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아침] 국회의원은 대리그룹인가, 지배그룹인가

국회는 작년 12월 총 638조7천억 원의 올해 예산을 의결했다. 행안부 통계로 작년 말 우리 인구는 5천143만9천38명이니 국민 1인당 1천241만원 정도의 예산이 쓰이고, 의원 300인이 이를 결정한다. 2020년 4·15 총선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는 무소속 124명을 포함해 1천117명이다. 여기에 비례대표 후보로 35개 정당에 305명이 등록했으니, 1천422명의 후보가 의원을 하고자 해서 1명당 국민 3만6천173명을 대신하겠다고 자청한 셈이다. 그런데 그들이 대리 봉사가 아니라 사욕만 챙긴다면, 내년 총선은 5천100여만명의 피지배 그룹이 300명의 지배 그룹을 뽑는 셈이다. 국민 대다수는 대리 그룹이나 지배 그룹을 할 생각은 별로 없는 터이니, 어느 당을 선출하는 것은 차후의 문제이고 우리로선 모든 의원이 진정한 대리 그룹을 하도록 그들의 과도한 권한은 줄이고 책임은 지게 해야 한다. 그런데 의원 특권을 줄이기는커녕, 국회에서 특히 민주당은 작년 말부터 지금까지 5건의 의원 체포 동의안 중 4건을 부결했다. 우리는 오랫동안 네 편, 내 편으로 국민을 갈라치는 정치꾼의 선동에 속아 왔다. 막상 눈을 뜨면 지배 그룹과 피지배 그룹만 있는데, 바보처럼 이쪽과 저쪽 한편에 서도록 강요받던 것은 아닌가. 굳이 2개 편으로 나누자면 300명과 나머지 5천100여만명의 국민이 있을 뿐인데, 오히려 정치인들 입맛에 맞춰 이리저리 갈렸던 것은 아닌가. 노인이 동네 골목 길가에 쪼그리고 앉아, 1줌의 쌀을 비둘기에게 뿌려주고 있다. 참새 2마리도 날아와 바닥의 모이를 쪼고 있다. 일례로 인천시 동구의 경우, 올 1~3월 생계비, 의료비, 주거비로 긴급복지지원금이 1달 70여만원에서 170여만원, 60여명에게 지출됐다. 초심의 정치인이었다면 비둘기 모이 주는 노인의 심정을 헤아렸을 것이다. 진정 대리인이라면, 본인 것도 아니면서 가난한 이에게 주자고 사람을 현혹하고 권력이든, 돈이든, 모이든 제가 먼저 챙기려 했을까? 차마 받는 것보다 모이를 주면서 삶의 의미를 찾는 노인의 마음을 그들은 알기나 할까? 모이를 준다면서 정작 제 모이만 쪼고 있는 비루함을 스스로 알까? 북한 해킹으로 선거 조작을 우려해 국가정보원과 행안부가 보안 점검을 요청해도 선관위는 이를 거부하고 이래도 의원들이 비겁하게 바라만 본다면, 차라리 방조인 300명과 나라 지킬 국민 나머지로 가르라. 역사에서 나라를 지킨 것은 지배층이 아니라 백성이었다.

[지지대] 시민고충처리위원회

국민고충처리위원회는 국민들의 고충을 신속·공정하게 조사·심의하고 처리하기 위한 정부기관이다. 행정기관의 잘못이나 제도·정책 등으로 인해 침해된 국민의 권리와 불편·불만사항을 제3자적 입장에서 쉽고 빠르게 구제·처리하기 위해 1994년 4월에 설치됐다. 국무총리 소속에서 2005년 10월30일 대통령 소속으로 바뀌었다. 이후 2008년 2월 국가청렴위원회, 국무총리 행정심판위원회와 합쳐져 국민권익위원회가 됐다. 지방자치단체에는 지역주민의 고충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한 시민고충처리위원회가 있다. 부패방지권익위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및 그 소속 기관에 관한 고충민원 조사와 처리, 행정제도 개선 등을 위해 설치된 기구다. 시민고충처리위가 설치된 지자체의 장은 위원회의 필요 경비를 지원해야 하며, 사무기구를 둬야 한다. 위원회는 매년 운영 상황을 지자체의 장과 지방의회에 보고하고 공표해야 한다. 국민권익위와 시민고충처리위의 역할은 거의 같다. 폭증하는 민원을 국민권익위에서 모두 처리하기 어려워 중앙-지방 분업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자체에도 시민고충처리위를 둔 것이다. 지역주민의 고충민원을 시민고충처리위원회가 우선 처리하고,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렵거나 다수 기관이 관계된 복합민원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처리하게 된다. 하지만 지자체의 시민고충처리위원회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31개 시·군 중 12곳이 시민고충처리위를 설치하지 않았다. 위원회를 구성했으나 운영을 안 해 실적이 없는 등 유명무실한 곳도 여러 군데다. 지자체가 지역주민의 고충과 민원 해결 창구를 만들지 않거나 소극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복잡 다양해진 시민 욕구와 민원을 조정·중재하고 불합리한 행정제도를 개선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시민고충처리위는 지역의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지방정부와 주민 간 갈등 중재 역할을 한다. 제도 개선을 통해 고충민원의 유발 요인을 사전 차단하기도 한다. 지역주민의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게 시민고충처리위의 설치·운영에 내실을 기해야 한다.

[천자춘추] 고양지방법원 승격이 필요하다

5월 서울시 인구는 941만명인데 5개의 지방법원 본원이 설치·운영 중이다. 반면 경기도 인구는 1천361만명으로 서울보다 약 400만명 더 많음에도 수원과 의정부에 단 2개의 지방법원 본원이 설치·운영돼 경기도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경기 북부지역은 서울고등법원 의정부 원외재판소가 설치되지 않아 경기 북부 도민의 재판받을 권리가 심각하게 침해 당하고 있는 현실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고양특례시, 파주시의 지역주민들은 민사·형사사건 제1심 재판에 대한 항소사건과 행정소송사건 제1심 등의 경우 의정부시에 있는 의정부지방법원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네 시간 거리를 왕래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2023년 5월 기준 고양특례시와 파주시 인구는 157만명에 이르러 대도시권을 이루고 있고 이에 따라 사법서비스 수요도 폭증해 2019년 고양지원에 접수된 본안사건 수는 2만651건에 달한다. 이는 춘천지방법원, 청주지방법원, 창원지방법원, 전주지방법원 등 상당수의 지방법원 본원의 사건 수를 상회하고 있다. 경기 북부 인구 330만명 중 50%를 넘는 157만명이 고양특례시와 파주시에 거주하고 있고 고양지원 관할구역인 파주시는 최근 7년간 31개 경기도 지자체 중 다섯 번째로 인구 상승률이 높은 도시이며 고양·파주시는 내년 하반기 GTX-A 노선이 개통되면 더 많은 인구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작년 7월 경기북부지방변호사회 회원들은 157만 고양특례시, 파주시 주민들의 염원을 담아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을 고양지방법원으로 승격해 고양특례시, 파주시 주민의 실질적인 재판 받을 권리를 보장할 것을 대법원에 촉구한 바 있다. 현재 고양시에는 사법연수원이 있으나 사법시험 폐지로 사법연수원 건물 활용이 가능해 지방법원 승격에 따르는 비용 절감에 매우 유리하고 사법정책연구원, 법원공무원교육원, 법원도서관이 모두 고양특례시에 소재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북한의 급변 사태 등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통일에 대한 사법부의 사전 준비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사법부가 ‘통일 과정 및 남북 관계 개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한 준비를 잘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고양지원을 고양지방법원으로 승격시켜 남북 교류와 통일 준비에 필요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보는 것은 어떨까?

[아침을 열면서] 용마돌이의 삶을 응원하며

회갈색과 흑갈색 조합의 털이 온몸을 덮고 있으며 머리에 검은색 뿔 한 쌍이 솟아 있다. 이마에서부터 뿔 사이를 지나 뒷목에 이르기까지 갈기와 같은 검은 털이 줄 지어 나 있고 목에는 흰색의 반점이 있다. 흰빛 꼬리는 엉덩이 아래까지 치렁치렁하다. 우리나라에 사는 야생동물인 산양의 생김새다. 흔히 산양 하면 연상할 수 있는 것이 산양유이나 시중에 유통되는 산양유는 온몸이 흰 젖염소의 유제품으로 야생 산양과는 무관하다. 산양이 좋아하는 서식지는 인적이 드물고 가파른 비탈과 바위가 많은 산악지대다. 균형감각이 뛰어나고 유연한 집게형 발굽을 가지고 있어 바위 절벽과 급경사지를 쉽게 오르내린다. 다른 동물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험준한 지형에 특화돼 자신만의 고유한 생태적 지위를 구축한다. 과거 밀렵으로 개체수가 급감해 법적으론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주로 민통선 일대, 설악산, 울진과 삼척 등지 험한 바위산에 분포한다. 2018년 놀라운 소식이 들려왔다. 시민에 의해 서울 중랑구 용마산에서 산양이 목격된 것이다. 기존 서식지에서도 한참 떨어져 있는 서울 도심 인근에서의 산양 출현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용마산 산양 출현을 계기로 이뤄진 조사 결과 산양은 철원과 포천 일대 한북정맥을 따라 경기 북부까지 서식 범위가 확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양 보전 측면에 있어 개체군 회복과 서식 범위 확대의 긍정적 신호다. 그렇다면 산양은 어떻게 용마산까지 왔을까?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산양 서식지인 소요산, 왕방산 일대와 용마산 사이엔 고속도로(29·100호선), 국도(6·43호선) 등의 많은 도로와 시가화지가 존재한다. 특히 용마산에 닿기 직전엔 횡단 난이도 극강의 왕복 6차선 북부간선도로와 망우리고개를 넘어야 한다. 많은 난관을 뚫고 산양은 기어이 남쪽으로 내려오다 용마산에 정착한 것이다. 또 하나의 질문. 왜 산양은 하필 용마산에 자리를 잡았을까? 용마산은 1961년부터 1988년까지 약 27년간 서울시의 골재채취장으로 이용됐다. 폭발 굉음, 돌가루 먼지 등으로 인근 주민들을 괴롭힌 채석장은 운영 종료 이후 인공폭포가 추가된 용마폭포공원으로 거듭났다. 산양에게 있어 이곳은 바위 절벽의 존재, 안전상 사람 출입의 제한, 폭포수 물 공급 등의 괜찮은 서식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일반적으로 산양의 검은 원통형 뿔에는 주름이 있고 나이가 많을수록 주름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진다. 나무의 나이테처럼 대략의 나이를 추정할 수 있는 단서다. 또 암컷에 비해 수컷의 뿔이 보다 벌어지고 뒤로 젖혀져 있다. 센서카메라에 촬영된 용마산 산양의 뿔은 주름이 3분의 2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두 뿔 사이는 약간 벌어져 있다. 즉, 녀석은 나이가 제법 많은 수컷 산양이다. 용마산 산양은 시민들에 의해 새 이름도 얻었다. 중랑구는 산양 이름 짓기 공모를 통해 ‘용마돌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용마돌이는 가히 산양계의 콜럼버스라 할 수 있다. 다만 다른 암컷 개체의 유입은 어려워 지속적인 용마산의 산양 서식과 번식개체군 형성은 어려운 상황이다. 2023년 6월, 현재까지 5년 넘게 용마돌이는 용마산에 살고 있다. 정기조사 때마다 만나는 용마돌이의 신선한 배설물이 반갑다. 오늘 밤에도 용마돌이는 바위절벽 한 편에서 되새김질을 하며 거대 도시의 야경을 굽어보고 있을 것이다.

[오늘의 운세] 6월 26일 월요일 (음력 5월 9일 /乙卯)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문서나 서류 계약성사 건강회복 만사 길(吉) 戊子 48년생 자손기쁨 인기 생기고 데이트 하고 무난 庚子 60년생 연인 데이트 가족단합 재수원만 즐거운 날 壬子 72년생 오락탈선 조심 직업고민 명예실추 말실수 甲子 84년생 투자손해 경쟁불리 연인불화 중상모략 소띠 丁丑 37년생 가택 문서 차량 문제발생 건강불리 음식조심 己丑 49년생 금전거래 불리 감언이설 주의 일진불리 辛丑 61년생 일진일퇴 하고 재물 약간 회복 연인 데이트 癸丑 73년생 직장문제 해결 술 음식 생기고 만사무난 乙丑 85년생 단합모임 중심인물 술 파티하고 재물지출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명예 생기고 존경받고 길(吉)하나 재물은 지출 庚寅 50년생 재물성사 가정 화합하고 술 음식 생기고 길(吉) 壬寅 62년생 부부언쟁 자손근심 직장고민 실수연발 甲寅 74년생 금전문제 불길 연인불화 타인과 시비조심 丙寅 86년생 문서 차량 변화 시험원만 귀인도움 만사 길(吉) 토끼띠 己卯 39년생 만사불길 질병조심 금전문제 불리하고 흉(凶) 辛卯 51년생 재물지출 주점출입 우연한 만남과 술 문제 발생 癸卯 63년생 술 음식 생기고 자손 문제로 재물지출 많고 乙卯 75년생 친구형제 모임 동병상련 격 남을 존중해야 丁卯 87년생 부모님 걱정 차량손해 여행불리 급체조심 용띠 庚辰 40년생 재물왕성 가정화목 매사원만 소원성취 壬辰 52년생 기분손상 술조심 직장고민 부부자손 언쟁 甲辰 64년생 금전불리 보증서면 손해 감언이설 조심 丙辰 76년생 일진원만 시험합격 칭찬받고 만사해결 길(吉) 戊辰 88년생 명예상승 대우받고 가족화합 연인 데이트 뱀띠 辛巳 41년생 들어오는 재물도 있지만 지출은 더 심하고 癸巳 53년생 음식대접 직장문제 자손문제 발생할 때 乙巳 65년생 친척동료 모임 단합과시 능력발휘 할 때 丁巳 77년생 부모님 질병 물건분실 여행출행 소화불량 己巳 89년생 시비언쟁 말실수 조심 컨디션 불리 술조심 말띠 壬午 42년생 술 음식 생기나 직장 스트레스 자손고민 甲午 54년생 재물지출 경쟁불리 한발 양보해야 무난 丙午 66년생 운수왕성 문서 및 서류 해결 시험출행 大길(吉) 戊午 78년생 인기상승 연인 생기고 선물받고 매사원만 庚午 90년생 가족연인 화합 재수원만 대우받고 만사 길(吉) 양띠 癸未 43년생 자손기쁨 직업해결 음식대접 사업왕성 길(吉) 乙未 55년생 친구친척 모임 뜻을 같이하고 만사해결 길(吉) 丁未 67년생 문서 가택 변동 이사 여행할 운 음식조심 己未 79년생 일진불리 속임수 조심 탈선 및 쟁투조심 흉(凶) 辛未 91년생 오락탈선 투자하면 손해 우연한 만남 조심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재물손실 친구형제 불화 참고 인내가 상책 丙申 56년생 뜻을성취 계약가능 소식듣고 행운오고 길(吉) 戊申 68년생 인기상승 연인 데이트 능력인정 직장해결 庚申 80년생 재수원만 연인 데이트 용돈 생기고 칭찬받고 壬申 92년생 직업불안 연인불화 견제받고 기분우울 닭띠 乙酉 45년생 친구친척 단합 여행출행 변화변동 할 때 丁酉 57년생 문서 가택 차량 서류변동 손해 근심걱정 己酉 69년생 직업갈등 가정 및 연인불화 금전손해 흉(凶) 辛酉 81년생 우연한 만남과 주점출입 오락탕진 술조심 癸酉 93년생 직장고민 해결 음식대접 여행출행 만사 길(吉) 개띠 丙戌 46년생 계약성사 가택상가 문제원만 만사형통 길(吉) 戊戌 58년생 명예상승 자손기쁨 뜻을성취 재수원만 길(吉) 庚戌 70년생 재수있고 소원성취 능력발휘 연인 데이트 壬戌 82년생 직업학업 고민 마음의 변화 양보정신 필요 甲戌 94년생 재물손실 경쟁발생 견제받고 미움도 받아 돼지띠 丁亥 47년생 시험 계약 서류 문제원만 뜻하는 소식듣고 己亥 59년생 일진불리 질병조심 가정불화 오락탈선 辛亥 71년생 음주 사람 문제로 재물지출 데이트 성공할 때 癸亥 83년생 음식 생기고 직업고민 해결 친척만나 도움 乙亥 95년생 동료모임 단합과시 능력발휘 중심인물 서일관 운명철학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취임 1주년 “기초공사 끝, ‘제대로된 집’ 지을 것” [인터뷰]

“지난 1년간 기초 공사는 마친 것 같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제대로 된 집’을 짓도록 하겠습니다.” 7월1일 취임 1주년을 맞이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5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년 도정 방향이다. 지난해 6월 동시지방선거에서 상대 후보와의 0.14%포인트(8천121표) 격차로 승리하며 대역전 드라마를 쓴 김 지사는 7월1일 취임식도 수해 대응으로 생략한 채 도정에 착수, 현재까지 약 10조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1년은 ‘기반 닦기’였다는 김 지사에게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전략을 들어봤다. 다음은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 Q. 취임 1년을 돌아봤을 때 내세울 만한 성과와 다음 1년에 주안점을 두는 핵심 현안을 제시하자면. A. 취임 1년차 성과를 키워드로 설명하면 첫째는 ‘돈 버는 도지사’였다. 한 해 동안 외자 10조원을 유치했고, 임기 내 100조원 이상의 투자 유치 계획을 가지고 있다. 둘째는 ‘기후 도지사’였다. 퇴행하는 중앙정부의 기후위기 대응과는 반대로 ‘경기 RE100’을 선포했고, 앞으로도 계속 실천해 나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사람 도지사’였다고 생각한다.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교통요금 동결 및 중소상공인 지원 등 민생도 챙기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 다음 1년 핵심 현안의 경우 경제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 이를 위해 투자를 유치하고 미래 신성장산업 클러스터를 대폭 조성하겠다. 다음으로 청년, 소상공인, 장애인, 어르신, 베이비부머 등을 더 촘촘하게 지원해 상생과 포용의 경기도를 만들 것이다. 마지막으로 기후변화와 저출생, 디지털 전환 같은 도전 과제에 적극 대응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겠다. Q. 재임 후 짧은 기간 많은 투자유치 성과를 냈는데,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지? A. 첫째는 경제부총리를 역임하며 쌓아온 경제적 전문성을 갖고 기업인을 대했던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기업인들 입장에서 소통이 잘되는 지자체로 여겼다고 생각한다. 둘째는 그간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와 관련이 있다. 특히 세계은행에 근무하면서 쌓은 관계들이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상대 CEO를 직접 알지 못하더라도 서로 아는 사람을 통해 사전에 많은 정보를 접하고 협상에 임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 셋째는 진정성이다. 항상 해외 출장에서 세리머니보다 상대 회사 CEO와 대화하고 의견을 나누는데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왔다. 상대방의 성향과 관심사를 사전에 파악하고 사적인 농담도 미리 준비하는 등  ‘아이스 브레이킹’ 과정에 공을 들였다. 그렇게 쌓은 상호 신뢰가 우정으로 발전하고 예상 이상의 추가 투자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Q. 경기도의회와 협치 강조했는데 평가는. A. 78 대 78, 양당(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동수인 상황에서 균형과 협치를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였다. 전국 최초로 ‘여야정협의체’를 만들고, 예산안과 조직 개편안을 합의해 처리했다. 대립과 반목이 극심해진 국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해외 출장 때 역시 야당 부의장과 동행해 힘을 모았다. 앞으로도 도의회와의 소통과 협치에 최선을 다하겠다. Q. 예술인, 장애인 기회소득 조례안이 상임위를 통과했는데. 의의를 평가하면. A. 기회소득이란 만인에게 보편적으로 지급하는 기본소득과 달리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지만 시장에서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 사람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잠재력을 높일 수 있는 사람 ▲사회적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사람을 도 재원으로 ‘한시’ 지원하는 정책이다. 예술인은 K-컬처의 미래를 만들고 있으며 장애인의 경우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그들의 주거복지, 의료비용을 지원함으로써 사회적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점에서 기회소득의 범주에 들어간다. 현재 배달 노동자에 대한 기회소득도 논의되고 있으며 적합한 기준으로 정책을 시행하도록 노력하겠다. Q. 정부가 지역화폐 예산을 전액 삭감하며 더 이상의 지원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역화폐 사업은 도의 주요 사업 중 하나다. 정책 폐기론도 나오는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 A.지역화폐는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버팀목이다. 정부가 민생의 어려움과 우리 경제의 정확한 실상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는 적극적인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역화폐 사업에 대해서는 ‘재정 건전성’ 또는 ‘지방 사무’라는 이유를 대며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다. 축구로 예를 들면 공격으로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침대 축구’를 하는 것과 같다. 이에 도는 지난 5월 기획재정부 지방재정협의회에 국비 반영을 요청하는 등 지역화폐의 안정적 발행을 위한 국비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Q.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경기도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면. A.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우리 정부의 대응을 먼저 짚어보면 크게 잘못되고 있다고 본다. 마치 일본 정부를 대신해 우리 국민을 설득하려는 것 같다. 지금 도내 수산시장들을 만나보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방류될 경우 수산물 수요가 급감할 것이고 이는 ‘제2의 코로나 사태’가 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적극 반대하고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 긴급 처분을 이끌어내야 한다. 도 역시 현안별로 적극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Q. 핵심 공약인 경기국제공항 유치에 속도가 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는데, 임기 중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지. A. 경기국제공항 유치는 대한민국 미래 성장을 위한 마중물이다. 반드시 해내야 할 일이다. 최근 도의회에서 조례안 심사가 보류되는 등 장애물도 있지만, 도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공론화 과정을 거친다면 충분히 추진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차근차근 제대로 준비해 나가겠다.

양평군청 김민종, 울란바토르 그랜드슬램 아쉬운 준우승

‘중량급 간판’ 김민종(양평군청)이 2023 국제유도연맹(IJF) 울란바토르 그랜드슬램 남자 +100㎏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민종은 25일(한국시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계속된 대회 3일째 남자 +100㎏급 결승서 체급 최강자인 이날 타소예프(러시아)에게 팔가로누워꺾기 한판으로 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앞서 김민종은 부전승으로 1회전을 통과한 뒤 16강전서 캅퍼 슈추로프스키(폴란드)를 소매들어업어치기 절반에 이은 누르기 절반을 합해 한판승을 거뒀다. 이어 8강전서 마르티 푸우말라이넨(핀란드)에 업어치기 절반, 준결승서 로세니 코네(독일)에 발뒤축걸기 한판승했다. 한편, 여자 최중량급인 +78㎏급 김하윤(안산시청)은 4강서 패한 뒤 동메달 결정전서 이현지(제주 남녕고)에 안뒤축걸기 절반과 누르기 절반을 묶어 한판승을 거두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김하윤은 1,2회전서 사라 아드링턴(영국), 다리아 블라디미로바(러시아)를 연속 누르기 한판으로 꺾어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준결승전서 도미타 와카바(일본)에 밭다리걸기 한판으로 져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었다. 여자 78㎏급 윤현지(안산시청)는 4강서 우메키 마미(일본)에 발목받치기 한판패를 당한 후 동메달 결정전에 나섰으나, 다카야마 리카(일본)에 꺾기 한판으로 물러서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평택시청, 女 5인조전 불운 날린 ‘금빛 스트라이크’

‘전통의 명가’ 평택시청이 제24회 대한볼링협회장배 전국볼링대회 여자 일반부 5인조전에서 그동안의 불운을 날려 버리고 통쾌한 시즌 첫 패권을 안았다. ‘명장’ 오용진 감독이 이끄는 평택시청은 25일 전북 전주시 천일볼링장에서 벌어진 5일째 여자 일반부 5인조전에 손혜린, 김가람, 오누리, 양다솜, 강수진, 박미란이 팀을 이뤄 출전, 6경기 합계 6천403점(평균 213.4점)으로 서울시설공단(6천340점)과 울산체육회(6천287점)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시즌 각종 전국대회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해 단 한개의 금메달도 획득하지 못했던 평택시청은 와신상담 끝에 시즌 첫 우승을 일궈내며 강팀의 면모를 되찾았다. 평택시청은 전날 열렸던 5인조전 전반 3경기서 3천106점(평균 207.1점)으로 울산체육회(3천196점)와 대구시청(3천178점)에 뒤져 3위에 머물렀으나, 이날 후반부 3경기서 전반부에 결장한 오누리가 합류한 뒤 양다솜, 손혜린, 양다솜이 고득점을 기록하며 팀 분위기를 이끌어 짜릿한 역전우승을 일궜다. 오용진 평택시청 감독은 “시즌 내내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단 1개의 금메달도 획득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는데 어렵게 우승을 차지하게 돼 다행이다”라며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내도록 전력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평택시청은 여자 일반부 3인조전서 김가람, 양다솜, 손혜린이 팀을 이뤄 3천824점(평균 212.4점)으로 서울시설공단(3천904점)에 80핀 뒤진 2위를 차지했으며, 개인종합서도 양다솜이 5천224점(평균 217.7점)을 기록해 홍해니(서울시설공단·5천236점)의 뒤를 이어 준우승했다. 이로써 평택시청은 이번 대회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획득했고, 마지막날인 26일 양다솜과 손혜린이 10강이 겨루는 마스터즈에 나서 다시 한번 금메달에 도전한다.

‘축소·삭제’ 달라진 공약... 사라진 경기도민의 기회 [기회없는 기회경기 上]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 지난해 7월1일 닻을 올린 민선 8기 김동연호(號) 경기도의 핵심 가치다. 김동연 지사는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국무조정실장 등 정부 요직을 두루 거친 역량을 무기로 ‘유쾌한 반란을 만드는 도지사’, ‘기회를 창출하는 도지사’를 표방, 도정 운영 1주년을 앞두고 있다. 이에 경기일보는 세 차례에 걸쳐 김동연호 ‘기회수도 경기’의 현 주소와 과제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를 슬로건으로 출범한 김동연호의 경기도 주요 공약 세부 사업 일부가 후보시절 대비 축소되거나 아예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선 직후까지 존재했던 공약 이행 방안이 이후 공약 정비 과정에서 변경, 누락된 것인데 경기도민에게 주어질 기회가 축소되는 것인 만큼 도민 공표가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5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는 지난 1월 3대 비전, 9대 분야로 구성된 295개 세부 공약을 최종 확정했다. 공약에는 △스타트업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청년·신혼부부 등 무주택자 주택 20만가구 공급 △성남 서울공항 이전 및 ‘글로벌 스타트업 시티(GSC)’ 조성부터 △가정통신문 번역서비스 지원 △과밀학급 문제 해소를 위한 학교 신설 추진 등 교육·경제·복지 전 분야를 이우르는 다양한 과제가 제시됐다. 하지만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시된 김 지사의 후보시절 선거공약서와 당선인 공약 현황, 지난 1월 도가 공개한 최종 공약집을 비교하면 각 공약 세부 이행 방안에 상당한 차이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타트업 활성화 공약은 당선 직후까지만 해도 스타트업 3만개 육성을 통한 60만개 일자리 창출이 담겼지만 일자리 창출 규모는 빠진 상태다. 특히 서울공항 이전과 해당 부지 내 GSC 조성의 경우 아예 295개 공약에서 제외됐다. 도 관계자는 “도민배심원단, 실국 등 논의에서 임기 내 60만개 일자리 창출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결론, 조정이 이뤄졌다”며 “GSC 조성 공약도 서울공항 이전이 임기 내 어렵다고 판단해 공약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청년<2027>신혼부부, 무주택자 주택 공급 공약의 경우 20만가구 공급 목표는 존치됐지만 후보시절, 당선인 시절 공약서에 제시한 ‘반값주택 공급’은 빠졌다. 이외에도 학교 신설 추진 공약에 들어가 있던 ‘교육부-기초단체-도 연계 경기도 신설학교 추진단‘설치’, 가정통신문 번역서비스 지원 공약 세부 사업으로 명시됐던 관련 플랫폼 구축 공약도 당선 이후 공약 정비 과정에서 모두 삭제됐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지자체가 공약 내용을 빼거나 조정하는 것은 안팎의 여건에 대한 예측, 판단에 실패했다는 것”이라며 “유권자인 시민에게 사과의 의미를 담아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새 추진 사항에 대한 허락을 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역사회 역시 당선 전후 공약이 변경, 또는 조정될 경우 왜, 어떻게 조정됐는지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