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인라인 선수를 꿈꾸는 가현초 김은민 선수

최고의 인라인 선수를 꿈꾸며 무섭게 성장하는 김포 가현초등학교(교장 박재남) 김은민 선수가 주목받고 있다. 이 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김은민 선수는 2021년도 9월 가현초등학교 소속으로 개인 선수 등록 후 그해 11월 20일 제33회 문화체육관광부 전국 시도대항 롤러스포츠 대회에 첫 출전해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첫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값진 메달을 획득한 김 선수는 끊임없는 훈련과 노력으로 올 4월에 열린 제41회 회장배 전국 학교 및 실업팀 대항에 출전해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7월 30일 제천에서 열린 제34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배 전국 시도 대항에 500m 종목에 출전, 금메달의 쾌거를 이뤄냈다. 어릴 때부터 안해본 운동이 없을 정도로 운동을 좋아했던 김은민 선수는 공원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탔던 게 계기가 돼 지금은 스피드 인라인 선수로 활약 중이다. 아쉽게도 김포에는 인라인 트랙이 없어 매일 일산 경기장으로 인라인을 타러 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음에도 인라인을 탈 때 모든 스트레스가 다 풀려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김 선수는 “인라인스케이트가 트랙을 빠른 속도로 돌아야 하는 스피드 운동이라 안전이 중요한데, 국가대표 출신 이영우 코치님을 만나 제대로 된 자세와 훈련을 해주셔서 메달도 딸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대회에서 가현초등학교가 새겨져 있는 유니폼을 입고 스타트선에 서면 가슴이 뛰는 게 느껴지고 첫 번째로 골인선을 들어올 때 뿌듯하단다. 김 선수는 또, “늘 응원해주시는 가현초등학교 박재남 교장 선생님, 교감 선생님, 체육선생님, 담임선생님이 있어서 더 힘이 난다”며 김포에도 인라인 경기장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영우 코치는 “김은민 선수는 스케이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자신의 몸을 잘 쓸 줄 안다. 또, 감각적인 부분이 뛰어나 현재 기록과 상관없이 스케이팅으로 봤을 때 초등학교 2학년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좋은 자세를 구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재남 교장은 “김은민 선수가 가현초뿐만 아니라 김포시,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빛낼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초강력 태풍 ‘힌남노’ 북상] 수해 복구 아직인데 태풍까지... ‘지옥고’ 주민들 불안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수해 복구가 완료되기도 전에 초강력 태풍 ‘힌남노’의 북상으로 경기도내 주거취약계층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도가 지옥고(반지하·옥탑방·고시원)로 일컫는 취약계층의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복지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시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지원 규모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지원 자격 등으로 제대로 된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취약계층을 위한 주거 지원 정책으로 △주거급여 △주거상향 지원 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다. 해당 사업들은 올해 본예산에 각각 도내 27만가구·565가구를 대상으로 5천억원(국비 80%, 도비 10%, 시·군비 10%)·7억6천만원(국비 50%, 도비 20%, 시·군비 30%)이 편성됐다. 먼저 ‘주거급여’는 중위소득 46% (1인 가구 기준 월 소득 89만4천614원) 이하의 임차가구에 월세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1인 가구 기준 월 25만3천원을 지원한다. ‘주거상향 지원 사업’은 반지하, 고시원 거주자 등 주거취약 비주택자들을 대상으로 공공임대주택 이주 수요를 발굴해 입주를 돕는다. 문제는 현재 시행되는 복지 정책만으론 주거 환경의 질적 개선이 어렵다는 데 있다. 월 25만원의 주거급여로는 주거 취약지를 벗어나기 어렵고, 주변보다 저렴한 시세로 반지하를 매입한 경우에는 자력으로 지상 거주가 어렵더라도 유주택자라는 이유로 공공임대주택의 입주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반지하에 거주하는 도내 8만8천여가구는 매년 반복되는 자연재해 앞에 불안감을 토로하고 있다. 2년 전 ‘내 집 마련’을 실현하기 위해 7천만원에 19.8㎡(6평)짜리 반지하 주택을 구매한 김현모씨(47·수원)는 “120만원의 월급을 착실히 모아 설레는 마음으로 집을 샀다. 그런데 올해 침수로 모든 가구가 망가져 허망하다”며 “시세의 절반 이하로 제공받을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하고 싶지만 이마저도 녹록지 않은 현실”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와 함께 현재 도내 정비사업 중 공공임대 가구 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0.7%에 불과해 세입자들의 주거 불안정이 이어지고 있다. 또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서 공공임대주택과 관련된 예산을 5조7천억원 삭감해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 역시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는 취약계층 주거 안정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추진 중이다. 공공임대주택이 전체 가구 수의 10% 이상이면 법적상한용적률의 1.1배를 허용하고, 인수가격을 상향하도록 국토교통부와 국회 등에 제도 개선을 건의한다는 구상이다. 도 관계자는 “반지하 주택 신축 허가를 제한하고 공공임대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보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국토교통부에 건축법 개정을 건의하고 국회의원 입법 발의를 병행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손사라기자

[경기만평] 여기도 초비상...

[아침을 열면서] ‘임윤찬 신드롬’이 계속되려면

조성진과 임윤찬. 클래식 음악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문화 이슈나 트렌드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들이다. 두 사람은 영재 교육을 받은 피아니스트라는 공통점 외에도 각각 20대 초반과 10대 후반의 나이에 각 나라의 기라성 같은 연주자들이 경연하는 국제 메이저 콩쿠르에서 당당히 우승해 세계 클래식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금은 클래식계의 BTS(방탄소년단)급 스타가 된 조성진(28)이 21세 때인 2015년 쇼팽 국제 피아노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을 때만 해도 더 이상 세계 최고 수준의 피아노 콩쿠르에서 20대 초반 한국인 연주자의 우승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제2의 조성진’ 탄생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클래식 유망주를 집중 육성할 전기가 마련됐다는 시각도 존재했다. 그로부터 꼭 7년이 지난 2022년 6월, 이번엔 경기 시흥 출신 임윤찬이 조성진이 우승했을 때 나이보다 세 살 어린 18세에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 세계 메이저 피아노 콩쿠르의 하나로 꼽히는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이었기에 클래식계는 환호하고 흥분했다. 쇼팽 콩쿠르 우승 이후 ‘흥행 보증수표’가 된 조성진처럼 임윤찬 역시 클래식 아이돌로 초고속 성장하고 있다. 그의 공연은 독주든, 협연이든 연주의 형태와 상관없이, 티켓 가격과 관계없이 팬들을 동원하며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으며, 음악학원 마다 피아노 레슨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는 보도가 뒤따른다. 조성진이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다음에 나타난 ‘조성진 신드롬’이 ‘임윤찬 신드롬’으로 고스란히 옮겨간 모습이다. 사실 문화예술산업적 관점에서 보자면, 대중화가 더뎌 산업 규모 역시 대중음악이나 영화, 방송 드라마 같은 대중예술과 비교조차 하기 어려운 순수예술 분야의 척박한 환경에서 조성진과 임윤찬 같은 차세대 클래식 스타가 배출된 것은 경이로운 사건에 가깝다. 이와 같은 배경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민간 분야의 지원이 한 몫 했다고 봐야 한다. 조성진과 임윤찬은 어릴 때부터 기업이 만든 문화재단을 통해 레슨과 연주활동 등에 소요되는 경비를 지속적으로 지원 받으면서 ‘꿈’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이것은 기업의 문화예술 분야 지원을 의미하는 메세나가 톡톡히 위력을 발휘한 사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두 사람의 인기가 개인적 신드롬에 머물러선 안 되며, 클래식 전반의 관심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 이렇게 하려면 음악영재를 중심으로 한 지원 대상의 범위를 보다 넓히는 시도가 정책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정부는 메세나 활동에 대한 기업의 세제 혜택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함으로써 기업이 보다 많은 예술영재를 육성할 기반을 마련해줘야 하고, 지방자치단체는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클래식 유망주에 대한 실태를 파악해 지원 방안을 수립해야 할 시점이다. 예술적 재능을 갖추고 있지만 형편이 어려워 중도에 포기하는 클래식 유망주들이 적지 않다는 점은 문화예술의 근간이 되는 순수예술 발전을 가로막고 국가의 문화예술 발전을 저해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수년 뒤에도 클래식 분야의 ‘000 신드롬’이 나타날 수 있을까. 김진각 성신여대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제5회 코리아컵, 우승은 위너스맨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