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카페 커피에 세균이"…무인 편의점 등 12곳 위생기준 위반 적발

전국 무인 식품 판매점 12곳에서 위생점검 위반사항이 나오고 무인카페 3곳이 세균수 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 중 2곳은 도내 무인카페인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처는 지난달 15~19일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전국 4천359곳의 무인카페, 아이스크림·밀키트 무인 판매점, 식품 조리·판매 편의점 등을 집중 점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적발된 12곳의 위반내용은 ▲소비(유통)기한 경과 제품 보관‧판매(10곳) ▲영업장 면적 변경 미신고(1곳) ▲건강진단 미실시(1곳) 등이며 적발된 지역은 서울 3곳, 부산·경북·경남 2곳, 인천·충북·광주가 각각 1곳이었다. 또 무인카페 등에서 운영하는 아이스아메리카노, 아이스초코 등 식품자동판매기 음료류 132건을 수거해 세균수·대장균 등을 검사한 결과, 4건이 세균수 기준 부적합으로 판정됐다. 적발 지역은 대구 1건, 경기 수원특례시 1건, 시흥시 2건이다. 식약처 설명에 따르면 5개 시료를 검사했을 때 세균 수 ‘1ml 분의 1천1~1만cfu(세균수 단위)’ 범위가 3개 이상이거나, 한 시료라도 ‘1만1cfu’를 초과하는 경우 검사 부적합 처리가 된다. 수원특례시 무인카페의 경우 5개 시료 모두 1600~2800cfu 사이로 검출됐으며 시흥시는 5개 시료 모두 1천700~1천900cfu 사이였다.  위반 업체는 관할 지자체가 행정처분을 할 예정이며, 6개월 이내에 다시 점검해 개선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에는 2천386곳의 무인 식품 판매업소를 점검해 13곳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됐으며, 위반내용은 ‘유통기한 경과제품 보관’, 무인 판매기기 위생상태 및 고장 여부 기록 미비치 등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 등이 나온 바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고 무인 식품판매시설 확산돼 위생·안전을 선제적으로 강화하는 목적으로 (이번 점검을) 시행했다”며 “지자체와 협업해 매년 1회 이상 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광온 “후쿠시마 오염수 검증 특위·청문회 실시해야”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수원정)는 22일 여야가 합의한 후쿠시마 오염수 검증 특위 구성과 청문회 실시를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국회가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 검증특위를 구성하고 청문회를 하기로 여야 간에 합의한 것이 지난 8일”이라며 “하지만 합의한 지 2주가 지나도록 합의는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많지 않다”며 “7월이면 도쿄 전력이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할 것이라는 이런 시간표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에, 국회가 이 문제에 대해서 분명하고 단호하게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국회는 책무를 다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때 합의에 대해서 국민들은 모처럼 여야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며 “반드시 합의를 이행해서 특위 구성과 청문회 실시를 할 수 있도록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합법노조 활동 보장법인 이른바 ‘노란봉투법’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최근 대법원의 판결은 국회가 이 문제에 대해 응답해야 한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명분이 사라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대법원에 대한 악의적 공격을 중단하라”며 “국민통합과 복지국가를 실현하는 국가들의 공통점은 노사가 상생하고 노사민정이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냈다는 교훈을 깊이 새기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동자와 노동자의 합법적 노조 활동을 적대시하는 태도로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며 “노란봉투법을 진지하게 논의할 것을 여당 측에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사·돈·남·말’ 민주당 여전히 내로남불 작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22일 “‘사·돈·남·말’(사법리스크, 돈봉투 비리, 남탓 전문, 말로만 특권 포기) 민주당이 여전히 내로남불의 작태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자신들의 공약집에 적시된 것과 똑같은 내용을 언급한 것을 두고 연일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사교육 의존도 높은 수능, 초고난도 문항 출제 금지. 언뜻 보면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같아 보이지만, 민주당이 지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발간한 정책 공약집 23페이지, 154페이지에 수록된 내용 그대로”라며 “그렇다면 지난 대선 당시 약속한 민주당의 공약은 참사 공약이냐, 민주당 소속 의원은 관련 법안도 발의한 바가 있는데, 이것은 교육 개혁 악법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민주당의 원내대표는 ‘킬러 문항을 없앤다고 사교육비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비난한다”며 “나는 맞고 너는 틀리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아니다는 비뚤어진 인식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또 “이재명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말했던 불체포 특권 포기도 선거를 앞두고 국민들 앞에 여러 차례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었다”며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에 서명하자고 제안했는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아직도 답변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조금이라도 혁신의 의지가 있다면, 오늘 중으로라도 만나서 불체포 특권 포기 서약서에 함께 서명하자”며 “국회 로텐더홀에 책상만 하나 놓고 하면 되는 아주 간단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혁신위원회와 관련해서는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첫 회의를 열고 가죽을 벗기고 뼈를 깎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지만, 뼈는 커녕 손톱이라도 깎을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혁신위원회의 절대 다수는 이미 이재명 대표와 함께 했던 인사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책으로 만나는 항일의 역사 ‘범도’·‘대한민국임시정부의 현장을 가다’

6월,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헌신하고 희생한 이들을 기리고 조명하는 달이다. 서점가에도 독립, 항일, 보훈과 관련된 주제가 빼곡히 들어섰다. 독립을 위해 일제와 맞서고 역사를 지키려 했던 이들을 다양하게 그려낸 책 두 권을 소개한다.  ■ 총 한 자루로 외세에 맞선 홍범도의 불꽃같은 생애 ‘범도’ 1920년 6월 7일, 3·1운동 이후 대한독립군이 일본군과 처음으로 맞붙은 대규모 전투가 벌어졌다. 독립군이 대승을 거둔 ‘봉오동 전투’.  이 전투를 이끈 이는 일제강점기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대한독립군단 부총재 등을 역임한 독립운동가 홍범도다. 의병으로 활동하다 일제에 강제 해산을 당한 뒤 연해주와 만주를 떠돌며 군수품을 마련해  대한독립군으로서 싸워왔다.  홍범도가 항일 무장투쟁에 투신하며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범도(문학동네 刊)’가 최근 발간됐다.  항일 투쟁을 이어나가는 인간들의 모습은 다양하다. 굳은 신념을 굽히지 않은 이도 있지만 때론 비겁한 인물도, 때론 좌절하는 인물도 있다. 저자가 그리는 인물은 영웅이 아니다. 어떤 가치를 지키며 살아갈 것인가를 끝없이 고민하며 성장해 나가는 평범한 모습이다. 그래서 저자가 그린 홍범도의 이야기는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하다.  독립군을 이끈 홍범도는 중앙아시아로 강제 추방 당해 카자흐스탄의 한 도시에서 극장 수위로 일하다 생을 마감했다. 독립운동에 일생을 바쳤지만 해방 2년 전인 1943년 머나먼 타국에서 생을 마감한 그의 유해는 2021년 8월 15일에서야 비로소 국내로 봉환됐다. 한 인간의 성장과정과 독립에 대한 의지, 외세의 침략에 자신과 민족과 국가를 지키려 했던 인물의 일대기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책은 신동엽문학상, 황순원문학상, 오영수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방현석이 펴냈다. 수 년 간의 취재와 자료 조사를 거쳐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집필한 그의 필생의 역작으로 꼽힌다. ■ 역사학자가 전하는 독립운동 역사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현장을 가다’  “역사학자의 길은 연구와 답사로 요약될 수 있다. 연구가 문헌사료들을 중심으로 이뤄진다면, 답사는 사료들의 현장을 직접 목도함으로써 사료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어주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현장답사를 통하여 비로소 역사가의 논문과 저술이 완성된다고 볼 수 있다.” 지난 1986년부터 수원대학교 사학과에 재직하며 역사를 탐구해 온 박환 교수(65)가 오는 8월 정년 퇴임을 앞두고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현장을 가다’(선인 刊)를 펴냈다. 박환 교수가 임시정부를 직접 누비며 답사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옮겼다.  독립운동사 전공자인 그는 “임시정부 전문가가 아니라 답사 책자 간행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면서도 “임시정부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전문 안내서가 많지 않음을 인지해 용기를 내게 됐다”고 밝혔다.  책은 이러한 그의 신념과 의지가 반영돼 대한민국임시정부 유적지를 전문가들의 조언과 연구, 수정 보완을 통해 한 자 한 자 써내려 나갔다.  1장에서는 상해, 유주, 중경 등 대한민국임시정부 유적지, 2장에선 학병으로 징병돼 일본군을 탈출하는 장준하의 발길을 따라간다. 3장에선 조선의용대와 조선의용군을 살펴본다.  책에선 오늘날 잊어선 안 되는 역사를 발로 직접 누비며 생생하게 전하려는 역사학자의 신념이 읽힌다. 조국의 광복을 향한 열정이 숨쉬는 현장을 고집스럽게 따라가고 발굴하면서도 각종 구술과 사진 자료, 방대한 자료를 철저하게 고증해 오류를 수정한 노력이 맞닿아 더욱 큰 감동이 전해지는 듯 하다. 

경기민예총, 정전 70주년 기념해 경기도 대표 춤꾼들 무대 선보인다

경기도를 대표하는 춤꾼들이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공연으로 도민들을 만난다. ㈔경기민예총은 제1회 춤 이야기마당 ‘그 길, 희망을 내딛다’를 25일 5시 부천 오정아트홀에서 선보인다. 경기도 문예진흥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 공연은 6·25 정전 70주년을 맞아 전쟁의 상처, 이산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남북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취지에서 마련된 자리다. 함경남도 명예도민인 정병인 함경남도무형문화재 퉁소신아우 이수자가 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 공연은 총 5개의 막으로 구성된다. 1막 그 날에서는 샌드아트를 통한 시각 예술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2막 망향부터는 현대무용에 이어 3막 해후의 한국무용을 연이어 만나고 4막 만남을 통해서는 남북을 대표하는 쟁강춤과 창작탈춤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는 기회가 열린다. 5막 통일에서는 출연진 전체가 하나되는 창작춤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강소은, 김나영, 김미진, 노병유, 박창대, 엄제은, 옥혜정, 정연희, 정영미, 최승집 등 총 10명의 예술인이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이덕규 ㈔경기민예총 이사장은 “이번 공연을 계기로 경기도 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 지부 소속 춤 예술인들을 하나로 묶는 춤위원회의 활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전통과 현대, 완숙미와 새로운 도전이 담긴 창작춤을 대중들과 나눠 경기도 문화예술 발전과 도민 문화향유권을 더욱 신장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대학생 10명 중 9명 "여름방학? 등록금·생활비 벌어야지"

대학생 10명 중 9명은 여름방학에 아르바이트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은 대학생 778명을 상대로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전체 대상 중 96.3%는 아르바이트 계획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동일 조사 결과(92.2%)보다 4.1%P높은 수치로, 엔데믹 이후 구직 의사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학생 4명 중 1명꼴인 20.8%는 한 군데가 아닌 여러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6.4%는 현재 근무 중은 아니지만 새롭게 일할 곳을 2개 이상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년별로는 1학년이 98.2%로 가장 많았고 이어 2학년 95.2%, 3학년 94.4%, 4학년 92.1%로, 저학년일수록 적극적인 구직 의사를 보였다. 여름방학 아르바이트에 나서는 가장 큰 까닭은 '2학기 등록금 및 용돈'(59.3%, 복수응답)과 '생활비'(37.8%) 마련 등 '금전적 이유' 였다. 다음으로 ▲국내 여행, 콘서트, 페스티벌 등 문화·여가 비용을 벌고자(34.8%) ▲방학에도 규칙적인 생활 루틴을 유지하고 싶어서(28.8%) ▲해외 여행을 떠나려고(26.8%) ▲명품, 전자기기 등 갖고 싶은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서(20.2%) 등 순이었다. 여름방학 알바로는 '매장관리∙판매(60.5%)'와 '카페∙디저트(59.4%)'가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이어 ▲관공서(37.2%) ▲사무보조(30.0%) ▲테마∙워터파크(16.8%) ▲호텔∙리조트(13.0%) ▲입출고∙물류(11.9%) 등이었다. 반면, 고학년인 4학년의 경우 다른 학년과 달리 '사무보조'(54.9%)가 1위를 기록했다. '관공서'(47.6%) 알바에 대한 응답률도 높은 편으로 조사됐다. 구직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조건으로는 지역, 거리 등 '알바 근무지'(29%)가 꼽혔다. '급여'(26.6%)는 2위에 올랐다. 희망 시급은 평균 1만491원으로, 올해 최저시급인 9천620원보다 871원 높았다. 알바 구직 난이도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67%)이거나 '더욱 어려워질 것'(29.2%)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상한 이유로는 '경기 침체'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로 인한 구직 수요가 늘고 알바 경쟁률이 치열해질 것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58%(복수응답)에 달했다. '엔데믹으로 인해 알바 구직자 증가를 예측'(36.5%)하거나 '지난해보다 알바자리가 줄어 든 것 같다'(34.7%)는 의견도 집계됐다. 아르바이트 외 여름방학에 계획 중인 활동은 '운동∙다이어트’가 72.1%(복수응답)의 응답률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국내 여행(47.4%) ▲어학 공부(43.0%) ▲문화∙여가생활(39.0%) ▲해외여행(25.4%) ▲취업 준비(21.4%) ▲봉사활동(20.3%) ▲공모전∙대외활동(19.9%) ▲계절학기 수강(6.0%) ▲인턴십(5.3%) 등 응답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