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락 등과 결합한 이희문표 경기민요…‘오방신과(OBSG) 스팽글’ 28일 공연

경기민요가 팝과 락, 발라드 등과 만나 화려한 변신을 선보인다. 경기아트센터는 28일 대극장에서 이희문 프로젝트 ‘오방신과(OBSG) 스팽글’ 공연을 연다. 이번 공연의 타이틀인 ‘스팽글’은 무대의상에 반짝임을 더한 장식으로, 갇혀있던 틀을 깨고 벗어난 ‘해방과 자유’를 상징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다양한 장르로 재해석된 경기민요를 신선하면서도 파격적인 모습으로 선보여왔던 소리꾼 이희문의 과거, 오늘 그리고 미래를 확인하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이희문은 이번 ‘오방신과(OBSG) 스팽글’ 무대에서 종전 활동을 통해 선보였던 곡뿐만 아니라 팝, 댄스, 락, 블루스, 발라드, 지루박까지 다양한 장르로 재해석한 신곡들을 선보인다. 공연엔 오방신과(OBSG)로 이희문과 활동해 온 ‘허송세월 밴드’, ‘놈놈’이 함께한다. 이번 공연에선 화려한 비주얼과 퍼포먼스를 넘어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경기 민요의 본질을 지키고자 하는 소리꾼 이희문의 노력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이희문은 ‘국악계 이단아’, ‘B급 소리꾼’ 등으로 불리며 대중의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 2017년 아시아 최초 NPR 타이니데스크(Tiny Desk Concert)에 밴드 씽씽으로 출연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이후 다양한 장르로 세련되게 재해석한 경기민요를 선보이며 새로운 시도로 관객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화려한 비주얼에 못지 않은 탄탄한 실력의 소유자인 소리꾼 이희문의 새로운 프로젝트가 무대에 오른다”며 “경기 민요의 변신이 어디까지 가능할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연은 모든 좌석 6만원으로 경기아트센터 누리집 등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어려운 후배들 위해 기부, 부천동중학교 총동문회 회장 김기표 변호사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많은 동문이 후원에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부천동중학교 1회 졸업생이자 총동문회 회장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 한빛 김기표 변호사(52)의 동창회장으로서의 바람이다. 김 변호사는 학창 시절 어려울 때 “누군가가 나를 도와주면 내가 나중에 더 갚을 수 있는데…”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이 같은 자신의 생각을 동창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얘기했고 후배들을 위해 선배로서 무엇인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해보자는 데 뜻을 모으는 계기가 됐다. 그와 몇몇 1회 동창생들은 처음에는 십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학교 후배들을 위해 써 달라며 학용품이나 책 등을 기부했다. 그러다 2021년 10월께 김 변호사는 1회 졸업생들과 장학금을 모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후배들에게 후원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본격적인 부천동중학교 총동문회를 구성하기 시작했다. 그는 우리가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만들어 후원하면 그 장학금을 받은 후배들이 나중에 또 후배들에게 후원하고 기부하는 문화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했고 이런 동문의 따뜻한 후원문화가 전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시작이 총동문회를 조직하는 것으로 부천동중학교 총동문회는 2022년 2월 출범해 모금한 성금을 그해 5월 장학금 700만원을 처음 전달했다. 동문 20, 30명이 모여 처음 만든 장학금이었다. 학교에서 선정한 어려운 14명 학생에게 50만원씩 지급했다. 이어 올해 5월에도 장학금 1천만원을 조성해 10명의 아이에게 10만원씩 10개월 줄 수 있도록 했다. 벌써 김 변호사의 꿈은 동문의 적극적인 참여로 현실화하고 있다. 부천동중학교 총동문회가 더 뜻깊은 것은 ‘후배를 위한 장학금’이 우선시되는 단체다. 월 단돈 1만원을 자동이체를 신청해야 동문회 가입이 가능하다. 이 자금은 모여 동문회 회비나 기타 부대 비용에 일절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후배들을 위해 사용된다. 김 변호사는 “우리 개개인은 여러 다른 여러 지역에서 활동하지만 부천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자란 만큼 부천을 사랑하고 그 받은 혜택을 각자 기부와 능력으로 지역 아이들에게 환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학금을 전달하면서 후배들에게 “이렇게 든든한 선배들이 있으니 너희들 마음껏 공부해라. 우리가 얼마든지 도와줄게. 그리고 너희들도 커서 지금의 1만원 가치를 나눌 수 있는 마음을 갖길 바란다”고 강조한다. 그는 학교 모임이 있을 때 새로운 동문에게 항상 “월 1만원씩만 헌금하듯이 동참하자”며 설득하고 전파한다. 김 변호사는 여느 친구들에게 하듯 동문회에 참여하기로 한 친구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는데, 그 친구는 “네가 고마울 일 아니야. 이건 내 일이지”라고 말해 오히려 장학사업 응원을 받아 더 큰 힘을 얻기도 한다. 김 변호사는 “처음에는 내가 더 성공해 후원할 생각이었는데 아내의 ‘그렇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하지 못할 것’이라는 말에 바로 실행에 옮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 부천동중 동창들과 후배들의 마음으로 함께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지금 동문회가 1회 졸업생 위주인데 뜻을 같이할 후배들을 찾고 있다. 어린 후배들에게 후원을 같이할 동문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며 많은 동문의 참여를 부탁했다.

가평군 ‘찾아가는 건강지킴이 아가맘 홈케어’사업 잰 걸음…출산↑

가평군이 추진 중인 ‘찾아가는 건강지킴이 아가맘 홈케어’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26일 가평군에 따르면 지역에는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 등 출산 관련 시설이 없어 주민들은 인근 남양주나 구리, 의정부, 강원 춘천 등지로 원정을 가는 불편을 겪고 있다. 군은 이처럼 사각지대에 놓인 의료서비스 지원으로 행복한 임신과 건강한 출산을 도모하기 위해 ‘찾아가는 건강지킴이 아가맘 홈케어’ 사업을 운영 중이다. 해당 사업은 출산 전후 산모와 아기 수요에 맞는 모유 관리, 아기의 성장·발달 평가, 단유 및 이유식 상담 등 필요한 서비스를 4회에 걸쳐 회당 1시간씩 무료로 제공한다. 사전에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전문 의료인(간호사)이 가정을 방문한다. 현재 산모 5명이 산후조리와 신생아 및 영아의 건강 상담 등을 제공 받고 있다. 참가는 보건소 방문 신청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대상은 임신 32주~출산 1년 이내 산모와 영아 등이다. 이와 함께 군은 시기별 영유아 및 산모 맞춤형 건강 서비스 제공을 위해 가임기, 임신기, 산욕기, 영유아기(양육기) 등으로 나눠 ▲안전하고 건강한 임신환경 조성 ▲안전한 분만을 위한 신체·정신적 준비 ▲모유 수유 및 산모·아기 감염 예방 ▲건강한 발달성장 지원 등 도 진행 중이다. 앞서 군은 지난해 5월 한 곳밖에 없던 소아청소년과 폐업으로 인한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소아 관련 전문성을 갖춘 공중보건의사를 보건소에 배치해 소아진료, 예방접종, 건강검진 등 다양한 소아진료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이 없어 불편을 겪는 산모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열악한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경기도의료원 가평병원 유치를 내걸고 그 필요성을을 적극 알리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가평군은 종합병원이 전무하다. 병원 8개소 중 7개소가 요양·정신건강·사회복지시설 입소자를 대상으로 한 병원이어서 의료 서비스가 제한적이며 나머지 1개소도 설악면의 외딴곳에 위치하고 있어 주민들의 지리적 접근이 쉽지 않다.

시흥시 “도시홍보 이렇게”…아이시흥 캠페인, 도시매력도 쑥↑

시흥시가 시민의 눈높이로 바라보는 도시 이미지 캠페인을 통해 도시 매력도를 높이고 브랜드 확장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어 주목된다. 26일 시흥시에 따르면 해당 캠페인은 민선 8기를 맞아 추진하는 ‘시민과 함께하는 도시 홍보’의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캠페인 명칭도 내가 보는 시흥을 뜻하는 ‘아이 시 흥(I see 흥)’이다. 시는 캠페인 시작 전 귀에 쏙 들어오는 노래로 주목도를 높였다.  포미닛, 에이핑크, EXID 등의 대표곡을 탄생시킨 가요계 히트 메이커 신사동호랭이가 ‘I SEE 흥’의 작곡과 작사 노래까지 맡았다. “여기 아이(I) 시(SEE) 흥흥흥흥흥~” 하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오이도, 시화호 등지를 포함해 노을과 바다가 공존하는 시흥 자연경관을 그대로 담은 가사로 이미 시민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 특히 시가 홍보송에 따라하기 쉬운 춤을 더해 시민과 함께 진행한 챌린지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흥시 캐릭터 해로토로를 시작으로 시흥전통예술단 냄뚜와 댄서 선희주, 김민석, 경기과학기술대, 한국공학대 댄스동아리 등이 함께했으며 최근에는 거북섬 상인들도 참여했다. 챌린지 인기에 힘입어 시는 현재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아이시흥 영상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아이시흥 노래를 활용해 숏드라마, 뮤직비디오 패러디, 안무영상 등을 제출하는 형식이다. 응모 기간은 30일까지이며 8월 발표되는 수상작은 도시 홍보에 활용된다. 시는 ‘아이시흥’이라는 브랜드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유튜브 등 매체 접근성이 높은 청년과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동시에 행정과 사업 등에 두루 접목하며 젊고 신선한 도시브랜드를 확립할 계획이다. 최근 ‘아이시흥’을 콘셉트로 도시브랜드 슬로건 디자인을 만들어 시민과 공유하기도 했다.  시흥을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인 ‘흥’을 강조하며 시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임병택 시장은 “매체와 타깃에 대한 이해가 잘 녹아든 게 이번 캠페인의 성공 요인”이라며 “시민과 함께하는 홍보 콘텐츠를 꾸준히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 철산동 등 어린이공원 11곳에 정원…2026년까지 30곳↑

광명시가 민선 8기 중점사업으로 정원문화도시를 추진 중인 가운데 9월까지 25억원을 들여 철산동 어린이공원 11곳에 정원을 조성한다. 이와 함께 시는 2026년까지 지역 내 전체 어린이공원 54곳 가운데 30곳을 대상으로 정원을 조성하는 등 해당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26일 광명시에 따르면 시는 주거지와 가까운 어린이공원에 정원을 접목해 시민과 어린이들이 정원을 체감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는 우선 올해 사업비 25억원을 투입해 9월까지 철산동 지역 ▲철산 어린이공원 ▲철산13단지 어린이공원, 하안동 지역 ▲무지개 어린이공원 ▲나래 어린이공원 ▲꿈나무 어린이공원 ▲개나리 어린이공원, 소하동 지역 ▲그루터기 어린이공원 ▲달맞이 어린이공원 ▲꽃향기 어린이공원 ▲성화 어린이공원, 광명동 지역 ▲둥지 어린이공원 등에 정원을 꾸민다. 이들 정원은 밖에서 정원을 바라보고 즐기는 게 아니라 정원 안에서 감상하고 즐기며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생활 속 정원’, 내가 중심이 돼 정원을 즐기는 ‘나를 위한 감성 정원’ 등을 목표로 설계될 예정이다. 어린이공원마다 위치와 주변 환경 등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테마로 정원을 조성하며 낡은 시설을 교체하는 리모델링도 병행할 방침이다. 철산 어린이공원은 ‘소나무 아래 음지의 정원과 양지의 들꽃정원이 이루는 초록이색정원’을 주제로 조성한다. 기존 소나무 숲을 최대한 살리면서 소나무와 어울리는 나무를 심어 솔마루 정원도 조성하고 다양한 들꽃과 아름다운 꽃나무를 심어 들꽃마루 정원도 추가할 계획이다. 운동공간은 효율성을 고려해 재배치하고 낡은 놀이시설은 교체한다. 모래놀이터와 놀이기구, 운동기구 등으로 단조롭던 철산13단지 어린이공원은 ‘아이와 부모가 함께하는 모두의 그림정원’을 주제로 놀이시설과 운동시설 사이사이에 계절정원을 조성하고 벤치 등 휴게시설을 배치해 풍경과 놀이의 조화를 이루도록 조성한다. 낡은 바닥재를 교체하고 티하우스 등 휴게공간도 확충한다. 시는 어린이공원 정원 조성과 관련해 각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설명회를 열고 있다. 설명회는 27일 하안2동·하안3동, 28일 소하1동 등에서 각각 개최한다. 광명6동과 소하2동 등은 다음 달 중 개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이 만족하는 정원을 만들 수 있도록 설명회를 통해 나온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보증금 2천434억원 가로 챈 ‘구리 전세사기’ 일당 26명 기소

수도권 일대에서 전세 사기를 벌여 보증금 2천434억원을 가로챈 일당 26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한문혁)는 사기 혐의로 부동산 갭투자 업체 대표인 A씨(41)와 허위 임대인 및 알선책 등 5명을 구속 기소하고 부동산컨설팅업자, 분양대행업자, 공인중개사 등 2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20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실제 매매대금이 전세보증금보다 작아 전세보증금을 반환할 수 없는 구조임에도 수도권 일대 주택 928채를 사들여 임차인 928명에게 2천434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분양대행업자는 공인중개사에게 리베이트 등 홍보 문자를 전송해 임차인을 확보하고 공인중개사는 법정 중개수수료의 4~10배를 받고 전세 계약을 중개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주택이 많아지면서 세금 문제 등이 발생되자 알선책을 통해 허위 임대인을 내세워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이처럼 가로챈 돈을 코인 투자와 유흥비 등으로 탕진하면서 임차인에 대한 전세보증금 반환과 재산세, 종합부동산세까지 체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죄에 상응한 처벌 및 신속한 피해 회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며 여죄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