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인천 반도체 특화단지가 가지는 의미

손자병법에서 손무(孫武)는 병법에 다섯 가지 핵심이 있다고 말한다. 첫째는 도(度)이다. 지형의 넓이를 보고 그 지형에 알맞은 작전을 세워야 한다. 둘째는 양(量)이다. 물질적 자원의 양을 본다. 셋째는 수(數)다. 적군과 아군이 투입할 수 있는 병력을 예측한다. 넷째는 칭(稱)이다. 적군과 아군의 병력에 따라 전력을 가늠한다. 다섯째는 승(勝)이다. 전력을 가늠해 승패의 가능성을 예측한다. 냉전 종식 이후 40년간 자유무역을 강제하는 흐름 속에서 우리는 세계시장에 휩쓸리지 않고 나름대로 입지를 다지는 데 온 힘을 다해 왔다. 그런데 이런 흐름이 최근 몇 년 사이에 180도 바뀌면서 우리는 전혀 다른 도전에 직면해 있다. 특히 코로나와 전쟁,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21세기 산업의 중심인 반도체 공급망이 붕괴되는 걸 경험한 후로 각국은 반도체산업 자체를 전시의 안보자원처럼 관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하는 국가들을 제재하고 자국 내에 모든 공급망 생산시설을 갖추려고 다른 나라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다. 산업이 소리 없는 전쟁터가 된 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지금처럼 산업전쟁의 영역이 물리적인 국가 영토로 정의된 건 적어도 우리 생에 처음 겪는 일이다. 전쟁을 피할 수 없다면 잘 싸워야 한다. 세계를 상대로 한 전쟁에서 지형에 알맞은 작전을 세워서(度), 우리가 가진 자원의 양을 세고(量), 투입할 수 있는 병력을 예측해야 한다(數). 전력을 가늠하고(稱), 승패를 예측하는 건(勝) 그 다음에나 할 수 있는 일이다. 우리 정부가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을 추진하면서 시작 단계에서 이런 치밀한 계획을 갖고 움직였으면 하는 바람이 굴뚝같다. 국가 차원에서 반도체 산업의 지형을 본다면 모든 생산품의 수출입이 이뤄지는 관문을 먼저 주목할 것이다. 반도체 산업의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바로 공항에서 실어 나를 수 있는 입지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다. 최근 반도체 산업 경쟁력의 핵심이 어디로 이동하고 있는지도 중요하다. 공정 미세화 한계의 대안으로 하이브리드본딩, 3D적층, TSV 같은 첨단 패키징이 핵심기술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 한편으로는 우리가 가진 자원이 무엇인지 가늠해야 한다. 반도체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지, 연관된 중소기업과 연구기관 등 생태계가 있는지가 핵심이 될 것이다. 우리가 당장 투입할 수 있는 병력을 예측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정 후에 당장 삽을 뜰 수는 있는지, 최첨단 기술을 이끌 선도 기업은 있는지, 그 저변을 이루는 관련 기업이 많은지 등이 관건일 것이다. 이 모든 부분을 고려해봤을 때 결국 인천을 빼놓고는 전쟁에 나설 준비를 했다고 할 수 없을 것 같다. 모든 첨단산업 물류의 핵심인 공항이 있고, 반도체 핵심기술로 부상하고 있는 첨단 패키징 분야의 가장 큰 글로벌 마켓이다. 지형상 가장 유리한 곳이다. 반도체 기술연구에 가장 앞서 있는 성균관대가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데 인천과 한편이 됐고 인하대 등 지역 명문대도 함께한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국책 연구기관 등이 뿌리기업의 연구개발(R&D)을 지원한다. 자원도 월등히 많다. 이런 자원을 바탕으로 세계 2위(엠코), 3위(스테츠칩팩) 첨단 패키징 글로벌 기업이 선도에 서고, 반도체 관련 1천300여개 기업이 고도의 기술전쟁에 첨병으로 나설 것이다. 더구나 특화단지를 조성할, 당장이라도 착공이 가능한 계획부지도 있다. 어느 지역보다 가장 먼저 가동을 시작할 부지다. 병력의 양에서 다른 지역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인천이 가진 자원과 병력은 한국 반도체 산업이 전쟁에 임할 때 가장 빠르고 날카롭게 즉시 전력으로 쓸 수 있는 카드다. 인천을 특화단지에 포함하는지가 한국 반도체 산업이 총알이 빗발치는 세계 전쟁에 비로소 나갈 준비가 돼 있는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인천시, 올해 인천 관광‧MICE 스타트업 육성 본격 시동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가 지역의 관광·MICE(마이스) 산업 육성을 본격화한다.  1일 시와 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날 인천마이스지원센터에서 인천 관광·마이스 스타트업 및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했다.  이날 시는 올해 새롭게 선정한 관광·마이스스타트업 11곳과 29곳의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했다. 시는 인천관광기업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사업 소개와 사업화 지원금, 교육·컨설팅, 투자유치 데모데이 등을 안내했다. 시는 올해 11곳의 관광·MICE 스타트업에 관광객 맞춤형 여행자보험 개발사인 ‘인슈로보’와 시네마틱 오디오 도슨트 서비스인 ‘유기지능 스튜디오’ 등을 포함했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2023년 인천 관광‧MICE 스타트업 공모에서 총 77곳의 기업의 신청서를 바탕으로 11곳의 신규 기업을 선정했다. 특히 시는 마이스지원센터 스타트업 지원사업을 마친 기업들을 대상으로 경영 및 비지니스 모델 고도화를 지원하는 ‘성장플러스+’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김충진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전통적인 관광기업 뿐 아니라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관광, MICE, 문화콘텐츠, 교통 등 융복합 기업들이 선정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들이 인천을 대표하는 관광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3 경기도 박물관·미술관 다시보기] 13. 오산 '유엔군초전기념관'

■ 카메라, 평화를 기록하다 오산시 죽미령 평화공원에 위치한 ‘유엔군 초전기념관’에 들어서면 곳곳에서 전쟁을 기억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기념물과 마주하게 된다. 평화공원을 다 둘러보려면 지도를 참고해야 할 정도로 공간이 넓고 둘러봐야 할 기념물이 많다. 스미스 평화관과 신 유엔군 초전기념비 사이에 위치한 유엔군 초전기념관은 현재 ‘평화를 위한 기록’이라는 특별전을 열고 있다. 기념관 외벽에 걸린 대형 포스터에 새겨진 글귀가 눈길을 끈다.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유엔군 초전기념관 개관 10주년/의미 있는 2023년, 국가보훈부 승격을 축하합니다. 대한민국 수많은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꼭 기억하겠습니다.’ 유엔군 초전기념관을 설립한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전쟁을 충실히 기록하는 일. 포스터에 여러 종류의 카메라가 등장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유엔군 초전기념관의 상징 부조도 6·25전쟁 당시 두 명의 미군이 참호에 있는 사진을 바탕으로 만든 것이다. 특별전을 총괄 기획한 사무국장 고아라 학예연구사가 전시의 기획 의도를 들려준다. “이번 전시는 기록을 위한 시선과 그 시선으로 사용되는 도구 중의 하나인 카메라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기억을 기록으로 남기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지요. 글을 쓸 수도 있고 그림을 그릴 수도 있고, 재능이 있다면 노래를 만들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그 순간을 그대로 남기기에 제일 좋은 것은 사진입니다. 우리들도 일상에서 흔히 ‘남는 건 사진뿐’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전시된 카메라들은 대부분 처음 보는 신기한 것들인데, 과천에 소재한 한국카메라박물관에서 임차한 것이라고 한다.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흥미롭고 다양한 카메라에 담긴 사연도 풍성하다. “카메라에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어떤 것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이의 것을 훔치기도 하고, 어떤 것은 사랑하는 이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사용되기도 하며, 어떤 것은 같거나 비슷한 사건을 겪은 사람들의 시선을 모아 사실을 전달하고 역사를 남기는 데 쓰이기도 합니다.” 처음 소개하는 것이 ‘훔치기 위한 카메라’다. 한 국가나 단체의 비밀이나 상황을 몰래 알아내 경쟁 또는 대립 관계에 있는 국가나 단체에 제공하기 위해 만든 카메라들은 모양부터 기상천외하다. 최초의 스파이 카메라는 신사의 조끼 속에 착용할 수 있는 둥글납작한 모양인데 셔터가 단추처럼 생겼다. 물론 숙녀의 핸드백 속에 장착한 카메라도 전시돼 있다. 반지나 회중시계에 숨겨진 카메라가 말해 주듯이 ‘훔치기 위한 카메라’는 상대의 눈을 속이는 것이 핵심이다. 포스터에 담배가 등장한 까닭도 밝혀진다. 담뱃갑이 카메라인 것이다. “담배 세 개비 중에서 가장 길게 나와 있는 것이 셔터입니다”. 그렇다면 ‘지키기 위한 카메라’는 어떨까? “‘KE-4(1) COMBAT 70MM’는 이름처럼 70㎜의 대형 전투 카메라인데, 포탄을 맞아도 몸체가 손상되지 않도록 특수강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제작 연도가 1953년이니 6·25전쟁 때 사용했을 수도 있겠다. ‘항공기 기관총 타입 카메라 89’는 사격과 촬영이 동시에 이뤄지는 무시무시한 것인데,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39년에 일본 코니카사가 제작한 것이다. “그렇지요. 스파이용이나 전쟁용 카메라를 가장 많이 제작한 나라가 전범국 독일과 일본입니다”. ■ 포화 속 뛰어든 종군기자들 “두 번째까지는 장비가 중심이지만 세 번째 섹션은 종군기자 네 분을 소개하는 것입니다.” 최초의 종군기자는 런던타임스 소속으로 크림전쟁을 취재한 월리엄 하위드 러셀(1820~1907)이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전쟁의 참혹한 현실을 보도한 그의 취재로 인해 현대 간호학의 창시자인 나이팅게일이 군 간호사로 참전하는 계기가 됐다는 사실이에요. 덕분에 영국군 부상자의 사망률은 40%에서 2%로 감소하는 기적이 만들어졌다고 하니 정말 놀랍죠”. 20세기 최고의 저널리스트로 꼽히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출신의 종군기자 로버트 카파(1913~1954)는 스페인 내전, 노르망디 상륙작전 등 20세기 현대사에서 가장 치열했던 전쟁터의 최전선에 섰던 기자다. 그는 종군기자의 자세를 이렇게 일갈한다. “만약 당신의 사진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그것은 충분히 가까이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군복을 입고 미소 짓는 젊고 아름다운 여성은 또 어떤 사연을 간직하고 있을까? “뉴욕헤럴드트리뷴 소속의 마거릿 히긴스(1920~1966)는 6·25전쟁에 가장 먼저 도착한 유일한 여성 종군기자인데, 1950년 12월까지 6·25전쟁의 주요한 현장은 모두 그가 담은 것이지요. 이때의 활약으로 여성 종군기자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합니다.” 위르겐 힌츠페터(1937~2016)는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로 널리 알려진 독일 기자다. 왜 위험을 무릅쓰고 광주로 달려갔냐고 질문하자 그는 이렇게 답한다. “위험한 곳이라도 당연히 가야 한다. 그것이 기자가 하는 일이다.” 그가 기자정신을 발휘한 덕분에 광주민중항쟁의 진실이 전 세계에 알려질 수 있었다. 전쟁이 일어나자 학도병으로 참전한 지갑종(1927~2021)은 국방부 관계자의 요청으로 전쟁에 참전한 유엔군에 대해 기록하는 종군기자로 활동한다. 정전 후에도 기자로 활동하며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 16개국을 순방보도하기도 했다. 스미스 부대원들을 추모하고 기념하기 위해 1955년에 건립된 구 초전기념비 기단에 설치한 동판이 1963년에 사라졌다. 1977년 지갑종 유엔한국참전국협회장이 하와이 골동품점에서 우연히 이 동판을 발견해 구입해 2014년 오산시에 기증한다. 육군사관학교 8기로 6·25전쟁 당시 사진대 대장을 맡았던 임인식(1920~1998)은 총대신 카메라를 메고 참혹하고 처절했던 전쟁의 현장을 기록한다. 20세기의 역사적인 순간을 생생하게 기록한 종군기자의 사연과 카메라를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다. ■ 죽미령 전투의 영웅을 기억하라 1950년 7월5일 오전 3시, 빗속을 뚫고 죽미령 고개에 도착한 스미스 특수임무부대는 비를 맞으며 진지를 구축한다. 오전 7시, 수원 근처에서 북한의 전차부대를 확인하고, 8시16분에 드디어 유엔군과 북한군과의 첫 전투가 시작된다. 소련제 전차를 앞세운 북한군과 6시간15분 동안 전투를 벌인 스미스 특수임무부대는 2시30분 퇴각을 결정한다. 국군과 유엔군이 반격을 가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준 이 전투에서 스미스 특수임무부대원 540명 중 180여 명이 전사하거나 실종되는데 북한군도 5천여명 중 150여명이 전사하거나 실종된다. 오산 죽미령에서 벌어진 이 전투는 승패와 관계없이 유엔군의 참전을 알리게 된 중요한 전투로 기억되고 있다. 유엔군 초전기념관 상설전시관은 영상과 전시물, 사진으로 재미있게 구성했다. 영상으로 ‘그들을 만나러 가다’를 시청하면 사진과 전시물을 통해 ‘6·25전쟁과 유엔군’, ‘스미스 특수임무부대의 참전과정’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다시 영상으로 ‘죽미령 전투’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그 후, 지금의 우리’를 보여준다. 한국의 평화를 위해 싸운 ‘스미스 부대 540명 명판’이 새겨진 공간을 지나면 ‘스미스 부대원 기증유물’을 만나게 된다. 영상으로 읽는 ‘스미스 부대로부터 온 편지’와 ‘잊지 못할 그들에게’는 평화를 지킨 영웅들에게 바치는 헌사다. 분단이 극복되지 않는다면 전쟁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그러므로 통일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지만 평화를 위한 노력은 서둘러야 한다. 권산(한국병학연구소)

경기도청 북부청사 태양광 시설 2024년까지 10배 확충

경기도 북부청사 내 태양광 발전시설이 오는 2024년까지 10배 확충된다. 경기도는 ‘경기 RE100’ 비전 실현을 위해 현재 84.4㎾ 수준인 청사 내 태양광 발전시설을 2024년까지 857.4㎾로 확대한다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별관 옥상·보건환경연구원 옥상·전기차 주차장·바이오 주차장·본관-별관 연결통로 등 5곳에 태양광 발전설비 773㎾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발전설비가 추가 설치되면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연간 전력 에너지 생산량은 현재 106MWh에서 1천77MWh로 늘어난다. 이는 북부청사 내 연간 전력 에너지 사용량 3천128MWh의 34.4% 수준이다. 이번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는 부지 활용과 기업에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최대한 제공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자가 설치(442㎾)와 부지 임대를 통한 햇빛발전소 운영 부지로 임대(331㎾)하는 두 가지 방식이다. 도는 자가 설치로 생산되는 전기는 청사에서 직접 사용하고, 햇빛발전소 부지 임대(331㎾)를 통해 발전된 전력은 글로벌 RE100 이행이 시급한 도내 중소기업에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는 기후변화의 피할 수 없는 문제를 기회로 삼겠다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경기RE100 비전 달성을 위한 중요한 전략”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적 에너지 혁신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개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중앙교육도서관, 통합 택배 서비스 운영 [꿈꾸는 경기교육]

경기중앙교육도서관(관장 조정수)이 학교도서관 도서 무료택배 대출 서비스인 ‘통합택배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부터 운영된 ‘통합택배서비스’는 학교에서 경기교육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도서에 대한 대출을 신청하면 학교도서관으로 택배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학교도서관의 부족한 자료를 보완하고 학생과 교직원의 자료제공 편의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 도서관은 경기중앙교육도서관(수원, 용인)을 비롯해 △경기광주교육도서관(광주·하남, 양평) △경기성남교육도서관(성남,구리·남양주) △경기여주가남교육도서관(여주, 이천) △경기의정부교육도서관(파주, 의정부) △경기평택교육도서관(평택) △경기화성교육도서관(화성·오산) 등 총 7곳이다. 서비스 신청은 도서관별 권역 학교에서 교육도서관으로 가입신청서를 제출하면 이용할 수 있다. 대출과 반납 택배비용은 도서관에서 전액 부담하며 대출기간은 30일이다. 조정수 관장은 “통합택배서비스를 통해 교수학습자료가 확대 제공돼 교원 전문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학교 위치나 책 상태 등에 따른 자료 접근성 격차가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교육지원청, 직업교육 활성화 ‘머리맞대’ [꿈꾸는 경기교육]

수원교육지원청(교육장 박준석)이 직업교육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수원교육지원청은 최근 ‘직업교육 새롭게’를 주제로 지난해 수원 직업교육 결과 분석과 올해 직업교육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2023 수원 직업교육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수원 직업교육 협의회는 직업계고 졸업생의 취업 지원과 직업교육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협의체로 수원교육지원청과 경기도의회, 시의회, 기초지방자치단체, 고용센터, 직업계고, 기업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협의회는 수원시 유관기관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고졸 취업 지원 및 직업계고 인식개선, 홍보 및 도제학교 운영 활성화 방안 등 2023년 수원 직업계고의 발전과 직업교육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협의회에 참석한 한 위원은 “학교에서 졸업생 취업 지원을 위한 기술교육뿐만 아니라 기업체에서 요구하는 인성교육에도 더 많이 신경을 써주면 좋을 것 같다”며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더 많은 안내와 홍보를 통해 학생들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교육청, 지역사회 및 유관기관의 많은 관심과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준석 교육장은 “직업교육의 인식개선과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바탕으로 직업계고가 학교 교육과정을 내실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내가 우리학교 소방관” 양주 가납초, 소방훈련 [꿈꾸는 경기교육]

양주 가납초등학교(교장 김복선)가 학생들의 안전의식을 고취하고 위기 대응 능력을 신장하기 위해 합동 소방 훈련을 실시했다. 가납초는 최근 양주 광적 119안전센터와 연계해 가납초 전교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합동 소방 훈련을 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실제 상황을 가정한 체험형 훈련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각 교실에서 화재 상황이 발생했을 때 화재를 인지, 상황을 전파하며 안전하게 대피하는 방법과 소화기 사용법에 대해 배웠다. 이후 실제 화재 상황과 동일하게 비상벨을 울리고 대피 방법에 따라 비상 대피 장소로 신속하게 이동하는 훈련을 했다. 학생들이 안전하게 대피 장소에 도착한 후에는 광적 119안전센터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하는 시범을 보였다. 이날 훈련에서는 학생들이 분말 소화기의 올바른 사용법을 배우고 직접 소화기를 분사해 보는 체험도 했다. 또 살수차를 이용해 화재를 진압하는 장면을 연출하며 더욱 생동감 있는 소방 교육이 이뤄졌다. 훈련에 참여한 6학년 학생은 “학교에서 불이 나면 당황스럽고 무서울 것 같았는데, 훈련을 받고 나니 배운대로 대피를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김복선 교장은 “학교는 특정 시간대에 다수의 학생이 건물 안에 밀집해 있어 재난 발생 시 대피가 가장 중요하다”며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안전교육을 체험 중심으로 실시, 학생 스스로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양 덕양중 “소외이웃 없는 행복한 지구촌 만들어요” [꿈꾸는 경기교육]

고양 덕양중학교(교장 이규철)가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을 돌보기 위해 2023 평화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1일 밝혔다. 덕양중의 자율과정 ‘나(눔을 실천하는) 도(도시 마을)’ 프로젝트의 일환인 평화봉사활동은 주변 소외 이웃들에 대한 공감과 이해, 나눔 실천을 통한 바람직한 세계 민주 시민으로의 성장을 목적으로 진행되는 연례 행사다. 1학년생들은 학교 인근 화전마을에 벽화를 그리고 화단을 가꾸는 등 마을을 꾸미고 학교텃밭의 수확물로 어린이집과 경로당에 음식을 제공하는 봉사를 했다. 2학년은 사랑의 무료급식 ‘밥퍼’ 봉사와 주거취약계층의 자활을 돕기 위해 창간된 문화잡지 ‘빅이슈’ 판매 봉사, 아프리카 물긷기 체험 등을 했다. 3학년은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을 답사하고 위안부 할머니의 수요집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덕양중학교는 이번 봉사활동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의 성장과 배움으로 연결되도록 지난 4월부터 교과통합 수업을 통해 준비해 왔다. 1학년은 ‘마을과 환경’을 주제로 자유학년제 주제탐구 시간을 활용해 마을 환경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 발굴, 분리수거함 리뉴얼, 화단만들기, 마을벽화 그리기 등의 내용을 기획하고 실천했다. 2학년은 빈곤과 장애를 주제로 다름을 이해하고 공동체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다양성 프로젝트를 기획, 봉사활동 내용과 방법을 계획해 실행에 옮겼다. 3학년은 전쟁으로 인한 여성들의 인권침해 상황을 이해하고, 치유와 회복을 위한 활동을 담은 노란나비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규철 교장은 “덕양중의 평화봉사는 일회적이고 형식적인 기존 봉사에서 벗어나 교과 수업과 연계하고, 학생이 주도하며, 교직원과 학부모, 마을이 함께해 따뜻함과 진심이 담긴 교육활동”이라며 “학생들이 소외된 이웃들을 돌보며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