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서화회는 최근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25참전유공자회 인천 서구지회에 백미 100포(300만원 상당)를 전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쌀 전달은 조국을 위해 희생한 6·25참전용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고, 나라를 지켜준 감사의 뜻을 모아 마련했다. 서화회 관계자는 “6월 보훈의 달이 아니더라도 우리 마음 속에 언제나 조국의 소중함과 6·25 참전용사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했다. 서화회는 이날 쌀 전달과 함께 인천고등법원 설치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하고 힘을 모으기로 했다. 서화회 관계자는 “인천고등법원 설치를 위한 관련법 개정안이 아직까지도 계류 중에 있는 것은 헌법상 기본권인 재판청구권과 평등권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화회는 서구청 등 지역 내 유관기관장과 기업체 대표들이 참여하고 있다. 해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자발적인 참여로 소외된 이웃을 위한 기부와 지역 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믿음과 신뢰로 건강한 축구 발전을 견인하고 있는 사제지간의 정이 구리지역 체육계를 훈훈하게 달구고 있다. U15 클럽 명문으로 위상을 굳혀 가고 있는 구리부양축구클럽 김성길 수석코치와 스승 정재호 감독의 이야기다. 이들의 최초 만남은 김 코치가 어린시절 부양초로 전학오면서다. 누구보다 축구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눈치 챈 정 감독은 곧바로 그를 발탁, 1년 후부터 전국대회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이도록 도와주며 U13 대표팀 선발이란 결실까지 이끌어냈다. 이후 구리중과 한양공고 선수생활을 거쳐 프로에 입문한 김 코치는 울산현대축구단에 입단, 광주상무프로축구단, 경남FC 입단(창단멤버), 호주 골드코스트UTD 입단 등의 화려한 현역 선수 생활을 거쳤다. 특히 한양공고 2학년 때 축구인 황보관 감독(당시 일본 프로팀)의 권유로 일본 구단 선수란 화려한 성장기도 있었다. 현역 생활을 마감한 김 코치는 이후 지도자 생활을 대구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어릴 적 꿈을 키워 갔고 또 보고 싶은 친구들이 있는 구리 모교에서 후배들과 함께 땀 흘리며 못다 이룬 꿈을 키워주고 싶은 생각이 번뜩 들었다. 주저 없이 정 감독을 찾았고 이를 흔쾌하게 수락하면서 밤낮 운동장에서 자제들과 땀 흘리며 사제의 정을 쌓고 있다. 이런 이들에게 최근 해결하기 녹록지 못한 장벽이 보이고 있다. 김 코치와 정 감독의 바람은 구리에서 축구를 시작한 아이들이 지역에서 초·중·고교를 거쳐 성인 무대로 갔으면 하는 것이다. 구리시 출신 선수를 더 많이 배출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하지만 구리에서는 마땅히 진학할 만한 팀이 없어 타지로 떠날수 밖에 없는 현실이 항상 아쉬울 뿐이다. 이는 구리지역 학교 엘리트 축구계가 안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말한다. 이들은 조만간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축구를 하고 싶지만 어려운 집안 사정 때문에 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장학 혜택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능기부 등의 방법으로 아이들의 꿈을 실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어서다. 이 같은 애틋한 소망이 이뤄질 날이 그렇게 멀어 보이지 않는다. 나날이 클럽 선수들이 늘어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구리부양클럽은 아이들의 재능을 키워 주면서 건강한 인성을 가진 선수로 성장시키는 것이 우선 목표”라는 김 코치와 정 감독은 “잘하는 아이들을 스카우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통인 아이들을 어떻게 성장시키는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인천 연수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복지사각지대에 처한 위기가구를 지원하는 ‘이웃의 재발견’ 사업을 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후원, 인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8곳과 함께하는 사업이다. 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올해 말까지 어려움을 겪는 25가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통·반장 등 250명으로 복지사각지대발굴단을 구성했다. 권역별 발굴단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도 했다. 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연수구 15개 동의 복지 사각지대를 찾고자 캠페인을 했다. 대상자에게는 생계·의료·주거비를 최대 200만원 지원하고 복지 서비스 연계를 돕는다. 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역공동체의 다양한 복지욕구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민·관 협력 기구다. 구 협의체 관계자는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해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
인천 미추홀구가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고 여성의 역량을 강화하는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나선다. 25일 구에 따르면 현재 여성친화도시 지정 지자체는 총 101곳으로, 인천은 중·동·미추홀·연수·남동·부평구 등 6곳이다. 구는 참여, 협력, 발전이라는 3가지 핵심가치를 통해 여성의 경제·사회 참여를 확대하고 가족친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여성의 지역사회 활동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안전을 위한 정책을 추진한다. 구는 우선 경력단절 여성의 경제활동 지원을 위한 여성전용 창업 커뮤니티를 운영한다. 창업을 원하는 대상자를 발굴해 창업 관련 교육 및 공모사업을 지원한다. 또 구는 지역사회 안전을 위해 2023년 범죄환경개선사업을 펼친다. 종전 조성한 안심골목길(별빛골목)을 중심으로 협의체를 구성, 지역주민 스스로 안심골목길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구에서 조성한 안심골목길은 2곳이다. 이곳은 별빛골목 표지판 및 발광다이오드(LED) 벽화, 신고위치 표지판 등이 설치돼있다. 특히 구는 가족친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돌봄노동자 지원 사업 및 아빠와 함께하는 활동 등을 편다. 미추홀구 소속 아이돌보미 150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돌봄노동자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간담회 및 만족도 조사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이어 구는 유·초등 자녀와 아버지 400명을 대상으로 ‘아빠와 아이의 행복한 7.2.8.프로젝트(7개동 아빠와 둘이 8번의 행복한 시간)’를 통해 체육대회 및 각종 체험 활동을 지원한다. 구는 이와같은 체험활동을 통해 아버지 육아 참여를 늘려 성평등한 가족문화를 정착시키고 자녀돌봄역할 분담을 실현시킨다. 이 밖에도 구는 구민참여단 47명을 구성해 생활 안전지역을 조사하고 도서관 공원 시장 등을 모니터링한다. 이들은 폭력예방 캠페인 및 여성친화 정책의 홍보에도 나선다. 구 관계자는 “남녀노소 행복한 미추홀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행복한 여성친화도시로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인천 동구가 학부모 안심 어린이 통학로 조성 사업을 본격화한다. 25일 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7일 송림동 서흥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지역 안 6개 초등학교에 대한 현장 점검을 학부모와 함께 했다. 구는 초등학교 인근 통학로를 살펴보며 학부모들의 건의 사항을 들었다. 노후한 횡단보도 노면표시 개선, 스마트 횡단보도 설치 등 학부모의 건의 내용을 검토해 필요한 행정 절차를 거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구는 초등학교 인근 도로 미끄럼 방지 포장, 적색 교차로, 활주로형 횡단보도 설치 등을 벌인다. 또 일반 직선도로 중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교차로의 교통안전시설 강화를 위한 예산 확보에도 힘을 기울인다. 현장 점검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이번 점검을 통해 앞으로 더 안전해질 통학로를 기대하고 있다”며 “구가 어린이 교통 안전에 더욱 관심을 갖고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구는 인천경찰청 등과 협력해 등·하교 시간 화수동 만석초등학교 인근 도로에 화물차량 통행을 제한하기도 했다. 구는 이로 인해 등·하교 시간 화물차량의 통행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했다. 김찬진 구청장은 “부모가 안심하고 어린이를 등·하교 시킬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학부모들의 의견을 들는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이를 통해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어린이 통학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교통안전시설물 계속 확충해 교통사고 발생건수를 줄이고 있다. 구는 지난해 말 도로교통공단이 발표한 교통안전지수에서 전국 69개 자치구 중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구는 지난해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 부상자 0명을 달성했다.
용인시청과 수원시청이 제49회 장보고기 전국조정대회에서 나란히 남자 일반부 에이트(8+)와 더블스컬(2X)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조준형 감독이 이끄는 용인시청은 25일 부산 서낙동강 조정경기장에서 벌어진 2일째 남자 일반부 에이트서 바우 문필승, 2번 김동우, 3번 홍세명, 4번 김형욱, 5번 이재윤, 6번 김정호, 7번 박지수, 스트로크 장신재, 콕스 이동구가 팀을 이뤄 6분12초75를 기록, 충주시청(6분21초48)과 예산군청(6분25초53)에 크게 앞서 1위로 골인했다. 또 이희우 감독의 지도를 받는 수원시청의 이학범·강우규는 더블스컬 결승서 6분38초66을 기록, 손용규·이종하(K-water·6분40초36)와 강민성·김선빈(진주시청·6분40초97)을 따돌리고 3년 만에 대회 패권을 되찾았다. 이학범·강우규의 전국대회 우승은 지난해 9월 충주탄금호배대회 이후 9개월 만이다. 여중부 더블스컬 결승서는 수원 영복여중 B팀의 조예빈·강서영이 4분12초00으로 정소영·공규아의 A팀(4분25초35)을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했다. 영복여중은 전날 여중부 싱글스컬(1X)서도 남지아와 김예은이 각각 4분27초84, 4분30초21로 1,2위를 기록했다. 조준형 경기도조정협회 전무는 “우리 경기도가 타 지역에 비해 여건상 수상훈련을 약 한달가량 늦게한 탓에 앞선 선수권대회와 탄금호배대회, 소년체전서는 우승을 못했는데 이제 정상 궤도에 오른 것 같다”면서 “안교재 신임 회장님의 물심양면 지원 속에 각 팀마다 최선을 다하고 있어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고부 더블스컬서는 주마린·왕소용(수원 영복여고)이 8분48초99로 정예원·윤송희(예산여고·8분34초75)에 이어 준우승했고, 안민아·정세린(하남경영고·9분19초90)은 3위에 입상했다. 전날 열린 남일반 쿼드러플스컬(4X)서는 수원시청과 용인시청이 6분06초48, 6분07초87로 은·동메달을 땄고, 남고부 같은 종목 수원 수성고(7분21초06)와 싱글스컬 이성현(수성고·7분45초39)은 준우승, 여고부 싱글스컬 왕소용(영복여고)은 8분48초50으로 3위에 올랐다. 여대·일반부 더블스컬의 이유정·황윤선(경기대)과 남자 일반부 무타페어 박지수·김정호(용인시청)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외교부 최초 지방조직인 평택 소파(SOFA) 국민지원센터(이하 센터)가 평택역 서부광장으로 이전했다. 외교부는 지난 23일 유관기관 협력과 방문자의 접근 편의성을 고려해 평택역 서부광장 인근으로 센터를 옮기고 이전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이전식에는 정장선 평택시장, 유승영 평택시의장, 홍기원 국회의원(민주당·평택시갑), 최영삼 외교부 차관보, 조이 사쿠라이 주한 미국대사관 차석, 조셉 다코스타 미8군 부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앞서 센터는 지난 2016년 9월 주한미군 관련 피해 상담, 지자체·경찰서 등 주한미군 관련 기관과 협력관계 구축, 미군과 지역사회 간 교류 사업 기획‧운영 등을 목적으로 팽성읍 레포츠 공원에 문을 열었다. 이후 외교부가 자체 예산을 확보해 지난 2019년 8월 평택경찰서 인근에 개소했다. 이번에는 접근성과 주한미군 및 유관기관과 소통을 고려해 평택역 인근으로 이전했다. 센터는 국민 피해상담과 주민과 미군 간 교류는 물론 주한미군 정착 및 지역 생활 적응 지원과 범죄 예방을 위한 합동 순찰 등으로 양국 간 우호 관계를 증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최 차관보는 “올해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이 민주화와 경제성장의 기틀이 됐을 뿐 아니라 군사안보 동맹을 넘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본부장 김계환, 이하 건협 경기도지부)는 최근 장안구민회관에서 건강캠페인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혈관노화도 검사 ▲헤모글로빈 수치 검사 ▲건강상담 ▲건강소식지 배부 등을 진행했다. 또 건강검진을 통한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가건강검진 조기 수검도 독려했다. 한편, 건협 경기도지부는 관내에서 봉사활동 및 건강관리를 위한 지속적인 건강 캠페인을 펼치며 취약계층 및 국가유공자 건강검진, 보육시설 후원 물품 전달 등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차도 너무 맛있었고 따르는 방법과 한복도 우아하고 예뻤어요.” 지난 23일 평택시예절교육관을 찾은 알렉산드라양(13)은 다도체험을 한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이날 시베리아에 위치한 자치 공화국인 사하(야쿠티야) 공화국에서 온 청소년 10명은 이곳에서 한복과 다도체험, 전통예절을 교육받았다. 이들은 엘린디 하늘바다 청소년상담활동센터(이하 센터)가 매년 추진해온 야쿠티야와 평택 간 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지난 13일 입국해 보름 동안 한국어와 한글을 배우고 전통문화 체험 및 평택항 견학 등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26일 출국한다. 센터는 지난 2018년 평택 무봉산청소년수련원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야쿠츠크 민족학교 재학생 등 현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한국생활문화체험캠프 등 민간외교 활동을 해왔다. 야쿠티야 현지에선 암가 지역 학교에 한글 교실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블라디슬라프군(13)은 “사람마다 입는 한복 종류가 다양한 것을 알게 됐으며 선비가 입었던 푸른 도포가 마음에 들었다”며 “한국문화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였다”고 말했다. 조인진 이사장은 “최근 한류와 케이팝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져 짧은 기간이었지만 한국어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컸다”며 “기회가 된다면 중앙아시아 여러 나라와도 청소년 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첫 시작은 작은 궁금증이었어요. 왜 우리가 사는 세상 속에는 ‘점자’가 보이지 않을까.” 계원예술대 광고브랜드디자인과 1학년에 재학 중인 김나영씨(20)는 당차면서도 반짝거리는 눈빛으로 ‘점자 디자인’이라는 공공브랜드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김씨는 사람들을 편리하게 해주는 디자인을 만들고 싶어 디자인 학과를 선택하게 됐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지하철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시각장애인을 만나고 점자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그가 지하철 주변을 둘러봤지만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점자가 있어도 표준규격보다 작아 읽기 어렵거나 시각장애인들이 확인하기 힘든 위치에 있었다. 그는 학생 신분으로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김씨는 “문제를 바꿀 수 있는 첫 시작은 사람들이 문제점을 ‘인식’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점자 디자인을 만들었다”며 “직접 점자 스티커를 붙이고 다니면 사람들에게 점자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호기롭게 시작한 다짐과는 다르게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점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다 보니 점자 번역기를 돌리고 점자알림표를 보고 배우며 ‘블로기’라는 점자 인쇄기로 직접 스티커를 제작했다. 처음엔 점자로 다섯 글자를 만드는 데에도 10분 넘게 걸려 꼬박 하루를 지새웠다. 점자가 필요한 장소를 찾아 섭외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재학 중인 대학교에 있는 키오스크와 자판기, 화장실 표지판 등에 점자를 부착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알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이화여대, 세종대, 동서울대 등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참여 의사를 밝혀 왔다. 학교 주변 식당가도 직접 설득해 키오스크와 개별 비치된 양념, 메뉴판 등 점자가 필요한 다양한 곳에 점자 스티커를 붙이는 활동을 지속했다. 이와 함께 시각장애인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알리기 위해 교내에서 캠페인도 진행했다. 시각장애인들은 점자로 식품의 유통기한을 확인할 수 없고 음료에 ‘탄산’이라고만 적혀 있어 골라 마실 수 없다는 것을 학생들에게 체험하도록 했다. 그는 “혼자서 점자를 붙이고 다닌다고 현실이 크게 바뀌지 않는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이는 단지 저의 첫걸음일 뿐”이라며 “모두가 편리한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사회적 소수도 기술의 뒤편에서 소외 당하지 않는 디자인을 만들고 싶다”며 앞으로의 꿈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