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 마일리지로 베푸는 ‘특별한 기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습니다.” 인천시 남동구 자원봉사센터 소속 ‘들꽃 사랑 봉사단’ 회원들이 봉사활동으로 획득한 마일리지 포인트를 뇌졸중으로 쓰러진 동료 봉사단원에게 기부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07년 남동구 자원봉사센터가 시행한 종이접기 교육을 받은 자원봉사자 15명으로 구성된 종이접기 전문 봉사단. 이들은 노인복지시설들을 돌며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에 효과가 뛰어난 종이접기(손가락 운동)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회원들은 종이접기 봉사 이외에도 삼삼오오 따로 모여 홀몸어르신 밑반찬 배달과 스포츠 댄스 위문 공연 등 각종 봉사활동을 병행하면서 자원봉사 마일리지 포인트를 쌓아왔다. 이들은 주민자치센터의 명예 공무원으로 임명돼 찾아가는 봉사활동과 각종 안내업무 등도 담당하고 있으며 노인복지시설들에 이어 아동센터 대상의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회원에게 어려움이 닥친 건 지난 1월18일. 아나바다 자원봉사에 나섰던 윤춘자씨(57·여)가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다. 이에 회원들은 자원봉사 마일리지(200시간)를 윤씨의 재활치료용으로 기꺼이 기부했다. 자원봉사 마일리지 200시간이면 윤씨가 하루 12시간씩 1개월 동안 전문 간병인 지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안춘화 회장(55·여)을 비롯한 회원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공동모금회를 통한 병원비 지원과 정부 보조 지원 혜택을 모색하는 등 윤씨 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윤씨는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각종 봉사활동들을 펼쳐왔으며, 안 회장과 함께 뇌졸중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공부하던 중 변을 당했다. 안 회장은 “윤씨는 방 한칸 제대로 없는 상황에서도 이웃사랑을 실천해오고 있었다”며 “회원들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 윤씨를 돕겠지만 한계가 있는만큼 주변의 관심과 지원 등이 뒤따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사랑의 집수리’ 바이러스 확산

인천지역 곳곳에서 추석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들의 낡은 집을 고쳐주는 사랑의 집고치기 봉사활동이 이어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운서봉사단(단장 백용찬)은 ㈔충호안보연합 인천지부(지부장 고윤옥)와 함께 지난 18일 부평구 산곡동에 혼자 사는 P씨(69·여)의 집을 찾아 낡아 군데군데 찢어진 벽지를 새로 도배하고 장판을 교체해 줬다. 운서봉사단은 추석을 환하게 지낼 수 있도록 형광등 등을 새로 바꿔주고 화장실 보수, 집안과 집 주변 정리정돈 등을 실천하며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구슬땀을 흘렸다. 이에 앞서 한국공항공사 자원봉사단도 지난 10일 여름철 장마로 천장이 젖어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계양구 계산2동 L씨(70) 등 홀몸어르신 3명의 집을 찾아 전기시설을 고쳐줬다. 이날 봉사활동은 도배와 장판은 물론, 가파른 진입로 경사 계단 개·보수, 고장 난 보일러나 재래식 변기 수리 및 교체 등 어르신들이 생활하기 편리하도록 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회원들은 십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부엌 싱크대와 이불 등을 선물했다. 한국공항공사 자원봉사단은 지난해도 계양구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홀몸어르신들의 집에 낡고 불편한 시설들을 교체하거나 고쳐줬다. 강석진 한국공항공사 자원봉사단장은 “힘 없고 의지할 곳 없는 어르신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드릴 수 있도록 회원들과 함께 뛰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랑의 집고치기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쳐 더 많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도움이 되는 작은 등불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민우·김미경기자 lmw@kgib.co.kr

‘인천사랑’ 꽉찬 만두로 추억선물

인천생활과학고는 지난 10일 인천세계도시축전 시민참여존에서 인천시 연수구자원봉사센터와 결연 협약식을 맺고 본격적인 봉사활동에 나섰다. 이 학교의 조리학과, 의상예술, 토탈미용학과 학생들은 평소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들을 방문해 이·미용과 발마사지 등 특기를 활용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동아리 학생들은 인천세계도시축전에 참여, 국내외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부스를 운영해 인기를 끌고 있다. 동아리 ‘아얌’ 학생들은 지난 달 14~23일 페이스페인팅과 타투 체험부스 등을 운영한데 이어 중식동아리 학생들은 지난 7~14일 무료 시식코너를 운영했다. 특히 중식 동아리 학생들은 이번 봉사활동을 위해 여름방학 동안 중국 심양 요리사범학교를 방문해 만두와 찐빵 등을 만드는 기술을 직접 배웠다. 학생들은 행사기간 내내 오전 6시 모여 음식재료를 준비한 뒤 축전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만두와 찐빵을 만드는 시연행사와 함께 직접 맛을 볼 수 있도록 무료로 만두 등을 나눠줬다. 관람객 박모씨(42)는 “학생들의 솜씨인데도 정성과 사랑 등이 듬뿍 담긴 만두와 찐빵이어서 너무 맛있다”며 “학생들이 특별한 시연행사는 물론 맛있는 간식까지 나눠주니 관람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순 연수구자원봉사센터장(57·여)은 “이번 협약식을 통해 더 많은 학생들이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작은 정성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희망을 배울 수 있길 기대한다”며 “학생들이 전문 봉사단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선주기자 sj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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