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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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오산기지서 전투기 불법 촬영한 대만인 2명 징역형 집유

주한미군 공군기지에서 열린 에어쇼 행사장에 들어가 전투기를 무단 촬영한 대만인들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평택지원 형사3단독 우제천 판사는 지난달 22일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60대 A씨와 40대 B씨 등 대만 국적 2명에게 각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우 판사는 "피고인들은 관할 부대장의 허가 없이 군사기지에 출입하고, 군사기지 또는 군사시설을 촬영했다"며 "그 범행 경위 및 내용에 비추어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다만 "피고인들이 출입 및 촬영행위를 넘어 군사기밀 등을 탐지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사정은 보이지 않는다"며 "촬영한 사진이 모두 압수돼 외부로 유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5월 10일 오전 10시께 평택시 소재 주한미군 오산기지(K-55)에서 열린 '2025 오산 에어쇼'에 부대장 승인 없이 출입한 뒤 카메라 등을 이용해 전투기 등 군사시설 10여장을 불법적으로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통상 에어쇼에서는 입장객들이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미군은 이번 행사에서 중국과 대만 등 특정 국가의 국민들에 대해서는 에어쇼 출입을 금지했다. A씨 등은 미군으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출입을 제지당했음에도 내국인 출입구를 통해 한국인들 틈에 끼어 에어쇼 행사장 안으로 몰래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 촬영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중 물류 협력 강화”… 평택시-화명그룹 간담회 개최

평택시는 5일 시청 통합방위 종합상황실에서 평택항을 통한 한·중 간 물류 발전을 논의하기 위해 중국 화명그룹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동훈 평택항정책개발협의회 회장을 비롯해 김경배 한국지역경제살리기 회장, 이종호 평택시민지역경제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화명그룹 왕칭강(Wang Qinggang) 회장, 훠정궈(Huo Zhengguo)이사, 황추밍(Hwang Chuming)성하홀딩스 그룹 금융부 디렉터, 장이홍(Jiang Yihong) 중국중검(CCIC) 소비품 사업부 총괄매니저 및 시 관계자 등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간담회에서는 최근 글로벌 물류 환경 변화에 따른 한중 간 협력 필요성이 강조됐으며, 특히 평택항의 지리적 이점과 인프라를 활용한 전자기기 및 소비재 수출입 확대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화명그룹 측은 평택항이 향후 동북아 물류 거점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통관 절차 간소화와 물류비용 절감을 위한 행정 협력 필요성을 언급했다. 양 기관은 간담회를 통해 양국의 전자기기 등 물류가 오가는 방식을 현지 직접 검수 방식으로 변경해 평택항을 기점으로 중국을 오가는 물류의 통관문제, 검역문제 등의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 왕칭강 화명그룹 회장은 “한중 무역을 위한 물류·금융·통관의 새로운 경로 개척을 위해 방문했다”며 “한국 내 화명그룹 지사를 통해 관련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도항 등 기존 파트너사와 협력 중이며, 한국 내 CCIC 지사 설립을 통해 통관 시간을 단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훈 평택항정책개발협의회 회장은 “평택항은 중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이 있으며, 화명그룹과의 협력이 물동량 확대와 항만 발전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조원경 기획항만경제실장은 “평택항은 물류 관련 사업을 진행하기에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며 “이번 논의를 통해 상호 발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평택시-삼성전자, 반도체 생태계 조성 '본격화'

평택시가 삼성전자와 평택캠퍼스의 반도체 인재 양성 및 인프라 구축 등 전방위 지원 체계를 완성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최근 정장선 시장 주재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윤태양 부사장(글로벌 제조·인프라 총괄)을 비롯한 임원들과 함께 반도체산업의 현안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는 삼성전자와 테슬라 간 22조8천억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계약 체결을 축하하고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의 지속적인 투자 요청 등 관련 현안 공유 및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전자 측은 간담회를 통해 평택캠퍼스 활성화를 위한 기존 투자 계획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고 시는 평택캠퍼스 연결도로 및 교통망 등 기반시설 개선과 관련한 현안 및 이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시와 삼성전자는 투자계획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것에 맞춰 지속적인 대응과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시는 지난해 반도체산업 종합육성 5개년 계획을 수립, 반도체 수요공급 기업협의체 구성과 교육기관과의 협력 체계 구축 등을 통해 실무형 인력 양성 등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평택은 이미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반도체산업 생태계가 빠르게 구축되고 있다”며 “산업진흥원을 통한 반도체 인재 양성 및 한국나노기술원과의 협업으로 차세대 반도체 테스트베드 구축도 본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 임직원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다”며 “글로벌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산업의 전환기를 맞아 삼성전자가 세계적 핵심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자체 차원의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주차 시비가 원인 ...다가구 주택으로 번진 평택 차량 방화

평택시 주택가 승용차 화재(경기일보 2일자 인터넷)는 평소 이웃간 주차 시비가 발단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60대 남성 A씨를 일반건조물방화 혐의로 입건했다. A씨는 전날 평택시 서정동 한 다가구주택 인근에 주차된 자동차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그는 화재가 발생한 주차장 인근 건물에서 자해를 한 후 중상을 입은 상태로 발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 부부와 주차 문제로 다툼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회복 상태 등을 고려해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혐의로 입건한 것은 맞으나, 수사 중인 사안으로 정확한 확인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 앞서 지난 1일 오후 9시48분께 평택시 서정동 한 다가구주택 인근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4분만인 오후 9시52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 지휘차 등 장비 35대와 인력 105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여 10시1분 께 완진했다. 이 불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