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공설장사시설' 속도 낸다… 건립 추진위 설치·벤치마킹 나서

공설 장사시설 조성을 추진 중인 양평군이 수원·화성 등 경기도 내 우수 장사시설을 벤치마킹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최근 공설 장사시설 건립추진위를 설치하고 사업 전반에 관한 사항을 전담하도록 했다.  25일 양평군에 따르면 군과 건립 추진위 등은 지난 21일 ‘화성 함백산 추모공원’과 ‘수원 연화장’ 등지를 방문해 장사시설의 규모와 위치, 운영 현황 등을 듣고 의견을 공유했다. 군은 추후 장사시설 설치 시 이날 나온 의견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벤치마킹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장사시설은 필요하다. 기피시설로만 여길 게 아니라, 다양한 시각에서 설치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군은 최근 장사시설 지역수급계획 수립 연구 용역(2023년~2027년)을 완료하고 장사시설 설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용역을 통해 군은 장사시설 수급을 위한 기본 방향과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연도별 출생자와 사망자, 매장 및 화장자, 봉안자 수에 대한 수치 등을 파악했다.  공설공원묘지 정비계획과 재개발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군이 지난 4월 성인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장사방법에 관한 인식과 향후 장사정책 관련 설문조사 결과 양평 주민 절반 이상(58%)이 화장 후 자연장과 산분장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역사회에선 원정 장사시설 이용에 따른 불편, 비싼 이용료 등으로 공설 장사시설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지만 입지와 관련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건보 인천경기본부, 제4기 국민참여위원회 위촉… 투명·공정성 확보 총력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경기지역본부는 지난 22일 수원특례시 인계동 소재 본부 회의실에서 '제4기 국민참여위원회 위촉식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국민참여위원회는 2012년부터 운영된 조직으로, 건강보험 정책 중심에 있는 국민이 직접 정책 수립 과정에 참여케 함으로써 사업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둔다. 건보 인천경기지역본부의 경우엔 2019년부터 운영에 나섰으며 올해 역시 운영을 이어가기 위해 이날 국민참여위원 32명을 위촉했다. 이들은 올해 말까지 건강보험 제도와 관련된 정책 결정 과정에 국민 대표로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게 된다. 위촉식에 이어 진행된 간담회에선 건보의 ESG 경영 추진방향을 알리고, 이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 건강보험증 부정사용 방지, 사무장병원 은닉재산 제보자 포상금 지급을 위한 법 개정 필요성도 설명했다. 안수민 건보 인천경기본부장은 “지역사회 성장과 제도 발전을 위해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며 “이번에 위촉된 시민들이 건강보험 제도의 길잡이로서 제도 개선을 위한 다양한 의견 개진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본격 장마 시작… 26일 출근길 폭우 예상

25일 오후부터 많은 비가 내리는 등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전국에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이날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에서 시작된 올여름 장마가 전국으로 확대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정체전선상 저기압이 서해상을 통과하는 시기인 25일 늦은 오후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 이어 26일 오전부터 27일까지는 저기압 뒤편 기류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 따라 부는 기류가 합쳐지면서 경기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 기간 동안 경기지역 예상 강수량은 40~100㎜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26일 아침 최저기온은 20~23도이며, 최고 기온은 24도에서 27도로 예보됐다. 이 같은 정체전선은 오는 30일까지 전국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경기지역에선 28일 오전부터 30일 오전까지도 흐리고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강수 확률은 80%에서 90%로 예고됐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정체전선의 형태에 따라 강한 비가 예상되는 만큼 계곡이나 하천의 범람과 급류, 산사태, 돌풍과 천둥·번개로 인한 시설물 안전사고 등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낙연 “못다 한 책임, 다 하겠다”며 정치 행보 시사…與 “사과 먼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4일 귀국하면서 향후 정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는 귀국 일성으로 “못다 한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고, 여당은 “사과가 먼저”라면서 격한 환영사를 보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전날 인천공항을 통해 1년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치고 귀국했다. 입국장에는 민주당 설훈(부천을), 김철민(안산상록을), 윤영찬(성남중원) 의원, 지지자 등 1천여명이 모여 이 전 대표를 맞이했다. 이 전 대표는 귀국 기자회견에서 “지금 대한민국이 불안하다. 그러나 저는 믿는다. 대한민국은, 우리 국민은 호락호락하지 않다”면서 “대한민국은 다시 바로 설 것이다. 우리 국민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이 지경이 된 데는 저의 책임도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 “저의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 대한민국이 바로 서도록 여러분과 제가 함께 노력할 것이다. 어느 경우에도 국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날 이 전 대표의 ‘못다 한 책임’ 발언은 정치 활동 재개를 시사하는 것으로 읽혀졌고, 이를 두고 여야는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놨다. 설훈 의원은 이날 “당이 위기에 처하면 몸을 던져 당을 구해내겠다는 취지라고 볼 수도 있다”고 해석했고, 윤영찬 의원은 “이 전 대표를 응원했던 많은 분께 책임을 다하지 못한 미안함과 앞으로 가야 할 방향에 대한 암시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철민 의원도 “총선에서 역할을 하는 것이 민주당에서 받은 혜택의 보답이다. 당이 총선 승리를 할 수 있는 방안, 대안,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5일 국민의힘은 귀국한 이 전 대표를 향해 견제구를 던졌다. 황규환 국민의힘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그동안의 행적을 기억하는 국민 입장에선 그저 ‘반갑지 않은 손님’일 뿐이다”라면서 “누더기 부동산 정책과 망국적인 탈원전 정책, 근본 없는 소득주도성장 등 문 정권의 숱한 무능과 실정에서 이 전 총리는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황 대변인은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못다 한 책임’ 운운할 것이 아니라 ‘국민이 나라 걱정’하게 만든 문 정권과 민주당의 무능과 실정에 ‘못다 한 사과’부터 하는 것이 도리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귀국한 이 전 대표를 중심으로 비이재명계 의원들이 결집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돈봉투 의혹, 가상자산 논란, 김은경 혁신위원회 등을 두고 민주당내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이 전 대표의 복귀로 비명계 의원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경과원, 일본 국제 식품전시회서 한국관 운영… 실적 톡톡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은 ‘제3회 일본 국제 식품전시회(JFEX 2023)’에서 한국관을 최초 운영해 총 505만2천달러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1~2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국내 기업들은 상담 539건(505만2천달러 규모), 계약 103건(계약추진액 148만4천달러)을 진행했다. 일본 국제 식품전시회는 와인·주류, 가공식품, 육류·유제품 총 3개의 전문 전시회로 구성됐으며 전 세계 약 80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경과원은 중소기업중앙회 및 파주시와 함께 K-푸드 수출판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최초 ‘통합 한국관’을 마련해 일본, 아시아, 북미 등 세계 각국의 식품 관련 관계자와의 비즈니스 매칭 및 통역을 지원했다. 한국관에선 비건식품을 비롯해 소스류, 차류, 밀키트 제품 등 국내 우수 수출업체 16개사가 세계 각국의 식품 산업 관계자와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쌀을 주원료로 하는 떡 놀이 키트 제조사 ‘라이스클레이’, 약과, 호두과자 등 한국 전통식품 제조사 ‘스위트젠’, 비건짜장, 카레 등 비건식품 제조사 ‘로크’가 바이어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 가운데 라이스클레이는 해외 참가사 중 가장 기대되는 제품을 선정하는 ‘JFEX AWARDS’에서 어워드에 참가한 52개사 중 3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K-콘텐츠와 함께 K-푸드는 일본에서 이미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만큼 한국 식품 수요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우리 제품이 해외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전시 참가는 물론 현지 마케팅 및 후속상담 지원까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사라진 영·유아... 본격 수사에도 ‘잔존 리스크’ 여전

‘수원 냉장고 영아 시신 유기 사건’ 등 미출생 신고 영·유아 범죄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다만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아동이 2천여명에 달하는 데다 ‘병원 밖 출산’ 등 추가적인 리스크가 남아 있어 일각에선 향후 피해 규모가 더욱 커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5일 보건복지부와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수원 냉장고 영아 시신 유기 사건’ 피의자인 30대 여성 A씨에 대한 구속 후 첫 조사를 다음 주 초 진행할 계획이다. A씨는 지난 2018년 11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두 차례 아기를 출산·살해한 뒤 시신을 자신이 살고 있는 수원특례시의 한 아파트 냉장고에 보관해 온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21일 체포된 뒤 이뤄진 1차 조사에서 범행 일체를 자백한 후 23일 구속됐으며 현재까지 별도의 추가 조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른 시일 내로 A씨로부터 확보한 진술과 수집한 증거에 대한 분석을 마무리한 뒤 조사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화성 영아 유기 사건’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건 피의자 20대 여성 B씨는 18세였던 2021년 12월25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여아를 출산·유기한 혐의다. 그는 인터넷을 통해 딸을 데려가겠다는 사람을 찾아 출산 8일 만인 이듬해 1월2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성인 남·녀 3명을 만나 아기를 넘겼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유기된 아기 친부 C씨가 이 과정을 지켜본 사실을 확인하고, 아동 학대 유기 방조 혐의를 적용해 C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이처럼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소재 파악이 안 된 미출생 신고 영·유아는 2천236명에 달한다. 여기에 ‘병원 밖 출산’ 등 추가적인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향후 피해 규모가 더 커질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신생아에게는 출생 직후 필수 예방접종을 위한 ‘임시 신생아 번호’가 자동 부여돼 출생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병원 밖에서 출산할 경우 부모의 별다른 조처가 없다면 아무런 기록이 남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에 복지부는 모든 미출생 신고 영유아에 대한 전수조사를 결정했으며, 출생 사실이 지자체에 통보되는 ‘출생통보제’와 익명으로 출산할 수 있게 지원하는 ‘보호출산제’ 도입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