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기자

dskim@kyeonggi.com

[혁신학교를 가다]이천 부발중학교

감성교육과 수업혁신으로 행복 부발 실현. 이는 혁신학교로 지정된 이천 부발중학교의 교육 모토다. 부발중은 지난 2009년 9월 경기도교육청의 첫 번째 혁신학교로 지정됐다. 지난해 3월 부임한 장준분 교장을 비롯해 50명의 교직원과 3개 학년 15학급, 2개 특수학급, 1개 재택학급 등 모두 322명의 학생이 향학열을 불태우고 있다. 부발중은 전형적인 도농복합지역으로 지난 2009년까지 10학급으로 운영돼 오다 혁신학교 지정 후 학급당 학생 수 25명 이내, 15학급으로 운영 중에 있다. 8명의 교사증원으로 문화 및 교육 여건이 열악한 상대적 교육낙후 지역의 학생들에게 돌봄과 질 높은 공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2009년 기준 저소득층 중식지원서비스 대상 학생이 전체학생의 34%에 이를 정도로 학부모의 소득수준이 낮고 생계형 맞벌이 가정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특히 위기가정 및 해체가정의 비율 또한 6%에 달했다. 여건은 더욱 악화되면서 9월 현재 저소득층 중식지원서비스 대상 학생 45.5%, 위기 및 해체가정 7.12%, 다문화 가정 비율 12.9%로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처럼 상당수의 학생이 가정에서 정서적인 보살핌을 받지 못하면서 학력 및 인성교육 등이 절대적인 상황이다. ■돌봄 프로그램 운영 정서적 불안정, 학습부진과 학교생활 부적응, 폭력, 흡연 등 중복된 위기상황에 노출된 학생을 바로잡고 나아가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돌봄 프로그램이다. 주요 내용으로 첫째, 가정방문이다. 혁신학교로 지정된 이후 2년차까지는 담임 및 Wee class와 Wee 센터를 연계한 상담활동이 중심이었으나 지금은 전 교사 협의를 통해 가정방문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해부터 신입생 등 전교생을 대상으로 담임교사가 가정을 직접 찾아 학생의 실태를 파악하고 학부모와 유대관계를 형성하면서 학생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생활지도를 펼치고 있다. 둘째, 둥지 프로그램 운영이다. 지난해부터 방과 후 돌봄이 이뤄지지 않는 학생 4~5명을 한 모둠으로 학년별 5개의 모둠을 구성, 상담과 체험 중심의 둥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 들어 희망하는 비담임 교사와 학급담임 중심으로 학급별 모둠 활동 또는 전체학급 활동으로 확대, 추진하고 있다. 셋째는 책 먹는 아이들프로그램이다. 지난해 2학기부터 아침식사를 거르고 오는 학생과 부적응 학생들을 위해 도서실에서 빵을 제공하고 있다. 활기찬 학교생활과 독서 습관을 정착시켜 나가면서 기초학습력 및 이해력을 신장시키기 위한 방안이다. ■소통과 협력의 수업혁신 학생들의 환경과 학력을 면밀하게 분석해 예체능 교과는 1인 1기 중심의 감성교육을, 나머지 교과는 수업혁신과 교과 방과 후 활동에 무게를 둔 학력향상 중심의 교육과정을 실행하고 있다. 올해는 전 교과 감성교육을 통한 수업혁신으로 방향을 수정, 교육과정을 재편성하고 감성체험활동과 융합교육을 통한 교과 교육과정 재구성을 시도하고 있다. 수업혁신 방안으로 전 교사 상시 수업공개를 바탕으로 수업 전 매시간 차시별 수업계획서를 작성, 본인의 수업을 계획하고 월 1회 동교과 교사의 수업관찰 후 수업비평서를 작성하고 있다. 또 교과 교육과정 재구성을 기초로 상시 수업공개 및 동 교과와 동 학년 교사들에게 학기별 1회 수업을 공개, 수업 관찰 후 비평서를 작성하고 협의를 하면서 학생 이해와 지도를 위한 통합적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올해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매월 1회 해당 교과에서 1명의 교사가 제안수업을 하고, 전 교사 및 외부 전문가가 수업을 관찰한 후 비평문 작성 등으로 교사 자신의 수업 성찰과 새로운 시도를 통한 끊임 없는 성장을 확인하고 있다. ■융합형 창의적 체험학습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 학급별 또는 학생들 스스로 조직한 동아리 내에서 자치적 회의를 통해 체험 장소와 방법 등을 스스로 결정하고 있다. 또 진로교육과 봉사활동을 연계, 실시하는 통합 기행 형태의 융합형 창의적 체험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1학기에는 진로교육과 연계한 두 번의 체험 학습기회를 갖기도 했다. 동아리별 현장체험학습의 경우 27개 동아리가 교내외 17곳으로, 1박2일의 학급별 현장체험학습은 15학급이 9곳에서 각각 실시했다. 이를 통해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자치능력 향상과 문화체험을 통한 감성교육 등으로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탐색하고 있다. 2학기에는 봉사활동과 연계한 동아리별 현장체험학습이 진행되고 있다. 문화체험과 체험학습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사회적 실천을 경험하는 창의지성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학생자치회 중심으로 10월 중 부발제를 개최, 학생들의 주체성 및 자발성을 함양하고,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 향상을 도모할 방침이다. ■학력 향상 기본 계획과 성과 부발중은 지난 2008년까지만 해도 기초학력미달 학생의 비율이 33%에 달해 학력향상 중점교로 지정된 바 있다. 하지만, 2009년에는 학생들의 가정적, 경제적, 정서적, 심리적 불안정으로 절대 학습량이 부족하다고 판단, 학교에서 방과 후 보충을 통해 절대적 학습시간을 확보했다. 이후 2010년에는 교과별 학력향상프로그램과 수업혁신 및 매일 2시간의 교과 방과 후 학습을 시행한 결과 학력향상 중점교에서 해제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난해부터 STEAM 교육, 교과별 학력향상 프로그램, 방과 후 학력향상 프로그램, 교육과정 중심의 상시평가 시행 등으로 학력 향상에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인터뷰> 장준분 부발중 교장 "사제동행 통해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 조성" -혁신학교 지정 만 3년을 맞는 소감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왔지만, 혁신학교 철학 공유 부재 등으로 아직도 미흡한 점이 많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혁신학교의 본래 취지를 반드시 달성하고 또 성과를 거둘 방침이다. 학생을 대상으로 안전한 학교와 경계 세우기 및 돌봄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 교사에게는 업무경감을 바탕으로 교과교육 과정을 재구성하고 학생 배움 중심 수업혁신을 통한 학급학년학교의 책임 교육과 전문성 신장을 위한 자발적 변화와 노력을 주문하고 있다. -지역사회 참여 활동은. 챌린저스리그(K3)와 연계한 봉사활동이다. 학교 옆에 있는 부발종합운동장에서 주기적으로 열리는 전국 지역 축구단 상호 친선 경기인 챌린저스리그(K3)를 학생들의 희망에 따라 참관케 하고 있다. 학생들은 경기 관람을 하며 규칙과 운영 등을 이해하고 관람 시 필요한 준법정신을 배우는 동시에 필요한 봉사활동에 참여, 자발적 나눔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둥지 프로그램의 효과는. 학생들과 친밀한 관계 맺기를 통해 전인적인 발달과 학생 스스로 올바른 생활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사제동행의 다양한 활동과 친밀감을 형성해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조성하고, 학생의 자존감 회복을 통해 진로를 탐색하고 설계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학력 격차가 해소는 어떻게. 무엇보다 교과교육 과정 재구성을 통한 학습자 중심수업, 배움 중심수업이 되도록 하고 있다. 더불어 공개수업 및 제안수업 협의를 통한 수업의 질 향상과 교사의 전문성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그 결과 기초학력 미달자의 비율이 혁신학교 지정 이후 감소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김상곤 교육감 “ 교원연수 중심기관으로 역할 기대”

경기도 교원연수의 산실이 될 경기도교육연수원이 본격적 업무에 돌입했다. 경기도교육연수원은 25일 김상곤 교육감과 조병돈 이천시장, 유승우 국회의원 등 각계 인사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가졌다. 김상곤 교육감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연수원이 협력협동적인 창의지성 교육과 평화인권친화적인 학교공감문화가 사회문화운동으로 변화되는 패러다임을 이룰 수 있도록 교원연수의 중심기관으로 역할을 다 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연수원은 연면적 2만7천608㎡(8천366평) 규모에 온누리관(본관동), 나래울관(체육동), 해오름관 및 달맞이관(숙소동) 등의 순 한글로 명명한 4개 동으로 구성됐다. 최대 900명까지 수용 가능한 으뜸홀(대강당)을 비롯해 강의실 20실, 토의실 16실 등 51개의 연수시설과 체육관, 책마루(도서관)등 50개의 연수지원시설 및 부대시설 등 다양한 창의적인 연수를 운영할 수 있는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다. 연수원에서는 토론중심의 참여식 연수를 적용한 공모교장외 8개 과정 1천520명의 집합연수와 창의지성교육의 이해외 24개 과정 9천800명의 원격연수, 5천명의 혁신연수 등 모두 1만6천320명이 연수를 받게 된다. 또 내년부터는 액션러닝, 블렌디드 러닝 등 다양한 연수방법을 적용한 창의적인 연수가 추진된다. 정낙환 초대 원장은 전국 최대 규모의 교육연수원으로서 다양한 연수시설을 적극 활용, 강의 위주의 단편적인 연수방법에서 벗어나 연수생이 직접 참여하는 토론 위주의 소집단 중심 연수를 운영해 교원연수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으뜸연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와글와글] 라이벌 전·현직 시장, 지역현안 해결 모처럼 ‘맞손’… 가깝고도 먼 관계?

○전현직 시장으로 지역의 정치적 라이벌이면서 가깝고도 먼 관계(?)를 유지해 왔던 유승우 국회의원과 조병돈 이천시장이 모처럼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손발을 맞추며 좋은 결과물을 도출해 내 지역정가의 이목이 집중. 24일 이천시와 지역정가에 따르면 시장과 국회의원의 협력으로 그동안 지역발전에 걸림돌이 돼 왔던 굵직한 현안들이 한꺼번에 풀리고 있다며 반기는 모습. 실제로 성남-이천-여주간 복선전철사업의 내년도 사업비 3천600억원이 국비로 반영된데 이어, 지난 3년간 매달렸던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 예산 85억원이 잇따라 국비로 반영됐으며, 이천지역의 기업투자 여건 개선과 4년제 대학 이전 허용 등 현안들이 순탄하게 진행되자 시장-국회의원 간 협력이 지역민들에게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 이천시의 한 단체장은 친구사이인 조 시장과 유 의원은 그 동안 가깝고도 먼 사이란 게 익히 알려진 사실이었다면서 모처럼 서로의 자존심을 버리고 지역을 위해 맡은바 역할에 충실해 왔던 것이 이런 결과물을 얻어낸 것 같아 다행스럽다고 환영.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