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LS일렉트릭과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친환경 공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태양광 발전소를 유치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1일 공사에서 LS일렉트릭㈜과 ‘태양광 발전단지건설 및 운영을 위한 직접전력구매계약에 관한 실시협약’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공사가 지난해 2월 가입한 RE100(소비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도록 유도하는 캠페인) 달성을 위해 수립한 계획의 일환이다. 공사는 공항시설 내 재생에너지 직접 발전량을 높이고, 총 전력 사용량 중 재생에너지 비중을 10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공항부지 내 재생에너지 태양광 발전단지를 건설 및 운영한다. 또 공항 시설 전력 공급, 공항 전력계통망 직접 연계를 주요 내용으로 오는 2044년까지 협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두 기관은 ‘직접 전력구매계약’ 방식으로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직접 전력구매계약’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전기 소비자가 전력 시장을 통하지 않고 거래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태양광 발전단지는 협약 기간인 2025년~2044년까지 총 387GWh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예정이다. 63빌딩이 약 5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공사는 총 18만 톤의 온실가스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나무 2만6천 그루를 심어 1년간 얻을 수 있는 효과다. 인천 중구 운서동 2960 일원에 15만㎡ 규모로 조성하며 총 사업비는 약 196억 원이다.  김동현 LS일렉트릭 대표이사는 “인천국제공항의 RE100을 향한 여정에 함께 할 수 있어 뜻 깊다”며 “이번 사업을 발판으로 전력판매 사업에 진출한 만큼, 재생에너지 분야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했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공사가 국가 재생에너지 산업생태계 발전의 선도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국내 대표 친환경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천 청년 창업인 이지혜 대표 "지역 대표하는 크리에이터 될 것"

“포천은 관광자원이 풍부하고 천혜의 자연경관도 넉넉해 이런 것을 잘 엮어 콘텐츠로 만들고 활용하면 세계적으로 각광 받는 고장이 될 수 있어요.” 포천 사랑에 푹 빠져 고향의 번영과 자신만의 뚜렷한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청년 창업인 카페 반월 이지혜 대표(36)의 확신에 찬 한마디다. 이 대표는 도시가 아닌 도농복합도시 포천에서 무한 가능성에 도전하는 열혈 청년이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차별화된 아이템을 현실화 하는 데는 용기와 실천이 우선이다.  이 대표는 “대학 졸업 후 잠시 도시에서 공간디자이너로 직장생활을 했지만 나만의 캐릭터를 살린 삶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역사성이 살아있는 반월산성의 명칭을 응용해 ‘카페 반월’이라는 상호명을 달고 지난 2018년 포천시청 앞에 커피숍을 창업, 이젠 안정궤도에 안착했다”고 전했다. 그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아를 찾기 어려운 도시 직장 생활을 접고 태어나 자란 정든 고향에서 보람 있는 일을 하며 미래를 개척하는 것이 더 뜻있는 삶이라는 소신을 실천해냈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과감하게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평소 그의 소신과 신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멀지 않고 천혜의 역사 자연 자원이 풍부하며 새롭게 개척할 여지가 큰 포천에서 소중한 뜻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처음부터 순탄치만은 않았다. 이 대표는 “창업 당시만 해도 무척 힘들었다. 모든 걸 자력으로 해결해야 했고 어떤 것도 타의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결연함이 오늘을 있게 한 원동력이 됐다. 여기에 더해 찾아온 고객들과 진실한 소통을 하면서 꿈이 현실이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만의 브랜드를 갖고 싶다는 열망으로 창업해 ‘커피’라는 매개체로 고객을 만나 소통의 물꼬를 트고 이들과 함께 ‘우리의 도시 포천을 달린다’를 슬로건으로 포천천을 달렸다.  20대부터 50대 까지, 군인과 교사, 소방관, 자영업자 등 연령과 직업군도 다양하다. 격주 토요일마다 독서토론도 하며 정신적 에너지를 재충전한다. 이 대표는 포천을 새롭게 디자인하려고 대학원에서 신지식도 습득하고 있다. 포천의 지역성을 살린 전국 단위의 반월 트레이닝 러닝대회 같은 굴지의 행사를 포천에서 펼쳐 지역경제를 살리는 원동력을 만들어내고 싶다는 미래의 포부도 제시한다. 이미 지난해 70여명이 참여해 포천천을 걸으며 가능성을 실험해본 바 있다. 농촌에 청년이 없어 지역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며 오롯이 포천 청년의 저력을 실증해 보여준다. 이 대표는 궁극적으로 포천을 대표하는 크리에이터가 되는 것이 목표다. 사근사근한 목소리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모든 것을 혼자서 척척 해내는 그의 카페는 산뜻한 공간에 은은한 조명, 커다란 식물과 경쾌한 음악이 흐르며 이른 아침부터 젊은 고객들이 쉴 새 없이 찾아 들어 무한 긍정 에너지가 넘쳐 난다.

광명 시민 72%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적절치 않다”

광명 시민 72%가 반대하고 있는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이 적절하지 않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지난 21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박승원 광명시장과 김두관·임오경·양기대 국회의원, 광명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관련 갈등 현안 국회토론회’에서 토론자로 나선 김우철 국회정책연구위원은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은 우리나라 철도의 미래 수요 등을 고려했을 때 최적지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은 “지금 4천300㎞ 우리나라 철도연장은 2030년이면 5천300㎞로 늘고 국토 면적이 비슷한 외국 사례에 비춰 예측하면 40~50년 후에는 네다섯 배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그만큼 차량기지 분담률도 늘어나고 버스나 배와 달리 같은 라인으로 차량기지를 설치해야 하는 철도 특성을 고려하면 광명은 구로차량기지 이전 대상지로 부적절하다”고 설명했다 . 이어 “국가철도 백년대계를 위해 광명이 아닌 더 넓은 부지에 더 많은 예산을 들여 추진해야 한다”며 “구로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것을 단순히 광명으로 옮긴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승원 시장은 “광명이 구로차량기지 이전 최적지가 아니라는 명쾌한 결론”이라며 “광명 시민 의견을 수렴할 자신과 용기가 없다면 국토부는 이 사업을 중단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는 국회의원 등 주최 측 요청에도 국토부 관계자가 참석하지 않자 토론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국토부가 광명 시민 목소리를 경청할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시민은 “국토부가 사업을 진정성 있게 추진하고자 한다면 원희룡 장관이 직접 광명에 와서 광명 시민을 만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성토했다. 한편 지난 9일 경기일보가 여론조사기관인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광명 시민 500명을 상대로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반대한다’는 응답이 76.2%로 나타났다.

'갭투기' 서울 강서구 최다… 경기·인천, 안전지대 아니다

인천 미추홀구를 시작으로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등으로 확산하고 있는 전세금 피해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갭투기’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서울 강서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정의당 심상정(고양갑)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부터 2022년 8월까지 주택자금 조달계획서에 따르면, 이 기간에 주택 가격 대비 세입자 임대보증금 비중(전세가율)이 80%를 넘는 이른 바 ‘갭투기’ 거래는 모두 12만1천553건이었다. 시·군·구별로는 서울 강서구가 이 기간 동안 5천910건으로 가장 많았고, 충북 청주시가 5천390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부천 4천644건, 고양 3천959건, 평택 3천857건 등으로 경기지역 상당수 시군에서 갭투기가 벌어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2천700채를 보유한 이른바 ‘건축왕’ 사건이 발생했던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은 읍면동 기준으론 전국에서 3번째로 많은 1천646건의 갭투기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갭투기 거래의 평균 매수가는 2억5천여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71%인 8만7천여건의 거래가 3억원 미만 주택에서 이뤄졌다. 주택 유형별로는 서울 연립 다세대 주택은 2만8천450건(23.4%), 경기·인천 연립 다세대 주택은 2만8천439건(23.4%)이 거래돼 갭투기의 절반에 육박하는 사례가 수도권 연립 다세대 주택에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아파트도 갭투기 피해를 비켜갈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갭투기 거래의 29.6%(3만5천886건)는 수도권 아파트에서 이뤄졌는데, 그중 2만9천986건이 경기·인천지역 아파트에 쏠려 있다. 아파트 가격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만큼 현 추세가 이어질 경우 전세금 반환에 관한 갈등이 사회 전반으로 확대될 우려를 낳고 있다.

직장인 10명 중 3명, 근로계약서 없이 일한다

직장인 10명 중 3명(27.3%)은 근로계약서 없이 ‘일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사무금융우분투재단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 지난달 3일부터 10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천 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직장인 1천 명 중 130명(13%)은 근로계약서를 '작성했지만, 교부받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직장인 143명(14.3%)은 '작성하지도 않았다'고 응답했다. 이같이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거나, 교부받지 못한 이들은 대부분 비정규직(38.8%), 비노조원(28.7%), 월 150만원 미만 수령자(41.3%)인 것으로 나타났다. 입사 채용공고나 제안 조건이 실제 근로 조건과 동일한지 묻자, 10명 중 2명(22.4%)은 '동일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입사 면접에서 불쾌하거나 차별적인 질문 등 부적절한 경험을 당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전체 응답자 중 17.5%가 '경험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절차법에 따르면 구인자는 정당한 사유 없이 채용 광고 내용을 구직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하면 안 된다. 또 고용 후 정당한 이유 없이 채용 광고에 적시한 근로조건을 구직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해선 안 된다. 김기홍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불공정 채용이 발생하는 것은 고용세습이 아닌 계약 과정에서부터 드러나는 갑을 관계에 있다"며 "법과 제도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채용 갑질 문제를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