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년정책 실효성 높여야…인천시의회, 청년공간 활성화 주문

인천시가 추진하는 청년정책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청년 공간인 '유유기지' 이용 실적이 떨어진데다, 청년 면접 정장 대여 사업에 대해서도 실효성이 낮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인천시의회 안팎에선 유유기지 활용 방안을 적극 홍보하고, 청년 면접 시 대여해주는 정장의 질을 높이는 등 전체적인 정책의 세밀한 부분을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9일 시에 따르면 청년정책으로 청년 공간인 ‘유유기지’를 운영 중이다. 동구와 미추홀구, 부평구, 계양구, 서구 등에 있다. 시는 유유기지에서 청년에게 무료로 공간을 사용토록 하거나 취업 및 진로설계 컨설 팅 등 청년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유유기지의 누적 이용자 수는 올해 고작 2만여명, 1일 평균 90여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 청년인구가 80만9천여명인 것과 비교해 이용 실적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계양구 유유기지는 담당 공무원이 일하는 시간에만 문을 열고 있어서 학업, 일을 마친 청년들이 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이날 열린 인천시의회 제291회 제2차 정례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청년정책담당관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용희 시의원(국민의힘·연수2)은 “시가 청년정책으로 청년 공간 ‘유유기지’를 운영하고 있지만 정작 청년 네트워크 등 청년 활동을 하는 사람들만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유기지 활용 방안 등을 적극 홍보해서 시의 청년정책이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행감에서는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청년 면접 정장 대여 사업에 대해서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시는 올해부터 1인당 1년 최대 5번 면접용 정장을 대여하고 있다. 이단비 시의원(국힘·부평3)은 “청년에게 지원하는 면접 정장을 직접 입어봤는데 너무 질이 낮다”며 “1번 대여할 때 5만원을 지원하는 셈인데 5만원이면 살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5번 지원에 25만원이면 차라리 1벌 사줘도 되겠다고 생각한다”며 “전체 점검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익중 청년정책담당관은 “청년 공간 활성화, 홍보 강화 등 청년정책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면접 정장도 매장에서 직접 보진 못했지만 점검해보겠다”고 덧붙였다.

[기고] 이 순간을 살아라 ‘카르페 디엠’

카르페 디엠(Carpe diem). 영어로는 ‘Seize the day’로 현재를 잡아라, 현재를 즐기라는 의미다. 이 말의 유래는 고대 로마의 시인 호라티우스가 자신의 시 구절에 처음 사용했고 이후 오랜 세월 전쟁에 시달렸던 로마에 평화가 찾아오자 로마시민이 이제는 마음 편히 오늘을 즐기자는 의미에서 카르페 디엠을 사용했다고 한다. 중세 말기에는 흑사병이 유행해 많은 사람이 죽자 사람들은 만나고 헤어질 때 카르페 디엠이라고 인사하면서 서로를 격려하는 인사말로 변했다고 한다. ‘죽지 않아 다행이야. 지금 이 순간을 마음껏 즐기자’라고 하면서. 어찌 보면 좋은 말이면서 씁쓸한 의미다. 이 말이 더욱 유명해진 것은 1989년 개봉된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영화에서 카르페 디엠이라는 대사가 등장하면서다. 우리 모두는 언젠가 숨을 멈추고 차갑게 죽어가게 돼 있으니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지 말고 지금 하고 싶은 것을 찾으라는 의미로 선생님이 학생에게 가르친 대사다. 그럼 21세기에 사는 우리에게는 카르페 디엠이 어떤 의미로 사용할 수 있을까. 많은 사람이 현재를 온전히 즐기며 살까. 우리나라 자살률 통계를 볼 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지금이란 시간은 딱 한 번뿐이니 현재를 즐기라는 물질적 세계의 의미에서 벗어나 비물질적 영역인 마음의 상태까지 넓혀 보면 어떨까. ‘아니, 현재에 살지 과거나 미래에 살고 있는 사람이 어디 있어?’라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가만히 자기 자신의 상태를 관찰하면 몸은 비록 현재에 살고 있지만 마음(생각)만은 과거나 미래에 가 있는 경우가 많다. 생각이 과거나 미래에 가 있는지조차 인식하지 못하며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동서양의 많은 영적 스승이 ‘지금 현재에 살아라, 현존하라’고 강조하는 것이 이 때문이다. 행복이 충만한 삶의 비결이 현재에 있다는 말이다. 현재의 영적 스승 중 대표적인 사람이 에크하르트 톨레인데 그의 책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에서도 자신의 체험을 전하면서 ‘지금 여기’만이 유일하게 평화와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과거나 미래가 아닌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사는 것이다. 우리는 고통을 만들어 내는 것이 우리 자신이라는 사실을, 다른 사람이나 바깥 세상이 아닌 우리 자신의 마음이라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 실제로 우리의 마음은 하루 오만가지 다양한 생각을 끊임없이 하면서 언제나 불행했던 과거를 되돌아보고 두려운 미래에 대해 걱정한다. 지금만이 존재하는 모든 것이다. 지금이 아닌 삶이란 결코 존재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결코 존재할 수 없다. 영원한 현재야말로 우리의 전체 삶이 펼쳐지는 무대이며, 경험되는 유일한 곳이며 언제나 우리와 함께 남을 것이다. 과거·현재·미래, 지금 나는 어디에서 살고 있는가.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법률플러스] 공동저당의 법률관계

공동저당은 채권자가 동일한 채권의 담보로서 수개의 부동산 위에 저당권을 설정하는 것을 말한다. 공동저당의 목적 부동산 중 일부에 대하여 경매가 진행될 경우 채무자, 물상보증인, 채무자 및 물상보증인 소유 부동산의 후순위저당권자들 사이의 법률관계를 살펴보자. 우선 동일한 채권의 담보로 채무자 소유의 수개의 부동산에 저당권을 설정한 경우, 그 부동산의 경매대가를 동시에 배당하는 때에는 각 부동산의 경매대가에 비례해 그 채권의 분담을 정한다(민법 제368조 제1항). 또한 공동저당 부동산 중 일부 부동산만을 경매해 그 대가를 먼저 배당하는 때에는, 공동저당권자는 그 대가로부터 채권 전부의 변제를 받을 수 있으나, 이 경우에 그 경매된 부동산의 후순위저당권자는 공동저당부동산을 동시에 경매하여 배당하였더라면 공동저당권자가 다른 부동산에서 변제받을 수 있었던 금액의 한도 내에서 공동저당권자에 대위하여 그 저당권을 실행할 수 있다(민법 제368조 제2항). 다음으로 공동저당 부동산의 일부는 채무자 소유이고, 일부는 물상보증인 소유인 경우, 위 각 부동산의 경매대가를 동시에 배당하는 때에는 경매법원으로서는 채무자 소유 부동산의 경매대가에서 공동저당권자에게 우선적으로 배당을 하고, 부족분이 있는 경우에 한하여 물상보증인 소유 부동산의 경매대가에서 추가로 배당을 하여야 한다(대법원 2010년 4월 15일 선고 2008다41475 판결 등 참조). 한편 채무자 소유 부동산이 먼저 경매돼 공동저당권자가 위 경매대금에서 근저당권의 피담보채권액을 모두 회수한 경우에는 물상보증인의 책임도 소멸하고, 이때 채무자 소유 부동산의 후순위(2번) 저당권자는 물상보증인 소유 부동산에 대하여 공동저당권자의 1번 근저당권을 대위행사할 수 없다(대법원 1996년 3월 8일 선고 95다36596 판결 등 참조). 반면에 물상보증인 소유의 부동산에 대하여 먼저 경매가 이뤄져 그 경매대금의 교부에 의하여 공동저당권자가 변제를 받은 때에는 물상보증인은 채무자에 대하여 구상권을 취득함과 동시에 민법 제481조, 제482조의 규정에 의한 변제자대위에 의해 채무자 소유의 부동산에 대한 1번 저당권을 취득하고, 이러한 경우 물상보증인 소유의 부동산에 대한 후순위저당권자는 물상보증인에게 이전한 1번 저당권으로 우선하여 변제를 받을 수 있다(대법원 2001년 6월 1일 선고 2001다21854 판결 등 참조). 위와 같이 대법원은 공동저당과 관련해 물상보증인과 채무자 소유 부동산의 후순위저당권자 사이의 이익충돌에 있어서, 물상보증인을 우선하는 입장에 있음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정론직필 향한 뚝심...세상 깨우고 사회바꿔 [1만호 특집]

경기일보가 걸어온 길 경기·인천을 대표하는 정론지 경기일보가 1988년 8월8일 창간 후 지령 1만호를 맞았다. ‘민주언론 구현, 신뢰사회 건설, 지방문화 창달’을 사시로 내건 경기일보는 창간 해인 1988년 11월 ‘안현태 전 청와대 경호실장 친형 섬돌모루 매입 논란’, 이듬해 6월 ‘규장각서 수원 화성행궁도 발견’ 특종을 보도하는 등 권력 감시와 국민의 알 권리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이러한 경기일보의 노력은 한국기자협회가 매달 선정하는 ‘이달의 기자상’을 총 20회 수상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는 언론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온 결과물이라 할 수 있으며, 앞으로도 경기일보는 지역의 다양한 현안을 심층적으로 다루며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나침반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 정치·경제·사회 분야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감시자 경기일보는 정치·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날카로운 시선으로 감시자 역할을 수행해 왔다. 지난 1990년 제4회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한 ‘전 국회의장 이재형씨 일가 산본지장물 이전 안 해 물의’ 기사는 대표적인 예다. 이 기사를 통해 이재형 전 국회의장 일가가 1기 신도시인 군포 산본에 심어둔 1만5천여그루의 지장물을 이전하지 않아 산본 신도시 사업 추진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고 고발했다. 해당 보도는 경기지역 언론사 중에선 사상 처음으로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하다. 또 1995년 제60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 영예를 안은 ‘교육위원 선출과정의 금덩이 파문’도 언론 본연의 역할을 한 기사로 평가 받는다. 경기도 교육위원 선출 과정에서 교육위원 후보들이 도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금품을 뇌물로 살포한 사건을 최초 보도했다. 보도 이후 중앙정부가 교육자치법을 개정하는 등 제도 개선을 이뤄냈다. 시간이 흘러도 권력 감시 노력은 끊이지 않았다. 2012년 제259회 이달의 기자상을 받은 ‘MB 사돈기업의 권력형 골프장 추진 논란’ 역시 전형적인 예다. 경기일보 기자들은 같은 해 2월 ‘MB 사돈기업 불편한 진실’ 기사를 시작으로 총 7차례에 걸쳐 화성 장지리 골프장 추진 관련 내용을 보도, 이명박 전 대통령과 사돈 관계인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자회사가 부당하게 골프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발했다. 2012년 4월 ‘경기도청 대선 전략 문건 파문 단독보도’는 검찰이 도청을 압수수색하는 경기도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발생시킨 기사로 회자된다. 이 보도는 그간 국민과 언론 등이 간과해오던 ‘관권선거’에 대한 주의를 다시 환기시켰다는 평가를 받아 제260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듬해 7월 제275회 이달의 기자상으로 선정된 ‘사라진 1천500개의 약속-광역의원 공약 이행실태 집중분석’ 기사는 지역 정치권에 큰 울림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기사는 2014년 6·4 지방선거를 1년 앞둔 시점에서 경기도의원들은 공약을 얼마나 이행했는지를 분석 보도, 기자들은 경기도의원·전국 광역의원들의 공약이 어디에도 공개돼 있지 않은 점 등을 꼬집었다. 또 같은 해 8월 ‘경영평가에 목줄 잡힌 공공기관들의 검은 커넥션’ 기사는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들이 경영평가를 수행 중인 업체와 관계자들이 공공기관으로부터 수십억원의 용역을 수주한 사실을 고발했다. 이 보도를 계기로 경기도는 이듬해부터 직접 경영평가를 하기로 하는 등 제도 개선을 이뤄내 제324회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경기일보는 경제 분야에서도 감시자의 역할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지난해 7월 보도된 ‘청년농부 잔혹사’ 기사는 초고령화로 소멸 위기에 놓인 농촌에서 왜 청년농부들이 농촌을 떠나는 지를 집중 보도한 기사다. 본보 K-ECO팀은 정부와 지차체 육성 정책의 한계를 지적했고, 제383회 이달의 기자상과 민주언론시민연합 이달의 좋은 보도상을 수상해 2관왕을 차지했다. ■ 우리 사회 소외계층의 인권 보호에도 앞장서다 경기일보는 저소득층과 노인,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대한 기사를 보도하며 경인지역 대표 정론지의 위상을 떨치고 있다. 2021년 3월 경기ON팀이 보도한 ‘76년 만에 되찾은 웃음, 원폭피해자 2·3세대 지원 이끌어내다’ 기사가 대표적 예다. 해당 기사는 2019년 경기도가 원폭피해자 지원 조례를 제정해 놓고도 아무 관심과 지원이 없었고, 일본에 강제징용돼 피눈물나는 피해를 입었음에도 76년간 정부와 국민의 무관심 속에 울어야 했던 원폭피해자의 아픔을 보듬었던 기사로 평가 받는다. 보도 이후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원폭피해자 3세대까지 지원하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해당 보도는 제372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으로 선정됐고 11월에는 제31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 신문출판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듬해에는 제17회 장문하경기민주언론상도 수상했다. 이보다 앞서 2014년 11월 경기일보 기자들이 보도한 ‘사회복지법인 향림원’ 기사는 광주시의 사회복지법인 향림원에서 발생한 각종 의혹을 집중 보도한 기사로 장애인 인권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냈다는 호평과 함께 제291회 이달의 기자상에 선정됐다. 해당 보도는 국가인권위원회와 한국기자협회가 공동 제정한 제4회 인권보도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 가장 먼저 현장 달려가 생생한 이슈 전달 아울러 경기일보는 가장 먼저 현장으로 달려가 생생한 소식을 주민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2000년 3월 세상에 알려진 ‘수포성 질병 구제역 파동’은 ‘젖소 수포성 전염병, 파주서 국내 첫 발생’ 제하의 기사로 시작됐다. 수포성 질병이 구제역으로 확인됨으로써 축산농가의 어려움 및 확산 방지를 위한 당국의 대처 등을 심층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제115회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했다. 2015년 6월 제298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질병관리본부 오판, 강제퇴원 메르스 확산시켰다’ 기사는 메르스 첫 번째 환자가 머물렀던 평택성모병원이 일방적으로 입원 환자에 대해 개별 이동 및 자가 격리를 통보, 메르스 확산의 시작이 보건당국의 부실한 대응에 있다는 것을 고발했다. 이듬해 2월 한국기자협회 한국기자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또 2021년 ‘특별취재반, 동물방역의 표준을 만들다’ 기사는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살처분 및 매몰지 복원 관련 불공정 관행 근절을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하도록 한 보도로 평가 받는다. 도내 31개 시·군이 전수조사 등을 추진하도록 유도했고, 살처분이란 용어를 안락사로 순화하는 절차에 나서는 계기가 됐다. 같은 해 11월 지역신문 컨퍼런스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금상도 수상했다. ■ 사진·편집 부문에서도 두각 나타내 이와 함께 지난 8월 ‘사랑은 비를 타고…아직 살만한 세상’ 제하의 사진 기사는 각박한 세상 속에서 독자들의 따뜻함을 불러일으킨 보기 드문 사진 기사로 평가 받는다. 해당 보도는 제396회 이달의 기자상 사진보도 부문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이 밖에도 2021년 ‘화마로 연기 치솟는 이천 덕평물류창고’ 등 경기일보는 한국사진기자협회에서 이달의 보도 사진상을 17회 받았고, 지난 5월 ‘오늘도 목숨걸고 일합니다’ 등을 포함해 한국편집기자협회에서도 총 8회의 이달의 편집상을 수상했다.

초일류 도시 ‘인천의 기적’... 1만번의 빛나는 여정 [1만호 특집]

상전벽해(桑田碧海). ‘뽕나무밭이 푸른 바다가 됐다’는 뜻으로, 흔히 시간이 많이 흘러 세상이 몰라 볼 정도로 바뀐 경우에 쓴다. 인천은 이와 반대로 ‘벽해상전(碧海桑田)’이다. 푸른 바다가 메워져 인천국제공항이, 그리고 송도국제도시가 들어섰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인천의 변화 시간은 무려 35년. 지난 1988년 인천직할시 시절 인천 앞바다에 떠 있는 영종도와 용유도는 여전히 경기도의 땅이었다. 이듬해인 1989년 1월1일 영종도와 용유도는 인천 앞바다와 함께 인천의 땅에 이름을 올린다. 경기일보는 이처럼 인천이 오롯이 영종도와 용유도, 그리고 앞바다까지 품고자 할 때 첫 호를 발행했다. ‘자유민주 언론의 공기’ 역할을 하겠다는 소신으로 창간호를 배달했다. 그리고 경기일보는 쉼 없이 인천의 역사를 신문에 기록하기 시작했고, 어느덧 35년이 지나 경기일보는 1만호에 이른다. 이에 발맞춰 인천은 ‘제2의 한강의 기적’이라 불릴 만큼 엄청난 발전의 기적을 이뤄냈다. ■ 섬 사이를 메워 만든 기적의 인천공항 경기일보와 함께 인천에 온 영종도와 용유도. 정부는 1990년 이 두 섬에 삼목도와 신불도까지 더한 곳에 신국제공항을 건설하기로 결정한다. 당시 경기일보는 ‘仁川~水原~城南~議政府~仁川 순환線도’라는 기사를 통해 철도청이 경인국철을 당시 종점인 제물포역에서 영종도까지 잇는 계획을 추진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아쉽게도 이 계획은 서울에서 인천공항을 직결하는 공항철도로 바뀌고, 아직도 인천시민에게는 숙원으로 남아 있다. 다시 되돌아와 영종·삼목·신불·용유도 등 4개의 섬은 1992년 11월 남측과 북측 방조제 공사를 시작으로 점점 인천국제공항으로 변신해 간다. 그리고 2001년 3월29일 김포국제공항의 국제선 기능을 모두 넘겨받아 공식 개항한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개항식 축사를 통해 “100여년 전 제물포 개항이 제국주의 세력의 강압에 의한 치욕이었다면, 오늘날 신공항 개항은 전 세계를 향한, 세계를 중심으로 의지와 비전을 가지고 나아가는 자주 대한민국에 대한 찬사와 영광이 될 것입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인천공항은 예나 지금이나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공항이며, 대부분의 국제선 항공기가 오가는 대한민국의 하늘길 대문이다. 여기에 항공업계 평가 회사 스카이트랙스에서 평가하는 전세계 톱 100 국제공항 순위에서 해마다 최상위권을 다툰다. 국제공항협의회(ACI)가 주관하는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는 세계 최고 품질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항으로 12년 연속 선정하기도 하는 등의 세계에 내놓아도 자랑스러운 공항이다. 인천공항은 아직도 기록을 쓰고 있다. 제2여객터미널 개장·확장에 이어 제4활주로 건설 등 4단계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2029년 5단계 사업으로 5활주로와 제3터미널까지 만들어지면 전체 부지 47.428㎢(14평) 규모에 연간 여객 1억3천만명을 처리할 수 있다. 경기일보는 이 같은 인천의 섬 위에 지어진 인천공항의 기적을 끝까지 살펴보고 보도할 예정이다. ■ 인천 갯벌의 기적 송도국제도시 경기일보는 인천의 또 하나의 기적이 탄생하는 모습도 생생하게 기록해왔다. 1990년 7월 ‘松島 해양도시에 放送局설립’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인천시가 도시기본계획 변경안에 대한 공청회를 보도했다. 당시 인천공항과 함께 핵심적인 내용이 바로 ‘송도 해양도시’다. 지금의 송도국제도시인 이곳에 당시 인천시는 지역방송국을 설립하려 했다. 앞서 인천시는 1998년 6월에는 인천 연수구 동춘동 일대 공유수면, 즉 인천 갯벌 1천765만㎡(535만평)에 대한 매립 기본계획도 마련했다. 경기일보는 1992년 송도정보화 신도시 조성 기본계획 수립, 1994년 9월 송도정보화 신도시 조성(매립) 공사 착공 등의 역사를 지면에 담았다. 물론 ‘量 급팽창 質 제자리(이경서 기자)’라는 보도를 통해 인천시가 송도 신도시 사업 등에 급급해 시민이 누려야 할 각종 교통·문화·사회·교육 분야의 혜택에 대한 투자는 미흡하다는 따끔한 질책을 하기도 했다. 이런 송도신도시는 이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국제도시로 우뚝 서 송도국제도시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지난 2003년 8월11일 대한민국 최초의 경제자유구역(IFEZ)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현재 송도국제도시에는 동북아트레이드타워(NEATT)로 불린 지상 68층, 높이 312m의 ‘마천루’인 포스코타워 송도가 있다. 이 타워는 2016년 잠실 롯데월드타워 완공 전까지 대한민국 최고층 빌딩이다. 여기에 각종 국제행사를 치를 수 있는 송도컨벤시아, 그리고 송도센트럴파크 등이 들어서 있다. 특히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20년 동안 송도에 각종 외국 기업 등을 유치하며 글로벌 국제도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 ‘빅3’ 바이오 기업에 롯데바이오로직스㈜까지 들어오면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로의 위상도 확보한다. 여기에 인천글로벌캠퍼스(IGC)를 통해 뉴욕주립대(SBU)·조지메이슨대·겐트대·유타대·FIT 등 의 해외 명문 외국 대학이 들어서 있고,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등 국제기구도 15곳이 자리잡고 있다. 경기일보는 지난 35년간 이 같은 송도국제도시가 이뤄낸 인천 갯벌의 기적을 눈으로 보고 생생하게 보도해 왔다. 그리고 그 기록 유산은 인천의 주요 도서관 등에 남아 인천시민의 마음속에 남아 있다. 앞으로 35년 뒤 2만호, 그리고 그 이후까지 경기일보는 인천의 기적을 지켜볼 것이다.

카카오, 3분기 영업익 1403억원…6.7% 감소

카카오가 플랫폼, 콘텐츠 등 매출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매출 2조원을 넘겼다. 반면 영업이익은 게임 실적 악화 등으로 7% 가량 감소했다. 카카오는 올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3% 늘어난 2조1천609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천40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7%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6.5%다. 카카오의 3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1년 전보다 4% 증가한 1조295억원으로 집계됐다. 톡비즈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5천177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중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광고형 매출은 8% 성장했다.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특히, 플랫폼 기타 매출이 카카오페이 글로벌 거래액 증가와 카카오모빌리티 전 사업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4천28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포털비즈 매출은 24% 감소한 832억원으로 집계됐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한 1조1천315억원을 기록했다. 스토리 매출은 2천491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이는 일본 분기 최대 거래액 경신과 무빙 등 국내 오리지널 웹툰 IP 조회수 증가가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뮤직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05% 증가한 5천133억원이며, 미디어 매출은 14% 증가한 1천70억원이다.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2천620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3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2조206억원을 나타냈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하도록 사업구조를 굳건히 하고, 이용자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투자하는 등 기본에 집중하는 경영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현희 스토킹·조카 폭행 혐의’ 전청조 검찰 송치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와 결혼을 발표했다가 이별한 전청조씨가 남씨를 스토킹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성남중원경찰서는 9일 스토킹 처벌법 위반,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협박 등 혐의로 전씨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1시9분께 성남시 중원구에 있는 남씨 어머니 집을 찾아가 수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를 받는다. 그는 남씨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은 후 연락이 닿지 않자 남씨가 머물고 있던 남씨 어머니 집에 찾아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달 23일 결혼 예정이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혔으나, 이후 전씨에게 성별·사기 전과·재벌 3세 사칭 의혹 등이 불거졌다. 이후 두 사람이 완전히 갈라서게 되자 전씨가 남씨와 연인 관계였던 당시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른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 전씨는 지난 8월31일 남씨의 조카인 중학생 A군의 엉덩이 부위를 길이 1m가량의 어린이 골프채 손잡이 부분으로 10여 차례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전씨는 “훈육 차원에서 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이런 혐의에 대해 범죄 사실이 소명됐다고 보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지난달 30일 남씨에게 20여 차례에 걸쳐 전화를 걸고 메시지를 보내는 등 지속해서 연락한 혐의(스토킹 처벌법 위반)로 전씨의 모친 B씨 또한 검찰에 송치했다. B씨는 "남씨와 이별하게 된 자식(전씨)이 안타까워 두 사람을 다시 연결해 주려고 연락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성남중원경찰서가 맡고 있던 전씨 관련 사건 수사는 모두 마무리됐으며 전씨의 각종 사기 사건은 서울 송파경찰서가 병합해 담당하고 있다.

미리보는 경기일보 2만호 주요기사 [1만호 특집]

경기일보가 신문나이(지령·紙齡)2만호를 앞두고 독자와 함께하는 색다른 기념식을 진행했다. 경기일보 열혈 독자 김수원씨가 기념식에 참여하기 위해 특수안경을 착용하자, 본사 회의실이 보였다. 곧 수백 명의 독자들이 홀로그램 영상으로 나타나 회의실을 가득 채웠다. 기념식의 가장 중요한 순서는 2만호 특집에 선보일 주요 기사를 독자와 함께 선정하는 시간이다. 경기일보 지령 2만호 1면에 담길 기사는 과연 무엇일까. 사회부 톱기사 첫 한국형 유인수송 발사체 발사 성공...화성 출발! “5, 4, 3, 2, 1 발사!” 20XX년 X월25일 오후 6시24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민간인 6명을 태운 첫 한국형 유인 수송 발사체가 거대한 굉음을 내뿜으며 힘차게 솟아올랐다. 단 몇 초 만에 구름 속으로 사라진 유인 우주선은 로켓과 분리되며 예정된 궤도로 진입했다. 이곳과 15㎞ 떨어진 고흥 우주발사전망대에서 우주선이 발사되는 장면을 숨죽이며 지켜보던 관람객들은 안도와 기쁨이 섞인 환호성을 질렀다. 우주선에 아들을 태워 보냈다는 어머니 A씨는 “아들이 어렸을 때부터 우주에 관심이 많아 천체망원경으로 별을 관찰하는 게 취미였다”며 “처음 우주선을 타고 화성에 간다고 했을 때 걱정이 많았지만, 아들이 꿈을 이룰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역사상 첫 한국형 유인 수송 발사체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며 민간 우주여행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높이 118m, 무게 5천t의 초대형 유인 우주선은 핵융합 기반 엔진을 장착해 최고 80만5천km/h의 속도로 운행이 가능하다. 지구에서 약 2억3천㎞ 떨어진 화성에 도달하기까지 5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주선에 탑승한 6명은 이번 우주여행을 위해 지난 4개월 동안 시뮬레이션으로 우주선 조종법을 배우고 우주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훈련을 받았다. 이들은 화성에서 일주일간 머물고 돌아올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한국형 화성 탐사선이 착륙에 성공한 지 5년 만에 또다시 놀라운 성과를 이뤘다”며 “이번 유인 수송 우주선의 발사 성공으로 인해 머지않아 한국도 우주 관광 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우주선 발사 장면은 지역 언론 최초로 경기일보가 초고화질 촬영 장비를 사용해 전국으로 생중계했다. 정치부 톱기사 남북 철도길 뚫린다...경제협력·관광 쾌속질주 남한과 북한을 잇는 철도길이 열리며 경제협력과 관광이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물적·인적 교류를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막혀 있던 철도길을 개방한다. 정부는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경제협력제도 실무협의회 3차 회의에서 이 같은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우선 남한은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남북철도 연결 사업을 지원한다. 북한의 철도는 화물의 90% 이상을 담당하고 있어 무리하게 적재중량을 늘린 탓에 선로가 심하게 마모된 상태다. 이에 남한의 제철·제강 기술로 안전한 철도길을 조성하고 양국을 넘나드는 운송 잠재력을 발산시킬 예정이다. 아울러 북한은 남한과 함께 함경남도와 양강도 일대의 광물자원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합의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북한 광물자원의 잠재 가치는 남한의 15배 규모에 달한다. 남북의 철도 연결로 경원선과 경의선도 복원된다. 경원선은 옛 금강산 철도로도 연결돼 금강산 여행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경원선은 러시아의 시베리아 횡단 열차와 연결, 유럽까지 기차 여행이 가능하게 됐다. 한편 경기남·북도는 경기도DMZ평화열차 운행을 재개해 평화관광 참가자 신청을 받고 있다. 운영 구간은 수원역을 시작으로 남한의 마지막 역인 도라산역을 지나 개성까지 이어진다. 경제부 톱기사 경기일보 코스닥 상장 도전...세계적 기업 도약 경기일보가 해외시장 진출과 신사업 추진 등을 통해 세계적인 미디어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경기일보는 지령 2만호를 기념,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상장 계획을 발표했다. 1987년 설립된 경기일보는 지방화·세계화·다양화 시대에 발맞춰 독자들과 적극 소통하며 발전해온 대한민국 대표 정론지다. 혁신적인 정보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독특하고 다양한 콘텐츠와 새로운 이슈로 지역을 뛰어넘어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매체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령 2만호에 가까운 역사를 가진 경기일보는 지역언론으로는 최초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경기일보는 이에 앞서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 단계의 투자유치를 진행, 최근 목표 누적 조달액을 초과해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사람들 톱기사 경기일보 도내 취약계층에 100억 통큰 기부 대한민국 대표언론 경기일보가 경기도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억원을 기부했다. 경기도는 이날 경기일보 본사에서 경기지역 취약계층 지원 후원금 기탁식을 진행했다. 도는 기부받은 후원금을 도내 사회복지시설과 한부모가정, 홀몸어르신 가정, 다문화가정, 조손가정 등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역 사회 소외계층에 따뜻한 온기를 전달하는 데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는 경기일보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일보는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다양한 곳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며 진정성 있는 나눔을 펼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글로벌 NGO 월드비전과는 1990년대부터 사업을 함께하고 있다. 사랑의 빵 나누기, 동전모으기, 사랑의 끝전 모으기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국내외 어려운 이들을 위한 후원사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문화체육부 톱기사 본사 사옥 경기언론 역사 담은 박물관 재탄생 경기일보 옛 수원본사 건물이 언론의 역사와 발자취를 담은 박물관으로 재탄생해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일보에 따르면 경기도 최초로 조성된 언론박물관은 대한민국과 경기도의 언론 발전을 위해 언론 통폐합 정책이 폐지되던 1987년부터 쉼 없이 달려온 모든 역사를 확인할 수 있도록 꾸몄다. 아날로그 시대의 종이신문 제작 과정부터 디지털화된 과정 등을 상세하게 담아내 경기언론 역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경기일보는 지난 1988년 수원특례시 장안구 송죽동 700여평의 대지에 연면적 3천886㎡의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신사옥을 건립했다. 180여 명의 임직원과 함께 그해 8월8일 창간호를 발간했고, ‘민주언론 구현’·‘신뢰사회 건설’·‘지방문화 창달’이란 사시(社是) 아래 인천·경기지역 대표 언론으로 자리 잡았다. 디지털 환경으로 급변한 이후에는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 변모, 대한민국의 손꼽히는 언론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신문은 역사의 그릇이다. 신문에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그날그날의 역사가 숨 쉬고 있다. 과거와 현재를 모아놓은 경기일보 박물관은 축소된 역사의 현장이라 할 수 있어 역사적 의미가 크다. 경기언론 발달사에 한 획을 긋는 작업이라는 언론사적 의미와, 우리나라 지역 박물관의 지평을 확장하는 문화사적 의미도 갖고 있다. 박물관은 종이매체에 대한 이해와 친근감을 높이는 체험의 장으로, 언론과 문화 연구자에게는 언론문화 아카이브 기능을 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