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기자

dskim@kyeonggi.com

2년간 공들였는데… ‘물거품’ 위기

투표결과 반대 40찬성 6표 추진위 당초 결정 번복 불가 11일 이천시와 단월동 주민들에 따르면 시립 화장장 후보지로 최종 확정된 이천시 중리동 단월1통 주민들은 지난 10일 주민투표를 통해 후보지 신청 자체를 철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주민들은 투표에서 반대 40표, 찬성 6표가 나옴에 따라 화장장 후보지 신청 철회 의사를 조만간 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시와 장사시설추진위원회는 공식적인 철회 의사를 전달받는대로 추진위를 긴급 소집,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하지만 추진위가 후보지 결정을 번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사태해결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추진위는 애당초 주민 70%이상이 찬성하는 마을만 공모에 참여했고, 2년여에 걸쳐 어렵사리 결정된 사안을 되돌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신청 자체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듣고 모두 난감해하고 있다며 그러나 무작정 철회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없어 주민들의 공식 입장을 받는대로 추진위를 소집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천시립 장사시설추진위원회는 지난달 12일 단월1통 산25 일원을 후보지로 최종 확정했으나, 인근 마을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사업추진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홍완식 경기도농업 CEO연합회 신임 회장

분명, 농업도 고부가 산업 중 하나입니다. 흙의 소중함을 알고, 식물의 매력을 느낄 때 반드시 농업으로 성공하는 인생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45월 꽃의 황금소비 시즌이 지난 여름철 화훼시장은 다소 비수기에 접어들었지만 이천 백사면에 위치한 하일꽃 체험농장은 항상 분주하기만 하다. 농장에서 꽃도 길러야 하고, 사이버 장터를 이용한 경매 등 판매활동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농장지기 홍완식(58경기도농업 CEO연합회 회장) 대표는 1만3천200여㎡의 넓은 부지에 자신만의 천국인 8천900여㎡의 유리온실 속에서 꽃과 함께 하는 인생을 가꾸고 있다. 한낮 더위에다 온실속 온기가 더해지면서 이마는 송글송글 땀으로 범벅이 되지만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다. 농원 곳곳은 현재 아스파라그스를 비롯 허브장미, 제랴늄 등으로 채워져 있다. 특히 눈길을 모은 것은 블랙쵸크베리로 장장 5년을 내다보고 3년전부터 정성을 들여 가꾸고 있는 홍 회장이 가장 아끼는 미래 유망 품종이다. 홍 회장은 불랙초크베리는 블루베리보다 기능성이 5배 정도 뛰어나지만 아직까지 국내시장 점유율이 적어 경쟁력이 높다고 말한다. 지금은 묘를 판매하는 초기 수준이지만 2~3년 후면 분양과 열매 판매 등으로 고수익을 자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일상은 정신 없이 바쁘게 돌아간다. 올부터 경기도농업 CEO연합회 회장직을 맡아 회원 160여명과 함께 경기농업의 성공담을 일궈 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 한국농수산대학을 졸업한 아들 해수씨(29)에게 가업을 물려줄 생각으로 농업가적인 마인드를 전수해 주기에 바쁘다. 아들 해수씨를 바라볼 때면 흔쾌히 가업을 받아 줘 고맙고 마음 뿌듯하지만, 한편으로 한국농업의 미래가 썩 밝지만은 않은 현실에 걱정도 앞선다. 홍 회장은 농업농촌 정책이 그때 그때 지원과 관심에 그치는 임시방편적 정책에 머물 것이 아니라 시간이 걸리더라도 농업인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미래 지향적 농업정책이 입안되고, 또 실현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이천지역 의사들, 북한이탈주민 건강지키기 앞장

이천지역 치과 및 한의사 등 의사들이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한 의료서비스에 팔을 걷어 부쳤다. 이천정형외과(원장 박형국)를 비롯 한국치과(원장 유태정), 대한한의사협회 이천분회(분회장 이승기) 등은 이천경찰서와 이천 거주 북한이탈주민 건강지킴이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북한이탈주민들은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받게 돼 생활안정 및 사회 정착에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형국유태정 원장은 북한이탈주민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경제적 지원과 더불어 의료적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북한이탈주민들의 건강한 삶과 조기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부담 없이 찾아올 수 있는 병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승기 분회장은 이천시 모든 한의원들이 이번 협약에 흔쾌히 수락, 북한이탈주민들이 거주지에서 가까운 한의원을 방문하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이천분회는 북한이탈주민이 우리 사회에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경순 이천경찰서장은 협약에 참여해 준 의료기관과 함께 북한이탈주민들의 사회정착에 도움을 주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유비무환… 외국인범죄 꼼짝마!”

오원춘 사건 이후 민생치안에 전력하고 있는 이천경찰서 강력반이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이들이 관련된 강력사건을 잇따라 해결하는 개가를 올리고 있다. 이천경찰서는 도내 처음으로 서민 생활안전을 위한 골목 깡패 퇴치에 앞장선데 이어 평소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집중관리로 1주일만에 살인미수 사건을 연달아 해결하는 수사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흉기에 찔려 꺼져가는 생명을 민첩한 기지로 되살려 내 지역민의 칭송이 자자하다. 지난 5일 오후 5시께 이천시 백사면 소재 미나리 농장에서 일하던 불법 체류자 중국인 A씨(42)가 사소한 말다툼 끝에 흉기로 동료 근로자 B씨(30)의 신체 부위를 찌르고 달아났다. 강력반은 수사 단서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평소 관리해 온 불법 외국인근로자 실태조사에 근거,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곧바로 탐문수사에 나섰다. 이에 용의자가 6일 오후 1시10분 여주발 인천공항행 버스승차 사실을 확인하고, 인천공항경찰대에 영상전송 공조를 요청한지 8분만에 극적으로 검거해는데 성공했다. 이어 9일 오전 10시께 지난 2007년 5월 26일 포커게임 중 동료를 수차례 찌르고 도주한 외국인 근로자 C씨(47)를 5년만에 체포했다. 이는 외국인 범죄의 심각성에 대비, 지난 6월 한달 동안 관내 불법 외국인 근로자 실태조사를 통해 기록해 놓은 인상착의 및 국적 리스트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더블어 강력반은 흉기에 찔려 생명이 다급한 A씨를 서울 특급 병원으로 긴급 후송 조치케 한 후, 응급실에 환자상태를 수사로 알리는 등의 민첩한 대처로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 윤명도 형사팀장은 자료가 없는 불법체류자 범죄의 경우, 그동안 수사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사전에 국적과 인상착의 등 정보를 꼼꼼히 관리만 해도 범인검거에 중요한 단서가 되고있다고 말했다. 이에 시민 서승문씨(49송정동)는 오원춘 사건이후 경찰에 대해 불신이 많았는데 이렇게 바로 곁에서 또 민첩하고 꼼꼼한 민생치안으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모습을 보여 믿음이 간다다고 호평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단월동 주민 반발 자칫 백지화 위기

2년간의 논의 끝에 결정된 이천시립 장사시설 부지(본보 6월 13일자 10면)가 인근 마을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철회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2년간 논의 끝에 입지 확정 해당지역 반대여론 확산 내일 최종 입장 발표에 촉각 9일 이천시에 따르면 시립 장사시설 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달 12일 후보지 결정을 위한 최종회의를 갖고 단월동 산25의 1(단월1통) 일원을 화장장 후보지로 확정했다. 그러나 결정 직후부터 인근 단월2통, 고담동, 장록동, 대포동 주민들이 장사시설 건립에 반대하고 나서 사업 추진 가능성이 불투명한 생태다. 이들은 부지에서 200m 거리에 초등학교가 있고 용역 평가에서 3순위에 꼽힌 부지가 대상지로 결정된 것은 잘못됐다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20여일 째 시청 앞에서 집단 농성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당초 후보지 신청에 나섰던 단월1통 일부 주민들까지 반대 대열에 합류, 신청 철회움직임을 보이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단월1통 주민들은 11일 오후 7시에 주민회의를 열고 최종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져 신청 철회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단월1통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인센티브 문제에 대해 얘기가 오갔는데 지금은 철회만을 주장하고 있어 난감하다며 주민회의를 통해 결정하겠지만 신청 자체가 철회될 공산이 있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만약 철회가 들어올 경우 추진위를 다시 열어 논의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천시는 단월1통 5만㎡ 부지에 화장장, 장례식장, 봉안당 등 장사시설을 설립하는 대신 단월1통 주민들에게 인센티브로 장례식장과 부대시설 운영권을 주고 주민숙원사업비로 5년간 3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이천지역 유력 기업들, '탈 이천' 이어져

이제 이천지역에 손꼽힐 만한 기업은 SK하이닉스 밖에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정든 곳을 어쩔 수 없이 떠날 수 밖에 없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지난 25년 동안 이천지역과 함께 동고동락해 온 현대 아이비티가 지난달 말께 경북 김천 이전을 결정한 데 이어 스태츠칩팩코리아 도 이달 중순 이전을 공식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기업들의 탈 이천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8일 이천시에 따르면 십수년간 지역과 함께 해 왔던 이천지역 대표 기업들이 활로를 찾지 못 한채 탈 이천을 비껴가지 못하고 있다. 하이닉스 단지 협력업체를 제외한 대표적 지역 기업 3개사 중 2곳인 스태츠칩팩코리아와 현대아이비티가 떠날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2천500여 임직원을 두고 있는 스태츠칩팩코리아는 이달 중순 이사회를 열고 이전 여부와 이전 대상지역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이전 후보지로 영종도를 비롯, 오창과 천안 등 3개 지역을 염두해 두고 내부 용역 결과와 평가 등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시의 기업 인센티브가 타 지역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지역민 모두가 스태츠침팩코리아의 이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상태다. 임직원 100여명의 현대아이비티도 지난달 말께 경북 김천으로 통합 이전을 결정했다. 모니터, LCD TV, 3D TV 등 디스플레이 제작 전문기업인 현대아이비티는 올들어 수익성이 급격하게 악화되면서 활로의 일환으로 탈 이천을 모색해 왔다. 현대아이비티 관계자는 김천 이전은 고정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면서 25년 동안 이천지역에서 정이 많이 들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기업체를 운영하는 강모씨(49)는 이천에서의 기업 활동은 제약이 많아 어려운게 사실이라며 신규 유치도 중요하지만 기업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게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