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서이초 교사의 49재인 다음 달 4일, 서울 국회의사당 앞 추모집회를 앞두고 교육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9월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지정한 교사들이 교육당국의 만류에도 학교에 재량휴업을 요구하거나 연가를 내는 방식으로 집회에 참여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 현직 교사가 만든 '공교육 멈춤의 날' 홈페이지에 따르면 집회에 동참하겠다고 서명한 교사는 이미 7만 명을 넘어섰다. 실제로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는 재량휴업일 지정 여부를 묻는 가정통신문을 학부모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이에 경기지역 일부 맘 카페에선 “아이들을 위해 공교육 정상화가 꼭 이뤄지길 바란다”, "이미 체험학습 신청서 제출했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공교육 멈춤의 날'과 관련하여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직접 나서 자제를 촉구했다. 임 교육감은 지난 23일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9월 4일 학교를 떠나지 마시고 교육에 전념해 달라"며 "선생님들이 교권을 위해 학생수업을 멈추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1인 가구 증가로 반려동물을 또 다른 가족이라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가족 가치 약화, 가족 해체, 개인주의 강화와 고령화에 따른 홀몸노인 가구 증가로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1인 가구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KB경영연구소가 발행한 ‘2023 한국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반려 동물 양육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1천262만여명으로 추산된다. 약 4명 중 1명이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셈이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는 출생률이 급상승한 세대인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부터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10년대 초반생)까지 전국 만 20~69세 남녀 3천명을 대상으로 ‘변화하는 가족 형태에 따른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시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조사 결과 ‘왕래가 많지 않은 조부모의 장례식’과 ‘오랜 기간 함께한 반려동물의 장례식’ 날짜와 시간이 같을 시 어느 쪽에 참석할지 묻는 질문에 Z세대는 ‘반려동물 장례에 참석한다’는 대답이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3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조부모님 장례에 참석한다’는 응답은 베이비부머 세대 84.1%, X세대 77.8%, 밀레니얼 세대 66.8%, Z세대 세대 62.8%로 집계됐다. ‘반려동물의 장례에 참석한다’는 응답은 밀레니얼 세대(14.4%), Z세대(14.2%), X세대(9.0%), 베이비부머 세대(5.1%) 순으로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가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3배가량 높았다. 조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휴가는 며칠이 적당한지 묻는 질문에 베이비부머 세대는 3일(42.2%), 5일(25.0%), 2일(11.0%) 순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4명은 3일 정도의 휴가를 적당하다는 분석이다. Z의 세대의 경우도 3일이 36.6%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5일이 15%로 나타났으며, ‘당사자가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사용’의 의견이 14.2%로 뒤를 이었다. 또 반려동물 장례를 위한 ‘펫로스 휴가’ 기간은 어느 정도가 적절한지 묻는 질문에 베이비부머 세대는 43.3%가 ‘0일’, 35.2%가 ‘1일’로 응답했다. 10명 중 8명은 최대 하루 정도를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는 1일(24.8%), 3일(20.4%), 2일(16.8%), 0일(15%) 순으로 나타났으며 ‘당사자가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사용’이라는 응답도 9.7%로 집계됐다. 나이가 어린 세대일수록 반려동물을 가족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펫로스 휴가를 ‘이해할 수 없다’는 응답은 베이비부머 세대(35.8%), X세대(24.5%), Z세대(19.5%), 밀레니얼 세대(18.9%) 순으로 나타났다. Z세대는 24.8%가 ‘반려동물 장례를 위해 휴가를 내는 것이 당연하다’고 선택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23.5%, X세대는 13.7%로 나타났으며, 베이비부머 세대는 8.1%가 휴가를 내는 것에 공감했다. 이윤석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사회학과 교수는 “시대 흐름에 따라 가족의 형태는 축소·변화되고 있다"며 "1인 가구 등이 늘어나는 사회적 흐름에 조건 없이 정서적 교감이 가능한 반려동물은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인식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의 범위 개념과 형태 변화에 따라 가족 정책도 현실을 반영해 지속적인 제고가 논의돼야 하며, 직장 내에서도 ‘반려동물 경조 휴가’ 등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가치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60대 남성이 출근시간 도로에서 알몸 상태로 통행을 방해하며 난동을 부렸다. 24일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6분께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의 한 도로에 알몸 상태인 A씨가 난입해 출근 중이던 운전자들을 방해했다. “어떤 사람이 나체로 차도에 뛰어들고 있다”는 112신고가 10여차례 접수됐고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해 A씨를 제지했다. 경찰은 A씨의 상태를 확인하고 그를 의왕의 한 병원에 응급입원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가족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다”며 “술과 마약을 하진 않았고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 응급입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생 독립야구단 수원 파인이그스가 창단 8개월 만에 두 번째 프로야구 입단 선수를 배출했다. 독립야구 수원 파인이그스는 좌완 강속구 투수 한민우(24)가 최근 연고지 프로야구단 KT 위즈의 입단 테스트를 통과해 지난 21일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공익근무를 마친 뒤 이달 파인이그스에 입단한 한민우는 최고 구속 148㎞의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로 좌완투수가 적은 KT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민우의 KT 입단으로 파인이그스는 지난 4월 내야수 박승훈이 KIA 타이거즈에 입단해 첫 프로선수를 배출한데 이어 4개월 만에 또다시 프로행을 이뤄냈다. 더욱이 이번 한민우의 입단은 연고지 프로팀에 진출한 수원 연고 첫 독립야구단 선수라는 데서 의미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곽영붕 파인이그스 대표(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는 “최근 파인이그스가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데다 독립야구 운영의 본래 목적인 야구 미생들의 꿈을 펼치기 위한 프로선수를 또다시 배출하게 돼 기쁘다”라며 “한민우가 KT에서 잘 성장해 1군 무대에도 설 기회를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느끼고 즐기며 자신의 재능을 찾아내는 배움 놀이터가 있다. 소요산 자락에 터를 잡은 건물도 꿈을 상징하는 별 모양이다. 신라의 대학자 설총을 길러낸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전설이 깃든 경기도의 명산 소요산 자락에 어린이박물관을 세운 뜻이 갸륵하게 느껴진다. 2016년 5월 개관한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은 동두천시 평화로 2910번길 46에 위치한 도립박물관이다. 동두천시로부터 2019년 말 경기도가 이관 받아 경기문화재단이 새롭게 단장하고 2020년 11월 재개관했다.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관장 김종길)의 상설전시 주제가 ‘숲에서 꿈꾸는 어린이’다. 어린이들이 몸으로 체험하면서 꿈을 키우라는 살뜰한 마음이 담겨 있다. ■ 몸으로 즐기며 느끼고 깨닫는 곳 브라키오사우루스 몸속을 탐험하며 체력을 기를 수 있는 클라이머존. 윤원규기자 1층과 2층의 상설전시 공간은 옥상정원으로 이어진다. 내부와 외부를 아우르는 열린 공간을 무대로 다양한 기획전시와 신나는 체험이 이뤄진다. 1층에서 만나는 공룡존은 ‘공룡 숲으로의 초대-꼬마 브라키오와 함께하는 과거의 공룡 숲 탐험’이다. 거대한 초식공룡 브라키오가 있는 신체 발달 대형 놀이터인 ‘클라이머존’은 어린이들에게 용기를 길러주고 질서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다. 36개월 미만의 영유아를 위한 ‘바닷속 놀이터’는 엄마의 배 속처럼 포근하고 아늑한 공간이라 유아들의 노는 것을 지켜보며 부모들도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곳곳에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전시물이 있다. 숲생태존·계곡물존·오감숲존·교육존이 둥글게 펼쳐 놓은 2층 전시실은 눈과 귀, 코와 입은 물론 손과 발과 피부까지 우리 몸의 오감을 다 자극하고 활용하도록 구성돼 있다. 깊은 숲 ‘지혜의 나무’를 찾아서-커다란 개미굴과 함께 있는 현재의 숲 탐험을 하고 졸졸졸 신나는 계곡물-계곡물에서 놀면서 만나는 과학과 비밀의 연못 공간을 지나 오감 튼튼 숲속의 감각-박물관의 오감 캐릭터들과 함께 숲속의 감각을 일깨우는 공간을 지나 자연과 미래, 미디어 랩-생태계, 환경, 평화 등 자연을 주제로 한 미디어 교육실이 이어진다. 평소 의식하지 않던 감각 기관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어린이들이 ‘자연 놀이 숲’을 체험하며 꿈을 발견하고, 꿈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들입니다. 주말에는 평균 1천200명의 어린이들이 박물관을 찾고 있습니다. 더 많은 아이를 받고 싶지만 공간과 인력이 허락하지 않아 아쉽지요.” 지난 2020년부터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김종길 관장의 말처럼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은 경기 북부지역의 시민과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는 문화 공간으로 튼튼하게 자리를 잡았다. ■ 어린이들이 살아갈 지구의 생태계를 지키자 어린이들은 박물관에서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예술의 멋을 느끼며 자신의 꿈을 찾고 상상력을 키우며 남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지혜를 배운다. 깊고 넉넉한 얼이 자라는 자연 놀이의 숲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은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에 의한, 어린이들의 자연 놀이 숲이 되고 있다. 이달 초부터 오는 27일까지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여름 방학 프로그램 ‘체험으로 만나는 생태 이야기’를 운영하고 있다. 3종의 생태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체험으로 만나는 생태 이야기’는 멸종위기종 보호의 필요성과 생태 환경의 중요성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 프로그램이다. ‘소중한 약속’에서는 ‘오감이 환경동화 작가전2’와 연계해 전시를 관람하고, 그림 그리기를 통해 사라져가는 멸종위기 동물을 생각하도록 이끈다. ‘오감이 캐릭터 비누 만들기’는 친환경 재료를 사용해 직접 비누를 만들어 보고, 올바른 손 씻기를 체험한다. 그림책을 읽으며 '새'와 친해지는 ‘우리 엄마 못 보았어요?’도 진행된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ANTI-FREEZE : 얼어붙지 않을 거야!’는 다음 해 3월31일까지 이어진다. 박물관 전시실 2층 복도와 미디어랩과 중정, 옥상정원에 실험성이 강한 특별한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이 전시는 어린이박물관의 정체성인 ‘숲’, ‘환경’, ‘생태’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생태계’를 현대미술 작품으로 풀어낸 게 특징이다. “전시 제목인 ‘ANTI-FREEZE : 얼어붙지 않을 거야!’는 땅속 미생물부터 새와 인간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순환하는 자연 생태계가 멈추지 않도록 지키기 위한 고민에서 탄생한 것입니다. 끊임없이 순환하는 생태계의 어느 한 연결고리도 얼어붙어 멈추지 않도록, 지구인들이 생태계를 이해하고 배우는 시간이지요.” 위기의 생태계를 바라보는 작가들의 시선은 무엇에 집중했을까? 먼저 만난 작품은 박물관 유리창에 수천 개의 점을 찍어 완성한 거대한 벽화다. 과연 무엇을 표현한 것일까? “해마다 약 800만마리의 새들이 유리벽과 창에 부딪혀 죽는다고 해요. 이것은 박수현 작가의 ‘산(散)’이란 작품인데, 새들의 유리벽 충돌을 막기 위해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 규칙’에 따라 ‘버드세이버’로 설계됐다고 합니다. 공공미술로 자연과의 공존을 모색하며 뮤지엄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고민도 담겨 있지요.” 미디어, 설치, AR 등을 활용해 화단에 설치한 작품 ‘인공정원’은 소수빈 작가의 작품이다. 조금은 낯설지만 우리의 일상에서 만나고 있거나 곧 만나게 될 풍경이다. “인공정원은 실제의 정원 식물과 함께 인공의 디지털 식물이 한 공간에서 살아갑니다. 미디어와 아크릴로 제작한 식물은 살아 있는 식물과 함께 새로운 생태계를 이룹니다.” 박물관 야외 중정으로 이동한다. 유리벽과 회색빛 콘크리트로 이뤄진 중정에 거울 소재의 사람 모양 시트를 여러 개 붙여 놓았다. 장인희 작가의 의도가 궁금하다. “관람객들이 작가의 작품들에 자기 모습을 비춰 보도록 유도한 것이지요. 주변 환경과 자기 모습이 어우러져 변형되는 모습을 통해 생태계와 관계 맺고 있는 ‘나’를 발견하도록 한 것입니다.” 역시 관람객 자신이 주인공이 되면 더욱 주목하기 마련이다. 박물관 관계자가 박물관의 옥상정원으로 안내한다. 소요산 공주봉이 훤히 보이는 옥상에 작은 마을이 조성돼 있다. “피스오브피스(이연우, 천근성)의 작품은 관람객과 함께 완성해 가는 작품이죠. 작가들이 동두천 일대의 폐가구를 직접 수집하고 기부를 받아 가공해 조성한 식물 아파트 단지입니다.” 짐작했듯 옥상에 조성한 아파트 단지는 화분이다. “9월 옥상정원 및 박물관 야외공간에서 가족들이 참여할 수 있는 ‘탐조 프로그램’과 ‘식물 아파트 분양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할 예정입니다. 9월 10·17일 두 번에 걸쳐 시민을 대상으로 식물 아파트 분양할 것입니다. 옥상에서 작물을 키워보는 즐거운 경험이 일상으로 이어져 탄소배출을 줄이는 운동이 확산되면 좋겠습니다.” ■ 체험의 숲, 학교 너머의 학교 5월 초 시작된 ‘소중한 약속’(5월4일~8월27일) 전시도 지구 생태계를 살리는 노력이다. 오감이 환경 동화 시리즈 중 ‘정말로 소중한 건’(김희경), ‘바다와 약속해’(민승지)라는 동화를 통해 멸종위기 동물과 해양 오염을 알려준다. ‘탄소 중립’과 ‘탄소 발자국’에 대한 개념과 우리의 역할에 대한 ‘오감이 환경 동화 작가전 1’을 전시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오감이 환경동화 작가전 두 번째 이야기’로 주제가 ‘소중한 약속’이다. ‘소중한 약속’은 환경오염으로 힘들어하는 멸종위기 동물들의 이야기를 보고, 듣고, 체험하면서 사라져가는 동물 친구들에 대해 생각해보고, 지구에서 동물들과 함께 살아갈 방법을 고민하는 소중한 약속을 끌어내는 것이 목표다. “어린이박물관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에서 전달하지 못하는 것, 아직 시도하지 못하는 영역을 찾아내 채워주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학교 이전의 학교가 되려는 것이지요.” 별들의 상상놀이터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은 어린이들이 보고 만지고 느끼는 새로운 개념의 박물관이다. 소요산 자락에서 어린이들의 얼과 슬기가 소나무와 참나무처럼 쑥쑥 자라고 있다. 김영호(한국병학연구소)
“1등은 생각도 못했는데 3관왕을 하게돼 기분이 좋고 얼떨떨합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게된 것에 만족합니다.” 지난 21일 끝난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제44회 전국시·도대항육상대회 남자 초등부에서 단거리와 계주를 석권한 수원 영동초 박윤승(6년)은 예상치 못한 3관왕 등극에 자신도 놀란 표정이다. 경기도 대표로 3번째 전국대회에 출전한 박윤승은 대회 첫 날 100m서 12초25로 1위를 차지한 뒤, 400m 계주에 2번 주자로 나서 경기선발이 48초85로 우승하는 데 기여했다. 여세를 몰아 다음날 200m에서도 25초25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아무도 예상못한 3관왕 등극으로 경기도가 지난해 32연패 문턱에서 좌절됐던 종합우승을 2년 만에 되찾아오는 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체계적인 훈련을 받아온 전문 등록선수 출신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룬 쾌거여서 더욱 놀랍다. 박윤승은 지난해 수원시 초·중육상대회에 학교 대표로 출전, 남자 5학년부 100m에서 우승한 뒤 올해 같은 대회 6학년부서 1위를 차지했다. 경기도대표 선발전 입상 후 전국소년체전과 교보생명컵대회에 도대표로 출전했지만 개인전 입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400m 계주서만 한 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육상부가 없어 지난 3월부터 방과후와 주말을 이용해 40분 거리의 수원종합운동장까지 이동해 하루 2시간 정도 전문 지도자의 지도를 받으며 기량을 다졌다. 지난해 13초79였던 100m 기록을 이번 대회서 12초25로 앞당길 정도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 체계적인 지도를 받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팔동작 등 기본 자세가 다소 미흡하지만 타고난 운동신경과 스피드, 강한 발목 힘, 밸런스와 유연성 등 장점이 많아 앞으로 체계적인 훈련을 받는다면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를 지도하는 이원종 수원 수성중 코치의 전언이다. 하지만 박윤승은 타고난 재능에도 불구하고 집 부근에 중학 육상팀이 없어 운동을 지속해야 할지 고민에 빠져있다. 매일 원거리 이동 훈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완수 영동초 교장은 “(박)윤승이는 성실하고 운동 능력이 타고났다. 좋은 재능을 살려 힘들겠지만 학업과 운동을 계속 병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개교 후 처음으로 전국대회 3관왕에 그것도 비등록 선수로 이룬 쾌거를 전 영동 교육가족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고령사회 대응학과’, ‘제로 웨이스트 캠페인학과’, ‘시민체력충전학과’…의정부시 평생학습원이 2023 시민대학 2학기에 개설할 학과 이름이다. 의정부 시민대학은 시민들이 현실에서 부딪히는 삶의 문제를 학과로 개설해 전문가의 강의를 듣고 현장을 돌아보며 토론도 하면서 도시정책을 제안하고 실행하는 혁신 학습플랫폼이다. 지난해 9월 2대 원장에 취임한 유상진 (재)의정부시 평생학습원장이 역점을 두는 사업 중 하나다. 그는 취임하면서 “보편적 평생학습생태계를 조성하고 상생 공유의 학습 플랫폼을 구축해 시민들이 배움으로 삶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고령화, 급속한 사회문화 변화에 따라 평생학습이 필수적인 시대에 시민이 스스로 선택하고 접근이 쉬운 학습환경을 만들고 상호학습을 통해 개인, 지역사회의 발전을 꾀한다는 것이 그의 평생학습 가치관이다. 이 같은 그의 의지를 가장 잘 담아 낸 사업 중 하나가 바로 시민대학이라고 설명했다. 내달부터 11월까지 모두 10차례 운영하는 ‘별별고수’ 프로그램도 같은 맥락이다. 운동처방사를 비롯해 전통음식, 부동산, 헤어미용, 웰다잉 등 의정부에 사는 고수를 초빙해 시민에게 비법을 들려주는 별난 강좌다. 평생학습원이 운영하는 단위 프로그램만 125개에 이른다. 지난해 모두 32개 사업 2천여개 강좌(동 단위 강좌 포함)에 연인원 3만6천명이 참여했다. 법에서 정한 평생교육, 즉 정규 교육과정을 제외한 학력보완, 성인 문자해득, 직업능력 향상, 인문교양, 문화예술, 시민참여교육 등이 망라돼 있다. 최근엔 챗GPT 활용교육 등 미래 역량계발과 생애주기별 맞춤 직업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그는 “내년부턴 중장년 생애전환 관련 학습프로그램도 운영할 생각”이라고 했다. 2019년 7월 개원한 의정부시 평생학습원은 지난해 국가평생교육진흥원으로부터 제19회 평생학습대상을 받았다. 평생학습 공간 네트워크는 이제 갖춰졌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유 원장은 “앞으로는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평생학습 선도 도시로서 100세 시대 다 함께 살아갈 내일을 준비하는 배움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대담을 마쳤다.
일본이 24일 오후 1시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했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일본 정부가 지난 22일 방류를 결정함에 따라 보관 중이던 오염수를 방출하기 시작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11년 3월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약 12년 반 만이다. 도쿄전력은 하루에 약 460t의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방류하는 작업을 17일간 진행, 일차적으로 오염수 7천800t을 바다에 흘려보낼 계획이다. 다만 도쿄전력은 이날은 오후 방류가 개시된 만큼 하루 방류량이 200~210t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저장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약 1㎞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에 방출했다. ALPS로 정화 처리하면 세슘을 비롯해 방사성 물질 62종을 제거할 수 있으나, 삼중수소(트리튬)와 미량의 탄소14 등의 핵종도 남는다. 도쿄전력은 ALPS로 거를 수 없는 삼중수소는 바닷물과 희석해 농도를 일본 규제 기준의 40분의 1인 ℓ당 1천500베크렐(㏃) 미만으로 만들어 내보내기로 했다. 내년 3월까지 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염수 양은 3만1천200t으로, 이는 현재 보관 중인 오염수의 2.3% 수준이다. 도쿄전력은 수조에서 채취한 표본의 삼중수소 농도를 확인한 결과 기준치인 ℓ당 1천500㏃을 훨씬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방류 이후 원전 인근 바닷물의 삼중수소 농도를 정기적으로 파악할 방침이다. 방류 직후 채취한 표본의 삼중수소 농도 측정 결과는 이르면 27일 공개된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이미 약 134만t의 오염수가 1천여개의 대형 탱크에 들어 있으며, 현재도 원전 부지로 유입되는 지하수와 빗물 등으로 인해 오염수는 추가로 발생하고 있다. 오염수 방류는 30년가량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한편, 향후 방류 기간을 확정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가 시작된 24일 오전 수원특례시 장안구 수원교육지원청에서 수험생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를 접수하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는 내달 8일까지 진행된다.
인천지법 형사6단독 신흥호 판사는 강요와 폭행 혐의로 기소된 A씨(22)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신 판사는 “피고인은 군복무 중 병영생활관에서 분대원인 피해자를 수차례 강요하고 폭행해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피해자를 위해 500만원을 형사공탁하는 등 합의를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며 “초범인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2년 4월 초 경기 연천군의 한 군부대 병영생활관 앞에서 피해자 B씨(19)에게 “삽으로 몸이 들어갈 정도 깊이의 땅을 파라”며 때릴 듯이 위협하고, 30㎝ 깊이의 땅을 파게 한 뒤 다시 흙을 메꾸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해 7월 4일께는 부대 내 생활관에서 피해자에게 욕을 하며 손세정제를 던지는 등 폭행한 혐의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