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AI 스마트 청진기로 시민건강 돌본다… 올해 첫 시범 사업

안양시가 다음달 초순부터 인공지능(AI) 스마트 청진기를 활용한 건강돌봄사업을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다. AI 스마트 청진기는 아날로그 청진기와는 달리 전자기기로 심장 및 폐 소리, 심장박동수, 호흡수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다. 24일 안양시에 따르면 조달청이 2021년 12월 혁신제품으로 선정하고 시범 사용기관을 공모해 시가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선정돼 AI 스마트 청진기 제품 685대를 지원받았다. 시는 지역 내 허약·만성질환을 가진 홀몸어르신 등 취약계층의 65세 이상 어르신, 건강검진에서 이상이 발견된 일반 시민 중에서 대상자를 선정해 스마트 청진기를 보급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에 ‘스키퍼 돌봄’ 앱을 설치한 뒤 안내에 따라 여성 화장품 콤팩트 모양의 스마트 청진기를 심장과 폐에 대고 소리를 측정하면 이 정보가 앱에 저장된다. 저장된 정보는 스마트 청진기 개발업체인 스마트사운드사의 서버에 전송되고 서버의 인공지능이 정보를 분석해 심폐 질환의 이상 유무를 판별한다. 스마트사운드사의 인공지능은 국내 유명 대학병원 등과 협업해 심장과 폐의 이상소리와 질병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를 딥러닝(심화학습) 했다. 현행법상 병에 대한 진단은 의사만이 내릴 수 있어 ‘심장 소리 정상 70%, 비정상 30%’ 등의 방법으로 분석 결과를 표출한다. 그러면 보건소의 방문간호사들이 이상이 감지된 시민에게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관을 연계한다. 시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대상자를 선정한 뒤 다음달 초부터 본격적인 AI 스마트 청진기 건강돌봄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의 전설’ 유한준, 퓨처스 타격 코치로 합류

2021시즌 KT 위즈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끈 ‘레전드’ 유한준(42)이 KT 위즈 퓨처스 타격 코치로 합류한다. KT 위즈는 24일  2023시즌 코칭스태프 구성 완료 소식을 전하면서 유한준이 퓨처스 타격 코치로 새롭게 합류한다고 밝혔다. 2004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에 입문한 유한준은 현역 시절 통산 1천6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2, 1천606안타, 151홈런, 883타점, 717득점을 기록했다. 2015년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을 수상했고, 2015년부터 2021년까지 KT에서 활약하며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힘을 보탠 뒤 정상의 자리에서 은퇴, 지난해 프런트서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 한편, KT는 1군 코칭스태프에 이강철 감독을 중심으로 김태균 수석코치, 김태한 투수코치, 장재중 배터리코치, 제춘모 불펜코치, 김강 타격코치, 최만호 주루·작전코치, 박기혁 수비코치, 조중근 타격보조코치가 유임됐다. 박정환 퓨처스 작전코치는 1군 외야·주루코치로 보직을 이동했다. 2군 코칭스태프는 지난해 10월 선임된 김기태 신임 퓨처스 감독을 전임 서용빈 감독이 수석코치로 보좌하며, 전 SSG 전력분석원인 전병두 투수코치가 퓨처스 코치로 새로 합류했다. 이밖에 김연훈 외야·주루코치는 퓨처스 수비코치로, 한윤섭 퓨처스 수비코치는 2군 작전·주루코치로, 배우열 1군 전력분석원은 퓨처스 불펜코치로 자리를 옮겨 선수 육성을 지원한다.

오현규, 셀틱 이적 임박… 수원, 공백 메우기 위한 계산 분주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공격수인 오현규(22)가 스코틀랜드 명문 클럽 셀틱행이 유력해지면서 2023시즌 수원의 공격진 구상에 비상이 걸렸다. 영국 매체인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23일 “셀틱이 이적료 250만파운드(약 38억원)에 수원 삼성의 스트라이커 오현규를 영입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해 그의 이적이 임박했음을 전했다. 이에 수원으로써는 팀의 공헌도가 높은 그의 공백을 메울 대체 전력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오현규가 수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었다. 지난 시즌 총 13골을 터뜨려 팀 전체 득점(44골)의 3분의 1을 책임졌다. 가뜩이나 득점력 빈곤에 시달렸던 수원은 오현규의 이탈로 또다시 공격력 고민에 직면하게 됐다. 이병근 감독은 지난 시즌 막바지에 4-4-2와 4-3-3 포메이션을 혼용하면서 플랜 A였던 4-4-2 전술에는 퇴장으로 출장 정지를 당한 36라운드 대구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오현규를 최전방에 기용했다. 그러나 현재 수원은 최전방 자원이 부족하다. 전진우, 명준재, 류승우 등 기존 선수들에 겨울 이적시장서 베테랑 미드필더 김보경을 비롯해 K리그2 도움왕 아코스티, 바사니, 김경중 등을 알차게 영입했지만 이들은 모두 측면 혹은 2선 공격자원이어서 오현규의 대체자로 보긴 어렵다.  최전방 자원으로 볼 수 있는 선수는 재일동포 안병준 한 명이다. K리그2 득점왕 출신 안병준은 지난해 7월 수원에 합류 후 빠르게 팀에 적응하며 7골을 터뜨려 제 몫을 다했다. 그러나 올해 나이 34세인 점과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달고 있는 그가 시즌 내내 오현규의 자리를 메우기에는 힘이 부칠 전망이다. 현실적인 대안은 영입이다. 오현규를 통해 발생하는 이적료는 250만 파운드로 최정상급 외국인선수를 데려오기엔 충분한 금액이다. 수원은 아코스티, 바사니를 영입했지만 사리치와 이별해 팀 내 외국인선수를 추가 영입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 K리그1은 이번 시즌부터 외국인선수 보유를 5명으로 늘려 수원으로써는 다행이다. 다만 시간이 부족하다. 특히 외국인 농사를 빈번히 실패해온 수원이기에 걱정이 앞선다. 지난 시즌은 세바스티안 그로닝을 비롯해 2021시즌 니콜라오 두미트루와 우로시 제리치를 영입했으나, 모두 실패해 신중한 영입이 필요하다. 항간에서는 울산 현대와 이별한 레오나르도(브라질)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수원 구단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공격진에 변수가 생긴 만큼 전력 공백이 없도록 그동안 K리그서 검증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그동안 외국인 공격수 영입에 시행착오를 겪었던 만큼 좀 더 신중하고 면밀히 검토해 영입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소년 가장’ 오현규의 유럽 이적으로 발생할 공백을 메우기 위한 수원의 계산이 분주해지고 있다.

광화문서림 정시영 대표 “주민이 모이는 동네 사랑방 꿈꿔요”

“사랑방처럼 주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수원특례시 장안구 파장동의 골목길로 들어가는 입구엔 책방 ‘책 숲, 사람 숲 광화문서림’이 오가는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겉모습은 여느 책방과 같아 보이지만 한 평 남짓한 공간에선 날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쓰이고 있다. 누구나 지나가다 문득 들러 책을 벗 삼아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거나, 주민들이 모여 공통된 관심사를 함께 이야기하기도 한다. 책을 매개로 만난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 새로운 동력을 얻고 마을 공동체를 이뤄가는 중이다.  광화문서림의 운영자 숲지기 정시영 대표(56)는 지난 2020년 봄, 이곳에 따뜻한 계절을 닮은 고즈넉한 책방을 열었다.  광화문서림의 역사를 이어가기 위해서다. 정 대표의 부모님은 1969년 서울 광화문 신문로에 ‘광화문서림’의 문을 열었고 그곳에서 그 시대와 지역민과 함께 많은 역사를 남겼다. 이후 정 대표가 이곳에서 광화문서림의 두 번째 챕터를 이어가고 있다. 책방을 열기 전까지 주민운동을 하던 정 대표는 누구보다도 지역 공동체의 힘을 안다. 주민이 뭉쳐 지역을 바꾸고, 다시 지역이 세상을 바꾼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 같이 둘러앉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테이블 등 그의 철학이 녹아든 가구와 구조물들이 눈에 띈다. ‘서점’이 아니라 누군가를 위한 ‘공간’에 초점을 맞춘 흔적이 책방 곳곳에 녹아있다. 광화문서림은 수원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문화사업인 동행공간에도 참여하며 지역 주민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공간을 제공한다.  어느 날은 주민들이 소모임을 할 수 있는 소모임방이었다가 어느 날엔 밴드의 공연장이 된다. 때론 강연장과 수다방으로 기꺼이 변신을 해 공동 육아를 하는 사람들이 모이기도 하고, 강의를 듣고 실습이 이뤄지기도 한다.  지난해엔 6개월가량 예술인들과 협업을 해 그가 꿈꾸는 지역공동체 모습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광화문서림에 예술인들이 머물면서 주변 주민을 인터뷰하고 사진도 찍어 예술 활동을 이어 나가자 흥미를 느낀 주민들이 하나둘씩 모여든 것. 그는 앞으로도 이 같은 행사를 통해 공동체 문화를 가꿔나갈 예정이다.  정 대표는 “일을 저질러보려면 사람이 모여야 하고 사람이 모이려면 공간이 필요하다”며 “광화문서림이 그 거점이 됐으면 한다. 무언가를 해보려는 분들에게 기꺼이 공간을 내어드리겠다”고 웃어 보였다.

부천시의회 3월부터 ‘의원1인 1실’ 개막

부천시의회가 기존 ‘2인 1실’이었던 의원사무실을 ‘1인 1실’로 바꾸는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의원들의 활발한 의정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83만 시민의 대의기관인 부천시의회는 그간 의원사무실이 2인 1실로 운영돼 프라이버시는 물론 의원 간 민원상담에서 불편을 겪어왔다. 특히 제9대 부천시의회는 남녀성비가 맞지 않아 남·여 의원이 같은 방을 배정받는 상황이 발생했지만 3월이면 모두 해결될 전망이다. 24일 부천시의회 사무국에 따르면 의회는 3월1일까지 공사비 9억4천160만원을 들여 1인 1실 의원사무실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이다. 주요 공사내용은 칸막이 설치와 바닥, 벽, 천장재 교체 및 전열교환기 설치(뜨락 면), 냉난방기 교체 등이며 기존 2층 전체를 12실과 안내실에서 21인실과 안내실 등으로 고친다. 하지만 일각에선 부천시가 가용예산 부족으로 시민을 위한 행정도 미루고 있는데 10억여원을 들여 멀쩡한 의원사무실을 고치는 건 예산 낭비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시민을 대변하는 의원들이 각자 공간에서 더 활발한 의정활동을 위해선 1인 1실 의원사무실은 기본으로 갖춰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민 A씨(53)는 “의원은 각 지역구를 두고 선출된 지방공무원으로 조례 발의 등 시민을 대변하는 소임을 수행키 위해선 1인 1실은 기본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약 10억원을 예산이 들어간 만큼 그만큼 시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시민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최성운 의장은 “83만 대의기관인 부천시의회가 ‘1인 1실’에 대한 요구는 제8대부터 꾸준히 논의됐지만 예산 확보 등 어려움이 있어 늦어졌다”며 “의원들이 각자 적극적이고 활발한 의정활동을 위해선 선행돼야 하는 문제였고 모든 의원이 이를 통해 시민에게 더 다가가고 시민과 직접 소통하는 의정활동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용인 유림동 김현정씨 “받은 사랑,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눌 것”

24일 용인특례시 기흥구 동백동 ‘밥과함께라면’ 분식점(44.84㎡)에서 김현정씨(47)가 분주히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이곳은 용인지역자활센터 소속 분식사업단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사업비를 지원받아 2018년 9월 문을 열었다. 수익금은 자활사업 참여 주민의 자립 성과금이나 자활기업 창업 자금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올해로 5년 차를 맞이한 김씨. 함께 일하는 직원들 사이에서 솔선수범하기로 유명하다. 코로나19 악재 속에선 신메뉴 레시피 개발과 서비스 교육, 신규 참여자 멘토링 등의 역할을 도맡아 귀감이 되고 있다. 초등학생 두 아이의 엄마인 김씨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경제적으로 어려웠다. 그럼에도 가족과 주변의 도움은 받을 수 없었다. 그런 그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유림동 주민자치센터(이하 센터)는 김씨에게 용인지역자활센터를 소개했다. 별다른 선택지가 없던 김씨는 다음 날 센터를 찾았다. 상담을 통해 김씨가 요리에 관심이 많다는 걸 파악한 센터는 그에게 분식사업단에서 일해줄 것을 권유했고, 그렇게 김씨와 ‘밥과함께라면’과의 특별한 동행이 시작됐다. 정혜영 용인지역자활센터 분식사업단 팀장은 “김씨는 자활 성공의 대표적인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활사업에 성실히 참여해 용인지역자활센터장, 용인 YMCA 이사장, 경기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며 “본인의 자립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동시에 어려운 환경에 놓인 다른 참여자를 도와줌으로써 자활의 의미를 더욱 빛나게 해주는 존재”라고 엄지를 치켜올렸다. 김씨는 올 하반기 용인지역자활센터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자활기업 창업(분식점)을 앞두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활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온 노력이 보상을 받은 셈이다. 창업을 앞둔 김씨에게는 소망이 있다. 두 아이의 건강과 행복, 또 하나는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음식을 통해 어려운 이웃에 나눔을 실천하는 것. 김현정씨는 “창업을 준비하면서 세운 계획 중 하나가 음식을 통해 어려운 이웃에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다. 일주일에 한번 시간을 정해 (이들에게) 음식을 꼭 대접하고 싶다”며 “받은 사랑을 보답하며 열심히 살고 싶다”고 새해 소망을 전했다.

양주지역 청소년 위한 체험공간 태부족…“많은 투자와 지원 필요”

양주지역 청소년들은 진로탐색이나 체험공간 등 청소년시설 등에 많은 투자와 지원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의견은 최근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컨벤션홀에서 양주희망교육포럼이 ‘개인맞춤형 진로·진학 서비스체제 구축’을 주제로 개최한 교육정책 토론회에서 나왔다. 토론회는 윤현수 양주희망교육포럼 운영위원이 좌장을 맡아 김한호 공동대표 발제에 이어 신혜성·김보연 학생, 윤이나 마을교사, 양주시의회 강혜숙·이지연 의원 등이 토론자로 나서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중학생 대표로 토론에 나선 옥빛중 신혜성 학생은 “꿈을 찾아가는 시기인 청소년기에는 어른들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나 도움을 받기 힘들고 청소년들을 위한 진로탐색이나 체험공간, 서비스 등이 매우 부족하다”며 “청소년들이 꿈을 찾고 펼쳐갈 수 있도록 청소년시설 등에 많은 투자와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밖 청소년을 대표한 김보연 양은 “아직도 많은 학생들이 꿈을 찾고 펼치기엔 아쉬움 점이 많다”며 “청소년들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전용공간을 더 많이 조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한호 양주희망교육포럼 공동대표는 ‘원더풀 양주 교육체제 구축’ 주제의 발제를 통해 “청소년의 발달과업 중 자아 정체성 확립과 진로 설정은 매우 중요하고 이를 위해 청소년비전센터 설립, 마을배움터 조성 등 현실적인 지원대책이 시급하다”며 “교육에서 소외 받거나 차별이 없는 교육, 언제 어디서나 배움이 있는 도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주시의회 강혜숙 의원은 청소년들의 의견에 공감을 표시하고 청소년들을 위한 전용공간 확충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고, 이지연 의원은 교육 소외와 학습격차 문제 해소를 위해 풍성한 마을배움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석원 양주희망교육포럼 대표는 “양주 청소년들이 꿈과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우수한 교육환경을 조성해 전국에서 모여드는 교육도시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심한 기복에 전략 부재…KT 소닉붐, 요원한 PS 진출

연말 연시 6연승을 달리는 등 가파른 상승세로 중위권 도약을 눈앞에 뒀던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이 최근 부진의 늪에 빠져 포스트시즌 진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KT는 24일 현재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에서 14승19패로 7위에 머물러 있다. 선두 안양 KGC와는 9경기 차로 벌어져 있을 뿐 아니라 5할 승률 마저 요원한 상황이다. 올해 연초까지 6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5할 승률을 눈앞에 뒀던 KT는 이후 5경기에서 1승4패로 부진하며 다시 하위권으로 떨어질 위기에 놓여있다. 더욱이 외국인선수 2명의 전원 교체에 이어 아시아쿼터 선수까지 합류하며 완전체 전력으로 반등을 노렸던 상황에서의 성적이라서 더 실망스럽다. KT의 최근 부진 원인은 주전 선수들의 기복이 심한데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전략 부재가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5경기 동안 KT의 평균 득점은 73.8점에 그치고 있다. 지난 10일 전주 KCC전에서는 60점에 그치는 빈공을 보였다. 특히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양홍석은 8일 울산 현대모비스전과 19일 서울 삼성전에서 13득점을 올린 것을 제외하고는 KCC전 1점, 21일 서울 SK전 3점, 23일 원주 DB전서는 2점에 그치는 등 명성을 무색케 하고 있다. 여기에 군입대한 허훈의 역할을 해줘야 할 정성우는 존재감 마저 희미할 정도로 난조에 빠져 최근 2경기에 연속 결장했다. 또한 올스타 휴식기 이후 19일 삼성전에서 부터 코트에 나선 아시아쿼터인 데이브 일데폰소도 기대감을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 3경기에 나서 경기당 평균 5~6점에 그치고 있다. 이에 서동철 감독도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너무 이타적으로 플레이를 한다.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줄 것을 주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T의 부진에는 벤치의 전술과 전략 부재에 원인이 있다는 지적이다. 매 경기 답답한 공격 패턴과 리바운드 열세가 반복되고 있는 데도 이에 대한 뾰족한 처방을 내놓지 못하는 데다 외국인선수와 하윤기를 제외하고는 뚜렷한 선발이 없을 정도로 선수 기용이 경기마다 다른 것도 문제다. 우승 후보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된 KT가 반등을 위해서는 선수들의 분발과 함께 벤치의 다양한 전술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