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가 지난 6일 1천565억257만9천원이 증액된 3조6천563억3천161만4천원 규모의 2차 추경 예산안을 의결했다. 7일 성남시의회에 따르면 이번 임시회 기간에는 각 소관 상임위원회의 조례안 등 안건심사 보고 및 의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운영결과 등이 진행됐으며 총 25건의 안건을 최종 의결했다. 2022년도 제2회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결과 3조6천563억3천161만4천원(일반회계 2조9천962억원, 특별회계 6천601억원)으로 기정예산보다 1천565억257만9천원이 증액됐다. 교통 185억5천여만원, 상수도 87억6천여만원, 도시재생 27억1천여만원, 저소득층 의료지원 분야에 6억5천여만원 등이 배정됐으며 시가 신규 사업으로 요청한 ‘1인 가구 지원센터’ 운영비 4억2천만원은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전액 삭감했다. 각 상임위원회에서 논의된 내용으로는 행정교육위원회가 청소년 정책의 부재와 관리 소홀 등, 도시건설위원회는 무분별한 인허가, 특혜성 인허가 등을 지적했다. 경제환경위원회는 율동 르네상스 조성사업을 검토 처리했으며 ‘일자리 창출’로 포장한 무분별한 사회적 기업 지원, 상권활성화 부재, 성남시 예산의 낭비성 등 문제를 제기했다. 문화복지체육위원회는 보건소에서 무분별적으로 기간제 간호사를 채용해 각 동 주민센터에 파견한 것, 성남시의료원의 적자 운영 문제, 성남시체육회 행정의 부재, 성남FC 운영 문제, 지방 보조금의 무분별한 낭비, 성남문화재단의 방만한 경영 등을 지적했다. 박광순 의장은 폐회사를 통해 “이번 임시회 동안 파악한 시정의 불합리한 부분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한 자료는 요구목록으로 정리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다가왔다. 경제가 어려운데 태풍까지 겹쳐 서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는 만큼 검소하면서도 뜻깊은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며 “성남시의회에 따뜻한 애정과 성원으로 격려해 주시는 시민 모두에게 다시 한번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고 마무리했다. 성남=안치호기자
화성시가 화성지역자활센터와 계약을 맺지 않은 특정 조경업체에 임의로 자활근로사업을 진행시키는 바람에 사업에 참여한 노령 근로자 10여명이 임금을 받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센터가 무계약자에 대한 임금 미지급 결정을 내렸기 때문으로, 시 감사관실은 조경업체에 일을 시키는 등 부당하게 업무를 처리한 공무원 3명에 대한 감사에 착수해 징계했다. 7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화성지역자활센터는 시와 위탁·수탁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예산 25억7천231만원으로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 자활근로사업을 진행 중이다. 센터는 모두 12개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이 중에는 발안천 1.8㎞ 구간의 하천식생 유지·관리 등을 위한 ‘수풀지기사업’(1억3천703만원)도 포함됐다. 시는 수풀지기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11월 ‘아름다운 발안천 가꾸기 추진협의체’를 구성한 데 이어 12월 A조경 등 2곳을 ‘전문가 자문단’으로 꾸렸다. 하지만 추진과정에서 시 담당 부서(복지사업과)는 당초 센터 수풀지기 사업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야생식물 식재사업을 진행키로 결정하고 A조경에 일을 맡겼다. 이에 A조경은 2월 말부터 40~80대 일용직 근로자 8명을 동원해 3월 중순까지 야생식물 식재사업을 벌였다. 3월 중순과 4월 초 사이에도 60대 1명을 투입했다. 이들의 인건비와 장비비 등은 2천여만원으로 파악됐다. 이후 A조경은 센터에 해당 비용을 청구했으나 센터 측은 계약 등 지출근거가 없어 지급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결국 시와 센터 간 엇박자 행정으로 애꿎은 일용직 근로자들만 임금을 못 받고 있는 셈이다. 이에 시 감사관실은 5월3일부터 해당 사업을 추진한 전 복지사업과 B과장과 C팀장, D주무관 등 3명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이후 지난달 26일 B과장은 경징계, C팀장은 중징계 등의 의견으로 경기도인사위에 징계 의결을 요구했다. D주무관은 훈계처분이 내려졌다. 시 감사관실은 이들 3명이 센터 사업에 관여하며 부당 지시를 내리는 등 갑질을 했다고 보고 있다. C팀장은 “식재사업은 자활근로사업 추진부터 계약까지 모든 단계에서 센터와 논의한 내용”이라며 “협의체 회의록에도 다 나와 있다. 억울하다”고 말했다. 센터 관계자는 “야생식물 식재사업은 시가 일절 논의 없이 추진했다”며 “A조경이 주장하는 인건비 등은 지출근거가 없어 지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보상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밝혔다. 화성=박수철·김기현기자
포천시가 백영현 시장의 공약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민생안정, 지역경제 활성화에 방점을 둔 추경안을 편성했다. 시는 7일 2천703억원(일반회계 2천551억원, 특별회계 152억원) 규모의 제2회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열리는 시의회 정례회에서 예산안이 최종 확정되면 포천시의 살림 규모는 1조 2천952억원(일반회계 1조1천593억원, 특별회계 1천359억원)이 된다. 이번 추경 예산안은 민선8기 공약사업과 함께 최근 국내외적인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에 따른 시민생활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민생안정 직결사업과 지역현안 사업에 중점을 두고 편성됐다. 주요 현안사업으로는 이동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35억원), 포천천 3차 생태하천 복원사업(32억원), 생활SOC복합화사업(20억원), 축산ICT 융복합 확산사업(17억원), 소흘읍 도시계획도로(송우중~통일대) 개설공사(11억원), 고모IC~송우간 도로 확포장공사(10억원), 포천 역세권개발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5억원), 청성산 종합개발계획 수립용역(3억원) 등이 편성됐다. 시민복지사업으로 코로나19 생활지원비 지원(38억원), 취약계층 긴급지원사업(8억원), 수해피역지역 소하천 정비공사(8억원), 영평교 보수공사(6억원), 범죄취약지역 지능형CCTV 성능개선사업(5억원), 통학차량 추가 지원사업(3억원), 호우피해 재난지원금(2억원) 등을 편성했다. 민생안정 지원사업으로는 비료 가격안정 지원사업(13억원), 농업용면세유 구입 긴급 지원사업(7억원), 포천사랑상품권 인센티브(7억원), 소상공인 특례보증(1억원), 고용안전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2억원) 등이 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시민과 약속한 민선8기 공약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기본계획 수립에 필요한 예산과 올해 안으로 추진이 가능한 여러 현안 사업들을 최대한 편성했다”고 말했다. 포천=이종현기자
평택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미군기지 및 미군 범죄 등으로 피해를 본 주민들을 지원할 수 있는 주민조례 제정을 추진한다. 7일 평택평화센터에 따르면 지역 내 18개 시민사회단체 연대체인 ‘평택평화시민행동’은 미군기지 주변 주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민조례를 청구할 계획이다. 조례안에는 미군기지 피해 주민의 지원과 보호는 물론 피해를 안전하게 신고할 수 있는 피해주민 민원창구 설치 등이 담긴다. 주민조례발안에 관한 법률 제5조에 따르면 일정한 수 이상의 주민이 서명하면 조례 청구가 가능하다. 평택시의 경우 18세 이상 선거권이 있는 주민 100분의 1 이상이 서명해야 한다. 평택평화시민행동 측은 변호사 자문 등을 거쳐 조례안 내용을 확정한 뒤 조례를 청구, 3개월 내에 5천여명으로부터 서명받아 발의할 방침이다. 평택에선 2017년 신장1동 주택가 인근 대공감시 이동형 레이더 기습 설치, 서탄면 장등리 침수 피해, 2018년 팽성 공공하수처리장으로 불명수 유출, 2019년 도두리 미군기지 야간조명 벼 피해 등 미군기지 관련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피해 발생 시 배상을 받기 위해선 피해 당사자가 비용을 부담하면서 소송을 제기하고 스스로 피해를 입증해야 하나 정작 시에 피해 주민 구제제도는 전무한 상황이다. 앞서 평택평화센터는 7월 시의원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의 조례 제정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임윤경 센터장은 “미군과 함께 지역사회를 이루고 살아가려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하고 일어난 사고에 대한 대책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며 “이번 주민조례 청구를 계기로 공공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 가는 주민자치의 첫걸음을 만들려고 하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안노연기자
성균관대가 13~19일 2023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을 진행한다. 7일 성균관대에 따르면 이번 수시모집 인원은 전체 3천612명 중 2천137명이다. 전형별 모집 인원을 살펴보면 ▲학생부종합전형 1천300명 ▲학생부교과전형 370명 ▲논술우수전형 360명 ▲실기·실적 전형(예체능 특기·실기 우수자) 107명 등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계열모집(417명)과 ▲학과모집(630명) ▲고른기회(60명) 등으로 나뉜다. 계열모집은 면접시험이 있는 6개 모집단위(의예, 교육학, 한문·수학교육 등)를 제외한 인문과학 등 5개의 모집단위로 진행된다. 자기소개서, 학생부 등 관련 서류 100%가 반영돼 선발된다. 학과모집은 전공예약제 및 학과·전공단위로 모집이 실시된다. 이에 따라 수시 접수 희망자는 이러한 모집단위를 선택한 후 해당 모집단위가 속해 있는 전형을 선택해야 한다. 고른기회는 국가보훈 대상자, 서해5도, 농어촌학생, 저소득층, 특성화고 졸업자,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한 전형으로 서류 100%로 평가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다음 해 고교졸업 예정자 중 출신 고등학교 교장의 추천을 받으면 지원할 수 있다. 학생부에 5학기 이상 교과 성적이 기재돼 있어야 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며 학생부 교과성적 100%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해 공통과목 및 일반선택과목 반영 비율은 80%(정량평가), 진로선택과목 및 전문교과과목은 20%(정성평가) 등이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 논술우수전형은 논술 100%로 평가된다.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3문제씩 모두 100분의 시간이 주어진다. 자연계 논술은 수학만 출제된다. 예체능 특기자에 대한 실기·실적 전형의 모집단위는 스포츠과학과 영상학 등이다. 단계별 선발로 진행되며 별도의 활동증빙자료 등이 필요하다. 예체능 실기 우수자를 대상으로 한 실기·실적 전형(연기예술학, 무용 등)도 단계별 선발로 시행된다. 다만 수시 접수 희망자는 별도의 활동증빙자료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며 특히 연기 및 무용학의 경우 자기소개서를 내지 않아도 된다. 성균관대는 13일 오전 10시부터 16일 오후 5시까지 수시 원서를 접수하며 12월15일 합격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전형별 모집 규정이 다른 만큼 수시 접수 희망자는 이를 꼼꼼히 살펴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정민기자
맹꽁이 서식지 문제 등으로 사업에 차질을 빚은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관양고 주변 도시개발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최근 맹꽁이를 원형보전지로 이주를 마치면서다. 7일 안양시에 따르면 최근 동안구 관양동 관양고 주변 도시개발사업지 내에서 발견된 맹꽁이를 사업지 주변 원형보전지에 포획·이주를 마치고 모니터링을 통해 관리·관찰 중이다. 앞서 시는 환경부로부터 원형보전지에 맹꽁이 서식지 이주 허가를 받았다. 시는 내년 맹꽁이 서식지 공사를 마친 뒤 이곳으로 옮길 계획이다. 지난해 3월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인가를 거쳐 5월 부지 조성 공사를 시작했지만 환경영향평가 과정서 해당 사업지 내에 맹꽁이가 서식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맹꽁이는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호받는다. 누구든 포획·채취해선 안 되며 택지지구를 조성할 때에도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발견되면 서식지를 정밀 조사하고 대체 서식지로 옮겨야 한다. 이처럼 맹꽁이 서식지 문제가 해결되면서 관양고 주변 도시개발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내년 5월 부지 조성 공사 준공을 목표로 현재 부지 내 절토·성토 등 토공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개울 물길을 돌리는 일동로 하수박스 신설 공사도 준비 중이다. 시 관계자는 “환경부로부터 허가를 받아 맹꽁이를 원형보전지에 이주를 마쳤다. 내년 서식지를 만들어 이곳으로 옮길 계획”이라며 “기존 계획에 잡힌 2025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양고 주변 도시개발사업은 관양동 521번지 일원 15만7천여㎡에 2천20억원을 투입해 2025년까지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등 1천345가구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경기주택도시공사와 안양도시공사가 공동으로 사업 시행을 맡았다. 2019년 2월 현 부지에 개발제한구역을 풀어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된 해당 사업은 행복주택과 청년주택을 공급해 서민·청년층 주거복지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관심을 모았다. 안양=김형표·박용규기자
올해 ‘한수위 파주쌀’ 수매값 결정이 다음 달로 다가온 가운데 파주시가 대대적으로 지난해 수매한 쌀 소비 촉진에 나섰다. 앞서 한수위 파주쌀의 활로를 위해선 현행 수매제도 개선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경기일보 8월8일자 26면·8월9일자 14면)이 제기된 바 있다. 시는 파주쌀 소비 촉진을 통한 쌀 농가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파주시 종교지도자협의회의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이에 한수위 파주쌀 생산·유통을 위한 농업인 육성 및 대중매체 홍보를 강화하고 시 종교지도자협의회는 한수위 파주쌀의 이용 및 홍보를 실시하는 등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김경일 시장은 파주시민회와 공동으로 서울·경기 등 출향민들에게 한수위 파주쌀 소비에 동참을 요청하는 서한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김 시장은 ‘여러분의 도움이 농촌을 살립니다’라는 제하의 서한문을 통해 “파주시가 가장 안타까운 상황 한 가지를 호소드리고자 한다. 그것은 쌀이다. 현재 쌀(도정하지 않은 벼)이 1만t 넘게 창고마다 가득 쌓여 있다. 곧 추수철이 다가오는데 새로 수매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시 종교지도자협의회는 이날까지 약 10t의 파주쌀을 구매했고 50t을 추가로 구매해 어려움에 처한 농업인을 도울 계획이다. 김 시장은 “시 종교지도자협의회가 농업인들을 위해 쌀 문제 해결에 발벗고 나서 감사하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시민들께서 한수위 파주쌀을 더 많이 알고 구매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쌀 수매량 2만8천t 중 이날 현재 남아 있는 5천600t을 이달 말까지 대형마트 특별할인 판매, 임진각 관광지 직거래 행사 등을 통해 소비 촉진을 돕는가 하면 관련 예산 2억7천만원을 추가로 편성했다. 파주=김요섭기자
“저의 선행과 나눔이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장애 3급 판정을 받은 남편에게도 봉사의 참된 의미를 일깨워 준 이가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김정희 대한적십자사 고양지구 협의회 봉사원(66). 김씨가 최초 봉사에 대해 깊이 고민했던 시점은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초등학생 아들이 뺑소니 사고를 당해 병원 신세를 지게 되자 김씨는 초등학생 등하굣길 안전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게 됐다. 이런 김씨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2006년 8월 남편이 장애 3급 판정을 받으며 가정이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세상을 탓하고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 김씨는 가장이라는 무게를 짊어지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2010년 10월. 앞만 보고 달리던 김씨는 문득 보다 나은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타인에 대한 배려를 몸소 실천하기 위해 그가 처음으로 택한 봉사는 녹색연합회 활동. 과거 아들이 교통사고를 당했던 시기에 잠시 품었던 계획을 떠올린 김씨는 초등학생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책임지는 역할로 봉사의 길에 입문하게 된다. ‘시작이 반’이라는 속담처럼 이후 김씨는 다양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나눔과 헌신을 위한 보폭을 넓히기 위해 대한적십자사 고양지구 협의회에 가입했다. 궁핍한 아동들을 위한 기부활동부터 홀몸노인을 대상으로 한 행복나눔 반찬 배달까지. 고양시 관내 곳곳이 김씨의 활동 무대가 됐다. 공식적인 활동 외의 시간에도 김씨는 복지수급 신청 등에 대한 정보가 없어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적 약자들을 주민센터와 연계해주는 등 이들을 위한 행정적 지원에도 온 힘을 쏟아부었다. 이 같은 선한 영향력은 남편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됐다. 한쪽 손이 감각도 없는 불편한 몸이지만 남편은 김씨를 따라 반찬 배달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건전한 정신을 바탕으로 적당한 운동량을 동반하는 배달 봉사활동으로 남편의 상태도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김씨. 김씨는 “봉사는 수혜자뿐만 아니라 봉사자에게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삶의 고단함 속에서 시작한 나눔 활동이 이제는 저에게 없어서는 안될 가장 중요한 삶의 목적이 됐다”며 “앞으로도 나눌수록 의미 있는 선행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양휘모기자
‘200m 여제’ 이민정(31·시흥시청)이 제33회 전국실업단대항 육상경기대회서 시즌 7번째 정상을 질주하며 도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전복수 감독이 지도하는 이민정은 7일 경북 예천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2일째 여자 200m 결승서 중반이후 폭발적인 스피드를 과시하며 24초30의 대회신기록(종전 24초35)을 작성하며 개인 최고기록의 김다은(가평군청·24초56)과 팀 후배 황윤경(25초06)을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이로써 이민정은 올해 전국종별육상선수권(4월)을 시작으로, 전국실업육상경기대회, 익산 2022 KTFL 전국실업육상대회(이상 5월), KBS배대회, 전국육상선수권대회(이상 6월), 고성통일 실업대회(7월)에 이어 자신이 출전한 7개 대회 우승을 모두 휩쓸었다. 전복수 시흥시청 감독은 “오늘 앞바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좋은 기록으로 우승했다. 민정이가 어제 100m에서 스타트가 늦었음에도 은메달을 따내는 등 컨디션이 좋은 편이다”라며 “선수 본인이 다음달 열릴 전국체전에서 단거리 2종목 석권의 집념이 강하다. 지금의 컨디션만 잘 유지한다면 계주까지 다관왕을 기대해 볼만하다”고 밝혔다. 또 남자 800m 결승서는 강동형(남양주시청)이 300m를 남기고 속도를 끌어올려 선두를 질주한 끝에 1분53초98로 노현우(1분54초80)와 이동욱(이상 문경시청·1분54초96)에 앞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 고성통일대회에 이어 시즌 2관왕을 차지했다. 여자 창던지기서는 이금희(부천시청)가 3차 시기서 48m01을 던져 5차 시기서 47m09를 던진 김지민(포항시청)과 권재은(서귀포시청·41m36)을 가볍게 따돌리고 시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남자 200m와 창던지기서는 최창희(안산시청)와 남태풍(성남시청)이 각 21초23, 72m47의 기록으로 준우승했고, 여자 3천m 장애물경주서는 남보하나(파주시청)와 고희주(남양주시청)가 각각 10분33초83, 10분50초14로 2·3위에 입상했다. 혼성 1천600m 계주서는 화성시청과 남양주시청이 각 3분42초43, 3분59초12를 기록하며 은·동메달을 나눠가졌다. 이 밖에 남자 투포환서는 황인성(부천시청)과 김재민(용인시청)이 각 17m52, 17m44로 은·동메달을 획득했으며, 남녀 400m 허들 김재혁(용인시청)과 김태연(인천남동구청)은 각각 53초60, 1분03초17로 나란히 동메달을 따냈다. 여자 세단뛰기서는 정은아(남양주시청)가 11m95를 뛰어 동메달을 손에 넣었다. 황선학기자
인천공항국제우편세관은 7일 제17대 노시교 세관장(54)이 공식 취임했다고 밝혔다. 노 세관장은 이날 별도의 취임식을 하지 않고, 국제우편물 통관현장을 점검했다. 또 직원들의 여러 현장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노 세관장은 “마약, 총기류, 불법 의약품 등 국민건강과 사회안전에 대한 위협이 날로 커지는 상황에서 우편물의 검사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우편세관의 발전을 위해 직원들과 함께 소통하고 열정을 다하겠다”며 “각자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해 더욱 신뢰받는 우편세관을 만들어 가자”고 했다. 한편, 노시교 세관장은 1987년 관세공무원으로 임용한 후, 관세청 본청 시스템운영팀장, 광주세관 세관운영과장 등을 지냈다. 이승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