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법, 계곡살인 이은해·조현수에 범인도피 교사 혐의 ‘징역 1년’ 추가

인천지법 형사8단독 이대로 판사는 15일 선고 공판에서  ‘계곡 살인’ 사건으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31)에게 범인도피 교사 혐의로 각각 징역 1년을 추가로 선고했다. 이 판사는 “피고인들의 행위는 스스로를 도피시키기 위한 목적이기는 했지만, 일반적인 도피와는 달랐다”며 “방어권을 남용한 경우에 해당해 처벌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범행이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며 “장기간 도피생활을 한 점 등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이 판사는 또 범인도피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이은해의 중학교 동창 A씨(32·여)와 그의 전 남자친구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각각 선고했다.  검찰은 지난달 16일 결심 공판에서 이은해와 조현수에게 범인도피 교사 혐의로 각각 징역 3년, A씨와 그의 전 남자친구에게는 징역 1년~1년6개월을 구형했다. 이은해와 조현수는 지난 2021년 12월 계곡 살인 사건에 대한 피의자로 2차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잠적한 뒤 지인 2명에게 도피를 도와달라고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이은해와 내연남인 조현수는 지난 2019년 6월30일 오후 8시 24분께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모씨(사망 당시 39세)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법원은 지난해 10월 이은해에게 무기징역을, 조현수에게 징역 30년을 각각 선고했으며,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시흥 참사랑생태연구동아리 '자연과 함께 행복한 아이들' 생태놀이 사례집 발표회 개최

시흥지역 어린이집 원장들이 모여 만든 참사랑 생태연구동아리가 ‘자연과 함께 놀이하며 행복한 아이들’이란 주제를 바탕으로 11회 사례집을 발간했다. 15일 시흥시 및 시의회, 참사랑생태연구동아리(참사랑연, 유미영 회장) 등에 따르면 참사랑연은 최근 정왕동 파티인하우스에서 제11회 참사랑연구동아리 생태놀이 사례발표회를 개최했다. 지난 2012년 만5세 누리과정 보육현장 적용을 위한 동아리로 출범한 참사랑연은 그동안 시흥시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담은 놀거리를 찾고 영유아들이 자연 속에서 놀고 느끼는 흥미를 보육과 연계하는 방안을 연구하며, 생태보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매년 이어지는 생태보육은 원장들의 아이디어와 교사들의 노력으로 부모교육을 실시하는 등 원장과 교사 학부모가 함께 영유아들을 위한 생태교육 프로그램 개발로 영유아 발달에 대한 이해와 자연과 함께하는 구체적인 놀이방법이 진행되면서 부모들의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결과를 도출해 냈다. 사례집에는 만 2세부터 만 5세의 생태놀이 사례를 조목조목 서술해 시흥시의 자연을 활용한 생태보육의 구체적인 경험담을 담아냈다. 각 어린이집마다 자연소재는 놀이기구로 변신했고, 나뭇잎 한 가지만으로도 다양한 놀이가 만들어지는 등 가정과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로 이어지면서 아이들에게는 즐거움과 함께 즉흥적 흥미가 자연스럽게 탐색놀이, 역활놀이, 미술놀이로 연계돼 놀이가 심화될 수 있었다. 첫 번째 생태놀이 사례보고에 나선 시립월곶어울림어린이집은 ‘장애 영유아와 함께하는 생태놀이’란 주제로 물감놀이, 자연물놀이, 텃밭곤충놀이 등을 소개하면서 “관찰과 기록 이어지는 즐거움을 통해 창의적 표현이 늘고 장애 영유아에 대한 배려를 배우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자연을 지키는 에코놀이’란 주제로 소개된 시립장곡어린이집 생태놀이 프로그램에는 인근 갯골 생태공원에서 아이들과 쓰레기를 관찰하고 분류의 어려움을 느끼면서 재활용마크 찾기, 재활용 소재로 작품 만들기 이후 나무 관찰, 곤충, 씨앗과 열매로 놀이가 확장되는 과정을 아이들과 함께 했다. 이어 시립장현서희스타힐스 어린이집은 ‘계절 따라 즐기는 생태놀이, 내 친구 반짝이’란 주제의 발표에서 곤충 거미를 실내로 들여와 관찰하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따라가 거미 이름 지어주기, 먹이주기, 거미줄 놀이, 끈적끈적 테이프 놀이 등으로 확장했다. 공감능력, 배려, 생명존중 등을 자연스럽에 체험하게 됐다. 유미영 회장은 “지난 11년간 동아리를 통해 교사와 학부모 함께 생태보육을 진행하면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펼쳐왔다”면서 “생태보육 참여교사 만족도 조사 결과 53% 보통, 41% 매우만족, 5% 개선 필요라는 결과를 볼 때 교사들의 수고가 느껴진다며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한편, 사례집 발표에는 시흥시의회 송미희 의장과 박춘호 자치행정위원장, 오인열 의원, 윤석경 의원이 참석해 생태보육 사례를 청취하고 보육인들을 격려했다.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 3월11일 경기아트센터 등 내한 공연

모차르트의 고향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명문 오케스트라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가 다음 달 내한한다. 3월 9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1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이어 11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을 선보인다. 공연 관계자는 “모차르트가 남긴 아름다운 선율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는 180여년 전통의 명문 악단이다. ‘모차르트의 영혼과 가장 가까운 오케스트라’로 불리는 이 악단은 1841년 모차르트 재단(모차르테움)의 출범과 함께 탄생했다. 모차르트의 아내 콘스탄체와 두 아들의 도움으로 만들어진 기악 앙상블을 시초로 한다. 모차르테움은 1875년부터 모차르트 전곡의 악보 출판을 주도했고, 현재 세계 최고의 음악 페스티벌로 꼽히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을 처음으로 열기도 했다. 전통적인 고전주의 음악의 현대적 해석까지 고민하는 가장 역동적인 오케스트라 중 하나로 평가 받는다. 내한 무대에서는 이 시대 최고의 모차르트·하이든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아담 피셔와 바이올리니스트 레이 첸이 함께한다. 레이첸은 2009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로 대만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다.  공연 프로그램은 오로지 모차르트의 곡으로만 구성됐다. 롯데콘서트홀에서는 모차르트의 교향곡 제40번, 바이올린협주곡 제5번, 교향곡 제35번을 연주한다. 예술의전당에서는 모차르트의 교향곡 제38번, 바이올린협주곡 제3번, 교향곡 제41번을 들려준다. 경기아트센터에서는 모차르트 교향곡 40번과 35번, 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을 선보일 예정이다. 티켓 예매는 극장 누리집과 인터파크 티켓 등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경기아트센터에서는 이달 24일까지 조기예매 시 3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간소개] 자연이 건네는 말, 꼼은영 그림책 '봄 여름 가을 겨울'

‘와글와글’ ‘웅성웅성’ 떠들썩한 봄이 찾아왔다. 바람에 실려 온 반가운 소리가 소곤거린다.  “우리 같이 걸을까?” 하하 호호 담벼락에 매달린 노란 웃음소리와 아이들마다 품고 있는 첫 시작에 대한 기대가 마음을 더욱 설레게 한다. ‘윙윙’ 꿀을 따느라 바쁜 꿀벌들의 부지런함으로 세상은 달콤해졌다. 꿀벌들의 그림은 모두 ‘윙윙’ 꿀벌이 내는 소리로 엮였다. 쏴아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 소리로 세상이 가득 찬다. 그 소리마저 쏴아로 한글자한글자 그림으로 빚어졌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우리 곁에 다가와 건네는 말은 모두 다르다. 그 말들을 그림으로 표현한다면 어떤 모양이 될까. ‘봄 여름 가을 겨울’(한림출판사 刊)을 펴낸 꼼은영 작가는 글자를 모아 그림을 이루고, 그림을 모아 글자를 이뤄냈다. 평범해 보였던 자연과 계절, 일상을 새롭게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책을 보노라면 형형색색 그림에 숨어있는 글자를 찾는 재미로 눈을 뗄 수가 없다. 자연의 말소리, 사계절의 속삼임이 눈으로 귀로 전해지는 듯 하다. 무엇보다 장면마다 다음 장면과 이어지는 요소가 숨겨져 있다. 색색의 선과 색을 따라 건너가는 계절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작가가 건네는 말들도 용기와 희망, 응원으로 가득하다. ‘가을 햇볕에 벼가 고개를 숙이고 있어. 무르익기 위해 모두 애썼어’. ‘오고 가는 모든 것을 응원하기 위해 해님이 매일매일 떠오른다는 걸 알고 있니?’ 등등 작가의 말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계절에, 자연에, 일상의 매력에 흠뻑 젖어 삶이 새롭게 환기되는 듯 하다.

한국체육학회, 28대 첫 임시총회… 사업계획 심의·임원 선출

한국체육학회가 제28대 첫 임시총회를 열고 협회 창립 7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각종 사업계획과 임원 선출안을 의결했다. 체육학회는 15일 오후 용인대학교 보건복지대학 소세미나실에서 이한경 회장 주재로 회원들의 편의를 고려해 현장 참여와 온라인 참여를 병행해 회의를 진행했다. 지난해 12월 이한경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가 28대 체육학회장으로 취임한 후 처음 열린 이날 총회에서는 전차회의록 낭독에 이어 한국체육학회지 제61권 발간보고, 수입·지출 보고 등에 이어 2023년도 사업계획과 임원선출에 대한 의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회의에 이어 열린 위촉식에서는 명예회장, 원로교수회, 고문변호사, 부회장, 이사, 편집위원, 전문위원회 등을 위촉했다. 특히 28대 체육학회는 26개 전문위원회를 신설해 위원장을 위촉, 다양한 교육과 포럼을 통한 학회 활성화를 도모키로 했다. 이한경 한국체육학회장은 “2023년은 우리 한국체육학회가 창립된 지 7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다. 경청, 소통, 화합, 희망을 슬로건으로 내건 28대 집행부는 앞으로 대한민국의 체육발전과 학문적 체계정립에 기여할 수 있도록 회원들과 함께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준영 교수의 ‘대한민국이 묻고 젊은 학자가 답하다’

교육과 기업, 정치 분야에서 목소리를 내고 발로 뛰며 학생들과 만나는 윤준영 한세대 교수의 책 ‘대한민국이 묻고 젊은 학자가 답하다’가 지난 10일 출간됐다. 윤 교수는 한세대학교 휴먼서비스대학원 공공정책학과에서 강의하며, LH, GH 기술심사평가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교육부, 한국교육개발원, 각 시·도 교육청 자문위원을 지냈고 한국기업경영학회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사회 현안을 현장에서 겪어 왔다. 윤 교수는 10여년간 현장과 강단에서 치열하게 보냈던 시간을 돌아보면서 그간의 흔적을 모아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에게 이번 책은 활동했던 영역에 대한 경험담과 학생들과 수업시간에 주고받았던 문답들을 엮어낸 결과물이다. 윤 교수는 딱딱한 이론보다는 생생한 소통에 방점이 찍혀 있다며 책에 대해 운을 띄웠다. 그는 “딱딱한 전공 지식이 아니라, 교수활동을 하며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꼈던 것들이 고스란히 녹아든 책”이라며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질문에 대한 나의 생각과 느낌을 진솔하게 풀어낸 칼럼식 에세이”라고 설명했다. 무게감을 덜어낸 자리를 공감과 소통에 대한 의지로 채워넣었기 때문일까. 그의 책은 일상에서 주변 지인들과 한 번씩은 나누어 봤을 법한 대화 속을 맴도는 주제로 빼곡히 채워졌다. 윤 교수는 책을 다 읽지 않더라도 이 지점 만큼은 꼭 챙겨보길 권한다. 그는 교육 분야에선 두 번째로 수록된 ‘교육 목표 차이가 만든 세대 간 갈등에 대한 소고(feat. “정의란 무엇인가?”)’를, 기업과 경제 분야에서는 5번째로 등장하는 ‘노동조합을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 정치 분야에서는 여섯 번째로 독자를 맞이하는 ‘세대 특성을 통해 바라본 정치 진영에 대한 소고’를 꼽았다. 그 이유에 대해 “우리 사회의 대립되는 교육 목표, 세대, 집단에 대한 분석을 통해 갈등의 상황과 요인을 제 관점에서 풀어보려고 노력한 흔적이 드러나는 구간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말처럼 책은 교육·정치·사회·경제 등 다양한 사회 화두의 현안을 다루고 있다. 이에 관해 윤 교수는 “아무래도 전공에 따라 기업과 경제 분야의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더 많은 내용을 폭넓게 다루고 싶었지만 균형을 위해 눈물을 머금고 내용을 많이 뺐다. 이번 저서에서 제외된 화두에 관해선 후속 저서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윤 교수는 이번 책이 나올 수 있었던 비결로 틈틈이 이어 왔던 저술 활동을 꼽았다. 그는 신문 등에 꾸준히 기고하면서 사회 현상에 대한 관점을 풀어내고 있다. 하지만 글을 보낼 때마다 분량 때문에 더 깊게 다루지 못했거나 당시엔 떠올리지 못했던 생각들에 대한 아쉬움이 늘 있었는데, 그에게 이번 책은 그런 미련을 떨쳐버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는 것. 윤 교수는 오는 18일 오후 5시 교보문고 광화문 본점에서 열리는 출판기념회 겸 강연회에서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그는 “사실 처음 가제를 ‘내가 생각했던 것을 너도 동감해 주었으면...’으로 하려고 했던 만큼, 책을 통해 함께 고민을 나누고, 생각을 교환하고, 건강하게 토론하는 문화가 정착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찬란한 고대 문명과 콜로니얼 문화가 공존하는 멕시코 여행 에세이] 13-②

배낭여행자라면 대중교통이 불편한 지역에서 현지 여행사를 통해 주변 지역을 둘러보는 것도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괜찮은 선택이다. 10여 분 기다리자 타고 갈 버스가 도착한다. 벤츠 코치에 여러 나라에서 온 여행객 20여 명이 탑승했으나 아시아인은 우리 부부뿐이다. 가이드는 오늘 둘러볼 곳과 방문할 명소를 설명한 후 서로 모르는 사람들로 단체가 구성됐으니 지킬 예의와 주의사항을 알려준다. 과나후아토 터널을 지나 구불구불한 산길로 들어서자 구시가지가 멀리 발아래 보인다. 30여 분 달려 첫 번째 방문지인 산타로사에 도착한다. 가이드는 내리기 전에 조용한 시골 산간마을에는 약 1만여 명이 살고, 주민들이 설립한 협동조합에선 이곳에서 생산한 과일이나 열매로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생산해 수출하며, 여행객이 찾아올 땐 현장에서 판매한다고 설명한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자 달콤한 과일향이 코와 침샘을 자극한다. 대표인 듯한 사람이 영어로 이곳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달콤한 맛을 보라고 권유한다. 상품 소개가 끝나자 각 판매 코너 판매원은 이곳의 또 다른 특산품인 꽃그림으로 장식한 예쁜 도자기에 담아 시식용 딜리셔스(delicious)를 권한다. 판매원은 아시아인을 만나자 우리가 일본 사람인 줄 알고 이 제품을 일본으로 수출한다고 자랑한다. 하지만 한국 사람이라고 하자, 바로 “안녕하세요!” 하며 인사한다. 이곳도 우리나라 여행객이 많이 다녀간 듯하다. 여행길에 우리말 인사를 받으면 왠지 기분이 좋아지고 발걸음도 가볍다. 여행 중 간식으로 먹을 몇 가지 과일 말림과 땅콩을 골라 계산하고 밖으로 나온다. 과나후아토 시(市) 외곽 해발 1천600여m 고산지대에 있는 작은 마을 산타로사는 멕시코 선인장에서 추출한 제품과 고산지대에서 생산한 과일로 만든 다양한 딜리셔스와 건강식품을 생산한다. 고산지대인지라 가게 밖 공기는 맑고, 옅은 구름이 끼었어도 상쾌함을 넘어 차가운 기운에 살짝 추위를 느낀다. 마을에는 몇 년 전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을 때 시골에서 만났던 바로크 양식의 작은 중세 성당이 있어 이곳도 콜로니얼 시대를 피하지 못한 것 같다. 하지만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산타로사 산간 마을은 멕시코 마약 카르텔이 암약했던 지역이라는 가이드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어쩐지 스산한 기분이 든다. 박태수 수필가

인천 초등생 잇단 ‘묻지마 폭행’ 50대, 잡고보니 전과 8범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길에서 처음 본 초등학생만 노려 ‘묻지마 폭행’을 한 뒤 달아난 혐의(상해와 폭행)로 A씨(52)를 지명수배 1년6개월 만에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1년 6월11일 오후 2시8분께 인천 미추홀구의 한 길거리에서 초등학생 B양(당시 8세)의 목을 잡아 폭행한 뒤 달아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A씨는 또 지난해 8월23일 학원을 가던 다른 초등학생 C군(당시 9세)을 길거리에서 이유 없이 발로 걷어찬 뒤 달아났다. 당시 C군은 마주 보고 걸어오던 A씨의 발에 차여 길바닥에 쓰러졌고, 한동안 움직이지 못하다가 뒤늦게 정신을 차려 아버지에게 연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두 사건 현장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피의자가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A씨를 지명수배 했다. 경찰은 A씨가 당시 선불폰과 교통카드를 해지하고 잠적했다가 지난해 12월 선불폰에 재가입한 사실을 확인, 통신 추적에 나서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11일 가방 안에 흉기를 넣고 인천지역을 돌아다니던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폭력 등 전과 8범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초등학생들이 먼저 욕을 해 때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하고 피해 초등학생들 등을 조사한 결과, A씨가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명수배 이후 1년6개월 만에 구속했다”며 “검거 당시 흉기를 갖고 있던 A씨에게 경범죄 처벌법 위반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