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뉴실버세대, 문화예술로 도약하다] 2.김포 정겨운 마을회·갤러리 서니힐

지난 23일 오전 11시께 김포시 하성면 마곡리에 위치한 작은 미술관, 갤러리 서니힐. 외진 곳에 위치한 이곳에선 오는 30일까지 특별한 전시가 진행된다. 김포시 내 어르신들이 손수 만든 작품을 선보이는 <어르신 실력 뽐내기> 전시다. ‘정겨운 마을회’라는 이름으로 모인 어르신들은 이곳 갤러리서 다양한 작품을 만드는 작가로 변신한다. 헌 옷으로 만든 카펫, 찰흙으로 빚은 접시, 초벌 도자기에 그린 들꽃, 캔버스에 그린 수묵담채, 달력에 그린 우리 집 이야기 등 지난 2019년부터 50여명의 어르신들이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어르신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그릇과 쉽게 구할 수 있는 헌 옷을 이용해 만든 작품 덕에 어르신들 역시 문화예술 활동을 어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올해 갤러리 서니힐에서 학창시절 이후 처음 붓을 쥐어봤다는 이선호 할머니(66)는 “학생 때도 그림을 그리는 데에 자신이 없어 ‘내가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의심했다”면서도 “완성한 작품을 전시를 통해 공개해 뿌듯한 마음이 든다”며 직접 그린 해바라기 그림을 자랑해 보였다. 임희순 할머니(71) 역시 문화예술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있다는 입장이다. 임 할머니는 “나이 든 노인들이 무언가를 새롭게 배우거나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 더욱이 마곡리는 대부분이 70~80대 노인밖에 없어 문화예술을 즐길만한 환경조차 마련돼 있지 않다”며 “하지만 매일 같이 갤러리에 나와 그림을 그리고 도자기를 만들다 보니 내가 진짜 작가가 된 기분이었다. 내가 만든 작품을 주변 지인들과 가족들에게 자랑할 만큼 뿌듯하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정겨운 마을회 어르신들이 적극적으로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한 것은 아니었다. ‘나이가 들어 잘 할 수 없다’는 어르신들의 생각을 깬 것은 정선이 서니힐 갤러리 대표(58)였다. 정 대표는 지난 2019년 문화예술의 여건이 부족한 마곡리에서 지역민들과 함께 문화예술을 꽃 피우고 싶어 어르신들을 작품 활동에 참여시키고자 했다. 정 대표는 “어르신들이 문화예술이라고 하면 낯설고 어렵다고만 생각한다”며 “하지만 나이에 상관 없이 충분히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어르신들이 만든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다음 작품 활동에 대해 먼저 언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포 정겨운 마을회와 갤러리 서니힐은 앞으로 매년 김포시내 어르신들과 함께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해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오는 9월엔 기타 공연을 통해 무대를 접하고 기타를 배우는 시간을 가지며 서예와 민화 활동으로 2번의 전시를 이어갈 계획이다. 정선이 대표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어르신들이 많다”며 “더 많은 어르신들이 적극적으로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은진기자

경기신용보증재단, 중소기업 일상회복을 위한 지원 강화 약속

경기신용보증재단(이사장 이민우)이 지역 균형발전과 도내 중소기업 지원 강화를 위해 북부지역 내 중소기업을 찾아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28일 경기신보에 따르면 지난 26일 이민우 이사장은 포천시에 있는 곡물제분업 영위기업 ㈜대명제분과 식품용 칼슘 생산기업 ㈜칼텍바이오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이민우 이사장은 방문한 기업의 조업 현황 및 재해 피해 여부 등을 점검하고 중소기업 경영 현실 등을 청취했다. 이번 중소기업 현장 방문은 지난 17일 경기신보가 개최한 ‘중소기업 정책간담회’의 후속 조치다. 이날 이민우 이사장과 중소기업 대표 등 관계자들은 사업장을 돌아본 후 북부지역 중소기업의 성장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함께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민우 이사장은 경기신보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보증 및 자금과 함께 경기신보 비대면 교육서비스, 파트너기업 지원사업 등을 안내하며 경기신보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현재 북부지역은 수도권 정비 권역과 개발제한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각종 중첩 규제로 인해 지역경제 발전에 필요한 산업기반 확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심지어 글로벌 경기침체와 인력난까지 겹치면서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 이민우 이사장은 “코로나19 재확산을 비롯해 물가 상승 등 갈수록 어려운 경제 상황에 이어 심각한 재난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도내 기업인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경기신보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해 지원함으로써 도내 중소기업이 조속히 위기를 극복하고 하루빨리 사업을 재개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소홀함 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신보는 북부지역으로 이전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고자 중소기업 육성자금 평가 시 가점을 부여한다. 아울러 경기신보는 최근 수도권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기업을 신속히 지원하고자 피보증기업의 수해 여부를 파악하고 재해기업 상담 및 지원 현황 관리에 앞장서고 있다. 최현호기자

[학교현장을 가다] 학생들의 꿈을 찾아주는 공간, ‘인천미래생활고등학교’

학생 개인의 삶을 찾아주고, 당당한 미래인 육성에 힘쓰는 학교가 있다.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인천미래생활고등학교다. 미래생활고는 도덕과 실력, 열정을 실천과제로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다. 학생들이 자랑스러워하는 학교, 성장하는 학교, 꿈꾸는 학교를 그려가고 있는 미래생활고는 학생 중심의 교육 활동 운영과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이명구 미래생활고 교장은 “우리의 사명은 학생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도와주는 것”이라고 했다. ■ 클라스가 다른 ‘미래클래스’ 미래생활고는 22개의 학생 자율 동아리를 통해 교사와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학생들은 주도적으로 동아리 주제와 활동 계획을 세워 성장한다. 5명 이상의 학생과 멘토 교사 1명으로 동아리를 구성해 문화·예술·학습·스포츠 등 다양한 주제로 활동한다. 미래생활고는 전문성을 키우고자 5개 학과 전공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전공 심화 기술을 습득하고 산업 현장에 필요한 기능을 훈련해 취업에 대비할 수 있도록 힘쓴다. 또 차별화된 전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교육 과정을 운영해 학습 동기를 부여하고 진학을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밖에도 자격증 취득에 대비할 수 있는 동아리 운영을 통해 미래 사회를 준비할 수 있는 전문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학교발전기획부 교사는 미래클래스에 대해 “학생들이 관심 있어 하는 분야에 대해 학습하고 체험의 기회를 줘 진로개발, 학교적응력 향상 등 긍정적인 효과가 많다”고 했다. 미용메이크업부 학생도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전문 강사를 통해 배울 수 있어 좋다”며 “최근 개인별 퍼스널컬러 진단 등 재미있는 특강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 탄탄한 미래준비 ‘미래인재반’ 미래생활고는 학생들의 특기 적성을 살리고자 방과후 교육활동을 운영한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50%를 웃도는 높은 참여율로 학교는 교육 시설과 예산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주로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과정이 많고, 직업기초능력을 키울 수 있는 강좌들과 학생들이 원하는 강좌를 개설해 꿈을 펼칠 수 있게 돕고 있다. 미래생활고는 ‘두드림 캠프’와 ‘원데이 투어’를 통해 중학생들에게 학교체험의 장도 열어주고 있다. 체험 프로그램은 중학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학과 체험을 중점적으로 운영해 고교진학을 앞둔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학생이 주인인 ‘미래생활고’ 미래생활고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학생 자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학생들에게 학교에 대한 주인의식을 심어준다. 미래 후배를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홍보단은 학생 자치 문화 활성화를 위해 자발적으로 홍보 활동 기획을 하고 학생이 중심인 학교 문화와 분위기를 조성한다. 학생자치회는 체육문화축제 등 학교 공식 행사를 학생들이 직접 기획해 운영하고 있다. 미래생활고는 학생자치회실, 크리에이터실 등 교내에 다양한 시설을 마련해 학생들이 재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교장은 “학생들이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하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할 수 있게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김수연기자

인천 대한항공, 프로배구 컵대회 최다 우승 ‘스파이크’

인천 대한항공이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에서 3년 만에 우승을 되찾으며 통산 5번째 대회 패권을 안았다. ‘이방인 사령탑’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이끄는 지난 시즌 통합챔피언 대한항공은 28일 전남 순천시 팔마체육관에서 벌어진 마지막날 남자부 결승전서 아포짓 임동혁(20점·4블로킹)과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16점·3블로킹), 정한용(12점·4블로킹) 트리오의 활약에 힘입어 수원 한국전력을 3대0(25-16 25-23 25-23)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지난 2020년 대회 결승서 한국전력에 2대3으로 패한 것을 2년 만에 설욕하며 3년 만에 다시 컵대회 정상을 되찾으며 5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려 대회 최다우승 팀이 됐다. 대한항공의 우승을 이끈 아포짓 임동혁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31표 중 27표를 얻어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1세트 대한항공은 강한 서브와 블로킹에서의 우위를 앞세워 쉽게 기선을 제압했다. 정지석의 페인트 공격과 정한용의 후위공격 성공, 임동혁이 김지한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11-7로 앞서간 뒤, 이후에도 4개의 블로킹 성공과 임동혁, 정지석이 공격을 주도하며 25-16으로 따냈다. 이어 대한항공은 2세트 서재덕의 공격이 살아난 한국전력에 8-14로 뒤졌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공격 2개와 블로킹 1개로 연속 3득점을 올려 점수 차를 좁힌 뒤, 조재영이 신영석의 공격을 차단해 19-19로 동점을 만들고, 정지석, 임동혁이 각각 서재덕과 김지한의 공격을 차단하며 21-19로 역전에 성공했다. 근소한 리드를 이어가던 대한항공은 상대 서재덕에 연속 공격을 내주며 24-23까지 쫓겼으나, 임동혁이 마무리 공격을 성공시켜 세트를 추가했다. 3세트 양팀은 시소게임을 펼치다가 김민재의 연속 블로킹과 정한용의 레프트 공격이 상대 코트에 꽂혀 18-15로 리드한 후, 한국전력의 교체 미들블로커인 박찬웅의 활약에 22-22로 동률을 허용했다. 그러나 임동혁과 정한용이 3점을 합작하며 25-2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우승 후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고생 많았고, 비시즌 열심히 준비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나 기쁘다”라며 “오늘 결승전은 모두 잘 해줬지만, 특히 임동혁은 필요한 순간 마다 득점을 올려줘 MVP로 뽑힐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고양특례시 이동환 시장 1기 신도시 정비 앞당기기 적극행보

정부의 1기 신도시 재정비 계획이 24년 이후로 미뤄지자 고양특례시가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금은 여야, 정부와 지자체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하는 시기”라며 “정치적 이슈화보다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 해법을 찾아 서로 협력하는 것만이 주민들을 위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이 내놓은 해법은 3가지다. 첫째는 고양특례시 자체적으로 노후 택지개발지구 재정비 기틀 마련이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근거해 고양특례시가 지난해 자체적으로 수립한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에 1기 신도시 재건축 내용을 반영하고 근거규정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둘째는 현행법상 1기 신도시 주택 재건축을 제한하는 규제 제거다. 현행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근거한 주택재건축 판정을 위한 안전진단기준을 조속히 개정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과도하게 높은 구조안정성 성능점수 비중은 낮추고, 상대적으로 주거환경평가 성능점수는 높여 시민들이 요구하는 재건축과 행정적 재건축 기준과의 격차를 좁히면 1기 신도시 주민들의 현실적인 여건을 반영한 재정비가 가능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국회에 발의 중인 1기 신도시 특별법안에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의 장에게 계획수립 등 재건축사업 진행 관련 권한을 부여하자고도 주장했다. 사업 관련 권한을 부여하면 주민의견을 반영해 신속히 재정비를 할 수 있다는 취지다. 이 시장은 다음달 8일로 예정된 원희룡 국토부장관과 5개 신도시 기초자치단체장들의 간담회를 통해 고양특례시의 3가지 해법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민관합동TF 확대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내 최대한 신속한 재건축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 시장은 특별법 제정이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을 통해 재건축이 실행되면 선도단지를 선정해 ▲기초조사, 사업타당성 분석 등을 위한 컨설팅 용역지원 ▲안전진단 등 비용지원 추진 ▲사업의 기간단축과 추진동력 확보 등에 나서겠다고도 약속했다. 고양=오준엽기자

[힘내라! 청년 CEO] ⑤권륜환 펫페오톡㈜ 대표

“제 아이디어가 더 이상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죠” 동물(PET)과 사람(PEOPLE) 그리고 소통(TALK),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기업이 있다. ‘반려동물이 메시지를 날려준다’는 유쾌한 발상에서 시작해 지금은 어엿한 펫테크 기업으로 거듭난 펫페오톡㈜과 이곳의 수장 권륜환 대표(29)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사실 권 대표는 처음부터 창업에 뜻이 있던 게 아니었다. 단지 만드는 것을 좋아해 전공인 컴퓨터공학을 살려 게임을 직접 만들기도 하고, 만든 게임을 주변 사람들에게 뽐내는 것이 삶의 낙이었다. 그러던 중 ‘내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발단이 돼 펫페오톡㈜이 탄생했다. 펫페오톡㈜은 인공지능 펫 CCTV 서비스 앱 ‘도기보기’를 운영하는 펫테크 스타트업이다. 시중에 CCTV 앱은 많지만 반려동물에 특화된 서비스는 도기보기가 국내에서 유일한데, 무엇보다 반려동물의 행동을 인식할 수 있다는 점이 반려인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다. 현재 월 5천명 이상, 하루 평균 700명가량의 유저들이 도기보기를 이용하고 있다. 2019년 1월 설립된 펫페오톡㈜은 약 1년 반 동안 3~4명의 팀원이 50만원으로 한 달을 겨우 버티는 등 금전적으로 고된 시기를 보냈다. 미숙한 상태에서 시작한 사업이다 보니 정부지원사업에서 족족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절박한 상황 속에서 가장 처음 이들의 가능성을 알아봐준 것이 바로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기원)이었다. 그동안 정부지원사업 심사에서 늘 “아이디어는 좋지만 너무 공상과학 같은 이야기”라는 평가를 들었던 그에게 ‘대학생 창업지원사업’은 한줄기 빛과 같은 존재였다. 가진 것이라곤 아이디어와 열정뿐이었던 권 대표는 이 기회를 통해 사업을 이어갈 여유가 생겼다. 그러나 2020년 4월, 코로나19 창궐과 비슷한 시기에 도기보기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다시 한 번 어려움이 찾아왔다. 하루에 10명조차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다 보니 당시 목표는 하루에 30명이 사용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권 대표는 중고거래로 저렴한 값에 공기계를 구매해 도기보기 앱을 설치하고 충전기, 거치대, 손편지를 함께 담아 20명에게 우선 제공하는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그렇게 발품을 팔며 노력한 결과 ‘내 아이디어가 공상이 아니다’라는 확신이 생겼다. 권륜환 대표는 “많은 분들이 ‘펫 CCTV 서비스’하면 ‘도기보기’를 가장 먼저 떠올리길 바란다”며 “펫 모니터링에 필요한 모든 영역에 저희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펫 행동인식 기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은진기자

[로컬푸드] 고품질 지역 농산물·화훼 ‘풍성’

성남농협 로컬푸드직매장 대왕점 “신선한 농산물의 아삭아삭한 식감 맛보고 가세요” 28일 오전 성남시 수정구의 성남농협 로컬푸드직매장 대왕점. 지역 농산물을 구매하기 위해 입구 밖까지 북적이는 인파로 제품들은 높은 회전율을 자랑하고 있었다.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던 주부 정금혜씨(52)는 “싱싱한 지역 농산물이 일품이라는 소문을 듣고 왔다”며 “가족과 함께 믿을 수 있는 건강 밥상을 즐기려고 한다”고 웃어 보였다. 지난 1월24일 개장한 로컬푸드 매장엔 성남시에서 생산되는 상추, 부추, 홍고추, 표고버섯 등 다양한 품목의 농산품이 출하되고 있었다. 또한 매장 내 로컬 플라워도 함께 구비돼 고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성남농협은 농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농업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농업인의 우수관리인증(GAP)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광재 점장은 “이 같은 노력으로 우리 성남농협의 농산물은 이미 소문이 자자해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폭우로 수확에 어려움을 겪은 화훼 농가 돕기에도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성원에 맞춰 진행된 ‘성남농협 로컬푸드 페스티벌’에선 직매장 상품을 3만원 이상 구매하는 손님들에게 3천원 상당의 로컬푸드 농산물 및 화훼를 무료 증정했다. 이형복 성남농협 조합장은 "성남농협 로컬푸드직매장 활성화를 통해 농업인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소비자에게는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손사라기자

용인 ‘ㄴ자형’ 반도체 산업 육성 위한 종합계획 준비

용인특례시가 기흥과 원삼을 ‘ㄴ자형’으로 잇는 시의 주요 전략 중 하나인 용인 반도체 벨트를 위한 ‘용인시 반도체 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만든다. 28일 용인특례시에 따르면 반도체산업 육성 종합계획에는 기흥과 처인구를 잇는 반도체 벨트를 만들고, 지역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전문 인력 양성, 원스톱 행정 시스템 구축 등을 담는다. 기흥구에서 처인구 원삼면까지 'ㄴ자'형태로 잇는 용인 반도체 벨트는 시의 주요 전략 중 하나다. 기흥구 일대에 들어설 '용인플랫폼시티'에 소부장 연구 및 제조시설을 늘리고,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확충, 램리서치·세메스 등 반도체 장비기업 등의 투자를 이끌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처인구 이동읍에는 제2용인테크노밸리를 만들고, 원삼면에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를 조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반도체 생태계를 만든다는 전략인 셈이다. 용인의 동서를 관통하는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계획도 포함됐다. 반도체클러스터에 50여곳의 반도체 소부장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협력화단지(45만㎡ 규모)를 조성키로 했다. 노선 주변에 반도체 소부장 기업을 위한 신규 산단을 조성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시는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하고자 관련 교육과정을 단계별로 운영하고, 반도체·AI고등학교 설립 및 지역 내 대학의 반도체 학과 개설을 위한 지원과 노력 또한 기울이기로 했다. 이 밖에도 시는 ‘반도체산업 육성 및 지원조례’도 준비 중이다. 조례안에는 종합계획 수립에 대한 근거와 함께 ▲용인시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위원회 운영 ▲산·학·연·관 협력체계 구축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11월께 용인특례시의회에 제정안을 상정할 방침이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반도체 산업은 국익을 위한 정부의 핵심 전략 산업”이라며 “용인시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종합적인 정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김경수기자

이재용 부회장,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방문…MZ 세대 직원들과 간담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복권 이후 임직원들과 파격적인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부회장은 2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아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의 MZ세대 직원들로부터 내년에 출시될 전략 제품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 부회장이 전략 제품 및 서비스와 관련해 경영진이 아닌 MZ세대 직원들로부터 직접 보고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략 제품 보고는 차세대 전략 제품에 참여한 다양한 직군의 MZ세대 직원들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직접 설명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부회장은 이날 DX(디바이스 경험) 직원들과 간담회도 했다. 간담회에는 VD·MX(모바일경험)·생활가전·네트워크사업부 및 빅데이터센터 등에서 제품과 서비스 개발, 마케팅, 영업 등을 맡은 MZ세대 직원들이 참석해 ▲MZ세대의 관심사와 고민 ▲MZ세대가 느끼는 삼성의 이미지 ▲미래 신사업 아이디어 ▲혁신적 조직문화 확산 방안 ▲경력 개발 로드맵 ▲회사 생활 애로사항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부회장은 복권 직후인 지난 19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반도체 R&D(연구개발)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데 이어 24일에는 삼성엔지니어링을 찾아 직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간담회를 하는 등 격의 없이 소통했다. 이 부회장은 다른 사업장도 순차적으로 방문할 예정이다. 한수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