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 앞둔 가정폭력 피의자, 극단적 선택

가정폭력으로 경찰 조사를 앞둔 피의자가 극단적 선택을 해 숨졌다. 용인동부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입건됐던 30대 남성 A씨에 대한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1일 오전 4시30분께 용인 기흥구의 한 아파트에서 아내 B씨(30대)를 폭행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여러 정황을 살핀 뒤  급박성이나 위험성이 없다고 판단, A씨에게 추후 경찰서 출석을 통보한 뒤 철수했다. 이후 A씨는 같은 날 오후 1시께 이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당시 집 안에는 B씨와 미취학 자녀 2명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극단적 선택을 했을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용인동부경찰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범죄 혐의점은 없다”며 “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부 중국산 어린이 헤드셋서 기준치 넘는 환경호르몬 나와

비대면 화상수업·온라인 게임으로 인한 어린이 헤드셋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어린이 헤드셋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이 네이버·쿠팡·SSG 3개 이커머스 온라인마켓에서 판매 중인 중국산 어린이 헤드셋 13개 종류의 안전성을 시험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시험 결과 에듀플레이어 어린이 헤드셋 ECH21(㈜에듀플레이어), 도라에몽 KD-U80 (㈜케이원로지스틱), 헬로키티 헤드셋 KHS-507(㈜다와) 3개 제품의 케이블, 연결 잭, 헤드밴드 등에서 디헥실프탈레이트(DEHP), 다이아이소노닐프탈산(DINP) 등 프탈레이트계 환경호르몬 함량이 0.30~17.20%나 검출됐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고시한 어린이제품 공통안전기준에 따르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총합은 0.1% 이하여야 한다.  DEHP·DINP는 눈, 피부, 점막, 간 등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고, 정상적인 호르몬 작용을 방해한다. 이중 도라에몽 KD-U80과 헬로키티 헤드셋은 유럽연합(EU)의 유해물질제한지침(RoHS)상 DEHP 함량 기준을 초과했다. 이들 제품을 판매한 회사 3개사는 소비자원에 판매중지, 환불 및 교환을 실시한다고 알려왔다.  또한 헤드셋 13종류 중 9개 종류(69%)의 경우, KC마크 등 표시 항목이 누락됐다.  어린이 헤드셋은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에 따른 KC마크와 어린이 제품 공통안전기준에 따른 사용 연령 등을 표시해야 한다. 해당 제품은 Buddyphones Galaxy (㈜이앤엘·㈜디에스퓨처스)를 비롯해 ▲TINY HEADPHONES (누리무역) ▲Y-7핑크 (㈜아임커머스) ▲ST-UDY500 (㈜사운드트렌드) ▲GHP-K11 (에이데이타코리아㈜ ▲ECH21 (주식회사 에듀플레이어) ▲HP3061 (㈜코시·㈜쓰리제이알) ▲KD-U80 (㈜케이원로지스틱) ▲KHS-507(㈜다와) 이다. 소비자원은 기준 부적합 사업장에 제품에 대한 자율개선을 권고하고, 관계기관에 조사 내용을 통보할 계획이다.

與 ‘3·8 전대’ 당대표 후보, “수도권 당원 표심을 잡아라”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대표·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은 2일 오후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 나서 최대 표밭인 수도권 당원 표심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당대표 경선에 나선 4명의 후보들은 이날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승리를 이끌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가장 먼저 등단한 안철수 후보(성남 분당갑)는 “수도권 3선 의원”이라면서 “저만큼 전국 총선 지휘 경험, 수도권 선거 승리 경험을 모두 갖춘 사람은 당내에 없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어 김 후보를 겨냥, “학교폭력, 불공정 입시, 부동산 투기는 국민의 3대 역린”이라며 “총선에서 이런 일 터지면 곧바로 패배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수도권에서는 보수도, 진보도 혼자 힘으로 이길 수 없다. 중도층과 청년층의 마음을 얻어야 이길 수 있다”면서 “총선은 혁신과 도덕성의 싸움”이라며 ‘개혁과 변화의 상징’인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황교안 후보는 “김 후보의 비리 의혹을 이야기 하니까 내부총질한다, 네거티브한다고 하는데 전혀 다르다”면서 “내부총질이 아니라 내부수술이다”고 주장했다.  황 후보는 이어 김기현·안철수·천하람 후보의 문제점을 거듭 지적하며 “전통 보수정당을 재건해야 한다. 당원중심의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후보는 “문재인 정권 5년 힘들었다. 부동산 망쳤고, 경제 망쳤다. 자영업자 먹고 살기 어렵게 됐다. 그래서 윤석열 정부가 나라 경제 살리겠다는 것 아니냐”며 “그런데 민주당이 사사건건 방해하고 있다. 그래서 내년 총선에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내년 총선에서 이기려면 두 가지가 필요하다.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고 민생경제를 살려내야 한다. 또한 대통령과 잘 소통해야 한다. 당내 갈등과 분열을 일으켜서 당을 망치는 분이 앞장서면 민생 문제 절대 해결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나선 천하람 후보는 “김종인, 이준석 체제에서 확장된 중도층의 관심과 젊은 세대의 환호가 없었다면 이기는 선거 할 수 있었겠는가”면서 “김종인, 이준석 지도부와 과거의 지도부 중에 어느 쪽이 여러분의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보느냐”고 물었다.  천 후보는 이어 “저는 승리의 길을 탄탄하게 다지겠다”며 “다시는 인원동원할 필요 없는, 수도권 젊은 세대가 환호하고, 당원하고 싶다고 국민의힘에서 정치해보고 싶다고 먼저 찾아오는 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3일 제주를 시작으로 6차례 이어진 합동연설회는 이날 마지막으로 열렸으며, 당대표는 3일 네 번째이면서 마지막 TV토론을 남겨놓고 있다.  당원투표는 4일~7일까지 실시되고 8일 일산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당선자를 발표한다. 과반득표자가 없으면 1·2위 후보 간 1 대 1 토론과 결선투표를 거쳐 12일 당대표를 확정할 방침이다. 

與 경기 최고위원 후보, “보수정권 재창출·원팀 위해” 지지 호소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8명 중 경기 전직 국회의원 정미경 후보와 원외 당협위원장 김용태 후보는 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보수정권 재창출과 원팀을 이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최고위원은 1인 2표제로 실시되며, 8명 중 4명을 선출한다.     최고위원 후보 중 이날 가장 먼저 연설에 나선 김용태 후보(광명을 당협위원장)는 “장교 출신으로서 대학원을 다니고 작은 사업도 하면서 정상적으로 정치를 한 단계 한 단계 밟았다”며 “권력에 아첨하지 않아도 원칙과 상식을 지키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부디 정신이 제대로 박힌 최고위원을 뽑아달라”면서, 조수진·김재원·민영삼 후보 등을 직격하고 “이런 사람들 속에서 제가 정상인으로 버텼던 이유는 국민을 위해서 보수정권을 재창출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공정과 정의라는 가치를 지키고 생각 없는 최고위원들의 불나방 같은 행동들을 쫓았다가 비웃음거리가 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김용태를 1등 최고위원으로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정미경 후보는 “진짜 수도권 대표”라면서 “수도권에서 선거를 치뤄봤고, 수도권 사정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선거 전략은 저에게 맡겨 달라”고 밝혔다.  정 후보는 특히 “내년 총선에서 이길 방법은 단 하나, 우리가 원팀이 되는 것”이라며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유의동 경기도당위원장(평택을), 정승연 인천시당위원장, 유경준 서울시당위원장 등을 거론하며 “한 몸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기현 당대표 후보의 울산 땅 의혹에 대해 “판사 출신 남편과 검토해보니 법률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이 문제를 계속 제기하면 원팀 만드는데 방해가 된다”고 지적했다.

경기도의회 ‘일자리 창출’ 최우선 대응 분야 꼽혀

경기도민 10명 중 9명 이상이 우리나라 경제상황을 ‘구조적 장기불황’ 또는 ‘일시적 경기침체’로 인식하는 등 민생 경제 위기를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경기도의회가 최우선적으로 대응해야 할 분야로는 ‘일자리 창출 및 고용불안정 해소’가 꼽혔다. 경기도의회는 2일 ‘2022년 5차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한 도민 경제 및 일자리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도의회는 도민의 경제상황 체감도를 측정하고, 맞춤형 경제정책 방향을 설정하고자 이 같은 내용의 인식조사를 추진한 바 있다. 이날 도의회가 공개한 자료를 살펴보면 경제 상황 인식과 관련해 ‘구조적 장기불황(66.9%)’과 ‘일시적 경기침체(30.5%)’라는 부정적 의견이 97.4%로 집계됐다. ‘경기침체가 아니다(2.6%)’라는 응답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경기침체 원인은 ‘러-우 전쟁, 미-중 갈등, 에너지 가격 등 글로벌 경제상황’이 42.8%로 가장 높았다.  올해 경제상황에 대해선 응답자 절반 이상이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실제 54.6%가 ‘나빠질 것’으로 예측했고, 34.1%가 ‘현재와 비슷할 것’으로 봤다.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1.3%에 불과했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도의회와 도가 노력해야 할 분야로 응답자 39.2%가 ‘일자리 창출 및 고용불안정 해소(39.2%)’라고 답했다. 이밖에 도민에게 고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도일자리재단’에 대해 10명 중 3명 정도만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전방위적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일자리재단 비인지율은 66.5%로 인지율 33.5%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았다. 도의회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집행부와 공공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 ‘글로벌알앤씨㈜’에 의뢰해 지난달 1일부터 6일까지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및 전화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1%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