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코바나 협찬 의혹' 김건희 여사 최종 무혐의 처분

검찰이 김건희 여사가 운영한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의 대기업 협찬 의혹에 대해 최종 무혐의 처분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김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의혹 가운데 남아 있던 두 사건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도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다고 2일 밝혔다.  코바나컨텐츠는 2018년 ‘알베르토 자코메티전’과 2019년 ‘야수파 걸작전’을 주관했는데 각각 대기업 10곳과 17곳이 협찬했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2018년에는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냈으며 2019년엔 검찰총장으로 지명됐다. 이를 두고 대기업들이 윤 대통령의 직무와 연관해 코바나컨텐츠에 대거 협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검찰은 김 여사에 대한 서면조사와 코바나컨텐츠 직원·대기업 관계자들을 조사했으나 청탁금지법 위반 사항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앞서 검찰은 코바나컨텐츠가 2016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한 ‘현대건축의 아버지 르 코르뷔지에전’에 대해서 무혐의 처분한 바 있다. 당시 전시회는 도이치모터스 등 23개 기업이 협찬했다.

동두천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특별한 입학식’

동두천초등학교(교장 김정은)가 2일 학교 체육관에서 ‘개교 100주년 맞이 특별한 입학식’을 진행했다.   행사는 학생자치회를 비롯한 총동문회, 운영위원회, 학부모회가 한마음이 돼 학교에 처음 오는 신입생들의 긴장감을 없애고 학교는 즐거운 곳이라는 인식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코로나19 여파로 4년 만에 대면 입학식이 열린 이날 학부모와 재학생 전체가 참석해 긴장감과 설렘으로 가득 찬 42명의 신입생(여자 25명, 남자 17명)들의 첫걸음을 격려했다. 특히 100회 졸업식을 마친 6학년 선배들이 1학년 교실로 가서 신입생 동생들의 손을 잡고 직접 입학식장으로 들어가 의미를 더했다.   동두천이담농악단(단장 김경수)의 입학식 전 특별 풍물공연에 흥이 난 학생과 학부모, 내외빈은 모두 손뼉을 치고 어깨를 들썩이는 화합된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학부모 A씨는 “처음 학교에 보내는 학부모 입장에서 아이보다 더 긴장했는데 학교는 신나고 즐거운 곳이라는 인상을 심어줘 고맙고 안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정은 교장은 “개교 100주년에 입학하는 특별한 학생들로 10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100년의 도약을 꿈꾸는 꿈나무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화성 DL이앤씨 e편한 세상 동탄 파크아너스 분양

DL이앤씨(DL E&C)는 화성 동탄2택지개발지구에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를 분양한다. A56블록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지하2층~지상 12층, 13개 동 총 800세대 규모다. 전용면적 99㎡ 706세대, 115㎡ 94세대로 구성됐다. 이 단지는 동탄2신도시 처음으로 e편한세상만의 라이프스타일 맞춤 주거 플랫폼인 ‘C2 하우스’ 혁신 설계가 적용된다. 스카이라운지와 패밀리 시네마, 키즈체육관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가족 중심적 고품격 커뮤니티까지 조성된다. 우선 중저밀도 설계로 단지 내 쾌적성과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200% 미만의 용적률과 20% 미만의 낮은 건폐율 적용으로 동간 간격을 크게 넓혔으며, 이를 통해 저층 세대도 우수한 일조권을 누릴 수 있다. 세대당 주차 대수도 1.79대에 달해 넉넉한 주차 공간도 확보했다. 입구에는 다양한 물품을 효율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대형 현관 팬트리가 설치되며, 다용도실에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병렬로 배치할 수 있는 원스톱 세탁존이 마련된다. 또 안방 전면 발코니에 배치되던 실외기실을 후면으로 배치해 소음은 차단하고, 가구 배치와 공간감을 극대화한 확장형 안방으로 설계된다. 최상층에는 도심과 자연의 전망을 누릴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가 배치될 예정이다. 패밀리 시네마, 실내 키즈체육관, 테라스형 게스트 하우스, 그린카페, 건식 사우나를 갖춘 피트니스 등 고급 커뮤니티 시설이 배치될 계획이다. 아울러 프리미엄 조경 설계와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인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도 도입된다. 이 단지는 동탄2신도시 마지막 개발지구로 ‘신주거문화타운’, 쾌적한 주거환경 등을 갖췄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인덕원~동탄선, 트램 등 굵직한 교통망 호재를 갖고 있다. 이와 함께 공원과 녹지 면적이 넓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효제봉과 신리천, 신리2저수지, 왕배산3호공원 등이 인접하며 단지 내 초·중·고교 부지도 계획돼 있어 안전한 통학도 가능하다. 남통탄의 호수공원, 상업시설, 학원가 등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SRT가 정차하는 동탄역을 통해 수서역까지 15분대에 이동할 수 있으며, 향후 GTX-A노선이 개통되면 강남 접근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주택전시관은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 일원에 3월 중에 개관할 예정이다. 입주는 2024년 11월 예정이다. 화성

농아인들을 위해 불철주야 봉사하는 김은미 선생님

“모든 봉사가 그러듯 통역 봉사활동(수화) 또한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하지만 농아인들이 겪는 불편을 해소했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더 느끼는 것 같아요.” 올해로 15년째 안산시에서 농아인들과 관련한 자원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김은미 선생님(47). 꿈 많던 20대 초반. 차창 밖을 바라보다 문득 수화로 대화를 나누는 사람을 본 김 선생은 “수화를 배우면 언젠가 봉사활동을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직장생활 시작과 함께 수화를 배우기 시작했다. 시간이 흘러 결혼과 함께 안양에서 안산시로 생활터전을 옮긴 김 선생은 20대 초반에 시작했던 수화 공부를 더 하고 싶은 마음에 ‘안산시농아인협회’를 찾아 수화와 좀 더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이를 계기로 농아인들이 참여하는 행사에서 안내를 하거나 통역 봉사자가 필요할 경우 협회의 요청에 따라 자연스럽게 통역 봉사의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고 김 선생 말했다.  하루에 한 가정씩 일주일에 다섯 가정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는 김 선생은 “어릴 적 어려운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셨던 어머님의 영향을 받아 봉사활동에 대한 동기 부여가 되지 않았을까 한다”며 “마트 같은 곳에서 농아인을 만났을 때 도움을 주곤 할 경우 아이들이 이를 보고 자연스럽게 봉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 같아 보람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단순한 통역이나 안내 정도의 봉사였다면 이제 가정을 방문, 농아인 부부 사이에 태어난 비장애인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아이들과 놀이를 하거나 혹시 부족할지도 모르는 교육 등을 하고 있다”며 “기침 소리 등을 통해 아이의 건강까지 챙겨 볼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조금 일찍 아이를 길러본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돌봐 주고 있다”고 뿌듯함을 내비쳤다. 특히 그는 “어느 농아인 가정을 방문했을 당시 누수가 발생했는데도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라 안절부절못하고 있을 때 이를 해결한 뒤 뭔가 했구나 하는 마음에 뿌듯함도 느꼈다”며 “안산시의 경우 타 지역에 비해 젊은 부부가 많아 가정방문 봉사자를 필요로 하고 있지만 현재 4명의 봉사자만이 활동하고 있어 안타까운 실정”이라고 속내를 털어 놨다. “아직도 부족한 게 많지만 농아인들 대부분이 봉사자의 마음을 알기에 실수에도 너그럽게 이해해 주고 있어 오히려 고맙다”고 말하는 김 선생은 “언어발달 지원에 이어 농아인들과 함께하는 설거지와 무료급식, 통역봉사 그리고 자원봉사활동의 영역도 시간이 흐른 만큼 넓어졌다”며 “우리 사회가 좀 더 배려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고 봉사는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는 말과 함께 수화로 ‘사랑’이란 말을 표현하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몸동작 하나하나 예술로 승화시키는 진정한 춤꾼, 이경화 오연문화예술원 이사장

우리 춤의 양대산 맥으로 일컬어지는 살풀이춤과 승무는 살을 풀어내 복을 기리고 마음의 염원을 춤으로 풀어 승화시키는 깊은 예술적 가치와 춤의 격을 달리하는 고품격 예술이다. 반면 진도북춤은 민간풍속과 농악에서 발전된 춤으로 흥과 멋이 깃들어 있다. 이경화 오연문화예술원 이사장은 우리나라 춤을 전 세계에 돌며 전파하고 있다. 여주시가 사랑하는 춤꾼,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조지훈 시인이 쓴 ‘승무’에 이런 구절이 있다.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리 깎은 머리 박사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한국인이라면 이 시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얼마나 아름답기에, 얼마나 경이롭기에, 절대적 아름다움을 이토록 표현할까? 여주에도 경이롭고, 몸동작 하나하나 예술로, 빛으로 승화시키는 춤꾼이 있다. 바로 이경화 오연문화예술원 이사장이다. 멎는 듯 움직이고, 움직이는 듯 멎는, 그의 몸짓은 인생사 생길 수 있는 괴로움과 번뇌를 모두 씻어 버리기에 충분하다. 사실 이경화 이사장이 더 빛이 나는 이유는 다른 곳에 있다. ‘춤’을 통해 장애인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윤택하게 만들어 줬다는 점이다. 이경화 이사장은 “한때 일이 너무 바빠서 건강을 미처 챙기지 못했다. 결국 몸 반쪽이 마비가 된 적이 있었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심장 수술까지도 했다. 병원에선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는 말까지 했다. 정말 힘든 시기였다”며 “아팠던 경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장애인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고 했다. 이후 이 이사장은 재활에 온 힘을 쏟은 결과 지금의 건강한 몸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한다. 바쁜 와중에도 자청해 장애인을 위한 방송 MC를 맡기도 했으며, 장애인과 함께 무대에 서기도 한다. 여주, 세계적인 문화예술 블루오션의 최적지 지난해 9월 여주세종국악당에서 ‘여주 시민과 함께하는 춤 江, 행복 출렁’ 공연을 선보인 이경화 이사장은 “여주가 지닌 역사가 하드웨어라면, 여주만이 지닌 특색 있는 예술 공연을 창작하는 것은 우리 몫”이라며 “여주시가 글로벌 문화예술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하는 데 열정을 쏟고 싶다”고 했다. 여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세종대왕릉, 천년 고찰 신륵사와 명성황후 생가, 북벌 정책을 펼친 효종 대왕과 이완 대장, 불교문화 요람지 고달사지와 흔암리 선사유적지 등 많은 문화재와 유적지가 있고 문화예술 공연을 펼칠 수 있는 여주세종국악당이 있어 세계 유명 유적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이 이사장은 “여주는 글로벌 문화예술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 다른 선진국보다 더 앞서기 위해 우리 것을 배우고 공연할 수 있는 리틀무용단을 설립하는 게 우선이다. 그리고 여주 주민들의 ‘흥’과 ‘리듬’, ‘멋’을 자랑할 수 있는 문화공간인 종합문화예술회관을 만들어 시립예술단을 운영했으면 좋겠다. 이를 통해 시너지 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최근 열린 점동면민의 날 행사에서 이충우 시장님이 노래를 부르는 과정에서 면민들이 흥과 리듬에 맞춰 춤추며 따라 부르는 모습을 보고 글로벌 문화예술도시로 거듭나는 여주의 미래를 보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여주 시민과 함께하는 춤 江, 행복 출렁’ 공연은 이경화 이사장의 ‘민속삼고무’, ‘살풀이춤’, ‘향율’, ‘신바라춤’이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바라와 음색의 조화, 세련미 춤사위 아우르는 ‘신바라춤’ 특히 ‘신바라춤’은 1984년 이 이사장이 종교적인 색채를 배제하고 전통을 기반으로 새롭게 안무해 예찬을 받았던 춤이다. 이 춤은 한국의 고유한 리듬을 가지고 새롭게 작곡한 음악에 맞춰 흥과 세련미가 흐르는 춤사위가 마치 여인의 한이 절제된 몸짓을 통해 기쁨과 슬픔의 여운으로 나타나는 듯하다. 추워서 꽁꽁 언 겨울 논밭 속에서도 봄의 기운이 꿈틀거리는 모양새처럼 그의 춤사위는 사뿐하면서도 지긋이 지려밟는 멋이 있다. 또 그의 팔 놀림새는 억지로 꾸미지 않고도 부드럽고 기품이 있으며, 애환이 서려 있다. 손짓 하나하나 섬세하고 정갈하며 깨끗하다. 여기에 다양한 기법의 속도감과 절제미를 멋스럽게 끌어내어 흥을 돋우며, 세련된 춤사위와 함께 우리 춤의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신바라춤은 1999년 12월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초연했으며, 국내 저작권협회에(등록번호, 제 C-2021-029663) 등록돼 있다. 전 세계로 우리나라 전통춤을 전수하는 진정한 춤꾼 이경화 이사장은 궁중정재와 전통춤, 민속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춤이 가진 정중동(靜中動)의 묘미가 깃든 창작 작품을 만드는 작업에도 일가견이 있어 해외 투어를 통해 우리 춤을 알리고 있다. 특히 그는 유럽에서 전통무용을 하는 춤꾼들에게는 이미 알려진 유명 인사이다. 유럽에 있는 한국문화원, 한국문예원, 무용 모임 등 이경화 이사장의 강의가 있다고 소문이 나면, 수강생들은 하던 일도 제쳐 두고 달려올 정도다. 지난해 12월 이 이사장을 중심으로 뭉친 멤버들은 네덜란드한인회 초청으로 암스테르담 스키폴에서 ‘오복인연(五福引延)’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 이사장을 중심으로 박지혜(음악감독, 피리), 송지현(소리), 이지영(가야금), 정영은(해금), 신지혜(신디) 등 총 6명이 뭉쳐 현지인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이곳에서 이 이사장은 부채춤과 진도북춤을 선뵀다. 다른 멤버들은 공연 후 귀국했지만, 그는 다시 영국 한인타운 뉴몰든으로 돌아와 일정을 소화했다. 영국 일정이 끝나면 독일, 이탈리아를 돌며 우리나라 춤을 전파하는 데 여념이 없다. 지난 1월부터 8일까지 독일대사관 한국문화원이 주최한 한국전통무용 워크숍 주독일한국문화원에서 신바라춤을 강의했다. 이날 재독 동포 김연순 베를린 우리무용단장, 최윤희 이사장 김도미니카 소나무무용단장을 중심으로 재독동포인 김금선·황순자·박화자·김혜영·김옥희·이충순·박병옥·이영우씨 등이 함께했다. 올해 전 세계 돌며 우리나라 춤을 알리는데 전념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영국지회와 영국 런던시 해머스미스 시의회(Hammersmith Council)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6.25 참전용사 보은의 날’ 행사에 초청돼, 살풀이춤, 신바라춤, 민속삼고무 등 우리나라 춤을 알리는 다양한 안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일정이 꽉 차 있지만 이경화 이사장이 꼭 이루고 싶은 게 있다. 바로 오스트리아 빈 한국문화원 윤종석 원장을 필두로 장애인예술단과 함께 유럽 4개국 해외 공연을 하는 것. 하지만 장애인의 해외 공연 투어는 현실상 어려움이 많이 따른다. 우선 민간인 예술단의 해외 공연은 유네스코 공식 자문 협력 기구인 국제민속축전협의회(CIOFF)의 초청 공연을 허락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일반인 예술단의 해외 공연 투어도 쉽지 않은데, 더군다나 장애인 해외 공연 투어는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직 ‘춤’만 생각하는 이 시대의 진정한 춤꾼 한국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과 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로 지정된 이경화 이사장의 안무에 대해 논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세계 명장면이 있다. 바로 1988년 서울올림픽 폐막식 장면이다. 이날 폐막식 때 청사초롱을 든 무용수들이 떠나는 사람을 위해 길을 비춰주던 그 장면은 이경화 이사장이 기획한 안무이다. 그는 이때 ‘등불의 안녕’ 안무를 선뵀는데 국내외로 크게 호평받았다. 이 장면은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명장면 중의 명장면이다. 이 이사장은 앞서 1986년 아시안게임 개막식 안무를 맡았으며,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군부대 장병 800여 명에게 개막식 공개 행사인 ‘누리북’ 안무를 지도해 유명세를 치렀다. 10년 전 춤에 집중하기 위해 교수 직책과 각종 단체 보직을 다 내려놓고 오직 춤에만 매달렸다. 우리 춤을 전파하고 전수할 수만 있다면 세계 어느 곳이라도 단박에 달려갔다. “이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서는 무대를 기획하고 싶습니다. 아직 국내에는 장애인으로 구성된 프로 단체가 없습니다. 경기도민으로서 경기도에 국내 최초 장애인예술단을 설립하는 게 목표이자 도전입니다.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하는 예술단, 경제활동이 가능한 프로장애인예술단을 지자체에서 운영한다면 장애인 복지도 저절로 좋아질 것이며, 예술 분야 발전에도 틀림없이 좋은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입니다.” 어떤 일이든 처음에는 할 수 없을 것 같아 망설이게 된다. 하지만 그것을 시도해 실패까지 한 경험도 작은 성공인 것이다. 망설이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실패하고 다시 일어난 사람은 이미 무언가를 해낸 사람이다. 바로 이경화 이사장이 그렇다. 인생 자체가 도전인 그녀. 이경화 이사장의 열정과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야권, 윤 대통령 3·1절 기념사에 “이완용 말과 무슨 차이냐”

더불어민주당은 2일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대해 “매국노 이완용과 윤석열 대통령의 말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맹비난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통령의 3.1절 기념사가 참으로 충격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3.1절에 행정수도 세종시 한복판에 일장기가 게양되는 어이없는 사건까지 벌어졌다. 대통령의 잘못된 역사 인식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는 단면”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순국선열과 독립지사의 숭고한 정신을 부정하는 3.1절 기념사에 대해 지금이라도 정중하게 사과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도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친일 본색’마저 드러냈다”며 “‘우리는 힘이 없으니 일본 덕을 보는 게 맞다’고 주장한 매국노 이완용 발언과 윤 대통령의 발언은 그 인식의 궤가 같다”고 지적했다. 정의당도 가세했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상무위원회에서 “통치자의 역사 인식이 비뚤어지면 외교전략도 파탄 난다”며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의 시작은 일본 스스로 과거사에 대한 철저한 성찰과 반성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학교폭력(학폭) 전력으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에 대한 ‘인사 참사’ 공세도 이어갔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사태의 대책으로 ‘학교폭력 근절’을 지시했다”며 “잘못 짚었다. 이 사건은 학교 문제가 아니라 계급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아버지가 고위 검사가 아니었다면 상상못할 가해다. 아들은 폭력으로 다른 학생을 괴롭혔고, 아버지는 ‘법 기술자’의 실력으로 피해 학생의 상처를 헤집으며 가해자 아들을 위한 비단길을 깔았다”며 “인사검증 과정에 대해 낱낱이 밝히고, 인사 참사 책임자를 엄중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남창수 하남시 신장1동 주민자치회 회장, 따뜻한 지역 공동체 형성 앞장

“주민과의 교감을 넓히려면 발품을 파는 수밖에 없어요.” 소통과 교감을 바탕으로 따뜻하고 건강한 지역공동체 형성에 솔선수범하는 이가 있다. 지난 1월부터 하남시 신장1동 주민자치회를 이끌고 있는 남창수 회장(61)이 그 주인공이다. 7년 전 신장1동 주민자치회 회원으로 뛰어든 남 회장은 이 단체가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늘 고민하고 있다. 동네 이웃과의 소통과 교감을 통해 열심히 살아가는 행복한 삶의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신장1동 상당수 주민은 신장전통시장과 석바대시장상점가상인회 등 상인들로 구성된 특수성 때문에 회원을 모집하거나 결집하는 데 한계에 부딪치기 일쑤다. 게다가 이 동네는 지난 1989년 하남시 개청 당시만 하더라도 메인타운으로 자리매김했지만 미사지구와 감일지구 등 신도시 개발에 따른 주민 유출이라는 복병까지 만났다. 이런 가운데 남 회장은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주민자치 활성화 시범사업의 하나로 추진한 자원순환 활성화마을 만들기 조성사업에 앞장섰다. 또 지난해 10월 남 회장과 회원들은 푸짐한 음식과 음료 등을 장만해 관내 어르신 250여명에게 ‘따뜻한 한 그릇 행복나눔’을 베풀었다. 여기에 그는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 장리단길 행사 등 동네 발전에 기여하는 각종 행사마다 참여해 마을 살리기 운동에 모범을 보여 왔다. 특히 그는 오는 5월, 9~10월에 신장전통시장과 석바대시장, 장리단길, 동부상인회, 하남상인회와 더불어 떡메치기 등 방문객 체험은 물론 각종 공연을 펼치는 ‘얘들아 시장에서 놀자!’ 행사 추진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그는 2020년 6월부터는 행정·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기 위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런 공로를 인정 받아 그는 2018년 8월 하남시장 표창장 등을 수상했다. 남 회장은 “이웃이 행복해야 내가 행복하기 때문에 나 자신의 행복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많은 시간은 아니지만 헌신과 봉사는 특별한 일이 아니고 그저 즐겁고 스스로 행복해서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 동네에 행복한 에너지를 전파하는 데 몰두하겠다. 따뜻한 고향처럼 살고 싶은 마을이 되도록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