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지난해 매립가스 활용해 전력 23만MWh 생산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는 지난해 폐기물 매립장에서 발생한 가스를 이용해 약 23만 메가와트시(㎿h)의 전력을 생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4인 가구 월평균 소비량(307㎾h) 기준으로 약 25만명의 시민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SL공사는 자체사용량 등을 제외한 전력을 한국전력공사에 판매해 지난해 약 380억원의 수입을 창출했다. SL공사는 지난 2007년 3월부터 매립장에서 폐기물의 분해과정에서 나오는 매립가스(메탄함량 약 50%)를 50㎿ 발전시설의 연료로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SL공사는 지난해 포집한 매립가스 2억900만㎥ 중 1억6천700만㎥의 매립가스를 50㎿ 발전시설 연료로 활용했다. SL공사는 나머지 매립가스는 하수슬러지 자원화시설의 연료로 활용하거나 소각 처리했다. SL공사는 50㎿ 발전시설은 전력판매수입을 창출할 뿐만 아니라 매립가스가 대기 중으로 퍼지는 것을 막아 악취를 차단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해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진 SL공사 에너지사업부장은 “폐기물 처리 패러다임이 매립에서 자원순환으로 변해가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폐기물로 자원과 에너지를 만드는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인천경제청, 안전·공원녹지 만족, 언어·문화레저는 불만족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에 살고 있는 외국인의 80% 가량이 언어적 문제에 대해 불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최근 ‘IFEZ 정주여건 및 IFEZ글로벌센터 이용 만족도 조사'를 했다. 이 조사는 국제기구 근로자와 외국인 학교 교직원 등 IFEZ에 살고 있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결과, 응답자 161명 중 125명(78.3%)이 언어 부분에 대해서 불만족 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문화·레저에 대해 불만족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57명(36.6%), 의료서비스 37명(23.6%)이다. 반면 만족한다고 응답한 부분은 안전 128명(80.1%), 공원·녹지 127명(79.5%), 교통 75명(47.2%) 순이다.  또 지난 2년 동안 IFEZ의 정주여건 변화에 대해서는 53명(33.5%)이 ‘많이 발전했다’고 응답했다. 내국인과의 교류 정도에 대해서는 47.8%인 76명이 ‘인사만 주고 받는다’고 응답했다. 내국인과 인사만 주고 받는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8.3%가 ‘언어소통장애’ 때문이라고 꼽았다.  이 밖에도 응답자들은 아파트에 살면서 마주치는 이웃 외국인에게 인사하고, 외국인 주민을 배려해 아파트 공지 사항을 영어로 방송해 달라는 건의사항을 제출하기도 했다.  김태권 인천경제청 투자유치사업본부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종합적으로 분석, 외국인 정주지원 사업에 반영하는 등 앞으로 외국인들이 살기 좋은 국제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IFEZ 인구는 41만9천459명이며 이 가운데 외국인은 송도국제도시 4천352명, 영종국제도시 1천808명, 청라국제도시 1천86명 등이다. 이는 IFEZ 전체 인구수의 1.7%에 해당한다. 

인천 남동구, 중소기업 대상 해외 수출 물류비 지원 추진

인천 남동구가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해외 수출 물류비 지원 사업에 나선다. 25일 구에 따르면 이달부터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판로 개척과 마케팅 등을 돕는 ‘2023년 남동구 해외 수출 물류비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기간은 1년이다. 구는 최근 수출 등 무역업과 관련한 수요가 늘어난 만큼 지역 중소기업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해외 판로 개척을 돕기 위해 이 같은 지원을 마련했다. 구는 남동우체국과의 개별 계약을 통해 선정 중소기업 1곳당 견본품 배송비 등 연간 50만원의 물류비를 지원한다. 또 중량 초과분에 대해서는 금액의 6%까지 기본 감액, 최대 27%까지는 특별 감액 등의 혜택을 준다. 구는 남동구에 본사 또는 공장이 있는 연간 매출액 300억원 이하의 중소기업을 선정해 이 같은 지원을 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구는 해외 박람회 개별 참가, 국내외 우수 인증 획득, 아이디어 사업화, 산업재산권 출원 등의 중소기업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무역 상담이 활발해지며 견본품 배송이 중요해졌다”며 “이번 지원이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형태 안양시주민자치협의회장, "맡은 소임 완벽하게 해내고 싶다"

“주민자치 발전을 위한 사업을 모색하고 맡은 바 소임을 완벽하게 해내고 싶습니다.” 안양8동 주민자치협의회장이면서 안양시 31개 동 협의회의 회장을 맡은 김형태 안양시주민자치협의회장은 지난해 12월 협의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년이다. 안양시주민자치협의회는 주민자치 발전 및 자치센터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협의∙자문하기 위해 조례에 의거해 설립된 협의회다. 김 회장의 올해 목표는 주민자치 활동의 토대를 다지는 것이다. 김 회장은 “안양시주민자치협의회가 2015년 창립된 후 8년이란 시간이 지났다”며 “하지만 지난 3년간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활동에 제약이 있었다. 최근 코로나19 거리두기 활동 제약이 풀린 만큼 주민자치 활동의 토대를 다지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활동의 토대를 만들기 위해 31개 동 자치위원회의 소통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실질적인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주민자치협의회는 31개동 주민들의 대표인 만큼 지역사회가 어려울 때 봉사에 나서는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있겠다고 강조한다. 앞서 지난해 8월 안양8동 주민자치협의회장을 맡고 있던 김 회장은 안양지역에 폭우가 내려 수해를 입었을 당시 지역사회를 위해 자신의 일처럼 봉사에 나서기도 했다.  또 김 회장과 회원들이 모은 성금 약 400만원을 수해복구를 위해 기탁하기도 했다. 그는 “주민자치협의회는 지역주민들에게 다가가 함께 지역 문제를 해결해 나갈 때 공동체 활성화와 주민의 삶이 향상된다고 믿고 있다”며 “주민들을 위한 봉사는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안양주민을 위한 사업을 찾고 맡은 일을 확실하게 해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주민자치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주민들이 만들어 갈 대한민국의 중심에 주민자치협의회가 있다”며 “안양시 지방자치분권 확립의 선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덕현 연천군수 ‘소통행정’ 눈길… 주민과의 대화 성황리 마쳐

김덕현 연천군수가 10개 읍·면 주민들과 소통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현장행정’을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연천군은 김덕현 군수가 16~20일 10개 읍·면을 방문해 현장에서 소통하는 주민과의 대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주민과의 대화는 김덕현 군수와 심상금 연천군의회 의장 및 군의원, 윤종영 경기도의원, 지역주민 등이 함께했으며 새해 중점사업과 군정 비전을 공유하고 주민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김 군수는 ‘사통팔달’, ‘평생복지’, ‘산업융합’, ‘보존관광’ 등 4개 군정방침을 토대로 연천군의 비전과 방향에 대해 주민들에게 직접 설명하고 주민들이 제기한 다양한 분야의 건의사항을 경청한 뒤 해당 부서와 적극적으로 검토해 조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어 “‘담대한 도전, 새로운 연천 건설’을 목표로 군정 운영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며 “10년, 20년 미래를 위한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사석위호((射石爲虎)의 자세로 계묘년을 연천군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앞서 지난해 건의사항 중 장기적 시일이 소요되는 건과 타 기관과 협의가 필요한 사안들에 대한 담당 부서의 검토의견 및 답변서를 송부하는 등 주민 편의와 서비스 만족도 제고를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적극 행정을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재 하남시장, 주민과의 대화 통해 “대중교통 개선·생활인프라 확대”

하남시는 최근 2주 간 ‘2023년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대중교통 개선과 생활인프라 확대 등을 약속했다. 25일 하남시에 따르면 2023년 주민과의 대화는 이현재 시장과 국·과장이 14개 동을 순회하며 지역별 주요 정책을 공유하고 질의·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주민과의 대화에서 제안된 민원사항은 원도심 156건과 미사강변도시 61건, 위례·감일신도시 39건 등 모두 256건이다. 원도심 주민과의 대화에서 이 시장은 지난 17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캠프 콜번’ 개발에 대해 지난해 12월 맺은 국방부 업무협약(MOU)을 바탕으로 연내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한 도시관리계획을 입안하겠다고 약속했다. 원도심 생활인프라 확충을 위한 풍산 멀티스포츠센터 준공과 가칭 신덕풍역 환승시설과 연계된 역사 유치 등도 약속했다. 위례·감일신도시 주민과의 대화에선 대중교통 편의성 향상을 위해 마을버스 준공영제 추진과 기존 버스노선 증차를 통한 배차간격 감소, 경기도 철도기본계획에 위례신사선 하남 연장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미사강변도시 주민과의 대화에선 하남~서울 버스노선 증차를 검토하고 하남 내 거점역 순환버스, 미사역 중심의 순환버스 신설, 수도권 전철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 연계노선 증차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각 동 주민과의 대화에서 “지난해는 서울 강남과 경쟁하는 수도권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소통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노력했다. 올해는 주민 의견을 반영한 시정 혁신을 바탕으로 고품격 행정서비스를 제공해 도약하는 하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수원 현대건설, 야스민 복귀 시점 불투명에 ‘속탄다’

여자 프로배구에서 ‘팀 전력의 절반’이라는 외국인선수의 공백 속에서도 선두를 지켜온 수원 현대건설이 주포 야스민 베다르트(27·등록명 야스민)의 복귀 시점이 불투명해 속을 태우고 있다. 현대건설은 야스민이 허리 디스크 시술로 지난달 22일 전력에서 이탈한 이후 국내 선수들로만 10경기를 치르며 6승4패로 선전, 선두를 지켜왔다. 그러나 3라운드 후반 시즌 첫 연패를 당한 데 이어 4라운드 막판 서울 GS칼텍스(2-3)와 김천 한국도로공사(1-3)에 거푸 져 시즌 두 번째 연패를 기록했다. 그 사이 2위 흥국생명이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현대건설로서는 5라운드 첫 경기인 2월 2일까지 8일간의 올스타 휴식기를 통해 재충전의 기회를 잡은 데다 재활 훈련 중인 야스민이 2월초 복귀할 것으로 예측하고 반등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하지만 야스민이 재활 훈련은 하고 있으나 허리에 부담을 느껴 아직도 실전 훈련은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원철 현대건설 부단장은 “당초 야스민이 5라운드 부터는 코트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지만 근력 보강 등 재활훈련은 하고 있으나 실전 훈련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허리 통증은 사라져 일상 생활에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선수가 실전 훈련에는 아직 부담을 느끼고 있다. 올스타 휴식기 동안 훈련하면 2월초 복귀가 가능하지만 아직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야스민의 복귀가 늦어진다면 현대건설로서는 큰 걱정이다. 그가 빠져있는 동안 오른쪽 자리를 훌륭하게 메워준 ‘맏언니’ 황연주를 비롯한 국내 선수들이 체력이 저하된 상황이어서 선두 수성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팀들에 비해 두터운 뎁스를 자랑하는 현대건설은 야스민의 결장 속에서도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황연주와 미들 블로커 양효진,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정지윤·황민경 등이 공격을 분담하며 선전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야스민 부재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부상 이전 공격부문 1위를 달렸던 야스민의 복귀를 학수고대했던 현대건설로서는 그의 복귀가 늦어진다면 선수단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다. 지난 시즌 압도적인 1위를 내달리고도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포스트시즌이 무산돼 챔피언 등극의 기회를 놓친 현대건설로써는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석권해 통합 우승을 이루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그렇기에 야스민의 5라운드 복귀가 더욱 절실하다.

[찬란한 고대 문명과 콜로니얼 문화가 공존하는 멕시코 여행 에세이] 12-⑤

과나후아토 역사 지구 중심이자 여행객에게 인기 있는 우니온 정원은 아름다운 상록수로 감싸져 있고, 중앙에는 키오스크가 자리하고 있다. 원래 이곳에 성 프란시스코 교회가 있었으나 허물고 산티아고 플라자를 지었다. 그 후 1861년에는 벤치와 키오스크를 설치하고 예쁘게 조경해 아름다운 중세 정원으로 탈바꿈됐고 주변 중세 건물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정원 주변은 가톨릭 신자들이 즐겨 찾는 ‘과나후아토 성모 대성당’이 있고, 19세기 후반부터 도시 문화를 이끌어 온 유서 깊은 ‘후아레스 극장’이 있으며, 그 뒤로는 역사 지구를 감싼 언덕에서 마을을 굽어보는 ‘삐삐라 동상’이 보이는 최고의 명소가 있다. 과나후아토 역사 지구는 사시사철 여행객으로 붐비고, 금요일 밤에는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인파가 넘쳐난다. ‘불타는 금요일’의 여행객들은 중세 시대 마법의 성에서 펼치는 축제에 흠뻑 빠져들고, 그들은 귓가에 감도는 아름다운 마리아치 무리의 선율에 따라 덩실덩실 길거리 춤사위를 펼친다. 주변 레스토랑에는 코와 혀를 자극하는 멕시코 전통 음식과 함께 테킬라를 즐기며 여행의 멋과 맛을 즐기는 멋쟁이가 넘친다. 과나후아토 역사 지구 중심인 우니온 정원 주변은 콜로니얼 시대 조성한 유럽풍 광장과 거리가 있고, 주변에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바로크 양식 교회와 신고전주의 양식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으며, 이곳을 찾는 여행객은 과나후아토에서 만나는 ‘에스파냐풍 중세도시’라고 예찬한다. 어두운 밤을 밝히는 조명 불빛이 밝아지자 역사 지구 전체가 마치 마법의 성으로 변신한다. 거리 곳곳에는 여행자가 넘실거리고, 마리아치 악단의 연주 소리는 밤물결을 타고 출렁이며, 세계 각지에서 이 밤을 즐기려 찾아온 여행객이 세대를 뛰어넘어 모두 한마음으로 리듬을 탄다. 이곳의 에스파냐풍 건물은 과거 중남미 지역에 산재한 콜로니얼 도시 건축 양식에 영향을 끼칠 정도였고, 과나후아토대학 옆 골목길에 있는 라콤파냐 성당과 라 발렌시아나 성당은 중남미에 있는 바로크 건축물의 걸작으로 꼽힌다. 박태수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