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슐런’ 진흥·저변확대 상호 협조키로

(사)한국문화스포츠마케팅진흥원(이사장 김재현, 이하 진흥원)은 3일 대한슐런협회(회장 장철운, 이하 슐런협회)와 생활스포츠 ‘슐런’의 진흥 및 저변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상생발전을 위해 신의와 성실로 상호 협조하기로 했다. 슐런은 남녀노소, 세대구분, 공간 제약 없는 놀이형태의 스포츠이며, 지난 2014년 국내에 도입돼 새로운 학교·노인·장애인 생활스포츠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협회는 국제대회 선수단 파견과 함께 오는 2024년 한국슐런월드컵 유치에 성공했으나, 코로나로 연기돼 2026년 개최하기로 했다. 김재현 이사장은 “100세 시대에는 생애주기에 따른 생활스포츠 활동이 필수적이며, 연령, 성별 구분 없이 누구나 즐기는 슐런이 정신적·신체적 건강을 지켜줄 수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온 세대가 함께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슐런 진흥 및 저변확대에 보탬이 되겠다”고 밝혔다. 장철운 회장은 “협회는 누구나 쉽게 슐런 게임에 참여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자보드를 구안 및 제작 중이며, 일자리 창출과 저변화를 위해 슐런지도사 및 심판 양성에 힘쓰고 있다”면서 “진흥원과의 협업을 통해 대한민국 스포츠의 발전과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흥원은 대한체육회 공모사업으로 경기도내 복지시설과 교육기관에 무료 슐런 강습 및 장비 대여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슐런 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9월 30일까지 신청기관을 모집한다. 김재민기자

유천호 강화군수, 매니페스토 지방선거 부문 ‘약속대상’ 수상

유천호 강화군수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최한 ‘2022년 매니페스토(지방선거부문)’에서 약속대상을 수상했다. 3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 따르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선거공약서 및 선거공보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목표 구체성, 우선순위 명확성, 이행절차 체계성, 재원조달방안 안정성, 철학과 비전 부합성 등을 종합 평가했다. 평가를 통해 지방자치단체장을 최우수 대상자로 선정한다. 이번 평가에서 유 군수는 민선 8기 226개 지자체장을 대상으로 한 선거 공보 분야에서 인천시에서는 유일하게 ‘약속대상’을 수상했다. 유 군수는 민선 8기의 5대 공약으로 광역 교통망, 도로망 및 대중교통 확대, 마을 중심 여가시설 확충, 적시적소 생애주기별 맞춤 복지, 안정적인 농·축·수산업 소상공인 및 청년 취·창업 지원, 관광 인프라 확충 등을 약속했다. 유 군수는 이 공약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분야별 세부실행방안을 마련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지속적으로 공약사업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유 군수는 “공약사항과는 별도로 주민의 행정수요를 수시로 파악해 일자리, 출산․보육, 교육, 주거·정주, 도서연계 등 여러 분야에서 차별화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승훈기자

SK하이닉스 세계 최고층 238단 4D 낸드 개발 성공

SK하이닉스가 현존 최고층 238단 낸드 개발에 성공했다. 3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최근 238단 512Gb(기가비트) TLC(Triple Level Cell)* 4D 낸드플래시 샘플을 출시했으며 내년 상반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회사 관게자는 “지난 2020년 12월 176단 낸드를 개발한 지 1년 7개월 만에 차세대 기술개발에 성공했다”며 “특히 이번 238단 낸드는 최고층이면서도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제품으로 구현됐다는 데 의미를 둔다”고 밝혔다. 낸드플래시는 한개의 셀(Cell)에 몇개의 정보(비트 단위)를 저장하느냐에 따라 SLC(Single Level Cell, 1개), MLC(Multi Level Cell, 2개), TLC(Triple Level Cell, 3개), QLC(Quadruple Level Cell, 4개), PLC(Penta Level Cell, 5개) 등으로 규격이 나뉨. 정보 저장량이 늘어날수록 같은 면적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미국 산타클라라에서 개막한 ‘플래시 메모리 서밋(Flash Memory Summit, FMS) 2022’에서 신제품을 공개했다. SK하이닉스 최정달 부사장(NAND 개발담당)은 “당사는 4D 낸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238단을 통해 원가, 성능, 품질 등의 측면에서 글로벌 톱클래스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기술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혁신을 거듭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래시 메모리 서밋(Flash Memory Summit, FMS)는 매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타클라라에서 열리는 낸드플래시 업계 세계 최대 규모 컨퍼런스(Conference)다. 올해 행사 기조연설에서 SK하이닉스는 낸드 솔루션 자회사인 솔리다임(Solidigm)과 함께 공동 발표를 진행했다. SK하이닉스는 앞서 지난 2018년 개발한 낸드 96단부터 기존 3D를 넘어선 4D 제품을 선보여왔다. 4차원 구조로 칩이 구현되는 4D를 만들기 위해 이 회사 기술진은 CTF(Charge Trap Flash)와 PUC(Peri Under Cell) 기술을 적용했다. 4D는 3D 대비 단위당 셀 면적이 줄어들면서도 생산효율은 높아지는 장점을 갖췄다. 이와 함께 238단의 데이터 전송 속도는 초당 2.4Gb로 이전 세대 대비 50% 빨라졌다. 또 칩이 데이터를 읽을 때 쓰는 에너지 사용량이 21% 줄어 전력소모 절감을 통해 ESG 측면에서 성과를 냈다고 회사는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PC 저장장치인 cSSD(client SSD)에 들어가는 238단 제품을 먼저 공급하고 이후 스마트폰용과 서버용 고용량 SSD 등으로 제품 활용 범위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며 내년에는 현재의 512Gb보다 용량을 2배 높인 1Tb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천=김정오기자

구리문화원 ‘담터도당굿’ 담터마을 기록화사업 눈길

구리시 갈매동에는 예전부터 자연마을 형태를 간직해 온 담터마을이 있다. 지난 39년 이후 경춘선이 개통되면서 갈매동 내 갈매리와 나눠져 지금에 이른다. 마을은 서쪽으로 작은 야산들이 마치 마을을 담으로 둘러싼 듯해 담터로 불렸다. 이 마을은 담터만의 민속신앙과 풍습이 전해온다. 우선, 담터도당굿이다. 경기도 무형문화재 갈매도당굿은 할아버지신을 모시는데 반해 담터도당굿은 할머니신을 모신다. 그래서 당주가 여성인 점이 특징이다. 도당굿 굿터에는 마을공동제의에 사용되는 제사상, 병풍, 수저, 그릇, 촛대 등 일체의 물건들과 축문이 보관된 당집과 음식을 준비하는 석수간, 창고 건물 등이 있다. 담터 굿터는 국유지였으나 마을에서 공동 구입, 지금은 마을 공동재산으로 관리되고 있다. 담터만의 독특한 주거문화도 간직하고 있다. 1960년대 북한에서 내려온 실향민들이 주축이 돼 대형 양계장이 10여곳 신축됐고 1970년대는 캐비닛 공장이 들어서기 시작됐다. 이에 따라 공장 근로자들이 대거 유입됐고 식당, 다방, 당구장, 양복점, 이발소, 중국음식점 등이 생겨났다. 이처럼 마을에 인구가 급속하게 유입되면서 주거지가 생겨났다. 하지만 개발이 제한되면서 빈 축사 또는 집 지붕 처마를 연결, 방 하나와 작은 부엌 하나가 딸린 기형적인 주거 형태가 늘어났다. 이들은 공동화장실을 이용했고 많게는 20~30여채가 한 가옥에 같이 사는 모양이 됐다. 이 같은 독특한 문화적 가치를 간직한 담터마을이 지난달부터 갈매역세권(담터지구) 개발로 철거가 시작됐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순간이다. 담터에 대한 보존이 시급한 점에 착안, 구리문화원(원장 안영기)이 기록화 작업을 서둘러 지난 2일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삶의 기억’이란 책자를 발간했다. 문화원 향토사연구소 주관으로 진행해 온 기록화작업은 각종 고문서자료, 구리시지, 각종 문헌, 담터마을 어르신들의 생생한 삶의 증언 등을 통해 이뤄져 의미를 더한다. 안영기 구리문화원장은 “담터마을은 이제 도시 개발로 인해 정답던 이웃과 함께 살았던 소중한 인연은 끊기겠지만, 훗날 이곳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옛 담터 사람들의 삶의 흔적과 담터의 전통문화에 대한 향수는 계속해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수기자

'반도체 특별법' 내일 시행… 국가첨단전략산업 육성

국가첨단전략산업법이 오늘 시행, 반도체 등 산업기술이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돼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반도체 특별법으로도 불리는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4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이 법이 시행되면 특화단지 지정, 기반시설 지원, 핵심 규제 완화 등을 통해 반도체를 비롯한 전략산업 분야의 기업투자에 대한 지원이 대폭 강화된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관련 인허가 의제 사항이 45~90일 내에 처리되고 도로, 가스·용수·전기·집단에너지 공급시설, 폐기물·폐수처리 시설 등 기반시설 구축 비용이 지원된다. 특히 신속한 기반시설 구축이 필요할 경우 예비타당성조사도 면제될 수 있다. 국가첨단전략산업 분야 기업의 규제 개선 신청 시 15일 이내 검토해 그 결과를 회신하는 등 제도적 지원도 강화된다. 또 정부는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하기 위해 전략산업 특성화대학(원)을 지정해 전략 산업에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관련 학과 정원 확대도 검토한다. 관련 계약학과에 대해 산업체 부담금 및 학생 등록금의 일부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국가연구개발사업 추진 시 국가첨단전략산업 관련 기술개발사업을 우선해 편성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전략산업 정책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국무총리 주재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구성하고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오는 9~10월께 첫 회의를 열 계획이다. 첫 회의에서 신속히 지정할 필요가 있는 산업기술을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하고 향후 분기 또는 반기별 회의를 통해 추가 지정을 진행한다. 전략산업 특화단지 및 특성화대학(원)의 경우 10~11월께 수요 조사를 거쳐 내년 1월까지 지정하기로 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대한 글로벌 주도권 다툼은 각국 정부와 기업이 공동 대응하는 집단 간 경쟁체제로 전환되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국가첨단전략산업법을 통해 기업과의 공동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진기자

이천시장배 장애인 어울림 태권도대회

이천시장배 장애인 어울림 태권도대회가 최근 모가면실내체육관에서 장애인 건강증진과 생활체육 저변 확대 및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성황리에 열렸다. 3일 이천시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김경희 이천시장, 송석준 국회의원, 허원 도의원, 임진모·김재헌·박명서 시의원, 국기원 세계태권도본부 송봉섭 상임고문, 이천시장애인체육회 조봉옥 수석부회장, 이천시장애인연합회 전태선 회장 및 선수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경쟁을 벌였다. 이번 대회는 이천시장애인태권도협회(회장 최영철)가 주최하고 이천시와 이천시장애인체육회 주관으로 개최됐으며 장애인 80명의 선수(송정초교, 다원학교, 효양고등학교, 새생명의집, 엘리엘동산, 주라쉼터, 광주시장애인태권도협회)와 비장애인 230명 참가했다. 특히 장애인, 비장애인 구성된 이천시어울림태권도시범단이 태권도 시범공연을 보였다. 이들 단체는 ‘차이는 있되 차별은 없다!’는 이념으로 장애인태권도 보급에 중점을 두고 활동있다. 또 이벤트 경기로 학부모와 인솔교사 등이 스피드발차기 경기를 펼쳐 경품으로 이천쌀 10kg 15개, 가정용 선풍기 5대 증정했으며 장애인 대회 참가자 30명에게는 도복과 띠를 무료로 증정했다. 최영철 회장은 “이번 대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마련된 대회인 만큼 즐거운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은 차이는 있지만 차별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천=김정오기자

성남 전철8호선 판교연장…정치권 목소리에 기대감‘UP’

수도권 전철 8호선 판교연장사업이 정부와 국회에서도 목소리가 나오면서 신속한 추진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해당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지 19개월이 지났으나 경제성 부족으로 지지부진했었다. 3일 성남시에 따르면 수도권 전철 8호선 판교연장사업은 지난 2020년 12월 기재부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 한국개발연구원(KDI) 예타조사가 진행 중이나 올해 1월 1차 점검회의에서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시는 이에 지난 3월 수요가 가장 적은 시청역 제외와 연장구간을 80m 줄인 사업계획 변경요청서를 기재부에 제출했다. 사업비는 4천239억원에서 건설비 153억원과 40년 간 운영비 864억원 등을 합친 1천17억원이 절감돼 경제성이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의 오랜 염원인 수도권 전철 8호선 판교연장사업은 지역 정치권을 넘어 정부와 국회에서도 이야기가 나오며 신속 추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동연 도지사 등도 공약으로 내세웠고 신상진 시장은 민선8기 10대 과제 중 하나로 사통팔달 교통체계 구축과 수도권 전철 8호선 연장 등을 공언하며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국회의원(분당을)도 지난달 22일 하반기 국토교통위원에 선임되며 수도권 전철 8호선 연장을 언급했고, 신 시장은 지난달 26일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국민의힘 안철수 국회의원(분당갑) 등을 만나 사업추진을 논의했다. 현재 사업이 예타조사 중인 가운데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8월 경제성 평가가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어떤 변수가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확실하게 정해진 일정은 아직 없다.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는 가정 하에 최상의 시나리오는 ▲8월 말 KDI 경제성평가 종료 ▲9월초 KDI 2차 점검회의 개최 ▲9월 중 분과위원회(재정사업평가위원회, 정책성평가위원회) 개최 및 종합평가(AHP) ▲10월 중 예타조사 종결 등이다. 시 관계자는 “예타조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사업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국토·기재부와 협의, 수도권 전철 8호선 판교연장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성남=이명관‧안치호기자

의정부시, 6급 팀장 직위 공모... '인사불만' 없앤다

오는 9월 조직개편과 함께 있을 민선 8기 첫 인사가 주목되는 가운데 의정부시가 6급이하 직원의 인사불만 해소와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 직위 공모제와 희망 보직제를 실시한다. 3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공정한 승진기회 보장 등 인사제도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6급 팀장은 직위공모제를 실시해 2년 동안 해당 업무를 하도록 할 방침이다. 6급 270개 직위 중 민선 8기 10대 공약을 담당할 부서 직위 15개 정도를 공모제로 고려하고 있다. 7급 이하는 희망 보직제를 한다. 특정 직위에 희망자가 몰리면 국장중심의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선발하는 등 구체적인 실시방안은 의견수렴을 통해 정할 예정이다. 의정부시 한 공무원은 "그동안 의정부시의 조직문화는 승진기회의 불공정성 때문에 내부 불만이 높았고 내부청렴도가 낮을 수 밖에 없었다. 승진이 잘되는 특정 부서, 직에 일정한 라인이 형성돼 진입장벽이 있었고 열심히 일해도 이 같은 부서에 들어가기 가지 못하면 승진기회를 가지지 못했다"며 지적했다. 다른 간부 공무원은 "6개 월도 안 됐는데 다른 업무로 전보하거나 6개월 뒤면 퇴임할 인사를 승진시키는 일이 되풀이 돼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업무의 연속성과 효율성, 행정서비스제고 등의 측면에서도 최소 1년 이상은 근무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선 8기 첫 인사는 조직개편을 위한 조례가 확정 공포되는 다음 달 중순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인사를 하다 보면 6개월 미만이라도 부득이하게 인사하는 경우가 생긴다. 가능한 단기 근무자에 대한 전보는 금지하도록 하는 것은 원칙이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화성 황구지천 잇단 물고기 집단폐사…대책 시급

최근 화성지역 황구지천에서 물고기 집단폐사가 잇따라 발생, 관계당국이 원인 파악 및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인근 공장의 폐수 무단 방류나 녹조발생, 비점오염원 유입 등으로 집단폐사가 발생했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3일 화성시에 따르면 황구지천은 의왕에서 시작해 수원·화성·오산·평택 등 5개 시를 관통하는 32.5㎞ 길이의 국가하천으로 새매와 황조롱이 등 천연기념물이 살고 있으며 최근엔 멸종위기종 수달이 서식하는 모습까지 포착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13일 화성시 송산동 5-1번지 황구지천 상류지점에서 잉어, 메기 등 물고기 10여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폐사한 물고기 대부분은 30~40㎝ 크기로 2~3㎏에 달했다. 앞서 지난달 7일에도 안녕동 71-751번지 앞 황구지천 상류지점에서 잉어 등 물고기 약 30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지난 6월28일 역시 정남면 발산리 76번지 앞 황구지천 중류지점에서 메기와 잉어 등 물고기 50여마리가 죽은 채 물위에 떠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 신고했다. 시는 이에 현장을 점검하고 경기도와 환경부 등에 해당 사실을 통보한 뒤 물고기들을 수거해 소각했다. 시는 ▲비점오염원 ▲슬러지 등 침전물 ▲용존산소량 부족 등이 폐사 원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는 이 같은 현상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이를 예방키 위해 원인을 정확히 분석,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섭 한경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단기간에 3차례나 집단 폐사가 발생한 건 폐사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라며 “사례에 따라 원인이 달라질 수 있는만큼 원인을 명확히 분석하고, 그에 맞는 대책을 마련해야 추가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비가 많이 왔을 때와 비가 내리지 않았을 때 모두 폐사현상이 나타났다”며 “면밀히 검토, 빠른 시일 내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화성=박수철·김기현기자