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수원, 서울과 ‘슈퍼매치’에 사활

창단 이후 최대 위기에 처한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전통의 라이벌’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시즌 첫 승리에 재도전한다. 개막 후 7경기 연속 무승(2무5패·승점 2)으로 최하위에 머물면서 지난 17일 이병근 감독이 경질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의 수원은 2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최성용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은 수원으로서는 이날 경기 승리가 그 어느 때보다도 간절하다. 이유 불문하고 이 경기를 잡아 팀 개막 후 최다 연속 무승의 불명예 기록을 끊어내야 한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상대인 서울은 이번 시즌 확 달라진 모습으로 4승1무2패, 승점 13으로 4위를 달리고 있다. 7경기를 치르는 동안 13골을 넣어 경기당 평균 2골 가까운 득점력으로 리그 3위를 기록 중이다. 실점도 총 8골로 안정적이다. 특히 7경기를 치르는 동안 골을 기록하지 못한 경기가 한 경기도 없을 정도로 꾸준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어 7경기서 7골에 그친 수원을 압도한다. 첫 승 부담감에 더해 ‘슈퍼매치’라는 부담감까지 더해진 수원으로서는 버거운 상대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수원으로서는 반대로 이 같은 이중고를 뚫고 승리한다면 반전의 기틀을 다질 수 있다. 감독 경질의 악재 속에 치르는 첫 슈퍼매치서 시즌 첫 승리를 거둔다면 선수들의 사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최성용 감독대행과 선수들은 각종 악재 속에서 맞이하는 시즌 첫 슈퍼매치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내야 한다. 다른 생각을 할 겨를 없이 사활을 걸고 이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감하고 공격적인 축구를 통해 ‘닥공’을 펼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시즌 첫 연승을 거둔 6위 수원FC(승점 10)는 같은 날 오후 7시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8위 인천 유나이티드(8점)를 상대로 최근 살아난 화력을 앞세워 3연승 사냥에 나선다. 이에 맞서는 인천은 지난 라운드서 강원FC를 2대0으로 꺾은 여세를 몰아 안방서 시즌 첫 연승을 노리고 있다.

‘등기부등본 깨끗’ 의심 없이 계약했는데… 전세사기 전 곳곳 수상한 정황 포착 [스토리가 있는 뉴스]

이른바 ‘화성 동탄 오피스텔 집단 전세사기 의혹’과 관련 경찰이 수사를 이어가는 가운데 깨끗한 등기부등본과는 달리 심상치 않은 정황들이 속속 포착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임차인, 경찰, 지역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임차인 20대 김모씨와 30대 양모씨가 각각 사는 화성시 능동(전용면적 20㎡)·반송동(42㎡)의 오피스텔 등기부등본상에는 근저당권 및 전세권 설정 등 제3자에 대한 권리가 기재돼 있지 않거나 말소돼 있다.  이 때문에 이들은 별다른 의심 없이 소유주 A씨와 전세계약을 공인중개사 B씨를 통해 체결했다. 40대 여성 A씨와 남편 C씨는 2020년부터 지난해 하반기까지 화성 동탄 등지에서 오피스텔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소유 부동산은 총 250여채에 달한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9천만원을, 양씨는 같은 해 9월 2억1천500만원을 전세 보증금으로 각각 냈다. 김씨의 계약은 역전세(전세가>매매가), 양씨는 높은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이다. 통상적으로 이러한 계약은 만기 도래 시 임차인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런 가운데 과거 삼성전자 직원 자유게시판에는 A씨에 대한 경고글들이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일보가 입수한 글에 따르면 게시자는 지난 2021년 5월21일 자유게시판을 통해 ‘A씨가 판치는 것 같은데 집주인이 변경되면 1달에 1번씩 등기부등본을 뽑아서 확인하라’는 식의 글을 썼다. ‘집주인이 사기꾼이라면 등기부등본에 압류 같은 게 잡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곧이어 같은 해 5월26일에도 비슷한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자는 자신을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한 뒤 ‘현재 사는 집도 새로 들어올 임차인이 계약을 완료했다. 이후 집주인이 바뀌었다는 말에 바로 등기부등본을 떼어보니 3월에 A씨로 바뀐 상태였다. A씨는 본인이 매입한 가격보다 높게 전세를 내놓고, 역전세 계약을 했더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A씨가 소유 중인 능동·반송동 소재 오피스텔은 삼성전자 Nanocity(화성캠퍼스)와 직선거리로 4㎞ 떨어져 있는 등 위치 특성상 해당 업체의 직원들의 수요가 존재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직원 자유게시판에 이러한 글이 올라온 것은 사실”이라며 “당시 이런 저런 말이 오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태의 중심인 소유주 A씨와 공인중개사 B씨는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주민들 “알파탄약고 당장 이전하라”

주한미군 알파탄약고 이전을 요구하는 고덕국제신도시 주민들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20일 고덕국제신도시총연합회(이하 연합회)에 따르면 최근 연합회는 캠프 험프리스 정문 앞에서 “당장 알파 탄약고를 이전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알파 탄약고는 평택시 고덕면 율포리 산 48 일원에 위치한 27만8천482㎡ 규모의 주한미군 탄약고로 고덕국제신도시 3단계 사업부지 내 있다. 해당 탄약고는 2002년 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따라 2008년까지 이전이 끝났어야 했으나 반환이 미뤄지면서 탄약고 이전을 전제로 시작한 문화예술공원 조성 등 고덕국제신도시 개발사업도 차질을 빚고 있다. 아울러 도심 한복판에 폭발물을 보관한 시설이 계속 자리를 잡고 있으면서 안전성까지 우려되자 주민들이 조속한 이전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주민들은 지난해 8월 신속한 이전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 데 이어 9월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 사령관에게 서한을 보내는 등 부지 반환을 강력 요구해왔다. 오치성 연합회장은 “알파 탄약고 이전이 미뤄지면서 도시개발이 지연되니 학교 등 시설 구성이 늦어지고 주민 불편도 늘고 있다”며 “더욱이 군사보호경계선은 선일 뿐 실제 탄약고가 폭발하면 피해는 더 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민들과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집회를 열 계획 등을 논의하고 있으며 진행 중인 서명운동을 마치는 대로 주한미군 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자체 공공기관장 인사청문회 '속빈강정'... 실효성 의문

공공기관장 임명시 의회의 인사청문회가 법제화됐으나 의무규정이 아니어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0일 의정부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2월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지방공사 공단, 지방출자 출연기관장의 임명 이전에 지방의회가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이 마련됐다. 인사청문회 조항을 신설해 지방자치단체장은 지방공사 사장, 지방공단 이사장을 비롯해 출자 출연기관의 장에 대해 의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할 수 있다. 의장은 요청이 있으면 인사청문회를 한 뒤 결과를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송부하도록 규정했다. 인사청문회 해당 후보의 직위, 청문회 절차, 운영 등은 조례로 정하도록 했다. 의정부시의회 관계자는 “조례를 제정한다 해도 상위법에 어긋나게 인사청문회 요청을 강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의정부시 관계자도 같은 취지의 의견과 함께 “중앙으로부터 인사청문회 조례기준안이 내려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 조례가 제정돼도 의회는 지자체장의 요청이 있어야 인사청문회를 할 수 있고 현재대로 인사추천위의 추천을 받아 임명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 동안 의정부시의회는 의정부시문화재단 대표 등 출자 출연기관장 임명을 둘러싼 자격논란 등의 이유로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을 주장해 왔다. 한 의원은 “법개정 취지가 지자체장의 공공기관장임명의 전횡을 막고 인사검증을 통한 자격 시비 등을 차단하려는데 있는 만큼 조례에 이를 살리고 집행부와 협약(MOU)을 통해 어느 수준까지는 절차화하는 방안을 찾으면 된다”고 말했다. 의정부시의회는 개정된 법 시행시기에 맞춰 조례제정을 검토, 준비 중이다. 개정된 법은 오는 9월부터 시행된다. 한편 개정된 법 시행시기와 맞물려 의정부시 도시공사가 출범한다. 하지만 인사청문회 관련 조례가 마련되지 않아 도시공사 사장은 인사추천위의 추천만으로 의정부시장이 임명할 수 있다.  시설관리공단 외 의정부시 출자 출연기관은 문화재단, 평생교육원, 청소년재단, 상권활성화재단 등 5개 기관으로 이 중 문화재단, 평생교육원, 청소년재단 등의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 인사추천위의 추천을 받아 임명됐고 상권활성화재단의 대표는 오는 10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김포시, 김포골드라인 혼잡 긴급처방...버스 8대 증차

김포시가 김포골드라인 혼잡 긴급처방으로 김포공항을 오가는 70번 버스를 증차했다. 김포시는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를 위한 긴급대책으로 24일부터 출근혼잡시간대인 오전 6시45분부터 오전 7시45까지 한시간 동안 70번 버스 8대를 추가 투입해 운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저감을 위해 운행 중인 김포공항역행 70번 버스는 현 5대에서 출근시간대에 8대(편도8회) 증차된다”고 설명했다.  8대가 추가 투입되면 출근혼잡시간 배차간격은 현 15분에서 5분으로 줄어 70번 버스의 편의성과 정시성이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운행되는 노선은 기존 5대가 운행하는 노선(걸포북변역~풍무역~고촌역~김포공항역)과 같다. 시는 70번 버스 외에도 경기도와 함께 다음달 초까지 김포공항역행 45인승 직행버스를 추가적으로 24회 편성 운행할 계획이다. 도로 상황 및 신호체계, 승객 탑승인원 등을 분석해 점진적으로 총 80대까지 늘려갈 예정이다. 또한 버스전용차로 연장 및 3분 배차간격으로 지하철 못지 않은 정시성을 추구해 김포만의 혁신적인 버스운송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노선 및 배차간격, 예산, 환승시스템 등을 경기도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한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을 위해 최대한 빨리 시행할 수 있는 대안부터 즉각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성 동탄 오피스텔 전세사기 의혹, 경기남부청 이관 수사

일명 ‘화성 동탄 오피스텔 전세사기’ 의혹이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이관됐다.  20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전세사기 관련 사건에 대한 국민 관심과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해당 사건을 화성동탄경찰서에서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로 가져왔다.  이관된 사건은 253채 오피스텔 소유 임대인 사건과 43채 오피스텔 소유 임대인 사건 등 2건이다.  현재까지 화성동탄서에 접수된 전세사기 의심 신고 건수는 253채 관련이 58건, 43채 관련이 1건으로 모두 59건이다.  다만 경찰은 화성 동탄지역에 피해자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화성동탄경찰서에서 신고 접수와 피해자 조사 등 기초수사는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지난 17일부터 화성 동탄 등지에서 전세사기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의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은 오피스텔 전세 임차인들로, 임대인 A씨 부부로부터 전세 만료 후 수개월간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전세 만료 전 ‘전세금을 줄 수 없으니 소유권 이전을 권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