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속 동물 기린… 민화, 공예품, 현대작품까지 특별전 열려

상상 속 동물 ‘기린’을 주제로 한 민화와 공예품, 현대작품 등 시대별 기린과 관련된 다양한 작품을 둘러보는 전시가 열린다. 양주시립 회암사지박물관은 5월 3일 박물관 1층 로비에서 특별전 ‘기린말고 기린(Not Giraffe, but Qilin)’ 전시회를 개막한다. 이번 특별전은 전시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동물원 속 긴 목을 가진 기린이 아니라 상상 속의 전설적인 동물 기린을 살펴보는 전시회다. 전시는 1부 ‘기린, 상상하다’, 2부 ‘기린, 상징하다’, 3부 ‘기린, 발견하다’로 구성해 시대별 기린과 관련된 작품을 배치했다. ‘기린’는 고대 중국에서부터 전해 내려오는 상서로운 동물로 중국 명나라 때 대규모 원정대가 아프리카에서 데려온 목이 긴 동물을 보고 전설 속 ‘기린’과 유사하다 해 붙인 이름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성인의 출현과 태평성대를 상징하는 동물로, 시대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이마 한 가운데 긴 뿔과 화염 모양의 큰 갈기, 사슴의 몸과 말의 다리를 지닌 모습으로 묘사돼 왔다. 정치적으로는 왕도정치를 상징하고 종교적으로는 최고 가치의 격을 지녀 옛 기록에 ‘용, 봉황, 거북과 함께 사령(四靈) 중 하나이며, 그 중에 가장 으뜸’이라고 전해져 왔다. 특히 조선 전기를 대표하는 양주 회암사지 사적에서도 기린을 찾아볼 수 있어 조선왕실과 당대 불교계에서 회암사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국회, '50억클럽·김여사 특검법' 패스트트랙 지정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50억 클럽' 특검과 김건희 여사 특검 법안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다. 이에 반발한 국민의힘은 반대 토론 뒤 본회의장을 퇴장, 표결에 불참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화천대유 50억 클럽 뇌물 의혹 사건 진상규명 특검 법안과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규명 특검 법안을 패스트트랙에 태우는 안건을 표결에 부쳤다. 무기명 수기 투표 결과, 50억 클럽 특검 법안은 183명이 표결에 참여해 찬성 183명으로, 김 여사 특검 법안은 183명이 표결에 참여해 찬성 182명, 반대 1명으로 각각 안건이 통과됐다. 패스트트랙 요구안은 재적 의원 5분의 3(180석) 이상 찬성이 있어야 본회의에서 통과되는 만큼, 민주당은 의원 총동원령을 내려 표 단속을 했다.  이날 두 특검법안이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지정되면서 두 특검법은 늦어도 12월 말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국회법에 따르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안건 심사는 국회 소관 상임위(최대 180일)와 본회의 숙려기간(최대 60일)을 거쳐 최장 240일(8개월)이 소요된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일단 '정의당 안(案)'으로 쌍특검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검 추천권, 수사 범위 등 법안 내용 수정은 본회의 숙려기간에도 가능하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오는 12월 말 패스트트랙을 거쳐 양 특검이 공식 출범하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양 특검 이슈가 정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권에서는 쌍특검 법안이 연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어린이날 달굴 극장가 대전…마리오에 이어 짱구도 찾아온다

어린이날을 맞아 펼쳐지는 애니메이션의 대향연이 극장가를 달군다. 게임 속 친근한 캐릭터인 마리오가 지난 26일부터 극장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오랜 기간 아이들과 함께 해온 짱구 역시도 함께 출격 채비를 마쳤다. ■ 추억의 게임 속 마리오가 스크린에…‘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누구나 한 번쯤은 배관공 마리오 게임을 즐겼던 기억이 있다. 추억의 게임 속 배관공 마리오가 스크린에 되살아났다.  영화의 서사는 기존 게임 캐릭터와 세계관을 활용한 만큼,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다루는 대신 적절한 변주와 함께 캐릭터의 매력을 발산하는 데 집중한다. 마리오가 버섯 왕국을 탐험하며 악당 쿠파에 맞서는 큰 줄기의 흐름 속에서 시대상을 반영하는 차원으로 일부 각색이 들어갔다. 이번 영화에선 마리오가 피치 공주, 키노피오와 함께 쿠파에게 납치된 루이지를 구출해야만 한다. 영화는 기존 마리오 시리즈뿐 아니라 파생작인 ‘마리오카트’ 등의 게임 관련 IP를 최대한 끌어모아 적극 활용해 원작 게임 팬들을 향한 예우를 갖추면서 러브레터의 역할을 다한다는 점에서 찬사를 받고 있다. 한편으로는 새로운 잠재 고객층인 어린이 세대에게 마리오와 친구들, 그리고 그들이 몸담고 있는 세계관을 매력 넘치게 잘 표현해낸 영화라는 평도 이어지고 있다. ■ 어른도 아이도 함께 감동 범벅…‘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동물소환 닌자 배꼽수비대’ 지난해 4월 일본에서 먼저 공개돼 흥행했던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동물소환 닌자 배꼽수비대’가 4일 개봉한다. 이번 애니메이션은 30번째를 맞는 극장판 시리즈이자 애니메이션이 방영된 지 3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이다. 어느날 짱구 가족에게 자신이 짱구의 친엄마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찾아온다. 짱구를 둘러싼 출생의 비밀이 커져가는 가운데,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해야 하는 짱구의 좌충우돌 스토리가 이어진다. 이번 편은 일본의 전통 문화, 닌자 가문 등 지역적인 특성이 두드러지는 서사로 구성된다.  ‘짱구는 못말려’ 시리즈가 늘 그래왔듯 짱구와 가족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상황들과 얽혀가는 갈등이 가족의 의미가 어떤지 돌아보게 만든다는 점에서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콘텐츠다.

인천대 축구부 감독대행 체제 장기화로 팀 운영 차질 우려…감독 선출 시급

인천대학교 축구부의 감독대행 체제가 장기화하면서 팀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인천대 체육진흥원이 축구부 감독이 퇴직한 지 2달여가 지났는데도 감독 모집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인천대 체육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월28일 김시석 전 축구부 감독이 정년퇴직해 현재 최광훈 코치가 감독대행 역할을 맡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대 축구부의 지도자는 종전 감독 1명, 코치 1명에서 감독대행 1명으로 줄었다. 인천대 축구부의 감독과 코치 정원은 감독 1명, 필드코치와 골키퍼 코치 각 1명씩 3명이지만 그동안 인천대는 감독 1명과 코치 1명만 고용해 축구부를 운영해왔다. 이 상황에서 최근 감독이 퇴임했지만 신규 모집을 하지 않아 코치 1명이 모든 훈련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런데도 인천대는 축구부 감독과 코치 자리를 포함한 내부 인력구조 개편 계획을 세우는 중이라는 이유로 인력 충원을 미루고 있다. 인천대는 구조 개편이 모두 끝난 뒤 축구부 감독 등을 모집할 예정이다. 구조 개편에는 최소 2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지도자가 부족한 인천대 축구부는 코치 1명이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부터 맞춤형 훈련, U리그1 일정까지 모든 일을 감당한다. 현재 리그가 진행 중이어서 감독대행을 맡는 코치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주변 코치들에게 부탁해 선수들 훈련을 돕고 있다.  인천대 축구부는 지난달 17일부터 11월3일까지 ‘2023 U리그(University League)1’ 3권역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인천대는 지난 2020년 U리그1 3권역에서 무패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9개 팀 중 4위에 머물러 있다.  지역 안팎에선 대학 축구부에서 지도자 1명으로는 선수 관리와 운영이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축구부 학부모들 역시 인천대 축구부 운영의 질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김 전 감독이 정년퇴직이 이미 예고돼 있었던 만큼 인천대가 감독 모집 계획을 미리 세웠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대학 축구부 지도자 A씨는 “축구부를 정식 감독이 아닌 감독대행으로 운영하면 선수들 관리나 전술 준비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리그 진출을 꿈꾸는 선수들에게는 하루하루가 중요한 시기”라며 “감독이 선수들의 프로리그 진출 지원 등의 역할도 하기 때문에 감독 공석이 오래 이어지면 득이 될 것이 없다”고 했다.  인천대 축구부 선수의 학부모 B씨는 “인천대가 조금만 신경썼다면 이같은 상황을 충분히 방지할 수 있었다”며 “지금이라도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을 고용해 좋은 환경에서 선수들이 훈련받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인천대 관계자는 “현재까지 감독과 코치 모집 일정은 미정이며, 조직개편이 끝난 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대로 운영하더라도 축구부 운영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청소년 범죄예방위원 수원 장안지구위, 청주소년원 후원품 전달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위원 수원지역 장안지구위원회(회장 최성배)가 청주소년원생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물품을 후원했다.  장안지구위원회는 지난 25일 청주소년원 미평여자학교(원장 유상운)를 방문해 120만원 상당의 체육용품과 간식(꿀떡)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이날 범죄예방위원은 미평여자학교 관계자로부터 청주소년원 현황 및 교육 프로그램, 인권 중심의 학생처우 특별관리 활동을 청취했다. 2009년 여자 소년원으로 개원한 미평여자학교는 10세부터 19세까지의 여자 아이들이 폭행이나 절도, 성매매 등의 비행을 저질러 일정기간 교육을 받는 곳이다.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사회에 적응하도록 중·고등학교 교과 과정을 가르치면서 학업이 중단된 학생들의 검정고시를 지원하고 제빵, 헤어디자이너 등 직업훈련도 시키고 있다. 유상운 청주소년원장은 “소년원생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관심을 보내주신 청소년 범죄예방위원 수원지역 장안지구위원님들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직원들과 함께 학생들의 건강과 바른 인성 함양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성배 회장은 “평소 위기청소년들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중, 미평여자학교를 방문해 체육활동 물품지원을 하게 됐다”며 “소년원생들이 꿈을 잃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고용노동부·삼성전자, 평택에 첨단산업 훈련센터 개소…인력양성 온힘

고용노동부와 삼성전자가 손잡고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반도체 분야 교육을 지원하는 등 첨단 분야 인력양성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고용노동부와 삼성전자는 27일 평택 삼성전자 DS부문 협력사 환경안전 아카데미에서 반도체 분야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첨단산업 공동훈련센터(이하 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권기섭 고용노동부 차관, 윤태양 삼성전자 부사장, 이현덕 원익IPS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 센터는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 분야 인력을 양성하고자 대기업의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해 동종업계 중소기업 근로자와 채용 예정자, 구직자에게 직무훈련을 제공한다. 이날 평택에 문을 연 센터는 반도체 공정 이론과 산업안전 교육·훈련 등 5개 과정을 운영하며 연간 최대 2천80명을 교육할 계획이다. 특히 반도체 공정별로 쓰이는 유해화학물질 취급방법과 작업별 위험요인을 분석하고 이를 가상현실(VR) 시뮬레이터로 시연하는 등 다양한 산업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 차관은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삼성전자 주도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에 기반한 인력 양성과 산업안전 생태계를 구축한 것은 상징적 의미가 있다”며 “정부는 이런 상생모델이 다양한 분야로 확산하도록 공동훈련센터 확대와 안전보건 상생협력사업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늘 점심은 내 생애 최고의 음식”...재가 장애어르신 4년만에 힐링 나들이

여러 이유로 몸이 불편해 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장애어르신들이 김포시보건소 직원들의 도움으로 4년 만에 흥겨운 힐링 나들이를 즐겼다. 시보건소(소장 최문갑)는 지난 19일 지역사회중심 재활사업의 일환으로 보건소에 등록된 재가 장애어르신 19명과 ‘일산 아쿠아플라넷 문화체험’을 가졌다. 이들은 김포시 읍·면·동사무소가 파악해 보건소에 등록된 재가 장애어르신들로 연중 보건소 방문보건팀의 재활보호를 받고 있다.  특히 사고 등 후천적인 이유로 시각이나 신체의 장애를 안고 있는 분들로 평소 외출 기회가 적고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이번 나들이는 어르신들에게 큰 위로가 됐다. 이날 나들이는 시보건소 방문보건팀 직원 12명과 보건소로 실습 나온 연세대 간호대 4학년 재학생 5명이 어르신들의 일대일 보호는 물론 말동무로 함께해 더욱 뜻깊은 여행이 됐다. 어르신들은 아쿠아플라넷을 방문해 다양한 해양생물과 신기한 마술쇼 관람 등 평소 접하기 어렵던 체험을 즐겼다. 또 오랜만에 여러 사람과 점심식사도 함께했다. 나들이에 참여한 김모 어르신(73)은 “오랜만에 외출해 너무나 기쁘다”며 “매일 혼자 식사했는데 오늘 여럿이 함께 먹은 점심은 내 생애 최고의 음식”이라고 소감을 전해 뭉클한 감동을 줬다. 유모 어르신(74·여)도 “몇 년만의 나들이인지 모르겠다. 이렇게 구경시켜주고 밥도 먹여 주고 너무나 고맙다.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고마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장미경 방문보건팀장은 “직원들 모두가 어르신들을 내 부모님처럼 보살펴줘 감사한 하루였다”며 “한 분 한 분 케어하느라 힘들었지만 어르신들이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보람과 긍지를 느꼈다”고 소회를 전했다. 김영주 보건사업과장도 “신체적 활동이 제한된 재가장애인들에게 이번 나들이가 일상생활의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사회 참여 증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재가장애인들의 건강 수준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