■ 2023 파주시 청소년 평화통일 골든벨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파주시협의회와 경기일보가 공동 주최·주관하고 파주교육지원청이 후원한 ‘2023 파주시 청소년 평화통일 골든벨’이 13일 오후 파주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파주 청소년들에게 평화통일 시대를 열 수 있는 실천 역량을 길러 주기 위해 마련된 이날 평화통일 골든벨은 민주평통 파주시협의회 김동규 회장, 최은미 파주교육장, 최창호 파주시의원, 학생 및 학부모, 교사 등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치러졌다. 김동규 민주평통 파주시협의회장은 인사말에서 “수능 이후 함께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꿈이 있는 전문 분야로 학업이 이뤄지도록 응원한다”고 말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영상 축사를 통해 “파주는 남북 분단 현장이다. 이곳에서 평화통일 골든벨 개최는 의미 있다. 미래 세대들이 평화통일 역량을 키우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도록 경기도교육청이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최은미 파주교육장은 축사에서 “나와 내 옆에 있는 친구들에게 박수를 쳐주며 함께해 달라. 수능에 최선을 다한 학생들을 격려한다”며 즉석에서 동요를 부르며 응원했다. 이번 골든벨은 수능을 끝난 파주지역 고3 학생들만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사전에 학교의 추천을 거친 뒤 이날 최종적으로 9개교에서 선발된 학생들이 예선 및 본선을 치렀다. 참가 학생들은 시종일관 학교의 명예를 걸고 치열한 경연을 펼쳤다. 양영·유지은 전문 MC의 능숙하고 재치 있는 진행 속에 학생들에게 문화향유권과 더불어 평화통일 관련 지식 등을 높일 수 있는 교육적 지식 500문제를 제시, 즐겁게 풀어 가도록 유도했다. 앞서 참가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식전 공연으로 파주중의 색소폰 및 난타공연 모둠북(하울동아리) 등에 이어 색소폰 연주(율곡고 백민철·1학년) 공연이 펼쳐져 학생들의 환호와 박수 등을 이끌어 내 긴장된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시상식에 앞서 탈북인들로 구성된 임진강예술단이 학생들의 귀에 익은 통일무지개 등을 불러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날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최종 5명 가운데 최종 우승은 김제현 학생(금촌고 3학년)이 차지, 파주교육장 표창과 부상으로 5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받았다. 이외에 본선에 오른 나현서 학생(파주고 3학년), 김지후 학생(운정고 3학년), 차승환 학생(금촌고 3학년), 김태환 학생(운정고 3학년)에게도 각각 경기일보회장상,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파주시협의회장상과 문화상품권 25만원 등이 부상으로 수여됐다. 인터뷰 최종 우승 김제현군(금촌고3) “예상문제 풀고 또 풀고… 치밀한 준비 값진 결실 기뻐” “수능이 끝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즐겁게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해 너무 기쁩니다.” 2023 파주시 청소년 평화통일 골든벨에서 예선 및 본선 등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한 김제현군(금촌고 3학년)은 “평화통일 골든벨 500개 예상문제를 여섯 번이나 반복하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했다”며 이처럼 말했다. 김군은 “이번 골든벨 우승 부상으로 받은 50만원의 문화상품권은 평소 보고 싶은 서적과 친구들과 영화 관람 등을 위해 함께 사용하겠다. 친구들이 아주 좋아할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장래 희망은 대학교수로 이번 수능에 정치외교학과 전공을 목표로 도전했다. 김군은 “대학에서 열심히 공부도 하고 미뤘던 미팅도 할 것”이라며 “후배들에게 국내외 높은 수준의 지식을 가르치는 멋진 교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이하 교부금)’은 1969년부터 시행된 중학교 무시험진학으로 중학교 학생 수가 증가하고 중등교육비의 수요가 증대되자 1971년 ‘의무교육재정교부금법’과 ‘지방교육교부세법’을 한데 묶어 ‘교부금법’이 제정되면서 운용되기 시작했다. 현재 교부금법에 의한 교부율은 20.79%다. 동법의 목적을 보면 “이 법은 지방자치단체가 교육기관 및 교육행정기관을 설치⸱경영하는 데 필요한 재원의 전부 또는 일부를 국가가 교부해 교육의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한다”고 했다. 동법 2조 3조와 ‘유아교육지원특별회계법’도 유아교육 진흥을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차별금지법’도 교육 분야에서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강조한다. 이같이 촘촘한 유아교육법 규정은 국가의 책무성을, 학부모(유아)는 교육받을 권리를 시사한다. 경기도교육청의 유아학비지원계획도 균등한 교육 기회 제공과 교육비 부담 경감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사립유치원 학부모들에게는 여전히 구름 위의 언덕이다. 사립유치원 학부모들은 그들의 수입에서 교육세를 납부하고 또 사립유치원 교육비를 유치원에 납부하고 있다(이중부담). 이는 공립유치원 학부모들이 유치원 교육비를 전액 혜택받고 있는 데 비해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혜택만 받고 있는 현실이므로 교육비 납세의 의무를 하고도 심한 차별대우다. 똑같은 세금을 납부하는 교부금임에도 불구하고 사립유치원 부모들이 고스란히 사각지대에 놓여 차별받는다. 이는 엄연히 법률의 논리적 정합성에 반하며 헌법정신인 학습권 평등권 침해다. 그래서 사립유치원 학부모들은 교육의 균등성 훼손과 공평성의 편향에 법적 제도적 행정 정비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교육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교육재정에 대한 종합적인 재고 및 개편을 통해 교육비 부담의 차별을 해소해 학부모들이 사립이든 공립이든 선택에 맡겨 교육받을 수 있도록 제도 정비를 요구한다. 현재 고등학교는 의무교육은 아니지만 2021년부터 공⸱사립 모두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따라서 공⸱사립유치원도 고등학교처럼 의무교육은 아니지만 무상교육을 실시해 사립원아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줘야 마땅하다. 사립유치원이 사유재산이냐 공공재냐를 놓고 명분을 좇으며 공리공담하는 조선 시대 주자학자들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 선진국으로 평가되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노르딕 국가, 일본의 유아교육 제도는 유아에 대한 교육의 평등성 및 국가의 교육적 책임을 강조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유아교육이 지금과 같은 공⸱사립유치원 학부모 교육비 차별이 지속된다면 사립유치원의 운명은 화병 속 꽃보다 수명이 길지 않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 후보 시절 “국가가 교육을 완전히 책임지는 시대를 열겠다”고 했고 윤석열 후보 및 여타 교육감 후보도 비슷한 공약을 했다. 후보마다 공약은 구두선에 그치고 휘발돼 실종되고 말았다. 이 같은 유아교육 행정의 논리 모순을 보면서 사립유치원 학부모들은 ‘마치 거세된 환관이 다산(多産)의 기쁨을 노래하는 광경을 보는 듯한 괴이한 기분’이라고 입을 모은다. 세계 경제 규모 10위의 볼륨을 자랑하는 위상에 걸맞은 유아 무상교육이 고등학교 무상교육보다 선행돼야 함은 선택이 아니라 0.7%라는 저출산 대책과 맞물린 시대정신이다. 윤석열 정부의 정책 결단을 기대해 본다.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리교회는 1888년 정식 선교사로 임명된 초대 롤링거 목사, 2대 아펜젤러 목사가 뿌린 감리교 신앙의 씨앗과 영화학교를 개교하고 하와이 이민을 주선한 3대 존스 목사 등 선교의 역사를 간직한 교회다. 또 우리나라 최초로 조선인 목사를 배출했고, 최초의 우리말 잡지 월보인 ‘신학월보’의 발간 등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복음 전파와 함께 시민사회 계몽운동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해 오기도 했다. 인천시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4승을 거두고도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인천은 13일 오후 필리핀 마닐라의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ACL 조별리그 G조 최종전에서 카야FC 일로일로(필리핀)에 3대1로 승리했다. 하지만 같은 시각 일본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FM(일본)과 산둥 타이산(중국)의 경기서 요코하마가 산둥을 3대0으로 제압하면서 요코하마가 G조 1위에 올랐고, 인천은 산둥에 밀려 3위로 떨어져 결국 16강 진출 꿈이 무산됐다. 세 팀 모두 4승(2패)로 승점 12를 기록한 가운데 골득실서 요코하마가 +1, 산둥이 0, 인천 -1이 돼 아쉽게 첫 16강 진출 꿈이 사라졌다. 인천은 이날 공격수 천성훈을 주축으로 1-4-5 포메이션으로 출격했다. 중원은 김보섭·김도혁·음포쿠·박승호가 나섰다. 수비수에는 최우진·김건희·김동민·김연수·홍시후를 배치하고 김동헌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첫 골은 인천에서 터졌다. 전반 12분 박승호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모서리 부근서 왼발 크로스를 한 것이 한 차례 바운드된 뒤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박승호의 ACL 데뷔 골이다. 뒤이어 전반 25분 음포쿠가 카야의 골문 앞으로 침투 패스를 연결한 것을 최우진이 정면에서 왼발 슛으로 골문을 갈라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인천이 2대0으로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쳤고, 일본서는 요코하마가 1대0으로 앞섰으나 여전히 16강의 희망은 있었다. 인천은 선수 교체 없이 후반전을 시작했고, 카야는 후반 공격적으로 경기를 펼쳤다. 후반 8분 카야 코너킥 상황에서 시몬 로타가 헤딩골을 넣어 2대1로 추격했다. 다급해진 인천은 후반 14분 천성훈·김보섭·음포쿠를 빼고, 에르난데스·제르소·박현빈을 투입해 팀의 분위기 전환에 나섰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 사이 일본서는 요코하마가 두 골을 추가했고, 희망이 사라진 인천은 후반 추가 시간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김도혁이 성공시켰으나 이미 16강 진출은 물건너간 상황이었다. 조성환 감독은 “올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많은 팬들이 찾아주고 응원해줘서 감사하다”며 “아쉬운 부분도 분명 있었지만 이번 경기들을 통해 앞으로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해 주었다. 아쉽고, 힘든 부분을 생각하기 보다는 칭찬과 격려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닐라=박귀빈기자
‘경기 침체 속 적극 재정’을 강조하는 경기도가 전액 삭감을 맞은 경기지역화폐의 국비 확보와 확대 편성한 도비 전액 반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상공인 보호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이상의 지역화폐 발행량과 인센티브 요율이 필요하다는 게 도의 판단인데, 도는 발행 총량 대폭 감소라는 최악의 경우가 닥쳐도 인센티브 요율은 유지할 계획이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내년 3조2천억원의 지역화폐를 자체 발행하기로 하고 31개 시·군이 필요로 하는 발행량 4조3천255억원을 확보하기 위한 국비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 해 지역화폐 총 발행량은 시·도비로 구성된 지역화폐 자체 발행량과 국비와 시·도비를 매칭한 국비 지원 발행량으로 구성되는데, 정부가 올해 지역화폐 관련 국비를 전액 삭감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초 도는 국비 발행량 대폭 삭감에 대비하고자 내년 자체 발행량을 올해(2조4천941억원)보다 7천억원 증액하는 데 필요한 예산 954억원을 편성, 도의회 심의를 받고 있다. 이어 도는 같은 달 10일 오병권 행정1부지사, 22일 염태영 경제부지사에 이어 지난 12일에는 김동연 지사까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찾아 877억원의 지역화폐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지사와 부지사들이 모두 국회에 지역화폐 지원을 강조하는 ‘총력전’을 펼친 것이다. 이 877억원의 국비가 국회 의결과 정부 동의를 모두 얻는다고 가정하면 도는 국비 지원 발행량만 4조3천255억원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도 내부에서는 올해 국비 지원금이 422억원이었고 정부의 전액 삭감 입장이 강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비 확보액이 올해 수준을 유지하기도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때문에 도는 국비가 도 기대치를 훨씬 하회하거나 끝내 미편성돼 자체 발행량(3조2천억원)에 의존하게 될 경우 시·군별 발행 규모를 줄이고 인센티브 요율을 현행대로 유지한다는 고육지책도 구상하고 있다. 지역화폐 인센티브는 국비 발행분 7%, 자체 발행분 6%를 유지하면서 시·군별 자체 예산으로 추가 요율을 부여하는 구조인데, 수혜 폭 확대를 위해 요율 하향을 하면 외려 정책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지역화폐 위축에 따른 소비 악화, 그에 따른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 상황”이라며 “소비 진작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국비 지원, 도비 확보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을 국회와 도의회에 계속 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13일 오후 안산시 단원구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열린 '2023 경기도 새마을지도자대회'에서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 김판수 경기도의회 부의장, 이민근 안산시장, 곽대훈 새마을운동중앙회장, 송재필 경기도새마을회장 등이 국민의례를 진행하고 있다. 13일 오후 안산시 단원구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열린 '2023 경기도 새마을지도자대회'에서 송재필 경기도새마을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안산시 단원구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열린 '2023 경기도 새마을지도자대회'에서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안산시 단원구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열린 '2023 경기도 새마을지도자대회'에서 이민근 안산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13일 오후 안산시 단원구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열린 '2023 경기도 새마을지도자대회'에서 이민근 안산시장, 송재필 경기도새마을회 회장 등이 기부물품 전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3일 오후 안산시 단원구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열린 '2023 경기도 새마을지도자대회'에서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 김판수 경기도의회 부의장, 이민근 안산시장, 곽대훈 새마을운동중앙회장, 송재필 경기도새마을회장 등이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권인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의 내년 상반기 도입이 불투명하다. 더욱이 이 기후동행카드가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에만 사용이 가능하고, 인천·서울 시내버스나 지하철과의 환승이 불가능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기후동행카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시는 인천~서울 광역버스 무제한 정기권을 1개월당 10만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요금이 약 3천원인 서울~인천 광역버스로 1개월에 20일 출·퇴근하면 2만원 이상의 혜택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 11월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가계 부담을 덜기 위한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 도입에 참여하기로 했다. 하지만 인천시의 기후동행카드 상반기 도입이 불투명하다. 현재 인천시는 시민들에게 교통비를 지원할 수 있는 관련 조례가 없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내년 초 가칭 ‘인천시 대중교통 이용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만들 계획이지만, 아직 이를 위한 근거 자료인 ‘대중교통 연구 용역 결과’조차 없다. 더욱이 광역버스 운영 업체나 교통카드 대행사, 그리고 서울시와의 협의 등도 남아 있어 기후동행카드 도입은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반면,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도입을 위한 ‘서울시 대중교통 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를 마련, 현재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의 심의를 받고 있다. 서울시는 이 조례가 올해 서울시의회를 통과하면 곧바로 내년 초부터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을 할 계획이다. 특히 인천시가 기후동행카드를 도입해도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시가 대중교통 ‘출발·목적지 조사 데이터’(OD)를 통해 1일 평균 인천~서울 광역버스 이용량을 분석한 결과, 인천시민 299만명 중 고작 1만4천여명(0.4%)만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후동행카드는 인천·서울 시내버스와 지하철로 환승이 불가능하다. 인천시는 내년 기후동행카드 예산으로 광역버스 비용 지원에 필요한 총 50억원 중 고작 12억6천만원(25.2%)만 편성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인천시민이 광역버스를 이용하고 시내버스나 지하철로 환승하려면 요금을 2번 내야 하는 등 불편이 크다. 또 경기도가 기후동행카드에 참여하지 않고 있어 인천시민은 기후동행카드로 경기도를 오가는 시내·외 버스를 이용할 수 없다. 경기도는 자체 대중교통 지원 사업인 ‘THE 경기패스’를 추진하고 있다. 서종국 인천대학교 도시행정학과 교수는 “단순히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를 따라 하면 인천시민들의 불편만 커질 것”이라며 “인천형 기후동행카드 정책을 새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여 있는 만큼, 서울·경기와 연계하지 않으면 무의미하다”며 “3개 시·도 간 정책 통일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쉽지는 않겠지만, 상반기 도입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 서울시와 서울에서도 환승이 가능하도록 협의 중”며 “인천시민들의 불편은 줄이고, 혜택을 늘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탄희(용인정)·홍성국 국회의원이 13일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4월 불출마를 선언한 오영환 의원(의정부갑)까지 민주당 영입인재 3명이 차기 총선을 앞두고 불출마를 결단해 당내에선 주류의 용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탄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게 남아 있는 모든 것을 내놓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호소드린다. 22대 총선에 남아 있는 출마 기회를 다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이탄희 의원은 “내가 가진 것도, 가질 가능성이 있는 것도 다 내놓겠다. 선거법만 지켜달라”며 “국회와 거대 양당은 선거제 퇴행 논의, 양당 카르텔법 도입 논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홍성국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보다는 국민과 직접 소통하고 우리나라의 미래 비전을 만드는 ‘미래학 연구자’로 다시 돌아가려고 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지금의 후진적인 정치 구조가 가지고 있는 한계로 인해 성과를 내지 못했다. 때로는 객관적인 주장마저 당리당략을 이유로 폄하받기도 했다”며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현역 의원 중 불출마자는 박병석, 우상호, 강민정(비례), 오영환 의원까지 6명으로 늘었다. 이 중 오영환, 이탄희, 홍성국 의원 등 3명은 지난 2020년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입당한 민주당 영입인재이다. 초선들이 용퇴를 결정한 만큼 당내에선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당내 주류들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지금까지 당내에서 홍익표 원내대표가 지난해 6월 지역구(서울 중·성동갑)를 ‘험지’인 서초을로 옮긴 정도만 있고, 주류 인사 중 불출마를 선언한 경우는 없다. ‘원칙과 상식’ 소속 이원욱 의원(화성을)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정치와 민주당이 홍성국 의원을 버렸다. 좋은 학자, 좋은 경제인, 좋은 국회의원이었던 홍성국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도 (불출마)하는데 이재명 대표는 왜 못하나, 친명 주요 인사들은 왜 안 하나”며 “선도적 결단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영입된 인재들이 불출마를 선언한 만큼 향후 당의 인재영입 시스템 개선에 대한 요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외경적인 이야기지만 ‘교회 지붕을 올릴 때마다 악마가 계속 올리지 못하게 지붕을 떨어뜨렸다’고 하는 믿지 못할 구전이 남아 있으나 이곳에는 멕시코 근대사에서 주목할 만한 역사적인 사실도 남아 있다. 멕시코 독립운동 지도자이자 제2대 대통령을 지낸 빈센테 게레로 장군이 1831년 밸런타인데이에 처형되기 직전 3일 동안 수도원 회랑에 있는 수련관에 갇혔다. 게레로 대통령은 재임 중 노예제도를 폐지해 민중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으나 부통령 아나스타시오 부스타만테가 반란을 일으켜 자리에서 쫓겨났다. 반란군이 그를 체포해 강압적으로 조사했던 방에는 당시 상황을 그린 유화가 걸려 있고 조금 떨어진 마을에는 그가 처형된 장소에 동상이 있다. 도미니크수도회의 산티아고 아포스 수도원 단지는 1530년대부터 ‘지붕 없는 교회’를 시작으로 짓기 시작해 바실리카, 수도원, 회랑, 숙소, 수련원 등이 차례로 추가됐다. 단지에는 16세기에 정교한 문양을 새긴 세례대가 있고 고딕 양식의 회랑과 국보로 지정된 프레스코 벽화가 있는데 이것들은 매우 중요한 국가문화재로 평가받는다. 특히 단지에 남아 있는 벽화는 중요한 유물로 이곳에 살던 사포텍과 믹스텍족을 개종시킬 때 토착신앙 요소를 가톨릭에 맞춰 체계적으로 혼합한 작품이다. 원주민의 상징적인 영적 이미지와 전통문화 요소를 가톨릭의 유사성과 호환성을 혼합해 표현한 벽화는 개종에 대한 저항을 완화해 점진적으로 가톨릭문화를 받아들이도록 하는 작품이다. 성물방 벽에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처형 모습을 담은 벽화가 있는데 배경은 골고타가 아니라 쿠일라판 언덕이다. 박태수 수필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3일 오후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여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 내년 총선을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 여권 내에서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등이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당분간은 윤재옥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되나 비대위 체제로 전환 후 선거대책위원회를 조기 출범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원희룡·한동훈 장관과 윤희숙 전 의원 등이 이름이 오르내리고, 공천관리위원장은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과 안대희 전 대법관의 이름이 올라 있다. 당내에서는 이날 김 대표의 사퇴가 이준석 전 대표와 오전 비공개 회동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양측 간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 전 대표가 당대표일 때 김 대표는 원내대표로 활동했고, 이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김 대표를 비판하는 의원들을 비난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김 대표의 사퇴가 이 전 대표의 오는 27일 탈당과 신당 창당 계획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김 대표의 내년 총선 불출마 여부도 관심이다. 그는 이날 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했지만 총선 불출마는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이 전 대표는 오전 KBS ‘특집1라디오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김 대표 입장에서는 총선 불출마와 대표직 사퇴를 따로 놓고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두 가지를 합쳐서 생각할 것”이라고 밝혀, 대표직 사퇴가 내년 총선 불출마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대표는 앞서 당 혁신위원회가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의 험지 출마 혹은 불출마 등 희생을 요구한 것을 놓고 갈등을 빚었었다. 하지만 전날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울 정도로 당 안팎에서 거취 표명 요구가 이어졌고 이날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총선 불출마까지 이어질 경우 지난 전당대회 김 대표를 당선시킨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 두 사람 모두 내년 총선에 불출마하게 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경기일보에 “장제원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김기현 대표가 물러나면서 친윤(친윤석열)계의 위상이 다소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됐다”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조기 등판시킬지가 최대의 관심사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