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할 수 없는 몸'…사랑해 작가 개인전 아트 포 랩에서 개최

사랑해 작가의 개인전 '등장할 수 없는 몸 Unmanifested Body'이 16일부터 29일까지 아트 포 랩(Art For Lab)에서 열린다.  아트 포 랩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총 네 달 동안 공간을 공유하는 독립 기획 프로그램 ‘사각지대’로 선정된 네 명의 시각예술 작가와 함께 전시를 연다. 사각지대는 아트 포 랩의 자체 기획 프로젝트로, 지난해 출범해 올해로 2회째 진행되는 전시 및 작가 지원 프로그램이다. 사랑해 작가는 제도 및 법적 사각지대에서 꾸준히 자신의 존재를 발화하는 공동체의 목소리, 우리 사회가 외면하는 소수자로서의 몸적 경험을 디자인, 기획, 퍼포먼스와 무대연기, 예술 교육 등 시각 예술의 폭넓은 범주 안에서 가시화를 실천해 온 활동가이자 작가이다. 전시명 '등장할 수 없는 몸'의 영문 제목으로 병기되는 ‘Unmanifested Body’는 현실 세계에서 경험 가능한 물리적인 몸을 뜻하는 manifest body의 부정형으로, 물리적인 몸이나 형태를 넘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영적인 존재로 이해된다. 이는 ‘정상성’이라는 미명 하에 가부장제 및 이성애적 규범이 지배하는 한국 사회 속에서 주체성을 지니고 있음에도 오롯이 등장할 수 없었던 소수자의 낙인 찍힌 몸과 경험을 예술의 형태로 변환하여 전시라는 무대 위로 등장시키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를 담고 있다. 전시를 통해 작가는 이미 우리 곁에 다양한 형태로 공존하고 있으나 사회적으로 정의되고 지배되는 몸의 기준과 상식의 틀에 갇히고 가리어 보이지 않는 몸들을 공간 속 현현하는 관람자의 신체 앞으로 호명한다. 전시에 대한 내용은 아트 포 랩에서 확인하면 된다. 한편, 아트 포 랩은 안양 평촌학원가에 위치한 예술 공간이자 작가들의 공유 작업실로, 예술단체 KAP가 운영하는 다매체적 예술 실험 공간이다.

박광온 “尹 정부, 6·15선언에서 한반도 평화 해법 찾아야”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수원정)는 15일 “오늘은 6·15 남북공동선언 23주년이다. 미중 전략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23년 전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김대중 대통령의 담대한 지혜를 되새기게 된다. 6·15는 여전히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을 말해주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한반도 평화의 문을 연 역사적 날인만큼 정부, 여당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비판보다는 윤석열 정부가 6·15에서 한반도 평화의 해법을 찾을 것을 촉구한다”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평화 해법안 3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첫째, 한반도의 주인은 우리라는 당사자 해결 원칙이다”면서 “남북공동선언에서 남북은 나라의 통일 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자주적으로 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한 김대중 정부의 화해협력 정책은 노무현 정부의 평화 번영 정책으로 이어졌고,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로 이어졌다. 확고한 한미동맹 위에서 평화의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두 번째로 평화경제의 주인도 우리임을 강조했다. 그는 “6·15 남북공동선언으로 철도와 도로가 이어졌고, 개성공단에 120여 개 이상의 국내 기업이 입주해서 평화 이익을 창출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 30년 동안 대한민국 경제가 발전하고, 남북 관계가 진전되고, 국제적 위상이 높았던 시기는 민주당 정부가 평화 정책을 추구했던 시기와 거의 일치한다”면서 “세계 최고, 최후의 투자처인 한반도 시장의 주도권을 우리가 가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셋째, 마지막까지 대화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6·15의 뿌리라 할 수 있는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은 박정희 대통령이 만들었고, 1991년 남북 기본합의서는 노태우 대통령 때 이뤄진 것이다”라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반도 평화를 향한 대화와 노력은 진보와 보수가 따로 있지 않다”면서 “여야의 초당적 협력과 국민적 지지의 토대를 마련해 둬야 기회가 왔을 때 대화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평화 정책은 정권과 무관하게 끈기 있게 이어지고 지속돼야 한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멀지 않은 시기에 한반도 평화의 기회는 반드시 올 것이다”면서 “윤석열 정부는 6·15 정신을 살려서 남북과 한미와 북미가 이미 합의했고 중국도 동의한 4자 평화회담을 되살릴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그래야 대한민국이 한반도 평화의 주인으로 복귀할 수 있다. 그러한 노력을 여야가 초당적으로 해나가길 간절하게 기원한다”라고 덧붙였다.

김기현 “민주당, 전국 유랑하며 먹거리 볼모로 가짜뉴스 선동”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는 15일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 먹거리를 볼모로 대국민 가짜뉴스 선동 공세를 높이고 있다”라면서 민주당을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역대급 현충일 망발, 대중국 굴종 외교 참사, 민주당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등 3종 리스크에 당면한 민주당이 국민 비난의 화살을 피하고자 사활을 걸고 선전 선동에 혈안이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서울에서 서명운동을 시작한다며 좌판을 깔더니, 대표적 해양관광도시인 부산을 찾아 휴식을 즐기는 국민들에게 괴담 공포를 심어준 데 이어, 이번 토요일에는 인천에서 장외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이 어민과 수산업 종사자들의 애타는 마음은 안중에도 없고, 영세 상인들의 장사야 망하든 말든 상관없이 당리당략만 추구하겠다는 무책임한 행태를 보이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더욱이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를 주도한 인물들과 민주당이 연대하고 있다니 민주당은 지금 하는 행태가 제2의 광우병 선전, 선동임을 스스로 시인하는 꼴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은 지금도 금지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금지될 것임을 정부가 수차례 명백히 밝혔음에도, 민주당은 ‘소귀에 경 읽기’와 같은 모습이다”면서 “민주당은 휴가철을 앞두고 전국을 유랑하면서 어민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수산업 상인들의 여름철 대목 장사를 망치고 있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현명한 국민들은 민주당의 길바닥 선전 선동에 더 이상 속지 않는다”면서 “당 지도부가 공문으로 동원하는 인물들로 가득 채운 그들만의 집회, 민주당 살겠다고 국민의 생계를 위협하는 몰이성적 반(反) 정치는 광우병 괴담 ‘시즌 2’로서 국민들의 혹독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월 70만원 납부하면 5천만원 목돈 생긴다…청년도약계좌 출시

청년들의 중장기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정책형 금융상품인 ‘청년도약계좌’가 15일 출시됐다. 매달 70만원씩 5년 동안 납부하면 총 5천만원의 목돈을 모을 수 있다. 1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농협·신한·우리·하나·기업·국민·부산·광주·전북·경남·대구은행 등 11개 은행에서 청년도약계좌가 운영되고 있다. 매월 7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납부하면 정부가 월 최대 2만4천원이 지원된다. 총 급여 6천만원 이하·가구 중위소득 180% 이하 조건을 충족하는 만 19∼34세면 가입할 수 있다. 병역을 이행한 사람이면 병역 이행 기간 최대 6년은 연령 계산에서 빠진다. 5년간 매달 70만원씩 납부하면 지원금 등을 더해 5천만원의 목돈을 모을 수 있다. 단, 총 급여가 6천만~7천500만원이면 정부기여급 없이 비과세 혜택만 제공받을 수 있다.  가입을 원하는 청년은 은행별 앱을 통해 영업일 오전 9시~오후 6시30분에 비대면으로 가입을 신청할 수 있고, 첫 5영업일인 이날부터 21일까지는 출생 연도를 기준으로 5부제 신청을 받는다. 15일에는 출생 연도 끝자리 3·8, 16일에는 끝자리 4·9, 17일에는 끝자리 0·5, 20일에는 끝자리 1·6, 21일에는 끝자리 2·7이 신청할 수 있다. 22일과 23일에는 출생 연도와 무관하게 신청 가능하다. 다음 달부터는 매월 2주간 가입신청 기간을 운영한다. 11개 은행이 전날 공시한 해당 계좌의 금리는 기본금리(3년 고정) 3.8~4.5% 범위에 소득 조건(총 급여 2천400만원 이하 등)에 따른 우대 금리는 0.5%로 모두 같다. 우대 금리는 1.0∼1.7% 수준으로, 기본금리에 더해 소득·은행별 우대금리를 최대한 받을 경우 기대할 수 있는 최고 금리는 11개 은행 모두 6.0%로 동일하다. 금융위는 최종 공시된 금리를 토대로 연 총급여 2천400만원 이하인 청년이 일반은행에서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해 매월 70만원씩 납입하면 납입액(4천200만원)에 더해 은행 이자(우대금리에 따라 534만∼640만원), 정부 기여금과 관련 이자(160만원)까지 만기 시 총 4천894만∼5천만원을 수령하게 될 것이라고 계산했다. 금융위는 연 7.68∼8.86%의 일반적금(과세 상품)에 가입한 것과 동일한 효과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