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측 "검찰, 법정 증인 소환해 위증 수사, 증언 독립성 침해"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법인 카드와 차량 등 각종 뇌물을 제공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측과 검찰이 법정 증인들에 대한 위증 혐의 수사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 심리로 9일 열린 이 전 부지사의 뇌물 등의 재판에서 변호인인 서민석 변호사는 “(법정에서)증언한 사람들에 대해 위증 혐의로 소환과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데, 법원 판단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검찰 의견과 다르다는 이유로 증인들을 소환하는 게 타당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에서는 혐의가 있으니 수사를 한다고 하지만, 내가 말을 잘못하는 수사를 받는구나 싶어 위축될 수 있고 이는 법정 증언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재판부는 증인들이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검찰은 “위증 수사는 증언과 객관적 사실관계가 부합하는지 확인하는 절차에 불과해 제3자가 위증수사에 대해 알게되거나 압박을 느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 변호사는 또 이 전 부지사의 재판기록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SNS와 민주당 홈페이지 등에 공개된 것과 관련한 검찰 수사 과정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서 변호사는 지난 주 검찰에서 8시간의 조사를 받았다고 부연하며 “우리 법무법인은 이 전 ㅈ부지사의 공동 변호를 맡고 있는 변호인에게 자료를 공유한 것일 뿐 민주당 관련 인사를 만난적도 없는데, 제 지시를 받고 공동변호인에게 자료를 준 다른 변호인에게까지 소환을 통보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변호인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라면 당장 멈춰주시고, 그 의도가 아니라면 여러 사람 힘들게 하루 종일 모든 사람을 조사하는 방식은 지양해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검찰은 “소송기록 유출은 다른 부서에서 형사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고 우리는 개입하지 않고 있어 언급하기 부적절하다”며 “변호인의 지적은 공판검사에게 자신의 사건에 대해 타 부서에 개입해 영향력을 행사해달라는 말로 들린다”고 맞받았다. 

KT 위즈 외국인 선수들, 아동복지시설에 기부 활동

프로야구 KT 위즈의 외국인 선수들이 가족들과 함께 연고지 아동을 위해 선행을 했다. KT는 지난 8일 외국인 선수 벤자민과 알포드, 슐서가 연고 지역 아동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평소 취약계층 아동 지원에 관심이 많았던 외국인 선수 3명이 어린이날을 맞아 연고지 사회복지시설에 기부금을 전달하기로 뜻을 모으면서 이뤄졌다. 이날 외국인 선수들과 가족들은 수원 KT 위즈파크 인근 아동복지시설인 ‘꿈을 키우는 집’을 방문해 1천만원 상당의 후원금과 후원물품을 전달했다. 기부 행사를 제안한 벤자민은 “연고지 팬들이 보내주신 한국인들의 정과 응원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어린이날을 맞아 취약계층 아동 후원을 생각하게 됐다”라며 “어린이들이 밝고 씩씩하게 성장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알포드는 “나도 한 가정의 아빠로서 아이들이 밝게 웃을 때 행복함을 느낀다”며 “늘 가족같이 따뜻하게 대해주는 수원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기부를 실천하게 됐다”고 말했다. 슐서는 “KBO리그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많은 이웃 분들이 우리 가족을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감동했다”라면서 “감사함에 보답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기쁘고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당연한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첨단도시 '착착'…균형발전 '더딘 속도' [윤석열 정부 출범 1년 上]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을 맞는다. 윤 대통령은 ‘경기도를 교통이 편리한 첨단산업 선도도시로 만들겠다’ 라는 슬로건 아래  경기도 7대 국정목표, 15대 국정과제를 제시했다.수도권 광역급행철도망(GTX) 확충과 수도권 광역도로망 구축, 인천~시화(18.5km, 1조 8천억)의 조기 추진,  디지털혁신을 주도하는 4차산업혁명 거점도시로 육성, 경기북도 설치 등을 경기도 공약을 내놨다. 경기일보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 1년간 경기도 핵심 공약 이행 상황과 향후 과제 등을 2회에 걸쳐 싣는다. 편집자 주 ‘경기도를 교통이 편리한 첨단산업 선도도시로 만들겠다’ 10일로 1주년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이 내건 경기도의 공약 슬로건이다. 윤 대통령은 경기도에 대한 공약을 이같이 천명했지만, 교통은 진행중이고 남과 북의 균형발전 속도는 더디기만 하다는 게  경기도민들의 중론이다  윤 대통령은 외국 방문에 따른 성남공항 행사를 제외하면 경기도 일정이 총 13회였다. 이 중 6차례는 경제·산업, 과학기술 관련 일정이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성남 판교 테크노벨리에서 열린 정부 경제정책방향 발표 회의에서 민간 주도 혁신산업과 규제 개선을 강조했고, 지난달엔 화성 기아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 참석했다. 윤 정부에서 민생 현안을 챙기겠다며 출범시킨 비상경제민생회의는 지난해 7월 성남 영구임대주택과 헬스케어 혁신파크에서 각각 주거 안전 방안, 바이오헬스 산업과 관련해 2차례 주재했다.  이처럼 윤 대통령의 경기도는 20대 대선에서 ‘최대 승부처’로 꼽힌 만큼 공약도 풍성했다. 윤 대통령 당선인의 경기도 1호 공약은 'GTX(광역급행철도) 노선 연장·신설'로, 이를 통해 서울 도심 30분 내 접근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경기도 지역공약에는 ▲GTX 노선연장 및 신설 ▲서울~동두천~연천 남북 고속도로 건설 등 광역교통망 확충 ▲제1기 신도시 재건축 및 리모델링 ▲4차 산업기술 연구단지 조성 ▲주력산업 구조 고도화 ▲수도권 접경지역 규제완화 ▲제3국립현충원 건립 등 7개 과제가 포함됐다. 윤 대통령은 1기 GTX-A·B·C 3개 노선을 연장하고, 2기로 GTX-D·E·F 3개 노선을 추가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GTX-A 노선(운정~동탄)은 동탄에서 평택까지, GTX-B 노선(송도~마석)은 경춘선을 활용해 마석에서 춘천까지 연장한다는 계획이다. GTX-C노선(덕정~수원)은 경원선을 활용해 덕정에서 동두천까지, 경부선을 이용해 수원에서 천안까지 각각 연장하는 내용이다. 3개 신설 노선의 경우 GTX-D 노선은 김포~장기~부천 구간의 계획안에서 강남 삼성역까지 연장한 뒤 이를 분기점으로 경기동부권까지 이어 ‘옆으로 눕힌 Y형태’로 건설한다. GTX-E 노선은 수도권 북부에서 동서를 잇는 인천~김포공항~정릉~구리~남양주 구간, GTX-F 는 고양, 안산, 하남 등 거점지역을 연결해 수도권을 하나로 묶는 순환선이다. GTX 사업은 특히 부동산시장에 적지 않은 파급 효과를 미친다는 점에서 윤 당선인이 내놓은 공약 실현 여부에 대한 주목도는 상당하다. 이와 관련 경기도가 GTX 노선연장과 신설 등 경기지역 현안을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하기 위해 이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비 전략과제 전담조직(TF)’을 운영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030년까지 11개 광역철도망 확충… 수도권 교통문제 해결 [윤석열 정부 출범 1년 上]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1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B‧C 노선을 연장하겠다”는 교통공약을 내놨다. 이를 통해 수도권 전 지역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출·퇴근이 가능하도록 만들겠다는 목표다. 국토교통부는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열고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2030)’을 확정했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향후 10년간 철도망 구축의 기본방향과 노선 확충계획 등을 담고 있는 중장기 법정계획이다. 4차 철도망 계획은 ‘국민 생활과 나란히, 누구나 누리는 철도’라는 비전과 함께 7대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7대 추진 방향으로는 ▲철도운영 효율성 제고 ▲주요 거점 간 고속연결 ▲비수도권 광역철도 확대 ▲수도권 교통혼잡 해소 ▲산업발전 기반 조성 ▲안전하고 편리한 이용환경 조성 ▲남북 및 대륙철도 연계 대비 등이 포함됐다. ■ 광역철도 11개, 계획에 반영…수도권 집중 문제 해소 정부가 고질적 수도권 교통혼잡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광역급행철도 등 신규 사업도 추진한다. 우선 GTX-A·B·C 등 3개 노선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서부권역에 장기역∼부천종합운동장역을 잇는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 2·3기 신도시 등 수도권 외곽의 주요 개발지역과 서울 간 이동 편의성 제고를 위해 도시철도 연장형 광역철도 등 신규 광역 철도 사업도 추진한다. 아울러 산업철도 노선을 건설해 기업 경제 활동을 지원하고, 철도산업 발전을 위한 핵심 기반시설(철도종합시험선로)도 고도화한다. 4차 철도망 계획에 따라 총 119조8천억원(2030년까지 92조1천억원, 2031년 이후 27조7천억원)이 투입돼 제3차 계획 대비 29조원 이상 투자 규모가 늘어날 전망이다. 부문별로는 광역철도 57조4천억원으로 가장 많고, 일반철도 47조원, 고속철도 15조3천억원 등이다. 재원은 국비 72조4천억원, 지방비 10조4천억원, 민자유치·공기업·기타 37조원으로 충당된다. ■ 신규사업 44개·총사업비 119조8천억원 규모 4차 철도망 계획에 반영된 신규 사업은 총 44개로 투자 규모는 58조8천억원 수준이다. 수도권 18개, 비수도권 23개, 전국 단위 3개 사업이 반영됐다. 이용 측면에서도 시속 200㎞ 이상의 고속철도 서비스를 이용하는 지역이 확대되고, 수도권 및 지방 대도시권 내 출퇴근 시간이 현재 대비 50% 수준 이하로 단축될 전망이다. 아울러 47만명의 고용 유발 효과와 255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국토부는 추산했다. 4차 철도망 계획이 마무리되면 연결한 거리는 4천274.2㎞에서 5천340.6㎞로, 전철화 연장은 3천116.2㎞에서 4천182.6㎞로 늘어난다.

‘재정 눈덩이’ 인천 시내버스 준공영제... 철저한 표준운송원가 산정 필요 [시정혁신단 ‘대중교통 정책 토론회’]

인천의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예산먹는 하마’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려면 철저한 표준운송원가 재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시내버스 업체를 삼킨 사모펀드의 ‘먹튀’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 정비도 시급하다. 인천시 시정혁신단은 9일 시청 나눔회의실에서 버스 준공영제 문제점 점검 및 개선방안 수렴을 위한 ‘대중교통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김송원 시정혁신단 부단장은 “버스 준공영제 예산이 너무 많아 증가 원인을 찾다보니 표준운송원가의 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을 파악했다”고 했다. 이어 “시민 혈세를 투입한 사업이라면 시민들에게 이익이 돌아와야 하는데 표준운송원가가 잘못 산정, 되레 사업주 등에 이익이 돌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한구 시정혁신단 위원은 “지난 감사원과 인천시의 감사 결과를 보면 표준운송원가의 항목별 금액 산정이 적절하지 않았고, 결정방법 변경 역시 부적정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표준운송원가 항목 중 보험료와 기타비용(사고처리비)를 과다 책정했으며, 적정이윤 산정도 부정적했다고 봤다. 감사 결과 2017년 시의 재정지원금액이 버스운송업체의 실제 지출금액보다 105억원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한 지난 2010년엔 재정지원금이 430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천650억 원으로 10년 만에 6배 이상 급증했다. 시는 올해는 2천940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오는 2024년 9월부터는 광역버스도 전면 준공영제를 추진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시의 버스 준공영제에 대한 재정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반면 버스업체와 노동조합은 임금인상은 근로자 처우 개선 사항일 뿐이며, 지난해 표준운송원가 산정 방법을 바꾸며 감사원 지적 등은 모두 해소했다는 입장이다. 임경화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인천지역노동조합 사무처장은 “대중교통의 공공성을 무시하고, 시가 교통복지 정책이 아닌 비용의 논리에 매몰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사모펀드에 대한 제도적 장치의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현재 사모펀트 차 파트너스는 인천지역 시내버스 업체 9곳(버스 600대)을 인수했다. 김채만 경기연구원 교통물류연구실장은 “시내버스업에 진출한 사모펀드는 주주에게 고배당 후 ‘먹튀’를 할 수 있고, 안전운전에 대한 투자 축소로 사고 위험도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했다. 이어 “안전운행 기준을 강화하거나 성과금을 지급하지 않는 등의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인천市·의회 “방만경영이 문제”… 노·사 “인건비 탓 말아야” [시정혁신단 ‘대중교통 정책 토론회’]

인천 버스 준공영제 개선방향을 두고 인천시와 업체,종사자 간 입장 차이가 크게 엇 갈렸다. 인천시와 시의회 등은  버스업체의 방만한 경영 개선을 통해 시의 재정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업체와 노동조합 등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유승분 인천시의원은 9일 시청에서 열린 버스 준공영제 문제점 점검 및 개선방안 수렴을 위한 ‘대중교통 정책 토론회’에서 “버스준공영제는 시민의 발이 되는, 대중교통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고 운을 뗐다. 유 의원은 “준공영제 버스 회사들의 방만경영, 지자체의 보조금 문제, 차량 총량제에 따른 감차 문제, 운행 노선의 축소 선정  문제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준공영제를 시행하는 모든 지자체에서 적자에 따른 재정지원금 증가, 표준운송원가 문제, 노사갈등과 도덕적 해이 문제가 나오고 있다”라며 “준공영제의 지속성을 위해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사모펀드의 개입도 준공영제를 점검하며 짚어봐야 할 문제”라고 했다. 이한구 인천시 시정혁신단 위원은 "지난 4년동안 준공영제 운수 종사사자 임금이 25% 올랐다"며 "유류비도 상승하는 등 여러 요인들로 인천시 재정 부담이 급증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간사업자는 이윤을 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지만, 재정이 적자인데 이를 감수하며 이익까지 보장하는 것이 타당한가"라며 "공공 지원에 따른 투명하고 효율적인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영기 인천시 버스정책과장은 “그동안 준공영제 표준운송원가에 대한 감사 지적이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버스 사업자가 이윤을 내고, 운수 종사자의 처우 개선도 필요하다는 것도 알고있어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가능한 합리적이고 균형감 있게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각적으로 고민해 준공영제 효율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운수 업체와 종사자들은 이 같은 주장 등에 대해 반박했다.  안광헌 인천시 버스운송사업조합 수석부이사장은 “임금인상은 각종 악조건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금인상은 타 시도보다 낮은 인건비를 서울시 수준으로 개선한 것이며, 이는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안 이사장은 “지난해 표준운송원가를 산정하는 이행협약서를 재개정하며 감사원 지적과 많은 문제들이 해소됐다”고 항변했다. 임경화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인천지역노동조합 사무처장도 “인천시가 대중교통의 공공성을 무시하고, 교통복지 정책이 아닌 비용의 논리에 매몰되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했다. 그는 “시 당국이 비용 절감만을 위해 근로조건 개선을 억압하고, 전국 꼴찌의 임금과 장시간 근로로 우리 운수 노동자들이 희생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정 지원 급증의 주 원인을 운전직 노동자들의 인건비로 탓하지 말라”며 “지속가능한 버스 공공경제의 핵심은 단연코 재정”이라고 강조했다.  사모펀드 인수 업체인 강화교통㈜ 노승후 대표는 “사모펀드의 ‘악의 축’ 이미지를  어떻게 해소할까라는 고민을 사업 초기부터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런던도 우리와 같은  준공형제를 하고 있으며, 7개 업체가 한 업체당 1~2천 대 정도를 관리한다”라며 “글로벌 사모펀드들이 인수나 합병을 통해 대형화 했던 것”이라고 했다. 노 대표는 “인천시내 버스를 30개 회사가 관리하는 것보다 3~4개 업체에서 관리하는 게 일관성이나 통일성 측면에서 훨씬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김송원 인천시 시정혁신단 부단장은 “준공영제의 핵심은 시민 세금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투입하는냐가 관건”이라며 “논란이 되고 있는 표준운송원가 등에 대해 한 번쯤 점검해보자는 취지에서 이번 토론회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대, 제8회 직무채용박람회 '소통' 개최…700여명 청년 참여

경기대학교(총장 이윤규)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가 9일 수원캠퍼스 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한 제8회 직무채용박람회 ‘소통’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날 박함회에는 진로 및 취업 고민이 깊은 재학생과 지역 청년 등 700여명이 참여해 취업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이번 박람회는 재학생 및 지역청년의 직무 이해를 높이고 커리어 설계와 멘토-멘티 간 네트워크 형성 등을 통한 고민 해결을 위해 마련됐다. 박람회에는 삼성전자, 현대트랜시스, 로레알코리아, GS 리테일, 기아자동차 등 40여개 기업에 재직하고 있는 동문 멘토가 참여해 취업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후배들에게 다양한 조언을 해줬다.  또 오티스엘리베이터코리아 등을 포함한 도내 6개 우수 기업 (K-친화기업) 인사담당자의 채용 설명 및 취업 상담과 수원고용복지플러스센터 등 5개의 청년고용 유관기관의 청년고용정책 안내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이 밖에도 이벤트 존에서는 진로취업컨설팅, 이력서 사진 촬영, MBTI/STRONG 검사, 취업사주·취업타로 등이 진행됐다. 김윤 경기대학교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장(인재개발처장)은 “경기대학교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가 재학생 뿐만 아니라, 지역 청년의 취업지원을 위한 의 일자리 거점 센터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새빛수원] ‘2023 수원연극축제’ 20일 개막

따스한 바람 사이 꽃내음 그득히 서린 완연한 봄. 수원특례시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시민을 위한 ‘2023 수원연극축제’를 개최한다. 유명 해외·국내 초청작부터 다양한 예술적 시도를 체감할 수 있는 공모 선정작까지 다양한 작품이 거리예술로 승화된다. 여기에 다채로운 체험을 통해 내재된 예술적 감수성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생태와 환경을 위한다는 기치 아래 열리는 축제인 만큼 자연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다양한 활동도 가능하다. 코로나19 완화로 4년 만에 제 모습을 되찾은 수원연극축제를 자세히 들여다본다. ■ 공중 퍼포먼스에 다국적 작품까지… 해외 초청작 ‘눈길’ ‘2023 수원연극축제’는 오는 20, 21일 경기상상캠퍼스에서 펼쳐진다. 2개 해외 초청작과 1개 다국적 협업 작품이 준비됐다. 해외 작품 초청은 4년만이다. 그간 코로나19로 해외 작품을 선보이지 못했던 수원연극축제가 다시 국제적 연극축제로서 면모를 자랑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해외 초청작 중 대표작은 ‘보알라 정거장’이다. 스페인 극단 보알라 프로젝트가 이틀간 오후 8시30분부터 45분동안 사색의 동산 밤하늘을 무대로 공중서커스를 선보인다. 마지막 기차를 놓친 사람들이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와 환상의 세계를 경험하게 되는 과정을 나타낸다. 30m 높이 대형 크레인에 매달려 오르내리는 등 아찔하면서도 짜릿한 움직임으로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 다른 해외 초청작 ‘머리를 쓰다듬으며’도 주목할 만하다. 서커스와 무용을 결합한 스페인 극단 Cia Du’K’tO의 혼성 2인무다. 때로는 부드럽고, 때로는 거친 기타 선율에 맞춰 각자의 몸짓으로 기대고, 밀어내고, 다시 의지하면서 관계를 묻는다. 행사 기간 동안 오후 4시부터 30분간 생생1990 앞에서 만날 수 있다. 국적이 다른 극단이 협업해 만든 기획작 ‘마-피-코(MA-PI-KO)’도 눈길을 끈다. 한국 극단 ‘그린피그’와 말레이시아·필리핀 연합 극단 ‘페이크뉴스 프로젝트’가 만드는 토론극이다. 3개 국가를 통합해 연대 국가를 설립한 뒤 수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짜뉴스 메커니즘을 탐구하는 내용이다. 이틀간 오후 4시30분, 공간1986 1층 로비와 주방에서 시작된다. ■ 거리극·서커스·이동식 공연… ‘알록달록’ 국내 작품 국내 초청작과 공모작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거리극과 서커스, 무용은 물론 이동식 공연까지 다채로운 형식의 공연이 연극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오후 6시 사색의 동산에서 펼쳐지는 국내 초청 대표작 ‘다크니스 품바’는 극단 모던테이블 무용수들이 어둠 속에서 강렬하고 역동적인 춤사위로 에너지를 분출한다. 품바 또는 각설이타령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전통적인 무용과 현대무용이 조화를 이루는 유명작을 눈앞에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두 번째 초청작 ‘자살광대’는 배우 김예은씨의 1인극이다. 좌절한 광대가 기발하면서도 우스꽝스러운 방법으로 자살을 시도하나 이웃들 덕분에 매번 실패하는 내용이다. 죽음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 관계의 아름다움, 삶에 대한 감사 등의 의미를 전한다. 행사 기간 동안 오후 7시 생생1990 앞에서 30분간 공연한다. 축제의 대미는 이틀간 오후 9시20분부터 생생1990 앞에서 열리는 음악공연이 장식한다. 20일에는 ‘수니인바이츠’가 가요·팝 등 다양한 음악을 브라스 편곡한 재즈가, 21일은 ‘계피자매’가 세계 민속악기 소리로 재해석한 월드뮤직이 울려 퍼진다. ■ 즐길거리 ‘꽉꽉’… “쉴 틈 없는 연극축제” 이 기간 동안 오감을 자극하는 즐길거리도 가득 채워진다. 환경을 주제로 한 업사이클링 체험을 비롯해 지역 작가 연계 작품 활동, 포레마켓 등이 대표적이다. 수원문화재단이 진행하는 업사이클링 체험 부스는 공작1967 앞 잔디에 마련된다. 생태와 환경에 중점을 둔 수원연극축제 의미에 걸맞게 자연의 가치를 고취시키는 데 목적을 둔다. 우유팩을 활용해 필통, 카드집, 파우치 등을 만들거나 폐가죽, 원단, 종이를 활용해 달력이나 체험키트를 제작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업사이클링 화분에 공기정화식물을 심어 반려식물 키우기에 도전할 수도 있다. 수원지역 작가들과 연계한 체험프로그램 ‘숲속 예술 놀이터’는 소중한 창작활동 경험을 제공한다. 수원 화성을 모티브 한 패턴으로 북바인딩 제작, 대상을 새롭게 탐색하는 드로잉, 독특한 재료로 일상 그리기, 영상과 융합한 스톱모션, 자연물을 활용한 연필꽂이, 액자 만들기 등이 진행된다. 20일에는 지동예술샘터에 입주한 작가 4명이, 21일에는 푸른지대창작샘터 작가 4명이 지도에 나선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경기상상캠퍼스가 주관하는 ‘포레마켓’도 현장에 풍성함을 더한다. 상상캠퍼스 입주 단체와 지역생활문화동호회 등 20개 단체가 참여한다. 아기자기한 디자인 소품과 핸드메이드 액세서리, 반려동물 제품, 업사이클 공예 등이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 연출을 맡은 임수택 예술감독은 “심리적 접근성이 좋은 거리예술에 집중해 시민들이 문화적으로 윤택한 경험을 할 수 있게 준비했다”면서 “때로는 건조하고, 때로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거칠기도 한 삶을 위로받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원특례시 관계자는 “수원연극축제는 가정의 달인 5월에 숲 속에서 휴식과 함께 공연예술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행사”라며 “예술가와 관객, 자연이 소통할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