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경기교육의 발전을 위해 도민에게 직접 교육정책을 제안받는 ‘정책구매제’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다. 2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정책구매제는 도교육청만의 고유한 정책 브랜드로 도민의 정책 제안을 받아 실무부서와 소통·공유하고, 공론화를 거쳐 교육정책을 개발하는 제도를 말한다. 도민이라면 누구나 정책의 입안자가 돼 경기교육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의제 발굴 및 개선안을 제시할 수 있어 도민과 함께 교육 정책을 완성해간다는 의미가 있다. 도교육청은 통합 플랫폼인 가칭 ‘경기ⓔ로움’ 홈페이지 구축을 통해 교육공동체와 도민들의 접근성을 강화하고, 통합적 관리 및 집약적 운영으로 다양한 현장 제안 중 유의미한 내용에 대한 정책을 발굴한다. 또 정책구매제 시스템화를 통해 온·오프라인 연계의 경기교육정책 공론화 장을 만들고 온라인 시민 서포터즈단과 전문가, 담당 부서의 숙의 과정도 시스템화해 도민과의 소통을 강화한다. 정책구매제는 제안→접수→검토→심의→시행→성과평가 등 6단계를 거쳐 운영된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도민이 제안한 정책에 대해 현장 공감 반응을 살핀 뒤 제안요건 충족 여부 등을 확인해 접수하고, 이를 실무담당 부서 및 실무자 지정을 통해 검토한다. 이후 제안자와 실무자가 최종 제안서를 제출하면 심의위원회를 통해 우수제안을 채택하고, 정책포럼이나 투표, 토론 등을 통해 정책계획을 수립해 실행한다. 이러한 단계를 거치고 나면 현장에 해당 정책을 적용해 성과를 평가하는 과정을 밟는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정책구매제 도입을 위해 최근 경기도의회와 공동으로 ‘정책구매제를 통한 정책 제안 활성화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토론회에는 학생과 학부모를 비롯해 경기도의원, 관련 전문가, 교직원 등 200여명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정책 제안 제도의 현황과 문제점을 살펴보고, 정책구매제 도입에 따른 정책 제안을 더욱 활성화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와 함께 의미있는 정책 제안이 교육청의 숙의 과정을 거쳐 정식 교육 정책으로 발전하기 위해 정책구매제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자리에서 임태희 교육감은 “정책구매제는 모든 정책의 당사자들이 정책 형성에 함께 참여한다는 소통과 참여의 의미가 크다”며 “의미있는 정책구매제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논의해달라”고 요청했다.
■ 입구 들어서면 반갑게 맞아주는 ‘로피’ 로보파크 1층 입구에 들어서면 안내로봇 ‘로피’가 인사한다. 로봇 가이드 로피의 역할이 사람 못지않다. 아이들은 진짜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로피에게 손을 흔들며 반갑게 인사한다. 로봇박물관 로보파크에서 관람객이 가져야할 필수 덕목은 ‘호기심과 용기’다. 전시물 앞에 설치된 버튼을 눌러 로봇과 이야기를 나누어 본다. ‘소개’ 버튼을 누르면 “안녕?” 하며 인사를 하고, 감정을 표현한다. 아이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버튼을 하나씩 누를 때마다 반응하는 로봇의 변신이 재미있다. 4D 영상관에서 로봇이 주인공인 영화 ‘스파키’와 ‘볼츠와 블립’을 관람하고 관절을 이용해 사다리를 오르는 ‘레더보이’를 따라 2층으로 올라가니 더욱 흥미로운 공간이 펼쳐진다. 바퀴 달린 자동차가 인조인간으로 변신하는 ‘변신로봇’을 비롯해 ‘마술로봇’이나 음악을 연주하는 ‘몬스터밴드’는 로봇의 역할과 가능성을 흥미롭게 전달해 준다. 로봇은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료 분야에도 깊숙이 진출해 있다. 청소용 로봇, 극한 작업용 로봇, 학습용 로봇, 완구용 로봇 등 일상 깊숙이 들어와 있는 로봇의 존재를 거듭 확인하게 된다. 우리 눈에 익숙한 휴머노이드 ‘휴보’와 세계 최초의 네트워크 기반 인간형 로봇인 마루·아라를 가까이서 마주하는 것도 즐겁다. ■ 미래 꿈나무들에 꿈과 희망을 전해주는 로봇 로보파크는 아이가 전시물을 직접 작동해 볼 수 있는 체험형 박물관이다. 로보파크는 매년 아티스트 로봇전시와 로봇체험전 같은 기획전을 열고 다양한 로봇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대부분의 전시물을 어린이가 직접 작동시켜 볼 수 있기 때문에 관람객들의 호응도 매우 높다. 로보파크의 자랑은 다양한 전시 연계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장난감을 만들고 금속 프레임을 이용해 꼬마 로봇을 제작하며 기계의 원리를 배우고 투석기를 제작하여 미니대회를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로봇 아카데미’는 로봇 과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최고 수준의 교육 과정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화가처럼 그림을 그리고, 축구 경기를 하고 불평 없이 청소를 하는 로봇은 어떤 역사를 가졌을까? ‘로봇’이라는 단어는 노동을 의미하는 체코어 ‘로보타’에서 나왔다. 로봇은 혼자서도 척척 움직이며 스스로 작업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기계이다. 로봇은 점점 사람과 닮아가고 있다. KAIST가 만든 국내 최초 휴머노이드 ‘휴보’를 비롯해 학습용 로봇, 댄스로봇, 영어회화용 로봇 등 다양한 지능형 로봇은 우리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로보파크는 그동안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로봇에 대한 꿈을 키워주고 과학에 대한 체험과 교육을 통해 우리나라 최고의 로봇관련 전시 및 교육, 체험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관람객의 초상화를 즉석에서 그려내는 화가 로봇,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댄스 로봇, 응접을 담당하는 서비스 로봇까지. 직접 체험은 물론 로봇을 만들어볼 수 있는 아이들을 위한 로봇교육과정도 마련하고 있다. 체험실은 학습용 로봇을 조립하는 유치원생들로 가득 찬다고 한다. 부천 로보파크 전시관 2층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로봇 스포츠센터에서는 로봇이 발로 뛰고 장애물을 넘고 미로를 찾아가는 ‘로봇스포츠’가 펼쳐진다. ‘로봇 K-1’으로 불리는 로봇 격투기 대회도 바로 이 로봇 스포츠센터에서 열린다. 로보파크가 대외적으로 널리 알려질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로봇 스포츠 대회를 개최했기 때문이다. 국내 최초로 지능형로봇 전문 과학관으로 개관해 크게 주목을 받았던 로보파크는 개관부터 현재까지 꾸준하게 청소년을 대상으로 로봇교육을 진행해왔다. 교육로봇 특별전을 열어 공학에 뜻을 둔 학생들의 호기심과 지적 상상력을 자극해왔다. 기획전시실이 있는 로보파크 3층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로봇 제작에 몰두하는 아이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기획전시실은 유아부터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체험프로그램은 물론 산업현장의 전문 인력들에게 로봇활용 직무능력 교육과 로봇교재 및 교육 콘텐츠를 홍보하는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지역 내의 관련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는 ‘휴머노이드 코딩교육’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연계 체험교육을 통해 전시 관람은 물론 로봇활용 교육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는 사실도 빠트릴 수 없다. ■ 인간·로봇이 어울린 세상을 상상하는 놀이터 부천 로보파크는 우리 일상에 들어와 있거나 장래에 들어올 첨단 로봇과의 관계가 어때야할 지를 생각하도록 이끈다. 산업 전 분야에 적용되고 있는 인공지능은 물론 로봇과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머잖은 날에 실행될 자율주행자동차에도 로봇에게 맡겨야 할 역할이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인간과 로봇 사이에 효과적으로 일을 수행할 수 있는 관계를 구축하는 방법에 대한 지침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인간과 동행할 휴먼 로봇의 발전을 지켜보면서 인간의 미래를 상상한다. 로보파크는 사람처럼 환경을 이해하고 사람처럼 생각하고 결정해서 사람처럼 행동하는 로봇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로봇이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상황을 파악하고 그에 맞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로봇 산업의 최종 목표는 사람과 같은 로봇을 만드는 것이다. 인공지능을 연구 개발하면서 사람처럼 생각하는 로봇 인공지능 개발을 목표하고 있다. 로봇은 인간의 동료이자 친구로서 우리 아이들에게 인식되고 있다. 거실 바닥을 청소하고, 자신들과 놀아주는 친숙한 존재이다. 챗GPT 인공지능을 장착한 로봇이 거리를 활보하는 시대가 오면 세상은 좀 더 살만해질까. 전시관에서 만난 아이들의 맑은 눈빛을 떠올리며 ‘인간과 공존하는 따뜻한 감성을 지닌’ 휴먼로봇의 출현을 기다린다. 부천산업진흥원은 로보파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어 나갈 로봇 과학인력 양성에 많은 정성을 쏟고 있다. 이러한 정책에 힘입어 로보파크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로봇교육을 실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로봇전문 교육기관으로 이름을 떨쳤다. 연간 1만1천여명의 교육생을 배출해왔으며, 2009년에 창단돼 50명으로 구성된 로봇스포츠 클럽 ‘로파스’를 운영하는 것도 로보파크의 자랑이다. ‘로보파크의 친구들’이란 뜻의 로파스 팀은 각 분야의 로봇 교육 기초 단계를 거친 친구들 중에서 선발되며 구동형 로봇반과 휴머노이드 로봇반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부천시의 미래산업팀과 부천산업진흥원의 로봇융합팀이 서로 협력한다는 사실과 테크노파크에 로봇기업과 연구기관이 입주해있다는 사실은 로보파크가 내세울 수 있는 또 하나의 자랑이다. 로보파크에서 운영하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단기 체험학습 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 재미를 주면서 창의력과 로봇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준다. 아이들의 지적 호기심과 창조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로보파크의 전시물과 체험프로그램은 매년 새롭게 채워지며 개발되고 있다. 아이를 동반한 학부모들이나 유치원, 초중등학교에서 로보파크를 즐겨 찾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생활 속에서 체험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의 미래 비전을 완성해 가는 학교, 풍부한 경험을 기반으로 학생이 직접 자신의 미래를 그려 가는 꿈꾸는 학교, 수원 청명중학교(교장 고경희)는 행복한 배움 속에서 건강하게 성장하고, 청명한 미래를 완성하는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1997년 문을 연 청명중은 7천74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지난해부터는 특수학급이 신설돼 총 16개 학급에서 학생들이 배움의 꿈을 키워 가는 중이다. 학교가 제시하는 ‘교육공동체가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행복 교육’이라는 비전(Vision)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의 감동(Impression)을 자아내고, 학생과 교사의 열정(Passion)으로 ‘청명 V.I.P 교육’을 완성해 가고 있는 청명중학교를 찾았다. ■ ‘덜 가르치고 더 배우기’ 통한 ‘배움·성장·미래’ 인재 양성 청명중은 교사가 주도해 학생들을 학습시키는 형태의 교육에서 벗어나 미래교육의 방향인 ‘덜 가르치고 더 배우기(Teach Less, Learn More)’를 목표로 삼고 있다. 학생이 교육의 중심이 돼 새로운 발상과 창의적 도전을 펼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얘기다. 청명중은 이러한 교육과정을 ‘빛깔있는 교육과정’으로 명명하고 지역사회는 물론 진로 체험활동 등 각종 프로그램과 연계한 교육을 하고 있다. 자유학년제 운영을 통해 학생이 주제를 선택하고 활동하면서 다양한 직업체험을 통해 진로를 탐색하고, 흥미와 적성을 반영한 동아리 활동도 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활동에는 교과와 교과, 교과와 비교과를 연계해 진행되는 복합형 미래교육이 적용된다. 체험학습을 떠난 공간에서 그 공간을 이루는 다양한 직업을 직접 체험하고, 연구하는 시간을 갖거나 문화시설을 방문해 학생들이 직접 해당 시설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방식 등의 복합교육이 진행되는 형태다. 학생들은 이러한 체험활동을 통해 자신의 삶 속에서 스스로 미래 역량을 길러가는 경험을 하게 되며, 교사들은 이를 돕는 지지자이자 인도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 건강한 신체에서 싹트는 건강한 정서… 건강드림 프로젝트 청명중은 2022~2023 건강드림학교로 선정돼 관련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건강드림학교 추진팀은 생활 속 체력 향상을 위한 체육 교육에 나서는 한편 건강한 식습관을 기르는 영양·실생활 교육, 자기주도적 건강 관리를 위한 보건·상담 교육 등을 계획했다. 이처럼 건강드림 프로젝트는 체육과 영양, 보건, 상담 등의 통합적 건강지원 체계를 통해 학생들의 신체는 물론 정서 건강까지 회복시켜 가고 있다. 현관과 체육관, 보건실 등에 체질량 측정기와 혈압계를 배치해 교육공동체의 건강 확인이 가능하도록 하면서 학생자치회가 주관해 건강 계단 디자인 공모전도 했다. 공모전을 통해 뽑힌 건강 계단은 현관에서 학교로 올라가는 길목에 배치돼 계단을 이용할 때 열량 소모 정도와 건강 지식 및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 학교급식 안내자료에 영양퀴즈 및 건강메뉴 제안 코너도 신설해 건강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면서 매월 3개의 메뉴를 학생들이 제안한 메뉴로 배치해 학교급식에 대한 만족도도 높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총 네차례에 걸쳐 학생들이 건강관리 습관을 체화할 수 있는 단체전 중심의 ‘함께하는 청명올림픽’도 개최한다. 청명중은 이 같은 올림픽을 통해 학생들이 건강한 신체를 갖는 것은 물론 서로 협업하고, 격려하며 성장하는 협동의 마음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시설 개선 통한 쾌적한 학교 완성 청명중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고 있는 학생들이 인공지능(AI)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고, 이를 학업에 접목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들도 내실있게 준비하고 있다. 2024년까지 열람실 위주였던 학교도서관을 확장·이전해 에듀테크 창작실부터 미디어제작실, 토론실, 독서 카페 등의 융복합 교육문화공간으로 재구조화를 준비하는 것도 이러한 교육의 일부다. 1학생 1스마트기기 보급이라는 경기도교육청의 정책에 발맞추면서 AI 학습 튜터링 시스템을 도입하고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학습공간과 학년별 소통공감실 등의 미래형 교육환경 구축도 구상하고 있다. 특히 획기적인 AI 시스템으로 평가받으면서도 여전히 각종 도덕적 문제를 안고 있는 챗GPT 등의 AI시대를 대비해 논리적 질문 능력과 정보를 선별할 비판적 검증 능력, 확보한 재료를 통해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창출능력 등을 기를 수 있도록 관련 교육을 준비 중이며 디지털 윤리교육과 미래형 창직(創職·새로운 일자리 형성) 교육 등을 학교 안팎의 다양한 교육활동과 연계해 강화할 방침이다. 또 교육부와 도교육청이 혁신적 교육모델로 평가하고 있는 ‘국제바칼로레아(IB)교육’의 확대도 함께 구상하고 있다. 단순히 IB관심학교로 교육당국의 정책을 따라가기보다는 교사들의 능력 향상을 기반으로 청명중만의 IB교육 모델을 완성해 가고자 하는 목표다. 이를 통해 청명중은 한 개의 정답을 찾는 교육에서 천 개의 생각을 만드는 교육으로 전환해 가겠다는 목표도 세워둔 상태다. 인터뷰 고경희 청명중학교 교장 “입시 위주 교육 벗어나… 협력·존중 가치 집중” “앎이 삶에서 생명력을 발휘하도록 학생주도의 체험 교육을 확대하겠습니다.” 2021년 3월 공모를 통해 청명중에 부임한 고경희 교장은 학생들이 스스로 원하는 배움을 선택하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삶의 역량을 강화해나갈 수 있는 체험활동을 강조한다. 중학생 시기가 삶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 믿음에서다. 부임 당시부터 수원의 역사·문화·생태·사회와 함께하는 배움을 내세웠던 고 교장은 최근 학생들이 원하는 디지털 교육의 실현을 위해 학교 도서관 재구조화 사업에 교장실까지 내놨다. 학교 도서관을 1층으로 옮겨 각종 디지털 교육 관련 시설을 갖추면서 바로 옆에 붙어 있는 교장실을 토론실이자 학생들의 휴게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더 이상 지식주입형 교육은 경쟁력이 없는 시대를 살고 있고, 이제는 미래 역량 중심의 학습체제 전환을 통한 지식창출형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며 “입시경쟁 위주의 교육이 아닌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연계해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학생들이 협력과 존중의 가치를 배워갈 수 있는 체험활동의 교육 연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행복은 강도보다는 빈도가 더 중요하다”며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소소한 행복감과 성취감을 느끼면서 자신감과 자존감을 기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학교 경영을 한 편의 영화 제작과 같다고 표현한 고 교장은 주연배우인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게 교직원은 교육과정이라는 시나리오를 탄탄하게 구상하고, 학부모는 제작의 전 과정을 함께하며 모니터링하고 성원하는, 각자의 역할에서의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공부하는 교사들, 자신감과 자존감을 느끼며 참여하는 교육을 완성하고 있는 학생들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삶의 변곡점이 되는 시기인 중학교 시절,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미래역량을 기른 인재를 양성해내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경마소비자협회(이하 협회)가 사단법인으로 공식 출범했다. 협회는 경마 소비자 권익보호에 나선다. 협회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사단법인 허가를 받고, 법원에 등기를 마치면서 경마 고객의 100년 소원인 소비자 단체가 설립됐다고 27일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한국마사회를 찾는 경마 고객은 지난 2019년 기준 1천271만명, 매출액은 7조3천572억원이다. 마사회는 마사회법에 의해 설립된 경마독점운영권자로, 그 이익금은 축산발전 기금으로 대부분 사용된다. 하지만 독점적인 경마운영권을 가진 마사회가 7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려주는 고객에게 경마꾼으로 대하는 것이 일상이었다. 이에 경마 고객을 위한 권익보호 제도가 없다는 문제가 나왔고, 협회는 고객 권익보호를 위해 출범하게 됐다. 협회 관계자는 “마사회는 독점적인 경마운영권을 가지고 있어 고객 중심의 경영을 하지 않고 있다”며 "협회가 발족돼 국가와 마사회가 합심해 경마를 즐기는 고객이 주인이 되고 좋아하는 말을 경마장에서 마음껏 응원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즐길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얼마 전 시장 한구석에서 본 모 습이다. 우리 시대의 땅에서 나 무 팽이치기 하던 때 하고 많이 다르다. 대야에 기계로 찍어낸 팽이 돌리는 모습은 어색하기 도 재미있기도 하다. 4명의 아 이들이 푹 빠져 노는 모습을 보 니 오랜만에 신선하고 좋다. 아 이들 노는 모습이 그리운 시절 이다. 홍채원 사진작가
과천지식정보타운과 북의왕IC를 잇는 연결도로가 28일 임시 개통된다. 27일 과천시에 따르면 과천 갈현동 일대에 들어서는 과천지식정보타운(이하 지정타)~북의왕IC 연결도로가 28일 오전 6시부터 임시 개통된다. 연결도로가 임시 개통된 것은 지정타 내 기업들의 입주가 본격화 되면서 출퇴근 시간대 주변도로 혼잡이 가중됨에 따라 교통편의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지정타~북의왕IC 연결도로는 지난 2017년 9월 준공됐다. 하지만 지정타 사업, 국도 47호선 우회도로와 연결돼 관리돼야 할 필요성에 따라 당초 계획보다 개통이 지연됐다. 이에 북의왕IC를 이용해 과천 지정타 등으로 드나들 수 없어 안양까지 우회해 과천으로 들어오는 불편이 있었다. 특히 연결도로는 당초 관련 기관의 입장 차이로 인해 임시 개통 여부가 불투명했다. 국토교통부의 도로구역 해제 고시 이전까지의 관리주체는 제2경인연결고속도로㈜와 고속도로순찰대였으나 시와 과천경찰서로 관리주체를 각각 전환키로 하면서 임시 개통이 가능하게 됐다. 향후 시는 과천경찰서와 해당도로에 대해 교통표지판 등 교통안전시설물을 보강해 시민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이번 임시개통으로 지식정보타운 입주기업 직원과 입주민의 제2경인고속도로, 성남, 서울 방면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포천시는 다음달 1일 근로자의 날과 20일 세계인의 날을 기념해 외국인등록증(여권)을 소지한 외국인에게 관광지 4곳을 무료로 개방한다. 외국인이 무료로 둘러볼 수 있는 포천지역 관광지는 포천아트밸리를 비롯해 산정호수와 한탄강세계지질공원, 민간시설인 허브아일랜드 등이다. 시가 이 같은 이벤트 추진은 외국인 근로자들의 노동과 경제적 기여에 감사를 전하고 관광지를 찾는 외국인에게 포천을 홍보해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다. 시는 또 외국인주민 대표자협의회와 협업해 외국인관광객 유치를 위한 온라인 홍보로 SNS 채널과 외국인 유튜버를 활용한 홍보도 진행할 예정이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5월 한달 동안 ‘Beautiful Pocheon’을 주제로 손수창작물(UCC) 공모전도 열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5월 가정의 달과 세계인의 날 등에 다채로운 행사를 많이 준비했디. 이 기간 동안 관광지를 찾는 외국인에게 즐거운 추억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인의 날은 국민과 재한외국인이 서로의 문화와 전통을 존중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07년 제정된 법정기념일로 매년 5월20일이며 이날부터 1주일 동안 세계인 주간으로 정해졌다.
‘제13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2023 성남’이 27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4일간 열전에 들어갔다. ‘도전하는 경기! 성남에서 도약을!’ 슬로건으로 31개 시·군 4천377명 선수가 참가한다. 이날 개회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신상진 성남시장 등 도내 시장·군수, 성남지역 국회의원,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이용운 경기도장애인체육회 부회장, 이영봉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 등 내빈들과 각 시·군 선수단이 참석했다.
최근 '개 식용 종식'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김건희 여사의 발언이 개 농장주들의 생존권을 침해한다며 대한육견협회가 지난 25일 명예훼손 혐의로 김 여사를 고발했다. 손원학 대한육견협회 사무총장은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바라는 건 생존을 위한 대책"이라며 "경기도 일대 육견농장을 조사한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에게도 정식으로 문제 제기를 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도 파주와 충남 아산 등 잔인한 동물학대 현장은 최근까지도 계속 발견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영환 동물권단체 케어/와치독 대표는 "개들이 살아있는 상태에서 고통을 가하는 사람들의 '비도덕적인 행위'가 가장 큰 문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개정된 동물보호법이 오늘(27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정당한 사유' 없이 동물을 죽이는 행위가 금지된다. 개정된 법령에서는 ’정당한 사유‘ 없이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를 금지함으로써 법에 근거한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동물을 죽일 수 있도록 명시했다. 개정된 동물보호법 시행에 따라 '개 식용 종식'도 가속화 될 전망이다.
“낡은 시설의 개선을 위한 현대화 사업이 필요하지만, 상황이 쉽지 않습니다. ” 27일 오전 9시30분께 인천 서구 가좌동의 가좌하수처리장. 이곳은 중·동·미추홀·남동·부평·서구 총 6개 구에서 나오는 하수와 분뇨의 처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각 지역에서 나온 분뇨가 가득찬 분뇨수거차량이 수시로 오간다. 하수 복합탈취기에서는 악취를 저감하기 위해 연신 소리를 내며 돌아가고 있다. 지난 1991년 들어선 가좌하수처리장은 2번의 증설을 거쳤다. 하수처리장 내부에 사이사이는 녹이 슬어있다. 이날 오전 11시께 서구 청라동의 청라자원환경센터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곳에는 서·동·부평·계양·강화군에서 나오는 생활폐기물이 모인다. 센터는 3일 동안 쌓은 약 1천t의 생활폐기물들을 소각하고 있다. 밖으로 향하는 굴뚝에는 연신 하얀색 증기가 빠져나오고 있다. 지난 2001년 처음 들어선 이곳에는 공장 기계 곳곳이 낡고, 먼지가 쌓여 있다. 인천 지역의 환경기초시설인 서구 가좌하수처리장과 청라자원순환센터의 시설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인천환경공단에 따르면 가좌하수처리장은 1일 35㎥의 하수와 2천580㎘의 분뇨의 처리를 하고 있다. 또 청라자원환경센터는 1일 420t의 생활페기물 소각, 1일 100t의 음식물 재활용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들 시설 모두 20여년 넘은 시간 동안 하수처리 및 소각이 이뤄진 탓에 시설개선이 시급하다. 그러나 2개의 환경기초시설의 시설 개선에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탓에 좀처럼 쉽지 않다. 공단은 환경기초시설의 활성화를 위해 낡은 하수처리장의 관로를 바꾸고, 탄소포집과 악취포집이 가능한 시설을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공단은 하수처리장의 시설 개선에 필요한 예산이 수천억원에 이르는 탓에 국비확보를 계획하고 있다. 청라자원순환센터도 현대화가 필요하지만, 주민들의 소각장 폐쇄 의견이 강한 탓에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공단은 2031년까지 계획하고 있는 승기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에 약 4천억원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국비 400억원으로는 환경기초시설 보수까지는 예산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은 “하수처리장의 시설개선은 하수도 특별회계로 이뤄지는 데, 하수도요금을 무한정 올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좋은 시설과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관로를 고치지 않으면, 오히려 지하수를 정화하는 일이 예산이 더 많이 든다”고 했다. 최 이사장은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라자원순환센터에는 210t 용량이 2개 있지만, 빈 공간이 1곳이 있다”며 “(처음 설계부터)증설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고 했다. 이어 “활용을 할 수 있을지는 인천시와 구청 등이 방향결정을 할 부분”이라고 했다. 이어 최 이사장은 “유럽에는 소각장을 랜드마크라고 해서 스키장과 영화관을 마련하기도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