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텔링] 임금·가사노동·육아⋯ ‘여성 불평등’ 여전

“외국계 기업에 근무할 때 어딜 가나 성차별, 나이 차별이 존재했다…여성 관련 정책도 육아와 가족 관련 정책들만 있던데 모든 여성은 ‘아이를 낳는다+결혼을 한다’라는 전제가 깔려 있어 모든 여성을 아우르는 정책이 될 수 없다. 사각지대에 있는 여성 개인을 챙길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20대 여성 A씨, 지난 4월 경기여성단체연합의 ‘경기도 90년대생 여성노동자 집담회’ 중)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매니저에게 언어 성희롱 및 성추행을 당했다…내가 침묵하고 그만두면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 거라는 생각에 모든 상황을 알렸다. 사장님은 사실적시 명예훼손이라는 죄목으로 고소를 했다…이런 일을 겪는 여성들이 굉장히 많다는 걸 알게 됐다.” (20대 여성 B씨, 이하 지난 5월 개최된 안산여성노동자회 ‘세상을 바꾸는 여성노동 집담회’ 중) “한부모는 ‘신’의 삶을 살고 있다. 직장을 구할 때마다 워크숍이 많은지, 야간 근무가 많은지 등을 살펴보고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이야기를 눈치 게임 하듯이 말한다…한부모 가정의 일과 가정 양립, 생활환경을 위한 지원이 아직 부족하다.” (30대 한부모 여성 C씨) “한 달을 일해도 노동자 평균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임금 노동자인 우리 가사노동자들. 사회적 안전망은 아무것도 없다…(여성이 대부분 종사하는) 가사노동자를 위해 ‘가사노동자 고용개선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예산을 편성해 달라.” (16년차 가사노동자 60대 여성 D씨) 지금으로부터 120여년 전인 1898년 9월 1일. 서울 북촌 양반 여성들이 이소사(李召史), 김소사(金召史)의 이름으로 ‘여학교 설시 통문(女學校設始通文) 여권통문(女權通文)’을 발표했다. 이 통문에는 여성의 평등한 교육권, 정치참여권, 경제 활동 참여권이 명시됐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인권선언. 이 선언은 당시 황성신문과 독립신문이 보도해 큰 호응을 얻었다. 법정기념일로 제정돼 매년 9월 1일 행사를 진행하는 ‘양성평등의 날’의 시초인 셈이다. 120여년 전과 오늘날 여성의 삶은 사회적 역할과 위치가 매우 다르다. 혹자는 구조적 양성평등은 이미 구현됐다는 이야기도 한다. 하지만 변화된 시대만큼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나는 구조적 성별 불평등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여전히 나온다. 경기일보 데이터텔링팀은 최근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경기지역 여성의 삶과 양성평등의 현주소를 들여다봤다. 통계청 자료를 활용해 여성의 경제활동 통계와 각종 사회적 지표 지수 등을 면밀히 살펴본 결과 성불평등 구조는 코로나19라는 재난을 맞닥뜨리면서 명확하게 드러났다. 고용 및 노동, 돌봄 등의 문제가 위기와 맞물리면서 여성에게 더 많은 피해가 가해지기도 했다. 여성과 남성의 성별 임금 격차도 여전히 컸다. 여성가족부의 ‘2021 지역성평등 보고서’를 보면 경기지역의 성평등지수는 지난 2020년 17개 시·도 중 11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과 2019년엔 성평등지수가 6위를 기록했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한 시기에 5단계나 순위가 하락하면서 경기도는 17개 시·도 중 성평등지수 순위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팬데믹으로 드러난 성별 불평등…일상 속 언어도 돌아봐야 코로나19 팬데믹은 돌봄 등 가사 업무를 여성들에게 더 가중시켰다. 이에 도내 여성들은 남성보다 노동 분야에서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 경기지역 여성 경제활동 여건…팬데믹에 취약 통계청의 집계를 보면 팬데믹 시기 경기도 여성의 경제활동 전반에 대한 수치가 악화했다. 도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010년부터 지속적으로 높아져 2019년 53.2%를 기록했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한 뒤 지난해 52.5%로 하락했다. 여성의 실업률 역시 2018년 3.7%에서 2021년 4.0%로 0.3%p 늘었고, 고용률은 2018년 50.8%에서 2021년 50.4%로 떨어졌다. 도내 남성의 실업률이 2018년 3.8%에서 2021년 3.4%로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팬데믹 기간에 어린이집, 학교, 양로원 등이 문을 닫으면서 여성에게 돌봄의 역할이 가중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이를 돌보거나 고령 가족을 부양하며 무보수 노동에 시간을 쏟는 탓에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진 것이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지난해 말 발간한 ‘포스트코로나시대, 성평등정책 점검 및 향후 과제’를 보면 경기지역 여성의 13.1%가 일을 그만둔 이유로 가족 돌봄 문제를 꼽았다. 남성이 같은 이유를 든 비율은 2.9%에 그쳤다. ■ 성별격차임금 경기도 전국 10위권…개선 조례 해법 될까 여성과 남성의 경제적 활동에서 또 하나 살펴볼 중요한 점은 성별 임금격차다. 경기지역의 성별임금격차는 36.9%로 16개 시·도 중 10위로 낮은 편으로 집계됐다. 성별임금격차는 단순히 임금의 수준이나 액수만을 나타내는 지표를 넘어 채용, 배치, 해고에 이르는 고용의 전 과정에서 발생한 성차별이 누적된 결과라는 점에서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에 경기도가 성별 임금 격차에 대한 실태조사와 개선 계획을 설계할 발판을 마련하고자 지난 7월 제정한 ‘경기도 성별임금격차 개선 조례’가 이러한 성차별 해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성별임금격차 문제는 여성노동권과 직결되어 있으나 OECD 성별임금격차 평균은 15.3%인 반면 우리나라 경우 32.5% 로 나타나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을 보이고 있다. 또 여성의 노동 및 경제활동 지원에 관한 경기도 현행 조례는 결혼-출산-육아의 성역할 고정관념에 바탕해 여전히 구성·운영되고 있는 측면이 있다. 전문가들은 성평등 수준이 후퇴하는 위험을 막기 위해서는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한 사회 전반의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정혜원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정책연구실장은 “경기지역 여성이 돌봄으로 인해 직장을 그만둔 경우가 많다”며 “유연 근무, 육아 휴직 등을 제대로 활용하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고 여성의 독박 육아를 줄이도록 남성의 재택 근무를 확대하는 등 일과 생활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제도들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지속하고, 새로운 감염병의 발생 가능성도 있는 상태에서 이 같은 재난의 위기가 더 이상 성 불평등을 심화하지 않도록 경기도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신원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교수는 “양성평등 인식이 예전보다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높아진 인식이 실천까지 이어지지 않는 게 현실”이라며 “육아 휴직 등 일과 가정이 양립 가능한 제도적 기반을 닦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육아휴직을 했던 여성들이 재취업을 하는 과정에서 급격하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정부가 장기적 방향성을 갖고 생산노동과 재생산 노동 모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알고 계시나요? 무심코 썼던 일상 속 ‘성차별 언어’ 여교사, 여배우, 여기자, 여의사, 여경, 여군, 여자 학교…. 일상의 대화 속에서는 물론 언론 등을 통해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용어다. 같은 단어라도 ‘여’ 표기가 없으면 대상이 남자로 인식되기 때문에 특별히 성을 붙이게 된다. ‘남성’이 표준이 된 용어라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다. ‘처녀작’ 역시 성차별적 용어로 꼽히지만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처음으로 지었거나 발표한 작품을 일컫는 말’로 표준국어대사전에 표제어로 등재돼 있다. 일상 언어 속 ‘성차별 불감증’은 여전히 만연하다. 경기도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성평등 언어 사용을 권고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지만 아직도 사회 곳곳에서 성차별 언어 사용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지난 7월 경기도와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발간한 ‘경기도 성평등 홍보물 길라잡이’를 보면 2021년 경기도 및 산하기관이 운영 중인 255개 온라인 사이트에 대한 도민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경기도 홍보물의 성차별적 요소가 담긴 홍보물이 456건이나 발견됐다. 그렇다면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언어에서 성차별적 요소를 배제하려면 어떤 유의점이 필요할까. 우선 직업 직군을 표현할 때 전통적인 성별 고정관념이 반영되기 쉬운 만큼 여성, 남성이 성별에 관계없이 다양한 직군에 있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고 길라잡이는 조언한다. 특히 남성 종사자 수가 많은 과학과 기술, IT분야에서 남성 종사자를 떠올리거나 농축산업 분야를 표현할 시 '농부' 혹은 '생산자=남성', '소비자=여성'이라는 성별 고정관념을 반영하지 않고, 다양한 가족의 모습이 존재하는 것을 반영해야 하도록 해야 한다. 최근 매체 등에서 식기세척기, 음식물처리기, 로봇청소기를 일컬어 자주 등장하는 용어인 ‘3대 이모님’ 역시 이와 같은 성차별을 각인시킬 수 있는 용어로 꼽힌다. 가사 부담을 크게 줄여준다는 의미에서 붙여지면서 가사도우미가 여성에 국한돼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일상 속 뿌리 깊게 박힌 성 인식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더욱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고경자 다움젠더연구소장은 “성차별 언어는 오랜 기간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정착된 경우가 많아 경각심을 느끼기 힘들다. 더 자주 때로는 강하게 잘못된 사실을 지적해야 한다”며 “언어가 사고를 지배하고 결국 의식과 사회의 문화를 만들어가기 때문에 특히 의도적으로 관계 기관이나 전문가 집단은 물론 일반 시민들께서도 불편한 용어로 인지될 경우 적극적으로 문의하고 이슈화 하고 사용을 지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많은 공공기관에서 성인지 교육에 대해 노력하고 있으나 체계가 잘 갖춰지지 않았다. 특정 대상을 설정해두지 않고 광범위한 홍보 방식은 효과적이지 못하다. 명확한 대상을 설정하고 그에 맞는 접근법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데이터텔링팀=정자연·장영준·김보람·김정규·김영웅기자

女프로농구 삼성생명 스미스·하나원큐 박진영-이다현1R 지명

용인 삼성생명이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예상대로 키아나 스미스(23·183㎝)를 1순위로 지명했다. 삼성생명은 1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얻어 당초 예고대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출신 가드 스미스를 선택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준비가 돼 있었다. 한국 여자농구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선수를 뽑게 돼 기쁘다”며 “즉시 전력감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선수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어머니의 나라 한국에 온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뽑아주신 삼성생명에 감사하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한국어로 소감을 전했다. 삼성생명은 2라운드에서 광주대 센터 양지원(23·177㎝), 3라운드에서 광주 수피아여고 포워드 김유선(18·172㎝)을 선택한 뒤 4라운드 지명은 포기했다. 또 1라운드에서 2·5순위 지명권을 잇달아 행사한 부천 하나원큐는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을 나란히 호명했다. 먼저 1라운드 2순위에서 삼천포여고 포워드 박진영(18·178㎝)을 뽑은 뒤 우리은행에게 양도받은 1라운드 5순위 지명권으로 숙명여고 포워드 이다현(18·180㎝)을 뽑아 알찬 전력 보강을 했다. 이어 하나원큐는 2라운드에서 삼천포여고 가드 고서연(18·172㎝)을 선택했고, 남은 3~4라운드 지명권을 포기했다. 한편, 1라운드 4순위 지명권을 쥔 인천 신한은행은 숭의여고 가드 심수현(18·167㎝)을 호명했다. 신한은행은 이어 2라운드서 수원여고 포워드 이두나(18·175㎝)를 지명했고, 역시 3~4라운드 지명을 하지 않았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25명이 참가해 15명이 프로 팀의 선택을 받았다. 김영웅기자

농협 금요 직거래장터 24년 대장정 마무리…상인, 손님 모두 “아쉽고 애틋해”

“금요장터가 사라진다니 복잡미묘한 기분입니다. 이곳에서 함께한 20년의 기억이 아련하게 떠오르네요." 1998년에 개장해 24년간 매주 금요일마다 운영됐던 농협 ‘금요 직거래장터’가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 금요장터가 열리던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 건물이 노후화와 내부 조직 확대 등으로 다음 달부터 증축 공사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장터를 더 이상 찾을 수 없게 된다는 사실에 참여 농가와 손님들의 목소리엔 아쉬움이 잔뜩 묻어있었다. 지난 16일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 내 농·축산물 직거래장터. 버섯을 골라내는 상인의 손끝에 감겨있는 반창고는 농사가 얼마나 고된 일인지를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이날 새벽, 직접 재배한 표고버섯을 싣고 여주에서 1시간가량을 달려왔다고 말한 주선옥씨(66). 그는 이곳 금요장터에서 버섯 판매를 시작한지 어느덧 12년이 됐다. 장터가 개장한지 24년째를 맞이했으니 장터 역사의 절반을 함께한 인물이기도 하다. 주씨는 “12년은 많이 한 것도 아냐. 저기 저 언니가 더 오래됐어요”라며 쑥스러워했다. 이곳에서 함께 지낸 기간이 길다 보니 손님도, 상인들도 모두 가족 같다던 주씨는 “누구는 일하면서 먹을 간식을 챙겨주고 누구는 커피를 타서 나눠줘요. 오랫동안 알고 지내다 보니까 이젠 제 사이즈도 알아서 입을 옷도 가져다준다니까요”라며 활짝 웃었다. 주씨의 맞은편에서 직접 재배한 고구마와 단호박 등을 파는 이병옥씨(66)는 20년간 이 자리를 지켜온 금요장터의 ‘터줏대감’이다. 오랫동안 한 자리에서 판매를 하다 보니 그의 농작물을 찾는 단골손님들이 끊이지 않고 이씨의 매대 앞을 북적였다. 장터에서 함께한 세월이 누구보다 긴만큼 아쉬움도 크다고 말한 이씨는 오직 이곳 금요장터에서만 농작물을 판매하는 탓에 앞으로의 생활이 막막하기도 하다. 그는 “40대에 시작해 벌써 60대에 접어들었어요. 제 젊은 시간을 바쳐온 이곳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아프네요”라며 울상을 지었다. 이들에게 금요장터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장소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상인들이 각자 키운 나물을 가져와 양푼에 넣고 한데 모아 밥을 비벼먹기도 했고, 점심시간이면 농협 직원들을 불러 함께 밥을 먹고 가기도 했다. 아쉬운 건 상인들뿐만이 아니다. 12년째 영통구에서 매주 금요일마다 장터를 찾는다고 말한 한영해씨(65)는 “일주일에 한 번씩 상인들과 수다를 떠는 재미에 일부러 이곳까지 찾아온다”며 “그동안 좋은 품질의 상품을 믿고 먹을 수 있게 해줘서 이곳 장터 농민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하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준공 이후에도 이곳에서 금요장터가 다시 재개될 가능성은 없다. 지하주차장이 생기며 현재 금요장터가 운영되는 주차장 공터가 사라지고 하나로마트 등의 입점도 예정돼 있어서다. 경기농협 관계자는 “준공 이후에도 같은 장소에서 금요장터를 재개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농민들과 시민들을 위해 대체 장소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특례시 팔달구 농협중앙회 경기본부에서 열리는 금요장터는 1998년 3월6일 개장해 24년 동안 운영됐다. 이은진기자

경기농협 마지막 금요 직거래장터 [포토뉴스]

경기도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 ‘행정1부지사→경기도지사’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강력하기 추진하기 위한 ‘경기도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16일 경기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 했다. 개정 조례안에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경기도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을 기존 ‘행정1부지사’에서 ‘경기도지사’로 격상해 위원회 위상을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탄소중립 정책의 총괄 관리자인 탄소중립이행책임관의 지정 범위를 ‘환경국장’에서 ‘탄소중립 업무를 담당하는 실·국장’으로 확대한다. 앞서 도는 지난 7월19일 2050 탄소중립을 위한 경기도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조례를 제정,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를 구성하는 기본계획을 수립하며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의지를 표출했다. 이와 관련, 이달 5일부터 7일까지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전환에 대한 공감대와 가치 공유를 형성하는 ‘2022 에코 페어 코리아’를 개최하기도 한 만큼 녹색성장을 위한 도의 정책 추진력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 지사 역시 지난달 진행된 도정 열린회의에서 “경기도가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손사라기자

금융노조 총파업…"현장 혼선 없어"

16일 수원특례시 인계동의 한 시중은행. 이곳을 방문한 시민들은 여느 때처럼 대기표를 발급받은 뒤 용무를 처리했다. 직원들도 대기 고객들에게 순차적으로 안내하며 업무를 이어갔다. 은행을 방문한 시민 이길여씨(59)는 “파업을 하는지 몰랐는데, 평소처럼 볼 일을 봤다. 큰 불편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6년 만에 총파업에 들어갔지만 파업 참여율이 높지 않아 현장에서 큰 혼란은 없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17개 은행(인터넷은행 제외)의 파업 참여자 수는 9천807명이며, 전체 직원 대비 파업 참여율은 9.4% 수준이었다. 전체 조합원 참여율은 13.6% 수준이다. 특히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파업 참여율은 전 직원 대비 0.8%로 1%를 밑돌았다. 금감원은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의 파업 참여율이 시중은행 대비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뱅킹, 모바일 뱅킹, 영업점 전산망 등 전산시스템은 모든 은행에서 정상적으로 가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오프라인 영업점 역시 모든 은행에서 정상 영업 중이나, 각 은행이 파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불편 가능성을 고객에게 사전 안내 중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한편 금융노조는 5.2% 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점포폐쇄 시 사전 영향평가제도 개선, 임금피크제 개선, 금융 공공기관 혁신안 중단, 산은 부산 이전 중단 등을 요구하며 이날 총파업에 돌입했다. 한수진기자

“공정성 훼손”…法, 은수미 징역 2년 선고 법정구속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수사 자료를 넘겨받는 대가로 담당 경찰관의 부정한 청탁을 들어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은수미 전 성남시장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는 16일 뇌물공여 및 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은 전 시장에게 징역 2년 및 벌금 1천만원, 추징 465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날 은 전 시장에 대한 검찰의 공소사실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했다. 특히 경찰관 A씨에게 수사 기밀을 받는 대가로 4억5천만원 상당의 터널 가로등 교체사업을 특정 업체가 맡게 해 달라는 부탁과 지인 2명을 사무관으로 승진시키고 팀장 보직을 부여해달라는 인사 청탁을 들어준 점이 제3자 뇌물공여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정책보좌관이 시장 직위 유지와 직결된 형사사건의 수사상 편의를 받기 위해 담당 경찰관의 부정한 청탁을 받고 수의계약 및 인사 등 이익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저지른 범행을 보고받고 이를 승인했다”며 “시장으로서 시정과 소속 공무원을 총괄하고 지휘해야 함에도 개인적 이익을 위해 범행에 가담해 관급 계약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판시했다. 법정 구속 전 마지막 발언 기회를 받은 은 전 시장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일관되게 말씀드렸다시피 이런 판결을 받을만한 부끄러운 일 하지 않았다. 항소하겠다. 무죄가 밝혀질 거라 믿는다”며 “재판부는 증언으로만 이뤄진 검찰의 입장만을 인정했다. 앞으로 저의 무죄를 밝혀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부탁을 드리자면, 법원이 억울한 사람을 만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실을 좀 더 살펴봐 주길 바란다”며 “제가 반성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저는 반성했기 때문에 시장 불출마를 선언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은 전 시장의 정책보좌관 B씨에게는 징역 4월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은 전 시장의 전 수행비서 C씨에게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및 550만원 추징을 선고했다. 정민훈기자

수원 삼성, 런성 히어로2 크루원 22일까지 모집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팬들을 위한 러닝 챌린지, ‘런성 히어로(Runsung Hero)2’를 진행한다. ‘런성 히어로’는 런(Run)과 언성 히어로(Unsung Hero)의 합성어로 파이널 라운드 동안 선수들과 함께 달리는 영웅이라는 의미를 담은 이벤트다. 올해 2회째를 맞는다. ‘런성 히어로 2’ 크루 모집은 16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다. 지난해에는 선착순으로 100명을 선발했으나, 올해는 보다 체계적인 행사 진행을 위해 간단한 설문을 통해 100명을 선발할 방침이다. 선발된 100명은 실시간 러닝 페이스 측정이 가능한 GPS 기반의 피트니스 앱 ‘푸마 트랙(PUMA TRAC)’을 활용해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활동 기간은 26일부터 10월23일까지이며 활동 기간 내 매주 10㎞ 이상을 달리고 수원 삼성 홈경기에 2회 이상 방문하는 기본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이 외에도 선수단의 러닝 기록 깨기, 러닝 빙고 등 선발된 크루 외에도 팬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게릴라 이벤트와 쓰레기를 주우며 달리는 ‘수원 지역 플로깅’도 진행될 계획이다. 아울러 해당 이벤트에는 수원 지역 달리기 커뮤니티 ‘수원 달리기(수달)’가 함께하며, 러닝 초심자를 위한 각종 러닝 지식을 공유할 예정이다. 각 미션을 수행하고 인증까지 마친 크루에게는 구단 공식 후원사 푸마에서 준비한 다양한 선물들이 제공한다. 보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구단 홈페이지와 공식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영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