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1천원 시대 온다?… 자영업자 “남는 것도 없는데 무슨”

정부가 소매점 주류의 할인 판매를 허가하며 ‘1천원대 소주’도 출시가 가능해진 가운데 자영업자들은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일축하고 있는 모습이다. 5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음식점‧편의점 등 주류 소매업자가 기념일‧행사 등을 이유로 소비자에게 주류 가격을 할인해 판매할 수 있다는 내용을 지난달 27일 공시했다. 소매업체가 전략 차원에서 술값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는 근간을 만든 것으로, 한국주류산업협회가 지난달 26일 국세청에 서면으로 ‘주류소매업자의 소비자 대상 가격할인 가능 여부’에 대해 질의한 것에 따른 것이다. 그간 소매업자는 주류 거래 질서확립을 위해 구입가 이하로 주류를 팔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었다. 통상적으로 소매업자들은 소주는 1천원대, 맥주는 1천500원대에 구매해 4천~5천원대에 판매하게 된다. 하지만 정부의 이번 고시로 원칙적으로는 1천원대 소주와 1천500원대 맥주도 나올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도내 자영업자들은 현실성 없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그간 상승했던 재룟값으로 인해 ‘남는 것’도 없는 상황에서 술값마저 내리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수원에서 삼겹살 가게를 운영하는 김영득씨(56)는 ‘1천원대 소주’ 소식에 한숨부터 내쉬었다. 그는 재룟값이 너무 올라 사실상 이득을 남기는 게 ‘술’인데, 술값을 내린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했다. 그는 “식자재 가격을 포함해 전기세도 다 올랐는데, 소주·맥주 가격마저 내리라는 것은 죽으라는 소리”라며 “다 가격을 안 내리는데 나 혼자 가격을 낮추는 게 가능하겠느냐”며 반문했다. 성남에서 자영업을 하는 이모씨(45) 역시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1천원대에 소주를 들여와 현재 4천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사실상 주류 판매가 가게 수입의 절반은 차지한다고 했다. 그는 “정부에서 오히려 가격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수입의 절반이나 되는 주류 수입을 어떻게 포기하겠느냐”며 “정부에서 할인 판매를 가능하게 하더라도 앞으로도 이를 따라갈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외식업중앙회 관계자는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은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주류로 사실상 손해를 메우고 있다”며 “이 때문에 실질적으로 업계에선 정부가 진행하는 할인 행사를 따라가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與, 윤관석 구속에 “민주당이 증거인멸 도운 것”

국민의힘은 5일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 법원이 무소속 윤관석 국회의원(인천 남동을)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에 대해 “사실상 민주당이 두 달간 증거인멸을 도운 셈”이라고 비판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무엇보다 법원은 윤 의원 구속 사유로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했다”며 “사실상 증거인멸을 도운 것은 지난 6월 방탄조끼로 윤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막은 민주당일 것”이라고 직격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이 보여준 그들만의 리그, 도덕적 해이가 법의 판단과 얼마나 괴리돼 있는지 여실히 드러났다”면서 “윤 의원 감싸기로 증거인멸의 시간을 벌게 한 민주당은 이번 구속에 대해 반성하고 사죄해야 마땅하다”고 질타했다. 또한 무소속 이성만 의원(인천 부평갑)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서는 “유감”이라며 “돈을 준 이는 증거인멸이 우려되고, 돈을 받은 이는 괜찮다는 논리에 수긍할 이가 얼마나 되겠나”고 지적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입버릇처럼 ‘소설’, ‘검찰 조작’을 외쳤지만, 법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전당대회에서 돈봉투를 주고받은 사실을 인정했다”면서 “민주당이 주장하는 ‘창작소설’은 법원에만 가면 이렇게 구속의 범죄사실이 된다”고 꼬집었다.  장 원내대변인은 또한 “이제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은 그 정점인 송영길 전 대표를 향하고 있다”며 “송 전 대표에 대한 창작소설의 결말도 지켜보겠다. 돈봉투를 받은 의원들의 명단이 공개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가 말한 창작소설들도 체포동의안이 돼 국회로 올 날도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면서 “진실을 늦출 수는 있어도 영원히 막을 수는 없다. 진실을 늦추면 죄만 커질 뿐”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일부 지자체, 인권위 권고에도 '대학생 인턴' 고집

국가인권위원회가 한 지방자치단체의 대학생 행정인턴 모집자격을 두고 '학력차별'로 시정조치를 받은 사례가 있음에도 경기도 일부 지자체는 여전히 대학생을 고집하고 있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4월 국가인권위원회는 전라남도 여수시장과 여수시의회에 ‘청년 행정인턴 사업에서 직무 특성상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지원 자격을 대학생으로 제한하지 않을 것’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청년행정인턴사업이 ‘대졸자를 위한 정책’에서 ‘청년실업 대책’으로 취지가 바뀌면서 학력제한을 두지 않는 방향으로 변화됐다”면서 “대학생으로 지원 자격을 제한하는 데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5일 경기일보 취재에 따르면 도내 지방자치단체에서 청년 행정인턴 채용 대상을 대학생으로 한정해 차별 논란(경기일보 22년 11월 6일자 6면)이 불거진 이후 수원특례시 등 일부 지자체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동두천시, 성남시 등 일부 지자체는 여전히 대학생에게만 응시 자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원시는 올해 1월부터 공공기관 행정아르바이트를 ‘대학생 인턴’에서 ‘청년행정체험’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또한 대학생만 지원할 수 있었던 신청 자격을 수원시에 주민등록을 둔 만 19세~34세 이하 미취업 청년으로 확대했다. 포천시와 파주시도 올해 6월부터 신청 자격을 청년으로 바꿨다.   포천시 관계자는 "시대가 변함에 따라 고졸자들도 행정인턴 제도가 필요하기도 하고, 신청 자격에 대학생만 한정하는 것은 인권차별이라는 것에 공감해서 이번에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행 고용정책기본법 제7조에 따르면 사업주는 근로자를 모집·채용할 때에 합리적인 이유 없이 학력, 출신학교 등을 이유로 차별해서는 안 되며, 균등한 취업기회를 보장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성남시와 동두천시 등 일부 지자체는 대학생 한정으로만 하는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6월 성남시는 여름방학을 맞아 40일간 공공기관에서 행정업무를 체험할 대학생을 모집했다. 청년취업 증진을 위해 예비 취업준비생인 대학생에게 행정업무 체험기회와 진로설계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대학생에 한정되지 않은 ‘청년 일경험 사업’이 있지만 대학생 행정 인턴 업무와는 거리가 멀다.  성남시 관계자는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대학생 행정업무와는 다른 업무형태지만, 청년을 위한 다른 일자리 사업은 대학생에 한정 짓지 않고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수시의 학력 차별 시정 권고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성남시 대학생 행정체험연수 운영 조례가 있어, 지금 바로 없애기 곤란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심지어 동두천시는 대학생 행정 인턴 외에 청년들을 위한 사업은 존재하지 않는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사업 취지가 대학생 아르바이트 사업이다”며 “대학생 행정인턴 담당하는 부서는 일자리 사업 담당 부서도 아니고, 청년 업무 담당하는 부서도 아닌 대외협력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내 대학생들에게 혜택을 주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사업이기 때문에 청년 인턴으로 바뀌게 되면 내부적으로 조직에서 업무 조정도 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 복잡하다”고 전했다.  박고형준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활동가는 "여수시는 국가인권위 판결 이후 조례를 개정하겠다고 한 상태"라며 "학력 등에 따라 차별화해서 고용하면 안 된다는 내용은 고용기본법에 나와 있기 때문에 국가인권위의 판결이 강제성이 없더라도 법에 명시된 것은 모든 지자체가 의무적으로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여수시는 지난해 5월 행정인턴 165명을 모집하면서 지원 자격을 여수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본인 또는 부모의 주민등록이 여수에 있는 대학생으로 제한한 바 있다.

스카우트연맹 '잼버리 중단' 권고…대표단 회의서 존속 여부 논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미국 스카우트 대표단이 영국에 이어 캠프장에서 조기 철수를 결정하며 대회가 중단 위기에 놓였다. 참가 인원이 가장 많은 영국에 이어 미국이 평택 미군기지로 철수를 결정하고 세계스카우트연맹까지 중단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5일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루 폴슨(Lou Paulsen) 미국 보이스카우트 운영위원장은 "우리는 날씨 때문에 떠난다. 우리는 캠프 험프리스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캠프 험프리스는 평택시 팽성읍에 위치한 주한 미군 주둔지로 '평택 미군기지'라는 명칭으로 불린다. 미국 보이스카우트 측은 가능한 대로 잼버리를 떠나 오는 11일까지 캠프 험프리스에 머물 예정이다. 폴슨 운영위원장은 "청소년 대원들의 부모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이런 상황을 알리기 위해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대원들이 6일 예정된 K팝 콘서트를 포함해 잼버리 활동을 관두는 것을 아쉬워하는 건 사실"이라며 "(문제를 해결할) 핵심은 날씨인데, 지금까지 겪은 일과 예상되는 날씨, 캠프장 역량을 고려했을 때 청소년들을 제대로 돌보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벨기에 대사관도 인천 소재 대형시설에 스카우트 대원들을 수용할 수 있는지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결국 9시에 진행되는 각국 대표단 회의에서 대회 존속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대회는 '강행', '중단', '축소 운영 후 조기 폐막' 등 3개 안 중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영국 철수 결정 이후 성명을 통해 "한국스카우트연맹에 예정보다 일찍 행사를 종료하고 참가자들이 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지원하는 대안을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4천500여명의 청소년을 파견한 영국은 행사장 철수를 통보한 바 있다.

대한민국 문화의 과거·현재·미래… 파주를 빛내다 [파주 K-컬처 新중심에 서다①]

파주 통일동산에 국립박물관 등 국립문화시설 5곳이 순차적으로 건립된다. 생활민속, 한글, 근·현대역사, 전통건축, 국립극장 등 각기 다른 영역의 문화적 색깔을 지닌 채 추진되는 국립박물관 등은 국가문화유산단지로서 손색이 없다. 파주는 물론 대한민국 대표 문화브랜드로 활용가치가 크다는 의미다. 개별 국립박물관을 단지화한 독일의 베를린섬,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루브르박물관 등이 세계적인 문화관광 명소로 각광받는 점이 좋은 사례다. 경기일보는 파주를 세계적인 K-컬처 신(新)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한 방안들을 5차례로 나눠 싣는다. 편집자주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에 국립민속박물관 개방형 수장고 등 국립문화시설 다섯 곳이 오는 2029년까지 순차적으로 건립되는 등 파주시가 K-컬처 신(新)랜드마크로 거듭날 전망이다.  특정 지역에 국립박물관 등이 대규모로 건립되는 건 수도권에선 파주시가 유일한 가운데, 독일 등 문화선진국들이 개별 국립박물관을 집단화해 정체성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 세계적인 문화 명소를 구현한 프로젝트가 파주에서도 실현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4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 파주시 등에 따르면 정부에 의해 이미 개관해 운영 중인 국립민속박물관(개방형 수장고),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 등을 비롯해 앞으로 국립극장(무대공연 종합아트센터), 국립한글박물관(통합수장센터) 그리고 대한민국역사박물관(기억과 유산자료센터) 등이 통일동산에 잇따라 건립된다.  이에 박물관계는 “파주가 수도권에 가까운 지리적 이점과 국공유지 보유, 풍부한 문화적 인프라, 그리고 이들과 연계된 문화산업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파주시도 통일동산에 국립문화시설이 순차적으로 건립되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국립박물관 등 국가문화유산단지화를 통해 24시간 체류형 역사·문화관광지로 조성하려는 시도다. 특히 국립민속박물관 등 각자의 문화적 색깔(테마)이 다른 박물관과 헤이리 문화마을, CJ ENM 등 주변 문화자산들과 연계, 한류 브랜드를 창출해 파주를 ‘K-컬처 랜드마크’로 조성하려는 큰 그림도 구상 중이다.  국립한글박물관 등과 잇따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파주시의 이런 구상은 100년 전부터 페르가몬박물관 등 국립박물관 다섯 곳을 단지화한 독일의 베를린섬이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의 첫 해외 분관을 2017년 오일달러로 유치해 문화단지를 조성 중인 아부다비 루브르박물관 등을 염두에 둔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이들 국립시설이 정부 주도로 건립돼 파주 행정력에 제약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국립박물관을 단지화해 국가 또는 지역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있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인 만큼 건립 단계부터 단지화정책을 건의해 파주를 신한류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세종청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에서 만난 조경일 사무관(국립박물관건립팀)은 “행복도시 내 국립박물관단지 조성에 참고하기 위해 파주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을 견학해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운영 중인 파주국립민속박물관 개방형수장고가 건물 외관은 물론 내부의 각종 첨단 시설물, 전시 콘텐츠 등이 돋보여 국립박물관단지 조성에 좋은 사례가 됐다. 자주 견학할 것 같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행복청은 국내 최초로 세종특별자치시 내 국가행정기능을 위해 통째로 개발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72.9㎢) S-1생활권에 2017~2027년 4천500여억원을 들여 국립박물관단지를 순차적으로 건립한다. 국립어린이박물관(2023년 준공), 도시건축박물관(2025년 준공), 디자인박물관(2026년 준공), 디지털문화유산센터(2026년 준공), 국가기록박물관(2027년 준공) 등은 물론 최근 확정된 국립민속박물관 서울관 등 개별 박물관 6곳을 집적화한다. 수도권과 지방문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처럼 행복청도 찾을 만큼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에 이미 개관했거나 건립 예정인 국립박물관 등 국립문화시설 5곳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뜨겁다. 이와 관련, 박물관계는 “파주 한 곳에 국립문화시설이 대규모로 들어서는 건 드문 일”이라며 “타 지역은 국립문화시설 한 곳을 유치하기 위해 정부와 혈투를 벌인다. 이 때문에 파주는 건립 단계부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 국립민속박물관 등 국립문화시설 다섯 곳 건립되는 지역은 수도권에선 파주가 유일 서울을 제외한 국립박물관 5곳 이상이 한 지역에 들어서는 곳은 파주시와 행복도시 등 두 곳뿐이다. 행복도시는 세종시 안에 과거에 없던 하나의 도시를 국가행정기능이라는 특수 목적에 따라 새로 만든 곳임을 감안하면 기존 도시에 국립박물관이 대거 건립되는 곳은 전국에서 파주가 유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물관계는 “지리적 이점, 풍부한 기본문화 인프라와 연계성 등으로 문화산업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 등에 따르면 통일동산에 들어서거나 건립 예정인 박물관 중 우선 올해 개관 2주년인 국립민속박물관 개방형수장고(문체부)는 총 427억원을 들여 대지 6만㎡(연면적 1만여㎡) 규모로 2018년 착공해 완공됐다. 수장고 15곳을 갖췄으며 맷돌과 항아리 등 민속유물 8만6천여건(14만3천여점)과 사진, 영상 등 민속 아카이브 77만8천여건(99만7천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전통건축 수리기술과 관련한 국내 유일 기관인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문화재청)도 지난 2017년 말 개관해 운영 중이다. 대지 3만㎡, 연면적 1만2천여㎡ 규모다. 제1, 2 수장고를 구비한 지하 1층에, 지상 2층 철근콘크리트 구조다. 궁궐과 한옥 등 전통 건축부재를 보존 및 복원한다. 한글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관리와 전승을 위한 항구적인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오는 2027년 개관할 예정인 국립한글박물관(문체부) 통합수장센터도 있다. 1만6천㎡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문체부)은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9천여㎡ 규모로 기억과 유산자료센터 등을 건립한다. 내년 하반기 개관할 예정인 국립무대공연예술종합아트센터(문체부)도 있다. 1만4천여㎡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 무대용품 보관 및 재제작 기능을 중심으로 무대용품 대여 및 전시, 체험 및 교육 등이 가능한 문화공간으로 운영된다. 김수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박사(학예연구관)는 “국립근현대사 대표 박물관으로 사회적 책무와 시대적 요구 그리고 수장‧보존 공간 부족으로 파주에 기억과유산자료센터를 건립한다”며 “국민들이 직접 참여해 생산하고 기록하며 체험하는 ‘개방형‧참여형 자료센터’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 행복도시는 국민 직접참여 박물관단지화, 파주는 독자 건립·운영식 시너지 효과 반감 우려 커 조경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사무관(국립박물관건립팀)은 “2015년 예비타당성조사 때부터 행복도시 국립박물관 건립은 개별 박물관을 단지화해 통합형 박물관으로 특화할 방침이었다”고 설명했다. 선진국이 문화시설을 집적화한 대규모 단지 조성 도시 및 국가 브랜드로 육성하면서 개별 박물관 콘텐츠 한계 극복, 박물관 원스톱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 점을 집중 분석해 적용했음을 언급한 것이다. 박물관단지 구상부터 실수요자인 국민 소통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조 사무관은 “국민을 참여시켜 전시 콘텐츠와 체험프로그램 등 다양한 아이디어 및 공모전을 수시로 열고 있다”며 “대학생참여단을 확대 개편해 34세까지 청년문화기획단을 발족하는 등 국민의 손으로 빚는 국립박물관단지화 취지를 살리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파주 통일동산에 들어섰거나 들어설 국립박물관 등은 개별 건립과 각자 운영 방식이다. 행복도시처럼 박물관 단지화가 아니다.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없는 현재의 독자적인 구조에 대한 우려가 박물관계에서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박물관계 한 관계자는 “행복도시의 박물관단지화는 출발부터 개별 운영 방식의 파주지역과는 전혀 다른 콘셉트”라며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세계적인 추세는 통합 운영 박물관이다. 파주에 건립되는 국립박물관들에 대한 향후 효율적인 운영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인터뷰 김경일 파주시장 “파주 통일동산이 세계적인 국립박물관 단지가 되도록 건립 단계부터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경기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파주 통일동산 한 곳에 국립박물관 등 다섯 곳이 들어서는 것을 환영한다. 파주시는 모든 행정적 편의를 제공하겠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어 “지난 2021년  파주시와 국립민속박물관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3월 국립한글박물관과도 업무협약을 맺었다”며 “파주시 문화 인프라를 크게 향상시키는 국립박물관이 파주에 안착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파주시는 김 시장 취임 이후 그동안 별다른 업무관계를 갖지 않아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파주 통일동산 내 국립민속박물관 등 국립문화시설을 예의 주시했다. 국립박물관 등과 주변 문화자산인 파주출판단지, 헤이리마을 등과 연계하면 문화의 산업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 시장은 “정부 주도로 건립되는 국립박물관 특성상 각자 고유의 색깔이 있고 건립시간차도 있어 섣불리 정부에 이러쿵저러쿵 건의하는 건 조심스럽다”면서도 “하지만 박물관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정책 방안을 제시하는 건 필요하다고 본다. 정부에 잘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를 위해 통일동산에 들어서는 국립기관들과 정기적으로 협의하고 요청사항 등을 대폭 수용하는 열린 행정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곡성이란 무엇일까? [이강웅의 수원화성이야기]

화성 4천600보는 원성과 곡성의 합이므로 원성이 아닌 시설물은 모두 곡성일까? “아니요”이다. 이유는 시설물은 두 부류가 혼재돼 있기 때문이다. 하나는 곡성인 시설물이고 다른 하나는 곡성도 아니고 원성도 아닌 부류다. 이것을 분별할 수 있어야 곡성을 이해하게 되고, 화성을 알게되는 것이다. 곡성은 무엇일까? 의궤 권수에 “화성 둘레의 통계가 4천600보가 되는 셈”이라 하고 뒤이어 4천600보의 내역을 설명하며 “문이나 초, 치, 포, 대, 돈 등이 차지하고 있는 땅이 635보 4척이고 이 밖에 원성이 3천964보 2척”이라고 기록했다. 기록을 보면 4천600보는 화성의 총 길이이고 문, 초, 치, 포, 대, 돈이 차지한 길이와 원성 길이를 합한 것이 된다. 하지만 곡성이란 용어는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권1 ‘어제성화주략’에 그 실마리가 보인다. 어제성화주략이란 “성역을 계획할 때 필요한 절차와 방법을 임금께서 몸소 계획하시어 특별히 감동하는 신하에게 내렸다”라고 설명한다. 성화주략은 다산 정약용이 만든 화성 건설 기본계획서라고 지금껏 알고 있었다. 그런데 ‘임금께서 몸소’라는 기록을 보면 마치 임금과 신하가 원저자를 놓고 다투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뒤에 ‘계획하시어’를 붙인 것을 보면 임금은 전략과 지침을 주고, 신하는 이를 받들어 계획서를 만든 것이 된다. 설계 과정으로 보면 정조는 발주자 요구사항(Owner’s Requirements)을 다산에게 건네고, 다산은 이를 기준으로 설계지침(Design Criteria)을 만든 것으로 보면 된다. 이 성화주략에 유일하게 곡성이란 용어가 나온다. “그 둘레가 곡성까지 합해 약 3천600보라야 겨우 계획한 바에 들어맞는다”라는 기록이다. 여기서 3천600보는 당초에 계획한 화성의 규모다. 이 계획이 실제로는 4천600보로 공사를 마쳤다. 따라서 의궤 권수에 나오는 4천600보는 ‘곡성을 합해 4천600보’란 의미다. 권수에 4천600보에 대해 “문이나 초, 치, 포, 대, 돈 등이 차지하고 있는 땅이 635보 4척이고 나머지가 원성”이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전체 화성의 길이에서 원성을 뺀 나머지 635보4척이 곡성이 되는 것이다. 화성 성역 200년 전 류성룡은 축성론에 “고대 성제에서 치는 곧 지금의 곡성이다”라고 했다. 이 말에서 곡성은 치처럼 성 밖으로 돌출한 성을 말하고 오래전부터 널리 사용됐음을 알 수 있다. 치의 형태는 3면이 돌출된 형태여서 ‘굽을 곡’을 붙여 곡성이라 칭한 것 같다. 하지만 유의할 것은 돌출된 모양이라고 모두 곡성은 아니란 점이다. 분별이 필요하다. 권수 도설 성지전국 편에 ‘곡성 635보4척’에 해당하는 시설물 이름과 길이가 일일이 기록돼 있다. 이 중 곡성이 아닌 시설물을 알아두는 것이 곡성 여부를 파악하는 요령이다. 곡성이 아닌 시설물을 요인별로 세 가지 부류로 나눠 봤다. 첫째, 구조상 성이 될 수 없는 부류다. 지, 은구, 용연이 해당된다. 세 가지 모두 ‘연못 지’, ‘도랑 구’, ‘못 연’처럼 물과 관련된 시설로 지표면 아래에 형성되는 시설물이다. 둘째, 4천600보와 무관한 부류다. 옹성과 용도가 해당된다. 의궤에 옹성과 용도는 성과 구분해 별도로 분류하고 있다. 원성과 곡성의 합인 4천600보에 포함되지 않는 시설물이다. 셋째, 위치상 자연지반 위에 세운 부류다. 장대 2곳, 각루 4곳, 포사 3곳, 그리고 서노대, 동북공심돈, 성신사로 12개 시설물이다. 의궤에 이 12개 시설물은 ‘성 안(在城身之內) 시설물’로 분류하고 있다. 이 부류는 돌출된 인공지반 위가 아니고 성 안쪽 원래의 땅 위에 세웠다는 의미다. 이 12개 시설물은 꼭 기억해 둬야 한다. 세 가지 경우를 합한 23개 시설물은 곡성이 아닌 시설물이다. 따라서 나머지 37개 시설물이 곡성이다. 유형과 시설물을 보면 문 4곳, 암문 5곳, 수문 2곳, 적대 4곳, 노대 1곳 동북노대, 공심돈 2곳, 남공심돈, 서북공심돈, 봉돈 1곳, 포루(대포) 5곳, 포루(군졸) 5곳, 치 8곳으로 10개 유형에 37개 시설물이다. 8개 유형은 해당 시설물 모두가 곡성인데 노대에서는 서노대가, 공심돈에서는 동북공심돈이 곡성에 속하지 않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 두 시설물은 물론 원성에도 속하지 않는 성 안 시설물이다. 참고로 곡성 길이 기준에 대해 알아보자. 하나는 좌우 길이, 즉 넓이(활)를 기준으로 하는 경우다. 이것은 직선 형태를 한 문, 암문, 수문에 적용된다. 다른 하나는 돌출한 3면의 바깥 둘레(외주)를 기준으로 하는 경우다. 여기에는 문을 제외한 포루(대포), 치, 포루(군졸), 적대, 동북노대, 남공심돈, 서북공심돈, 봉돈이 해당된다. 화성 전체 곡성 시설물은 권수 도설을 참고하면 된다. 정리하면 “곡성은 원성에서 돌출된 인공지반 3면의 성, 그리고 원성과 원성 사이에 설치된 문, 암문, 수문을 말한다.”, “화성에는 37개 시설물이 곡성이고, 그 곡성 길이의 합은 635보4척이다. 곡성 길이는 전체 성 길이의 15%에 해당한다.” 곡성에 포함되고 제외되는 기준을 살펴봤다. 용어 하나하나의 정의를 중시한 성역의궤 기록을 통해 정조의 엄격함을 엿보았다. 이강웅 고건축가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낮 최고기온 36도…주말 일부 소나기

토요일인 5일은 가끔 구름이 많겠으며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곳이 많아 매우 덥겠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 기온은 23∼26도, 낮 최고 기온은 33∼36도 분포를 보이겠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은 수원 25도, 용인 24도, 광명 26도, 안양 25도, 과천 25도, 고양 24도, 가평 23도, 양평 24도, 인천 26도, 서울 26도 등이다. 예상 낮 최고기온은 수원 35도, 용인 34도, 광명 35도, 안양 35도, 과천 35도, 고양 35도, 가평 36도, 양평 35도, 인천 28도, 서울 35도다.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고 습도도 높아 당분간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 이어지겠다. 특히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격렬한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해야겠다. 야외작업장은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오후 2~5시에는 작업을 중지, 시원한 물과 그늘·충분한 휴식이 필요하겠다. 내일(6일)은 낮 12시부터 늦은 밤 사이 서울·인천·경기 지역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소나기가 오는 지역은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소나기가 그치면 다시 기온이 빠르게 오르고 습도가 높아 무더위가 지속되겠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오늘의 운세] 8월 5일 토요일 (음력 6월 19일 /乙未)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중심 지키고 베풀면 만사편안 고민해결 戊子 48년생 명예상승 귀인도움 친구만나 회포풀고 길(吉) 庚子 60년생 금전해결 사업왕성 가정화합 데이트운 길(吉) 壬子 72년생 직장고민 기분손상 연인불화 말을 조심 甲子 84년생 재물손실 경쟁치열 일찍귀가 중심 지켜야 소띠 丁丑 37년생 문서변화 직업고민 심신피로 음식물 조심 己丑 49년생 만사불길 돈거래 불리 부부갈등 질병조심 辛丑 61년생 금전문제 복잡 실속없고 술 우연한 만남 오락조심 癸丑 73년생 술 음식 생기나 과음실수 음주운전 말조심 乙丑 85년생 음주오락 조심 모임성사 여행 출행할 때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명예 생기고 자손경사 모임성사 만사 길(吉) 庚寅 50년생 재물투자 이득 문서계약 시험 이사 해결 壬寅 62년생 가정불화 자손걱정 금전애로 기분손상 甲寅 74년생 투자불리 연인불화 재물지출 과다 丙寅 86년생 문서 시험 원만 직장도 원만 친족소식 듣고 토끼띠 己卯 39년생 반길반흉 하니 하나는 잃고 하나는 얻고 辛卯 51년생 재물성사 사업왕성 문서해결 인간화합 癸卯 63년생 음식대접 모임성사 직업안정 자손기쁨 乙卯 75년생 친구형제 동료간 협동 뭉치면 만사해결 丁卯 87년생 가족여행 친척모임 여행출행 기쁜소식 용띠 庚辰 40년생 재수있고 목적달성 문서계약 운수왕성 壬辰 52년생 직장 스트레스 자손근심 과음 망신조심 甲辰 64년생 재물손실 부부언쟁 경쟁불리 말을조심 丙辰 76년생 시험합격 부모님 도움 구직성사 술은 조심 戊辰 88년생 인기 생기나 동료견제 실속없고 재물지출 뱀띠 辛巳 41년생 금전원만 문서계약 가능 집안화평 大길(吉) 癸巳 53년생 과음과식 운전조심 직장 자손 문제걱정 乙巳 65년생 양보하는 미덕을 발휘하면 인정받고 길(吉) 丁巳 77년생 문서변화 부모님 걱정 차량 출행으로 지출 己巳 89년생 컨디션 불리 과음과식 운전조심 양보해야 말띠 壬午 42년생 명예를 탐하면 망신수 다른 문제는 원만 길(吉) 甲午 54년생 재물지출 손재수 가정 및 연인 문제는 무난 丙午 66년생 만사형통 행운오고 능력인정 시험합격 길(吉) 戊午 78년생 인기상승 인간화합 연인 생기고 만사해결 庚午 90년생 재수왕성 인기왕성 연인 데이트 기쁜나날 양띠 癸未 43년생 술 음식 생기나 자손 및 직업 문제로 고민 乙未 55년생 친구동료 모임성사 친목도모 재물은 지출 丁未 67년생 시험합격 부모도움 음식 생기고 외식할 때 己未 79년생 일진불리 기분손상 가출충동 오락탈선 조심 辛未 91년생 여행출행 문서변화 재수왕성 오락은 조심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투자손해 보증서면 불리 음주조심 丙申 56년생 뜻하는 소식 계획성취 직장해결 가족외식 戊申 68년생 명예상승 능력인정 모임성사 고민해결 길(吉) 庚申 80년생 운수왕성 재수대통 선물 생기고 만사해결 壬申 92년생 가정불화 생기나 오후는 인기생기고 무난 닭띠 乙酉 45년생 경쟁관계 발생하나 능력인정 재수원만 丁酉 57년생 대체로 평범무난 문서나 직업 변화할 때 己酉 69년생 사고시비 운전조심 겸손하고 양보해야 길(吉) 辛酉 81년생 용돈 생기고 이성친구 만나 즐겁고 만사 길(吉) 癸酉 93년생 술 음식 생기고 놀자판 모임성사 말조심 개띠 丙戌 46년생 능력발휘 문서해결 직업안정 시험원만 戊戌 58년생 명예 인기 상승하나 남들이 시기하니 조심 庚戌 70년생 직장 연인 문제원만 재물이득 뜻을 성취 길(吉) 壬戌 82년생 시기 질투로 속상하고 연인 및 친구와 언쟁 甲戌 94년생 재수불리 이성불화 경쟁불리 참는게 미덕 돼지띠 丁亥 47년생 금전투자 이득 사업왕성 승진가능 소원성취 己亥 59년생 오전은 시비언쟁 조심 재물지출 가정불화 辛亥 71년생 고민해결 인기있고 능력발휘 행운오고 길(吉) 癸亥 83년생 일진원만 인간화합 이성화합 즐거운 날 乙亥 95년생 모임성사 친구도움 인간화합 재물성사 길(吉)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