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동부상공회의소와 남양주남부경찰서가 지난 16일 치안복지 실현을 위한 업무협악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치안복지 실현을 위해 지역에서 유일한 법정경제단체인 경기동부상공회의소와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고, 적극적인 소통으로 지역 주민들의 불안 요인을 해소, 안전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협약에 따라 남양주남부서는 경기동부상공회의소와 치안 현안에 대해 교류하며 지역 맞춤형 치안 정책을 발굴ᐧ시행하고, 경기동부상공회의소는 남양주남부서의 치안복지 정책에 적극 협력하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경제적 지원 시책에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문한경 경기동부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번 협약으로 지역 경제계를 대표하는 우리 상공회의소가 남양주남부경찰서의 정책에 적극 협력하고 지원함으로써 지역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는 역할을 수행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경 남양주남부경찰서장은 “이번 협약을 치안복지 실현의 계기로 삼아 더 안전한 남양주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유창재·이대현기자
장용준
○…경기도교육청 제43지구 제14·15시험장인 양일중‧고교 앞에선 입실 종료 10분을 앞두고 수능을 보기 위해 온 용문고 수험생들이 친구들과 함께 “화이팅”이라고 외치며 서로 격려. 윤정욱군(용문고‧19)은 “어제 잠을 생각보다 잘 잤다. 한국사는 자신 없지만 수학은 자신이 있다”며 밝은 미소를 지으며 입실. 친구와 함께 수험장을 찾은 김재현군도 “수학보다는 영어공부를 많이 했다. 잘보고 올 생각”이라며 스스로 다짐. 양평경찰서 경찰들과 학교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양일중‧고교 앞 삼거리를 비롯한 양평중‧고교에서 교통을 통제하며 수험생 입실 편의를 도와. 7시 40분께 학교 정문 앞에선 기숙사 생활을 하던 수험생을 태운 버스 3대와 통학 차량들이 줄이어 도착하면서 한때 북새통. 양평중에서 만난 한 경찰은 “수험생들이 다소 긴장한 듯 했지만 표정이 밝아 보여 좋았다. 나는 50대여서 학력고사 세대인지라 감회가 새롭다”며 “다행히 지각생이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라며 웃음. 양평=황선주기자 ○...할아버지와 함께 수험장으로…“코로나19로 힘들었지만 최선 다하길”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리는 17일 인천 미추홀구 인명여자고등학교 정문 앞. 이날 오전 6시 40분께 손에 수험표와 도시락을 든 수험생과 할아버지 김모씨(83)가 택시에서 함께 내려. 걱정하는 할아버지를 꼭 안아주며 웃음을 잃지 않는 석정여고 김민지(19)양. 김민지양은 “최선을 다해서 보고 오겠습니다”라고 당찬 포부를 남겨. 그의 할아버지는 수험장으로 들어가는 손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코로나 때문에 3년동안 집에 묶여있어 그동안 공부를 제대로 못했다”며 “하지만 최선을 다한 만큼 민지가 힘을 내길 바란다”고 전해. 박귀빈수습기자 ○...수능날 아침, 응원단 없이 조용한 정문 앞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리는 17일 인천시 인명여자고등학교 정문 앞은 아침부터 적막이 흘러. 이날 오전 6시 10분께 수험생들을 위해 순찰대표를 맡은 구재진씨는 코로나로 인해 조용해진 학교 앞을 보며 한탄해. 구씨는 “입구들이 원래 시끌벅적 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다 없어졌다”며 “이번 년도 아이들은 진짜 아무생활도 못해보고 수능을 본다”고 안타까워해. 현장에 있던 장동섭 장학사는 “그동안 고생 많았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삶의 중요한 과정을 통과하니까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말길 바란다”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너무 자만하지 말고, 나쁜 결과가 나왔다고 너무 위축되지도 말고 그냥 삶의 과정으로 생각했으면 한다”고 당부해. 박귀빈수습기자 ○...처음으로 아들을 학교에 데려다준 아버지 이상태씨 “매번 이사다니드라 학교 옮긴 아들, 화이팅” 17일 오전 7시40분께 인천 부평구 산곡고등학교 정문 옆 길목. 이상태씨(56)가 수험생 아들과 함께 묵묵히 교문으로 걸어가. 이씨는 그동안 작은 가게를 운영하느라 바빠 처음으로 아들을 학교까지 데려다준다고. 이씨는 “제 직업 특성상 이곳저곳 일하러 다니느라 아들이 전학을 자주 다녀 고생했다”며 “씩씩하게 학교 공부해서 수능을 본다니 기특하다”고 말해. 그는 “수능 시험장에 들어간 아들이 급하게 자신의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정문이 닫힐 때까지 학교 정문 옆 녹색 울타리에서 기다려. 황남건수습기자
가짜 투자사이트를 이용해 전문가 행세를 하며 수십억 원을 뜯어낸 일당이 구속기소 됐다. 의정부지검청 고양지청은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사기,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의 혐의로 주범 A씨(30) 등 8명을 구속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피해자 54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총 52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주로 포털사이트나 SNS를 이용해 자신들이 만든 가짜 투자 사이트를 홍보했다. 카카오톡 단체방에 무작위로 피해자들을 초대하거나 포털사이트 사이트 홍보 카페에 사람들이 들어오면 1대1 채팅방을 하며 자신의 사이트에 들어오게 했다. A씨 일당에 속은 피해자들은 이 사이트에서 가상화폐나 금 등을 거래했다. 일당의 '리딩'에 따라 매수, 매도하니 금세 수익이 나는 듯했다. 하지만, 이 거래 사이트는 가짜였고 실제 아무런 거래도 없었다. A씨 일당은 의심을 피하려고 초반에 피해자들이 투자금 환급을 요구하면 일부 돈을 돌려주기도 했다. 하지만 투자금 액수가 커진 후 뭔가 이상함을 느낀 피해자들이 환급 요구하면 연락을 끊어 버렸다. 지난 1일 경기북부경찰청이 총 8명을 구속 송치했고, 검찰은 이들이 한 피해자에게 3억 원을 빼앗았을 때 차명계좌를 사용한 사실을 포착해 범죄수익 은닉법 위반죄를 추가로 적용했다. 또 수사 당시 압수한 현금 23억 원은 피해자들에게 돌려주도록 조치했다. 고양=권순명기자
의왕에서 50대 부부 변사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의왕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낮 12시40분께 삼동의 한 연립주택에서 A씨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작은 방 인근에서, 부인 B씨는 큰 방에서 숨져 있었다. 주방에는 수면제와 소주병들이 놓여져 있었고 A4 용지 4장 분량의 유서도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여러 정황을 토대로 A씨가 B씨를 사망케하고 뒤이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장에서 발견된 B씨의 휴대전화 기록은 모두 삭제돼 있는 상태였다. 경찰은 A씨 부부가 생활고와 지병 등을 겪어왔던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며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부부 시신을 부검 의뢰했다. 임진흥·양휘모기자
부엉이 전문작가로 일본 등 해외에서 인정받는 전지연 작가가 인천아시아아트쇼(IAAS)에서 자신의 첫 국내 작품을 출품하며 왕성한 국내 활동을 알렸다. 올해 두번째로 개최된 IAAS는 미국, 중국, 독일, 프랑스 등 70여개국에서 1천여명의 작가가 참여해 5천여점의 작품을 전시하는 아시아 최대 고품격 미술축제다. 전 작가는 오는 20일까지 열리는 미술축제에 부엉이를 소재로 한 대형 작품 2점을 전시,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로부터 ‘독특하다’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 등 주목을 끌고 있다. 아트디렉터와 디자이너로도 활동폭을 넓히고 있는 전 작가는 “아시아에서 작품수준으로 명성이 높은 이번 IAAS에 참여 하게 돼 영광”이라며 “전력을 다한 작품이니만큼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지지와 성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 작가는 서울에서 태어나 일본으로 건너간 뒤 니혼대학 예술학부를 수석으로 졸업한데 이어 미국으로 건너가 워싱턴 주립대 미술대학원(Fine Art)을 마쳤다. 일본중앙통신사디자인실장 등으로 활동하다가 지난 2020년 귀국해 현재 ㈜ART JJ 를 이끌고 있다. 한편 IAAS는 지난 17일 일반인들의 관람을 시작으로 오는 20일까지 열린다. 김영호기자
윤원규
○…남양주 다산고 앞에서 경찰도 함께 응원 남양주남부경찰서 소속 경찰들은 17일 오전 7시30분께 경기도교육청 제37지구 제4시험장인 남양주다산고교 앞 사거리에서 교통 통제. 경찰의 통제에도 학교 정문 앞에 차량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긴 줄이 형성되자 수험생들은 차 문을 열고 나와 어머니와 손을 잡고 시험장으로 입장. 경찰들은 일찍부터 나와 추위와 싸우며 도로를 통제하고 있는데, 지나가는 수험생들에게 “화이팅”이라고 외치는 등 밝은 표정으로 응원. 남양주남부경찰서 한 경찰은 “미래 인재인 학생들 앞에서 힘들고 짜증섞인 표정이 아닌 밝은 표정을 짓는 게 당연하다”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험인 수능을 보는 학생들을 위해서 우리가 고생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웃음. 남양주=이대현기자 ○...남양주 수험생 들어가도 부모는 ‘제자리’ 17일 오전 7시께 경기도교육청 제37지구 제4시험장인 남양주다산고교 앞에서.수험생들이 학부모의 ‘토닥토닥’ 응원을 받으며 학교 안으로 하나둘씩 입장. 영상 2도의 쌀쌀한 날씨에도 부모들은 자식이 학교 안으로 들어가도 정문 앞에서 걱정이 담긴 표정으로 한참을 응시. 특히 “우리 딸 긴장하지 말고”라며 딸을 꼭 안고 머리에 입맞춤하는 모습도. 박사랑씨(42·가명)는 “내 몸이 추운 것보다 아들이 춥지 않게 시험을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그저 후회하지 않게 노력한 만큼의 결과만 나왔으면 좋겠다”고 피력. 남양주=이대현기자 ○…남양주 유재용 서장 수능생에 시계 선물 17일 오전 6시35분께 남양주북부경찰서 당직실에 수능생 아버지 A씨(오남읍)가 급히 뛰어와. 그는 수능생이 시험장에서 착용해야되는 아날로그 시계를 찾지 못하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북부서를 방문. 이에 당직자는 곧바로 수능 경비 상황실 근무자에게 사연을 전달했지만, 근무자 중 아날로그 시계를 소지한 사람이 없어 경찰서장 표창 부상품인 아날로그 시계를 급히 확보, 곧바로 A씨에게 전달 A씨는 “시험이 끝난 뒤 돌려주러 오겠다”고 말하며 황급히 달려 나갔지만, 소식을 들은 유재용 남양주북부경찰서장은 “그동안 공부하느라 고생했다”며 표창 부상품을 수험생에게 선물 유 서장은 “수능생이 심리적 안정을 찾아 좋은 결과를 얻기 기원한다”고 말해 남양주=이대현기자 ○...평택 한광고 정문에서 "올해 수능 대박" 평택 삼보텔레콤 직원 5명은 수능시험일인 17일 오전 7시3분께 경기도교육청 제34지구 제2시험장인 평택 한광고교 정문 앞에서 정섯껏 포장한 핫팩·초콜릿·엿 등을 전달. 이들은 환한 미소로 “수능 잘 보세요”라고 인사하며 수험생들에게 물품을 건네. 삼보텔레콤은 10년 넘게 매년 수능 당일 지역 내 학교를 찾아 응원을 위해 핫팩과 간식을 나눠주는 응원전 진행 중. 윤우경 점장(47)은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매년 평택 서부와 남부 내 학교를 직원들과 찾아 수험생들을 응원을 하고 있다”며 “이번 수능 대박과 함께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피력. 평택=안노연기자 ○...부천 계남고 앞서 모범운전자회 교통봉사 17일 오전 7시30분께 경기도교육청 제33지구 제1시험장안 부천 계남고교 정문사거리에서 모범운전자회 회원 6명과 경찰 5명 등이 원활한 수험생 입실을 위해 교통정리 등 봉사활동 진행. 계남고교 시험장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속속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기 위해 입실했으며 일부 학부모들과 함께 온 수험생은 ‘대박 수능’을 외치며 마지막 결의 다지기도. 학부모 A씨는 “그동안 마음조리며 수능을 준비했는데 실수없이 시험을 잘 치르도록 기도했다”고 밝혀. 부천=김종구기자 ○...화성 자녀 입실 부모 제자리…"자신 믿어라" 17일 오전 7시10분께 경기도교육청 제44지구 제8시험장인 화성반월고교 정문 앞에선 수험생들이 학부모와 뜨거운 포옹이나 입맞춤을 나눈 뒤 서둘러 시험장에 입장. 이 가운데 학부모 우모씨(49)는 입실 완료시간인 오전 8시10분이 넘었는데도 근심 어린 표정으로 학교를 응시하며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해. 그는 영상 2도라는 다소 쌀쌀한 날씨 탓에 발을 동동 구르거나 함께 응원 온 자신의 반려견 루이를 꼭 껴안기도. 우씨는 “사랑하는 우리 딸이 자신을 믿고, 시험을 보길 바란다”며 “결과도 중요하지만, 시험을 치르는 과정에서 딸이 많은 것을 얻길 바란다”고 피력. 화성=김기현기자 ○...화성 ‘10초 남기고 입실’…아찔했던 순간들 17일 오전 8시9분50초께 경기도교육청 제44지구 제8시험장인 화성반월고등학교 앞 왕복 2차선 도로를 달리던 레이차량이 학교 정문에 다다르자 갑자기 드리프트 하듯 급정거. 그리고는 한 수험생이 급히 내려 입실. 이후 학부모 A씨(여)는 다급한 표정으로 경찰에게 “우리 딸 입실에 문제 없냐”고 물었고, 경찰은 “괜찮다”고 답해. 그러자 A씨는 한참 동안을 핸들에 머리를 처박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 이 모습을 본 경찰은 “마음 좀 추스르고 운전하라”고 권유하기도. 앞서 이날 오전 7시45분께에도 빠르게 달려오던 경찰차 1대가 이 학교 앞에 서더니 엄마 B씨와 딸이 정신없이 내려. 이들은 경찰관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건네 뒤 시간을 확인했고, 그제서야 여유를 되찾아 서로 포옹도 해. B씨는 딸이 입실한 뒤 허탈한 웃음을 짓기도. 화성=김기현기자 ○...‘계란접이’로 수험생 아들 아침밥을 준비한 김경진씨 “긴장하지 말고 시험 잘 보고 오길” 17일 오전 6시50분께 인천시 산곡고등학교 정문 앞. 김경진씨(46)가 수험생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시험 잘 보라고 응원해. 김씨는 자리를 뜨지 못하고 녹색 학교 울타리 너머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장으로 들어간 아들의 뒷모습을 보며 20분간 아들을 위한 기도를 해. 김씨는 “아들이 계란말이를 좋아하는데 둥글게 ‘계란말이’를 하면 시험을 말아 먹을까봐 계란을 접어서 만든 ‘계란접이’로 아침밥을 준비했다”며 “아들이 수능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긴장하지 않고 잘 봤으면 좋겠다”고 전해. 황남건 수습기자
90세 노모에게 흉기를 휘두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서부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A씨를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26분께 권선구 고등동 자택에서 노모 B씨를 상대로 흉기를 휘두르며 협박한 혐의다. A씨는 술에 취해 자고 있던 자신을 B씨가 깨우자 “같이 죽자”며 부엌에서 흉기를 들고와 난동을 부렸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해 집 안에 만취 상태로 있던 A씨를 발견하고 상태를 확인한 뒤 그를 응급입원조처했다. 이후 경찰은 A씨를 피해 달아난 B씨의 행적을 찾기 위해 인근 일대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사건 발생 3시간여 후인 4시40분께 고등동의 한 교회 내부 방에서 자고 있던 B씨를 발견해 구조했다. A씨는 B씨와 단 둘이 거주 중이었으며 과거에도 1차례 가정폭력 신고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휘모·김은진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7시께 수원시 창현고등학교 정문 앞. 수험생이 탄 차량들로 밀리는 도로 위에서 귀마개에 두꺼운 옷으로 무장한 최진호씨(55)가 연신 수신호를 하며 현장을 정리해. 최씨는 벌써 19년째 이곳 시험장 앞에서 수능 날마다 교통 정리 봉사를 하고 있다고. 창현고는 정문에서 학교 입구까지 500여m가 떨어져 있어 먼 거리인데다 주차장이 협소해 수능 때마다 심각한 교통 체증이 발생하는 학교. 특히 정문부터 차량 출입을 통제하기 때문에 출근 차량과 수험생 차량을 구분해 안내하고 정리하는 최씨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 최씨는 교통경찰,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정체가 생기는 곳으로 뛰어다니며 정신 없이 현장을 정리하는 모습. 그는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힘 닿는 데까지 수험생들을 위한 봉사를 이어가겠다”고 말해. 한수진기자 ○…"모두 힘내라" 수능 시험장 깜짝 방문한 윤정섭 동우여고 교감 17일 오전 7시께 수원시 수일고등학교 정문 앞. 사탕을 준비해온 한 중년 남성이 학교 안으로 들어가는 학생들에게 사탕을 주며 응원의 말을 전해. 활짝 웃는 얼굴로 학생들을 맞이한 그는 동우여자고등학교 윤정섭 교감(53). 윤 교감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수일고 정문에서 사탕 봉지를 들며 학생들을 맞이하는 모습. 그의 모습을 보고 반가워 다가오는 학생들에게 윤 교감은 “고생한 만큼 성실하게, 준비한 대로 시험을 보고 와라”라며 응원의 말을 건네기도. 윤 교감은 “코로나19로 대부분 온라인 비대면 수업이 주를 이뤘던 학생들이라 더욱 마음이 쓰인다”며 “힘든 여건에서 고생한 만큼 모두 시험을 잘 치렀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해. 김건주수습기자 ○...4수생 딸 시험장 보낸 뒤 자리 뜨지 못한 어머니 17일 오전 7시께 성남시 송림고등학교 정문. 4수생인 딸 이모씨(62·여)가 서로를 부둥켜 안으며 시험 잘 보라는 인사를 전해. 이씨는 그렇게 딸이 안으로 들어갈 때까지 한참을 쳐다보더니 이후에도 자리를 뜨지 못해. 이씨는 딸이 시험장 안으로 들어가고 나자 정문 앞에서 눈을 감고 30분이 넘도록 딸을 위한 기도를 시작해. 이씨는 “딸이 의대를 지망하고 있다”며 “매번 기도를 해왔지만, 이번에는 더욱 간절한 마음이 든다”고 전해. 기도를 마친 이씨는 주변에 교통정리 봉사를 하던 자봉사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고, 입실 마감시간까지 교문 앞을 지키다 자리를 떠나. 윤현서기자 ○...성남시 등교시간대 특별 교통대책 시행 성남시는 수능시험일 하루 동안 경찰서 등과 공동으로 수험생들이 피해를 받지 않게 등교시간대 특별교통대책을 시행. 시는 시험장 27곳(507개 교실)에서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 1만1천817명의 대중교통 이용편의를 위해 등교시간대인 오전 6~8시 직행좌석·시내·마을버스 108개 노선 버스를 집중적으로 배차. 성남 개인택시 2천511대, 법인택시 1천85대 부제는 해제됐으며 법인택시회사 9곳의 택시 458대는 오전 6시30분~8시 수험생이 이용할 경우 요금을 받지 않고 지역 내 시험장까지 인도. 경찰서 모범운전자회와 교통질서연합회 등은 시험장 주변에서 교통질서 유지 활동을 펼쳤다. 시는 수험생을 태운 차량 이동에 불편을 주는 차량은 견인하기 위해 시험장 주변 불법 주·정차도 단속. 성남=안치호기자 ○...헐레벌떡 도시락 수송작전 이날 수원시 창현고에선 시험 시작 시간(8시40분)이 임박한 8시35분께 한 학부모 헐레벌떡 뛰어와 발 동동 굴러. 고3 수험생의 학부모인 서수원씨(65)는 7시20분께 수험생을 학교까지 데려다 주고 집에 도착해서야 아이가 도시락을 두고 간 것을 발견했다고. 서씨는 학교 관계자에게 달려와 도시락을 전하며 긴박하게 상황을 설명. 학교 관계자는 쉬는 시간 학생에게 도시락을 잘 전해주겠다며 서씨를 안심시켜. 서씨는 "도시락 두고 간걸 알아채고 급하게 왔는데 출근 시간이 겹쳐 차가 밀려서 조마조마했다"며 "잘 전달될거라고 하니 마음이 놓인다"고 말해. 한수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