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중국의 한반도 정책은 평화유지…비핵화, 대화 통해 해결”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17일 “중국의 한반도 정책은 평화유지, 비핵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이날 의정부시청 대강당서 열린 ‘중국의 발전현황 및 한중관계’ 주제의 강연에서 남북의 긴장관계에서 중국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 이처럼이 대답했다. 그는 중국의 한반도 정책은 요약에서 말하면 세 가지로 첫 번째로 한반도의 평화유지를 들었다. 이어 “평화는 무조건 지켜져야 한다. 싸워버리면, 큰일이 일어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론 비핵화를 들었다. “남이나 북이나 핵을 가지는 것을 인정할 수 없고 반대한다. 이것은 분명하다. 중국은 비핵화 정책을 계속해 견지해 왔다”고 밝혔다. 세 번째로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대화는 비핵화를 만들고 동시에 정전협정을 평화로 바꾸고 수교도 하는 등 다양한 경로로 접근할 것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미국의 제재를 풀어달라, 압력을 하지 말라, 개입 말라고 미국에 요구하고 미국이 해줘야(들어줘야)하는데 해주겠냐”며 중국의 역할에 한계가 있음을 털어놨다. 그는 작금의 한반도 정세에 대해 “우려하고 걱정스럽다”며 강대강으로 가지 말것을 주문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이날 특강에서 “한국은 영원히 이사갈 수 없는 이웃이고 뗄래야 뗄 수 없는 파트너”라고 표현하며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중관계는 상호간 정치적 신뢰를 증진하고 핵심이익을 존중해야 한다. 외부의 간섭을 배제하고 이견을 적절히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의 핵심이익은 대만문제”라고 말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이날 특강은 30분 동안 한국어로 진행됐다. 김동근 의정부시장, 김민철 국회의원, 최정희 의정부시의회 의장 등을 비롯해 주한 중국대사관 한국국제문화교류원 관계자와 시청 직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기고] 자랑스러운 한국인

근래 해외 언론에서는 ‘대한민국’과 ‘한국인’을 보는 눈이 예사롭지 않다. 6·25전쟁 이후 경제 회복이 불가능할 거라는 예상과 달리 세계 경제 대국(10위권)에 진입한 결과를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민소득은 1960년대 70달러보다 500배 이상 증가했다. ‘한강의 기적’을 세계인은 경이로운 눈빛으로 보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한국전쟁 때는 소총 한 자루 못 만들어 미국과 서방국가의 원조로 전쟁을 치렀던 나라다. 그러나 지금은 방위산업 육성으로 인해 명실상부한 군사 강국이 됐다. ‘현무 미사일 4, 5시리즈’는 이웃 국가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경계할 정도다.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과 SLBM(잠수함 발사용 탄도 미사일)은 주변 국가들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K9 자주포는 ‘전 세계 자주포 시장’의 50% 이상을 장악했다. K2 장갑차는 가격 대비 성능이 매우 우수해 세계최강이었던 독일의 장갑차 링스를 압도한다. 독일의 독무대였던 유럽 시장조차 우리가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경전투기 FA-50을 만들어 전 세계는 물론 전투기 종주국 미국에도 수출하고 있다. 초음속 전투기 K-21은 스텔스 전투기로 만들어, 미국이 자랑하는 최강 6세대 전투기인 F-22와 성능이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은 2022년도 기준 세계 군사 강국 순위 6위에 올라 있다. 최근 5년간 무기 수출 상위 10개국 중 무기 수출 증가율 177%로 1위를 기록했다. 이제 전 세계 어느 국가라도 우리를 얕잡아 볼 수 없게 됐다. 전 세계에 한국인의 저력을 군사력으로도 보여주고 있다. 워싱턴 타임스와 영국의 가디언지의 서울 특파원으로 40여 년 동안 활동했던 영국인 ‘마이클 브린 교수’는 그의 저서 ‘한국인을 말한다’에서 “한국인은 너무 급한 면이 있고, 한국 정부는 부패가 심하며, 혈연 지연에 따른 당파성 문제가 있다”고 꼬집으면서도 “사랑하는 자식이라면 더욱더 엄하게 혼내고, 고쳐야 할 점은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직성이 풀리는 우수한 민족”이라고 했다. 그는 저서에서 “전 세계에서 평균 IQ가 106으로 제일 높은 유일한 나라”라고 했고, “한때 경제 대국 2위였던 일본을, 발톱에 때만큼도 여기지 않으며, 세계에서 기(氣)가 제일 센 민족”이라고 했다. 또한, 국난극복이 취미인 나라라고 극찬하며 문맹률도 세계 최저(1%대)인 나라라고 했다. 문맹률이 미국의 19%와 일본의 23%에 비하면 우리나라가 왜 우수민족인지 알 거 같지 않은가? K-문화는 세계인들을 감동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아이돌 문화는 세계 곳곳에 팬을 만들어 냈고, BTS는 연일 새로운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 영화 및 드라마 시장에서도 K-문화는 단연 돋보인다. 각종 ‘국제 영화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우리나라가 각종 상을 거머쥐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첨단 산업인 IT 분야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꿈의 통신 5G 분야는 세계를 석권하고 있다. 5G가 있어야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 AI 기술이 가능한 범용기술이다.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반도체 분야는 삼성이 세계를 주도하고 있다. 가전제품은 물론, 철강, 조선, 자동차 군사 무기 등 한국이 손을 대었다 하면 1등을 못 하는 것이 없다. 고조선을 건국한 ‘단군’의 건국이념은 ‘홍익인간(弘益人間)’이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라는 홍익인간 이념은 우리나라 정치, 교육, 문화의 전반에 걸쳐 영향을 줬다. 이처럼 ‘인간 근본주의 이념’은 사회주의 국가는 물론, 전체주의, 군국주의 국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우리만의 이념이다. 공자는 생전에 “동이족(東夷族)은 군사 불사지국(君子不死之國)의 나라이다”라며 “나는 이런 나라에서 살다 죽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동이족은 우리나라의 옛 이름이다. 홍익인간 정신으로 살아온 배달민족이 이제는 세계의 으뜸 민족으로, 세계 일류 국가로 거듭나고 있다. 팬데믹 사태 이후 유례가 없는 경제 불황이 닥칠 거라고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그러나 홍익인간 정신이 있기에 국민 모두 힘을 합쳐 거뜬히 이겨 낼 거라고 확신한다.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천원의 아침밥’ 확대 뜻모은 경기도·도의회… 예산 투입 잠정 합의

경기도내 대학생에게 양질의 아침 식사를 1천원에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이 경기도에서 확대 시행될 전망이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협치기구인 여야정협의체가 해당 사업 확대를 위한 예산 투입에 잠정 합의하면서 정책방향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도와 도의회 양당 여야정협의체는 17일 실무회의를 열고 현재 정부가 시행 중인 ‘천원의 아침밥’ 사업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그 결과, ‘천원의 아침밥’에 관심을 보인 도내 대학교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예산 투입을 잠정 합의했다. 도의회 양당은 향후 도와 추가적인 협의를 진행해 ‘천원의 아침밥’ 사업 확대를 위한 지원 예산 및 대상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등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고양6)는 “정부 사업에 대한 도비 매칭 지원인 만큼 별도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없이도 예비비 또는 성립 전 예산 등을 활용해 ‘천원의 아침밥’ 참여 대학 확대를 위한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힘줘 말했다. 민주당 남종섭 대표(용인3) 역시 “여야정협의체를 통해 천원의 아침밥 사업 확대에 뜻을 모았다”며 “여기서 그치지 않고 사업 대상을 확대하는 것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도 관계자는 이날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여야정협의체에서 나온 얘기를 토대로 추후 예산 규모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도의회 국민의힘은 지난 9일 성명을 통해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도내 전 대학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10일에는 곽미숙 대표가 직접 국회를 찾아 박대출 정책위의장을 면담하고 중앙당 차원의 정책 지원을 건의했다. 민주당 남종섭 대표는 지난 12일 논평을 통해 ‘천원의 아침밥’ 사업 대상을 기존 대학생에서 일하는 청년과 고등학교 3학년 학생에게까지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인천공항서 함께 일해요”…구인·구직 후끈

“인천국제공항에서 일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희망을 가지고 방문했습니다.” 17일 오전 10시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4층 항공일자리 취업센터. 공항에서 일하는 것을 꿈꾸는 지원자들이 설레는 발걸음으로 행사장을 찾아 북적인다. 행사장 한 편에는 지원자들을 위한 면접장과 함께 면접 코칭이 이뤄진다. 1부에는 공항의 식당의 조리원 위주의 채용이 이뤄진다. 이날 채용에 참여한 박경희씨(63)는 “공항에서 일하는 조리원 모집에 참여했다”며 “코로나19 등으로 오랫동안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로 다시 일할 수 있을까 기대가 크다”고 했다. 이어 항공기 지상조업과 화물조업 분야의 구직행사로 구성한 2부가 시작하자, 지원자들의 발길은 한 층 북적인다. 김상현씨(24)는 “3년 동안 취업을 못해 일자리가 너무 간절하다”며 “항공기 지상조업에 관심이 많아, 어떤 자격증이 필요한지 궁금해서 찾았다”고 했다. 이어 “내년 채용에서는 자격증과 면허증 등을 모두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중장년 지원자들도 곳곳에서 구직에 대한 열정을 자랑했다. 신인준씨(63)는 “오늘 면접을 봤지만, 나이가 많다는 점이 걸리는 것 같다”며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고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구직활동에 매일, 열정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신씨는 “2017년 퇴직 이후 일자리를 구하고 싶어서 백방 다녔지만, 소득이 없어 이번에는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공항공사가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폭발적인 여행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상주기업 채용의 날’ 행사를 했다. 공항공사가 상주기업만을 위한 이 같은 채용 행사를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역대 최초로 5일 동안 이어진다. 공항공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상조업 20곳과 기내식·호텔·음식·조리 등 상업시설 10곳에 대한 인력 604명의 채용을 예정하고 있다. 공항공사는 청년과 중장년, 경력단절여성 등 다양한 취업자들을 위한 취업 안내도 준비하고 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분기별로 열던 상주기업 채용의 날 행사를 매월 열 계획”이라며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구입기업과 구직자 간의 실시간 연결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회복세에 접어든 공항 상주기업의 채용난 해소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1천330억원 규모 반도체 기술 연구소 유치

해외 투자 유치 등을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세계적인 반도체 진공장비 기업인 알박(ULVAC)그룹으로부터 1천330억원 규모의 기술 연구소를 국내에 첫 유치했다. 김동연 지사는 17일 오후 가나가와현 지가사키시 알박그룹 본사에서 이와시타 세츠오 대표이사와 ‘경기도-주식회사 알박 투자양해각서’에 서명했다. 김 지사는 “알박 연구소가 합류함으로써 경기도가 반도체 메카로서 높은 완결성을 갖게 됐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며 “경기도는 반도체장비업체 1~4위 연구센터가 둥지를 틀 정도로 반도체 첨단기술의 허브가 되고 있다. 알박에서 연구소를 건립하게 된 것은 액수로 따질 수 없는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필요한 것이 있다면 적극 지원해서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더 많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와시타 세츠오 대표이사는 “지금까지 협력과 행정지원을 해준 경기도에 감사드린다”며 “알박은 반도체를 축으로 더욱 성장하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계속할 생각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과 협조를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알박그룹의 계열사인 한국알박은 제조장비 기술개발의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내년 3월 평택시 어연·한산 외국인투자산업단지에 연면적 1만3천168㎡ 규모의 연구소를 준공할 예정이다. 알박그룹은 연구소에 5년간 1천330억원을 투자해 150여명 규모의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에 경기도는 알박의 투자사업이 성공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하고 원만한 사업환경 조성을 위해 협조하기로 했다. 특히 알박의 이번 투자는 ‘최초’, ‘최대’ 기록을 세웠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알박의 해외지사 중 현지인력이 기술연구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알박은 도내 7개 공장을 운영하면서 한국인 엔지니어의 우수성을 확인하고 이번 연구소에서는 한국 연구인력을 직접 연구에 참여시키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150여명의 고용창출은 최근 5년간 해외기업 연구소의 경기도내 유치인원 중 최대 규모다. 이에 도는 알박그룹의 연구소 설립이 최첨단 설비 개발과 반도체 장비 국산화 촉진으로 이어져 도내 협력사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 1952년 설립된 알박그룹은 세계적인 진공기술을 기반으로 고품질 반도체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1995년 설립한 한국알박은 2000년부터 평택시, 파주시 등에 장비제조 7곳, 장비설계(분당기술개발센터) 등 경기도에 총 1억1천만달러를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