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 시작

인천 동구가 숭의동 샛골로와 송현로를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로 조성한다. 10일 구에 따르면 최근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 추진 계획'을 마련하고 샛골로와 송현로 일대의 경관 사업을 한다. 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낡은 간판을 정비하고, 지역과 업소의 특성을 살린 도시경관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또 간판 경관 조성 사업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구는 숭의동 샛골로 일대의 가게 30곳에 대해 1억5천만원을 들여 새 간판 제작에 나선다. 송현로의 가게 50곳에 대해서는 3억원을 들인다. 구는 벽면이용 간판과 돌출·지주 간판, 창문이용 광고물, 불법광고물 정비 등으로 나눠서 사업을 추진한다. 간판 조성사업에 참여하는 가게들은 비용의 10%를 스스로 부담한다.  벽면이용 간판은 가게 당 1곳에 한해서 설치할 수 있도록 하고, 튀어 나와있는 간판은 정비시범구역에서는 설치할 수 없도록 할 예정이다. 또 창문을 이용한 시트지 광고는 창문 면적의 4분에1 이내에서만 허용한다. 불법광고물인 LED전광판과 과도한 간판 등은 모두 철거한다. 이를 위해 구는 사업 대상지 안의 가게 주인과 건물주를 대상으로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의 홍보에 나선다. 단, 프랜차이즈 업소와 간판 관련 다른 지원을 받은 업체는 제외한다. 또 무허가 건물이나 사업자 미등록 업소 등은 지원을 받을 수 없다. 구는 이달부터 간판 디자인 개발에 나서는 한편, '동구 옥외광고심의위원회'를 통해 디자인 개선안도 심의한다. 이후 오는 9~11월 간판 제작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구는 지난 2021~2022년 배다리 거리 등의 가게 90곳의 간판 제작을 지원했다. 구 관계자는 “바뀐 간판들로 도시경관이 아름답게 바뀌고 있다”며 “앞으로 순차적으로 지역 전반의 간판 정비 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육상 女200m 13연속 우승 ‘총알탄 여인’ 이민정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동등한 조건에서 경기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습니다.” 9일 막을 내린 제51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여자 일반부 200m에서 24초5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전국대회 13연승의 대기록을 수립한 이민정(32·시흥시청)의 소감이다. ‘주부선수’인 이민정은 이번 대회서 전날 400m 계주부터 허벅지 근육에 이상을 느꼈다. 감독이 부상을 우려해 결승전 기권을 권유했지만 “꼴찌를 하더라도 완주하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고, 결국 무서운 스퍼트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이민정은 지난 2020년 7월 전국종별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이후 출전한 13개 대회서 200m를 모두 석권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8관왕에 올라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고, 올해도 2개 대회 연속 1위로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여자 선수로는 적지않은 나이임에도 ‘200m 여왕’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철저한 자기 관리와 나이가 들면서 노련해진 경기 운영의 결과다. 그는 “20대 때에는 힘과 체력으로 달렸는데 나이가 들면서 노하우가 생겨 이를 바탕으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학생 때 일반 학생으로 의정부지역 육상대회에 나가 입상하면서 재능을 보인 이민정은 경민정보고에 입학해 본격 선수의 길로 접어든 뒤 시흥시청에 입단, 전복수 감독을 만나면서 기량이 만개했다. 이민정의 장점은 타고난 스피드와 성실함이다. 전복수 감독은 “(이)민정이는 스피드가 좋아 100m서도 경쟁력이 있는데 스타트 때문인지 200m에서 더 두각을 나타낸다”며 “자기관리가 철저하고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다.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성실하게 생활해 팀의 정신적인 지주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민정은 지난 2019년 태권도 선수 출신 물리치료사와 결혼했다. 남편이 물리치료사라서 자신의 몸관리에 큰 도움이 되고 있을 뿐 아니라 항상 버팀목이 되주고 있는 것이 롱런의 비결이라고 그는 소개했다. 오는 9월 열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발탁이 유력시 되는 이민정은 “대표로 선발된다면 개인적으로 두 번째이자 마지막이 될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모든 걸 쏟아부어 후회없는 레이스를 펼치고 싶다”면서 “좋은 후배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 부담감 보다는 기대감이 더 크다”고 말했다. 전복수 시흥시청 감독은 “우리 시청 팀을 비롯 시흥시 육상이 지난해 도민체전과 올해 도교육감기 육상대회에서 우승한데에는 비닐하우스 트랙을 설치해 마음놓고 훈련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임병택 시장님의 관심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며 “민정이 역시 동계에도 이 비닐하우스 트랙에서 기량을 착실히 다진 것이 연승 행진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성남시의회 대장·백현동 등 개발사업 진상규명 착수

성남시의회가 대장·위례·백현동 등 각종 개발사업 진상규명에 착수한다. 10일 성남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성남시 대장·위례·백현동 등 각종 개발사업 진상규명 행정사무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9일 1차 회의를 진행했다. 행정사무조사위원회는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소속 위원인 국민의힘 5명, 더불어민주당 4명 등 9명으로 구성됐으며 오는 10월 15일까지 활동할 계획이다. 조사대상은 총 8개 사업으로 ▲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 ▲위례택지개발사업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더샵 판교 퍼스트파크) ▲정자동3-2번지 일원(정자동 호텔) ▲정자동 가스공사 부지(더샵 분당 파크리버) ▲성호시장 도시개발사업 ▲분당∼수서간 도시고속도로 소음저감시설 설치공사 ▲남한산성순환도로 확장공사이다. 행정사무조사위원회는 현지 방문 후 조사대상 기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조사자료 요구와 증인 및 참고인채택을 해 각 사업을 꼼꼼하게 규명할 예정이다. 이후 조사가 완료되면 시정 및 처리요구사항, 건의사항 등의 조사결과를 해당 기관에 통보해 재발 방지대책을 수립하도록 할 계획이다. 행정사무조사위원회 안광림 위원장은 “진행 중인 재판이나 수사 중인 소추에 관여할 목적이 분명히 아니다”며 “각종 개발 특혜 의혹을 투명하고 면밀히 조사해 대장동 등을 교훈 삼아 다시는 시민을 불행하게 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이 주도한 행정사무조사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발의 때부터 반대해 온 민주당 시의원 4명은 이날 참석하지 않아 회의는 국민의힘 시의원 5명으로만 진행됐다. 발의 당시 민주당 측은 “지방자치법은 수사와 소추에 관여할 수 있는 사안은 행정사무조사에서 제외하도록 한다. 실익 없고 행정력 낭비가 될 수 있어 불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양주시의회 "외국 국적 아동에게도 누리과정 보육료 혜택 제공해야"

양주시의회가 외국인 아동에게도 누리과정 보육료를 지원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가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양주시의회는 지난 9일 개회한 제355회 임시회에서 정희태 의원이 대표발의한 ‘외국인 아동 어린이집 누리과정 보육료 지원을 위한 보건복지부 보육사업 안내 지침 개정 촉구 건의안’을 의결, 통과시켰다고 10일 밝혔다. 정 의원은 제안설명을 통해 “대한민국은 다문화, 다인종 국가에 근접해 있다”며 “보건복지부는 보육사업 안내 지침을 즉각 개정해 내·외국인 아동 모두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지침 개정을 촉구했다. 지난 2012년 만 3~5세 어린이들의 공평한 교육과 보육기회 보장을 위해 누리과정이 시행됐다. 누리교육과정은 어린이집과 유치원 구분 없이 동일한 내용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어린이집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가 올해 보육사업 지침을 하달하면서 누리과정 보육료 지원 대상을 국적과 주민등록번호를 유효하게 보유한 자로 한정해 외국 국적의 아동들이 보육료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어린이집에 다니는 외국 국적 유아들은 누리과정 보육료를 지원 받지 못하고 있다. 반면 교육부가 관할하는 유치원은 지난해부터 외국 국적 유아들에게 누리과정 보육료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양주시의회가 채택한 건의안은 보건복지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등에 전달된다. 한편 윤창철 의장은 의회 사무기구의 인사권 독립에 따라 ‘양주시청장 운영에 관한 조례’와 별도로 ‘양주시의회장(葬)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하고 그동안 관례상 지내오던 사회장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양주시의회는 11일부터 올해 제1회 추경예산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인천 연수구, 사회지표조사 ‘기관신뢰도 1위’ 차지

인천 연수구가 인천시의 ‘2022년 인천사회지표조사’에서 신뢰도·소통 원활성 등의 항목에서 10개 군구 중 1위를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사회지표조사는 시민 삶의 질과 사회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주거·교통 등 10개 부문 64개 항목에 대한 시민 의견 조사다. 지난해 조사는 9천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번 조사에서 연수구에 대한 구민 신뢰도는 83%로, 다른 9개 군·구 평균보다 24.3% 더 높았다.  구는 임신·출산·육아·취약계층 지원 사회복지서비스 만족도에서 10개 군·구 중 최고점을 받았다. 또 주택·기반 시설·주거지역 내 주차장 이용·야간 보행환경 등 세부항목 만족도에서도 모두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외 구의 고령인구비율은 11.7%로, 인천지역 평균 16%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율도 인천 평균 2.1%보다 낮은1.5%로,  10개 군·구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구는 최근 송도국제도시도서관과 청소년수련관 건립을 위해 시비 지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또 남동구로부터 승기천 시설관리권을 이관받는 등 구민 불편사항도 해결했다. 구는 구민들 만족도가 높은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시와 소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재호 구청장은 “높은 신뢰를 보여준 구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들어 맞춤형 정책으로 만족도가 높은 행정을 펴겠다”고 했다.

[기고] K-컬처를 배태(胚胎)하는 '새마을문고'

새마을문고는 독서인구의 저변 확대와 독서문화 창달을 위해 1960년 설립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새마을문고는 소규모 서점을 지향하며 독립서점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해 우리나라 서점문화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대형 서점들은 대개 다양한 출판사에서 출판된 대표적인 도서를 집중적으로 판매하는 반면 독립서점은 작은 출판사나 비교적 저명하지 않은 작가의 책 등을 다양하게 수집해 홍보하고 시민들의 독서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렇다 보니 독립서점은 이윤 추구보다는 공공성에 있으며 지역주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나 문화적인 콘텐츠를 제공하는 역할이 주요 기능이다. 비록 작은 공간이지만 문화적인 행사나 강연, 작가설명회 등을 주최해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러한 활동은 독립서점의 존재 이유와 가치를 더욱 부각시킨다. 안양지부의 경우 서점뿐만 아니라 ‘북 페스티벌’, ‘문화의 한마당’, ‘독서경진대회’, ‘길 위에 인문학’, ‘우리 고장 문화 탐방’, ‘피서지 문고’, ‘버스를 이용한 이동 도서관’ 등 다양한 후원과 이벤트로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필자는 안양시 새마을문고를 관장하는 입장에서 우리나라 새마을문고의 발전적 방안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첫째, 다양한 기획으로 새로운 책 출간기념 이벤트, 작가와의 만남, 독서클럽 모임 등의 이벤트를 개최해 독서인구의 저변 확대를 꾀해야 할 것이다. 둘째, 책 추천 서비스로 고객 취향과 관심사에 맞는 책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이 새로운 책을 발견하고 대출하는 기회를 늘릴 수 있게 한다. 셋째, 독서공간 확대로 시민들이 책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독서실과 카페를 함께 운영해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넷째,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해 지역주민들의 문화적 삶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역 작가와의 협업, 지역문화축제 참여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유대감을 높여야 한다. 이 같은 독서인구 저변 확대 활동이 있는 반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뜨겁다. 인쇄매체는 선(先)성찰 후(後)반응이지만 전자매체는 반응이 먼저고 성찰은 나중이다. 생각보다 직감이 중요한 세상이 됐다. 그래서 ‘낮말은 페이스북이 듣고 밤말은 트위터가 듣는다’고 할 정도다. 그만큼 디지털 풍요를 누리고 있다.  한데, 풍요만큼 경박해지고 있다. 사색과 논리는 실종되고 나꼼수 같은 조롱이 판친다. 우리 사회의 이성과 양식을 되찾을 때다. 그 해답을 독서에서 찾아야 한다. 독서는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의미 있게 만들어 주는 보물 같은 존재다. 그래서 빌 게이츠는 “독서는 마음을 넓혀 주고, 혁신적 생각을 촉진시키며, 인간성을 향상시킨다”고 말했다. K-컬처를 배태(胚胎)하는 ‘새마을문고’가 ‘새마을’같이 세계 문고로 뻗어나가기를 소망해 본다.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김포시 공공기관 특정감사…부적정 예산집행 등 위법 100여건 적발

김포시 산하 공공기관들이 부적정하게 예산을 집행하는 등 방만하게 운영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김포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김포도시관리공사, 김포문화재단, 김포시청소년재단, 김포복지재단, 김포산업진흥원, 김포FC 등의 기관운영 실태 특정감사 결과 100여건의 위법·부당 사항을 적발했다. 이번 감사에는 특별히 외부전문가인 공인회계사가 참여해 재무관리를 진단했으며 적발된 100여건의 위법·부당사항에 대해선 시정과 주의 등의 조치가 내려졌고 관련 직원 14명은 징계 등 신분상 조치를 취했다.  부적정하게 집행된 사업비도 3천227만원에 달해 모두 환수 조치했다. 이번 특정감사 결과 회계 및 계약 분야에선 예산과목 부적정 편성 및 집행, 업무추진비 집행 부적정, 수의계약 체결 시 자격요건 및 평가 부적정 사례가 드러났다.  이와 함께 보조금 정산 소홀, 설계용역비 산정 부적정, 공사감독 및 준공검사 소홀 사례 등도 확인됐다. 특히 일부 기관은 공용물품을 사적으로 사용하거나 직원들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일삼은 행위와 가족채용 금지 규정을 위반한 행위 등 개인 일탈행위 등이 적발됐다. 이기욱 감사담당관은 “이번 특정감사는 민선8기 들어 최초로 산하 기관에 대해 일괄적으로 실시했다”며 “그간의 잘못된 관행과 부조리를 시정·개선하고 나아가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계기가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