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새마을부녀회(회장 박순희)는 2일 회천3동행정복지센터 나눔광장에서 코로나19로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사랑의 나눔 바자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용춘 양주시새마을회장, 이종용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오수영 직장공장새마을운동 양주시협의회장, 최태권 새마을문고 도지부 회장, 오경옥 새마을문고 시지부 회장, 김민호 도의원, 11개 읍면동장,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했다. 이날 모금된 성금은 관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 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읍면동 새마을부녀회장과 총무들은 손수 끓인 국수와 함께 떡, 과일, 부침개 등을 정성껏 만들어 손님들께 대접했다. 박순희 회장은 “코로나19가 장기간 지속되어 관내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기 위해 봉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한 일이라면 언제든 앞장서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양주시립 회암사지박물관은 2일 1층 영상실에서 ‘회암사지의 시간과 공간 : 회암사지의 고고학적 검토와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주제로 중부고고학회(회장 심재연), 화서문화재연구원(원장 박종규)와 함께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양주시립 회암사지박물관 개관 10주년과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국내 고고학, 건축사, 미술사, 세계유산 등 관련 분야 전문가 13명이 참여해 심도 있는 주제로 연구발표와 열띤 토론의 장을 펼쳤다. 연구발표는 화서문화재연구원 박종규 원장이 ‘양주 회암사지 발굴 성과’에 대한 발표를 시작으로 이승연 실학박물관 학예실장이 양주 회암사지 선대유구의 건축고고학적 의미, 박정민 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가 양주 회암사지 출토 자기 유물의 면모와 특징에 대해 주제발표했다. 이어 신은희 유금와당박물관 학예실장이 기와로 본 양주 회암사지의 성격, 김선 불교문화재연구소 연구관이 양주 회암사 동시기 불교 사원자료 비교, 현승욱 강원대학교 건축학과 교수가 중국 원명교체기 불교사원 배치 변화, 신희권 서울시립대학교 국사학과 교수가 양주 회암사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방향 검토 등에 대해 주제발표했다. 학술대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선착순으로 사전신청한 입장객들이 참관했으며 유튜브 채널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을 통해 생중계 됐다. 시는 학술대회 연구 성과를 토대로 오는 12월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 연구총서Ⅹ회암사와 고고학’을 발간할 예정이며, 양주 회암사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기초자료와 박물관 전시, 교육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이 10주년을 맞는 해로 그동안의 연구 성과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를 통해 결실을 맺은 것 같아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박물관이 학술대회 개최 등 다양한 연구활동을 통해 양주시의 역사·문화 중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국민의힘 국미순 복지안전위원회 부위원장(국민의힘, 매교·매산·고등·화서1·2동)이 주민 목소리를 토대로 매산초 근거리 중학교 배정 등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데 앞장선다. 또 시민 안전 확보에 대한 의정 활동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의회에 처음 입성한 만큼 각오가 남다를 거 같다. 소감을 말해 달라. 우선 저를 믿고 시의원으로 뽑아준 주민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항상 겸손한 자세로 선배 의원들의 뜻을 따르는 등 화합을 도모하겠다. 공부하고 노력하는 시의원으로 현안 사업을 꼼꼼히 챙기는 자세를 갖추도록 하겠다. -본인이 속한 상임위원회에서 중점적으로 바라봐야 할 사안은? 코로나19 사태로 시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특히 아직도 백신에 대한 불신이 많은 만큼 우리 의원들이 이를 잘 숙지해 주민들에게 설명해준다면 그들의 불안감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시민의 삶과 밀접한 안전 분야에 더 신경을 쓰도록 하겠다. -수원지역 전체 현안사업은 무엇이며, 해결 방법을 제시해 달라. 여·야를 떠나서 지역 한복판에 자리 잡은 수원군공항(제10전투비행단) 이전 사업은 수원특례시 최대의 현안이다. 지난 2013년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례법’으로 이전 근거가 마련된 데 이어 ‘군 공항 소음 피해 보상법’도 통과되는 등 해당 사업의 가시화 기대감이 커졌다. 더욱이 예비이전후보지인 화성시민들의 민군통합 국제공항 건설 찬성 여론도 감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5월 수원을 방문해 군공항 이전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의 대폭 지원을 약속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의 공약에도 해당 사안이 있는 만큼 우리 시의원들도 함께 노력해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역구와 관련 이것만큼은 꼭 해결해야 할 사안이 있다면? 매산초등학교 근거리 중학교 배정은 꼭 해결해야 할 사안이다. 현재 매교동 6·8구역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근거리 중학교 배정뿐만 아니라 통학로 개선 등 입주민들의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과 행정기관 간 가교 역할을 맡아 개선책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주민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늘 주민들과 소통하며 함께 하겠다. 지금 우리 사회는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삼중고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만큼 먼저 주민들에게 다가가 마음을 열고 그들의 얘기를 듣도록 하겠다. 이정민기자
검찰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위한 선거운동 단체 채팅방에 참여했다는 혐의를 받은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2일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따르면 형사3부(부장검사 이진용)는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된 박 전 장관에 대해 혐의가 없다는 취지로 불기소 처분했다. 박 전 장관은 법무부 장관 시절인 지난 대선 기간에 이 대표의 선거 운동용 단체 채팅방에 들어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로부터 고발당했다. 법세련은 당시 "해당 대화방은 명백히 이재명 후보 선거운동을 위한 단체로, 법무부 장관이 이에 참여한 것은 명백한 관권선거이자 심각한 국기 문란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이 접수된 이 사건은 이후 수원지검 안양지청으로 이송돼 안양지청이 수사해왔다. 박 전 장관은 "제 의지와 의사와 관계없이 초대됐다"며 "방의 정체도 모르고 누가 들어와 있는지도 모르고 제가 의견을 남겨놓은 것도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안양=박용규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민선8기 첫 정무수석에 김달수 전 경기도의원을 내정했다. 정책수석과 기회경기수석 채용에서는 각각 김남수, 강권찬 전 청와대 비서관을 확정했다. 경기도는 도와 도의회 간 원활한 소통과 협치를 지원하기 위한 2급 상당 정무수석에 김달수 전 도의원이 내정됐다고 2일 밝혔다. 김 내정자는 8·9·10대 도의원을 지냈으며 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역임했다. 김남수 신임 정책수석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관으로 일하며 사회조정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충청남도 노동특보를 거쳐 ㈜케이에스드림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도지사 직속 2급 상당의 정책수석은 도정 전반의 대외협력 관련 도지사의 정책 결정을 보좌하는 역할을 한다. 강권찬 신임 기회경기수석은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시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과 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시민참여비서관을 지냈다. 민선 8기에서 신설된 3급 상당의 기회경기수석은 김 지사의 도정정책발굴과 공약이행 성과관리를 위한 정책 결정을 보좌한다. 김 정책수석은 “다양한 주체의 도정 참여와 의견 수렴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성심성의를 다하겠다”고 전했다. 강 기회경기수석은 “도지사의 철학과 비전을 중심으로 중장기 전략과 과제 수립, 주요 과제 조정과 정책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손사라기자
“지역사회와의 협력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역량을 맘껏 펼치고 스스로 개척해 나갈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동두천양주교육을 만들어 가겠다.” 1일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 제22대 교육장에 취임한 김금숙 교육장(58)의 취임 일성. 김금숙 교육장은 1985년 3월 교육계에 첫발을 내디딘 뒤 2010년 3월부터 의정부서초 교감, 도교육청 교원역량개발과·진로지원과 장학사, 의정부동오초 교장, 파주교육지원청 교수학습지원과장, 경기도교육연수원 연수기획조정부장 등을 역임했다. 김 교육장은 합리적이고 헌신적인 업무 스타일로 직원들의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으며, 직원간의 화합을 중요하게 여기며 학교현장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금숙 교육장은 “지역사회와의 협력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역량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인 교육을 만들고 학생과 학부모가 행복하고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포천시 소흘읍에 LH에서 시행하는 3천716가구의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2일 시에 따르면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국토교통부로부터 지난 2018년 12월 지구 지정된 포천송우2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가 3년 만에 승인 확정 고시됨에 따라 본격적인 사업 추진의 발판이 마련됐다. 이번에 확정된 포천송우2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는 38만3천36㎡(약 12만 평) 규모로 공공지원 민간임대(1천901가구), 공공임대(748가구), 민간분양(1천55가구), 단독주택(12가구) 등 총 3천716가구의 주택이 공급된다. 특히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무주택자, 청년층, 신혼부부에게 우선적으로 공급,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상승률 연 5% 제한)로 10년 거주기간을 보장하는 등 실수요자의 주택 공급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공급촉진지구 내 초등학교, 유치원 등 교육시설이 입지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포천천 중심의 공원녹지 경관계획으로 안정적인 정주권이 보장된다. 사업은 국토부가 오는 5일 지구지정 고시하면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가 토지 보상을 시작으로 내년 착공해 2026년 준공 예정이다. 포천송우2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는 세종~포천 고속도로, 옥정~포천 7호선 연장사업,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건설 등 광역교통 인프라 확충과 인근의 역세권 개발사업(2028년 예정)과 연계돼 있어 우수한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포천송우2 공급촉진지구가 인구유입 촉진과 정주환경 개선은 물론 전철 7호선 사업의 역세권 개발과 맞물려 도시개발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향후 토지보상에서 주민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사업시행자(LH)와 협력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이종현기자
경기남부경찰청과 LH경기지역본부가 주민 안전 확보를 위해 양손을 맞잡았다. 경기남부경찰청과 LH경기지역본부는 지난 1일 오후 경기남부청 2층 회의실에서 셉테드(CPTED) 기반의 범죄예방환경 조성을 통한 입주민 안전 확보 및 주거복지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LH임대주택 범죄예방 진단 ▲CCTV 확충 등 셉테드(CPTED)기반 주거환경개선 ▲보이스 피싱 등 범죄예방 홍보 ▲치안정책 및 주거복지정책 홍보에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적으로 경기남부 관할 LH영구임대단지(10개소)를 대상으로 경기남부경찰청에서 범죄분석 및 범죄예방진단을 시행하고, LH는 CCTV, 보안등, 수목정비 등 기축주택 맞춤형 환경개선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시범사업 효과 분석 및 관련 예산확보 등을 통해 단계적 확대 방안도 논의해 나갈 방침이다. 실무적인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향후 관할 경찰서와 LH경기본부간 협업을 통해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LH임대주택 엘리베이터 내 영상송출 및 관리비 고지서를 통해 보이스 피싱 범죄예방 홍보를 진행,입주민들의 금융사기 피해 예방에 앞장서기로 협의했다. 박지영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안전한 경기도 만들기’라는 공동 목표를 세우고 추진됐다”며 “CCTV 등 범죄예방시설물 확충을 통해 국민 안전과 사회적 약자 보호라는 숭고한 사명을 완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휘모기자
경기옛길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문화재가 '절'이다. 경기옛길 위에 자리한 절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하나씩 품고 있다. 정조의 불심과 효심을 담은 사찰, 태조 이성계가 왕이 된 뒤 다시 방문했다는 사찰, 고려 선종의 아들 한산후를 탄생시킨 쌍미륵이 있다는 사찰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깊은 산 속 절들이 우리에게 또 어떤 신비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줄 지 경기옛길에 올라 귀 기울여봤다. ■ 정조의 불심과 효심이 담긴 용주사 쏟아지는 햇빛에 연신 땀이 흐르던 지난달 26일 오전, 수원시 권선구 평리동의 배양교를 지나 화성의 대표적인 사찰인 용주사에 도착했다. 화성시민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용주사이지만 경기옛길 삼남길 제6길 화성효행길 탐방 중에 만난 용주사는 새롭게 다가왔다. 용주사에 들어서기 전 도롯가에는 커다란 삼남길 지도가 세워져 있었다. 특히 삼남길이 '서울 숭례문에서 시작해 해남 땅끝 마을까지 1천리에 이르는 한반도의 동맥과 같은 길'이라는 설명이 흥미로웠다. 지도를 둘러본 뒤 용주사의 입구인 사천왕문으로 향했다. 그리고 삼문에 다다르자 귀여운 보살 캐릭터가 우리를 반겼다. 지금의 용주사가 있기 전 이 자리에는 854년(신라 문성왕 16년)에 세운 갈양사가 있었다. 하지만 952년 병란으로 소실되고, 이후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인 현륭원을 살피기 위해 용주사를 세웠다. 그의 지극한 효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정조와 함께 용주사와 인연이 된 인물은 또 있는데, 바로 '승무'의 조지훈 시인이다.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 나빌레라...'라는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시를 지은 인물이다. 조지훈 시인은 일제 강점기 말기에 혜화전문학교 재학 중 우연히 용주사에서 승무를 보고 이를 시로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용주사 경내에 들어서면 조지훈 시인의 '승무' 시비를 볼 수 있다. 용주사를 나와 북쪽으로 방향을 틀면 화산저수지를 거쳐 세마교에 도착한다. 시간은 약 50분 가량 소요된다. 화성효행길을 포함한 경기옛길 삼남길은 총 99.6km에 이르며, 서울을 기점으로 과천, 안양, 의왕, 수원, 화성, 오산, 평택으로 이어진다. ■ 용이 되돌아온 절, 회룡사 망월사역 3번 출구에서 약 40분 정도 걸으면 회룡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한다. 회룡사는 경흥길의 첫 관문인 제1길 사패산길을 걷다보면 만날 수 있는 절이다. 삼삼오오 다니는 등산객들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어느새 회룡사 입구에 도착한다. 최근 비가 많이 내려서인지 계곡에는 시원한 물소리가 가득했다. 울창한 숲에 들어와 힘차게 흐르는 물소리를 듣고 있으니 절로 힐링이 되는 듯했다. 이윽고 회룡사 입구로 들어서자 사찰 특유의 웅장한 전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 한 켠에는 회룡사의 연혁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등산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회룡사는 본래 681년(신문왕 1년) 의상이 창건해 법성사(法性寺)라고 불렀다. 그러다 1384년 왕이 되기 전 이성계가 무학대사와 함께 이 절에 와서 기도를 드렸고 이후 동북병마사가 돼 요동으로 출전했다. 위화도회군을 성공시킨 이성계는 훗날 조선의 왕이 됐고, 다시 이곳으로 찾아온 일로 절 이름을 '회룡사'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일설에는 1403년 태조가 함흥차사들의 끈질긴 노력에 노여움을 풀고 귀경해 무학대사를 찾아왔고, 무학은 회란용가(回鸞龍駕)를 기뻐해 회룡사라 불렀다는 설도 존재한다. 이성계와 무학대사의 이야기를 뒤로 하고 회룡사를 나와 경기옛길 코스로 복귀해 약 1시간 정도 걸으면 의정부시청에 도착한다. 그리고 의정부 역에 이르러 사패산길은 끝이 난다. 사패산길이 포함된 경흥길은 총 89.2km로, 의정부시와 포천시를 아우른다. ■ 쌍미륵을 만날 수 있는 용암사 의주길 쌍미륵길에는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곳이 두 군데 있다. 그 중 한 곳인 용암사에 도착해 주차장에서 입구로 향하는 계단에서 스탬프함을 발견했다. 바닥에는 의주길 서울 방향과 의주 방향을 스티커로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었다. 제법 높은 계단을 힘겹게 올라 입구에 도착했다. 다시 경사진 오르막길을 올라 경내에 들어섰지만 용암사의 보물인 용미리마애이불입상(쌍미륵)은 찾지 못했다. 마침 한 스님의 안내를 받아 안쪽 계단을 올랐고 드디어 쌍미륵을 만날 수 있었다. 최근 폭우로 인해 발판 아래가 무너져 위험해 보였지만 쌍미륵은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용암사는 이 쌍미륵 덕분에 '쌍석불사'라고도 알려져 있다. 구전에 따르면 고려 선종(1084~1094년)의 후궁인 원신궁주로 하여금 아들을 낳게 하기 위해 불상을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느 날 꿈에 두 도승이 나타나 "우리는 장지산 남쪽 기슭에 있는 바위 틈에 사는 사람이다. 매우 시장하니 먹을 것을 달라"며 사라졌고, 이에 선종은 즉시 바위에 두 도승을 새기게 해 불공을 드려 왕자 한산후를 얻을 수 있었다는 내용이다. 쌍미륵 중 둥근 갓의 불상은 남상(男像), 모난 갓의 불상은 여상(女像)이라고 한다. 용암사에 이어 쌍미륵길의 다음 목적지는 고려시대의 명장 윤관장군의 묘다. 이어 신산리 버스정류장까지 다다르면 총 14km의 여정이 끝난다. 제3길인 쌍미륵길을 포함해 제1길 벽제관길, 제2길 고양관청길, 제4길 파주고을길, 제5길 임진나루길까지 고양시와 파주시에 걸쳐 총 56.4km에 이르는 의주길은 아직도 전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가득 품은 채 옛길러들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글·사진=장영준기자 / 영상촬영=곽민규PD
경기도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다가 다시 증가했다. 2일 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집계된 지난 1일 하루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만3천629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628만8천986명이다. 이는 지난달 31일 확진자 수인 2만249명과 비교했을 때 3천380명 증가한 수치다. 한 주 전인 지난달 25일 2만4천539명보다는 910명 감소했다. 사망자는 10명이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6천827명이 됐다. 31개 시·군별 신규 확진자 수를 살펴보면 수원특례시가 2천200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용인특례시 1천917명, 화성시 1천807명, 고양특례시 1천673명, 성남시 1천661명, 부천시 1천364명, 안산시 1천304명 등이 1천명대를 기록했다. 가평군과 연천군은 106명씩 확진자가 발생해 가장 적은 규모를 나타냈으며, 확진자가 100명 미만으로 나온 곳은 없었다. 이날 도내 코로나19 전담 병상 가동률은 46.2%로 지난 1일(47.3%)보다 1.1%p 낮아졌다. 그러나 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은 36.6%로 전날(36.0%)보다 0.6%p 높아졌다. 도내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는 12만7천947명으로 지난 1일(12만9천320명)과 비교해 1천373명이 감소해 사흘째 12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내 백신 접종률은 1차 87.7%, 2차 86.9%, 3차 64.3%, 4차 34.3%로 집계됐다. 김보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