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조분순 칼국수 주소 아시는 분 계시나요?” 지난 6일 한 포털사이트의 블로그에는 ‘아름다운 이야기’로 ‘조분순 칼국수’라는 글이 올라왔다. 수원 권선동에서 조분순 칼국수를 운영하는 여든 살 할머니에 대한 사연으로 젊은 시절 화재로 재산을 다 잃었다가 식당을 차리고, 아들은 야간대학에 다니며 공부해 판사가 됐다는 내용이다. 특히 “식당 앞에는 대형 옹기단지 하나가 뚜껑이 닫혀있고 비닐로 싼 종이 안내문이 붙어있다. '쌀 읍는 사람 조곰씩 퍼 가시오, 나중에 돈벌면 도로 채우시오, 조분순식당'…한때는 단지가 달랑달랑 바닥 긁는 소리가 날 때도 있었고 넘쳐서 옆에 봉지 쌀을 놓고 가는 사람도 있었고,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국수를 먹고 나가다 슈퍼에서 한 포대를 사서 메고 와 부어놓은 적도 있다”라며 어려운 삶 속에서도 이웃을 도우려는 인심과 어머니에 대한 효심을 담았다. 감동 이야기로 화제가 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단체톡방 등을 중심으로 해당 가게를 찾으려는 이들의 문의가 잇따랐다. 15일 현재 기준 해당 이야기가 게재된 온라인 커뮤니티는 20여곳으로 ‘엄마가 찾아달라고 하시는데, 주소 좀 부탁드립니다.’ ‘감동입니다, 꼭 방문하겠습니다’ 등 주소를 묻는 댓글이 수 십 여건 올라와 있다. 글에 ‘용주사 신도 무량심’이 등장하면서 화성시 용주사에도 가게의 주소를 알아내려는 전화가 일주일 내내 이어졌다. 하지만 15일 본보 취재 결과 미담으로 화제가 된 조분순 칼국수라는 상호명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상의 작자가 짧게 쓴 이야기가 구체적인 장소와 인물 등이 등장하면서 실제인 것 처럼 알려진 것이다. 가상의 공간이란 사실에 일부 시민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온정을 담은 이야기에 흐뭇했다는 반응이었다. 수원에 사는 김명섭씨(53)는 “여든이 넘으신 아버지께서 단톡방에 공유된 글을 보시고 감동을 받아 꼭 가고 싶다고 하셨다”면서 “꾸며낸 이야기라 해도 모처럼 만에 벅찬 느낌을 받았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글처럼 베푸는 인심이 넉넉한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수원FC가 2회 연속 상위 스플릿 진출 운명을 가를 정규 라운드 최종전 승리 사냥을 위해 울산 원정에 나선다. 승점 44(12승8무12패)의 6위 수원FC는 18일 오후 3시 울산 문수구장에서 선두 울산 현대(62점)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2’ 정규 시즌 마지막 33라운드를 치른다. K리그1은 이미 울산과 전북, 포항, 인천, 제주 등 5개 팀이 파이널A 진출이 확정된 상태고, 수원FC와 7위 강원(42점)이 마지막 한 장의 티켓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일단은 승점 2가 앞선 수원FC가 유리한 상황이지만 울산전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수원FC로서는 울산을 꺾으면 무조건 파이널A 진출이다. 무승부를 기록해도 같은 시간 홈에서 제주와 격돌하는 강원의 승리 여부와 관계 없이 다득점에서 앞서 6위를 확정하게 된다. 그러나, 강원이 제주에 승리하고 수원FC가 울산에 패할 경우에는 7위가 돼 파이널B로 내려앉는다. 수원FC로서는 오직 승리 만이 가장 안전한 지름길이다. 하지만 상대가 선두 울산이라는 점은 큰 부담이다. 울산이 최근 5경기서 1승2무2패로 주춤하지만 여전히 공·수에 걸쳐 안정된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올 시즌 양 팀간 대결에서는 두 차례 모두 울산이 2대1로 승리했다. 수원FC도 경기 내용면에서는 크게 밀리지 않았다. 수원FC와 울산의 최종전은 ‘창 VS 방패’의 대결로 펼쳐질 공산이 크다. 올 시즌 수원FC는 32경기서 51골을 넣어 리그 12개 팀 중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51골을 내줘 성남(60골)에 이어 두 번째 많은 골을 허용하는 수비 불안을 보였다. 이에 맞설 울산은 시즌 45골을 넣어 포항과 공동 2위에 올라있고, 실점은 28골로 최소를 기록할 만큼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한다. 따라서 수원으로서는 울산의 수비를 허무는 선제골이 필요하다. 최근 좋은 득점 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이승우와 라스, 무릴로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수비수 이용과 장신 공격수 김현이 경고 누적으로 울산전에 나서지 못하는 게 아쉽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비기는 것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무조건 승점 3을 따야한다”며 “지난 14일 울산-인천전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울산의 경기력이 이전만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중원에서 부터의 강한 압박 후 득점 기회를 엿볼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상대나 우리 모두 긴 여정을 소화하느라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다. 피지컬이 강한 선수들을 내세워 상대를 압박하겠다”고 덧붙였다. 황선학기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은 국내 최초로 수소충전시설인 ‘K-수소철도 오송충전소’를 구축했다. 15일 철도연에 따르면 충북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에 구축한 수소철도차량 개발을 위한 ‘K-수소철도 오송충전소’는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철도기술연구사업으로 개발 중인 수소 전기동차 시험차량에 수소연료를 공급하기 위한 충전시설이다. 철도용 수소충전시설은 국내·외 기술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으로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활용해 철도종합시험선로 내 철도용 충전시설을 설치했다. 수소철도차량 핵심요소는 신속하고 원활한 연료 보급으로 K-수소철도 오송충전소는 35MPa의 압력으로 수소를 충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고압수소압축기(41.3MPa)와 수소저장용기(사용압력 50MPa), 충전기(35MPa) 등으로 구성됐으며 수소 전기동차 시험차량과의 인터페이스 확인 및 단계적 충전시험을 거쳐 운영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구축된 철도차량용 수소충전시설이어서 충전소 구축을 위한 안전조치와 충전 시 안전성 확보, 가스 설비와 철도의 이격 거리(30m) 완화 적용 가능 여부 등을 안전관리위원회 검토를 거쳐 결정됐다. 개발 중인 수소전기동차는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하이브리드 동력시스템을 적용한 철도차량으로 최고속도 시속 110㎞에 1회 충전으로 6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철도연은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동력시스템 및 철도차량용 전력변환장치, 수소충전소 구축 방안 및 철도차량 기술기준(안) 등을 개발했으며 충북 오송의 철도종합시험선로에서 안정성 및 효율성 등 성능검증을 연말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류준형 추진시스템연구실장은 “수소 전기동차 성능검증 완료와 함께 실용화를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대표 친환경 교통시스템으로 수소 철도차량 운영방안 및 적용 가능 노선 검토, 노후화된 디젤동차 대체 방안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석윤 원장은 “국내 최초의 철도차량용 수소 충전시설 구축은 친환경 미래철도를 위한 가시적 성과로 의미가 크다”며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은 대표 운송수단 철도교통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베카 갤러리(대표 이수진)가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이정태 특별초대전인 ‘FLUX’ 展을 연다. 이번 초대전은 대기의 흐름과 바다, 폭발하는 꽃과 산을 소재로 한 이정태 작가의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명 <FLUX>는 끊임없는 변화, 유동, 흐름으로 번역되는데 모든 존재는 흐름 속에 있다. 우주와 우리를 둘러싼 환경 그리고 모든 생물과 무생물들은 존재(being)라는 이름으로 흐름 속에서 생성되고 소멸한다. 이것이 대한 회화적 표현이 작가의 작업이다. 이 작가는 “달은 작업 대상 중 좀 더 먼 거리에 있는 구체적인 대상이며, 공간의 확장에 의미를 두고 좀 더 멀리 있는 대상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림들은 제한된 색의 수많은 점과 중첩된 선, 사실적인 표현은 지양되고 점과 선의 리듬과 변화를 보여준다. 전체적인 화면구성을 머리에 두고 별도의 스케치나 밑그림이 없이 단숨에 그려나간다. 한 번의 과정이 끝나면 같은 과정을 4~5번 반복적으로 쌓아 올린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의 작업에는 우연성이 많이 개입하게 된다. 작품의 주된 색조인 청금석은 바다를 건너온 색이란 의미로 고대 이집트의 예술품에서부터 중세 이후 유럽회화에 도입됐으며 동아시아에서는 청화 도자기에 사용됐다. 푸른색은 명상적이며 정신적인 색이다. 작품<FLUX-explode>는 마치 꽃이 폭발하듯 피는 것처럼 산들이 꽃처럼 폭발하는 모습이다. 즉, 사물이 풍경으로, 풍경이 사물로 되돌아오는 것이다. 작가는 자기만의 창으로 세계를 보고, 끝없이 새로운 모티브에 대한 탐색과 실험을 통해 더 풍요로운 작품을 보여 주고 있다. 이 작가는 1991년 서울대학교 서양화과,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30차례에 개인전을 열었다. 과천=김형표 기자
인천국제공항이 세계 유일의 ‘5성급’ 공항에 등극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5일(현지시각 14일)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국제공항협의회(ACI) 주관으로 열린 ‘제4 고객경험 글로벌 회담(써밋)’에서 ACI 고객경험인증 프로그램의 최고단계인 5단계 인증패를 수상했다. 이번 글로벌 써밋에는 블로첵 라도슬라프 폴란드 크라쿠프공항 공항장을 비롯해 루이스 펠리페 ACI 사무총장 등 세계 공항관계자 600여명이 참석했다. 고객경험인증제(CEA)는 2019년 4월 ACI가 전 세계 공항의 고객경험 관리체계와 서비스 혁신활동을 평가하기 위해 신규 도입한 프로그램이다. 인천공항은 지난해 9월 4단계 인증을 획득한 후 올해 최고단계 인증에 도전 5단계 인증을 받았다. 앞서 인천공항은 개항 이래 항상 고객중심을 주요 경영원칙으로 공항운영을 해왔으며, 개항 4년 만인 2005년부터 2016년까지 12년 연속 ACI에서 뽑는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 1위를 기록했다. 이번 CEA는 종전 ASQ의 한계에서 벗어나 좀 더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여러 관점에서 공항을 종합평가하는 동시에 1~5단계로 등급을 나눈다. 현재까지 CEA 참여 공항은 글로벌 60개 공항으로, 각 공항의 고객경험관리 활동에 대해 고객이해, 전략, 운영개선, 지표측정, 협업체계, 서비스혁신 등 8개 영역으로 평가를 받는다. 이번 평가에서 인천공항은 고객경험을 위한 고객 이해, 선제적 고객경험 개선, 유기적 소통과 협업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공항공사는 공항서비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앞장서기 위해 고객여정지도를 비롯한 가상의 고객 캐릭터인 페르소나를 개발·도입했다. 이를 통해 다변화 및 세분화하는 고객의 니즈를 심층적으로 파악하고, 특화한 서비스 및 경험을 제공해 나갈 방침이다. 이날 루이스 펠리페 ACI 사무총장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공항산업에서 인천공항이 고객중심이라는 중요원칙을 잊지 않고 경영환경에서 어떻게 적용하고 있는지 배울 수 있었다”고 했다. “평가자와 수검자의 관계가 아닌, 세계 공항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함께 고민하는 협력자로서 인천공항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했다. 김경욱 공항공사 사장은 “앞으로 공항은 단순히 이동을 위해 거쳐 가는 공간에서 벗어나 사람과 기술, 문화가 만나 혁신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공간이 돼야한다”고 했다. 이어 “공항산업에서 빠른 추격자(패스트 팔로워)가 아닌 선도자(퍼스트 무버)로서 세계 공항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했다. 폴란드 크라쿠프=이승훈기자
고양시가 전면 재검토 중인 신청사 건립방향의 가닥이 잡혔다. 신청사 건립안은 신청사 건립추진단이 최근 주최한 ‘시민 중심의 효율적 신청사 건립을 위한 포럼’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 발표에는 신청사 건립 재검토 TF위원장인 이정형 중앙대 교수가 나섰다. 이 위원장에 따르면 신청사는 크게 2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로 이미 선정된 부지(주교동 제1공영주차장 맞은편 부지 7만3천900㎡)에 건물 규모만 절반 이하로 줄여 흩어진 행정사무공간을 합치고 2단계로 복합청사를 대곡역세권에 또 지어 재이전하는 방안이 논의된다. 건립안대로면 현재 40년 된 청사는 유지되고 예정된 부지에 1만6천530㎡ 규모로 신축될 신청사에는 현재 11곳에 분산된 업무시설이 모인다. 소요비용은 토지매입비 500억원과 건축비 400억원, 설계비 등 기타 부대비용 100억원 등을 모두 포함해 1천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시의회 포함 사무공간만 2만9천500㎡이 넘고 비용추계상 3천500억원 이상 소요될 기존 설계를 대폭 축소했다. 신청사 부지를 놓고 대립해 온 일산 주민과 덕양 주민 요구를 일부 충족해 갈등을 최소화하고 이동환 시장의 공약인 ‘‘민자유치를 통한 복합개발로 비용 부담 없는 신청사 건립’을 부분적으로 이루는 방식이다. 주민 의견은 갈린다. 신청사 부지와 비용절감을 위한 설계변경, 단계별 이전 등 각각에 대한 입장이 모두 상충했다. 당장 지역통합을 위해 대곡역세권에 지어야 한다는 주장과 낙후 지역 개발 촉진을 위해 주교동에 지어야 한다는 주장도 여전히 충돌했다. 비용문제도 입장이 달랐다. 비용절감 방안에 대해 동의하는 주민들도 있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중심으로 인건비 및 자재비 상승으로 건립비가 500억원 이상 늘어도 예산으로 충분히 가능한만큼 원안을 고수해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별관 등 업무시설 11동을 먼저 이전한 후 또 다른 청사 후보지를 선정해 새 건물을 짓고 본청 등이 모두 옮기는 단계별 이전이 오히려 비용을 증가시키고 비효율적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일각에선 시청업무를 구청으로 이관하고 1단계 신청사에 모두 집결하자는 제안도 냈다. 이 위원장은 “여러 의견을 듣고 재검토해 다시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오준엽기자
화성시에 추진 중인 국제테마파크 조성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3년 지연될 전망이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사업시행자인 특수목적법인 신세계화성이 토지주인 수자원공사에 빨라야 오는 12월 사업 설계와 관련한 마스터플랜 용역 결과를 제출할 예정이다. 용역 결과가 수용되면 도는 관광단지 지정, 관광단지 조성계획 승인 등의 행정절차를 진행하게 되는데 이 과정이 최소 2년 소요된다. 이에 따라 국제테마파크 착공은 2024년 말 가능해 당초 2021년에서 3년 늦춰지게 된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2019년 2월 신세계프라퍼티컨소시엄이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2021년 착공을 예상했지만, 협상 과정에서 수공과 컨소시엄 간 견해차로 실제 계약은 2021년 3월 이뤄졌다”며 “이에 따라 전체적인 추진 일정이 늦춰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제테마파크는 화성시 남양읍 신외리 송산그린시티 내 동 측에 423만㎡ 규모로 조성되며 4조5천억여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최첨단 IT 기술이 접목된 테마파크, 호텔, 전문 쇼핑몰, 골프장 등을 갖춰 오는 2026년 1단계 개장, 2031년 그랜드 오픈이 목표였는데, 1단계 개장과 그랜드 오픈도 2029년, 2034년으로 3년씩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최현호기자
모든 새로운 콘텐츠는 시대의 반영이고 시대의 해결책이다. 코로나 19에 대응하기 위한 인류의 모색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면서 다양하고 낯선 콘텐츠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공연 시장만 보더라도 온택트 공연, 랜선 공연, 온라인 공연 등 공연 온라인 스트리밍서비스에 대한 신조어도 다양하게 생겨났다. 물론 공연 영상화는 해외에서는 공연 콘텐츠의 부가 가치 수단으로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존재했고 대안 콘텐츠라는 공연 기반 새로운 콘텐츠 모델로 자리매김한 개념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공연장이 유일한 플랫폼인 현존성을 공연의 절대적인 가치로 몰두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휩쓴 지난 3년 간 한국의 공연 시장은 공연장을 벗어난 새로운 공연 플랫폼 개발과 유료 콘텐츠로의 모색에 발 빠를 수밖에 없었다. 사회 급변에 시시각각 대응하고 적응하고 심지어 즐기는 관객들을 향하려면 필연적인 생존책이었다. 관객들은 이미 동영상 기기, 게임콘솔, 스마트패드, 모바일 기기 등 콘텐츠를 접할 새로운 플랫폼을 일상 속에서 끝없이 만나고 있기에 공연 생태계는 자연히 '공연의 미래는?'이라는 암울한 화두에 직면한 것이다. 자연히 '온라인 플랫폼들이 공연의 대체재가 될 수 있나? 보완재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한 갑론을박도 많다. 그래서 지난 3년 간 코로나의 태풍 속에서 공연 취소를 반복하며 살아 온 공연 종사자로서 공연의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인식과 모색은 내게도 심각한 본질적인 명제였다. 그 사이에 많은 공연 종사자들이 공연 시장을 떠났고 여전히 공연은 관객과 대면하는 현장예술로서만 가능하다고 확신하기도 한다. 또, 공연 플랫폼의 변화는 관련 법제, 시스템, 전문 인력의 필요성 등 새로운 과제들이 뒤따른다. 뜨거운 감자일 수밖에 없다. 서울예술단이 최근에 ‘웹뮤지컬 공모전’을 꾸준히 개최하고 메타버스 플랫폼 안에서 다양한 뮤지컬 커뮤니티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도 공연의 미래를 향한 암중모색일 수 있다. 그런데 서울예술단의 레퍼토리인 ‘잃어버린 얼굴 1895’를 ‘메타버스 뮤지컬’ 콘텐츠로 개발한 최근 작업에서 공연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나침반을 발견했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공연 이벤트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시도한 온라인 행사였는데 뮤지컬 ‘잃어버린 얼굴’ 중 한 장면을 모션 캡쳐와 볼류매트릭 촬영 기술로 프로그래밍해 유저들이 클릭을 하면 자신의 아바타가 그 장면의 안무를 직접 춤으로 표현할 수 있는 콘텐츠가 특히 주목 받았다. 배우들이 긴 시간 연습하며 익힌 노래와 춤을 클릭만으로 똑같이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뮤지컬 ‘잃어버린 얼굴 1895’의 무대 의상을 다양하게 응용해 착용한 100명에 가까운 아바타들이 뮤지컬 속 한 장면을 배우들과 동일한 군무로 구현하는 모습은 낯선 장관이었는데 그 생경한 볼거리에서 공연 콘텐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본 것이다. 공연장에서는 객석과 무대가 분리돼 있고 배우들의 일방적인 전달을 관객들은 바라보지만 온라인 플랫폼 안에서 새롭게 개발될 공연 콘텐츠에서는 무대와 객석의 경계도 단절도 없이 관객과 배우가 실시간으로 창조적인 소통을 하며 관객이 상상하는 대로 스스로를 공연 속의 인물로 재탄생시킬 수 있는 것이다. 코로나19가 낳은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은 특히 공연 종사자들에게 관객과의 관계를 재설정하는 자극제일 수 있다. 공연장이 유일한 생존의 장이었지만 새로운 각도로 눈을 뜬다면 온라인 플랫폼은 예술가와 관객이 경계 없이 어우러질 수 있는 공연의 새로운 광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이유리 서울예술단 단장 겸 예술감독·서울예술대학교 교수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기능성 조명을 전세계에 선보이겠습니다” ㈜더바이오(대표 정석순)는 오렉스 조명 시리즈를 생산하는 ‘기능성 LED 조명 전문기업’이다. 대학시절부터 공기질을 개선시키는 제품을 준비해온 정석순 대표는 지난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더바이오를 조명 전문 기업으로 육성시켰다. 이후 정 대표는 꾸준한 연구·개발을 거쳐 더바이오의 LED 조명과 오렉스 브랜드를 통해 공기정화 기능은 물론 소비자들의 시력 보호도 책임지고 있는데, 그가 개발한 오렉스는 공기 중 유해 물질을 산화·분해하는 기술을 조명에 적용한 제품으로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더바이오의 ‘휴먼센트릭 조명’은 사물의 색을 더욱 선명하게 구현하면서도 고객의 시력을 보호하는 기능성을 더한 조명이다. 이에 해당 제품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산업융합 혁신품목으로 선정됐다. 공기정화 광촉매 LED 컴팩트형 램프. 더바이오 제공 또 ‘Virus Killer LED 조명’은 공기 중 수증기를 이온으로 분해, 음이온을 방출하면서 유해 물질을 제거하는 ‘플라즈마 이오나이저’가 탑재돼 실내 공기질을 개선하는 효과를 지녔다. 더바이오는 광촉매 기술을 이용해 인체에 무해하고 일상에 존재하는 빛 노출만으로도 공기 정화가 가능한 혁신적인 공기 정화 LED 평판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의 출입이 잦은 공공시설, 사무실 등에 탁월한 공기질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 기업의 설명이다. 정 대표는 “조명이 성능 면에서 시중의 공기청정기를 대체할 수는 없지만 부가적 기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천장에 달린 조명은 상대적으로 공기 정화 범위를 넓힐 수 있어 이런 부분에서 경쟁력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더바이오는 뛰어난 기술력으로 다양한 기능성 조명 개발에 성공해 고객들에게 건강한 빛과 실내 공기질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나아가 광촉매, 플라즈마 이오나이저에 대한 기술 이해도가 높아 대규모 설비를 보유한 기업들과의 협업 시 완성도 높은 제품에 대한 시장 확장에 특화돼 있다. 최근 경기도 유망중소기업에 선정된 더바이오는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에 IoT스마트홈 기술을 더한 기능성 조명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끊임없는 시장조사와 연구개발로 기업 혁신을 거듭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정석순 더바이오 대표는 “언제나 제품의 연구·개발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며 소비자들의 요구 사항을 만족시키겠다”며 “다양한 기능을 지닌 제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전했다. 손사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