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수원월드컵재단, 수원 대형호텔 5개사와 업무협약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 수원지역 5개 호텔, (주)에스빌드와 코르크마개 재활용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18일 오후 수원월드컵구장 대회의실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는 이민주 월드컵재단 사무총장과 노보텔 엠베서더 수원, 라마다프라자 수원호텔, 이비스 앰배서더 수원, 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수원 총지배인과 코르크 재활용시스템 특허기술 보유의 에스빌드의 김정훈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재단과 지역 5개 호텔, 에스빌드의 협약은 각 호텔에서 수거한 코르크마개를 친환경 바닥재로 재가공해 수원월드컵구장 중앙광장의 산책로 조성이 주요 내용이다. 또한 재단과 5개 호텔은 정부와 경기도·수원시의 ESG정책 공동 실천·친환경·사회공헌 분야 공동 마케팅과 사업 발굴 및 운영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이민주 재단 사무총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재단과 지역 호텔사의 협력을 넘어 호텔 이용객부터 경기장 관람객까지 모두가 친환경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간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재단은 전기차 충전소 확대, 태양광 패널 설치 등 도민과 수원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친환경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르크는 코르크 참나무의 외피로 생산과 분해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다른 인공 소재에 비해 현저히 낮고 자체적으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효과가 있다. 단열성과 투수성, 내구성이 우수해 인조잔디 충전재, 육상 트랙 등의 스포츠 시설 및 어린이 놀이터 바닥재 등의 친환경 소재로 이용되고 있다.

'수원 냉장고 영아시신' 친모, 살인 혐의로 재판에

연년생 자녀를 연달아 살해하고 시신을 냉장고에 유기한 ‘수원 냉장고 영아시신’ 사건의 친모가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최나영)는 18일 살인 및 시체은닉 혐의로 A씨(34·여)를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2018년 11월 병원에서 여아를 출산한 뒤 양육하기 힘들다고 생각, 다음날 주거지에서 딸을 살해하고 비닐봉지에 담아 냉동실에 은닉한 혐의를 받았다.  A씨는 또 이듬해 11월19일 병원에서 아들을 출산한 뒤 다음날 주거지 인근 골목에서 아들을 살해, 비닐봉지에 담아 냉동실에 은닉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당초 영아살해죄가 적용됐던 A씨에 대해 경찰과의 긴밀한 논의 끝에 살인의 고의가 있다고 판단,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A씨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자료 및 진료기록 분석 외에도 의료 자문 의뢰, 부검감정 등을 통해 A씨가 출산 당시 양육을 위한 준비를 전혀 하지 않았던 점 등을 토대로 계획된 살인이라고 결론지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수사 초기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비극적 죽음을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 되기도 했지만, 검찰은 지자체의 수사의뢰 경위와 A씨의 진술 내용 등을 토대로 살해된 영아가 집안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보완수사를 요구하고 법원으로부터 주거지 수색영장을 받아냈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 송치 전 선제적으로 2개 검사실로 수사팀을 편성했고, 경찰과 핫라인을 구축해 실무자 회의를 하는 등 수사방향을 논의하며 긴밀하게 수사를 진행했다”며 “이제 죄에 상응하는 형사처벌이 이뤄지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면서 그 외 수사가 진행중인 유령영아 사건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상상캠퍼스 그루버+청년마을상점, '핸드아티코리아'서 매력 뽐낸다

복합문화공간 경기상상캠퍼스엔 문화예술을 소재로 창업·창직 활동을 하는 총 51개의 단체가 입주해 있다. 이들은 작은숲(grove), 즐기다(groove)와 ‘er’의 합성어인 그루버(groover·숲 속에서 함께 모여 즐기는 사람)로 불린다.  경기상상캠퍼스 그루버들과 경기도 지역 굿즈를 기획하고 생산하는 청년마을상점 참여자들이 문화예술을 소재로 콘텐츠화 한 상품을 만날 수 있는 장이 열린다. 경기문화재단은 그루버와 청년마을상점 참여자들이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코엑스C홀에서 열리는 ‘2023 핸드아티코리아’ 부스에 참가한다고 18일 밝혔다.  경기상상캠퍼스 입주단체와 청년마을상점 참여자들의 판로개척을 위해 기획된 이번 참가는 단체들이 자신들만의 문화예술이 특화 상품으로 발현된 다양한 콘텐츠를 12개 부스에서 체험 거리와 함께 선보인다. 문화예술이 일상에서 콘텐츠로 어떻게 활용되는 지 살펴보고 경기도 지역의 특성을 담은 참신한 아이디어를 함께 나눌 수 있다.  ‘씨드앤그로우’는 일러스트를 기반 디자인 제품을 판매하며 ‘탐조책방’은 탐조 서적과 용품을 판매하며 생태문화를 기획하는 활동을 내세운다. 또 원예 활동으로 작품을 만들어내는 ‘한국원예교육협동조합’, 나무를 통해 자연을 위한 제품과 교육을 기획하는 ‘이서우드’, 다시 쓰고 거듭 쓰는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재재상점’, 여성가구와 여성기술자를 연결하는 생활서비스 플랫폼 ‘언니가간다’, 글씨로 하나되는 세상이란 슬로건을 내세워 캘리그라피 및 서예 교육을 진행하는 ‘지오그라피’, 모든 여성의 생애 주기를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달고리’, 자연소재를 엮어 작품을 제작하고 교육하는 ‘바람을엮다’, 꽃을 기반으로 작업하는 ‘아랑꽃작업실’이 참여한다.  현장에서는 소셜네트워크(SNS) 이벤트를 진행해 2020년도부터 지난해까지 경기상상캠퍼스 입주단체가 경기문화재단 지원사업으로 진행한 크라우드 펀딩 상품을 선물로도 제공한다.  핸드아티코리아 경기상상캠퍼스 부스에 함께하는 ‘청년마을상점’ 프로젝트 청년들은 자신들이 제작한 지역 굿즈를 선보이고, 앞으로 고도화 할 콘텐츠를 설문조사 등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로 활용할 예정이다.  ‘청년마을상점’ 프로젝트는 경기도 지역 굿즈 기획, 생산, 유통을 목표로 도내 디자이너를 지원·발굴하는 디자인 특화사업으로, 경기문화재단과 경기도문화원연합회가 협업해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바바바’팀은 시흥시만의 캐릭터를 개발할 예정이며. ‘세시 더함’은 경기도 기반의 세시풍속과 관련된 굿즈를 제작할 예정이다. 고양 일산호수 공원을 기반으로 한 ‘더 호수’팀은 일산호수공원에서 놀 수 있는 지도와 키트를 가지고 산책할 수 있는 콘텐츠를 논의 중이다. ‘논촌’팀은 이천 쌀을 활용한 가공식품 패키지를 만들 예정이다.  경기문화재단 생활문화팀 관계자는 “2023 서울핸드아티코리아를 통해 경기상상캠퍼스와 그루버들이 협업해 좋은 시너지를 내보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향후 입주단체들의 활발한 대외진출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30년 전통 하늘푸드, 명실상부한 경기도 대표 종합냉동식품 기업으로

지난 13일 열린 삼성웰스토리의 2023 푸드페스타에서 우수 협력사 감사패를 비롯해 인기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한 경기도의 대표적 종합 냉동식품 기업 ㈜하늘푸드가 화제다. 끊임없는 연구 개발과 철저한 품질관리를 바탕으로 경기도를 대표하는 종합냉동식품 기업으로 성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성장에 성장 거듭 하늘푸드…명실상부 경기도 대표 냉동식품 기업 돈까스 등 가스류와 탕수육 등의 유탕류를 주로 생산하는 종합 냉동식품 기업인 하늘푸드의 발자취는 성장의 연속이었다. 하늘푸드는 지난 1989년 태오내추럴푸드로 처음 냉동식품 제조업에 뛰어 들었다. 이후 2004년 하늘푸드라는 현재의 상호로 간판을 바꿔 달았고, 그 이후부터 회사는 성장에 날개를 달기 시작했다. 2014년에는 하늘푸드의 제2공장이 완공됐으며, 이듬해에는 삼성웰스토리의 우수 협력회사로 선정됐다. 또 2016년에는 하늘푸드의 NB(National Brand)인 ‘Family Harmony’를 출시했다. 올해의 경우 지난 3월 착공한 제3공장은 오는 11월께 완공될 예정이다. ■ 삼성 사내식당부터 OEM까지…하늘푸드 ‘전성시대’ 하늘푸드에서 제조되는 냉동식품은 축산가공품, 계육가공품, 수산가공품, 농산가공품, 전류, 기타가공품 등 6가지 종류로 구분된다. 이러한 다양한 식품들은 삼성과 같은 기업의 사내 식당, 학교 등 단체 급식으로 납품되며, 온·오프라인이나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기도 한다. 또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등을 통한 생산도 이뤄지고 있다. 특히 지난 13일 진행된 삼성웰스토리의 ‘2023 푸드페스타’에서 하늘푸드의 강웅기 대표는 삼성웰스토리로부터 우수 협력사 감사패를 수여 받기도 했다. 전용 상품 개발을 통한 상호 이익 증대, 품질 향상 등에 힘써 온 공로를 인정 받은 것이다. 또 하늘푸드는 이날 페스타를 방문한 고객들의 높은 관심과 호평에 힘입어 최우수상과 인기상도 거머쥐었다. ■ 연구 개발과 품질관리…지금의 하늘푸드를 만들다 하늘푸드가 명실상부한 경기도 대표 종합냉동식품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끊임없는 연구 개발과 품질 관리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연구·개발과 관련, 하늘푸드의 ‘모토’는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소비자의 만족감을 높일 수 있는 신제품을 기획하고, 기존 제품들도 현 상태에 머무르지 않고 품질 향상과 안전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제품 개선 연구가 진행된다.  또 하늘푸드는 HACCP 인증을 받은 원료육만 입고시켜, 원료육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미생물·이화학 검사 등을 진행할 수 있는 실험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 공정 역시 철저한 관리 감독 하에 진행되고 있다. 하늘푸드 관계자는 “앞으로 끊임없는 신제품 개발과 철저한 품질 관리 시스템으로 위생적이고 안전한 식품을 공급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가핵심기술 중국에 넘기고도 징역 5년'…검 "범행 중대, 항소"

검찰이 반도체 세정장비 제조 업체인 세메스의 핵심 기술을 해외로 유출한 전 연구원 등의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박진성)는 지난 17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에 벌금 5억원을 선고받은 세메스 전 연구원 A씨 등의 판결에 불복, 항소를 제기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세메스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2016년 회사를 그만두고 2019년 다른 업체를 설립한 뒤 2021년 6월 C씨로부터 세메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 및 양산에 성공한 초임계 반도체 세정장비의 핵심 도면을 넘겨 받아 브로커 B씨를 통해 중국에 유출한 혐의를 받았다. C씨는 A씨에게 도면을 넘겨주는 대가로 38억원 상당의 투자를 받았고, B씨는 16억원을 전달받았다. A씨는 또 또다른 세메스 전 연구원과 공모해 세메스가 일본에 이어 세계 2번째로 개발한 매엽식 인산 세정장비 기술정보를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직원들에게 누설한 혐의도 받았다.  A씨 외에 기술유출브로커 B씨와 세메스 협력사 대표 C씨 등 4명은 1심에서 징역 2~4년과 벌금 300만~3억원을 선고받았고, 상대적으로 혐의가 가벼운 협력사 직원 D씨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대해 검찰은 모두 항소하기로 했다.  초임계 반도체 세정장비는 약액 등으로 반도체 웨이퍼를 세정한 후 웨이퍼를 건조시키는 단계에서 초임계 상태의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건조하는 장비로 반도체 불량률을 최소화하는 차세대 장비다. 이 장비는 세메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 및 양산에 성공한 국가핵심기술이다.  검찰은 “이번 사건은 세메스 전 직원이 국가핵심기술을 국외로 유출한 사건으로 범행이 매우 중대하고 기술유출로 인한 피해 규모가 막대하다”며 “피고인들 대부분이 범행을 부인하면서 반성하고 있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항소했다”고 설명했다. 

안산시 청년창업 활성 지원사업 순항…기업 15곳 역량교육 등

안산시가 민선 8기 중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청년창업 활성화 지원사업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이 사업은 아이디어·기술역량 보유 청년창업가를 발굴·지원해 청년기업 성공을 돕는 프로젝트다. 18일 안산시에 따르면 시는 고졸 청년창업자 등 기업·창업자 15곳을 선정해 청년창업 활성화 지원사업에 나선다. 앞서 시는 지난달 26일 청년창업(예비)자를 대상으로 ▲Cheer up(29세 이하 청년 중 최종 학력이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Step up(39세 이하 청년)으로 나눠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1·2차 서류 및 대면평가를 통해 지원 대상 최종 기업 15곳을 선정했다. 이들은 경기테크노파크 주관으로 이달부터 5개월 동안 단계별 창업지원을 받는다. 1단계 창업역량 기본교육으로 기업가정신 및 리더십 교육, 마케팅 및 컨설팅, 비즈니스 모델 설계 등을 진행한다. 2단계 창업 고도화 교육으로 투자유치 전략 교육, IR 피칭 스킬, 기술·사업화 진단 및 분석 등을 실시하고 기업 1곳 당 창업자금으로 많게는 2천만원을 지원한다. 3단계 후속 지원으로 창업 유관 기관 연계지원 및 홍보 등 지속적인 사후관리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민근 시장은 “이 사업을 통해 창업 아이디어와 기술역량은 갖고 있지만 창업기반이 약한 청년들에게 맞춤형 창업지원으로 성공창업을 이끄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며 “청년창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청년창업 펀드조성 및 창업자 발굴 확대, 지역 내 유망기업 투자 등 창업지원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2018년 계획된 '안양1번가 청년공간'…이달말 첫삽

‘안양1번가 청년공간’이 이달 말 첫 삽을 뜰 전망이다. 주변 상인들의 반대(경기일보 2022년 11월28일자 10면)에 부딪히기도 했던 이 사업은 지난 2018년 12월 조성계획을 수립한 뒤 4년 7개월여 만에 착공에 들어가게 됐다. 18일 안양시에 따르면 구 안양1동주민센터 부지에 들어설 예정인 안양1번가 청년공간(이하 청년공간) 조성사업이 이달 말 착공에 들어간다. 지역 청년들의 활동을 돕는 목적으로 추진되는 청년공간은 안양동 674-207번지 일원에 연면적 769.88㎡, 건축면적 239㎡,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건물을 짓는 사업으로, 도비 등을 포함 46억6천2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청년공간에는 다목적공간과 오픈라운지, 공유주방 등의 시설을 갖추며 내년 5월 준공 예정이다. ‘청년 특별시’를 지향하는 안양에는 그동안 청년 활동에 거점 역할을 하는 공간이 부족해 관련 시설물 조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시는 지난 2018년 12월 구 안양1동주민센터 부지에 청년공간 조성계획을 잡았다. 이후 지난해 2월 경기도지방재정투자심사 재심사를 받은 데 이어 6월에는 경기도 지정문화재자료 주변 현상변경 허가를 마치고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안양1번가 상인들은 청년공간 건립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은 경기도 지정문화재자료인 서이면사무소 바로 옆에 청년공간이 조성되면 또다른 규제에 묶일 수 있는데다, 안양1번가 내 부족한 주차시설로 유동인구가 끊긴 상황에서 청년공간을 만드는 건 현장과 동떨어진 정책이라며 반대해 왔다. 시는 상인들의 협조를 구하는 한편, 유동인구가 늘어나 상권 활성화와 청년활동 거점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내년 5월 준공되면 6~7월 시설물을 사용할 수 있어 청년 활동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안양1번가 상인들과 꾸준히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청년 공간이 조성되면 많은 청년들이 유입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상인들에게 이해와 협조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베트남출신 귀화자 이민호씨 “한국에서 받은 사랑, 봉사로 보답”

“시흥시민으로 살 수 있도록 든든한 울타리가 돼 준 이들에 대한 고마움을 봉사활동으로 돌려주고 싶습니다.”  시흥시 정왕동에서 베트남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민호씨(34)는 베트남 하노이 출신으로 아내, 초등생 딸, 유치원생 아들과 즐거운 한국의 일상을 잇고 있다. 가족 중 가장 먼저 한국인이 됐다는 그는 지난 2016년 한국인 귀화시험에 합격하고 2018년 꿈에 그리던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시흥에 온 지 꼬박 10년이 되던 해였다. 어릴 때 접한 한류문화에 푹 빠져 한국에서 살아야겠다고 결심한 이씨는 스무 살이 되던 해 한국행을 선택했다. 훗날 국적 취득 후 이민호로 개명할 정도로 배우 이민호씨를 좋아했을 뿐더러 한국의 선진 인프라와 복지 혜택에도 마음이 끌렸다. 2009년 노동자비자로 시흥 땅을 밟은 이씨는 정왕동의 자동차부품 제조 중소기업에서 일하며 진짜 가족 같은 한국인 동료들을 만났다. 그는 “언어와 문화 차이로 처음엔 한국 생활이 쉽지 않았지만 내 가족의 일처럼 주변을 돌봐준 사장님과 동료들 덕에 12년간 한 회사에서 근무할 수 있던 것도 행복이고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그들 덕에 한국인으로 귀화하는 데 성공했고 아내와 함께 식당 운영으로 인생 2막을 열며 바쁜 일상을 보내면서도 마음속에는 그동안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했다. 시흥에는 외국인 주민 수가 매년 늘고 있다. 이씨는 결혼, 취업 등으로 한국에 이주한 다국적 주민들이 다양한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데 착안해 베트남 치안봉사단 활동을 통해 외국인 주민의 안전한 일상생활 돕기에 나섰다. 또 다문화 도시 구축에 힘을 보태기 위해 시흥시 다문화 외국인 주민협의체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언어에서부터 시작해 문화, 사회 등 전혀 다른 환경에서 적응해야 한다는 점은 두려움으로 다가오기에 외국인 주민에 관한 관심은 늘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시흥사랑봉사단에도 눈을 돌렸다. 베트남 국적의 외국인 주민이 주도적으로 구성해 운영 중인 ‘시흥사랑봉사단’은 지난달 시흥시자원봉사센터에 외국인주민 자원봉사단체로 등록해 활동을 시작한 신생 봉사단체다. 이씨는 시흥사랑봉사단의 첫 활동으로 동네 환경정화 활동에 힘을 보탰고 최근엔 장마철을 맞아 홀몸어르신 가구에 비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세심히 챙기고 있다. 귀화자로서 그는 매주 10시간 이상을 할애해 온전히 봉사활동으로 채워가고 있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숭고한 일이라는 생각이 봉사에 활력을 더한다. 이씨는 “안전하고, 깨끗한 도시인 시흥이 좋아 정착했는데 이웃의 따뜻한 인심 덕에 제2의 고향이 된 시흥에서 평생 살고 싶다”고 희망했다. 그의 가족은 시흥시가 외국인 자녀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맞춤형 교육인 방문학습에 만족해하며 외국인 학생에 관한 교육적인 지원이 지속되길 바랐다.  그러면서 “문화가 달라도 배우고 도전하겠다는 마음으로 이웃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 한국 사회 정착은 어렵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국인 이민호씨의 꿈은 식당 2호점을 내는 것이다. 시흥에 체류 중인 이민자들의 한국 사회 적응을 돕고 취약계층의 복지 향상을 위해 꾸준히 봉사하고 싶다는 따뜻한 소망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