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묻지마 범행’에 대한 피해자 지원 방안 마련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주 서현동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도민 한 명이 결국 유명을 달리했다”며 “충격과 불안을 느낄 모든 사람들에게 도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공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한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도는 사건 발생 직후 도청 공무원들을 병원으로 파견해 피해자와 가족분들을 직접 챙기도록 조치했다”며 “피해자와 가족, 목격자 등을 대상으로 한 심리상담과 의료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나아가 경기도는 유사한 사건을 예방하기 위한 안전 조치, 그리고 적극적인 대응과 피해자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회적 고립과 소외가 심화되고 있는 우리 사회 현실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단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질병’으로 바라보고 그에 맞는 대처를 준비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일 오후 5시59분께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과 이곳과 연결된 AK백화점에서 최모씨(22)가 자신이 몰던 모닝 승용차로 보행자를 고의로 친 뒤 시민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발생했다. 차에 치였던 60대 여성 A씨는 뇌사 상태 끝에 결국 이날 사망했다. A씨를 제외한 13명은 부상을 입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경기 북부 최대 허브농원이자 허브식물박물관 포천 허브아일랜드에서는 허브 향기 샤워와 허브를 활용한 전시회가 한창이다. 포천 허브아일랜드는 오는 10월까지 ‘압화로 보는 허브전’ 전시를 선보인다. 이 전시는 생활과 밀접하고 친숙한 허브 식물을 활용해 압화를 만들어 전시하는 것으로 관람객들이 라벤다와 레몬, 페퍼민트 등 다양한 허브향을 느끼도록 한다. 특히 전시회 기간 중에 경기도내 시설아동과 청소년, 문화소외지역 주민들에게 직접 비누, 롤온 향수, 목걸이, 베게 등 허브를 재료로 만들기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 관람과 더불어 무더위를 식혀 줄 시원한 향기샤워 체험도 선보인다. 향기샤워는 여러 종류의 허브중 유칼립투스, 라벤더, 레몬, 그레이프후르츠, 파인오일을 블랜딩 해 지하 암반수에 넣은 다음 안개 분사 방식으로 온몸에 향기로 샤워를 하는 체험이다. 심재인 허브아일랜드 박물관장은 “허브아일랜드에서는 일년 내내 허브를 비롯한 많은 식물들을 볼 수 있고 각종 체험과 전시를 통해 박물관 관람문화를 직접 경험하면서 추억을 남기고, 일상 생활에 활력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독립운동가들의 삶이 발레와 오페라로 재현돼 관객들과 만난다. 성남문화재단은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삶을 창작발레로 그린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을, 김포오페라단은 매헌 윤동길 의사의 삶을 오페라로 조명한 ‘매헌 윤봉길-1932 샹하이의 아침’을 무대에 올린다. ■ 남녀 무용수 파드되 백미…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대한독립의 함성이 천국까지 들려오면 나는 기꺼이 춤을 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오”. 성남문화재단이 오는 25일부터 26일 양일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선보이는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은 안중근 의사의 이 유언을 모티브로 제작했다. 마지막까지 조국의 평화와 해방을 꿈꿨던 독립운동가 안중근의 삶과 철학을 담아냈다. 작품은 1910년 32세의 나이에 뤼순 감옥에서 사형을 언도받은 안중근이 죽음을 앞두고 지난날을 되돌아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내 김아려와 혼인부터 연해주에서 펼친 항일의병 운동, 일본군 국경수비대와의 전투, 피로 맺은 단지동맹, 죽음을 무릅쓴 하얼빈 의거까지 굴곡진 한국 역사 속 치열했던 그의 삶을 극적인 안무와 역동적인 연출로 그려낸다. 특히 해외 발레단에서 활약 중인 대한민국 대표 발레 무용수들의 재회로 공연은 더욱 기대를 모은다. 안중근 역에는 현재 미국 툴사발레단에서 솔리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이동훈, 그의 아내 김아려 역에는 워싱턴발레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은원이 맡았다. 두 사람은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출신으로, 전막 발레로 한 무대에 오르는 것은 약 5년 만이다. 우루과이 발레단 단원 출신의 윤별이 일본장교 이시다 역을 맡아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관객을 압도할 예정이다. 안중근의 구국 활동을 표현한 남성 군무와 아내를 생각하는 애틋한 마음을 표현한 남녀 무용수의 파드되(2인무)는 이 작품의 백미로 꼽힌다. ■ 역사를 그려낸 오페라 ‘매헌 윤봉길-1932 샹하이의 아침’ 김포오페라단이 9월28일 김포아트홀에서 공개하는 ‘매헌 윤봉길-1932 샹하이의 아침’은 오페라 공연으론 처음으로 ‘매헌 윤봉길’을 그려냈다. 안중근 의사와 윤봉길 의사는 동시대 사람은 아니지만 일제 강점기시대 떠오르는 영웅 하면 빠질 수 없는 인물이다. 한국형 감성 오페라인 ‘매헌 윤봉길’은 ‘1932상하이의 아침’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지난 4월 쇼케이스 형식으로 공연을 2회 가진 바 있다. 김포오페라단의 이 작품은 경기문화재단의 ‘2023년 일제잔재청산 및 항일추진 공모사업’ 예술창작제작 부문에 선정돼 대본 등을 더욱 탄탄했으며 새로운 무대를 공개한다. 이번 공연에는 세계 최고의 오페라극장인 스칼라극장의 주역인 소프라노 정시영이 윤봉길의 부인 역을 맡아 남편을 떠나보낸 여인의 정서를 아리아를 통해 담담하게, 하지만 강인하게 들려준다. 김구 역으로는 세계 3대 오페라극장인 영국 로열오페라단 주역인 바리톤 임창한이 캐스팅 됐다. 국내·외에서 감성 바리톤으로 통하는 그는 민족의 지도자인 백범 김구를 강인하면서도 따뜻하게 표현한다. 주인공인 윤봉길 역으로는 스페인 발렌시아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서울 심포니 국제 콩쿠르1등을 수상하며 사랑의 묘약, 리골레토 주역으로 데뷔한 테너 양승호다. 중국 마담 첸수이역은 소프라노 탕웬이 맡았다. 마담 첸수이는 일본을 향해 강하게 저항하며 깨어 있는 여성지도자로 여러가지 매력을 발산한다. 태평무와 살풀이 무형문화재 이수자로 해외공연을 다니며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있는 황규선 무용가는 한국인이라면 더 공감할 수 있는 민족정서를 우리춤에 담아 콜라보 무대를 선보인다.
“많은 공직자들과 함께 선한 영향력을 나누고 싶습니다.” 10년 넘게 용인특례시 공무원들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기견 돌봄 보조 봉사활동, 연탄배달, 벽화 그리기, 장애인복지시설은 물론 코로나19 땐 위험을 무릅쓰고 선별검사소에서 자원봉사를 했다. 누적 봉사 횟수만 200회가 훌쩍 넘는다. 최근엔 불볕더위에도 처인구 양지면 남평로의 한 산장을 찾아 수북이 쌓인 쓰레기더미를 치웠다. 10년 만에 주민 숙원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지역사회 귀감이 됐다. 이들을 이끄는 정현용 용인시자원봉사동호회(이하 용자봉) 회장(43). 2005년 공직사회 발을 들인 정 회장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시민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자 지난 2012년 봉사동호회를 만들었다. 8명의 공무원으로 시작한 것이 어느덧 150명으로 늘었다. 평균 15~20명이 매달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정 회장은 “취약계층이 저마다 삶의 활력을 되찾아가는 모습을 보고 봉사의 의미를 깨달았다”며 “능동적으로 봉사활동을 해야겠다고 느낀 순간 용인특례시에 봉사동호회가 없어 창단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용자봉은 휴일을 반납하고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 나눔을 실천한다. 가족,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하니 뿌듯함과 즐거움이 가득하다. 민소정 총무(동부공원관리과·29)는 “입사 당시 사수가 정현용 회장님이었는데 용자봉을 추천해 주셔서 지금까지 즐겁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며 “타 직렬에서 근무하는 동료들과 소통하며 (용자봉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쌓고 있다”고 했다. 김한성 총무(공보관실·31) 또한 “봉사활동을 통해 직원 간 유대감이 형성되고 있다”며 “이웃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과 더불어 봉사시간 또한 쌓이니 기쁨이 두 배”라고 덧붙였다. 봉사활동을 통해 용인시민들이 더 나은 사회를 꿈꾸도록 만드는 게 정 회장의 목표다. 이를 위해 그는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을 더 많이, 더욱 발굴하는 봉사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도움이 필요한 지역사회 소외된 이웃에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이 공직자의 본분이며 봉사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작은 행동이 하나둘 모인다면 용인특례시를 더 아름답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외국어고등학교(이사장 강영중, 교장 육광희)가 개최한 ‘2023 GAFL IB English Camp’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국내 IB 공교육 롤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경기외고가 의왕시와 공동 주최한 이번 캠프는 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지난달 26일부터 9박10일간 숙박형으로 진행해 국내 영어캠프 중 최초로 IB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했다. 6일 경기외고에 따르면 지난 5월 경기도내 IB교육 제고에 기여하기 위해 경기도교육청과 함께 진행한 IB포럼의 성과를 이어 나가고 IB 교육 체험을 희망하는 수요자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이번 캠프를 자체적으로 마련했다. IB PYP(Primary Years Programme·초등과정)와 MYP(Middle Years Programme·중등과정) 교육과정을 경험할 중요한 기회가 된 이번 캠프는 실제 참가 학생 및 학부모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학교 측 관계자는 밝혔다. 특히 이번 캠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대교 콘텐츠개발실에 의뢰해 준비한 교육콘텐츠는 경기외고의 IB교육 경험 및 노하우를 성공적으로 담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라크로스, 가상현실(VR), 케이팝댄스 등 소수활동을 제외한 캠프의 모든 프로그램은 영어로 진행됐다. 원어민 교사가 진행한 IB영문학·역사·경제·과학·문화 체험 영어 수업은 최근 미래 교육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IB 교육과정의 핵심을 구현했다고 학교 측 관계자는 덧붙였다. 경기외고 재직 원어민 교사를 중심으로 진행한 IB 교육과정을 접목한 영어 수업은 모든 학년에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비판적 사고 능력 강화와 자기주도학습 습관 형성 등 다양한 부문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한 학생들의 성장에 기여했다고 학교 측 관계자는 설명했다. 경기외고 관계자는 “캠프 종료 후에도 재참가 문의가 이어지는 등 IB 교육과정과 GAFL IB English Camp에 대한 높은 관심과 열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IB포럼을 시작으로 7월 IB 영어캠프 개최를 성공적으로 실시한 경기외고는 9월 이후부터 경기도교육청, 미래교육연수원과 공동으로 ‘IB 학교 수업-평가 실행학습 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포지역 일선 초·중·고·특수학교 교사들이 ‘김포알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교사들은 김포 곳곳에 숨겨진 안보관광지와 체험처를 돌며 다양한 체험으로 김포를 온몸에 담았다. 김포교육지원청(교육장 백경녀)은 최근 총 네 차례에 걸쳐 지역 내 유·초·중·고·특수학교 교원을 대상으로 ‘마을과 함께하는 교육 공감 김포아카데미’ 교원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김포미래교육협력지구 사업의 하나로 김포지역에 대한 이해를 돕고 교육과정과 연계할 수 있는 지역 내 체험처와 마을학교 프로그램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120여명의 교원이 ‘김포 교사가 꼭 알아야 할 김포 이야기’ 특강을 시작으로 회차마다 김포지역 생태환경 체험처(애기봉 평화생태공원, 김포 평화문화관 등)를 탐방했다. 학생 참여 프로그램을 경험하며 김포 마을학교와 미래교육협력지구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체험 연수 프로그램으로 ▲제일영농 벼꽃농부(인절미 만들기, 고추장 만들기) ▲햇살가득 버섯농장(오색감성체험) ▲태산가족공원(목공예체험)을 방문했다. 연수에 참여한 교사들은 “김포 전입 새내기인데 김포에 대해 더 잘 알게 됐고 김포지역의 특색 있는 교육자원을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해 학생들과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백경녀 교육장은 “김포시와 협력해 김포미래교육협력지구를 통해 학교와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미래 교육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분당 흉기 난동’ 사건의 20대 피의자에 대한 신상 공개 여부가 7일 결정된다. 경기남부경찰청 흉기 난동 사건 수사전담팀은 오는 7일 오후 2시 피의자 최모씨(22)에 대한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이번 사건에서 최씨는 신상 공개 요건에 부합해 신상정보가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범행의 잔인성 및 중대피해 발생 ▲범죄를 저지른 충분한 증거 ▲국민의 알권리와 재범 방지 및 범죄예방 등 공공의 이익 등 요건을 충족하면 신상을 공개할 수 있다. 앞서 발생한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 조선(33)은 ‘다수의 피해자를 살해하거나 살해하려고 한 사실에 비춰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된다’며 신상이 공개됐다. 한편 최씨는 전날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됐다. 최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55분께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차량으로 시민들을 들이받은 뒤 AK플라자 안으로 진입해 흉기를 휘둘렀다. 이로 인해 시민 9명이 다쳤고 이 중 8명은 중상이다. 앞서 인도로 돌진한 최씨 차량에는 5명이 들이 받혀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4명 중 3명은 중상이다.
경찰이 인천 계양역 살인 예고 글을 올린 10대 청소년을 붙잡았다.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계양역에서 살인을 하겠다’는 글을 올린 10대 A군을 체포, 조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A군은 지난 5일 오후 5시47분께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계양역에서 7시에 20명을 죽이겠다"는 협박성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국제공조를 통해 게시자를 추적, 이날 오전 8시께 인천의 집에 있던 A군을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죄의식 없이 모방, 또는 영웅심리로 글을 올리고 시민들에게 많은 불안감을 주고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은 유사 범죄에 대해 강력한 형사처벌로 엄정하게 법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경인아라뱃길에 조성한 무지개 대포분수가 10년째 가동을 멈춘 채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6일 한국수자원공사 아라뱃길지사에 따르면 아라뱃길지사는 2011년 말 예산 2억4천여만원을 투입해 인천시 계양구 경인아라뱃길 귤현프라자 인근에 무지개 형태로 물을 뿌리는 대포분수를 조성했다. 대포분수 등 친수경관을 조성해 문화·레저·환경이 어우러진 국민 휴식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목표였다. 그러나 이 대포분수는 설계 초기부터 분수의 수압을 낮게 설정하다보니 보행자들의 머리 위로 물어 쏟아졌고, 2014년부터 현재까지 10년간 멈춰있다. 아라뱃길지사는 당초 분수가 무지개 형태로 보행자 머리 위를 지나 강을 향해 뻗어나가도록 산책로 안쪽에 대포분수를 설치했다. 하지만 수압 높이를 10m 정도로 설정해 바닷물과 강물이 섞인 ‘기수’가 보행자들 머리 위로 떨어져 주민 민원이 빗발쳤다. 계양구 주민 김형주씨(64)는 “수돗물도 아닌 물을 맞으면 찝찝하다”며 “분수가 미관상 좋지도 않고, 아이들이 뛰어 놀 때 안전을 위협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운영을 하지 않을거면 차라리 치우는게 낫다”고 잘라 말했다.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설계 당시 충분한 논의과정이 없어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며 “아라뱃길지사는 10년째 운영을 멈춘 대포분수의 세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거나, 또는 흉물로 남아 있는 분수를 철거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라뱃길지사 관계자는 “올해까지 대포분수 운영 예산을 반영해 내년 여름쯤 다시 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포분수의 펌프를 교체해 물높이를 30m 정도로 높여 물이 흩뿌리는 현상을 최소화할 예정”이라며 “추가 비용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망고부터 파파야, 패션프루트까지…아열대작물의 국산화, 경기도에서도 가능합니다.” 고양시 일산서구에 위치한 정현석씨(58)의 농장에선 커피, 구아바, 파파야, 패션프루트 등 10여가지 아열대 작물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그가 우리나라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아열대 작물 재배에 발을 들인 이유는 다른 농업보다 품이 덜 들기 때문이었다. 쉼터 청소년, 원거리 이주자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이 분야에 발을 들인 정 대표는 10년째 아열대 작물을 키우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정 대표는 “경관농업으로도 활용하고 있어 연간 수천명이 농장에 방문한다”며 “특히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에서 아열대작물이 자라는 모든 과정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평택시 팽성읍에서 패션프루트·애플망고·블루베리 등을 재배하는 정영현 햇살농원 대표(57)는 2006년 블루베리 재배를 시작으로 2015년 패션프루트, 2019년 애플망고 등 품종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지인 추천으로 우연히 아열대과일 농사를 시작했지만, 첫 2년은 판로 개척의 어려움과 낯선 과일에 대한 소비자의 저조한 인식 등으로 고전했다. 하지만 3년째 입소문이 나면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게 됐고, 지금은 즐거운 마음으로 농사를 이어가고 있다. 정 대표는 “경기도, 강원도 등 중부지방에서 벌써 여덟 농가가 저희 농장에서 기술을 배워갔다. 점점 많은 분들이 아열대작물에 관심을 가지고 재배를 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아열대작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경기도에서도 아열대작물이 새로운 ‘소득 작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6일 농촌진흥청이 기술지원 목적으로 자체 조사한 ‘아열대작물 재배현황’에 따르면 전국의 아열대작물(채소·과수) 재배 면적은 354.2㏊에서 2020년 406.6㏊, 2023년 4천125.74㏊로 6년 만에 10배 이상 증가했다. 경기지역의 아열대작물(채소·과수) 재배면적도 ▲2017년(26.8㏊·4.6㏊) ▲2020년(21.6㏊·3㏊) ▲2023년(14.23㏊·6.19㏊) 등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아열대 과일의 재배면적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김성철 농진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연구관은 “기후변화로 날이 따뜻해지면서 아열대작물 재배 시 경영비용이 줄어들고, 이로 인해 재배 농가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농가들의 재배 실패율을 줄이기 위해 정보전달, 기술지원 등을 더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