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기업 지식재산권 편중 심화

인천지역 기업들이 보유한 지식재산권이 기술경쟁력을 반영하는 특허와 실용신안 비중이 작은데다 일부 기업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24일 인천상공회의소 산하 인천지식재산센터에 따르면 인천지역 3천498개 법인이 총 4만 9천381건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권리별로는 상표권이 2만 3천725건(48%)으로 가장 많은데 반해 기술경쟁력을 반영하는 특허권(1만 3천680건)과 실용신안(3천785건)은 각각 27%, 8%에 그쳤으며, 부가가치가 높은 디자인권(8천191건)도 17%에 머물렀다.특히 매출 기준 100위 법인이 보유한 지식재산권은 총 2만 8천709건으로 전체 지식재산권 중 58%를 차지했으며, 100위 법인 중 86개 법인이 제조업 분야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가장 많은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법인은 피죤으로 총 3천354건을 보유했으며 한국지엠(지엠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 지엠대우자동차기술을 포함)이 2천667건, 금강이 1천331건으로 뒤를 이었다.인천지역의 대표 교육연구기관인 인하대학교와 인천대학교는 특허가 각각 1천195건, 109건, 실용신안은 각각 3건, 6건을 보유하고 있다.디자인권은 상위 30위 기업이 전체의 45%인 3천720건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조명기구제조 중소기업인 태주공업과 엘엠, 광성전기산업 등이 대기업을 제치고 2위와 3위, 6위를 각각 차지했다.최정철 지식센터장은 인천지역 기업 상당수가 비용과 취득 절차 부담 등으로 지식재산 취득을 머뭇거리고 있어 편중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와 인천시, 경제계 등이 함께 나서 기업들의 지식재산권 취득을 지원 육성해 보편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류제홍기자 jhyou@kyeonggi.com

국내 최대규모 지붕형 태양광발전 인천항은 거대한 발전소

인천항에 국내 최대 규모의 지붕형(Roop-Top) 태양광발전소가 만들어진다.인천항만공사(이하 IPA)는 24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하기 위한 태양광 발전소 설치 등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녹색항만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IPA는 92억여 원을 들여 인천항 내항 1, 2, 3부두 입항창고 옥상 14개소(2만 5천500㎡)에 2.9㎿급의 지붕형 고정식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지붕형 태양광 발전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이 시설의 태양광 발전 수명은 20년으로, 시험운영 등을 거쳐 12년간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IPA는 공사비 전액을 직접 투자해 수익성을 높이는 방안, 민간업자와 공동투자해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안, 창고 지붕을 임대해 발전 장비를 설치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IPA는 비산먼지 저감을 위한 친환경 설비 도입과 에너지절감을 위한 고효율 LED 조명 설치도 확대한다. 지난해 인천 내항 3개소에 사료 하역설비인 호퍼에 먼지 저감장치를 설치한 IPA는 올해 4억 2천만원을 들여 2부두와 3부두에 친환경 호퍼 집진시설을 추가로 설치한다. 이 설비는 기존 호퍼의 비산먼지 발생을 80% 이상 줄일 수 있다.또 연차적으로 추진 중인 고효율 LED 조명도 확대 설치한다. 총 사업비 2억원을 들여 연안여객터미널과 인천항 내항 창고에 1천여개를 설치, 정부 권장 설치율 30% 목표 달성에 나선다.인천항만공사 김춘선 사장은 발전용량이 2.9㎿로 지붕형 태양광 발전 사업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이 사업은 상반기 중 수익성, 투자안정성 등을 고려해 추진방안을 결정할 것이라며 인천항이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녹색항만으로 정부 정책에 부응하는 그린항만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

밀반입 고가 명품, 술·담배 합친 것보다 많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반입되는 고가 명품의 비율이 급증, 수십년간 세관 적발 상위를 유지해온 술담배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인천공항본부세관은 지난해 여행자 휴대품 검사에서 기준 가격인 400달러(면세 범위)를 초과한 물건을 반입해 적발된 물품 중 가장 많이 적발된 종류는 핸드백시계잡화 등 고가 명품으로 2010년보다 26% 증가한 4만4천483건에 달했다고 20일 밝혔다.물가상승에 따른 가계경제 불안으로 해외여행자 수는 전년 대비 4%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면세점 및 해외여행지에서의 소비는 오히려 대폭 늘어나 하루 평균 122명의 여행객이 명품을 쇼핑하여 반입한 것이다.이같은 고가 명품 적발 건수는 세관 휴대품 검사가 이뤄진 이래 수십 년간 상위권을 유지해 온 술담배를 합친 것보다 더 많았다.주요 품목별 적발현황은 명품에 이어 주류가 2010년보다 6% 줄어든 3만7천46건, 의약품건강보조식품은 12% 감소한 3만7천542건이었다.라텍스제품은 165%가 늘어 1만9천341건이며, 담배는 46%로 줄어든 6천598건이다.이 같은 통계는 국민소득 향상으로 해외여행이 보편화 되어 2030년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해외쇼핑 규모가 증가했는데도, 면세범위 초과물품에 대한 세관 자진신고 법규 준수도는 아직 초라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지난해 면세 범위를 초과한 물품을 세관에 자진신고 하지 않고 반입하려다 적발, 징수된 가산세는 4만7천건에 5억7천만원으로 2010년보다 74% 증가했다.특히 고가품일수록 부과되는 관세가 높다보니 관세납부를 회피하기 위한 명품 대리반입 행위도 2010년 20건보다 4배 이상 늘어난 81건이 적발됐다.공항세관은 여행자 통관질서 확립을 위해 올해 최우선 업무목표를 해외여행자 성실신고 유도로 설정하고 휴대품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세관 관계자는 품목별 세율에 따라 수입세금을 납부하는 경우 국내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가격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주요 품목에 대한 세율을 참고해 무분별한 해외 명품쇼핑을 자제하고, 면세범위 초과물품은 입국할 때 세관에 자진신고하여 가산세 등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설 연휴 인천공항 출국 여객 최다 규모

설 연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여객자 수가 개항 이후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19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설 연휴기간(20~25일) 인천공항을 통한 출국자 수는 27만 2천796명으로 지난해(25만 1천47명)에 비해 2만 1천749명(8.7%)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1년 인천공항 개항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특히 설 연휴 기간 예상 입국자 수는 27만 4천977명으로 국제선 총 이용객은 54만 7천773명이며, 국내선 이용객 1만 1천250명까지 합치면 설 연휴 인천공항 이용객은 총 55만 9천23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역대 설 연휴 최다 공항 이용객이다.날짜별로는 연휴 첫 날인 21일이 10만 2천960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20일 10만 1천211명, 25일 9만 5천194명, 24일 9만 3천576명, 22일 9만 2천638명, 설 당일인 23일 7만 3천444명 등 순이다.연휴 기간 여객기 총 운항편수는 3천403편으로 작년에 비해 138편(4.2%)이 늘었다. 이 중 국제선은 3천301편, 국내선은 96편이다.항공기를 이용해 출국하는 전체 여행객 중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여행객이 82.9%를 차지했다.특히 일본중국 등 가까운 노선보다 유럽미국 등 원거리 노선의 여행객이 큰 폭으로 늘었다. 이는 설 연휴가 방학기간이어서 부담없이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가족들이 많아 유럽미주 등 장거리 노선 이용객이 늘어난 반면, 일본은 지난해 원전 사고의 여파와 엔고 현상으로 관광객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공항공사 관계자는 명절 연휴 가족 단위로 외국여행을 다녀오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며 여행객들이 편리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에어스타 애비뉴, 전통민속놀이와 경품·세일 등 이벤트

인천공항 면세쇼핑공간 에어스타 애비뉴(AIRSTAR Avenue)는 21~23일 여행객을 대상으로 전통민속놀이와 경품세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애비뉴는 내외국인 모두 즐겁고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투호, 윷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민속놀이 이벤트를 마련했다.이벤트 경품으로는 내국인에겐 재래시장에서 사용 가능한 온누리 상품권을, 외국인에겐 우리나라의 전통문양이 새겨진 파우치를 각각 증정한다.롯데신라한국관광공사 면세점 등에서도 경품 증정 및 세일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롯데는 500달러 구매 시 10달러 행운의 달러북을 증정하고 각종 제품을 10~50%까지 할인 판매하며, 신라도 500달러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여행 상품권과 선불카드를 제공하고 새해 기념으로 10~70%까지 특별 세일한다.한국관광공사 면세점은 펜디(FENDI), MCM, 베르사체(VERSACE) 등 일부 브랜드 제품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애비뉴 관계자는 설 연휴를 맞아 내외국인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세일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특히 요즘 많이 오른 농수산물 가격 때문에 근심이 깊어진 내국인을 위해 경품으로 온누리 상품권을 준비했다고 말했다.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제3 연륙교 건설은 정부 재정지원 부담금만 가중”

인천시의 제3 연륙교 건설사업의 선 착공, 후 협상 방침(경기일보 11일 자 2면)과 관련, 영종대교를 포함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사업자 측이 반대 입장을 밝혔다.신공항하이웨이㈜는 18일 인천시는 제3 연륙교 건설보다는 기존 민자도로의 공용성 증대를 통한 경제자유구역 교통수요 해결을 고민해야 한다면서 절차적으로도 먼저 민자사업자와 손실 보상에 대한 합의를 선행한 뒤 건설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신공항하이웨이는 제3 연륙교 건설로 기존 민자도로인 인천공항고속도로와 인천대교의 교통량 급감으로 운영이 힘들어지는데다, 정부와 맺은 실시협약에 따라 (인천)시가 협의부터 나서야 하는 절차적 정당성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또 현재 민자도로들의 교통수요 부담 능력이 여유가 있는데도, 제3 연륙교를 건설한다는 것은 국가재정의 중복투자로 세금이 낭비되는 결과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정부의 재정지원 부담금액만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신공항하이웨이 관계자는 인천시의 선 착공, 후 협의는 손실보상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기존 민자도로로 더는 교통량을 감당할 수 없는 시점에 제3 연륙교 건설을 검토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올 설엔 한우보다 사과값이 더 비싸…과일가게 ‘정육점이 부러워…’

과일 값보다 싼 한우를 조상님께 대접하려 합니다.18일 오후 1시께 인천시 서구 가좌동의 인천축산물시장. 시장 내 수십 개의 매장에는 발 디딜 틈 없이 손님들로 가득 찼다.설 명절이 5일 남은데다 최근 한우 1㎏당 평균 도매가격이 1만 4천 원대까지 떨어지면서 설 음식 준비와 선물을 사기 위한 손님들이 몰렸기 때문이다.설 선물을 사러온 L씨(66여)는 과일보다 한우가 더 싸져 올해는 친척에게 한우를 명절선물로 보낼 예정이라며 차례상에도 한우고기를 올려 조상님들께 더 잘 보이고자 한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오전 11시께 남동구 구월동의 인천 구월농축산물도매시장. 시장 입구부터 여기저기 설 대목을 잡고자 상인들이 경매에서 미리 사둔 과일 상자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그러나 정작 이곳을 찾는 손님들의 손은 대부분이 빈 손이다. 곳곳에서 그저 물건을 들었다 놨다 하는 손님들만 찾아볼 수 있었다.선물용 사과 5㎏이 2만 5천 원, 배 7.5㎏은 2만 3천 원 가량으로 인근 대형마트보다 20%가량 저렴하지만, 지난해 7~8월 동안 계속된 집중호우로 대과의 가격이 작년 설에 비해 비싸졌기 때문이다. 조급해진 상인들은 여기저기에서 목청을 높여보지만 굳게 닫힌 손님들의 지갑을 열기엔 역부족으로 보였다.상인 L씨(58)는 하루에도 수백 명의 손님이 오긴 하지만 막상 사는 손님은 열명 중 한 명에 불과하다며 그중 한우 값보다 과일 값이 왜 비싸냐며 항의하는 손님을 볼 때면 과일가게를 접고 정육점을 해야 할지 고민까지 하게 된다고 말했다.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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