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집에 계속 있긴 부담스러워 왔다갔다는 하고 있지만 날씨는 덥고, 전기는 끊겨있고 답답합니다.” 21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한 다세대주택 앞에서 만난 70대 주민 A씨는 갑작스런 건물 외벽 돌출로 보수작업이 한창인 자신의 집 앞을 서성이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건물은 우측 외벽 중간 부분이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확연하게 부풀어있었다. 이로 인해 건물 외벽을 따라 세워진 도시가스 배관도 휘어진 상태였다. 이에 입구에는 ‘붕괴 위험으로 인해 접근 금지 중’이라는 안내문이 붙었고, 출입문에는 경찰, 소방의 접근금지 띠지가 둘러쳐졌다. 이따금 배달을 위해 차량을 몰고 들어오던 택배 기사들은 주택 옆에 주차한 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서성이다 배송 물품을 두고 이동하기도 했다. 긴급 보강 작업에 나선 업체 관계자들은 혹시 모를 건축물과 외벽 붕괴, 그에 따른 낙하물 발생을 막고자 분주하게 밖으로는 그물망을, 안으로는 보조기둥을 설치했다. 업체 관계자는 “외부 벽돌이나 내부 벽 지탱 능력이 약해졌을 수 있어 문제가 생긴 외벽과 가까운 가구에 기둥을 설치하고 방지망을 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를 비롯해 외벽 돌출이 발생한 다세대주택과 바로 옆 건물에 거주하는 12가구, 주민 17명은 안전사고를 우려한 수원시의 대피 결정으로 지인이나 친척 집, 시가 제공한 유스호스텔 등에 머물고 있다. 수원시는 전날 주민 신고로 현장을 찾아 1차 진단을 실시했으며 한국전력, 삼천리 도시가스도 같은 날 안전을 위해 전기와 가스 공급을 차단했다. 이날 장안구는 민간 전문 업체 등과 함께 정밀안전진단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 “안전 진단 결과 외부 치장 벽돌이나 바로 안쪽 내벽만의 문제라면 해체, 재시공하면 되지만 건물 구조 자체가 문제일 경우 대보수를 해야 한다”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거주민 임시 거주시설, 주변 안전 확보, 보수 계획 등을 다방면으로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드론과 화학·폭발물 테러 상황을 가정한 실전 대테러 합동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최근 남동정수사업소에서 인천논현경찰서 등 관계기관과 국가중요시설 대테러 합동훈련을 했다. 이번 훈련은 신종 드론 테러와 염소탱크 공격, 인질상황 등 복합 테러를 가정해 시행했다. 경찰·군·소방 등 관계기관은 드론 격추와 화학물질 탐지·제독, 인질 구출 등 전 과정에 걸쳐 실전과 같은 대응을 펼쳤다. 특히 사업소 전 직원을 대피시키고 자체 방호체계를 가동해 수돗물 안전 확보를 위한 선제적 조치를 취했다. 또 추가 테러범을 검거하고 유해물질 제거까지 했다. 허창렬 시 남동정수사업소장은 “훈련을 통해 유사 상황에도 수돗물 안전과 직원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지킬 수 있는 대응 역량을 점검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협력해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시가 오는 28일 대규모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각 기관의 역할 점검을 위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한다. 21일 시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인천교통공사와 송도소방서, 경찰청 등 기관 19곳 300여명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대규모 훈련이다. 현장훈련은 송도 인천대입구역과 인천스타트업파크 일대에서 실시한다. 지진으로 인한 철도 탈선과 화재, 건물 붕괴 등 복합 재난 상황을 가정해 긴급대피, 인명구조, 화재 진압, 응급 복구 등 실제 대응 절차를 점검한다. 시는 오는 28일 오후 1시30분부터 송도 인천대입구역 4번 출구 앞에서 시민들이 훈련을 참관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또 훈련 당일 인천스타트업파크 주변 일부 구간 교통을 통제할 수도 있어 시민들의 양해를 당부했다. 유정복 시장은 “시민 모두가 재난 대응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대응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소년들이 게임과 사례를 통해 사회적경제를 배우는 특별한 수업이 인천 송도에서 열린다. 21일 시에 따르면 청소년 대상 사회적가치 확산을 위한 ‘아이(i) 가치나눔’ 사업의 하나로 ‘사회적경제 특강반’을 운영한다. 이번 특강에는 지난 19일부터 4주간 사회적경제 특강반 인문사회부 학생 30여명이 참여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게임을 활용한 사회적경제 개념 이해, 사회적경제기업 창업 사례 소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설명 등의 내용으로 청소년들이 자연스럽게 사회적가치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강사로 참여한 김은영 ㈜학교네 대표는 “사회적기업을 설립한 배경과 현장 경험을 학생들과 나누고자 참여했다”고 말했다. 손혜영 시 사회적경제과장은 “이번 특강으로 공동체 발전과 공공의 이익에 대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앞으로도 청소년 대상 사회적경제 특강은 물론, 원데이 클래스, 대학생 참여형 콘텐츠 제작 프로젝트 ‘청년공감기획단’ 등 다양한 사회적가치 확산 사업을 할 계획이다.
인천 선수단이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금메달 23개를 목표로 출전한다. 인천은 사전경기에서 이미 금메달 2개 등을 획득하면서 순항 채비를 끝냈다. 21일 인천시체육회 등에 따르면 오는 23~27일 경상남도 김해 일대에서 열리는 소년체전에 선수 768명, 임원 340명 등 1천108명의 선수단이 총 34개 종목에 참가한다. 올해 인천 선수단의 목표는 금메달 23개 획득이다. 시체육회는 축구 부문 인천유나이티드 U-12와 U-15(광성중), 그리고 산곡남중 하키팀 등 단체 종목에서의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인천의 전통 강세 종목인 핸드볼에서는 전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유도, 태권도, 레슬링 등 개인 종목에서도 인천의 미래 체육 꿈나무들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인천은 지난 17~18일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사전경기로 치러진 육상 종목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2개 등 총 4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트랙 부문에서는 한지혜(부원여중)가 여자 15세 이하 800m에서 금메달을, 이해솔(구월여중)이 여자 15세 이하 4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필드 부문에서도 정라희(논곡초)가 여자 12세 이하 멀리뛰기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특히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15세 이하 1600m 혼성릴레이에서 인천 선발(정단비·최준혁·김건민·조백호·권예나·천채원·이해솔)이 3분40초66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날 경기 선발팀과의 박빙의 승부를 펼친 끝에 이해솔의 마지막 스퍼트로 극적인 역전 우승을 거두는 등 인천의 저력을 입증했다. 곽희상 인천시체육회장 직무대행은 “학업과 운동이라는 쉽지 않은 길을 묵묵히 걸으며 자신의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학생 선수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큰 감동이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의 내일을 이끌어갈 체육 인재들이 더욱 힘을 낼 수 있도록 인천 시민들의 아낌없는 응원과 관심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인천시가 북한 소음방송 피해 지원 및 인천발 KTX 건설 등 내년도 인천시 주요 현안 사업 추진을 위한 국비 지원에 적극 나선다. 시는 21일 세종시 국립세종도서관에서 열린 ‘지방재정협의회’에서 총 10건의 주요 사업에 대해 내년도 국비 3천258억원의 반영을 건의했다. 북한 소음방송 피해 지원 174억원, 인천발 KTX 건설 800억원, 인천~서울 지하고속도로 건설사업 21억원,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1천605억원, 공단고가교~서인천나들목(IC) 혼잡도로 개선 360억원 등이다. 기획재정부가 주관하는 지방재정협의회는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국가 재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지역 현안 사업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자체의 주요 사업을 일괄적으로 설명하는 실·국장 면담과 함께 과장 면담 부스를 따로 마련, 개별적으로 사업에 대한 논의를 했다. 하병필 행정부시장은 “민생경제 회복과 인천의 역동적인 경제 실현을 위해 시급하고 핵심적인 사업 위주로 건의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발전을 위한 국비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내년도 국비 목표액을 6조5천억원(보통교부세 9천억원 포함) 이상으로 설정했으며, 이 중 국고보조금 6조1천108억원(국가 직접사업 포함)을 지난 4월 중앙부처에 신청했다.
경기도는 생태계 보존을 위해 ‘경기 깃대종’의 상징성과 친근감을 높이기 위한 캐릭터형 조형물 제작해 9개 생태교육 및 자연환경보전시설에 설치했다고 21일 밝혔다. 깃대종 조형물을 설치한 곳은 ▲칠보생태환경체험교육관(수원청개구리) ▲장자호수생태체험관(맹꽁이) ▲군포국민체육센터(맹꽁이) ▲시화호환경문화센터(검은머리물떼세) ▲안산갈대습지 생태누리관(노랑부리백로) ▲명지산 생태전시관(담비, 수달) ▲양평곤충박물관(넓적사슴벌레) ▲황학산수목원 산림박물관(동고비) ▲물맑음수목원(애반딧불이)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도가 지역 생태계를 대표하는 야생동물 31종을 ‘경기 깃대종’으로 지정한 이후 추진된 후속 조치로, 도민과 관광객이 깃대종에 대해 자연스럽게 인식하고 친밀감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 설치한 깃대종 조형물은 포토존으로 활용돼 방문객의 흥미를 유도하면서 깃대종에 대한 도민의 관심과 인식을 확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차성수 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깃대종 조형물은 도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캐릭터 형식으로 제작해 경기도 생물 다양성에 대한 관심과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공간에서 깃대종을 활용한 홍보·교육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소규모 노후주택 집수리 지원사업’을 추진하면서 고령자·비전문가인 주민이 스스로 공사업체를 선정하거나 적절한 공사방법을 알기 어려웠던 점을 해결하고자 우수 집수리 시공업체 정보를 제공한다고 21일 밝혔다. 도는 지난 2023년 집수리 지원사업에 건실한 시공업체 참여를 위해 대한전문건설협회 경기도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주민들은 해당 사업의 관련 정보가 없어 신뢰할 수 있는 업체와 계약하고 공사를 시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제공 방식은 협회에서 ▲건설업 및 건설로 업태를 등록한 사업자등록증 보유 ▲세금계산서 발행 가능 ▲국세 및 지방세 완납 ▲사무실 운영 ▲1년 이상 전문건설업 등록 등의 기준을 모두 충족한 업체를 선정해 경기도에 제공하고, 경기도는 해당 정보를 누리집에 게재하는 방식이다. 도민 누구나 경기도 누리집에서 15개 시·군 143개의 우수 집수리 시공업체 정보를 받을 수 있다. 김태수 도 도시재생과장은 “수요자 입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우수한 집수리 시공업체 정보를 제공해 주민들이 쉽고 편리하게 집수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불성실한 시공업체로 인한 도민 피해 예방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용인특례시 처인구 이동·남사읍에 초대형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가 조성 중인 가운데 이들 산업단지에 용수를 공급하는 인프라 구축계획이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환경부와 용인시 등에 따르면 용인시 처인구 이동·남사읍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와 원삼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등지에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공업용수 공급 기반시설을 마련하는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통합용수공급사업 1단계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이 본격화됐다. 환경부는 오는 2034년까지 총사업비 2조2천억원을 들여 하루 107만2천t의 용수를 두 곳의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에 공급하는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1단계는 팔당댐에서 용인까지 총 46.9㎞의 전용관로와 가압장 한 곳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환경부는 내년 11월까지 설계를 마치고 오는 2030년까지 공사해 오는 2031년 1월부터 하루 31만t(㎥) 규모의 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2단계 사업으로, 오는 2035년부터 하루 76만2천t의 용수를 추가로 공급한다. 1·2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 이동·남사읍 국가산업단지와 원삼면 일반산업단지 등지에는 하루 107만2천t의 용수가 공급된다. 이런 가운데 시는 공업용수 공급을 위한 환경부의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통합용수공급 사업계획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시는 여주시 여주보를 통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 공급하는 하루 26만5천t의 공업용수도 확보된 만큼 용인의 공업용수는 하루 133만7천t에 이른다는 입장이다. 이상일 시장은 “시는 공사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환경부 및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며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정부가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들에 대한 전력·용수를 클러스터 가동시점에 맞춰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도로, 철도망의 클러스터 산업단지 연결 등 교통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2일부터 23일까지 제주와 경남 지역을 잇달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회동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후보는 22일 제주에서 유세를 시작한 뒤 경남 양산 등지로 이동해 민심 잡기에 나선다. 23일에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6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을 예정이다. 이번 일정은 부산·경남(PK) 지역의 표심을 공략하는 동시에 중도와 전통 지지층을 아우르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의 계승을 내세워 당의 정통성을 부각하고, 지지층 결집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와 문 전 대통령이 23일 봉하마을에서 대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2022년부터 3년 연속 추도식에 참석했으며, 지난해에도 이 후보와 봉하마을에서 만나 오찬을 함께 하며 정국에 대해 의견을 나눈 바 있다. 이번에도 이 후보가 추도식 참석차 봉하마을을 찾는 만큼, 문 전 대통령과 자연스러운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특히 친노·친문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할 것으로 예상돼 진영 내 결속의 메시지가 부각될 수 있다. 다만, 이 후보가 별도로 문 전 대통령의 평산마을 사저를 방문할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대선을 앞두고 후보와 전직 대통령이 연이어 만날 경우 정치적 해석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의도치 않은 논란을 피하기 위한 판단으로 보인다. 이 후보의 촘촘한 일정도 변수다. 그는 22일 제주 방문에 이어, 23일 오후에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선후보 TV 토론회에 출연할 예정이다. 물리적 여건상 별도의 일정을 조율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