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뽀로로 보고 해저 탐험… 아이들 오감 자극

남양주 창현유치원(원장 최정옥)은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유아 체험활동 ‘2022 스페셜데이’를 실시했다. 창현유치원 유아들은 이 기간 ▲문화체험 ▲찾아오는 체험학습 ▲찾아가는 체험학습 등 총 3가지 체험학습 프로그램에 격일로 참여했다. 창현유치원은 문화체험 프로그램 운영 기간에 인근 영화관을 대관해 ‘뽀로로 극장판 드래곤캐슬 대모험 놀이’를 관람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친구들과 다 함께 좋아하는 영화를 보며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 됐다. 또 찾아오는 체험 학습 시간에 유아들은 ‘해저 탐험’과 ‘숲 안전 체험’에 참여했다. 유아들은 산소통, 헤드랜턴, 오리발을 착용하고 해저를 탐험하면서 물고기 잡기, 같은 물고기 찾기, 상어 놀이 활동을 했다. 숲 안전 체험 시간에는 산으로 산책이나 캠핑을 갔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산불발생, 골절사고, 벌에 쏘이는 사고)를 놀이와 체험을 통해 알아보고 대처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다. 최정옥 원장은 “유아들은 5일간 매일 매일 다른 활동을 하며 좋은 추억과 함께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면서 “또 공립 유치원에 대한 학부모들의 신뢰 및 긍정적 인식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남양주=이대현기자

[함께 토닥토닥] 손에서 손으로…‘사랑의 소리’ 들리나요

수어 봉사 ‘손으로 하나되어’ 화려하고 논리적인 어법으로도 서로 마음을 나누는 게 쉽지 않은 요즘, 특별한 힘으로 소통하고 마음을 나누고 움직이는 이들이 있다. 침묵 속에서 표정과 입모양, 손에서 마음의 진심이 오고간다. 농아인들만의 농문화에 가까이 다가가고, 그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수어봉사동아리 ‘손으로 하나되어’의 이야기다. ‘손으로 하나되어’는 지난 2003년부터 한국농아인협회 경기도협회 수원시지회 소속으로 수원 지역에서 활동을 이어왔다. 직장을 다니는 20대부터 자녀를 둔 50대 회원까지 실질적으로 동아리를 꾸려나가는 인원은 10여명. 송남숙 회장(57)과 19년째 함께 해온 원년 멤버 4명을 포함해 대부분의 회원들이 동아리에서 10년을 훌쩍 넘겨 활동해왔다. 가장 연차가 적은 회원도 6~7년 차여서 서로 손발이 척척 맞는다. 얼마 전 수원특례시 권선구의 수원시농아인쉼터를 찾았을 때도 6명의 자원 봉사자들이 집에만 갇혀 있는 농아 어르신들 마음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얼굴을 마주하고 신체를 움직이게 하는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다. 모임에 꾸준히 참석하는 윤영선 할아버지(79)는 “회원들은 우리에게 너무 소중한 사람들”이라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소통할 수 있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고 수어로 흐뭇함을 드러냈다. 회원들은 장애인복지센터 교육, 각종 장애인 축제, 체육대회 등에 참가한 농인을 위해 통역 지원을 나가며 농인들을 위한 일에는 언제든 발벗고 나섰다. 오랜 기간 코다(CODA·Children Of Deaf Adult, 농인 부모를 둔 자녀)에게 소통자의 역할 등 도움을 제공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대면 접촉이 끊긴 시기에는 비대면으로 농인들과 꾸준히 만나며 소통해왔고, 최근에는 농인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이들이 수어를 배우고 동아리 활동까지 하게 된 이유는 다양하지만, 어렵게 배운 수어를 더 많은 사람의 마음을 여는 데 쓰였으면 하는 바람만은 같다. 큰 금액을 후원해주는 단체도 없고 오로지 자발적으로 모인 동아리인 탓에 지속되기 어려울 법도 한데 20년 가까이 농인들과 살갗을 맞대며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경기도뿐 아니라 전국을 살펴봐도 이들처럼 농인들의 세계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봉사 동아리는 드물다. 회원 이민자씨(47)는 가치관과 표현법이 다른 이들과 오랜기간 마음을 나누고 가족이 된 비결에 대해 “처음엔 농인들도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부딪히고 만났다”며 “농인분들도 점차 편견없이 마음을 열어주셨고 농인이든 아니든,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건 사실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라며 의외로 평범한 대답을 내놨다.

[꿈꾸는 경기교육] “우리 함께 안전하게 전동킥보드 타요”

양주 덕현고등학교(교장 고장재)는 안전한 전동킥보드 이용 문화 확산을 위해 학부모, 학생, 교사가 함께 참여한 ‘전동킥보드 안전하게 타세요!’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전동킥보드는 원동기 면허 이상의 운전면허 보유자만 운행이 가능하다. 안전모 착용, 2인 이상 탑승 금지 등 준수사항을 세분화하고 처벌 규정과 과태료 부과 등 법률이 강화됐다. 그러나 이러한 법 개정에도 대다수 학생들이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덕현고에서는 전동킥보드 안전 이용과 관련된 가정통신문을 발송하고 교내 게시물 제작, 등하교 시 전동킥보드 사용 지도 등 다양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덕현고 학부모회와 학생자치회는 교통 안전에 대한 학생들의 경각심을 일깨움과 동시에 전동킥보드로 인한 각종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고자 전단지를 만들어 전교생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캠페인도 실시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학생들이 관련 법 규정을 제대로 알지 못해서 피해를 입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더욱 열심히 관련 내용을 홍보했다”고 전했다. 고장재 교장은 “대로변에 위치한 학교 특성상 학생들이 등하교 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안전 사례에 대해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홍보해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칼 대신 연필로 투쟁… 윤동주의 ‘저항과 독립’

만일 누군가가 일제강점기 때 활동했던 시인의 이름을 물어본다면 많은 이들이 윤동주 시인이라 답할 것이다. 그만큼 윤동주 시인의 시는 많이 알려져 있으며 현재 우리에게 당시의 상황을 적나라하게 또는 은밀하게 보여주기도 한다. 나는 윤동주 시인과 그의 작품에 대해 말하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윤동주 시인은 1917년 북간도의 명동촌에서 태어났으며 다양한 시를 창작하다가 1943년 독립운동 혐의로 검거됐다. 이후 후쿠오카 형무소에 투옥되며 1945년 2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사망 이후 윤동주 시인의 죽음의 원인이 일제의 생체실험 때문이라는 논란이 제기됐다. 윤동주의 사망 원인은 뇌일혈로 높은 혈압으로 인해 뇌혈관에 출혈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뇌일혈은 뇌출혈이라고도 불리며 대게 고령의 환자에게서 자주 발생한다고 하니 당시 젊은 나이였던 윤동주 시인이 갑작스럽게 뇌일혈로 사망한 것은 다소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 결생체 실험윤동주 시인을 비롯해 후쿠오카에 있던 사람들은 수상한 주사를 맞았다고 한다. 주사를 맞은 이들은 아프고 죽어갔으며 이는 일제가 생체실험을 벌였다는 주장에 불을 붙였다. 나는 윤동주 시인의 시집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감상하며 윤동주 시인의 인생과 그 심정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윤동주는 독립운동가였던 만큼 우리나라의 독립에 관한 시를 많이 지었으며 윤동주라면 자아성찰이 떠오를 만큼 자아성찰에 관한 시를 많이 지었다. 윤동주 시인의 ‘참회록’이라는 시에는 ‘나는 나의 참회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라는 구절이 나온다. 이는 변명 없이 솔직하게 쓰겠다는 의지를 뜻한다. 또 이 시에는 미래에 광복을 맞이하더라도 지속적으로 과거를 반성하며 경계하겠다는 의미를 지닌 부분이 나오기도 한다. 이 내용처럼 윤동주 시인의 시를 감상하다 보면 윤동주 시인의 의지와 고민을 느낄 수 있다. 누구나 윤동주 시인의 글을 본다면 윤동주 시인이 끝없이 고뇌하며 글로써 독립운동에 힘쓰는 모습이 떠오를 것이다. 누군가는 ‘글로써 저항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정말 그것이 영향을 미칠까?’라고 의문을 품을 수 있다. 그러나 시는 그 시대의 상황을 보여주고, 사람들의 염원을 담기도 한다. 또 시를 통해 사람들은 의지를 불태우기도 했으며 현재의 우리가 역사를 잊지 않도록 상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일제강점기 때에는 문학을 검열하기도 했었는데 이 때문에 많은 시인 독립운동가들이 잡혀가 고통을 받았다. 그만큼 글을 통해 저항하는 것은 큰 영향을 미쳤으며 그 글들은 우리가 소중히 지켜야 할 유산이다. 총과 칼 같은 무기를 들고 싸우는 이들도 있었지만 시인들을 펜을 쥐고 글로 투쟁했다. 일제강점기 시기엔 다양한 형태의 저항과 독립을 향한 노력이 이뤄졌으며 그 결과 우리는 광복을 맞이했다. 이제는 우리가 그 노력을 기억하고 알려야 할 차례일 것이다. 안혜영 수원 영덕고

[꿈꾸는 경기교육] 오산 세교고, AI중심 미래교육 앞장

오산 세교고등학교(교장 고근식)가 AI 허브 시설 구축과 오산형 AI 교육모델 개발, 교육과정 운영 성과를 인정받아 경기도교육청 AI 중심 미래교육 홍보 대상교로 선정됐다. 세교고는 2020년 5월 교육부 지정 AI 융합교육과정 중심학교로 선정된 이후 AI Lab실, 스마트융합실, 에듀테크실, 메이커 스페이스실 등 미래교육 공간을 구축했다. 또 AI 허브로써 인공지능, 빅데이터, 정보기술 활용 역량을 키워 세계를 선도하는 융합인재 양성을 목표로 다양한 인공지능 교육과정을 개발해 미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세교고는 2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매주 1시간씩 인공지능 소양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7월11일부터 같은 달 15일까지 5일간 오렌지3(특별한 코딩 없이 마우스로 데이터 분석을 도와주는 도구)을 활용한 AI 융합교육을 주제로 학교자율과정을 운영했다. 2학년 한 학생은 “오렌지3 프로그램을 활용한 지역 간 의료 불균형 상황을 시각화해 분석하는 프로젝트 수행해 봄으로써 AI 소양교육의 중요성과 활용 방법을 알게 됐다”며 “의대를 지망하고 있는데 지역 간 의료서비스 불균형 해소라는 소명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근식 교장은 “올해 세교고가 준비한 인공지능 소양교육과 자율교육과정의 AI 융합프로젝트를 통해 컴퓨팅 사고의 확산과 인공지능적 역량 신장으로 우리 학생들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산=강경구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양주 효촌초 ‘두근두근 묵정밭’ 더 깊게 알아보기

양주 효촌초등학교(교장 박경숙)는 지난달 30일 양주시에서 지원하는 찾아가는 도서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작가와의 만남’을 실시했다. 이번 강연은 독서 체험 활동 기회를 증대시키고, 인문 정신문화를 고양하기 위해 기획됐다. 효촌초 3~6학년 학생들은 ‘두근두근 묵정밭’으로 조연현문학상을 수상한 이성자 작가와 함께 깊이 있는 독후활동에 참여했다. 강연 전 학생들은 월별 도서관 행사를 통해 ‘두근두근 묵정밭’의 사전 독서를 한 뒤 책을 깊이 읽기 위한 질문지 작성을 했다. 이후 작가의 강연과 함께 학생들은 책 속 등장인물들에게 편지 쓰기 활동을 하며 넓은 마음으로 품어주는 주인공을 한 번 더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작가의 열정 가득한 강연과 소통은 효촌초 학생들의 즐거운 집중을 이끌어냈으며 학생들은 책 내용에서 더 나아가 상상하며 말하기를 통해 창의력도 마음껏 발휘했다. 또 평소 교육활동으로 학교 텃밭을 가꾸는 효촌초 학생들은 이번 독서 활동으로 ‘묵정밭’의 뜻을 알게 됐고 밭과 연계된 이야기의 책을 통해 밭을 가꾸는 일에 더욱 보람을 가지게 됐다. 박 교장은 “효촌초 학생들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동화 ‘두근두근 묵정밭’ 강연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배웠으며 위로를 받고, 동시에 인정을 베푸는 마음을 배우게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