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가 평택 포승읍 서부내륙고속도로 내기육교 교차로구간을 둘러싼 갈등 중재(경기일보 9월5일자 10면, 10월20일자 8면)에 나서면서 주민과 시공사 측이 합의점을 찾았다. 앞서 주민들은 지난 6월 내기육교와 교차로를 잇는 구간 회전반경이 좁은데다 차도만 설계돼 마을보행로가 단절되고, 고속도로 수로암거가 사유지와 닿아 침수가 우려된다며 국민권익위에 고충민원을 제출했다. 국민권익위는 14일 현덕면에 위치한 서부내류고속도로 14공구 현장사무소에서 주민, 시공사인 대보건설, 평택시 관계자 등과 논의 끝에 배수로문제 등 해결방안 합의점을 도출했다. 이날 논의 결과 기존에 회전반경이 작아 안전문제가 우려되던 내기육교 교차로는 현행보다 40m 가량 옮기기로 했다. 내기육교에 교차로가 없다는 지적에는 차선을 조정해 교량부 편면에 폭 1.5m인 보행로를 확보하고, 교량 끝단과 기존 마을 도로를 잇는 보행로(계단)을 설치하기로 했다. 주민 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했던 배수로 문제도 합의점을 찾았다. 시공사와 시는 유량을 계산해 개방형 측구(도랑)을 만드는 등 추가로 배수로를 매설하기로 했다. 다만 배수로가 설치되는 구간 중 사유지를 지나는 구간에 대해선 주민들이 토지주에게 동의를 받기로 했다. 주민 측은 “그간 중재를 위해 고생한 권익위 관계자, 평택시, 시공사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국민권익위 관계자는 “향후 마을과 관계 기관이 아름다운 관계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률이 최근 다시 290%대로 치솟는 가운데 또 열차 내 승객이 호흡곤란으로 혼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김포골드라인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30분께 걸포북변역을 출발해 사우시청역으로 달리던 열차에서 40대 승객 A씨가 갑자기 고개를 떨구며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순간 긴급상황임을 인지한 승객들은 서로 몸을 좁히며 A씨가 누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고 김포시청으로 출근하던 공무원 B씨가 이를 발견하고 달려 들어 흉부를 압박하며 심폐소생술을 시작했고 이어 다른 승객이 달려와 A씨의 기도를 확보해줬고 또 다른 승객은 119로 신고했다. 잠시후 A씨는 호흡과 의식이 돌아왔고 119에 신고했던 승객이 사우시청역에서 A씨와 함께 내려 보호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인계했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다시 서울로 출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무원 B씨는 “승객 한분이 갑자기 쓰러져 순간적으로 숨을 쉴 수 있게 해야 할 것 같아 평소 배운대로 심폐소생술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포골드라인은 최근 인근 검단신도시 인구가 늘면서 서울 올림픽대로 등지 차량정체가 심화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김포골드라인 출근시간대 최대 혼잡도는 289%로 각종 완화대책이 나오기 전과 같은 수준으로 돌아갔다. 입석 승객 정원이 116명인 김포골드라인 2량 열차에 정원 대비 3배에 육박하는 336명이 선 채로 탑승하고 있다는 의미다. 시 관계자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겠지만, 정시성에서 다소 앞선 철도 선호와 함께 검단신도시의 인구증가가 주요인으로 보인다”며 “현재 추진 중인 증차에 추가로 국비를 확보해 열차 5편성을 증차, 최대한 배차간격을 단축해 수송능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군포시 최대 전통시장인 산본시장 전면부에 도시 미관과 상점가 육성, 시민 편의 등을 위해 시설환경개선사업이 추진된다. 14일 군포시에 따르면 산본시장은 올해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아케이드 건립) 2차 공모에 선정되면서 비 및 햇빛가리개용 아케이드 설치가 가능해 도시 미관 개선과 이용 편의 증진이 기대된다. 이번 사업비는 8억3천884만여원으로 도비 60%, 시비 30%, 자부담 10% 등으로 진행되며 금정역 쪽 시장 시작 부분부터 상점가와 인도를 따라 110m 구간이다. 이 구간은 산본시가지 주도로 입구이자 금정역 인근으로 그동안 무질서하게 설치한 파라솔, 각종 부자재, 주차난 등으로 도시 미관을 저해하는 데다 통행 불편, 안전사고 발생 등이 우려됐다. 김모씨(56·군포시 산본동)는 “이곳은 인근에 금정역이 위치해 군포의 관문임에도 항상 상점가 파라솔, 물건 적재, 주차난 등으로 어수선했다”며 “아케이드 설치와 함께 쾌적한 도시 미관과 상권 활성화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본시장 내부 상가는 지난 2006년 아케이드가 설치됐으며 이번 산본시장 아케이드 추가 건립 공사는 실시설계 등을 거쳐 내년 9월 완공할 예정이다.
차기 총선에서 적용될 선거제를 논의한 14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가 별 소득 없이 종료됐다. 병립형 회귀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많았고, 다음 주엔 결정하자는 데는 의견이 모아졌다. 이날 의총은 국회에서 오전 10시30분 시작해 1시간30분 가량 비공개로 진행됐고, 선거제 개편 등 당내 현안에 대한 의견이 오고갔다. 임오경 원내대변인(광명갑)은 의총 후 취재진과 만나 “다양한 의견을 듣는 자리였다”며 “자유발언에서 ‘병립형 회귀 반대’ 의견이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전날 병립형 회귀를 반대하며 불출마를 선언한 이탄희 의원(용인정)은 의총에서 눈시울을 붉히면서 의견 수용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고, 고민정 최고위원, 김민석 의원 등도 동일한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원내대변인은 “다음 주에 의총을 통해서도 논의를 계속할 것이다”며 “다음 주 내로 어느 정도 결정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임 원내대변인은 선거구 획정과 관련 “다음 주 중 여야가 합의해 진전하겠다는 말씀이 있었다”며 “정개특위 간사들이 18일까지 여유를 달라고 요청했고, 여야 원내대표가 수락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또, “획정위에서 온 획정안을 2/3 이상 의결로 1회 변경하는 재획정 여부를 요청할 수 있고, 10일 안에 본회의에 직상정이 된다는 내용의 절차 설명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재명 당대표(인천 계양을)는 의총에 참석하지 않았다. 당내 비주류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들은 발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이 수년간 평택 고덕지구에서 공장 신축공사를 벌이면서 지역 업체들을 참여시키지 않아 지역 업체들이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지역 업체들은 삼성물산의 ‘제 식구 챙기기’식 공사로 인해 지역에 인력난을 비롯해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14일 평택시 등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2015년 7월부터 고덕지구 일원에서 공장 신축공사를 진행하면서 월평균 장비 1천175대와 인력 1만6천명을 투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 업체들은 고덕지구에서 벌이는 공장 신축공사에선 일부 중장비 업체를 제외하면 지역 업체들의 참여는 전무하다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보안과 특수공법이 필요하면 특정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지만 주차빌딩 신축 등과 같은 공사도 삼성물산 등록 업체에 발주한 건 지나치지 않느냐는 것이다. 이번 공사와 관련 없는 중소기업들도 임금이 높은 고덕지구 현장으로 인력이 몰리면서 일할 사람을 구하기 어려워졌다며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시민단체도 대기업이 공장 신축공사를 시행하면서 지역 업체 참여 방안을 마련하지 않는 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김훈 금요포럼 공동대표는 “고덕지구로 인력이 몰리면서 지역 내 다른 기업과 현장에선 사람을 구하지 못하고 있고 일대에는 교통체증마저 발생하고 있는데 지역 업체조차 참여시키지 않는다면 오히려 지역경제에 피해를 주는 게 아니냐”며 “지역 업체 참여를 보장하는 등 배려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물산 관계자는 “자체 기준으로 활용하는 등록업체를 사용하고 있으며 향후 지역 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의회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한 특별위원회와 함께 청년 정책의 실효성을 검토할 청년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시의회는 14일 열린 제291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천시의회 APEC 정상회의 유치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원안 가결했다. 또 ‘인천시의회 청년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도 통과시켰다. APEC 정상회의 유치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김용희 시의원(국힘·연수2)이 맡았고, 청년특별위원회는 석정규 시의원(더불어민주당·계양3)이 맡았다. 시의회는 특위를 통해 오는 2025년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인천이 유치하기 위해 시민들의 역량을 모으고, 정부 및 국회 등 대외유치 활동을 할 계획이다. 시의회는 인천이 지난 2018년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선정, 전국 최초로 5년 연속 국비 공모사업에 선정을 받는 등 우수한 국제회의 인프라를 구축한 만큼 국제행사의 성공적 개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인천경제자유구역(IFEZ)과 재외동포청, GCF 등이 자리한 지역인 만큼 APEC 개최의 가장 최적지라는 판단이다. 김용희 위원장은 “APEC 정상회의 유치는 인천을 세계적인 국제회의 도시로 발돋움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 역시 인천이 APEC 유치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고 분석한다. APEC이 지향하는 3대 목표인 무역과 투자 그리고 혁신, 디지털경제는 물론 포용적이며 지속가능한 성장 등을 모두 충족하는 경제·산업 분야 우위를 점했기 때문이다. 이밖에 인천국제공항은 물론, 송도컨벤시아 등 세계적 인프라를 이미 모두 갖춰 국제회의 개최 도시에 부합한다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은 “인천은 지난해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와 2018년에 열린 OECD 세계포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등 국제행사를 치른 경험이 풍부한데다 수많은 인프라를 갖춰 APEC 유치에 적합한 도시"라고 평가했다. 이에따라 시의회는 인천의 청년 인구 비율이 전국 평균인 26.8%보다 높은 27.8%인 만큼 청년정책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청년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시의회는 특위를 통해 인천시의 청년정책을 점검하고 체감할 수 있는 청년정책을 신규 발굴하는 등 청년과의 소통 및 참여활성화를 통해 정책 대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석정규 위원장은 “청년들이 느끼고,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의 신규 발굴을 비롯해 청년 정책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시의회는 총 지출 15조368억 규모의 2024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내년 예산은 시가 제출한 예산안(15조392억196만7천원)보다 23억9천693만원 줄었다.
14일 오후 수원특례시 장안구 경수대로에서 관계자들이 제설작업용 염화칼슘으로 인한 식물 피해를 막기위해 차단막을 설치하고 있다.
14일 오전 경기도의회 의장 접견실에서 열린 '경기도의회-법제처 공동협약'에서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이완규 법제처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는 지방분권 실현과 자체법제 역량 강화를 위한 내용이 담겼다.
“금액이 중요하지 않다지만 이왕 바자회를 하는 데 판매액이 많으면 뿌듯합니다.” 안중읍에서 분식집 ‘만드기골목’을 운영하는 신철호 사장(60)이 바자회 수익을 한국방정환재단 경기지부(이하 경기지부)에 전달하면서 밝힌 소감이다. 그는 지난 12월4일 서평택충청향우회와 함께 바자회를 열었다. 떡볶이, 순대, 김밥 등을 판매해 모은 542만200원을 산하 지역아동센터 프로그램 운영비와 이듬해 열리는 어린이날 기념행사 등에 사용해 달라며 경기지부에 전달했다. 재료비를 빼지 않은 오롯한 판매액이다. 그는 “매년 혼자서 바자회를 열어 왔는데 회장님이 향우회 차원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있느냐고 제안을 했다”며 “올해 결과는 향우회원의 적극적인 참여와 여러 사람의 협심으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21일에도 바자회를 열어 모은 돈 353만3천400원을 경기지부에 기탁했다. 이 때도 재료비를 제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 세대는 부모가 잘사는 사람이 드물었고 굶는 경우도 많았다”며 “아이들은 죄가 없지 않느냐. 우리 세대가 어렵게 살아오며 겪었던 것들은 아이들이 겪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처음 기부를 시작한 것은 제과점을 할 당시다. 그는 “이천에서 빵집을 할 당시 가게가 끝날 무렵이면 중년 신사분이 오셔서 빵을 떨이로 사갔다”며 “어디로 가져가나 궁금했는데 알고 보니 보육원에 전달하려고 사갔던 것”이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 모습에 평택으로 이사와 빵집을 하면서 지역 보육원 두 곳에 빵을 나누기 시작했고 보육원에 간단한 제빵 시설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1997년 금융위기의 여파로 빚이 늘면서 그는 잘나가던 빵집을 접고 분식집을 운영하게 됐지만 다행히 분식집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빚을 다 갚은 그가 먼저 한 일은 190여만원을 들고 결식아동에게 써달라며 초등학교를 찾아간 것이다. 20년 넘게 이어온 기부활동은 주변의 격려가 있었다. 특히 가족의 힘이 컸다. 힘들어 하지 않으려고 해도 오히려 아내가 더 하자며 추천한다고 했다. 단골손님도 한몫했다. 그는 “어느 해는 바자회를 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가게를 찾아온 손님이 올해도 좋은 일 할 때가 되지 않으셨냐며 1만원을 성금으로 내고 가시는 모습에 개최한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이번 바자회에서도 ‘길에서 주운 돈’이란 쪽지와 함께 말 없이 테이블에 돈을 두고 간 손님이 있었다. 그는 “드러내고 좋은 일을 해야 수익금이 많이 보이니 드러내고 일을 벌이지만 아직 눈에 보이지 않게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이 많다”며 “아직까지 사회에 좋은 사람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가게를 직원들과 공동경영하면서 수익을 공동분배하는 동시에 일정 금액을 어린이를 위해 사용하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신동섭 인천시의회 행정안전위원장(국민의힘·남동4)이 옛 선인학원 일대의 통학로 개선을 위해 발 벗고 뛰고 있다. 14일 시의회에 따르면 신 위원장은 최근 선인재단 학생 통학로 안전환경 조성 회의를 통해 통학로 안전 조치를 확인했다. 이날 회의에는 인천시교육청과 인천시 자치경찰위원회, 미추홀구 등이 참석, 이곳 일대의 방범 및 환경개선을 위한 대책 등을 논의했다. 시교육청은 선인고등학교와 인화여고 사이 횡단보도를 만들 계획이다. 또 선화여중 주변에는 횡단보도를 추가하고 중앙분리대 대신 차선을 늘리는 등 안전한 도로 환경 만들기에 나선다. 이밖에 도로 노면 표시와 교통안전시설물을 확충하고, 볼라드를 설치하는 등 통학로 개선 사업도 이어간다. 이어 시교육청은 관계기관에 옛 선인학원 안의 무단주차 차량 단속을 요청하고 방범용 폐쇄회로(CC)TV도 설치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시교육청은 현재 방범문제가 불거진 도로를 법정도로로 만들어 장기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앞서 이곳 인천대학교 옛 제물포캠퍼스 일대는 대형 버스와 화물차 등의 불법 주·정차로 슬럼화를 가속화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신 위원장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수개월 동안 관계기관과 협의했다”고 했다. 이어 “학교 8곳이 모여 있는 원도심의 주요 학교 밀집 지역인 만큼 시교육청과 인천시가 학생 안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