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인들 머리 위로 물 뿌리는...10년째 흉물된 경인 아라뱃길 대포분수

한국수자원공사가 경인아라뱃길에 조성한 무지개 대포분수가 10년째 가동을 멈춘 채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6일 한국수자원공사 아라뱃길지사에 따르면 아라뱃길지사는 2011년 말 예산 2억4천여만원을 투입해 인천시 계양구 경인아라뱃길 귤현프라자 인근에 무지개 형태로 물을 뿌리는 대포분수를 조성했다. 대포분수 등 친수경관을 조성해 문화·레저·환경이 어우러진 국민 휴식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목표였다. 그러나 이 대포분수는 설계 초기부터 분수의 수압을 낮게 설정하다보니 보행자들의 머리 위로 물어 쏟아졌고, 2014년부터 현재까지 10년간 멈춰있다. 아라뱃길지사는 당초 분수가 무지개 형태로 보행자 머리 위를 지나 강을 향해 뻗어나가도록 산책로 안쪽에 대포분수를 설치했다. 하지만 수압 높이를 10m 정도로 설정해 바닷물과 강물이 섞인 ‘기수’가 보행자들 머리 위로 떨어져 주민 민원이 빗발쳤다. 계양구 주민 김형주씨(64)는 “수돗물도 아닌 물을 맞으면 찝찝하다”며 “분수가 미관상 좋지도 않고, 아이들이 뛰어 놀 때 안전을 위협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운영을 하지 않을거면 차라리 치우는게 낫다”고 잘라 말했다.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설계 당시 충분한 논의과정이 없어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며 “아라뱃길지사는 10년째 운영을 멈춘 대포분수의 세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거나, 또는 흉물로 남아 있는 분수를 철거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라뱃길지사 관계자는 “올해까지 대포분수 운영 예산을 반영해 내년 여름쯤 다시 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포분수의 펌프를 교체해 물높이를 30m 정도로 높여 물이 흩뿌리는 현상을 최소화할 예정”이라며 “추가 비용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서 망고·파파야 ‘무럭무럭’… 농가 ‘블루오션’

“망고부터 파파야, 패션프루트까지…아열대작물의 국산화, 경기도에서도 가능합니다.” 고양시 일산서구에 위치한 정현석씨(58)의 농장에선 커피, 구아바, 파파야, 패션프루트 등 10여가지 아열대 작물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그가 우리나라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아열대 작물 재배에 발을 들인 이유는 다른 농업보다 품이 덜 들기 때문이었다. 쉼터 청소년, 원거리 이주자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이 분야에 발을 들인 정 대표는 10년째 아열대 작물을 키우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정 대표는 “경관농업으로도 활용하고 있어 연간 수천명이 농장에 방문한다”며 “특히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에서 아열대작물이 자라는 모든 과정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평택시 팽성읍에서 패션프루트·애플망고·블루베리 등을 재배하는 정영현 햇살농원 대표(57)는 2006년 블루베리 재배를 시작으로 2015년 패션프루트, 2019년 애플망고 등 품종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지인 추천으로 우연히 아열대과일 농사를 시작했지만, 첫 2년은 판로 개척의 어려움과 낯선 과일에 대한 소비자의 저조한 인식 등으로 고전했다.  하지만 3년째 입소문이 나면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게 됐고, 지금은 즐거운 마음으로 농사를 이어가고 있다. 정 대표는 “경기도, 강원도 등 중부지방에서 벌써 여덟 농가가 저희 농장에서 기술을 배워갔다. 점점 많은 분들이 아열대작물에 관심을 가지고 재배를 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아열대작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경기도에서도 아열대작물이 새로운 ‘소득 작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6일 농촌진흥청이 기술지원 목적으로 자체 조사한 ‘아열대작물 재배현황’에 따르면 전국의 아열대작물(채소·과수) 재배 면적은 354.2㏊에서 2020년 406.6㏊, 2023년 4천125.74㏊로 6년 만에 10배 이상 증가했다. 경기지역의 아열대작물(채소·과수) 재배면적도 ▲2017년(26.8㏊·4.6㏊) ▲2020년(21.6㏊·3㏊) ▲2023년(14.23㏊·6.19㏊) 등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아열대 과일의 재배면적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김성철 농진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연구관은 “기후변화로 날이 따뜻해지면서 아열대작물 재배 시 경영비용이 줄어들고, 이로 인해 재배 농가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농가들의 재배 실패율을 줄이기 위해 정보전달, 기술지원 등을 더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분당 흉기 난동’ 피해자 60대女 숨져…'살인' 혐의로 변경

지난 3일 발생한 ‘분당 흉기 난동’ 사건의 피해자 중 1명이 6일 사망했다. 경기남부경찰청 흉기 난동 사건 수사전담팀에 따르면 사건 당시 피의자 최모씨(22)가 운전하던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던 60대 여성 A씨가 이날 오전 2시께 숨을 거뒀다. 최씨는 지난 3일 흉기 난동을 벌이기 직전 차를 운전해 인도로 돌진해 A씨를 들이받았다. 당시 A씨는 남편과 함께 외식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A씨는 인도 안쪽에서, 남편은 차도와 가까운 바깥쪽에서 함께 걷고 있었는데 최씨의 차량이 뒤에서 A씨를 덮쳤다. A씨의 사망으로 경찰은 최씨의 혐의를 ‘살인미수’에서 ‘살인 등’으로 변경했다. A씨가 숨지면서 이번 사건 피해자는 1명 사망, 13명 부상 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최씨는 전날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됐다. 최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55분께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차량으로 시민들을 들이받은 뒤 AK플라자 안으로 진입해 흉기를 휘둘렀다. 이로 인해 시민 9명이 다쳤고 이 중 8명은 중상이다. 앞서 인도로 돌진한 최씨 차량에는 5명이 들이 받혀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4명 중 3명은 중상이다.

수유시설 이용 두고 현장 '시끌'...왜? [집중취재]

'세계 모유수유의 주간'인 8월 첫 주(1~7일).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UNICEF)는 유엔총회의 '모유수유의 보호, 권장 및 지지에 관한 이노첸티선언' 채택을 기념하고자 이 같은 기간을 지정했다. 이 가운데 최근 인구 절벽 시대로 접어들며 육아 부담 완화와 저출생 극복 방안 중 하나로 '공동 육아'가 강조되면서, '아빠 육아'의 중요성도 크게 여겨지는 추세다. 하지만 일부 공동 육아를 위한 시설 등 현장에서 인식 부족으로 인한 혼선과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모유수유의 주간을 맞아 일상에서의 ‘공동육아 현실’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 “아빠·엄마 모두 쓸 수 있는 줄 알았는데”…육아 활동에 편리한 ‘수유시설’에서 혼선이? 6일 오후 1시께 수원특례시의 한 대형마트 3층. 매장 내부로 이어지는 입구로 가는 통로 반대편 한 쪽엔 화장실로 이어지는 좁다란 복도가 있었다. 복도 쪽으로 걸음을 옮기자 왼쪽 한 켠 작은 공간이 보였다. 수유실이었다. 입구 앞 갓난 아기를 안은 한 남성이 난감한 표정으로 멈춰 서 있었다. 정모씨(33)였다. 그는 벽에 붙은 안내 문구를 응시하고 있었다. ‘남성 고객의 출입을 제한한다’는 내용이었다. 휴가 기간 가족 캠핑을 떠나기 전 필요한 물건을 사고자 마트에 들렸다는 그는 “아내와 함께 아래층에서 장을 보다가 아들 기저귀를 갈아줘야 해서 수유실에 왔는데, 아빠는 출입할 수 없다고 써 있어 당황스럽다"며 “아빠, 엄마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인 줄 알았는데, 이럴 거면 처음부터 아내한테 오라고 할 걸 그랬다”고 불평했다.  일부 현장에선 갈등도 빚어지고 있다. 296만여 명의 회원 수를 보유한 한 대형 네이버 맘카페에선 지난 4월 '모유수유실 남성출입'이란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남편, 아이들과 함께 용인시 에버랜드를 찾았다가 황당한 일을 겪어 다른 이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 글을 적게 됐다는 그는 "7개월된 아기에게 모유를 먹이러 들어간 모유수유실 입구엔 '남성 및 어린이 출입을 삼가한다'는 내용의 안내 문구가 적혀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자석으로 된 자바라문으로 구분된 개별 공간에 앉아 수유하던 중 수유실 내 남성 목소리가 들렸고, 혹시나 실수라도 문을 열까봐 서둘러 마무리 하고 나오자 맨 앞 칸에서 남성분이 문을 열고 아이 분유를 먹이고 있었다"며 "남성분께 모유수유실이라서 남성 출입은 안된다고 하자 '(금지가 아닌) 삼가라고 쓰여있지 않냐'며 되물었고, 아내 분은 나갈거라고 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남성 분은 문을 닫곤 한참동안 나오지 않았고 다른 엄마들이 불편을 겪지 않길 바라는 맘에 베이비서비스실에 불편사항접수 번호로 연락해 직원을 부른 뒤에야 나왔다"면서 “이 과정에서 남성 분은 '무엇을 잘못했냐'며 제게 욕설을 했고, 이에 경찰까지 불러야 했다”고 덧붙였다. ◆ 가족수유실과 모유수유·착유실, 뭐가 달라? 최근 인구 절벽 시대로 접어들며 육아 부담 완화와 저출생 극복을 위해 ‘공동 육아’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정작 이를 위해 마련된 시설 중 하나인 수유실의 일부 현장에선 혼선과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수유정보알리미’에 따르면 수유시설은 국내 3천 곳이다. 이중 경기도는 전체 638곳(21.2%)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다. 문제는 수유시설은 용도와 이용 대상 등에 따라 구분되는데,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보니 시설 이용자들간 혼선이 일고 있단 거다. 보건복지부와 인구보건복지협회가 권고하는 ‘수유시설 관리 표준 가이드라인’을 보면 수유시설은 ▲이용 대상 ▲용도 ▲이용 인원 ▲공간 기준에 따라 크게 '가족수유실'과 '모유수유·착유실'로 나눠진다. 가족수유실은 15㎡ 공간으로, 아빠를 포함한 4인(1가족)이 수유·기저귀 교환·이유식 등 육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곳이다. 모유수유·착유실은 10㎡ 규모로, 엄마·아기·수유부로 이용 대상이 제한되며 2인(1가족)이 모유수유 또는 모유착유를 할 수 있게 조성된 장소를 말한다. 보건복지부와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수유실 외부 시설 구분을 위한 안내 표지판 부착 등 방법으로 관련 내용을 알리고 있지만, 현장에선 시설 구분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여전히 혼선과 갈등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공동 육아'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이후 다중이용시설·교통시설·공공기관 등 실외 공간에서 아빠도 이용할 수 있는 '가족수유실'의 비율이 지난 2021년 80.2%(전체 1천601개 수유시설 중 1천284개소)에서 2022년 83.6%(전체 1천363개 수유시설 중 1천139개소)로 3.4%포인트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더 이상의 현장 혼선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시설 관계자, 이용자에 대한 시설 구분 관련 인식 제고를 위한 교육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수유시설 내 불편 사항들을 인지하고 있다"며 “현재 수유시설에 대한 아빠들의 이용 가능성을 포함한 실태 조사를 진행 중이고 각 지자체와 조사 결과를 공유, 시설 관리자 등의 인식 개선을 통한 가이드라인 준수 지도 등을 강화할 수 있게 끔 하겠다"고 했다.

지금 떠나고 싶다면... 인생샷 담을 '경기바다 6곳' [경기도 가볼만한 곳]

여름 더위를 피해 바다로 떠나는 여행. 경기 서해안이 만들어 내는 하얀 백사장과 갯벌의 조화는 사람과 동식물이 공존을 이뤄 살아 숨 쉬는 자연생태의 보고로,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여행지로 제격이다. 낙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청정 바다가 주는 각종 수산물로 미식 여행을 즐기기도 좋다. 경기 바다에서 쌓아 올린 추억의 한 페이지는 삶의 활력을 불어넣고, 우리에게 자연과 전통의 소중함을 깨닫게 한다. ■ 요트 승선 체험과 유람선 관광으로 해양레저문화 즐겨요! ‘화성 전곡항’ 전곡항은 어민들의 생계 시설인 어선 정박시설과 일상에 휴식을 주는 휴양 레저시설이 균형 있게 설치돼 있어 레저와 어업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곳이다. 파도가 적고 수심이 3m 이상 유지돼 낚시와 수상레저를 하기에 적합해 주말이면 나들이객이 많이 찾는 명소다. 무엇보다 마리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매년 6월부터 요트 승선체험을 비롯해 수상 스테이지 공연, 어촌마을체험, 독살(해안의 굴곡 부분에 돌담을 쌓아 그 안에 갇힌 물고기를 잡는 전통적인 어로방법) 체험 등 다채로운 해양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수많은 요트가 계류장에 정박해 있는 이채로운 모습은 나들이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 승선 체험을 하지 않아도 보는 즐거움이 있다. 전곡항 마리나클럽하우스에서는 요트 승선 체험, 유람선, 낚시 체험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어 해양레저문화를 경험하고자 한다면 방문을 추천한다. 특히 전곡승강장에서 제부도까지 바다 위를 나는 서해랑 케이블카 탑승 체험은 전곡항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코스로 크고 작은 섬들이 바다 위에 즐비하게 수 놓여 있는 아름다운 풍경이 일품이다. 특히 서해 낙조시간에 맞춰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환상적인 붉은 노을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전곡승강장의 루프탑 테라스에서는 전곡항 전체가 손에 잡힐 듯 한눈에 들어와 항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촬영하기 좋다. ■ 솔향 가득한 대부해솔길 옆 이색적인 풍경 ‘안산 방아머리해수욕장’ 시화방조제를 지나 대부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방아머리 해변을 만나게 된다. 바닷가 옆으로 소나무 숲이 우거진 대부해솔길 시작점이 되는 구간부터 약 1㎞ 구간의 모래 백사장이 드러난 방아머리해수욕장은 여름철 물놀이와 갯벌체험 장소로 인기가 높다. 조수간만의 차이가 심한 서해의 특성에 따라 모래사장까지 바닷물이 들어오는 밀물 때가 되면 전형적인 해수욕장의 풍경이 되다가 썰물이 되면 넓은 갯벌로 변모해 두 얼굴을 가진 해수욕장이다. 수도권에 위치해 있어 주말이면 해변가에 파라솔을 설치하고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물이 빠지는 썰물 때가 되면 갯벌이 형성돼 부드러운 바닥을 맨발로 걸으며 멀리까지 걷거나 바지락 채취를 하는 사람들로 바닷가의 고즈넉한 풍경을 만들어 낸다. 방아머리해수욕장 해안가에는 조개구이집과 바지락칼국수 음식점이 많이 있는데 백사장과 바다를 바라보며 음식을 먹을 수 있어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특히 방아머리음식문화거리는 서해 갯벌에서 생산된 각종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해수욕과 맛집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곳이다. 대부해솔길은 대낮에도 그늘이 만들어져 간이 텐트를 치거나 돗자리를 펴고 휴식을 취하는 피서객들로 활기 넘치며 은은하게 퍼져오는 솔향의 상큼함까지 느끼며 여름철 더위를 피할 수 있다. 대부도에는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구봉도 낙조 전망대, 정원이 예쁜 바다향기수목원, 어촌마을체험, 해양안전체험관 등 연계할 수 있는 관광지가 많아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 12.7㎞ 방조제로 바다를 메운 역사의 현장 ‘안산 시화호’ 경기 바다 위 거대한 인공호수, ‘시화호’를 만든 12.7㎞ 방조제 위를 달리면, 가슴이 뻥 뚫린다. 시흥 오이도 부근부터 안산 방아머리 해변을 잇는 방조제 도로를 통해 인력과 물자 교류가 원활해졌고, 경기 해안권의 대표 관광지로 부상하게 된 계기가 됐다. 방조제 중간 부근에 조성된 시화나래조력공원은 ‘시화호’ 관광의 핵심이다. 특히 75m에 달하는 공원 내 달전망대에 오르면 시원하게 바다를 가로지르는 방조제가 한눈에 담긴다. 전망대는 360도로 시화호를 둘러볼 수 있도록 원반 모양을 하고 있어 방조제와 시화호조력발전소뿐만 아니라 서해를 감상하기 좋은 포인트이며, 운이 좋다면 시화호조력발전소의 수문이 열리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조수간만의 차이가 큰 지형적 특성을 이용해 건설한 시화호조력발전소는 인구 50만 규모 도시에 전력을 공급할 만큼 많은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시화호의 역사와 조력발전의 원리 등을 소개한 ‘시화나래 조력문화관’은 체험형 전시물로 구성돼 있어 아이들이 즐기기 좋고, 예약 관람을 신청하면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도 들을 수 있어 주말이면 관광객들로 활기가 넘친다. ■ 갯벌과 염전의 정취를 한꺼번에 즐기는 이채로운 자연 습지 탐방 ‘시흥 갯골생태공원’ 경기도 시흥에는 바다가 아닌 내륙에서 갯벌을 만날 수 있다. 2012년 2월 국가 해양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시흥 갯골생태공원이 바로 그곳. 일제강점기에는 갯골 배후 지역에 약 480만㎡(145만평) 규모의 소래 염전이 활발히 운영됐으나 쇠락했고 폐염전 부지에 생태공원 조성사업을 통해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기수와 담수가 만나는 특성 때문에 이곳에서 자생하는 염생식물 및 저서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공원이자 공원 랜드마크로 불리는 흔들전망대, 염전 체험 공간, 소금창고, 해수 체험장 등 다양한 시설이 방문객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염전 체험 또는 해설 프로그램은 아이들과 함께 경험해 보기 좋으므로 사전 예약을 통해 체험해 보길 추천한다. 여름철, 잔디광장 뒤편 야외정원은 보랏빛을 머금은 ‘버들마편초’가 활짝 피어 장관을 이룬다. 꽃밭 사잇길을 사뿐히 걸으면서 꽃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하도록 곳곳에 작은 나무의자를 설치해 포토존을 마련했고, 이외에도 다양한 인생샷 명소가 곳곳에 있어 이색데이트 장소로 추천한다. ■ 오이도에서 월곶포구까지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생태환경 공원 ‘시흥 배곧한울공원’ 오이도에서 월곶포구까지 해안선을 따라 배곧한울공원이 들어서 있다.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는 바다는 신비스러울 정도로 확연히 다른 풍광을 연출하는데, 물이 들어찬 바다의 모습과 진흙밭의 갯벌은 지루함 없는 모습으로 시민들의 휴식처가 돼 준다. 바다 건너 고층의 송도 풍경이 손에 잡힐 듯 보이고 북쪽으로는 오이도의 한적한 포구 모습이 정겹게 펼쳐져 있다. 여름철 운영되는 해수체험장은 시흥 시민들은 물론 인근 도시에서도 찾는 인기 있는 물놀이 시설로 가족 나들이객들이 북적인다. 공원은 바다와 시민들의 주거단지 사이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으며, 오이도와 대부도로 향하는 나들이객도 잠시 들러 아름다운 갯벌의 풍경을 감상해도 좋은 곳이다. 배곧한울공원은 서해 해안선을 따라 약 6㎞ 정도 조성돼 운동하기 좋은 장소로도 유명하다. 산책로는 물론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어 아침, 저녁으로 운동 겸 산책을 위해 인근 주민들이 애용하는 코스이다. 지금은 운영되지 않는 군부대 해안초소를 화사한 꽃 그림 벽화로 채색해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또한 바다를 향해 설치된 벤치, 사진 찍기 좋은 천국의 계단 조형물, 커피 및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 소나무 숲길 등은 공원을 찾은 방문객에게 편안한 쉼을 선사하는 시설들로 시원한 바닷바람까지 맞으면 충분한 휴식이 되는 장소다. 정왕동의 고층 빌딩과 해당화가 아름답게 핀 해안가의 풍경이 조화를 이루는 도심 속의 친환경 공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 주말 나들이 겸 아이들의 안보 교육 장소로 제격! ‘김포함상공원’ 우리가 바다를 안전하고, 편안하게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건 영해를 지키는 해군과 군함이 있기 때문일 터. 김포 대명항에는 초계함으로 62년간 바다를 지키다 2006년 12월 퇴역한 운봉함을 전시관으로 개조해 조성한 ‘김포함상공원’이 있다. 부둣가에 정박한 운봉함으로 들어서면 일반인이 쉽게 접하기 힘든 군함 내부 모습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시물과 영상의 안보 체험 공간이 있다. 운봉함이 수행했던 수많은 임무와 우리나라 해전 역사가 담겨있어 아이들과 함께 교육의 목적으로 방문하기 좋다. 갑판 위로도 올라갈 수 있는데 함장 지휘시설인 함교에 서면 서해와 공원의 전경이 한눈에 담긴다. 우리 해군의 피와 땀이 스민 운봉함 내외부를 걷고 만지면서 구경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안보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고 군인에 대한 감사함이 마음 속 깊이 차오른다. 야외 전시장에는 각종 전자장비와 탐지기로 바다를 경계했던 해상초계기, 1940년대 초 제작돼 상륙작전에 참여한 단정 LCVP, 1950년대 9월15일 인천 상륙작전에서 우리 해병을 상륙시키는 데 공을 세운 수륙양용차를 전시해 다양한 군용장비를 가까이 볼 수 있다. 공원 입장은 무료지만 운봉함 전시관은 소정의 입장료가 있어 매표소에서 구매하면 된다.

[오늘의 운세] 8월 6일 일요일 (음력 6월 20일 /丙申)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친구친척 모임 집안경사 인정받고 만사 길(吉) 戊子 48년생 문서계약 가능 자손기쁨 운수왕성 만사 길(吉) 庚子 60년생 시비언쟁 구설주의 일찍 귀가하여 가족에게 봉사해야 壬子 72년생 재수있고 구직성사 연인 생기고 데이트 성사 甲子 84년생 직업해결 음식대접 인간화합 능력발휘 길(吉) 소띠 丁丑 37년생 재물지출 가정불화 직업고민 기분손상 己丑 49년생 문서계약 가택차량 여행이사 재물원만 辛丑 61년생 인기상승 인정받고 가정화목 데이트 성사 癸丑 73년생 재물성사 시험합격 연인 생기고 데이트 여행 乙丑 85년생 직업고민 생기나 인기 생기고 인정받고 길(吉)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실속없이 분주하고 출행불리 오락손해 庚寅 50년생 사고시비 관재조심 투자도박 망신조심 壬寅 62년생 분주하고 변화 변동갈등 재물지출 술조심 甲寅 74년생 모임갖고 과음과식 오락탈선 신중해야 길(吉) 丙寅 86년생 차량 운전조심 여행출행 경쟁불리 돈지출 토끼띠 己卯 39년생 문서 가택 이사문제 원만 인간문제는 불리 辛卯 51년생 명예상승 귀인도움 금전해결 기분상쾌 길(吉) 癸卯 63년생 재수있고 운수왕성 연인 및 부부 데이트 운 乙卯 75년생 친구형제 모임 술 음식 생기나 연인불화 조심 丁卯 87년생 경쟁치열 견제대상 가족 외식하고 봉사해야 용띠 庚辰 40년생 질병 언쟁 조심 문서 서류 문제는 원만히 해결 壬辰 52년생 주점출입 연인 데이트 외식하고 돈지출 甲辰 64년생 음식대접 모임성사 주점출입 데이트 운 丙辰 76년생 친구형제 모임 술 음식 생기고 일거리 생겨 戊辰 88년생 친척모임 음식 생기고 기쁜소식 사업이득 뱀띠 辛巳 41년생 명예상승 행운오고 자손경사 금전해결 길(吉) 癸巳 53년생 투자증권 재물이득 연인가정 문제원만 길(吉) 乙巳 65년생 가정불화 컨디션 불리하나 원만하게 해결 丁巳 77년생 경쟁문제 발생 연인과 언쟁 재물지출 할 때 己巳 89년생 일진왕성 직장해결 모임성사 기분좋은 날 말띠 壬午 42년생 재물지출 문서변화 가정불화 기분 우울해 甲午 54년생 음식대접 받으나 직업문제 및 자손고민 丙午 66년생 차량 문제로 시비 너그러운 마음 가져야 길(吉) 戊午 78년생 상사도움 음식 생기고 재수원만 여행 출행 庚午 90년생 기분우울 언쟁조심 오락음주 조심 참는게 미덕 양띠 癸未 43년생 재물이득 부부화목 문서계약 여행출행 길(吉) 乙未 55년생 직장 및 자손걱정 부부언쟁 허명 발동할 때 丁未 67년생 투자손해 연인갈등 음주 및 오락 탈선 己未 79년생 시험합격 칭찬받고 귀인도움 매사 무난해 辛未 91년생 기분손상 모임갖고 술 우연한 만남 조심 재물지출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의식은 풍부하나 구설 질병 손재 음주조심 丙申 56년생 친구친척 모임 출행여행 재물문제 불리 戊申 68년생 이사 여행 시험 길(吉)하고 음식은 생기고 평범 庚申 80년생 감정 상하나 오후는 친구들 모임 음주가무 조심 壬申 92년생 차량 문서 여행출행 친척모임 재물지출 닭띠 乙酉 45년생 기분손상 자손걱정 건강불리 음주 사람조심 丁酉 57년생 투자증권 손해 동료 및 가정불화 조심 己酉 69년생 시험원만 가택안정 자손기쁨 구직성사 길(吉) 辛酉 81년생 인기있고 귀인조력 선물받고 능력인정 길(吉) 癸酉 93년생 재물성사 연인화합 시험합격 능력인정 길(吉) 개띠 丙戌 46년생 남이 시기하고 이웃과 트러블 재물지출 戊戌 58년생 문서계약 운수왕성 차량해결 집안은 걱정 庚戌 70년생 시비쟁투 연인불화 오락탈선 술 조심해야 壬戌 82년생 재물왕성 술 음식 생기고 출행여행 만사 길(吉) 甲戌 94년생 술 음식 대접 상담필요 직업원만 혈기조심 돼지띠 丁亥 47년생 투자손해 일찍 귀가하여 가족과 대화나 해야 己亥 59년생 만사원만 집안경사 문서시험 금전해결 辛亥 71년생 인기있고 재물성사 애인 생기고 즐거워 길(吉) 癸亥 83년생 만사대길 재수원만 시험합격 연인 데이트 乙亥 95년생 일시적 고민 친구도움 이성화합 평범무난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폭염도 물리친 樂의 열기…‘안전이 최우선’ [2023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인천에서 쏟아낸 락의 뜨거운 열정은 한 여름의 불볕 태양도 이겨냈다. 대한민국 대표 음악축제인 ‘2023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2일 차인 5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송도달빛축제공원에 모인 수많은 관람객들은 1일차의 열광을 그대로 이어갔다. 오후 2시 가장 더운 날씨에도 SURL의 열정적인 무대와 남다른 퍼포먼스에 수천명의 관람객들은 무대 앞에 모여 환호했고, 이어 실리카겔의 무대까지 관람객들은 락의 뜨거운 열정을 쏟아내며 폭염을 이겨냈다.  오후 9시45분 지난 2006년 1회 펜타포트에 이어 17년만에 국내 무대에 오른 ‘더 스트록스(The Strokes)’는 수천명의 관객들과 호흡했다. 더 스트록스의 보컬 줄리안 카사블랑카스는  1번째 곡을 마치고 ‘감사합니데이’, ‘사랑합니다’ 등 연습한 한국말을 선보였고 이는 국내팬들의 마음을 더욱 뜨겁게 했다. 주최측인 인천시와 주관사인 인천관광공사와 경기일보를 주축으로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환자 발생을 최소화하는 등 시민 안전 확보에 소방 당국과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날 유정복 인천시장 지시로 냉방버스를 당초 계획보다 배 이상으로 늘려 폭염으로 인한 관람객의 건강 유지에 나서기도 했다. 또 행사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흉기 난동 등의 사고를 막기 위해 금속 탐지기 설치 및 입장 관감객 대상 소지품 검사 강화했다. 경찰은 전술팀과 폭발물처리반(EOD), 장갑차를 배치하는 등 행사장 안전 관리 강화에 집중했다. ■ 슈퍼루키, 크랙베리·김늑·SNAKE CHICKEN SOUP ‘펜타 슈퍼루키’의 공연은 그 열정만큼이나 화끈했다.  2일차의 첫 공연은 낮 12시 써드 무대인 무신사 스테이지에서 크랙베리의 공연으로 시작했다. 앞서 지난달 ‘2023 펜타 슈퍼루키’ 경연대회에서 당당히 TOP6에 이름을 올린 크랙베리는 이날 1번째 무대부터 관객들을 열정적으로 흥분시켰다. 헤비 메탈 밴드 크랙베리는 경쾌한 드럼과 하늘을 찌를 듯한 고음을 내지르며 관객들의 몸을 쉬지 않게 했다. 크랙베리가 첫 무대를 끝내자 이미 무대 앞은 관객 300여명의 관객들로 가득 찼다. 크랙베리 보컬 송명섭 첫 곡을 마친 뒤 “펜타포트는 명성답게 뜨겁다”며 “피가 끓을 정도로 화끈하게 즐기자”고 말했다. 크랙베리는 이날 ‘machine’, ‘only one’, ‘shed my skin’, ‘excited’, ‘counterfire’, ‘revolution’ 등 해비메탈의 정석과 같은 파워풀한 음악을 선보였다. 크랙베리의 ‘excited’에서 고음이 터져나오자 관객들은 깃발을 중심으로 멀어졌다 다시 돌아오는 등 ‘슬램’을 했다. 관객들은 또 둥근 대형을 만들고 마구 뛰어놀며 박수를 치기도 했다. 한국인 친구와 함께 온 마이클씨(미국)는 “락 음악은 국적과 관계없이 언제 들어도 흥분되기에 충분한 장르”라며 “한국에서의 여름은 너무 더웠는데 더위를 락과 함께 시원하게 날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2번째 무대엔 루키밴드 ‘김늑’이 등장, 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김늑은 대표곡인 ‘strawberry’를 비롯해 미발매 곡인 ‘메리꽃핀스’, ‘I think’와 ‘명치’, ‘낡은우리사랑’, ‘마이러브’, ‘춤이나’ 등 7곡을 선보였다. 1960년대 팝 음악에 영향을 받은 김늑은 멜로디에 중점을 두고, 포크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음악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일렉기타를 맡은 최장호, 장동휘는 무대 앞에 서서 특유의 화려한 손놀림으로 연주해 관객들로부터 큰 환호를 받기도 했다. 김늑이 strawberry를 부를 땐 관객들이 한 팔을 높이 올려 위아래로 흔들며 뛰기도 했다. 특히 보컬이자 어쿠스틱을 맡은 김늑이 목에 핏대를 세우며 열창하자 관객들은 박수로 호응했다. 관객들은 드럼 소리에 맞춰 ‘마이러브~마이러브~’라며 후렴구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 김늑은 “펜타포트라는 큰 무대에 오르고 싶었다”며 “밴드 음악과 함께 신나게 노는 관객들을 보니 음악을 시작한 이유를 다시 느낀다. 가슴이 뜨겁다”고 했다. ■ ‘이열치열’ 여름 노래로 날리자…정우, 박소은, 김일두와 불세출, OTOBOKE BEAVER, 보수동쿨러 feat. BXH, SURL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2일차 서브 무대 ‘INCHEON AIRPORT STAGE’에는 가장 먼저 정우가 올라 산뜻한 노래를 선보였다. 정우가 낮 12시10분께 무대에 오르자 수백명의 관객들이 무대 앞으로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다. 정우가 가벼운 손인사와 함께 ‘나에게서 당신에게’를 부르며 본 무대를 시작하자 관객들은 일제히 박수와 환호로 답했다. 첫 노래를 끝낸 정우는 “이열치열의 여름을 보내고 있는 관객분들에게 조금 도움 되라고 잔잔한 노래를 준비했다”고 했다. 이어 “날이 많이 덥다”며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더위를 많이 느낄 경우엔 그늘에 가서 쉬라”고 덧붙이며 관객과 호흡을 맞췄다. 이날 정우는 '나에게서 당신에게'외에 'Crack', '양', '철의 삶', '충동 1분', '11월 무제' 등 감미로운 노래를 준비했다. 일부 관객은 ‘최!강!정!우’가 담긴 피켓을 들고 정우를 향한 팬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특히 정우의 무대가 끝난 오후 12시40분께 메인 무대 ‘KB국민카드 스테이지’에서 보수동쿨러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기타의 잔잔한 선율로 관객들의 감정을 끌어올린 보수동쿨러는 심장을 울리는 드럼 소리로 무대 시작을 알렸다. 이와 함께 관중을 향해 뿌려진 물대포는 환호를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메인 무대 앞은 순식간 관객들로 채워졌다.  보수동쿨러는 1번째 정규 앨범 ‘모래’에 담긴 ‘고무’로 감성 무대를 시작했다. 이어 ‘모래’, 계절', ‘숨’, ‘베티’ 등을 쉼 없이 선보였다. 보수동쿨러 리더 구슬한은 “부산에서 온 보수동쿨러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리허설할 때 저쪽에서 뛰어오는 모습을 보고 반가웠다”며 “여러분 사랑한다, 건강하게 행복하게 오래오래 삽시다”고 했다. ‘제임스’와 ‘의자에 앉아’까지 연이어 부른 보수동쿨러는 2곳을 남겨두고 음악으로 가족이 된 해서웨이와 함께 무대에 섰다. 이들은 작은 클럽에서 함께 공연한 것을 계기로 컬래버 앨범 ‘LOVE SAND’를 발매했다. 보수동쿨러와 해서웨이는 ‘페스티벌’과 ‘월드투어’를 성보이며 메인 무대의 시작을 장식했다. 이어 오후 1시20분에 서브 무대에는 박소은이 나서 무대를 더욱 뜨겁게 달궈냈다. 박소은은 밴드 멤버와의 합을 맞추기 위해 기타를 간단히 쳐보는 등 조율에 나설 때부터 수백명의 관객들이 무대 앞으로 달려들었다. 박소은은 이날 “인생 첫 펜타포트입니다”라며  “앞으로도 해마다 펜타포트에 참여해 멋진 공연을 펼치겠다”고 인사했다.  이어 빠른 템포와 기타 선율을 담은 노래를 선보이자 관객들은 리듬에 맞춰 일면식 없는 서로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줄을 지어 원을 그리며 달리는 ‘기차놀이’로 무대를 즐겼다. 그는 이날 ‘우리는 같은 음악을 듣고’, ‘말리부 오렌지’, ‘눈을 맞춰 술잔을 채워’, ‘Whiskey n Whiskey’, ‘고강등’, ‘슬리퍼’, ‘2017’ 등 7곡을 불렀다. 3번째로 무대에 오른 김일두와 불세출은 회사원 같은 단정한 옷차림으로 관객의 이목을 끌었다. 이들이 내뿜는 특유의 몽환적인 멜로디에 빠진 관객들은 홀리듯이 그늘막을 빠져나와 무대 앞에 모여 들었다. 보컬 김일두는 “이런 좋은 기회로 관객들을 만날 수 있어 감사하다”며 “그만큼 좋은 노래 들려들리겠다”고 했다. 이들이 선보인 노래에 빠진 관객들은 손을 위로 크게 뻗어 양옆으로 흔들면서 무대 끝까지 가수와 호흡했다. 김일두와 불세출은 이날 ‘그와중에’, ‘너나나나’, ‘사랑이라할테야’, ‘뜨거운 불’, ‘가깝고도 머언’, ‘I Like You’, ‘문제 없어요’ 등을 노래했다. 오후 1시50분 KB국민카드 스테이지의 2번째는 록과 블루스 기반의 4인조 밴드 ‘SURL’이 나서 무대 퍼포먼스의 정점을 찍었다. 강렬한 기타 사운드와 함께 선보인 ‘Desd Man’과 ‘Rope’는 확성기를 사용해 관객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더했고, ‘여기에 있자’에 이은 ‘The Lights behind you’에서는 보컬이자 기타를 맡고 있는 설호승이 무대 아래로 내려갔다. 설호승은 관객들에게 들린 채로 누워 솔로 기타를 연주했다. 설호승은 “우리는 영광스럽게도 펜타포트가 처음이다”며 “진짜 이 무대에 꼭 올라오고 싶었는데, 여러분들을 만나게 돼 기쁘고 반갑다"고 했다. 이어 “오늘 분위기 좋다”며 “노는 건 좋은데, 물 많이 마시면서 뛸 때는 열심히 뛰고 안전하게 하자”고 덧붙였다. SURL이 무대를 뜨겁게 달구던 오후 2시2분께 메인 무대 좌우에 설치한 대형 화면 아래에는 ‘(폭염특보)현재 온도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무더위 안전에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는 문구를 자막으로 안내하기도 했다. 이어 SURL은 ‘WHAT TIME IS IT NOW’와 ‘9지하철’, ‘옥상에서 춤을’, ‘여긴 재미가 없어’ 등 4곡을 연달아 부르며 분위기를 최고조로 올렸다. 마지막 곡인 ‘여긴 재미가 없어’에서는 설호승이 솔로 파트 간주가 끝난 후 기타를 부셔 무대 퍼포먼스의 정점을 찍었다. 특히 언어의 장벽도 음악 앞에선 쉽게 무너졌다. 오후 3시50분 서브 무대에 4번째는 일본에서 건너온 여성 4인조 밴드 그룹 ‘OTOBOKE BEAVER’가 차지했다. OTOBOKE BEAVER는 어색한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를 건넨 뒤 본 공연을 앉아서 시작하는 등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관객을 매료했다. 이들이 선보인 쉴 틈 없는 강렬한 비트가 담긴 펑크 락은 관객들이 느낄 더위도 잊게 만들었다. 무대 앞 모인 700여명의 관객 중 100여명은 서로 호흡이라도 맞춘듯 춤을 췄다. 이들은 리듬에 맞춰 머리를 좌우로 흔들거나 스테이지를 ‘콩콩’ 뛰어다니는 등 며칠간 이어진 폭염을 춤으로 떨쳐내는 듯 했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OTOBOKE BEAVER는 40분간의 공연 동안 조금의 쉼도 없이 ‘Pardon?’, ‘I don’t want to die alone' 등 1~2분 사이의 짧은 곡을 10곡 이상 부르며 관객들을 열광하게 했다. ■ 관객과 호흡하며 더욱 후끈…메써드, 실리카겔, 이승윤, 라드뮤지엄 잠비나이…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2일차 오후 공연들은 관객과 호흡하며 더욱 뜨거워졌다.  오후 3시10분, ‘한국 대중음악상 메탈 하드코어 음반상’, ‘헤비니스 음반상’ 수상의 저력을 지닌 메써드는 메인 무대에 올라 한국 헤비니스 음악의 정점에 선 밴드답게 관객들을 광란의 도가니로 빠뜨렸다. 사이렌 소리에 이은 총소리, 다시 사이렌 소리 속에 울려 퍼지는 단발과 연발의 총소리는 관객들을 전쟁터의 한 복판에 서 있게 한다. 갑자기 달려드는 드럼을 시작으로 묵직한 메탈 사운드가 송도달빛축제공원을 덮친다.  메써드 보컬 우종선은 “올해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정말 놀 수 있는 아름다운 시간”이라며 “락은 ‘젊음의 음악’이라고 얘기하는데, 나도 열심히 음악을 듣다 보니 늙었다”고 했다. 이어 “그래도 오늘 이렇게 노는 순간만큼은 젊음”이라며 “세상 뭐 별거 있어? 아직도 모르는데 세상 잘 살았구나”라고 말했다. 매써드는 이날 ‘Halfnation Of Sorrow’, ‘Madness Of Death’, ‘Passsed By Your Side’, ‘Eclipse’,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Run For Your Life’, ‘Coldest Fear’ 등을 선보이고 무대를 내려갔다.  메인 무대의 오후 마무리는 실리카겔이 했다. 오후 4시30분부터 5시10분까지의 실리카겔 무대는 이날 뮤지션 중 가장 많은 관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강렬한 드럼 소리와 함께 실리카겔이 무대 위로 뛰어 오르자 관객들이 양팔이 높게 들고 환호한다. 1~2명씩 모이는 관객들로 무대 앞은 금새 가득찬다. 이날 메인 무대에 오른 그 어떤 뮤지션보다 많은 이들이 실리카겔의 사운드에 홀려 발걸음을 재촉한다.  1분14초의 인트로가 끝나고 ‘NO PAIN’과 ‘Sister’가 연달아 흐르며 관객들은 열광한다. 관객들은 음악 소리에 맞춰 어깨에 손을 올리고 원을 그리며 빙글빙글 돈다. 빼곡한 관객들 사이로 ‘호락호락’, 내꿈은 락스타', ‘이것저것 보장하락’ 등 20여개의 깃발들이 휘날린다. 관객 수백명은 깃발을 주임으로 멀어졌다 다시 돌아오는 ‘슬램’을 하는가 하면, 보컬 김춘추의 지휘에 맞춰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한다. 실리카켈은 별다른 멘트 없이 ‘Budland’, ‘놀자’, ‘Desert Eagle’, ‘Realize’를 연주하며 락의 소용돌이에 관객들을 몰아넣는다. 이어 오는 18일 발매 예정인 ‘Tik Tak Tok’과 ‘Mercurial’을 끝으로 화려한 무대의 막을 내렸다.  한낮을 녹인 햇볕이 사라지고 그늘이 메인 무대 앞을 덮은 오후 5시50분 이승윤이 모습을 드러냈다. 드럼 소리에 등장한 이승윤은 관객들에게 따라해 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작년에 왔던 이승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참가한 이승윤의 관객 매너는 더욱 노련해졌다.  이승윤은 “최근에 든 생각인데, 2023년이 나의 전성기가 아닌가 싶다”며 “여러분도 나의 하이라이트에 들어온만큼 오버해 참여해 달라”고 했다. 좌우로, 혹은 앞뒤로 적당히 흔드는 몸짓, 선이 살아있는 손동작, 그리고 10도 정도 숙인 고개에서 위로 치켜 뜬 눈은 관객들을 점점 이승윤의 마력에 빠지게 한다. ‘야생마’에 이어 ‘영웅수집가’, ‘게인주의’, ‘꿈의 거처’, ‘기도보다 아프게’ 등을 부른 이승윤은 관객석으로 내려갔다.  가림막 사이에 두고 노란 머리의 관객이 마이크를 들자 이승윤은 기타를 치며 노래한다. 주변에 있는 시민들은 이승윤 얼굴을 코 앞에 두고 휴대전화로 ‘직촬’ 한다. 잠시 뒤 메인 무대 중앙 앞쪽으로 길게 늘어선 통로를 따라 노래를 부른 이승윤은 통로 끝에서 관객과 호흡하며 곡을 마무리했다. 이어 ‘누구누구누구’, ‘도킹’, ‘들려주고 싶었던’, ‘비싼 숙취’, ‘웃어주었어’를 선보이고 무대를 마무리했다.  오후 5시10분께 서브 무대에는 5번째 순서인 ‘라드뮤지엄’이 등장했다. 더 폴스는 감각적이고, 몽환적인 사운드를 바탕으로 대중적인 밴드 음악을 선보였다. 특히 보컬 소재훈씨의 감미로운 음색은 바쁘게 살아온 관객들의 마음 속 스트레스를 녹이기에 충분했다. 관객들은 잔잔한 음악에 금새 빠져들어 한 팔을 들고 양옆으로 흔들기도 했다. 이날 라드뮤지엄은 ‘Dancing In The Rain’, ‘U’, ‘Say Hello Inner Child’, ‘Forever’, ‘한량’, ‘Off-Line’, ‘ㅗ매드키드ㅗ’ 등 7곡을 불렀다. 소씨는 “함께 뛰어노니 힘을 얻는다”고 했다. 이어 오후 6시40분께 서브 무대에는 ‘잠비나이’가 올랐다. 잠비나이는 생황, 거문고, 태평소, 피리 등 전통적인 음률의 악기에 기타와 드럼, 키보드 등을 조합해 특유의 음악을 선보였다. 특히 잠비나이는 ‘꿈을 위해 나아가다 포기한’ 사람들의 감정을 노래에 담아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잠비나이는 이날 ‘소멸의 시간’을 시작으로 ‘저기 저 차가운 밑바닥에서 다시’, ‘검은 빛은 붉은 빛으로’, ‘두 날개가 잿빛으로 변할 때까지’, ‘그들은 말이 없다’ 등 7곡을 불렀다. 잠비나이는 노래를 부르지 않고도 화려한 전통악기 연주를 통해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잠비나이는 “지난 2019년 펜타포트 무대에 선 뒤 오랜만에 다시 올라왔다”며 “그때보다 관객들이 더 많아져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 노을과 함께 음악이 흐르네…검정치마, 이디오테잎, 250 메인 무대에 오후 7시30분께 붉은 노을과 함께 ‘검정치마’가 등장했다. 흰 셔츠에 검정색 자켓, 특유의 틴트 렌즈 안경을 착용하고 나온 검정치마 보컬 조휴일은 등장부터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검정치마는 밤을 알리는 듯한 선선한 바람과 함께 감미로운 노래를 불렀고, 이에 관객들은 어깨 동무를 하고 춤을 췄다. 특히 검정치마의 대표곡인 ‘Everything’이 나오는 순간 관객들이 바닥에 드러누워 송도의 밤하늘을 보는 등 하나로 뭉치기도 했다. 일부 관객들은 비눗방울을 날리며 무대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냈다. 검정치마는 이날 ‘Everything’을 비롯해 ‘상수역’, ‘매미들’, ‘불세례’, ‘Our Own Summer’ 등 15곡을 불렀다. 8시40분 7번째 서브 무대는 ‘이디오테잎이’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디오테잎은 1시간의 공연 동안 한마디 말도 없이 물·불·조명의 화려한 무대 효과와 풍부한 사운드의 향연으로 서브 무대의 넓은 잔디를 관객으로 가득 매웠다. 이디오테잎의 노래에 맞춰 LED조명이 움직일 때마다 비추는 관객들의 표정은 ‘행복’ 그 자체다. 특히 더 지니어스 블랙가넷의 삽입곡으로 유명한 ‘Melodie’의 전주가 흘러나오자 흥이 극에 달한 일부는 웃옷을 벗고 집어던지고 춤을 춘다. 이디오테잎은 ‘Pluto’, ‘Wasted’, ‘Too Old to Die Young’, ‘HISTORICA Live’, ‘Melodie’, ‘Plan Z’, ‘Future That Never Comes’, ‘Even Floor’ 등 9개의 곡을 마무리한 뒤 무대를 떠났다.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일차 써드 무대의 마지막 미드나잇 스테이지는 프로듀서이자 DJ인 ‘250(이오공)’이 장식했다. 인천시는 밤을 보내기 아쉬운 관객들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심야무대인 ‘미드나잇 스테이지’를 마련했다. 250은 밤이 아쉬운 시민들의 바람을 저버리지 않았다. ‘춤을 추워요’로 발동을 건 250은 ‘로얄 블루’, ‘이창’,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나는 너를 사랑해’, ‘주세요’, ‘바라보고’, ‘뱅버스’를 라이브로 선보이며 곡 중간 DJ세트를 혼합해 관람객들의 마지막 열정을 불태웠다. ■ 2일차 주인공 ‘THE STROKES’ 오후 9시45분께 미국 밴드 ‘더 스트록스(The Strokes)’가 메인 무대에 올랐다. 지난 2006년 1회 펜타포트에 이어 17년 만이더. 국내 락 마니아들이 기대하던 대망의 헤드라이너 등장에 걸맞게 화려한 조명이 밴드를 맞는다. 앞서 1시간여 전부터 그의 내한을 환영하기 위해 관객 수천여명이 무대 앞에 모이기도 했다. 검정색 선글라스를 쓴 더 스트록스의 보컬 줄리안 카사블랑카스는 국내 락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더욱 열정적인 모습이다. 줄리안 카사블랑카스는 1번째 곡을 마치고 ‘감사합니데이’, ‘사랑합니다’ 등 연습한 한국말을 선보였고 이는 국내팬들의 마음을 더욱 뜨겁게 했다.   1960~70년대 복고 락의 중심이자 ‘개러지 락’을 최초로 정의한 그룹 더 스트록스는 특유의 파격적이고 강렬한 음악풍에 축제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베테랑 밴드답게 더 스트록스의 호흡은 완벽했고 관객들은 밤인 줄도 모르게 낮보다 열정적으로 소리 지르며 뛰놀았다. 특히 더 스트록스는 중간중간 연주를 멈추며 관객들이 긴장의 끈을 놓치 않도록 분위기를 이끌었다. 카사블랑카스가 샤우팅을 할 때마다 관객은 속이 뻥 뚫린 듯 한 환희의 표정을 짓고 몸과 머리를 흔들어 대며 호응했다. 관객들은 이날 처음 만난 사람들끼리 어깨 동무를 하고 고개를 흔들며 즐기는가 하면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등 춤을 추기도 했다. 물론 깃발을 중심으로 멀어졌다, 다시 돌아오는 등 ‘슬램’도 끊이지 않았다. 특히 관객들은 더 스트록스의 연주가 끝날 때마다 마지막인 줄 알고 아쉬워하며 ‘앵콜’을 외치기도 했다. 하지만 더 스트록스는 마이크와 기타를 놓지 않았고 어두워진 조명 속에서 다시 나타나며 관객들을 흥분시켰다. 더 스트록스는 이날 ‘You only live once’와 ‘Someday’, ‘Last Nite’, ‘The Adults Are Talking’ 등을 불렀다. 2023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이모저모 ■ 락 콘셉으로 미래 결혼사진 담는 ‘극락도 락이다’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부스 중 락의 역사를 담은 ‘극락도 락이다’에서는 커플들이 미래 결혼사진을 담을 수 있는 이색 포토존이 열렸다. 부스에서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참여한 가수 검정치마의 ‘TEAM BABY’의 앨범 커버 사진을 따라 찍어보는 이색적인 포토존을 만들었다. 부스 참여자들이 모던 락을 이끌고 있는 검정치마의 앨범커버를 따라하면서 해당 장르에 대한 생각을 되새겨 보는 기회의 장을 마련한 것이다. 부스 참여자인 장민규씨(20)와 서난씨(20)는 “평소 좋아하던 스트록스 밴드를 보기 위해 펜타포트에 왔다”고 했다. 이어 “해당 부스에 참여해 우리 둘만의 이색적인 추억도 쌓을 수 있어서 좋다”며 “사진과 같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사랑을 이어나가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부스 관계자인 김은서씨(23)는 “과거 락을 주름 잡았던 오아시스부터 앞으로 락을 이끌어 갈 펜타포트 슈퍼루키에 참여한 밴드들을 한 곳에 진열해 모아봤다”며 “락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우리 부스에 많은 분들이 다녀가 더욱 락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 싶어서 기획했다”고 말했다. ■ “마음 놓고 놀아요.” 환자 발생시 소방대원·의료진 신속 조치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행사장에는 관객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송도소방서 대원 등이 안전한 축제를 위해 대기했다. 송도소방서 대원 80명과 의용소방대 40명은 온열질환 등 환자 발생시 신속하게 응급조치를 했다. 이들은 이를 위해 구급차 등 12대를 준비한 뒤 비상 대기조를 구성해 출동 준비 태세를 갖췄다. 유시태 송도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은 “시민들이 축제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안전관리 등을 철저하게 하고 있다”며 “행사가 안전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의료지원센터에서는 의료진들이 가벼운 타박상 등 부상을 입은 관객들을 치료했다. 무대를 즐기다 발목이 접질려 이곳에서 치료받은 이미현씨(31)는 “여태 다녀본 음악 페스티벌 중에 가장 안전하다”며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겠다”고 말했다. ■ 폭염에 온열질환·안전사고 예방 '총력'... 인력·장비 추가 투입 인천시와 경찰은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인력과 장비를 추가로 투입하는 등 신속한 대처에 나섰다.  인천시는 이날 유정복 시장의 지시로 냉방버스 대형 4대와 소형 2대 등 총 6대를 추가 투입했다. 이를 통해 행사장에는 종전 6대를 포함, 모두 12대의 냉방버스를 마련해 시민 등 관람객들의 폭염 온열질환 예방에 총력을 기울였다. 시는 이 밖에도 살수차를 동원해 통행로 등 행사장 곳곳에 수시로 물을 살포하고, 에어컨을 가동하는 몽골텐트 쉼터 3곳을 추가로 운영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펜타포트 페스티벌에 인력과 장비의 추가 투입을 신속히 결정했다”며 “6일까지 열리는 행사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인천경찰청도 최근 다중밀집지역에서 칼부림 사건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현장에 경찰특공대를 배치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송도달빛축제공원 주차장 입구에 전술팀과 폭발물처리반(EOD) 등 특공대 6명, 장갑차를 배치했다. 또 종전 배치한 기동대 40명에 더해 20명을 추가로 배치했다. 경찰은 1시간마다 특공대원과 폭발물 감지견을 투입해 순찰을 했다.  ■ “펜타의 열기가 오랫동안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서브 무대 앞에는 ‘인천음악전문 공연장 협회’ 부스가 눈에 띄기도 했다. 협회 관계자들은 무더운 날씨 속 락을 즐기다 지친 시민들을 위해 붙이면 시원해지는 쿨패치를 나눠주기도 했다. 부스 안에서 서브 무대를 지켜보던 안원섭 협회장은 “가슴이 뜨겁다”고 강조했다. 지난 1999년에 열린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전신 ‘트라이포트 락페스티벌’부터 매번 참여하고 있지만, 올해처럼 락을 즐기러 온 시민들이 많은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안 협회장은 “이렇게 뜨거운 락의 열기가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끝나고도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무대 전에는 인천지역 곳곳에서 소규모 공연들을 하지만, 사실 금방 락의 열기가 사그라든다”며 “지역 곳곳에서 락의 열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자만 10명 죽이겠다” 인천 살인 예고 글 잇따라…경찰 등 ‘초비상’

인천에서의 무차별 살인 등을 예고하는 게시글이 인터넷 커뮤니티 카페 등에 잇따라 올라와 경찰 등이 초비상이다. 5일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 인터넷 커뮤니티에 살인을 하겠다는 글을 올린 혐의(협박)로 40대 남성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10시께 ‘인천 부평구 로데오거리에서 여자만 10명을 죽이겠다’는 글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남은 인터넷주소(IP) 추적을 통해 A씨의 신원을 특정, 3시간만에 A씨의 집에서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살해할 마음은 없었으며, 작성한 게시글에 대한 댓글이 궁금하고 관심 받기 위해 올렸다”고 진술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일 오후 7시께 ‘5일 오후 6시 인천도시철도(지하철) 1호선 계양역에서 살인을 하겠다’는 내용의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왔다는 신고를 접수, IP추적 및 해당 역사에서의 순찰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인천교통공사도 인천지하철 1호선 모든 역사에서 2인 1조 형태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교통공사는 이상 행위자를 발견하면 즉각 경찰 등 관련 기관에 신고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온라인에서 테러를 예고한 장소는 경찰과 협력해 순찰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취지의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오기도 했다. 경찰은 IP 추적을 통해 범인 특정에 수사력을 모으는 한편, 경찰은 전술팀과 폭발물처리반(EOD), 장갑차를 배치하기도 했다. 경찰은 온라인 상 추적 수사에 능한 사이버범죄 수사대를 집중수사팀으로 편성, 24시간 수사 대응체제를 유지할 예정이다. 경찰은 모든 수사역랑을 집중해 예고글 게시자를 끝까지 추적, 신속한 검거로 시민들의 불안감을 줄일 방침이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온라인 상의 테러 예고 글을 막고 시민 불안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FC, ‘수원더비’ 또 승리…부진 탈출 신호탄

수원FC가 시즌 세 번째 ‘수원더비’에서도 승리하며 기나긴 부진의 터널서 탈출했다. 김도균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 원정 경기서 라스의 헤딩 선제골과 이승우의 추가 골로 2대0 완승을 거두며 벼랑끝 위기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로써 올 시즌 수원더비서 3전승을 거둔 수원FC는 8경기 연속 무승(2무6패)의 고리를 끊어내며 승점 23(6승5무14패)을 기록, 최근 2연승으로 추격해오던 수원(승점 18)과의 격차를 5점으로 벌리며 10위를 지켰다. 경기 초반 수원 카즈키와 수원FC 이승우가 몸싸움으로 신경전을 벌이는 등 지역 라이벌 답게 팽팽하게 맞섰다. 수원FC는 전반 21분 강민성과 안치우를 빼고 바우테르손과 이광혁을 투입해 기회를 노렸고 5분 뒤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6분 윤빛가람이 코너킥 상황서 골문 앞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라스가 정확하게 머리로 받아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로 분위기를 가져간 수원FC는 공세적인 전개를 이어가며 추가 득점 기회를 노렸지만 수원의 만만치 않은 반격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반격에 나선 수원은 전반 41분 이기제가 프리킥 상황에서 골문 앞으로 붙여준 크로스를 고명석이 뛰어올랐으나 머리에 맞추지 못했고, 흘러나온 공을 김주찬이 강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넘겼다. 전열을 재정비한 수원FC는 전반 종료 직전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추가 시간 3분께 윤빛가람의 롱패스를 정동호가 받아 이승우에게 연결했고, 이승우의 오른발 슛이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 전반을 2대0으로 앞선 가운데 마쳤다. 두 골 차로 뒤진 수원은 후반 들어 이상민, 박대원을 빼고 아코스티와 고무열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자 수원은 후반 9분 웨릭포포를 뮬리치와 교체했다. 수원FC는 또 한 번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17분 이승우의 킬패스를 이광혁이 받아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아쉽게 골대를 빗겨나갔다. 수원은 만회골을 위해 맹공을 펼쳤다. 추가시간 뮬리치가 빠른 슈팅을 날렸으나 수원FC 골키퍼 박배종의 선방에 막혔다. 그동안 경기 후반 수비가 무너지는 악순환으로 승수를 쌓지 못했던 수원FC 수비진은 이날 만큼은 달랐다. 견고하게 수원의 반격을 막아내며 2골 차 승리를 지켜냈다.

고양 주엽고, 회장기 중·고사격 남녀 단체전 ‘동반 V총성’

고양 주엽고가 제47회 회장기 전국중·고학생사격대회에서 남자 고등부 50m 3자세와 여자 고등부 50m 복사 단체전서 동반 금빛 총성을 울렸다. ‘명장’ 노희백 코치가 지도하는 주엽고는 5일 전북 임실군 전라북도종합사격장에서 계속된 대회 3일째 남고부 50m 3자세 단체전서 정주완, 서준원, 김시우, 엄윤찬이 팀을 이뤄 1천706점을 기록, 서울체고(1천698점)와 서울고(1천696점)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번 시즌 창원시장배대회(3월)와 대통령경호처장기대회(4월), 대구광역시장배대회(5월), 한화회장배대회(7월)에 이은 시즌 5번째 단체전 정상 등극이다. 또 주엽고는 여고부 50m 복사 단체전서도 김태희, 유시연, 최지원, 손하진이 출전해 1천817.7점을 마크, 경기체고(1천816.9점)와 서울 태릉고(1천816.3점)를 누르고 우승, 지난달 한화회장배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패권을 차지했다. 여고부 50m 복사 개인전서도 주엽고는 김태희가 611.3점을 쏴 심여진(경기체고·608.9점)과 김서현(서울체고·607.6점)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해 50m 3자세서만 두 차례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이후 복사에서는 첫 개인전 금메달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노희백 주엽고 코치는 “무더운 날씨에 두터운 사격복을 입고 야외에서 경기하느라 체감 온도가 40도를 웃도는 악조건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동반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자만하지 않고 계속 좋은 성적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남녀 동반 우승의 소감을 밝혔다. 한편, 남자 고등부 50m 3자세 개인전서는 김태경(평택 한광고)이 본선서 580.0점의 대회타이기록을 쏘며 1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한 뒤, 결선에서 447.8점의 대회신기록(종전 444.6점)으로 임철민(서울체고·444.3점)과 박유빈(서울 오산고·429.8점)을 가볍게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대구광역시장배대회에 이은 시즌 두 번째 종목 1위다. 이 밖에 여자 중등부 50m 복사 개인전서는 김우정(수원 영동중)이 본선 589.6점으로 정상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