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기자

dskim@kyeonggi.com

방치된 택지개발에 주민들 특전사로 돌변

유승우 당선자조병돈 시장도 LH사장 면담 등 압박 이천 마장면 주민들이 결국 집단 투쟁에 나섰다. LH의 이천 마장택지개발사업이 사실상 1년 이상 방치되면서 이천시가 특전사 이전사업마저 중단을 요구(본보 4일자 1면)한 가운데 마장면 등 이천주민들이 11일 특전사 공사 현장 앞에서 대규모 집단시위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마장면특전사이전대책위원회와 마장면 이장단협의회는 11일 오전 특전사 이전 공사현장 앞에서 마장 택지개발 이주자 120여명 등 주민 5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특전사이전대책위 측은 특전사 이전 조건으로 마장 사업을 받아들인 만큼 사업이 시작되지 않는다면 특전사 이전사업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으로, 1년 이상 지연되고 있는 실시계획인가 등 마장택지개발 사업이 본격적 궤도에 오를 때 까지 집단 행동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 향후 상호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이광희 시의원은 군부대의 애로사항이었던 특전사내 남성대 골프장 이전 건이 오는 21일쯤이면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며 LH 사장은 이 문제에 대해 성의있는 답변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 내에서도 마장택지개발사업의 정상화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유승우 국회의원 당선자가 LH 등 정부 관련부처를 상대로 전방위 압박에 나서는가 하면 이천지역 기관과 사회단체장도 마장택지개발사업에 공동 대응키로 뜻을 모았다. 여기에 조병돈 이천시장도 오는 15~17일 사이에 LH 사장을 직접 만나 마장택지개발사업에 대한 전반적 의견을 교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마장택지개발사업이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골프장 건설 때문에 지하수 고갈”

이천 월포리 주민들 대책 요구 이천시 율면 월포리 주민들이 인근에 건설 중인 골프장으로 인해 지하수 고갈 등이 우려됨에도 시와 골프장 측이 외면하고 있다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7일 이천시와 월포리 주민들에 따르면 S건설은 율면 월포리 산 138의 19 일원 138만㎡ 부지에 27홀 규모의 골프장 건설을 허가받아 지난해 2월 착공했다. 골프장 공사는 현재 3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 말께 완공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골프장 인근 주민들이 골프장 조성사업이 주민동의 없이 이뤄졌다며 각종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월포 123리 주민들은 최근 이천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여러 가지 문제에도 불구, 골프장 측이 대책없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또 지하수 고갈 대책과 진입로 개설없이 농로를 사용하는 행위, 시유지 처리과정 등의 의혹, 주민들의 동의 없는 골프장 개발 행위 등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골프장 건립반대 비상대책위원회 변영수 위원장은 최근 골프장측이 지하수 관정을 시험가동하는 과정에서 농업용수는 물론 식수마저 부족한 현상을 보였다면서 인허가 과정과 공사장 진입로 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시의 명쾌한 답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하수 고갈 현상의 경우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것이라며 진입로 문제는 주민설명회 등 통해, 주민동의 사항은 당시 법에 의거해 토지소유주의 동의를 받아 처리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19대국회의원당선자에듣는다] 이천 새누리 유승우 당선자

이천을 비롯한 경기도 동부권역의 경우, 수도권정비법 등 각종 규제 법망으로 주민불편이 이만저만 아닌데다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있어 이를 개선하는 것이 입법 활동이 가장 시급합니다 청와대 등 중앙경제부처의 다양한 행정경험과 12년의 이천시장직 경험을 발판삼아 초선 의원으로 당당하게 국회에 입성한 이천시 유승우 당선자(새누리당)는 경기동부권 주민들의 힘을 모아 규제 철폐 등 상생의 법안을 반드시 임기내에 입법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당선자는 특히 지금의 정치는 한마디로 나쁜 정치라 감히 말할 수 있고, 나쁜 정치의 빌미가 되는 패거리 정치 문화를 청산하는데 힘을 쏟겠다면서 이의 연장선에서 강한 이천, 행복한 대한민국을 건설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천선거구 분리 후 첫 국회의원에 당선된 소감은. 각종 유언비어에도 현혹되지 않고 저의 양심과 능력을 믿고 지지를 보내주신 이천시민께 먼저 감사드린다. 유승우 개인의 승리가 아닌 이천시민 모든 분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저에게 이천지역 현안문제 해결과 국가발전을 위해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시민의 뜻을 받들어 강한 이천, 행복한 대한민국을 건설하는데 앞장서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며 반드시 지켜 나가도록 하겠다. -선거기간 중 가장 어려웠던 점은. 아직도 정책선거를 회피하고 네가티브 선거운동을 하는 후보들이 있다는 점이다. 후보에게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유권자들이 판단할 것인데도 이렇게 끊이지 않은 구태는 결국 정책선거에 자신이 없다는 것일 것이다. 앞으로 상대를 깎아 내리려는 선거운동은 반드시 청산돼야 할 부분이다. -초선으로서 국회에서 펼칠 의정활동 각오는. 지방은 작은 정부다. 중앙정부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12년간 시장으로서 종합행정을 수행한 바 있고, 13년 여동안 중앙 경제부처에서 거시경제와 실물경제를 다루어 왔다. 저는 함께 만드는 심포니 사회건설이라는 행정철학을 가지고 30여년 동안 공직생활을 해 왔으며, 이를 국정철학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함께 만드는 심포니 사회건설 철학으로 수도권-지방 규제정책에 대한 입안 매진 FTA시대 농어촌 함께 잘사는 정책 제시 국가차원에서 지방정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문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지방의 발전방안을 모색하는데 누구보다 앞장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천지역의 최우선 과제는 무엇인가. 우선 12년간 시장직을 수행하면서 지역발전의 걸림돌이 되었던 부분들을 풀어나가는 역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이천지역은 수도권정비계획 및 팔당상수원관리 정책 등에 따라 지역발전에 어려움이 산재한 도농복합도시다. 수도권 및 지방의 규제정책에 대한 연구를 통해 지방이 발전할 수 있는 정책 입안에 매진하면서 시대적 흐름에 의해 받아 들일 수 밖에 없는 FTA로 농어촌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 나갈 것이다. 기업유치는 일자리 창출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며 과거 상공부의 경험을 최대로 활용할 생각이다. -현 정치상황 진단과 그 해법은. 우리나라 주변 정치상황이 어려운 것 만은 사실이다. 밖으로는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의 제국적 패권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으며, 높아진 경제적, 정치적 위상으로 자국중심의 세계질서를 재편하려는 중국의 패권주의는 한반도를 둘러싼 동남아지역에 대한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또 김정은 체제를 안착하기 위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연이은 무력도발 시사 발언 등 극도로 악화돼 가고 있는 남북관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국내적으로는 서민 생활경제의 어려움도 문제려니와 청와대를 둘러싼 대통령 측근비리, 그리고 국가안보를 챙기기 전에 당리당략에 치우쳐 정부 정책을 무조건 반대하고 보는 진보세력의 틈에서 사회가 중심점을 잃어 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지도자는 민족과 국가의 이익을 먼저 고민 하고, 또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를 받아들여야 한다. 국가의 이익과 관련된 문제에 부딪칠 땐 초당적 차원에서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이천 설성농협, 결혼 이민여성 도우미 자처

농촌 이민 여성들의 한국 행복, 우리가 책임집니다. 이천 설성농협 교육장에서 우리의 전통 떡인 쑥개떡과 백설기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푸엉란씨(26). 고향인 베트남을 떠나 이곳 설성에 정착한지 4년이 지난 그는 아직 떡 만드는데는 자신이 없지만 이날 강사의 자세한 설명과 계속된 실습 과정을 거치면서 비로소 맛난 백설기 만들어 낼 수 있었다. 한국인으로서 다시 태어난 현장이다. 이천 설성농협이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농촌 이민여성들의 행복찾기에 올인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20여명을 대상으로 시작된 2012년 결혼이민자 기초농업교육이 그 어느 때보다 재미있고 유익하고 진행되고 있으며, 교육생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크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8월 초까지 진행되는 교육은 농촌 이민여성들이 한국 농촌사회에서 반드시 갖춰야 할 기초 소양교육으로부터 한국의 농경문화와 식문화, 그리고 덕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으로 전개된다. 이광세 설성농협 조합장은 설성지역 결혼 이민 여성들이 한국 농촌사회의 당당한 여성 일원으로서 또 여성전문 농업인으로 거듭나는데 조합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백혈병 어린이 도와 주세요"

5월 어린이 날을 맞아 나들이 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몸살을 앓은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 하행선. 북새통속 한켠에서 이천 효양고와 양정여고 여학생 10여명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올려 퍼졌다. 여러분의 작은 정성이 소중한 어린 생명을 살려 낼 수 있습니다. 도와 주세요! ㈔한국백혈병새생명후원회(대표 김숙현)는 지난 5일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 하행선에서 백혈병 어린이 돕기 캠페인 행사를 가졌다. 이천휴게소 하행선(소장 손용조) 측의 적극적 배려로 마련된 이날 캠페인은 오가는 가족단위 나들이 객들이 행사장을 찾으면서 관심을 보였다. 캠페인에 참가한 효양고 김정연양(17)은 고통에 신음 중인 아이들을 위한 행사에 동참할 수 있어 감사하고 세상의 백혈병 어린이들이 새 생명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숙현 대표는 백혈병 어린이는 완치까지 약 4억원이란 큰 들어가고 치료기간도 3년6개월이 필요하다면서 이런 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과 가족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그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한 대열에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백혈병새생명후원회는 백혈병 어린이들을 위한 순수 봉사단체로 범국민 후원사업에 나서면서 이천휴게소 하행선에서는 휴게소측과 함께 2년째 캠페인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신뢰 끊긴 이곳은 더 이상 ‘약속의 땅’ 아니다

이천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흐르고 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수익성 등을 이유로 이천 마장면 택지개발사업을 사실상 1년째 방치(본보 4월 27일자 10면)하고 있는 가운데 이천시가 국책사업인 특전사 이전사업의 중단을 공식 요청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3일 시에 따르면 LH는 특전사 이전에 따른 국가지원사업으로 이천시 마장면 오천리양촌리회억리이치리 일원 68만8천469㎡에 오는 2015년까지 3천712세대 규모의 택지를 개발키로 했다. 그러나 LH 측이 수익성 등을 이유로 사업을 1년 이상 중단시키면서 지역주민들의 재산권 피해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시는 국방부와 LH가 애초 약속을 어기고 마장택지개발사업을 방치함에 따라 약속 이행 의지가 없다고 판단, 지난 1일 특전사 이전사업 중지를 공식 통보했다. 시는 공문을 통해 LH가 특전사 이전에 관한 양해각서와 이전사업 관련 지원협약서 등을 통해 마장지구 택지개발을 약속했으나 지난해 3월 지구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 이후 사실상 1년 이상 사업이 중단된 상태라며 대응 사업으로 추진된 특전사 이전사업의 전면 중단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시는 그동안의 추진 과정으로 볼 때 국방부와 LH 측이 마장택지개발사업을 추진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전사 이전 공사중단과 주민들의 집단행동 등 모든 문제에 대한 책임은 약속을 이행치 않은 국방부와 LH에 있다고 주장했다. 시의 사업 중단요구로 가뜩이나 더딘 공정을 보이고 있는 특전사 이전 사업에도 큰 차질이 예상된다. 현재 4층 높이에서 중단된 특전사 간부용 영외숙소 신축공사는 더 이상 건축행위가 불가능할 뿐 아니라 상수도 시설 등 주변 기반공사도 중단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토지소유자를 비롯한 마장 일원주민들도 또 다시 특전사 이전 반대 행렬에 나설 것으로 보여 마찰이 우려된다. 시 관계자는 마장면 택지개발사업을 전제로 특전사 이전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공사 중지는 당연한 요구라며 주민들이 더 이상 피해를 입지 않도록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