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청과 화성특례시청이 제71회 경기도체육대회 사전 경기인 소프트테니스 1부에서 남녀 정상에 동행했다. 임교성 감독이 이끄는 수원시청은 3일 가평테니스장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 1부 결승전서 고양특례시를 2대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섰으며, 여자 1부에서 한우식 감독이 지도하는 화성시청은 수원시선발을 역시 2대0으로 일축하고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앞서 수원시청과 화성시청은 전날 열린 남녀 4강전서 화성시와 성남시를 각각 2대0으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었다. 또 남자 2부서는 이천시청이 결승서 안성시를 2대0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2부서는 ‘전통의 강호’ 안성시청이 이천시 선발을 2대0으로 꺾고 패권을 안았다. 이천시청과 안성시청도 앞선 남녀 4강전서 각각 의왕시와 여주시를 2대0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결승에 동행했다. 이번 대회 1부 종합에서는 남녀 모두 결승에 오른 수원시가 1천510점으로 화성시(1천432점)와 고양시(1천380점)를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고, 2부서는 나란히 금·은메달 1개 씩을 기록한 이천시와 안성시가 1천50점으로 공동 우승한 가운데 포천시가 850점으로 3위에 입상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는 3일 “저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국민과 우리 당원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절차와 방식으로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31명 탄핵안을 제출했다. 무차별 줄 탄핵을 했다.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헌법에 어긋나는 온갖 악법을 만들어냈다. 예산을 삭감해 정부를 마비시키고 있다. 국회의원을 동원해 방탄 국회를 만들었다”며 “역사상 최악의 국회 독재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 선거법위반을 대법원이 바로잡자 사법부를 손봐주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이 후보의 재판을 더이상 못하도록 중단시키는 법까지 만들겠다고 한다”며 “이 사람들이 정권을 잡는다면 끔찍한 독재가 펼쳐질 것이다. 89.77% 이재명은 이미 독재자 아니냐”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우리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환골탈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당을 혁신하겠다. 후보와 당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빠르게 당 조직을 정비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후보는 또 “삼류정치가 대한민국 경쟁력을 깎아먹고 민생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우리 스스로 단합하지 못하고 분열하는 바람에 두 번이나 대통령이 탄핵 당했다”며 “낡은 1987년 체제를 바꾸는 개헌을 추진하겠다. 정치와 사법, 선거제도를 개혁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감사원이 선관위를 감사하고 사전투표제도를 폐지하겠다.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우리 대한민국의 성장엔진을 다시 가동하자”며 “기업하기 좋은 대한민국, 청년들이 꿈꾸는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미래 세대에게 빚더미를 떠 넘겨서는 안된다. 청년 대표가 참여하는 2차 연금 개혁 추진하겠다. 청년 기업가의 창업 천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의 꿈을 이루는 청년 대통령이 되겠다.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 북한 핵무기의 두려움을 없애는 안보 대통령이 되겠다. 자유 통일 대통령이 되겠다”며 “우리 모두 손잡고 더욱 위대한 대한민국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남자 역도 기대주인 박주현(고양특례시청)이 2025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73㎏급 3관왕에 올랐다. ‘실업 새내기’ 박주현은 3일(한국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대회 남자 73㎏급 경기에서 인상 147㎏, 용상 177㎏, 합계 324㎏을 기록해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고 소속팀 최종근 감독이 알려왔다. 이날 박주현은 인상 1차 시기서 142㎏을 드는데 성공한 뒤, 2차 시기서 146㎏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하지만 3차 시기서 2위 모하메드 알 마르주크(사우디아라비아) 146㎏ 보다 1㎏ 더 무거운 147㎏ 도전에 성공해 우승했다. 이어 박주현은 용상서는 1차 시기서 170㎏에 도전했다가 실패해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2차 시기서 같은 무게에 재도전해 성공한 뒤, 3차 시기서 5㎏ 더 무거운 177㎏을 들어올려 티베리우 도노세(루마니아·176㎏)를 극적으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박주현은 합계 324㎏을 기록해 티베리우 도노세(321㎏)와 모하메드 알 마르주크(316㎏)를 꺾고 금메달을 추가해 3관왕이 됐다. 고교 재학 중이던 지난해 아시아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1년 만에 말끔히 씻어냈다.
국내외 고고학 및 문화유산 전문가들이 모여 국가유산인 ‘전곡리 유적’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로 추진하고, 국가유산의 고고학적 가치를 살려 국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됐다. 지난 2일 ‘제32회 2025 연천 구석기축제’가 개막한 가운데 이날 연천군(군수 김덕현)은 전곡선사박물관(관장 이한용)과 함께 전곡선사박물관에서 ‘국가유산 활용의 새로운 접근’을 주제로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이정모 전 국립과천과학관장이 기조 강연에 나섰으며 이화종 한양대 연구교수, 울프 하인 독일 전 아키오테크닉 대표, 유스케 사토 일본 동북예술대 교수 등이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현장에는 고고학 전문가인 김상태 국립나주박물관장, 신영호 국립부여박물관장 등 국공립박물관 관계자 및 김은영 유네스코 의제정책센터장과 김기태 한국 구석기학회장, 인도·독일·네덜란드 등 해외 고고학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전곡리 유적은 동아시아 최초로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출토된 국내 최대 규모의 선사시대 유적으로, 학술적으로도 대중적인 측면에서도 높은 가치로 평가받는다. 이날 ‘전곡리 유적의 활용을 위한 세계유산 등재 검토’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이화종 교수는 “1978년 한탄강 변에서 처음 발견된 전곡리 유적은 이를 바탕으로 1993년부터 선사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전곡리 축제’와 ‘구석기 체험 마을’을 통해 고고학이 대중과 가장 밀접하게 만나는 장소”라며 “대한민국 고고학 유적의 대중 활용 모델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특히 전곡리 유적은 유럽 중심의 뫼비우스 이론을 뒤집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고고학적 발견지”라며 “인류 진화와 확산 경로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다는 것은 세계인이 유적의 가치를 인정하고, 함께 보호한다는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라며 전곡리 유적이 세계유산으로 거듭날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날 세미나에는 탄자니아,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여러 국가와의 문화유산 교류 성과를 중심으로 전곡리 축제의 대표 격인 ‘구석기 체험 마을’을 ‘연천 세계 구석기 엑스포’로 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독일의 울프 하인 박사와 일본의 사토 유스케 박사는 각국의 문화유산 활용 사례를 전하며, “전곡리 유적이 문화유산 분야에서 국제적 교류와 협력을 이끌어갈 수 있는 선도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아시아 및 아프리카 국가를 중심으로 문화유산 활용 경험과 전문성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전문가와 참여국 확대, 국제학술세미나의 정례화하는 등의 실행 전략도 폭넓게 논의했다. 김지선 ㈜TNL 대표 겸 한양대 겸임교수는 ▲역사적 가치에 의의 ▲세계 선사문화축제 정체성 확대 등 연천 구석기축제의 글로벌축제 전략 방안을 다양하게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이정모 전 국립과천과학관장은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을 주제로 기후 위기와 대멸종의 시대에 ‘생물 다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유적 보존의 연계성을 논의하며 전곡리 유적을 지속 가능한 보호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 전 관장은 “기후변화로 과거 지구에 찾아왔던 다섯 차례의 ‘멸종’은 또 다른 종의 ‘진화’를 가져왔지만, 다가오는 여섯 번째 멸종은 인류가 그 대상이 된다”며 기후 위기와 환경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그는 “대멸종의 시대를 극복하려면 생물 다양성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이러한 현실을 깨달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 및 연계프로그램 등 교육이 필요하다. 지금 전곡선사박물관에서 열리는 ‘아름답고 슬픈 멸종동물 이야기’ 전시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전곡리 축제와 엑스포가 세계인이 함께하는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전곡리 유적의 가치가 국제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물관 하면 떠오르는 식상함과 지루함. 이제 그런 박물관을 찾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런 박물관도 있었어? 새로운 테마의 박물관은 물론이고 재미와 흥미를 더하는 박물관이 주목받는 시대다. 농업, 양식 조리, 안보, 산업, 지질, 역사 유적 등 흥미 가득한 박물관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여행하고 즐기면서 지식까지 얻을 수 있는 일석삼조 여행이 아닐 수 없다. ■ 농업의 가치를 새롭게 ‘수원 국립농업박물관’ 국립농업박물관은 2022년 12월 개관한 신생 박물관이다. 하지만 국립박물관답게 규모와 전시 내용이 수준급이다. 차근차근 돌아보려면 꼬박 하루가 걸릴 정도다. 처음 만나는 곳은 식물원과 곤충관이다. 농업박물관에 식물원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이곳의 식물원은 남다르다. 수족관에서 어류를 키우고 어류가 배출한 배설물이 녹아 있는 물을 걸러 식물에 주는 ‘아쿠아 포닉스’가 있다. 친환경적 순환 농법이다. 의미도 남다르지만 열대식물도 풍성해 여느 식물원 못지않은 수준이다. 식물원을 보고 나면 ‘농생꿀팁’ 테마전시가 나타난다. 농촌의 삶과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데 특히 농촌 어르신들의 해답이 담긴 ‘고민자판기’는 랜덤 답변이지만 묘하게 용하니 방문하면 꼭 참여해 보길 추천한다. 박물관의 핵심인 전시관은 농업관1과 농업관2 두 곳으로 나뉘어 있다. 농업관1은 땅과 물, 종자, 재배, 수확이라는 농사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볼 수 있다. 농업관2는 재배한 농산물을 저장하고 가공했던 역사를 보고 변화 중인 미래 농업을 체험할 수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전용 공간도 있다. 농업에 대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어린이박물관이 내부에 별도로 있어 온라인 사전 예약을 통해 초등학생까지 입장 가능하다. 국립농업박물관에서는 야외 공간도 놓쳐서는 안 될 곳이다. 다랑이논밭에서는 계절에 따라 다양한 농작물의 성장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농가월령 산책로’라고 이름 붙은 길을 따라서 걷다 보면 시골의 논밭 사이를 걷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5월에는 어린이날을 맞아 체험거리가 가득한 ‘꼬마농부 미오네 집으로 놀러와!’(3~5일)가 진행되며 중순에는 손모내기 행사도 마련돼 있다. ■ 한국 서양 요리의 역사 ‘안성 한국조리박물관’ 한국조리박물관은 한국에서 유일한 조리 전문 박물관이다. 박물관은 2층 규모로 1층 입구에 들어서면 우리나라 조리 명인들의 사진과 명패가 가득 붙어 있다. 조리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아도 TV에서 한두 번 본 인물이 여럿이다. 한국조리박물관은 벽면을 가득 채운 조리 명인들의 소장품을 기증받아 설립한 박물관이다. 박물관에서는 한국에서의 서양 요리 역사와 발전을 살펴볼 수 있다. 한국의 서양 요리는 고종황제 무렵 시작해 역사는 비교적 짧은 편이지만 원로 조리 명인들의 노력 덕분에 급격히 발전해 왔다. 1층 전시실에서 주목받는 전시물 역시 조리 명인들이 사용하던 조리 기구와 직접 수기로 작성한 레시피 노트들이다. 손때 묻은 조리 기구에서는 명인들의 숨결이 느껴지고 노하우가 가득한 레시피 노트에서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피나는 노력을 기울인 열정이 느껴진다. 차근차근 전시물을 살펴보다 보면 뭉클한 감동이 느껴질 정도다. 2층 전시실의 테마는 와인과 커피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와인의 종류와 한국에서 초장기에 사용한 커피 도구들이 전시돼 있다. 그리고 2층 특별전시실에서는 청와대에서 사용하던 대통령의 식기가 전시돼 있다. 대통령마다 선호하던 식기는 달랐지만 공통으로 적용된 디자인은 봉황이다. 역대 대통령이 좋아했던 식단과 식습관도 매우 흥미롭다. 한국뿐만 아니라 조리 관련 박물관은 세계적으로도 흔하지 않아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 박물관에는 부속요리학교로 ‘에꼴드 모카’가 있어 사전 예약을 통해 방문객들도 여러 교육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 서해를 지킨 국군 장병들의 기록 ‘평택 서해수호관&천안함기념관’ 서해수호관은 서해에서 발생한 북한 도발에 맞섰던 해군의 기록이 전시된 곳이다. NLL은 1953년 8월30일 정전협정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설정된 북방한계선이다. 하지만 북한은 수차례 NLL 인근에서 군사적 도발을 일으켰다. 제1·2연평해전부터 2009년 11월 북한 경비정의 NLL을 침범까지 북한이 도발할 때마다 우리 해군이 당당하게 맞섰고 전시관에는 각 해전의 상황과 당시 사용한 실제 장비들이 전시돼 있다. 각 해전에서 우리 해군 역시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다. 가장 가슴 아픈 일은 장병들의 피해다. 부상은 물론이고 목숨까지 잃은 여러 장병이 있어 지금의 평화가 있는 것이다. 전시관 마지막에는 당시 목숨을 잃은 장병들의 유품과 가족들의 편지가 전시돼 있다. 숙연해지는 공간이다. 천안함기념관은 2010년 3월26일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북한 잠수정 어뢰에 침몰한 천안함에 관한 전시관이다. 당시 천안함에는 104명이 승선하고 있었는데 58명만 구조되고 46명은 전사했다. 온 국민이 ‘살아서 귀환하라’는 ‘마지막 명령’을 내렸지만 끝내 돌아오지 못한 병사들이다. 야외 전시장에는 수중에서 인양한 천안함이 전시돼 있다. 반으로 쪼개진 천안함이 당시의 처참했던 상황을 짐작하게 한다. 서해수호관과 천안함기념관은 군부대 안에 있어 홈페이지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견학할 수 있다. 견학에는 인솔 장병이 동행하며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곳도 제한적이다. 하지만 방문의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방문할 만한 가치가 충분한 곳이다. ■ 대한민국을 이끈 산업의 역군 ‘안산산업역사박물관’ 안산은 서해의 황금어장으로 1970년대까지만 해도 조용한 농어촌 마을이었다. 하지만 1976년 반월지구가 공업 도시 조성지로 확정되면서 국내 최대 규모의 제조업 메카로 변모했다. 2006년 시화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안산스마트허브’로 이름을 바꾼 현재도 첨단산업의 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안산산업역사박물관은 이러한 안산 산업의 역사를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는 박물관이다. 제1전시장에 들어서면 안산 산업 발전의 역사가 가득하다. 산업단지 조성 과정의 사진과 설계도는 물론이고 실제 현장에서 일했던 주요 인물의 생생한 증언을 기록으로 모아 뒀다. 제2전시실은 안산에서 생산된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그중에서도 신진자동차에서 생산한 퍼블리카와 기아에서 생산한 콩코드, 삼륜트럭은 관람객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포토스팟이다. 제3전시장은 제지와 염색 등 일상과 조금 더 밀접한 제품들이 전시돼 있으며 개방형 수장고에서 추억의 카세트 플레이어와 TV 등을 볼 수 있다. 단순한 과거의 유물이 아닌 어릴 적 사용했거나 봤던 물건들도 있어 어른들에게도 흥미 있는 관람이 될 것이다. 박물관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 중인데 그중에서도 ‘응답하라! 새한버스 BF101’는 최고 인기 프로그램이다. 1980년대 안산 시민의 발이 됐던 ‘새한버스’ 모형을 직접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으로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해야 한다. 박물관 입구에 실제 새한버스가 전시돼 있기도 하다. 또 박물관 1층 외부에는 로봇이 음료를 만들어 주는 카페도 있다. 넓은 통창으로 화랑호수와 이어진 야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운치 있다. ■ 한탄강의 지질과 생태를 한눈에 ‘포천 한탄강세계지질공원센터’ 한탄강은 국내 유일의 주상절리 협곡이다. 그 탄생은 수십만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미 흐르고 있던 강 상류, 북의 오리산 등에서 여러 차례 화산이 폭발했다. 분출된 용암이 넓은 용암대지를 만들었고 일부는 강을 채우면서 파주와 문산까지 흘러갔다. 그 위로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지금의 한탄강이 만들어졌다. 한탄강은 용암과 물이 만들어 낸 합작품이다.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센터의 지질관에서는 이러한 한탄강의 형성 과정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화산암은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암석을 말한다. 그중에서도 화강암은 마그마가 땅속에서 서서히 굳은 암석이며 현무암은 땅 위에서 빠르게 식으며 굳은 암석이다. 한탄강 인근을 시추한 결과 화강암과 현무암이 교차로 형성돼 있었다. 화산 폭발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는 의미다. 지질문화관은 한탄강 주변에서 살아온 인류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포천 중리와 철원 장흥리 일대에서는 구석기 시대의 석기가 다수 발견됐다. 구석기 사람들은 당시 주변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었던 응회암과 규암으로 석기를 만들었다. 특히 1978년 미국 병사 그렉 보웬이 한탄강에서 발견한 주먹도끼는 이곳이 가장 오래된 인류 거주지 중 하나임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또 연천군 곳곳에서 고인돌이 발견되며 권력 구조가 형성된 집단이 거주했다는 것도 증명됐다. 1층의 영상관에서는 드론으로 촬영한 한탄강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아름다운 한탄강 협곡 곳곳을 누비는 화면에 따라 좌석도 움직여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 조선 전기 최대 왕실 사찰의 흔적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 양주의 회암사는 고려 말부터 조선 전기 사이 최대 규모의 왕실 사찰이었다. 총 8개 단지로 이뤄져 있으며 다양한 성격의 건축물이 조성됐다. 고대 기록에도 여러 차례 등장한다. 특히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고려 때 서역의 사신이 방문해 ‘절이 무릇 262칸인데 건물과 불상, 불화가 굉장하고 아름다워 동방에서 으뜸으로 중국에서도 많이 볼 수 없을 정도’라는 찬사가 담겨 있다. 회암사지는 1967년부터 2012년까지 10차에 거쳐 발굴 조사가 진행됐으며 일반적인 사찰과 달리 궁궐과 유사한 구조의 사찰이라는 게 밝혀졌다. 1층 전시실에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출토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대표적으로 궁이나 왕실에서 세운 원찰 일부에만 사용된 청기와, 태조 이성계가 제작을 후원했다는 명문이 새겨진 청동 금탁, 왕실에서만 사용했던 최상급 자기 등이다. 2층 전시실에는 석조와 소조 불상 조각과 함께 회암사 주요 전각 구조를 볼 수 있는 모형이 전시돼 있다. ‘360도 다면실감’에서는 회암사의 역사적 의미를 6면 미디어아트로 볼 수 있다. 앉거나 누워서도 감상할 수 있으며 편안한 자세로 어느새 화려한 미디어아트에 빠지게 된다. 박물관 관람을 마친 뒤 돌아보는 회암사지는 더욱 특별하다. 1981년 발굴된 당간지주를 비롯해 가로 14m로 동시에 16명이 사용 가능했던 화장실터, 지름이 1.73m에 이르는 대형 맷돌, 5.89m 높이의 부처님 진신사리 사리탑 등은 잊지 말고 찾아봐야 한다. 회암사지박물관과 사지를 함께 돌아보면 조선 왕실 사찰의 규모와 위상을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또 회암사지터 주변의 잔디광장은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좋으니 여유롭게 둘러보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3일 제21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3차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최다득표자인 김 전 장관을 대선 후보로 확정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진행된 당원 선거인단 투표(50%)와 국민 여론조사(50%) 결과 56.53%를 최종 합산 득표했다. 한동훈 후보의 최종 득표율은 43.47%에 그쳤다. 김 후보는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에서 모두 한 후보를 앞섰다. 김 후보는 선거인단 투표 결과 40만2천481표 가운데 24만6천519표를, 여론조사에서는 20만8천525표(51.81%)의 얻었다. 한 후보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15만5천961표를, 여론조사에서는 19만3천955표(48.19%)를 기록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줄곧 범보수 진영의 지지율 선두를 달리던 김 후보는 지난달 9일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선 출사표를 냈다. 이로부터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 직전 여당이었던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한편 김 후보는 1970~1980년대를 이끈 ‘노동운동 1세대’로 불린다. 반세기가 지난 2025년 현재 그에게는 ‘아스팔트 우파’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정치권에서도 흔치 않은 궤적의 변화다. 국민의힘 전신 정당 소속으로 3선 국회의원과 재선 경기도지사 등을 지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야인’ 생활을 거쳐 윤석열 정부에서 경제사회노동위원장,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영입된 뒤 ‘12·3 비상계엄’ 정국을 거치며 대선 주자로 급부상했다.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가 3일 “정부에 다시 복귀하게 된다면 국민과 힘을 모아 반드시 개헌을 추진하고, 이를 마친 뒤 즉각 하야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이날 전직 국회의원들의 모임인 헌정회를 찾아 “개헌에 반대하는 세력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권력에 집착하는 세력은 결코 개헌을 해낼 수 없다. 특히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개헌에 동의하는 척하다가 말을 바꾸는 정치인들이 문제”라고 비판하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다른 사안은 몰라도 헌법 개정에 대한 의지와 내용은 하루아침에 바꿔서는 안 된다. 그런 행위는 국민을 기만하는 중대한 범죄”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이른바 ‘반이재명 빅텐트’에 대해서는 “왜 특정인을 기준으로 빅텐트를 논해야 하느냐”며 “지금 필요한 것은 시대정신에 맞지 않는 헌법을 바꾸기 위한 빅텐트”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든 조건이 갖춰진다면 새 정부 출범 첫날 대통령 직속 개헌 지원기구를 즉시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품질경영학회가 인공지능을 활용한 품질경영 혁신 방안을 모색하는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한국품질경영학회는 지난 2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기업 밸류업을 위한 AI 품질경영 혁신 방안과 지속가능 경영을 주제로 춘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엠투엠(M2M) 전진하 회장이 ‘웹3.0 시대의 도래와 차세대 플랫폼의 변화’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통해 AI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탈중앙화 인터넷 환경의 혁신성을 강조했다. 전 회장은 “기존의 웹1.0과 웹2.0 시대가 플랫폼 기업 중심의 중앙집중형 구조였던 반면 웹3.0은 사용자 데이터의 소유권과 보상 중심의 참여형 인터넷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블록체인, 생성형 AI, DAO(탈중앙 자율조직)”의 세 가지 기술 요소가 웹3.0의 핵심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강연에서 전 회장은 향후 모든 디지털 활동이 수익화되는 시대가 열린다고 예측하면서 자신이 개발 중인 M2M플랫폼을 소개했다. 해당 플랫폼은 단 한 번의 클릭으로 앱을 생성할 수 있는 혁신적 기술과 함께, 사용자가 콘텐츠 제작, 시청, 학습 등 다양한 행위를 통해 실질적 보상을 받을 수 있는 X2E Model 구조를 내포하고 있다. 또 발표에서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중요성도 언급됐으며, 미래 개발자의 역할이 코딩 중심에서 AI에게 정확한 명령을 내리는 기술자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번 학술대회 발표는 전 회장이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라이브로 방송됐으며, 이는 학회의 공식 디지털 자산으로 자동적으로 생성 기록됐다. 전 회장은 특히 최근 통신사 유심해킹 사건을 언급하며 탈중앙기반의 WEB3.0시대를 빠르게 요구하는 하나의 사례라고 덧붙였다. 전 회장은 “AI와 블록체인의 융합은 단순한 기술을 넘어 인터넷의 구조와 철학 자체를 바꾸는 혁명”이라며 “대한민국이 변화의 흐름을 선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 서구 청라친환경복합단지 조성 사업이 8년째 지지부진(경기일보 3월17일자 1면)한 가운데, 한국농어촌공사가 결국 민간사업자 3곳 중 1곳과 계약을 해지했다. 3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농어촌공사 등에 따르면 농어촌공사는 최근 민간사업자 A사와 청라친환경복합단지 휴양용지 4만3천720㎡(1만3천평)대한 토지매매계약을 해지했다. 당초 A사는 이 부지에 2023년까지 약용식물체험판매전시장, 도심형 글램핑 바베큐장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토대로 농어촌공사로부터 땅을 매입했다. 농어촌공사는 수년째 사업이 제자리걸음을 걷자 A사에 사업 착수를 요구하는 공문을 여러 차례 보냈다. 특히 농어촌공사는 A사가 최근 산 가격보다 더 높은 금액으로 땅을 매각하려는 움직임을 확인, 더 이상 사업 추진을 위한 의지가 없다고 판단해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앞서 농어촌공사는 지난 2017~2018년 휴양용지 12만4천㎡(3만7천평)를 A사 등 3개 민간사업체에 매각했지만, 코로나19와 부동산 시장 악화 등으로 사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최근 B사가 2만2천600㎡(6천836평)에 요리 관련 직업체험 시설 조성 공사를 착공하며 첫 삽을 뜨기도 했다. 또 C사는 사업을 재추진해 2027년까지 착공하지 않으면 토지매매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데 농어촌공사와 합의했다. 이에 따라 농어촌공사는 내부 검토 등을 거쳐 계약 해지가 이뤄진 땅에 대한 공개 매각 절차에 나선다. 다만 이 같은 상황이 또 다시 발생하는 것을 막으려 사업계획서의 기준을 강화하고 사업 추진을 하지 않을 때 페널티를 주는 내용을 계약서에 담을 예정이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A사에 사업 착수를 요구했지만, 되레 땅을 매각하려 해 법률 검토를 거쳐 계약을 해지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공모 절차를 밟을 때는 민간사업자의 재원조달 계획을 더 꼼꼼히 살피는 등 엄격한 조건으로 새 사업자를 찾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농어촌공사는 지난 2003년부터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화훼단지와 R&D 및 첨단산업단지에 휴양기능까지 결합한 친환경복합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관광과 친환경 산업의 활성화는 물론 미래 기술이 결합한 친환경 농업 단지 조성이 목표로, 힐링 푸드 문화 공간, 온실 재배 시설, 소규모 공연장 등이 들어선다. ● 관련기사 : 인천 청라친환경복합단지 휴양시설 첫 삽…나머지는 여전히 깜깜 https://kyeonggi.com/article/2025031658021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수입 자동차 부품에 대한 25% 관세가 3일(현지시간)부터 공식 발효됐다. 이는 지난 3월 26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포고문에 따른 조치로, 이날 미 동부시간 0시 1분(한국시간 오후 1시 1분)부터 관세가 적용됐다. 수입 완성차에 대한 25% 관세는 앞서 4월 3일부터 이미 부과되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완성차 생산시설을 미국 내에 보유한 제조사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지난달 29일 일부 관세 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24년 4월 3일부터 2025년 4월 30일까지는 조립차 가격의 15%에 해당하는 부품에 대해, 2025년 5월 1일부터 2027년 4월 30일까지는 10%에 해당하는 부품에 대해 관세를 면제하기로 했다. 또 알루미늄·철강 등 기존 관세와 자동차·부품 관세가 중복되는 경우, 자동차 부문 관세를 우선 적용하도록 하는 별도 행정명령도 발효됐다. 관세 강도가 일부 낮아졌지만,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자동차 부품 업계엔 여전히 부담이 크다. 관세 여파로 완성차 가격이 오르면 미국 시장 내 외국산 부품 수요가 감소하고, 이에 따른 수출 위축도 우려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대미 자동차 부품 수출 비중은 2020년 29.5%에서 2023년 36.5%로 증가했다. 미국 전체 자동차 부품 수입 중 한국산 비중은 6.4%로, 약 135억 달러(약 19조원)에 달한다. 세부 항목별로는 ▲전동화 부품(30억 달러) ▲새시·구동축 부품(30억 달러) ▲전자·전기 부품(25억 달러) ▲차체 부품(23억 달러) ▲엔진(13억 달러) ▲타이어·튜브(8억 달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