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고대 문명과 콜로니얼 문화가 공존하는 멕시코 여행 에세이] 13-③

산타로사를 떠난 버스는 산길을 따라 오르다 한라산 높이인 해발 1천980m 조그만 마을에 있는 ‘돌로레스 이달고 시립묘지’에 도착한다. 이곳에는 멕시코 국민 가수 호세 알프레도 히메네스의 무덤이 있어 유명한 묘지가 됐고, 아직도 그를 잊지 못하는 팬들이 많이 찾는다. 페루,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남미 여러 나라 묘지처럼 다양한 형상의 석관묘가 가지런하게 배치돼 있고 무덤 주위에는 가톨릭을 상징하는 십자고상(十字苦像)이나 성모상을 묘지에 두고 있다. 하지만 독특한 형상을 한 커다란 묘지 주위에 수많은 참배객이 줄지어 서 있다. 대형 멕시코 전통 모자 솜브레로를 형상화한 이곳은 멕시코 대중가수 히메네스의 묘비다. 묘지에는 그의 어머니도 함께 묻혀 있는 가족 묘지인 듯하고, 독특한 형상의 묘비는 그의 사위가 디자인했다고 한다. 그를 기리기 위해 솜브레로를 쓰고 향을 피우는 참배객이 많다. 어느 나라나 유명한 대중 가수의 인기는 죽어서도 대단하다. 이런 이유로 마이클 잭슨의 묘지의 위치는 아직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 묘지를 둘러본 후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려 ‘멕시코 독립투쟁의 요람’이라고 불리는 돌로레스 이달고시에 도착한다. 과거 원주민 시대 이름은 ‘코코마칸’이었고, 식민시대에는 ‘푸에블로 누에보 데 로스 돌로레스’였으나 독립 후에는 미겔 이달고를 기려 ‘돌로레스 이달고’시가 됐다. 산길을 내려온 버스는 멕시코 ‘독립 200주년 기념관’에 도착해 잠시 돌아본다. 마침 세미나가 열리고 있는데, 200여 년 전 독립투쟁을 토의하는 듯하고, 기념관에서는 학술 토의와 공연도 한다. 과거 주지사 관저였던 건물을 10여 년 전에 개조한 것이라 매우 깨끗하다. 이어 국민 가수 히메네스가 생전에 살았던 집을 개조한 기념관에 도착한다. 당시 그가 화려하게 살았던 모습을 간직하고 있고, 규모와 내부 장식은 당시 그가 얼마나 부유하게 살았는지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방인의 눈길을 잡지는 못한다. 참관 통로를 따라 둘러보고 서둘러 ‘돌로레스 이달고 박물관’으로 간다. 박태수 수필가

경기도수원월드컵재단-수원 삼성, RE100 추진 협약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하 재단)이 프로축구 수원 삼성과 국내 최초로 2023년 K리그 전 경기를 RE100으로 추진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재단과 수원은 22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이민주 재단 사무총장과 오동석 수원 단장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예정된 20여 차례의 수원 홈 경기에 필요한 전력을 전량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RE100 실시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올해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되는 K리그 경기의 사용 전력 100%를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REC로 구입함에 따라 이번 시즌 빅버드에서는 약 165톤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단은 2023년 6대 핵심과제 중 하나로 ‘친환경 경영’을 선정,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민선 8기 경기도정의 핵심 정책인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앞서 재단은 2022 카타르월드컵 응원 행사를 국내 최초로 RE100으로 치르기도 했다. 이민주 재단 사무총장은 “올해 RE100 K리그 추진을 통해 축구팬, 경기도민·수원시민과 함께 탄소중립을 실천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재단은 태양광 패널 설치, 전기차 충전소 확대, 친환경 관용차 구매 등 녹색경기장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동거녀와 택시 기사 살해한 이기영 첫 재판... 범죄사실 모두 인정

동거녀와 택시기사를 잔혹하게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기영씨(32)가 22일 첫 공판에서 동거녀와 택시기사 살해 혐의를 인정했다. 이날 오후 1시50분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합의1부(재판장 최종원)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이씨는 검찰이 공소장을 통해 제시한 강도살인과 보복살인 등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재판에 앞서 재판장은 국민참여재판 수용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씨는 국민참여재판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씨에게 현재 적용된 혐의는 살인 및 사체 은닉, 절도, 사기, 여신전문금융법 위반 등이다. 이씨는 지난해 8월 7∼8일 사이 파주시 집에서 동거하던 50대 여성 A씨를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파주시 공릉천변에 내다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20일 오후 11시께 같은 집에서 60대 택시기사 B씨를 둔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옷장에 유기한 혐의 등도 함께 받고 있다. 두 사건에서 이씨는 범행 직후 피해자들의 신용카드와 휴대전화를 이용해 돈을 마구 쓰거나 대출을 받는 등 피해자 2명에게서 편취한 금액이 7천여만원에 달한다. 이씨의 변호인은 “공소장 증거 등에 피고에 모든 범죄 사실에 대해 인정했다. 피고에게 국민참여재판은 신청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영의 다음 공판은 4월12일 오전 10시20분에 같은 재판장에서 열린다.

‘축구야 반갑다!’ K리그1 25일 킥오프… 8개월 대장정

출범 40주년을 맞이하는 프로축구 K리그1이 오는 25일 킥오프 돼 동면에 들어갔던 녹색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K리그1은 ‘현대家 형제’인 울산 현대와 지난해 6연패 달성이 무산됐던 전북 현대의 울산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12개 팀이 33라운드를 치른다. 이어 파이널A(1∼6위)·파이널B(7∼12위) 팀으로 나뉘어 팀당 5경기 씩을 더 치러 리그 우승팀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팀, K리그2 강등팀 등을 가린다. 이번 시즌 판도도 ‘현대家 형제’의 양강 체제가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 시즌 팀 창단 후 가장 좋은 4위를 차지했던 인천 유나이티드가 전년도 5위 제주 유나이티드, 최근 해외파들의 U턴 합류로 전력이 강화된 FC서울과 4강 경쟁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 올해 팀 창단 20주년을 맞이하는 인천은 ‘생존왕’이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달고 다니다가 최근 몇년동안 20주년에 맞춰 꾸준히 전력을 끌어올리며 발전해 그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 신진호, 제르소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음포쿠 등 검증된 공격 자원을 영입해 더욱 견고한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수원FC도 한단 계 더 높은 도약을 이루겠다며 겨울 이적시장에서의 선수 보강과 전지훈련으로 전력을 다져왔다. 지난해 파이널A 진출에 아쉽게 실패한 수원FC는 미드필더에 베테랑 윤빛가람을 영입해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보인 이승우와 더불어 공격을 이끌게 하고, 수비 보완을 통해 올해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이병근 감독이 2년째 지휘봉을 잡는 수원 삼성도 대대적인 물갈이를 통해 ‘명가 재건’을 외치고 있다. ‘매탄소년단’인 오현규의 스코틀랜드 셀틱 이적과 강현묵의 군 입대로 전력 누수가 있지만 장신 공격수 뮬리치와 K리그2 FC안양의 핵심 전력이었던 아코스티, 김경중 등을 영입하는 등 적재적소에 새로운 피를 수혈해 기대를 걸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대家 형제’의 양강을 제외한 나머지 10개 팀의 순위는 예측이 힘들다는 의견도 있어 이번 시즌 어느 팀이 돌풍을 이어갈 지 K리그1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수원은 25일 오후 4시30분 K리그1 재승격 팀인 광주FC를 상대로 빅버드서 홈 개막전을 갖고, 인천은 같은 시각 서울월드컵구장서 4강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여지는 서울과 격돌한다. 수원FC는 다음날 오후 2시 제주와 원정 경기로 시즌을 시작한다.

김포 사우스카이타운 ‘정상화 분수령’ 임시총회 개최… 사업 가속도

추가 분담금 등 문제로 조합이 갈라지는 등 진통을 겪어온 통합사우스카이타운지역주택조합(이하 조합)이 법원의 판결로 개최한 임시총회에서 모든 안건이 가결돼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22일 조합 신사모(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한 조합원 모임)와 조합원 등에 따르면 최근 김포시민회관 실내체육관에서 서울고법 결정문에 의해 열린 임시총회(통합사우스카이타운 임시총회)에서 큰 표차로 모든 안건이 통과됐다. 임시총회에는 전체 조합원 2천569명 중 1천323명(서면 출석 포함 51.5%)이 참석해 ▲조합장 해임의 건 ▲임원 해임의 건 ▲업무대행사 해지의 건 ▲조합장 선임의 건 ▲임원 선임의 건 ▲D씨 업무방해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의 건 등 6건이 가결됐다. 조합장에는 부승균씨가 선출됐다. 임시총회로 조합집행부가 새롭게 구성됨에 따라 통합사우스카이타운 조합주택사업이 정상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이런 가운데 현 조합집행부(비대위) 측은 이날 총회의 참석자 명부대조 등을 놓고 임총 성원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신사모측은 참석 조합원 전원 정확한 확인절차를 거쳐 인식용 표식밴드를 결착 후 참여해 공명하고 소중한 권리행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김진국 신사모 대표는 “비대위는 지난달 15일 개최한 정기총회에서 조합원들의 불신을 확인시켜주듯 위임 조합원 포함, 과반수에 미달해 폐회해 동력 상실이 방증됐다”고 말했다.

과천 지식정보타운 입주예정사 '취득세 감면 혜택'

과천시의 노력으로 과천지식정보타운(이하 지정타) 입주 예정 기업 705개사가 취득세 감면 혜택 연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22일 과천시에 따르면 지식산업센터 입주기업의 취득세 등 감면혜택이 오는 2025년까지 연장하는 ‘지방세 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해당 개정안은 법사위와 본회의 심의 및 의결을 남겨두고 있다. 당초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설립자와 수분양자 등에 대해 취득세 50%를 감면해주는 ‘지방세 특례제한법’은 지난해 12월31일을 기점으로 일몰돼 올해 1월1일 이후 지정타에 입주하는 기업들은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이에 신계용 시장과 과천시 공무원, 김동연 경기지사, 이소영 국회의원을 비롯한 여야 국회의원들의 협력을 통해 지정타 조성공사 지연 현황과 기업의 입주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며 해당 법안이 연장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하고 협조를 구했다. 시의 이런 노력에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입주 기업에 대해서 오는 2025년까지 취득세를 35%를 감면하는 내용으로 개정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수도권 내 지식산업센터에 투기 수요를 차단하기 위해 취득세 감면 혜택을 종료하고자 했으나 시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과 개정 노력으로 법률안을 전격 수정하게 된 것이다. 신 시장은 “시는 앞으로도 지정타 입주 기업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해나갈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정타 지식기반산업용지 27개 블록 중 14개 블록이 지식산업센터로 조성되며, 705개사가 입주 예정이다.

[이날e북] ‘비만코드’ 外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강을 뒤로 한 채 바쁜 삶을 지낸다. 이런 삶 속에서 건강 유지가 쉽지 않은 만큼 도움이 될만한 건강 분야의 책을 소개한다. 먼저 교보ebook에서는 가토 마사토시의 ‘하루 5분만 움직여도 고혈압은 낫는다’가 건강의학 분야에서 4위를 기록했다. 이 책에서는 건강한 생활을 위해 식사와 운동 그리고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혈압 조절 방법을 제시하면서 혈압약 복용 시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짚어주고, 혈압을 내리는 유용한 방법을 알려준다. 가토 마사토시 저자의 대표작인 ‘1일 1분 체조로 혈압은 내려간다’에서도 건강 관리를 위한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알라딘ebook에서는 제이슨 펑의 ‘비만코드’가 건강취미 분야에서 4위에 올랐다. 제이슨 펑은 캐나다의 신장 학자이면서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독소를 비우는 몸’의 저자다. 이 책에서는 비만의 원인을 인슐린이라고 주장하고, 인슐린의 영향력을 설명한다. 그러면서 인슐린 패턴의 조절방법, 적정 체중 관리 방법을 제안해 다이어트를 고민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전달해 준다. 예스24ebook에서는 다나카 나오키의 ‘나는 당신이 오래오래 걸었으면 좋겠습니다’가 건강 베스트셀러 10위에 올랐다. 저자인 다나카 나오키는 일본에서 재활치료사이자 뼈관절, 생리요법 분야의 손꼽히는 전문가다. 책에선 저자가 30년이 넘게 환자를 치료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바르게 걷는 방법과 올바른 걸음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설명해준다. 이 책은 일상생활에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김홍도미술관 '1세대 대표작가' 故 장성순·성백주 화백 상설관 개관

안산문화재단 김홍도미술관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세대 작가 고 장성순, 고 성백주 화백의 상설관을 열고 28일 상설전을 개관한다. 상설관은 두 화백이 안산시에 기증한 작품을 중심으로 공개된다.  추상미술의 선구적인 활동을 한 장성순 화백은 지난 1990년대부터 안산에서 활동을 해왔다. 2017년 안산시에 202점의 작품을 기증했고, 안산시 문화상을,이듬해인 2018년에는 대한민국예술원상을 수상했다.  장미화가로 일컬어지며 구상과 비구상을 넘나들며 화려한 색채와 자유분방한 구도로 작품세계를 구축했던 고 성백주 화백도 1990년대부터 안산에 정착, 창작활동을 이어갔다.  성 화백은 2020년에 장 화백은 2021년에 작고했다. 김홍도미술관은 지난해 단원미술관에서 김홍도미술관으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안산시가 소유한 김홍도·강세황 등의 고미술 작품과 장성순, 성백주 두 화백의 기증 작품에 대한 가치 발굴과 확장을 연구하기 위한 비전과 위상을 제시한 바 있다.  그동안 김홍도미술관은 기증 작품을 기반으로 기증 및 추모전 등 다양한 기획전시를 진행해 왔으며, 올해부터는 기증 작가 상설전을 통해 장성순, 성백주 두 화백의 작품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더욱 입체적으로 조망할 예정이다.  또 두 화백의 기증 작품을 중심으로 연대기별, 소재별 다양한 주제로 구성해 6개월 단위로 전시 작품을 교체해 관람객들과 다각적인 소통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