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이어진 2일 오후 수원특례시 광교호수공원 신비한 물너미를 찾은 어린이들이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을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장애인 평생교육시설에 장애인 학대 범죄자나 성범죄자가 취업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이 제출됐다. 국민의힘 송석준 국회의원(이천)은 장애인 학대 범죄자나 성범죄자의 취업제한 대상 기관에 장애인 평생교육시설을 포함시키는 ‘장애인복지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2일 밝혔다. 현행법은 법원이 장애인 학대 관련 범죄나 성범죄로 형 또는 치료감호를 선고하는 경우, 판결로써 ‘장애인 관련 기관’을 운영하거나 ‘장애인 관련 기관’에 취업 또는 노무를 제공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장애인 관련 기관’에 장애인을 대상으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전국 118개의 장애인 평생교육시설은 빠져 있어 장애인 학대 범죄자나 성범죄자와 장애인들이 접촉할 우려가 크고, 장애인이 학대나 성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개정안은 장애인 학대 범죄자나 성범죄자의 취업제한 대상 기관에 장애인 평생교육시설을 포함시키고, 개정안이 시행되기 전에 장애인 학대 관련 범죄를 범했으나 시행 이후에 판결을 받게 되는 사람에 대해서도 개정안을 적용해 장애인 학대 범죄자나 성범죄자로부터 장애인을 실질적으로 보호하는 장치를 마련했다. 송 의원은 “잠재적 장애인 학대나 성범죄 위험으로부터 장애인을 실질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장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서울-양평 간 고속도로 노선 결정이 전면 재검토될 전망이다. 2일 양평군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서울~양평고속도로의 최적 노선을 '감일JCT-북광주JCT-남종IC-강하면 IC-양평JCT'로 판단했지만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면서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국토부와 도로공사는 ▲감일JCT-북광주JCT-남종IC-강하면 운삼리 인근(IC신설)-양평JCT(1안) ▲감일JCT-북광주JCT-남종IC-강하면 왕창리 인근(IC신설)-양평JCT(2안) ▲감일JCT-북광주JCT-남종IC-강하면 국지도 88호선 연결(종점)-교량 연결(3안) 등 양평군이 제출한 3개 안건을 심의해 2안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최근 노선 변경 등과 관련해 야당이 집중적인 의혹을 제기하면서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평군은 2안으로 고속도로 노선이 확정되면 ▲수도권 접근성 강화 ▲교통량 분산 및 우회도로 선택 가능 ▲국도6호선 교통체증 완화 및 중부내륙고속도로로 통행량 분산 ▲양평·광주 등 남한강 이남지역 통행불편 해소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임준표(수원 정천중)가 제34회 경기도회장배역도대회 남중부 67㎏급에서 3관왕에 올랐다. 임준표는 2일 수원종합운동장 조정훈련장에서 끝난 남중부 67㎏급 인상서 88㎏를 들어 올려 박서호(안양 부안중·80㎏)를 제치고 1위에 오른 뒤, 용상서도 101㎏으로 박서호(100㎏)에 앞서 우승했다. 이로써 임준표는 합계 189㎏으로 박서호(180㎏)를 가볍게 제치고 금메달을 추가해 3관왕이 됐다. 또 남중부 102㎏급에서는 이재하(경기체중)가 인상 95㎏, 용상 130㎏을 들어 올려 합계 225㎏으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으며, 박세훈(수원고)은 남자 89㎏급 인상서 88㎏을 들어 우승한 후 용상 110㎏, 합계 198㎏으로 금메달을 보태 3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여중부 59㎏급 현소율(안산 선부중)은 인상서 67㎏을 들어 같은 학교 조효아(57㎏)를 가볍게 제치고 1위에 오른 뒤, 용상서도 85㎏으로 1위를 기록해 합계 152㎏으로 3관왕을 차지했다. 여고부 76㎏급 전유빈(경기체고)도 인상 70㎏, 용상 90㎏, 합계 160㎏으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인천언론인클럽이 민선 8기 인천시 출범 1주년을 맞아 유정복 인천시장을 초청해 ‘인천시장과의 대화’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인천언론인클럽은 오는 5일 오후 2시부터 인천내항 상상플랫폼에서 하는 이번 인천시장과의 대화를 통해 유 시장에게 취임 이후 지난 1년간 성과와 앞으로의 3년 동안 시정 운영 방향을 들어본다. 또 경기일보 등 인천언론인클럽 소속 언론사의 기자들이 유 시장을 상대로 지난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나온 공약들의 추진 상황과 함께 인천의 정치·경제·문화·교통·환경 등 다양한 지역 현안을 어떻게 풀어나갈지를 살펴본다. 인천언론인클럽은 이날 인천시장과의 대화에는 선착순으로 방청을 신청한 1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해 유정복 시장에게 궁금한 점을 직접 묻고 답하는 시간도 갖는다. 한편, 이날 인천시장과의 대화는 SK브로드밴드·LG헬로비전·NIB남인천방송 등 인천지역 케이블TV 3사가 생중계하고, OBS 경인TV를 통해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인천을 글로벌 도시, 시민이 행복한 세계초일류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민선 8기 인천시의 출범 1년 간 재외동포청 유치라는 성과를 내며 인천이라는 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왔다. 유 시장은 “다른 도시와 경쟁하는 것은 늘 부담스럽고 어렵지만, 스스로 자신이 있었고 결국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인천고등법원·해사전문법원,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등 인천을 위한 것이라면 최선을 다해 뛸 것”이라고 말했다. 유 시장은 제물포 르네상스 등과 인천 내항 재개발 사업을 위한 부지의 소유권 확보에 대해 “인천항 내항은 이제 항만에서 수변도시로 공간적 변화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제물포 르네상스의 추진 동력을 확보하고 핵심 선도거점 개발을 위해선 소유권 이전이 꼭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특별지방 행정기관 이양 등 지방분권 흐름에 발맞춰 지방 해양주권을 확보하는 방안도 같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과의 일문일답] Q. 어느덧 민선 8기가 출범한지 1년이 지났는데. A. 단연코 인천이라는 믿음 하나로 지난 1년을 쉼 없이 달려왔다. 인천이란 브랜드 이미지를 상승시키고, 민선 6기 때 만들었던 서울-인천-부산-대구 순서의 지역경제 규모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FC 홈 구장에 인천시가 내건 응원 구호는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를 정복하라’이다. 이는 인천유나이티드에만 국한된 구호는 아니다. 이제 ‘시민이 행복한 세계초일류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재외동포청 유치는 취임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얻은 가시적 성과 중 하나다. 다른 도시들과 경쟁하는 것은 늘 부담스럽고 어려운 일이지만 해냈다. 인천은 여전히 대한민국에서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도시다. 앞으로 2025 APEC 정상회의, 고등법원과 해사전문법원, 반도체특화단지 등의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해 뛰려한다. Q. 1년 간 성과와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A. 무엇보다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를 꼽을 수 있다. 지난 6월5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개청했다. 300만 인천시민과 750만 재외동포가 함께하는 1천만 도시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세계 초일류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힘찬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다만 인천에서 일어난 아동폭력 사건과, 전세사기 피해로 시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아쉽다.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를 위해 현장 전문가들로 구성된 민생안정특별위원회를 지난 4월에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인천시민 안전과 행복을 위한 현실적인 정책을 계속 발굴해 추진해 나가겠다. Q.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로 인한 효과는. A. 먼저 재외동포청 유치로 글로벌도시로서 입지를 한층 더 다지질 수 있는 점이다. 1883년 개항 이래 국제도시 역할을 수행해 온 인천에 대한민국과 세계를 잇는 핵심기관인 재외동포청이 설치돼 명실상부 글로벌도시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여기에 인천은 300만 인천시민, 750만 재외동포와 함께 세계 초일류도시로 나아갈 수 있다. 이를 위해 재외동포청 출범일에 맞춰 1천만 도시 비전을 선포했다. 1천만 도시 구축을 위해 재외동포 웰컴센터, 재외동포 주거타운 등 각종 편의를 제공해 인천을 재외동포 수도이자 고향과 같은 곳, 모국활동 거점으로 만들겠다. 또 재외동포가 비즈니스하기 편리한 환경을 조성해 한상 자본의 인천 투자를 촉진하겠다. 여기에 재외동포와 교류·협력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최초 이민 출발지로서 개방성과 포용성을 갖춘 디아스포라 거점 도시로 거듭나겠다. 상징적인 의미와 함께 경제적 효과도 상당하다. 인천연구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재외동포청 유치로 인천지역에 연간 968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587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발생한다. 1천100여명의 새로운 일자리도 생길 전망이다. Q. 제물포 르네상스를 위한 내항 부지 확보는? A. 내항은 항만에서 수변도시로의 공간적 변화가 꼭 필요한 사항이다. 제물포 르네상스의 추진 동력 확보 및 핵심 선도거점 개발 등을 위해서는 소유권 이전이 반드시 필요하다. 국가항만정책을 수립하는 해수부, 내항 운영을 담당하는 인천항만공사(IPA) 등과 함께 ‘인천항 내항 최고위정책협의체’를 구성했다. 이를 통해 내항 소유권의 인천시 이전 방안에 대해 우선적으로 협의를 끌어내려 한다. 또 정부가 적극 추진중인 특별지방행정기관 이양 등 지방분권 흐름에 발맞춰 지방 해양주권을 확보하는 방안도 병행 추진하겠습니다. Q.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이 20주년이다. 지속가능한 IFEZ를 위한 생각은. A. IFEZ 외국인직접투자(FDI)액은 개청 이후 올해 5월까지 신고액 기준으로 총 145억달러에 이른다. 이중 송도지역이 83억달러로 총 실적의 57%를 차지한다. 이 때문에 영종과 청라의 앵커시설 유치가 부진하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IFEZ 투자유치는 어느 한 지역만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 송도는 국제비즈니스와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영종은 항공·물류, 관광·레저 중심지로, 청라는 금융, 첨단산업, 유통 중심이 되는 국제도시 조성을 목표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개발 계획에 따라 이뤄지는 송도·영종·청라의 핵심적인 산업 클러스터가 더욱 더 발전할수 있도록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IFEZ 성장이 주변 산업단지 및 원도심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유치 전략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Q. 취임 2년차를 맞아 주력할 시정 현안은. A. 재외동포청 개청을 계기로 인천은 세계 한인들의 수도(首都)이자 본국 활동의 거점도시로 자리잡았다. 인천에 오는 순간부터 ‘해외에 살고 있는 한인’이 아닌 ‘인천사람’인 것이다. 이를 통해 인천이 전 세계 750만 한인 네트워크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집중하려 한다. 여기에 더해 올해 하반기 공모가 이뤄질 2025 APEC 정상회의 인천 유치를 통해 글로벌시대를 주도해가려 한다. 또 반도체 특화단지도 유치해 반도체 첨단 패키징 분야 메카가 되도록 할 것이다. 여기에 인천시민 사법주권 확보를 위한 고등법원 설립과 해사법원 유치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그리고 경인고속도로 무료화, 서해 5도 정주지원금 20만원 상향 등 시민 삶과 밀접한 현안들을 해결하는 데 주력하겠다. Q. 앞으로 소통 강화에 대한 구상은. A. 민선 8기는 균형, 창조, 소통을 시정 운영 핵심 가치로 세우고 진심과 배려로 시민과 마주하고 있다. 다수 민원 소통의 날과 온라인 열린 시장실을 운영하고 인천 소통 시민 패널을 모집하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온라인 열린 시장실, 찾아가는 열린 시장실, 우리동네 시청 등 소통창구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5월까지 10만명 이상의 시민이 방문했다. 이중 총 1천300여명의 시민으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받았다. 특히 3천명 이상 다수 시민 공감을 받은 시민 제안은 직접 현장에 나가 시민들을 만났다. 함께 해결방안을 논의하며 시민 의견을 최대한 시정에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다수인 민원에 대해서도 직접 대면을 통해 시민과 진정성 있는 소통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 민선 8기 들어 처음으로 장기 미해결 민원, 시정 건의사항 등과 관련해 다수 민원인과 시장인 제가 직접 만나는 다수 민원 소통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4차례, 19개 안건에 대해 160여명 시민과 직접 만나 소통했다. 그리고 연령별, 직능별, 다양한 계층과 소통 확대를 위해 시민행복정책자문단, 시민통합추진단, 인천소통시민패널 등 다양한 시민협의체를 발족했다. 인천지역 12개 대학교 총학생회와 만나고, 우즈베키스탄 한복 전달식 등 재외동포와의 문화 교류 등 다양한 만남과 소통 확대를 통해 시민 의견을 좀더 적극적으로 시정에 반영하고 있다. Q.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안을 정부에 공식 건의했는데, 전망은? A. 행정체제 개편은 ‘지방자치법’에 따라 법률을 제정해야 하는 사항으로 행정안전부 건의후 정부 입법절차 등을 밟는다. 법이 국회를 통과한 뒤에는 (가칭)구 설치준비단을 구성·운영해 행정체제 개편을 위한 실무 절차 등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새로운 행정체제가 원활히 출범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인천의 행정체제 개편안은 1995년 본격적인 민선 지방자치 이후 전국 최초 자치구 통합조정 및 분구 사례이다. 특히 주민 편의를 높이고 지역 특성을 살린 지자체 주도의 행정체제 개편안입니다. 앞서 주민 설문조사 및 여론조사 결과 3개 구 지역주민 84.2%가 찬성했고, 중·동·서구의회와 인천시의회 모두 찬성해 압도적인 지지와 공감대를 확인했다. 앞으로 행안부·국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의해 나간다면 법률안 제정은 계획대로 차질 없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인천 남동구의 한 상가 지하 주차장 입구에 차량을 1주일간 방치한 임차인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 사과했다. 임차인 A씨는 2일 오전 4시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천 주차 빌런(악당) 당사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욕먹을 만한 행동을 해 너무나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저 때문에 갇혀 있던 차주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 드리고, 다른 분 연락처도 수소문 중에 있다”고 했다. A씨는 주차장 입구를 막은 이유가 6년 넘게 본 적 없는 관리인단이 지난 5월 갑자기 나타나 미납 관리비 수천만원을 요구해 이 같은 행동을 했다고 항변했다. A씨는 “그동안 상가를 분양받은 소유주에게 전기, 수도 등 기타 관리비를 납부해 왔다”며 “그런데 갑자기 몇 년치 관리비 수천만원을 내지 않으면 주차장 이용을 못 하게 하겠다 통보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임대인 등에게 한마디 상의도 없이 주차 차단기를 설치하고, 주차요금을 징수하려 해 너무 억울했다”고 했다. A씨는 또 1주일 동안 잠적한 것에 대해 “계속 건물 근처에 있었고, 차량을 빼려고 했지만 기자와 유튜버들이 보여 용기가 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최근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했으며, 곧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A씨를 일반교통방해와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2일 오전 8시30분부터 29일 밤 0시까지 1주일간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한 상가 건물 지하 주차장 입구 요금 정산기 앞에 자신의 트랙스 차량을 세워둬 다른 차량의 통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10년 만에 주민 숙원이 해결되네요. 지역사회의 큰 관심 덕분입니다.” 2일 용인특례시 처인구 양지면 남평로의 한 산장에 수북이 쌓인 쓰레기 더미(경기일보 5월23일자 10면)를 치우기 위해 자원봉사자 수십명이 모였다. 양지면축구협회와 용인특례시 공무원 봉사동아리 ‘용인시청 자원봉사동호회(용자봉)’ 회원들이다. 이들은 오전과 오후로 나눠 주거환경 개선작업을 진행했다. 이곳에 거주하는 A씨(63)는 10년간 용인 일대를 돌아다니며 고철과 폐타이어 등을 모으고 집 안팎에 쌓았다. 폐기물량이 늘자 악취가 심해졌고, 못까지 박힌 목재들까지 바닥에 널브러져 큰 사고 위험에 노출돼 이웃들이 나서기 시작했다. A씨는 처음엔 쓰레기 치우는 것을 돕겠다는 제안을 완강히 거부했다. 그러나 양지면 행정복지센터와 지인의 거듭된 설득 끝에 A씨도 쓰레기를 정리하는 데 동의하면서 이번 대청소가 이뤄질 수 있었다. 이 집에서 나온 쓰레기양은 무려 8t(1천800만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후 봉사활동에 참여한 공무원들은 A씨 집 앞에 쌓인 쓰레기 더미를 보자 혀를 내둘렀다. “이 많은 걸 어떻게 모으셨을까”, “어디서부터 정리해야 할지 모르겠다” 등 놀람과 탄식의 연속이었다. 주변엔 전기밥솥과 선풍기 등 가전제품부터 벽돌과 목재, 페트병, 파라솔 등이 널브러져 있었다. 가스통과 불에 취약한 종이와 비닐도 바닥 곳곳에서 발견됐다. 집 안에는 이동이 어려울 정도로 쓰레기가 가득했다.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들과 퀴퀴한 냄새 나는 이불 등 위생 상태 또한 심각해 보였다. 30도가 훌쩍 넘는 무더위 속에서 공무원들은 곧 깨끗해질 이곳을 떠올리며 역한 냄새와 모기 등의 공격에 맞서며 봉사활동에 매진했다. 쓰레기가 치워지는 모습을 본 인근 주민들은 지역사회 관심 덕에 주민 숙원이 해결됐다며 용인시 공직자들을 비롯한 자원봉사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체육진흥과 이지헌 주무관(31)은 “예상은 했지만 막상 와 보니 엄청난 쓰레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며 “그래도 회원들과 네 시간 남짓 치우고 나니 처음보다 훨씬 깨끗해진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 오늘을 시작으로 봉사단체와 지역 주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 이곳을 예전의 깨끗한 마을로 되돌려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근희 양지면 맞춤형복지팀장(45)은 “주민들이 많이 힘드셨을 텐데 포기하지 않고 관심을 두신 덕에 난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특히 지역 단체와 시가 한뜻으로 협력해 의미가 더욱 크다”며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정리를 마친 뒤 청소용역을 통해 주거환경 개선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오는 20일께 최종 작업이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양지면은 사후 모니터링을 통해 A씨 주거 상태를 정기 점검한다. 또 A씨의 건강하고 쾌적한 생활을 위해 필요 시 심리치료 또는 건강 전문기관과 연계해 상담 및 치료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건설 산업 발주제도의 비정상을 정상으로 회복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지난달 취임한 황근순 제24대 대한건설협회 경기도회장의 포부다. 정부의 SOC 예산 및 주택건설 수요 감소부터 난립하는 건설사들의 치열한 수주 경쟁까지 경기도 건설업계는 ‘진퇴양난’에 놓여 있다. 낙찰을 받아도 제값을 받지 못하는 등 역경을 헤매는 도내 건설사들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황근순 신임 회장에게 경기도 건설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구상을 들어봤다. Q. 지난달 제24대 건협 경기도회장으로 취임했다. 소감은. A. 무겁다. 우리 회원사들이 힘들어하고 있어 마음이 무거울 따름이다. 정부와 지자체의 재정이 부족해 정상 발주를 하지 않고 있다. 과거 정부에서 건설 선진화를 위해 발주 제도에 최저가를 도입시켰다. 합리적으로 추진이 됐어야 했지만 예산 절감에 포커스를 맞췄고, 결국 건설사에게 불합리한 제도가 정착되고 말았다.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는 상황에서 경기도에 있는 중소 건설사들은 발주를 따내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심지어 공사를 따도 예산에 맞춰서 발주된 공사를 집행하다 보니 오히려 손실이 나는 가슴 아픈 상황이다. 건물이라는 것은 수요에 의해 면적이 정해지는 것인데, 부족한 예산으로 설계된 건물을 수주해 공사에 임하다 보니 오히려 내 돈으로 메꿔서 공사를 완성해야 하는 것이다. 휴식, 근무, 수면 등 인간의 모든 행위는 건축물 안에서 이뤄진다. 건축물은 생명을 담는 공간인 만큼 매우 중요하지만, 과거 건설업이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뀌면서 건설사가 난립하게 됐다. 그러다 보니 역량이 부족한 회사들이 우후죽순 늘면서 안전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건설산업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예전 같지 않다는 점 역시 건설업계가 극복해야 할 문제 중 하나다. Q. 당선 때부터 ‘적정공사비 확보 및 회원사 수주 여건 개선’을 강조해왔는데, 이를 위해 방점을 찍고 있는 부분은. A. 정부에 지속적으로 발주제도의 정상화를 요청해왔지만, 돈과 직결되는 문제다 보니 정부의 재정 부족으로 모든 것이 막혔다. 그래서 300억원까지는 표준시장단가가 아닌 표준품셈으로 내역 적용을 하는 등의 내용을 다시 시도하려고 한다. 표준품셈은 공종별로 소요되는 자재, 인력, 장비 등의 원가분석을 통해 공사비 산출에 폭넓게 쓰기 위해 만든 방식이다. 반면 표준시장단가는 100억원 이상 공사의 공종별 단가를 실제 조사한 것으로, 쉽게 말해 표준품셈은 설계를 기준으로 원가를 분석해 산출된 가격이고, 표준시장단가는 규모의 경제가 적용된 대형공사의 준공단가를 의미한다. 발주처에서 실거래가격을 적용한 내역서에서 20% 낮은 금액으로 발주하다 보니, 건설사들은 공사를 따는 순간 20%의 손해를 안고 시작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표준품셈으로 발주할 경우 건설사의 손해를 최소화함으로써 적정공사비 확보, 회원사 수주 여건 개선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Q. 취임사에서 “발주제도의 비정상을 정상으로 회복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있는 청사진이 있다면. A. 발주제도의 정상화를 위한 ▲중소건설사업자 일감 창출 및 업역 수호 ▲적정공사비 확보 및 불공정 유발 제도 개선 ▲미래경영 지원 및 회원사 애로 해소 ▲회원과 소통하는 협회 등 네 가지를 회원들에게 약속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정책을 쏟아낸다고 한들, 한 번에 모든 정책을 적용하려고 하면 그걸 받아들이고 소화시키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마찬가지로 우리 회원사들이 갑작스럽게 많은 것들을 받아들이고 습관화·생활화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회원사들의 의식 함양에 먼저 힘을 쏟고자 한다. 그 방법은 바로 ‘공부’다. CEO는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산업에 대한 흐름을 읽고 공부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경기도회만 2천100여개 회원사가 있는데, 거기서 100명의 대표들만 참여해도 5% 아닌가. 도내 각지에 자리 잡고 있는 CEO들이 독서모임, 스터디 등을 통해 약 5년 뒤엔 회사가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협회를 향한 신뢰가 커지지 않을까.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협회의 문화와 환경을 바꾸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독서모임부터 시작해 간담회, 세미나 등을 통해 CEO들의 의식을 혁신적으로 바꾸는 게 1차적인 목표다. Q. 최근 경기도내 건설산업의 주요 현안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A. 불합리한 발주제도 개선이 가장 큰 현안이다. 현재 경기도에서 발주하는 공사를 보면 110%의 실행률이 나온다. 이 말은 즉, 건설사들이 공사를 따낼 때마다 손해를 본다는 의미다. 그것을 바로잡는 것이 경기도회장으로서 첫 번째 목표다. 두 번째는 건설산업 기본법을 바로잡기 위해 도내 건설업계가 가진 어려움에 대해 본회에 어필하는 일이다. 이를 통해 국토부를 움직이고 기재부, 조달청 뿐만 아니라 LH, 도로공사 등 국토부 산하의 많은 공기업들을 움직여서 정상적인 발주 문화를 만드는 것이 제 소망이자 소명이다. Q.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 어려움 겪고 있는 회원사들을 위한 협회 차원의 노력은. A. 회원사들에게 바라는 것은 회원사들의 깨어 있는 조직적인 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저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절대 불가능하다. 그래서 회원사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저 사람이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신뢰를 회원사들에게 심어줘야 한다. 한 번에 바로 큰 성과를 내긴 어렵겠지만 회원 한 명, 한 명의 마음을 이끌어낸다면 우리 협회의 힘이 솜사탕만큼 커질 날이 올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날이 오면 불합리한 제도가 바로잡히는 시간이 당겨질 것이다. Q. 임기 내 목표는. A. 회장직 임기가 4년인데, 우리 회원사들이 4년 후에는 더 나은, 더 좋은 회사로 변해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회장으로서 좋은 방향으로 회원사들을 이끌어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회원사들이 협회가 하는 일에 수용하는 마음을 갖고 협회가 이끄는 방향 대로 잘 따라와 주길 바라는 마음 뿐이다. 끝으로 경기도회장으로서 가장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면 회원사들이 사랑하는 협회, 회원사들의 경영에 활력을 불어넣는 협회, 무엇보다 회원사들이 협회를 떠나지 않는 협회를 만들고 싶다.
“올해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무대를 부숴버릴 만큼, 강한 공연을 선보이겠습니다.” ‘2023 펜타 슈퍼루키 FINAL TOP10’ 경연에서 대상(1위)을 차지한 ‘더 픽스(THE FIX)’의 리더 린지(27)의 당찬 포부다. 더 픽스는 이번 펜타 슈퍼루키에서 대상을 받은 만큼, 오는 8월 4~6일 인천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3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써드무대에 오른다. 또 대상의 특전으로 올해 하반기 타이완 등 해외에서 열리는 락 페스티벌 무대에도 오른다. 린지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써드무대 부숴버릴 정도로 열정적인 무대를 만들 것”이라며 “무대 위 지붕은 없지만, 만약 있다면 지붕도 뚫어버릴 정도의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려 한다”고 했다. 이어 “내년 이맘때 펜타 슈퍼루키 축하 무대에서는 지금보다 무려 1만% 이상 성장한 ‘더 픽스’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라고 강조했다. 린지를 비롯한 더 픽스의 맴버인 황현조(27)·은아경(23)·정나영(23) 등은 2년전 한 방송 경연 프로그램에서 처음 만났다. 프로그램에서 4명이 1팀을 이뤄 경연을 펼쳤는데 4위에 그쳤지만, 그들의 도전은 그때부터 시작됐다. 린지는 “맴버들과 이번 펜타 슈퍼루키에서 4등만은 하지 말자고 다짐했는데, 예상치 못하게 우승을 차지해 깜짝 놀랐다”고 했다. 현재 더 픽스는 린지가 보컬을 맡아 리더로 팀을 이끌고 있고 황현조는 베이스·건반을 맡으면서 ‘프로듀서’를 겸하고 있다. 은아경은 드럼을 맡아 ‘밴드의 심장’ 역할을, 정나영은 기타를 치며 ‘귀염둥이 막내’ 역할을 하고 있다. 앞서 더 픽스는 지난해 11월 26일 앨범 ‘RUSH’를 내놓기도 했다. 더 픽스가 꾸려진지 첫 앨범이다. 이미 인터넷 카페 등에는 ‘픽시(요정)’이라는 이름의 팬클럽도 있다. 더 픽스는 이제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계기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린지는 “우리가 강렬한 음악을 하지만, 그 내용은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며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더 픽스의 노래를 들으며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은아경은 “더 픽스를 결성한 뒤 처음으로 내 이름을 건 앨범을 내고, 공연도 했다”며 “음악인으로 첫 발을 내딛었을 때 함께한 멤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황현조는 “팬들에게 지금까지 기다려줘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이번 대상으로 그동안의 응원에 보답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대상을 수상 한 뒤 정나영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없었는데, 의심할 때마다 옆에 있어 준 언니들과 팬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