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기간 집에 혼자 있던 초등학생이 화재로 숨진(경기일보 2월28일자 7면 등) 가운데, 화재 원인이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인천서부소방서는 지난 2월 서구 심곡동 빌라 4층에서 일어난 화재 원인이 전기적 요인(미확인 단락)으로 추정된다고 21일 밝혔다. 미확인 단락이란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측되지만, 뚜렷한 원인을 알 수 없을 경우를 일컫는다. 서부소방서는 또 집 안에서 부탄가스가 폭발한 흔적도 확인했다. 휴대용 가스버너 안 부탄가스는 터지지 않은 상태로 조사됐다. 서부소방서 관계자는 “화재 이후 2달 넘게 원인을 조사했고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초기에 가스버너 안에 있는 부탄가스 폭발로 인한 화재 가능성도 있었지만, 가스버너 사용 흔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26일 오전 10시43분께 서구 심곡동 한 4층짜리 빌라 4층에서 불이 나 초등학생 A양(12)이 숨졌다. 화재 당일 A양은 집에 혼자 있다가 사고를 당했다. 당시 어머니는 출근했고, 아버지는 신장 투석을 받으려고 병원에 간 상태였다. ●관련기사 : '인천 서구 빌라 화재' 초등생 닷새 만에 숨져…장기 기증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303580234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경찰에 경호 인력 최소화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김 후보 측은 경찰에 현재 40명 규모인 경호 인력을 최소 인원인 6명만 남기고 모두 철수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문수 후보측에서 인원 조정에 대한 의견이 온 것은 맞지만, 세부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김 후보는 전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방탄유리' 유세를 비판하며 "저는 방탄조끼를 입을 필요가 없다. 경찰 경호도 필요 없다. 제가 총 맞을 일이 있다면 맞겠다"고 말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론을 주제로 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시사회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 이재명 후보는 인천 남동구 유세를 앞두고 기자들을 만나 '윤 전 대통령의 (오늘) 행보를 어떻게 보느냐'라는 질문에 "그 선거 시스템으로 본인이 선거에서 이긴 것 아닌가"라며 "이를 부정선거라고 하면 어떻게 되는 건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자연인이라면서 선을 긋는 모습인데 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에는 "제가 앞서 2월 16일 '국민의힘이 100일 안에 윤석열 전 대통령을 부인할 것'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됐다"며 "앞으로는 더 강력하게 부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어 "이것은 겉보기로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허언이고, 실제로는 (국민의힘과 윤 전 대통령이) 깊이 연관돼 있다. 윤 전 대통령이 탈당을 하면서도 응원을 하고 나가지 않았나"라며 "결국은 여전히 일심동체"라고 짚었다. 이 후보는 "조만간 국민의힘이 큰절을 하면서 석고대죄, '국민사죄쇼'를 할 텐데, 국민들이 그런 데 속을 만큼 정치의식 수준이 낮지가 않다"며 "국민을 진지하게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충고를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기 전에는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제가 SNS를 통해 국민과 직접 소통하지 않았으면 왜곡, 가짜 정보에 가루가 됐을 것"이라며 지지자와 활발한 소통을 보여주기도 했다.
시흥에서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다치게 한 뒤 도주했다가 체포된 중국동포 차철남이 21일 다친 피해자들에 대해선 살해의도가 없었다고 밝혔다. 차철남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이날 오전 9시30분께 시흥경찰서를 나서며 "편의점주와 집주인에 대한 살해 의도가 있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없었다"고 대답했다. 이어 "갑자기 범행했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숨진 피해자들과 가까운 사이였는데 3천만원 때문에 범행한 게 맞는지", "피해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는지", "피해자들과 어떤 사이였는지" 등을 묻는 말에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은 채 호송차에 올랐다. 수원지법 안산지원은 이날 오전 11시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차철남에 대해 영장실질심사를 연다. 차철남의 구속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그는 지난 17일 오후 중국동포인 50대 A씨 형제를 각각 자신의 시흥 정왕동 거주지와 피해자의 거주지에서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지난 19일 자신이 다니던 편의점에서 편의점 주인 60대 여성 B씨를, 이로부터 1.3㎞ 떨어진 한 체육공원에서 자기 집 건물주인 70대 남성 C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도 받는다. B씨와 C씨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차철남은 A씨 형제에게 2013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3천만원가량을 빌려줬는데 이들이 갚지 않아 이달 초 흉기를 미리 구입하는 등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했다. B씨는 "나에 대한 험담을 해서", C씨는 "나를 무시해서" 각각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은 자신의 지지율 반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21일 고양시 MBN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국민의힘은 언제나 자유롭게 입당과 탈당을 할 수 있기에 (윤 전 대통령에게) 탈당해라 말아라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지지율 변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석동현 변호사의 선대위 합류 및 탈퇴, 윤 전 대통령 탄핵 사건을 변호했던 김계리 변호사 입당 신청 등 당 내부에 '친윤 그림자'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김 후보는 "당 사정이 복잡한 상황이라 여러 논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빠른 시일 내 정돈될 거라고 본다"며 "제가 당의 여러 상황을 넓게 포용해서 투표 당일에는 대역전의 드라마를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선대위 합류 불발, 한동훈 전 대표의 독자 유세 등 당 내부 결집이 안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김 후보는 "국민이 보기에 서로 손잡고 같이 다녀야 모양이 좋을 텐데 아직까지 경선 후유증도 남아있고, 과거부터 시작된 갈등 요소가 있기 때문에 수습이 필요한 상태"라며 "빠른 시간 내에 원팀을 넘어 빅텐트를 이뤄 반이재명을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대연대를 이룰거라 기대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대안으로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를 재차 언급했다. 김 후보는 "과거 우리 당의 대표를 지냈던 이준석 대표는 현재 안타깝게 밖에 나가서 따로 후보 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나누면서 결국 함께 가야 할 원팀이라는 것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미래를 공유하는 제안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작홍사용문학관(관장 손택수)은 통권 제20호를 맞이한 문예지 ‘백조’의 2025년 상반기호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백조’는 지난 2020년 창간 100여 년 만에 제4호로 복간된 이후,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의 세련된 문예지로 거듭나고 있다. 문학관에 따르면 20호부터는 ‘백조’의 표지를 전통과 현대의 미를 아우르는 디자인으로 갈아입었다. 지역문화에 기여한다는 기존의 방향성을 유지하되, 보다 폭넓은 필진을 섭외해 다양성을 확보했다. 상반기호의 표제는 기획란 ‘작가 아카이브’의 첫 연재이기도 한 ‘아카이브 윤석산(尹錫山)’이다. 지역의 원로 문인들을 조명하고, 장기적으로는 구술 채록을 통해 문학사적 축적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초대 작가는 1970년대에 등단해 50여 년의 시력을 이어오고 있는 윤석산 시인이다. 60여년 가까이 작품활동에 매진 중인 현대시문학사의 산증인이자 동학자로서 천도교 교령을 지냈다. 인터뷰 진행은 이정은 시민문화활동가가, 윤석산 시인론은 홍박승진 국문학자가 맡았다. 특집 지면에는 노작홍사용창작단막극제의 최근 3개년 희곡상 수상작을 집중 조명한다. 황정은, 김나영, 김택수 극작가의 작품과 김기란 연극평론가의 작품론을 게재한다. 시 창작란에는 총 15인의 시인이 각각 신작시 2편과 근작시 1편으로 참여했다. 필진은 김바다, 김사인, 김승희, 김이듬, 동명 차창룡, 박균수, 박순원, 박은정, 배수연, 김지민, 안도현, 이기현, 전형철, 정다연, 함명춘 등으로, 명실상부 세대별 우리 문단을 대표하는 시인들의 신작이 실렸다. 소설 창작란에는 박현옥 소설가의 신작 ‘말하는 사람’, 이지 소설가의 신작 ‘쓸쓸함과 앙금과’를 소개한다. 손택수 노작홍사용문학관장은 “통권 제20호를 맞아 새로이 단장한 문예지 ‘백조’의 행보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를 향해 "우리는 결국 힘을 합쳐야 한다"며 단일화 러브콜을 보냈다. 김용태 위원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이 후보는 우리와 다른 갈래에서 우리와 같은 목적을 향해 달리고 있다. 무한한 권력욕을 지닌 범죄자로부터 너무나도 소중한 국가공동체를 지키는 싸움을 함께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우리 당이 잘못해서 이 후보가 나가서 고생하고 있다'는 김문수 후보의 말씀에 공감한다"며 "이 후보는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 승리, 2022년 보수의 정권 교체, 지방선거 승리의 쾌거를 이룬 당 대표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수 본가가 고쳐 쓸 수 없는 집이라면, 그 자리에 더 좋은 집을 새로 짓겠다"며 "이번 대선에서 정의가 승리할 수 있는 길을 여는 안내자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2025년 대선의 승리는 범죄자 이재명 없는 정치, 여야가 협치하며 보수·진보가 서로 개혁하는 새로운 협치의 시대를 열 것"이라며 "가장 정정당당하고 혁신하는 미래를 약속하는 방식으로 국민의 다짐을 완성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단일화 물꼬를 위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를 만날 계획이다. 이준석 후보의 '학식먹자' 일정이 예정된 경기 성남 가천대를 찾을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술에 취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선거운동원을 폭행하고, 선거 유세를 방해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30분께 성남시 분당구 수인분당선 야탑역 일대에서 40대 남성 A씨가 선거 유세 중이던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측 선거운동원 B씨 등 3명을 폭행했다. 당시 A씨는 고성과 욕설을 내뱉으며 선거운동원들이 들고 있던 피켓 등을 강제로 빼앗으면서 위협했다. 또 A씨는 유세 차량에 올라가 선거 유세를 방해했고 한 선거운동원이 그를 제지하려 하자 강하게 저항하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술에 취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구체적인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선거운동원을 폭행 또는 협박하는 행위는 10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양주소방서가 전국 최초로 소방조직의 실패 사례를 모은 ‘소방 징비록’을 발간했다. 양주소방서가 선도적으로 추진해 발간한 소방 징비록은 그동안 소방활동 과정에서 감추고 싶었던 현장과 행정의 생생한 실패와 시행착오 사례를 정직하게 담아내고, 이를 조직의 발전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다. 양주소방서는 사례집에서 행정분야 57건, 재난대응분야 65건 등 122건의 사례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시행착오 사례도 부록에 20건을 수록해 실용성을 높였다. 사례집은 ‘누가 실패했는가’를 밝히는 데 초점을 두지 않았다. 오히려 ‘실패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실패 자체를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고자 했다. 사례집에는 각 부서의 다양한 시행착오가 담겨 있다. 인사분야에선 특정 인력의 부적정 배치로 조직 내 갈등이 유발된 사례가, 예산분야에서는 낙찰 차액을 예산에 반영하지 않아 연간 사업이 무산된 사례 등이 소개됐다. 재난현장 사례도 생생하다. 구조현장에서 지휘자의 판단 지연으로 작업이 장시간 지체된 사례, 구급분야에서는 응급환자 이송 중 산소통 부족으로 현장대응이 어려웠던 사례가 기록됐다. 예방분야에서는 감지기 설치 기준 오해로 시공업체와 갈등을 빚은 사례 등 현장에서 빈번히 발생할 수 있는 실수들을 짚었다. 권선욱 서장은 “실패를 숨기지 않고 복기하는 조직이 결국 가장 빠르게 성장한다”며 “이번 사례집이 소방조직의 ‘징비록’이 되어 실패를 공유하고 학습하는 새로운 문화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첫 공개 행보에 우려를 표했다. 한 전 대표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국민의힘은 윤 어게인, 자유통일당, 우리공화당, 부정선거 음모론자들과 손잡으면 안 된다. 자멸하는 지름길”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이날 개봉하는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하고 무대 인사를 하는 등 파면 후 첫 공개 행보에 나섰다. 이와 관련, 보수 진영 내 ‘부정선거론 확산’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는 이영돈 PD와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등이 기획·제작했다. 윤 전 대통령의 해당 영화 관람은 전 씨의 요청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이 가장 최근 대중 앞에 모습을 보인 것은 지난 19일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혐의 관련 4차 공판 출석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을 찾았을 때다. 영화 관람은 이때로부터 이틀 만이다.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의 행보에 말을 줄이는 모양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윤 전 대통령은 이미 저희 당을 탈당한 자연인”이라며 “윤 전 대통령 일정에 대해 코멘트 드릴 것 없다”고 했다. 또 '탈당했지만 대선에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데 어떻게 보는가’라는 물음에도 “그런 평가도 하지 않는다”며 “저희는 저희 일을 열심히 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