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평가 성적 유포' 텔레그램 운영자에 징역 3년 구형

해킹된 경기도교육청의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 자료를 텔레그램 채팅방에 유포한 20대에게 검찰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수원지법 형사13단독 김재학 판사 심리로 20일 열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정보통신망침해등) 혐의를 받는 텔레그램 채널 ‘핑프방’ 관리자 A씨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날 A씨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피고인은 수사 초기에는 협조하지 않았지만 이후 포렌식에 적극 협조하기도 했다”며 “이 사건 해킹을 직접 한 것도 아니며 유포한 자료가 2학년 성적에만 한정돼 있고 영리적 목적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최후 진술을 통해 “모든 피해자분께 죄송하다”며 “ 다시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 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2월 경기도교육청 전국연합학력평가시스템 서버에 침입한 10대 해커로부터 지난해 11월 전국연합학력평가 고등학교 2학년 27만여명의 성적표 파일을 건네받아 텔레그램 핑프방에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또 해당 자료를 총 15차례에 걸쳐 15명에게 전송한 혐의도 있다.

‘부진 늪’ 탈출 수원, 강원 상대 시즌 첫 연승 도전

‘하나원큐 K리그1 2023’ 23라운드서 선두 울산 현대를 잡아 9경기 연속 무승(4무5패)의 사슬을 끊어낸 수원 삼성이 이번 주말 시즌 첫 연승과 탈꼴찌에 도전한다. 부진 탈출에 시동을 건 최하위 수원(3승6무14패·승점 15)은 오는 22일 오후 7시30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한 단계 위인 11위 강원FC(승점 16)를 상대로 적지에서 ‘단두대 매치’를 벌인다. 이날 경기서 승리할 경우 수원은 강원과 자리 바꿈을 하게 돼 자동 강등권을 벗어남은 물론, 반등의 불씨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진다. 시즌 전반기 성적 부진으로 인해 이병근 감독을 경질하고 소방수로 김병수 감독을 투입한 수원은 이후에도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자동 강등의 위기에 몰렸었다. 하지만 지난 15일 선두 울산과의 23라운드 홈 경기서 모처럼 활발한 공격력을 앞세워 시즌 첫 3골을 뽑아내며 3대1로 승리를 거둬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수원의 간절함이 돋보인 경기였다. 경기 초반 수세에 몰렸지만 득점 공동 1위인 상대의 주득점원인 바코와 주민규를 잘 봉쇄하고, 공격 라인에 19세의 ‘젊은 피’ 김주찬을 내세우고 J리그 출신 카즈키의 환상적인 패스를 앞세워 한격 나아진 공격력을 선보였다. 전진우의 선제골과 뮬리치의 추가골, 김주찬이 쐐기골을 터뜨려 바코의 만회골로 영패를 모면한 울산을 첫 연패 늪으로 밀어넣었다. 수원으로서는 여세를 몰아 이번 강원전서 자동 강등의 자리에서 벗어나기 위해 승리가 절실하다. 이날 강원을 잡을 경우 최하위 탈출은 물론, 앞으로 남은 일정에서 상위 스플릿 진출까지는 장담할 수 없더라도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0위 이상의 순위 상승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원은 최근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고 있는 장신 공격수 뮬리치와 함께 카즈키의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패싱 능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한 팀의 미래를 이끌 김주찬과 전진우의 물오른 득점력도 수원의 연승 기대를 높이고 있다. 더욱이 상대인 강원이 최근 13경기 연속 무승(6무7패)의 부진에 빠져있어 수원으로서는 절호의 기회다.  김병수 수원 감독은 “울산과의 경기에서 반전에 성공했지만,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들뜨지 않고 모두가 강원전에서도 승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준기 시의원, 부천 통합부천청년회의소 초대회장 취임

통합부천청년회의소는 20일 오후 4시 부천시청 소통마당에서 통합부천청년회의소 초대회장 취임식과 창립 1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 이날 손준기 시의원이 통합부천청년회의소 초대회장으로 선출돼 취임했다.  손 초대회장은 “1972년 인준받은 부천JC, 1988년 인준받은 남부천JC가 30년이 훌쩍 넘은 시점에 역사적 대통합을 이뤘다”며 “그동안 JC정신을 이어가며 조직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피땀 흘려 헌신해 주신 선배들께 가슴 깊게 감사드리며, 존경의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2010년 처음 JC에 들어와 지금까지 수많은 기쁨과 어려움의 시간을 함께해 주신 선후배, 동료분들께 감사드린다”며 “JC 선배들은 회장의 무게감을 느껴본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이기에 꼭 로컬회장을 해보라고 말씀해 주신 것이 오늘 이 자리에 제가 서 있는 동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JC 명예를 지키고, 스스로 자부심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며 “저 또한 청년 리더로서 ‘영원한 원팀JC’ 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자기계발과 지역사회 발전, 조직의 부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통합부천JC에 항상 관심과 사랑, 격려 부탁드리고 말로 변명하지 않고, 행동으로 증명하는 회장으로서 JC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손준기 회장은 재향군인회 부천시지회 이사와 부천시장애인체육회 배드민턴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부천시의회 제9대 시의원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오정새마을협의회 지도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홍보소통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가평군-경기도 ‘맞손토크’ 약속 이행… 특별교부금 111억원 지원

가평군이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사업비(도지사 특별조정교부금) 111억여원을 경기도로부터 지원받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도지사 특별조정교부금은 시·군의 특정한 재정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시장·군수가 도지사에게 신청하면 심사해 배분한다. 이 사업비는 지난 5월 경기도가 ‘따뜻한 맞손, 함께 가는 큰 걸음’을 주제로 열린 가평군과의 맞손 토크에서 주민들이 건의한 지원 요청에 대한 약속 이행이다. 이번에 전달된 특별조정교부금은 총 111억4천700만원으로 관광 분야를 포함한 지역 현안 7개 사업이 반영돼 관광산업 활성화정책이 한층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사업으로는 ▲가평문화예술회관 건축 및 무대 리모델링 18억원 ▲가평종합운동장 육상트랙 및 탄성포장 정비 18억원 ▲북한강 천년뱃길조성 30억원 ▲호명산(호명호수) 관광활성화 20억5천만원 ▲설악면 파크골프장 조성 10억원 ▲색현터널 리모델링 8억9700만원 ▲도시환경디자인 6억원 등이다. 군은 앞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5월26일 자라섬에서 김동연 도지사, 서태원 군수를 비롯해 도·군의원, 관계 공무원, 여행․숙박업계 등 관광산업 종사자 및 지역주민 등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맞손 토크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가평군의 일자리 개선과 지역성장전략으로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활발한 의견을 나눴으며 도지사는 즉석에서 100억원이 넘는 특별조정교부금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서태원 군수는 “이번 특별조정교부금 지원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도와 소통하고 협력해 가평 관광정책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정전70년 포천 이동초 학생들 참전국 태국 현지서 국제 교류

정전 70주년을 맞아 포천 이동초등학교 학생들이 6·25전쟁 참전국인 태국을 찾아 또래 학생들과 교류하며 전후 세대 세계평화 의미를 다졌다. 20일 이동초에 따르면 학생들은 정전 70주년 기념으로 마련된 2023 UN참전국 글로벌 아카데미에 참여해 지난 9~15일 5박7일 동안 6·25전쟁 때 참전했던 태국군 21연대가 주둔하고 있는 태국 천부리를 비롯한 방콕 등지에서 국제 보훈 교류활동을 펼쳤다. 이 기간 동안 학생들은 태국 촌부리 21연대에 설치돼 있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았다. 이 기념비는 포천시 영북면 운암리 태국군 참전 기념비와 쌍둥이처럼 닮았기 때문이다. 또 전적지 탐방에서 ‘타이-코리아 프랜드십 포에버’ 행사를 펼치며 추모 활동을 하고, 방콕 람인트라에 있는 참전용사 마을도 찾아가 참전용사를 비롯한 미망인들과 솔직 담백한 대화를 나누며 선물을 교환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낯선 타국에서 생명을 걸고 싸운 이들의 세계평화 수호 정신을 현지에서 직접 느껴보고 글로벌 우호증진의 가치도 함양했다. 이번 국제교류 활동에 참가한 김혜성 학생(6학년)은 “처음 경험한 국제교류가 재미있었고 다른 나라 학생들과 같이 이야기하고 함께 놀며 선물도 나눈 것이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이번 태국 현지 방문 보훈 활동으로 6·25전쟁 전적지 탐방과 평화·인권·공존 등 세계시민 가치 기반을 닦고, 국제교류동아리 운영 등 다양한 국제교류 기회를 증진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온라인으로 인연을 맺은 방콕의 텅마하멕 스쿨(Tungmahamek school)을 지난 11~12일 이틀 동안 방문해 상호 교류활동을 진행했다. 김시우 학생(6학년)은 “태국 현지를 방문해 보니 6·25 전쟁에 참전했던 태국군 참전용사들이 더욱 고맙게 느껴졌고, 태국 친구들과 교류수업을 하면서 문화는 다르지만 함께 즐겁게 소통 할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고 밝혔다. 또 공도윤 학생(6학년)은 “지난 4월부터 처음으로 국제교류를 해봤는데 영어 시험을 보고, 줌으로 화상통화를 하고, 직접 태국을 찾아 대화를 나누며 선물도 주고 받으니 국제교류가 실감 난다”고 전했다.

의왕시의회, 청소년재단 대표 해임·자원봉사센터장 임명 철회 건의안 의결

의왕시의회가 청소년재단 대표의 해임과 자원봉사센터장의 임명철회 건의안을 표결 끝에 의결했다. 시의회는 지난 6월 행정사무감사에서 청소년재단 대표의 갑질 및 음주 근무에 대한 의혹과 자원봉사센터장의 채용과정에서 자격요건 미충족 문제(경기일보 6월22일자 5면)를 제기한 바 있다. 시의회 서창수 의원(고천·오전·부곡동)은 20일 제295회 임시회에서 “의왕시청소년재단 A대표가 지난 6월2일 진행된 시설장 회의에서 ‘내 지시에 따르지 않는 사람은 같이 일을 할 수 없으니 나가라’라고 발언했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직원 일부가 제보한 내용이 지난 6월 행정사무감사에서 참고인 진술과 녹취록 등에 기반해 의혹이 제기됐다”며 “또 점심시간에 음주를 하고 근무를 한다는 제보가 있었고 대표 본인도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대표의 발언은 명백히 직무상 지위를 이용한 갑질에 해당하고 음주복무행태는 규정 위반”이라며 “청소년전문기관인 의왕시청소년재단의 장으로서 자질과 역량이 부족하다고 판단되고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보여 준 행태로 볼 때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와 시의회는 지난 5월 직장 내 괴롭힘 금지 등에 관한 조례도 제정한 바 있는데 A대표는 직원 상호 간 건전한 조직문화형성을 위해 직장 내 괴롭힘을 방지해야 할 대표가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은 재단의 명예를 손상시키고 직원들의 의욕을 저하시키는 심각한 행위”라며 “대표의 해임을 건의한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또 “지난해 11월 의왕시자원봉사센터장 공개채용과정에서 최종합격자인 B센터장의 자격요건이 충족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시민의 가치있는 삶의 영유와 현장중심의 자원봉사를 실천하는 전문기관으로서 의왕시자원봉사센터의 정상화를 위해 자격요건 미달, 불합리한 심사결과 번복 및 투명하지 못한 재심사과정 등을 사유로 B센터장의 임용철회를 건의한다”고 발언했다.   시의회는 이날 2개 건의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 4대3으로 통과돼  의왕시장에게 청소년재단대표 해임과 자원봉사센터장의 임명철회를 요구하기로 했다.   서 의원은 “건의안이 받아 들여 지지 않을 경우 시의회 차원에서 감사원에 정식으로 감사를 요청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의회는 이날 행정사무감사 때 시의회가 요구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의왕도시공사와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거부한 백운PFV C대표에 대해 각각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것을 최종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