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는 31일 “국민이 잠시 위임한 권력에 취해서 국민과 맞서는 것은 ‘당랑거철’(螳螂拒轍, 수레바퀴를 가로막는 사마귀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운영의 핵심 두 축인 인사와 재정이 붕괴되고 있다. 적재적소라는 인사 원칙은 실종됐고 재정은 민생을 짓누르는 채찍으로 전락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내각에는 대통령 부부 심기 경호만 열중하며 궤변으로 국민을 우롱하는 인사들이 가득하다”며 “여기에 방송장악위원장 이동관 특보까지 더해지면 윤석열 정권은 홍위병 집합소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사 참사의 화룡점정이나 마찬가지인 이동관 특보 지명을 철회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라”며 “정권 스스로를 망치는 길이 될 것이다. 이대로는 정상적인 국정운영이 불가능하다는 민심의 경고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또 “이번에는 초부자 특권 감세를 또 들고 나왔다”며 “정권이 집착하는 재정정책의 역주행도 이제 제발 멈추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어 “저출산 대책으로 신혼부부, 양가 부모로부터 총 3억 원을 세금 없이 증여받을 수 있게 하자 이런 게 주요 골자”라며 “증여 못 받아서 결혼 못하는 거 아니다. 이런 방안으로 혜택 볼 계층이 극히 적고, 많은 청년들에게 상실감 소외감을 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입이 닳게 말씀드리지만 초부자 감세로 나라 곳간에 구멍을 내고 있다. 민생 지원을 틀어막는 재정정책으로는 경제 악화만 심화된다”며 “조속한 추경으로 민생의 동맥 경화를 해소해야 한다. 서민 부채 부담을 경감하고 소상공인 지원 강화 같은 시급한 현안 해결에 나서라”고 강조했다.
천일홍의 꽃말은 ‘불후, 불변’이다. 꽃이 핀 채 얼마나 오랫동안 피어있으면 불변이라는 꽃말이 붙었는지 모르겠다. 늦은 봄에 꽃이 피기 시작해 여름 내내 꽃을 피우고 있으니 그런 꽃말이 붙을 만도 하다. 꽃이든 사람관계든 그저 쉽게 변하지 않고 오래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천일홍은 여름 화단의 대명사로 불린다. 씨앗을 사서 직접 파종하고 묘를 길러 정원에 심거나 봄에 모종을 사다 심으면 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제공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31일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의 실체에 점점 다가가면서 이재명 당 대표에 대한 민주당의 방탄 시도가 사법방해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이 대표에게 불리한 진술을 했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24일 수원지검을 찾아가 조작 수사를 중지하라고 외치는 등 갖가지 방법으로 이 부지사의 진술 번복을 압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은) 검찰이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의 주가 조작 혐의에 대해서도 봐주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며 “심지어 이것이 쌍방울그룹의 친 윤석열 전·현직 사외이사들 때문이라는 가짜 뉴스까지 지어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쌍방울그룹의 사외이사진에는 이태영 이재명캠프 법률지원단장, 김인숙 경기도 고문변호사, 장영달 이재명지키기 범대위 공동대표 등 친명 인사들도 있는데, 이 사실은 쏙 빼놓고 태연하게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정말 국민을 바보로 여기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후안무치한 거짓말을 지어낼 수 있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 검찰독재위원회는 또한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수원지검 검사들의 실명을 공개하는 폭거도 저질렀다”며 “민주당 내의 공적 조직이 당 대표 방탄을 위해 이러한 좌표 찍기를 부활시켜 광적인 민주당 지지자들로 하여금 검사들에게 인신 공격을 가하도록 유도하고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에 대하여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학부모 갑질과 방송장악이란 두 가지 이유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를 반대하고 있지만 두 주장 모두 설득력을 찾기 어렵다”며 “이 후보자에 대한 부당한 흠집 내기를 멈추고 법률이 정한 청문회의 절차와 목적에 따라 이 후보자의 정책 비전과 역량을 검증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소 층간 소음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80대 이웃 노인을 야구방망이로 위협한 50대 남성이 검거됐다. 부천오정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0일 오후 10시20분께 야구방망이를 들고 B씨 주거지인 고강동의 한 빌라 1층에 찾아간 혐의다. 당일 A씨는 술을 마시며 집에서 쉬던 중 아래층인 B씨 집으로부터 소음이 발생하자 야구방망이를 들고 B씨 집으로 향했고 현관문을 치며 소란을 피웠다. 이후 A씨는 B씨가 나오자 B씨에게 욕설을 하며 협박했다.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은 A씨와 B씨를 분리하고 각각의 진술을 청취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나는 죽어도 혼자 안 죽는다”고 소리를 치며 B씨에게 다가가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이어갔다. 경찰은 A씨를 체포하고 야구방망이를 압수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평소에도 층간 소음 문제로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갈등으로 얼룩진 동시대에서 공존을 모색하는 예술가들의 목소리가 펼쳐진다. ㈔한국민족미술인협회 수원지부(지부장 이창세)가 주최하는 ‘공존을 노래하다’ 정기전이 1일부터 6일까지 수원시립만석전시관 제1전시실에서 열린다. 올해로 34번째 열리는 이번 정기전은 권용택, 이주영, 이오연 작가 등 수원민미협 소속 정회원 및 준회원 등 모든 회원들이 갈등과 혼탁한 현 시대의 공존에 대한 관점과 질문을 다양한 시각 언어를 통해 표현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다채로운 재료와 기법으로 풀어낸 회화 작품에 이어 타들어가는 나무의 결을 살려낸 인두화 뿐 아니라 설치 작품들까지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이창세 ㈔한국민족미술인협회 수원지부장은 “회원들은 혼란한 외부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언제나 사회의 모습을 반영하려고 애써왔다”며 “수원 지역의 공동체로서 현대인의 삶을 예술로 승화하는 과정 속에서 지역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늘 고민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이번 전시를 보며 공감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모유수유 기간이 긴 여성일수록 치주염의 발생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는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모유수유를 하지 않은 여성에서 치주염 유병률이 60% 이상 더 높다는 것이다. 이는 파주시 소재 서울SUN치과병원 배광학 병원장이 서울대 조현재 교수팀과 공동연구한 ‘모유수유와 치주염의 연관성’ 논문이 SCI급 국제학술지 ‘BMC Oral Health’ 에 게재되면서 밝혀졌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UNICEF)는 해마다 8월1일부터 7일까지 세계모유수유(World Breastfeeding Week, WBW)기간으로 정하고 있다. WHO는 모유수유를 기본 6개월, 최대 2년까지 권장한다. 31일 서울SUN치과병원에 따르면 배 병원장 등은 질병관리청에서 진행한 국민건강영양조사(2016~2018년)의 로데이터(원자료)를 단면연구법으로 분석, 모유수유 기간이 긴 여성일수록 치주염의 발생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는 추론을 이끌어냈다. 연구팀은 출산을 한 30세 이상의 여성 5천587명을 대상으로 모유수유와 치주염의 연관성을 분석한 이번 연구에서 모유수유를 하지 않은 여성에서 치주염 유병률이 60% 이상 더 높았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자의 60%가 12개월간 모유수유를 진행했다 치주염은 치아 주변 잇몸이 세균에 감염되어 염증이 발생하면서 잇몸(치은)과 치아를 지지해 주는 뼈(치조골)가 파괴되는 질환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1980년대, 1990년대 모유수유율이 높았으나 그 이후 쇠퇴하기 시작해 2000년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한 연구에서 한국여성의 모유수유율이 2010년에서 2018년 사이에 81.5%로 증가하긴 했지만,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해 볼 때 중국(96.1%), 싱가포르(96%), 인도(95.5%)에 비해 낮은 편이다. 배광학 병원장은 “그동안 모유에 중요한 성분이 들어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모유수유가 치주염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이번 연구를 통해 모유수유가 아이뿐 아니라 엄마에게도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성과다”며 “향후 모유수유가 실제로 치주염의 발생과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지 규명하기 위한 연구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극단적 선택을 예고한 뒤 술을 마신 40대 남성이 운전대를 잡고 주유소로 돌진했다. 분당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8분께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차량을 운전, 분당구의 한 주유소 방향으로 돌진한 혐의다. 그는 주유소로 향하던 중 주유기에서 2m 정도 떨어진 변압기를 들이받았다. 사고로 차량 안에서 의식을 잃었던 A씨는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의 차량 안에서는 소주 1병 등이 발견됐다. 그는 범행에 앞서 자신의 부모에게 극단적 선택을 예고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채혈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아 음주 수치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결과를 통보받고 A씨가 퇴원하면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습적으로 차량 털이에 나선 20대 남성이 경찰과 관제센터의 협업에 덜미를 잡혔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절도 미수 혐의로 A씨를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29일 오전 3시34분께 관제센터로부터 “불상의 남성이 차량을 뒤지고 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관제센터로부터 전파받은 A씨의 인상착의와 그의 이동 경로를 추적, 출동 10분 만에 중앙로의 한 건물 주차장에서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본 A씨는 달아났고 경찰은 A씨를 추격해 인근 오피스텔 1층 공동현관문에 숨어 있던 그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당일 인근 주차장과 도로에 주차돼 있던 차량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지만 실제 범행을 실행하진 못했다. A씨는 다수의 동종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4주 만에 소폭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4∼28일 5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천5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0.7%p 오른 37.3%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6월 셋째 주부터 상승해 6월 다섯째 주 42.0%까지 올랐으나 7월 첫째 주 들어 하락세로 전환했고, 지난주 조사까지 3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가 이번 조사에서 4주 만에 상승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0.4%p 하락한 59.5%로, 4주만에 소폭 하락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인천·경기(4.2%p↑)에서 상승 폭이 컸고, 부정 평가는 대전·세종·충청(5.9%p↑)에서 많이 올랐다.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조사는 무선(97%)·유선(3%)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1%다. 지난 27~28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직전 조사(7월 10∼14일)보다 0.7%p 내린 36.3%, 더불어민주당은 0.1%p 오른 44.3%를 각각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인천·경기(3.8%p↑)에서 상승 폭이 컸고, 민주당 지지율은 서울(7.6%p↑)에서 많이 올랐다. 정의당은 1.7%p 오른 3.6%로 조사됐고, 무당층은 2.6%p 감소한 11.5%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무선(97%)·유선(3%)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6%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벽간 소음 문제로 다투던 상대방을 흉기로 수차례 찌른 불법 체류자가 구속됐다. 시흥경찰서는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중국인 A씨(40대)를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9일 오전 5시50분께 정왕동의 한 고시원 1층에서 50대 남성 B씨의 복부와 어깨 등을 수차례 찌른 혐의다. A씨와 B씨는 고시원 옆집에 거주하는 이웃 사이로, A씨는 당일 벽간 소음 문제로 B씨와 다툼을 벌이다 범행을 저질렀다. “고시원 복도에 피가 많이 묻어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 집 안에서 피를 흘린 채 앉아 있는 B씨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이송조치했다. B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후 스스로 인근 지구대로 찾아가 “자신도 맞았다”며 피해를 주장했다. 경찰은 A씨의 신원조회를 통해 그가 불법 체류자라는 사실을 확인, 특수상해와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그를 현행범 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