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에 과거시험을 준비하던 선비가 있었다. 지방에 살던 선비는 과거시험을 보기 위해 서울로 길을 떠났다. 서울에 거의 도착했을 무렵 해가 지고 날이 컴컴해졌다. 선비는 근처 마을 주막에 가서 하룻밤 묵었다. 그런데 그날 밤에 생생한 꿈을 꿨다. 선비가 떡하니 앉아 밥을 먹으려는데 갑자기 밥상이 확 엎어지는 꿈이었다. 자기 꿈에 놀라 잠에서 벌떡 깬 선비는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아이고. 밥상 엎어진 꿈을 꿨으니 이번 시험 결과도 다 엎어졌구나.” 의욕이 사라진 선비는 집으로 그냥 돌아갈까 고민에 빠졌다. 그때 멀리서 은은하게 목탁 소리가 들려왔다. 선비는 답답한 마음에 목탁 소리를 따라 절을 찾아갔다. 자그마한 절을 발견하고 슬쩍 들어가 보니 노스님이 툇마루에 앉아 있었다. 선비는 냅다 노스님께 가서 자신의 답답함을 호소했다. 노스님은 선비의 꿈 이야기를 다 듣고 나서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젊은 선비 양반. 그 꿈은 아주 좋은 꿈이오.” 선비는 깜짝 놀라 말했다. “스님. 밥상이 엎어졌는데 좋은 꿈입니까?” 노스님은 웃으며 말했다. “선비 양반, 생각해 보시오. 밥을 먹으려는데 밥상이 엎어졌으니 어떻게 해야 합니까? 상을 다시 차려야지요. 그러니 시험 보기 전에 밥상이 엎어졌으니 이제는 시험에 합격해서 새 밥상을 차려 먹는다는 뜻이오. 이게 좋은 꿈이 아니고 무엇이겠소.” 그때서야 선비가 환하게 웃으며 뛸 듯이 기뻐했다. “스님. 그런 깊은 뜻이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선비가 즐거운 마음으로 절에서 나간 뒤 옆에 있던 동자승이 노스님께 여쭸다. “스님. 그 꿈이 그런 뜻인가요? 정말 놀랍습니다.” 동자승의 말에 노스님이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허허. 나야 모르지.” 동자승이 깜짝 놀라 다시 여쭈었다. “스님. 그런데 왜 그런 해몽을 하셨습니까?” 노스님이 동자승을 미소로 바라보며 대답했다. “꿈이란 것이 본래 마음이 만든 것이란다. 좋은 꿈도 나쁜 꿈도 마음이 만들었는데 자기 마음이 만든 꿈에 자기가 속고 있구나. 좋은 꿈이든 나쁜 꿈이든 그 선비의 마음이 편안해졌으면 그걸로 되지 않았느냐. 허허허.” 아니나 다를까. 며칠 후 그 선비가 노스님을 찾아와 과거시험에 합격했다고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스님의 해몽이 정말 용하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 우리 주위를 보면 많은 사람이 스스로 만든 착각과 환상에 스스로 묶이고 집착하는 경우가 있다. 또 별일도 아닌 일에 어떠한 징조나 조짐이라고 집착하며 두려워하기도 한다. 이때 조금만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야를 가지고 자신의 마음을 살펴보면, 내가 느끼는 그 모든 상황이 대부분 내가 만들어낸 집착의 그림자임을 알게 된다. 이것이 어리석음이다. 어쩌면 우리는 지금까지 스스로 만든 조작된 믿음으로 진짜 좋은 기회를 수없이 놓치고 어리석은 선택을 반복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 꿈보다 해몽이란 유명한 말이 있지 않은가. 어떤 해석이든 생각하기 나름이다. 꿈자리에 굴림을 당하지 말고 꿈을 굴리는 존재가 돼야 한다. 마음에 집착하지 말고 마음을 굴리는 존재가 돼야 한다.
나는 된장찌개를 좋아한다. 겨울과 여름, 봄 가을 구별 없이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뚝배기 된장찌개를 즐긴다. 60년 이상 먹어도 질리지 않고 아직도 길 가다 구수한 그 냄새를 만나면 멈춰 잠시 코를 벌렁거리기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철 모르던 촌놈을 건강하게 키워 줬고 무지몽매한 나를 거센 풍파를 이겨내도록 힘을 보태준 원동력이 된장찌개라 여겨지기 때문이다. 얼마 전 대학생들이 카톡에 “마라탕 좋아하세요?”라는 시그널로 저녁식사 초대를 해 왔다. 내게는 생소한 음식이라 잠시 마음을 갸웃거리다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ㅇㅋ’라 답하고 그들과 마라탕 집에서 마주 앉았다. 독특한 향신료와 색다른 매운맛이 선뜻 입에 맞지는 않았다. 탕수육이나 양장피와는 전혀 다른 중국 음식이었다. 만족감과 흐뭇함에 빠져 폭풍 흡입하는 대학생들을 접하며 잘 먹지 못하는 내가 마치 이방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대가 달라 문화의 차이가 크다는 느낌이었다. 식사 후 커피를 마시며 우리는 BTS 일곱 남자 이야기, 아르바이트하는 매장 주인의 불친절한 태도, 부모님들 잔소리의 이모저모까지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주고받았다. 마라탕 먹을 때와는 달리 즐거움과 진지함을 섞어 시원한 소통의 시간을 넉넉히 가졌다. 예나 지금이나 나이 먹은 사람들은 젊고 발랄한 청춘들을 공연히 불안해한다. 걱정과 지적으로 억누르고 ‘맞다’, ‘틀렸다’로 기를 꺾어 놓기도 한다. 그런 다음에는 “다 너희들을 위해서야”라고 이해 안 되는 위로를 건넨다. 신세대들의 희망이나 가능성은 알지 못하면서 근거 부족한 경험치로 대안 없는 문제만 열거한다. ‘꼰대’라는 별칭이 붙을 만 하다. 가만히 보니 나도 영락없는 꼰대다. 나날이 가르침을 빙자한 잔소리가 점점 늘고 있으니 말이다. 되돌아보면 학령기에 어른들 충고와 도덕성을 강조하는 스승의 가르침은 마냥 권태롭기만 했다. 오히려 저항의 농도가 짙어지는 요인이었다. 그랬던 우리, 아니 내가 젊은 청춘들을 입으로 지배하는 주체가 돼 있다. 조금은 씁쓸하다. 마라탕을 즐기는 꿈나무들에게 우격다짐으로 된장찌개의 맛과 효능을 설파하는 잔소리꾼이 돼 있다. 정치판을 누비는 2030세대들, 참신한 감각으로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청년 최고경영자(CEO)들, 지구촌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뮤지션들.... 우리가 보듬어 경청하며 힘차게 박수 쳐 주면 희망을 성공으로 바꿀 주인공들이다. 존중과 격려를 테마로 신뢰의 눈빛을 선물하면 신제품 행복으로 보답할 것이다. 꼰대로 말고 어른으로 반듯한 발자국을 남기면 당연히 우리를 어른으로 인정할 것이다. 몇몇 초등학생이 잰걸음으로 마라탕집을 향하는 모습이 정겹다.
한 소녀가 외쳤다. “선진국들은 6~12년 이내 탄소배출을 완전 중단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중병에 걸린 지구를 결코 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당돌했던 이 여성의 당시 나이는 불과 15세였다. 그때부터 금요일마다 어른들에게 반항하는 의미로 등교를 거부했다. 이른바 ‘미래를 위한 금요일’의 시작이었다. 그는 이를 매주 금요일마다 자신의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서양 청소년들에게 끼친 파장은 컸다. 2018년 6월이었다. 스웨덴 국적 기후활동가인 그레타 툰베리 얘기다. 그해 12월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제24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4)에도 참가했다. 그리고 환경변화 대책에 미온적인 정치인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그때의 신선한 충격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당신들은 자녀를 가장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 모습으로 자녀들의 미래를 훔치고 있습니다.” 2019년 2월15일을 기점으로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 시위가 지구촌 125개국 2천여 도시에서 펼쳐졌다.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선 각국 정상들을 질타하기도 했다. 2019년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노벨 평화상 유력 후보 1순위로 꼽혔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도 설전을 벌었다. 2020년 열린 다보스포럼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무 1조 그루를 심어 배출된 탄소를 재흡수하자고 주장했지만 툰베리는 이 해결책이 충분하지 않다고 반격했다. 그랬던 소녀가 올해 20세가 됐다. 그리고 고교를 졸업한다. 그러면서 마지막 학교 파업에 나섰다. 외신이 전하는 그의 일상은 늠름하다. 그는 “더 이상 학교 파업은 아니지만 매주 금요일 시위는 계속 이어 가겠다. 싸움은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라고 밝혔다. 어른이 된 기후활동가의 당당한 환경운동이 기대된다.
쥐띠 丙子 36년생 일진불리 질병조심 자손불화 금전불리 흉(凶) 戊子 48년생 재물은 구하나 지출이 더 많고 일진일퇴 운 庚子 60년생 직업문제 분주 음식대접 자손걱정 술 조심 壬子 72년생 모임갖고 재물지출 실속없고 바쁜하루 甲子 84년생 문서 차량 변화 시험공부 부모집안 걱정 소띠 丁丑 37년생 명예는 상승 자손기쁨 있으나 건강은 조심 己丑 49년생 재물성사 사업왕성 가정화합 인기최고 辛丑 61년생 구직성사 직장고민 해결 자손 기쁜일 생겨 癸丑 73년생 경쟁관계 발생하나 결과는 무난히 해결 乙丑 85년생 문서 시험 차량 문제원만 부모도움 만사 길(吉)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금전문제 약간해결 사업 무난 가정편안 庚寅 50년생 술 음식 생기나 실수조심 직장 및 자녀고민 壬寅 62년생 친구친척 도움 모임성사 뜻을 같이해야 길(吉) 甲寅 74년생 부모님 걱정 차량 및 문서고민 음식탈 생겨 丙寅 86년생 기분우울 구설시비 이성만남 주점출입 토끼띠 己卯 39년생 재물지출 과다 병원출입 질병 조심해야 辛卯 51년생 주점출입 술과 사람으로 문제발생 재물지출 癸卯 63년생 금전문제 복잡 오락탈선 병원에 갈 일 생겨 乙卯 75년생 일진원만 시험합격 능력인정 인기좋고 丁卯 87년생 인기 생기고 우연한 만남 오락 노래방 출입 용띠 庚辰 40년생 자손문제 해결 사업 직업문제 원만하고 壬辰 52년생 인간관계 원만 귀인조력 의기투합 하고 甲辰 64년생 문서나 계약성사 능력인정 뜻을 성취 길(吉) 丙辰 76년생 혈기 부리다 쟁투 탈선 실수 음주조심 흉(凶) 戊辰 88년생 재물성사 연인화합 즐거운 여행 만사해결 뱀띠 辛巳 41년생 자손불화 명예손상 금전불리 건강조심 癸巳 53년생 타인으로 손해 가정불화 친구친척 조언 乙巳 65년생 능력인정 문서나 차량 시험구직 문제 길(吉) 丁巳 77년생 인기있고 인정 받으나 재물손해 탈선주의 己巳 89년생 인간화합 모임성사 오락노래 즐거운 나날 말띠 壬午 42년생 친구친척 동료와 경쟁 투자금전 문제 불리 甲午 54년생 문서변동 직장 변화 생길 때 여행 출행할 운 丙午 66년생 만사불리 사고쟁투 관재 망신 실수조심 흉(凶) 戊午 78년생 재수원만 연인과 여행 우연한 만남 탈선 오락출입 庚午 90년생 직장우울 고민발생 마음의 변화 음식대접 양띠 癸未 43년생 금전거래 불리 사업불길 가정불화 조심 乙未 55년생 문서계약 시험합격 고민해결 상사의 도움 丁未 67년생 인기있고 연인화합 가족외식 건강은 주의 己未 79년생 재수대길 연인 생기고 매사원만 술 생기고 辛未 91년생 직업고민 연인불화 술 음식 먹고 고독해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친척화합 집안경사 생기나 소외감 느낄 때 丙申 56년생 일진불리 가정불화 일찍 귀가 가족에 서비스 해야 戊申 68년생 운수왕성 금전해결 구직성사 데이트 하고 庚申 80년생 음식대접 직업해결 칭찬받고 매사원만 길(吉) 壬申 92년생 친구모임 단합성사 인간화합 재물은 지출 닭띠 乙酉 45년생 문서 및 차량 이사시험 구직문제 원만해결 丁酉 57년생 인기 생기나 실속없고 화합되나 과음과식 己酉 69년생 재수원만 데이트 성공 주점출입 많을 때 辛酉 81년생 명예손상 따돌림 당하고 말과 행동을 조심 癸酉 93년생 재물손해 경쟁불리 분주다사 가족불화 개띠 丙戌 46년생 일진불리 금전문제 복잡 컨디션 제로 흉(凶) 戊戌 58년생 재물성사 사업왕성 가족화합 만사해결 庚戌 70년생 직장해결 자손기쁨 생기나 과식과음 실수 壬戌 82년생 친구친척 동료모임 단합과시 재물은 지출 甲戌 94년생 문서변화 여행출행 물건구입 시험원만 돼지띠 丁亥 47년생 명예는 생기나 실속 없고 자손근심 생겨 己亥 59년생 금전문제 약간 해결 부부나 연인 데이트 辛亥 71년생 명예손상 직장고민 오락탈선 주의해야 癸亥 83년생 일진불리 경쟁문제 발생 금전손해 말조심 乙亥 95년생 문서차량 여행변화 부모님 도움 친척소식 서일관 운명철학원
인천 계양경찰서는 만취 상태로 차를 몰고 경찰서에 분실물을 찾으러 온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로 A씨(40대)를 붙잡았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술에 취한 상태로 계양경찰서까지 자신의 BMW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정문에서 당직 근무 중인 경찰관은 A씨가 관용차 주차구역에서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고, 하차 후 비틀거리는 등 음주운전의 정황 등을 보이자 검거했다. 검거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113%으로 운전면허 취소 수준이다. 조사결과 A씨는 지난 21일 잃어버린 휴대전화와 지갑 분실 신고를 하려고 스스로 경찰서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의 상태로 조사가 어려워 A씨를 일단 귀가 조치했다”며 “앞으로 정확한 음주운전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설물유지관리업이 올해를 끝으로 사라지게 되면 ‘안전 후퇴’가 될 것이란 우려(경기일보 22일자 1·8면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시설물유지관리업계는 업종 폐지의 이면에 종합·전문건설업 간의 ‘야합’이 있다는 주장이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이 개정됨에 따라 시설물유지관리업은 올해 12월31일부로 업종 폐지된다. 시설물유지관리업계는 업종 폐지 배경에 종합건설업과 전문건설업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시설물 유지·보수 관련 업무까지 자신의 업역으로 끌어와야 한다는 판단 하에 두 업계가 공감대를 형성, 업종 폐지를 이끌어 냈다는 것이다. 특히 2016년 경주 지진과 이듬해 포항 지진 등 사회적 재난이 빈번하게 일어나며 시설물 유지·보수 필요성, 즉 ‘일감’이 늘어난 것도 이러한 분위기에 한 몫 했다는 주장이다. 김진원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 경기도회 사무국장은 “막강한 자금력과 인력을 갖고 있는 종합건설업과 전문건설업과는 달리 시설물유지관리업계는 그런 게 없다. 결국 이들의 정치적 논리에 의해 업종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시설물유지관리업계는 2020년부터 현재까지 4년째 업종 폐지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지만 정부는 묵묵부답이다. 특히 2021년 국민권익위원회는 업계와의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 등 절차 상의 하자를 이유로 2029년까지 시설물유지관리업 폐지를 유예할 것을 국토부에 권고했지만, 국토부는 이마저도 무시한 채 업종 폐지를 밀어 붙이고 있다. 김양중 건설기술교육원 교수는 “국토부가 시설물유지관리업을 폐지한다는 것은 다시 대형 붕괴사고 이전으로 우리 사회를 되돌리는 것과 다름없다”며 “국토부는 국민권익위의 권고에 따라 시설물유지관리업종 폐지를 2029년까지 미루고, 해당 업종이 사라질 시 발생할 문제를 해결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권익위 의견을 존중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어차피 폐지 될 것이라면 빨리 업종 전환하고 폐지 후를 대비하는 것이 시설물유지관리업체에게도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과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가 우수 안전문화 사례를 모아 산재 예방 확산에 나선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과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는 산업재해 감축을 위해 관내 사업장의 우수한 안전문화 사례를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관내 사업장의 지게차, 중량물 취급 작업계획서 등을 포함해 우수 사례들을 모아 이를 다른 사업장에도 배포해 안전문화 확산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안전문화 우수사례의 제출 기한은 오는 30일까지다. 또 안전문화 우수사례 제출 사업장을 대상으로는 다음 달 10일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 행사 시 발표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표창장 수여 등 포상도 실시될 예정이다. 강금식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장은 “사업장 내 우수 작업계획서 및 안전문화사례 공유를 통해 사고사망 감축과 사업장의 안전 문화가 전파될 수 있도록 사업장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오는 26일부터 1·4호권 생활권으로 우수한 인프라를 갖춘 안양매곡 S1블록 204호에 대한 사전청약이 시작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남부지역본부가 지난 12일 공고한 안양매곡(나눔형) S1블록의 사전청약 신청접수를 26일부터 나흘간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6월 사전청약지구 중 안양매곡은 청년 특공이 포함된 나눔형으로 204호가 공급된다. 안양매곡 지구는 안양종합운동장과 인접한 1·4호선 생활권으로 주변에는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국도 1호선 등이 위치해 광역 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다. 또 인근에는 월곶-판교선 안양운동장역도 예정돼 있어 교통 여건 향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 안양종합운동장, 안양시청, 평촌학원가 등 풍부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생활여건과 함께 뒤쪽으론 관악산, 앞쪽으론 학의천 등 녹지공간이 있어 자연환경도 우수하다. 안양매곡 S1블록의 사전청약 추정분양가는 4억3천900만~5억4천300만원으로 주변 시세의 70~80% 수준이다. 최종 분양가는 본청약 시점에 결정된다. 나눔형은 5년의 거주의무기간 이후 공공에 환매 시 처분 손익 70%가 수분양자에게 귀속되는 분양주택이다. 안양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100% 우선공급하며, 남은 물량은 수도권 거주자에게 공급한다. 다만, 사전청약 신청 시 ‵사전청약 입주자모집 공고 시점′을 기준으로 청약자격 등을 심사하나, 해당지역 거주요건(안양시 1년 이상)의 경우 사전청약 공고일 현재 해당지역에 거주 중이면 신청이 가능하며, 본청약 입주자모집 공고일까지 거주기간을 충족하면 된다. 특별공급의 청약접수는 26~27일, 일반공급은 28~29일이다. 당첨자는 다음 달 13일에 발표된다.
화성시의회는 22일 제222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14일간의 의사일정을 마무리했다. 시의회는 이번 정례회를 통해 ▲2022년 회계연도 결산안 ▲2022년 회계연도 예비비 지출 승인안 ▲조례안 등 모두 22건에 대해 심의·의결했다. 이 가운데 16건은 원안가결됐으며, ‘화성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화성시 통합재정 안정화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4건은 수정가결됐다. ‘화성시의회 사무위임 전결 처리규칙 일부개정규칙안’과 ‘화성시 주민 자치회 시범실시 및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2건은 철회됐다. 이 가운데 2건이 철회됐으며 4건은 수정가결됐다. 나머지 16건은 원안가결됐다. 김경희 의장은 폐회 선포와 더불어 화성오산교육지원청 분리신설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발표했다. 그는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이 두 개 자치단체를 관할하고 있다”며 “화성시의 지속적인 인구 유입과 넓음 면적 등으로 다양한 교육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17년 경기도교육청에서 실시한 ‘2개 이상 시·군을 관할하는 교육지원청 분할 타당성에 관한 연구 용역’ 결과 모든 지표에서 분리신설이 필요하다고 평가됐다”며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을 분리·신설해 교육 자주성과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하며 정부의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을 촉구했다. 시의회는 오는 7월 12일부터 3일간 제223회 임시회를 개최해 조례안 등 일반안건에 대해 심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열린 본회의에서는 송선영(국힘·가선거구), 김상균(민주·라선거구), 오문섭(국힘·아선거구), 배현경(민주·바선거구) 의원의 5분 자유발언이 있었다. 송 의원은 “화성시 공공도서관 수는 더 늘어날 예정인데 질적 성장도 같이 발전했는지 의문”이라며 “관내 도서관 80% 이상을 위탁해 운영하는 경우는 화성시가 유일하기 때문에 화성형 도서관 조직인 도서관재단 설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어린이 통학길 공사로 인한 안전사고가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고, 화성시의 공사현장도 관리·감독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제도개선과 조례 개정을 통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아이들이 교육받을 수 있는 권리를 보호해달라”고 전했다. 오 부위원장은 “지난해 층간소음 민원은 4만 건 이상으로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되고 있다”며 “공동주택 사업계획 승인 신청 시 ‘층간소음차단 품질관리 계획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시공·감리 검측에 대한 세부지침 등을 제정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배 의원은 “화성시가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해양관광도시로 발전하고 있다”며 “해양쓰레기 수거를 위한 관리모델 계획 및 해양 환경보호 활동 활성화 등 바다 안전을 위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철사줄로 두 손 꽁꽁 묶인 채로 뒤돌아보고… 北으로 끌려간 사람들 ‘자유의 다리’에는 6.25전쟁이 시작되면서 멈춰 버린 열차가 전시돼 있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여덟 글자는 한반도의 분단 현실과 평화통일의 과제를 압축하고 있다. 가랑비가 내리는 흐린 날씨인데 외국인들이 더러 눈에 띈다. 분단의 상처를 훤히 드러낸 슬픔의 현장이 볼거리가 된 것이다. 지난 2017년 평화누리공원 곁에 건립된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에 들어서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은 납북자 및 그 가족들의 명예회복과 더불어 국민들과 함께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되새기고 평화통일의 의지를 다지는 공간이다. ■ 잃어버린 사람들, 기억해야할 이름과 만나는 곳 한자로 납북(拉北)은 ‘끌려갈 납, 북녘 북’이다. 70여년 전 이 땅에서 벌어진 비극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전시관은 제1공간 ‘납북의 배경과 원인’, 제2공간 ‘납북의 전개 과정과 납북자의 고통’, 제3공간 ‘귀환의 노력과 납북자 가족의 아픔’, 제4공간 ‘납북과 인권 그리고 통일을 위한 노력’으로 구성돼 있다. 특별전시관에는 납북자 가족들이 기증한 유물 1천100여점이 전시돼 있다. 건물 중앙을 장식한 소용돌이 형상의 조형물 ‘포토 상들리제’는 전쟁으로 비극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려 들어간 납북자와 그 가족의 기구한 삶을 말 없이 증언하고 있다. 기념관 관계자는 납북이 사전에 치밀하게 기획된 것이라는 사실을 들려준다. “전쟁이 일어나기 4년 전인 1946년 7월 김일성이 ‘남조선에서 인테리를 데려올 데 대해’라는 담화를 발표합니다. 납북은 사전에 치밀하게 기획된 일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명백한 증거죠.” 그렇다면 누가 표적이 됐을까? “북한은 사회주의 체제 건설에 필요한 인재의 확보 및 정권의 정당성 확보를 위해 남한 사회의 저명인사이자, 우익인사, 지식인 계층 2만4천여명을 계획적으로 납북합니다. 항공사, 운전사, 목사, 농업연구가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도 기획 납북의 대상이 됐지요.” 김규식‧안재홍 선생은 대표적인 납북자로 꼽힌다. 임시정부 부주석을 지낸 우사 김규식(1881~1950)은 몽양 여운형과 함께 좌우합작 운동을 주도했던 인물로 백범 김구과 38선을 넘나들었던 사람이다. 일제에게 여덟 번 체포돼 감옥에서 9년을 보내고 해방되는 날 출옥한 불굴의 독립운동가 안재홍(1891~1965)도 분단을 막기 위해 노력했던 인물이다. 김규식, 안재홍 선생처럼 이름과 얼굴이 널리 알려진 유명 인사가 아닌 경우 어떻게 납북 대상자를 찾아냈을까? 기념관 관계자가 누렇게 변색된 카드를 가리킨다. “보시는 것처럼 김형관이라는 보고자가 작성한 카드에는 성명, 연령, 성별, 주소는 물론 조사 대상자의 행적과 약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대상자 안종성은 보성전문 출신으로 만주에서 상점을 운영하며 관동군에게 협력했으며 인민위원회에 협조를 하지 않는 자라고 기록하고 있지요.” 작은 가죽 주머니와 인장과 배지는 무엇일까? 설명을 보니 서울지방법원 판사 심동구가 사용하던 인장과 배지이다. 나방을 붙인 특이한 노트도 있다. 살펴보니, 수원시 서둔동 농사시험장 연구자로 근무하던 이봉우의 농법 관련 원고이다. ■ 단장의 미아리 고개에서 흘린 이별의 눈물 납치인사의 북송은 1950년 7월 중순부터 이뤄진 것으로 보이지만, 본격적인 북송은 유엔군 인천상륙작전 이후에 이뤄졌다. “그마저도 폭격을 피하기 위해 밤에만 걸어야 했다고 해요. 북한은 전쟁 발발 직후부터 남한 주민을 연행하거나 동원하는 정책을 계획적으로 추진했습니다. 남한 청년들을 강제 징집해 의용군과 노무자로 동원했다가 북으로 끌고 가기도 했지요. 전쟁 중 납북된 민간인의 전체규모는 대략 10만명 내외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2천438명의 이름이 실려 있는 ‘서울특별시 피해자 명부’는 1950년 12월1일에 발행한 것인데, 서울 수복 직후 공보처 통계국은 1950년 6월25일부터 9월28일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피해 상황을 구별로 조사한 것이다. 당시 국회의장 신익희에게 올린 ‘6.25사변 피랍인사명부’도 있다. 1952년 10월 대한민국 정부가 작성한 ‘6.25사변 피랍치자 명부’는 정전회담에서 송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국 시군구별로 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취합해 작성한 최초의 전국단위 명부인데, 총 8만2천959명의 납북자 명단이 수록돼 있다. 세 가족이 밥상에 둘러앉은 남루한 풍경이 등장한다. 1953년 정전 직후 대한민국은 1인당 국민소득 100불의 세계 최빈국이었다. 어머니와 남매만 있고 가장의 자리는 비어 있다. 빈자리에 놓인 밥그릇에서 가장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아내의 간절한 마음이 느껴진다. 납북된 하격홍의 결혼사진, 그의 아내 성갑순이 빼곡히 쓴 일기장에는 어떤 사연이 담겨 있을까. 손때가 묻은 재봉틀에도 남편을 대신해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밤잠을 설쳤을 아내의 한숨과 고단한 사연이 묻어있다. 낡은 함석지붕 아래 오래된 라디오가 놓여 있고, 중년들에게 친숙한 대중가요가 실린 두 개의 앨범이 있다. “님 주신 밤에 씨 뿌렸네. 사랑의 물로 꽃을 피웠네.” 가수 조용필이 부른 ‘일편담심 민들레야’란 유행가가 납북자의 아픔을 노래한 것이라는 사실도 놀랍다. ‘단장의 미아리 고개’는 납북 사실을 너무나 절절하게 표현한 유행가로 큰 인기를 끌었다. ‘당신은 철사줄로 두 손 꽁꽁 묶인 채로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맨발로 절며 절며 끌려가신 이 고개여’라는 대목에 이르면 관람객의 눈가에도 이슬이 맺히기 마련이다. 납북자들의 ‘죽음의 행진’을 3D 애니메이션으로 실감나게 재현하고 있다. ■ 슬픔을 씻고 화해와 상생의 길로 ‘100만인 서명 진정서’, 납북피해 가족의 구출대회가 열리는 사진에서 피맺힌 가족들의 아픔이 전달된다. “납북자를 구출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납북자는 없다’고 주장하며 현재까지 납북자들의 생사 확인마저 거부하고 있으니 참 안타깝지요.” 1953년에 작성된 ‘휴전협정에 의한 민간인 교환에 관한 건’은 정전 직후 유엔군 측과 공산군 측에서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납북자 귀환을 논의한 내용이 실려 있다. 1954년 3월1일부터 하루에 100명씩 실향사민을 남북으로 귀가시키는 데 합의한다. 그러나 북한에서 남한으로 귀향한 인원은 19명의 외국인뿐, 북한은 남한으로의 귀향을 원하는 남한 민간인이 단 한 명도 없다고 통보한다. 납북자들의 명패를 모셔놓은 기억의 방에 들어서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6.25전쟁납북진상규명위원회’에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에 거쳐 납북자 신고를 받아서 납북자로 결정된 4천777명의 이름과 출신지를 새긴 명패가 가나다순으로 전시돼 있다. 납북이라는 사건은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우리 민족의 숙제다. 주목한 것은 기념관에서 관람객을 대상으로 벌이는 다양한 교육활동이다. ‘1950년, 직업이야기’ ‘1950년, 여름이야기’ ‘우리 할아버지 이야기’ 같은 프로그램은 전쟁을 모르는 세대에게 분단의 아픔과 평화의 소중함을 전달한다. 기념관 마중뜰에 있는 추모비 앞에 선다. “전시납북자와 그 가족의 명예회복과 아픔을 위로하는 기념물입니다. 납북의 길을 상징하는 ‘미아리 고개’를 모티프로, 미아리 고개를 넘어가는 납북자들의 방향은 정북(正北)을 향해 있고, 미아리 고개 아래 돌아오는 귀환자의 발길은 정남(正南)을 향해 있지요. 오랜 그리움으로 다시 이곳에 납북자들을 맞이하고자 하는 의지와 희망을 담은 ‘귀환의 길’은 비극의 역사를 하루 속히 끝내기를 염원하고 있습니다.” 전시관을 나와서 평화누리공원을 산책하며 전쟁으로 가족을 잃은 납북자 가족들이 겪었던 고난의 세월을 생각한다. 임진강평화곤돌라를 타고 임진강 너머 북녘을 굽어보며 다시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한다. “다시는 이 땅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하소서. 남북이 싸움을 멈추고 서로 협력해 평화의 길로 나아가게 하소서.” 김영호(한국병학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